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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텃밭 흔든 민주당…경주시의회 판도 바뀌었다

황성호 기자
등록일 2026-06-04 10:06 게재일 2026-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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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은 변화 택했다, 경주시의회 현역 프리미엄 무너져
2022년 지역구 전패 딛고 민주당 지역구 5명 당선
경주시의회 전경. /경주시의회 제공

경주시의회 선거 판세가 크게 흔들렸다.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경주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구 5석을 확보하며 약진한 반면, 현역과 다선 의원들이 대거 낙선하면서 유권자들의 변화 요구가 선거 결과로 드러났다.

6·3 지방선거 경주시의회 의원 선거 결과 국민의힘은 지역구 13석과 비례대표 2석 등 모두 15석을 확보해 다수당 지위를 유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구 5석과 비례대표 1석 등 모두 6석을 차지했고, 무소속은 1명이 당선됐다.

이번 선거 최대 이변은 민주당의 약진이다. 

민주당은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비례대표 1석을 제외하면 지역구 당선자를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가·나·라·마·바 선거구에서 잇따라 승리하며 지역구에서만 5명의 당선자를 배출했다. 사실상 4년 만에 경주시의회 내 교두보를 넘어 원내 영향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현역 의원들에게는 혹독한 선거였다. 

의정 경험과 인지도를 앞세운 다수의 현역·다선 의원들이 재선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유권자들이 변화와 쇄신에 무게를 실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재선에 성공한 시의원은 6명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가선거구에서 민주당 남우모 후보와 국민의힘 최진열·이경희 후보가 당선됐고, 나선거구에서는 민주당 김용관 후보와 국민의힘 김영우 후보가 승리했다. 라선거구에서는 민주당 김경주 후보와 국민의힘 최재필 후보가, 마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이강희 후보와 국민의힘 김영철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바선거구에서도 민주당 방현우 후보와 국민의힘 이성락 후보가 당선되며 민주당이 의석을 추가했다.

국민의힘은 전체 22석 가운데 15석을 확보하며 여전히 압도적인 우위를 유지했지만, 민주당의 의석 확대와 무소속 당선자 등장으로 향후 의회 운영 환경은 이전과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문모(60·황성동) 씨는 “국민의힘이 여전히 다수당이지만 민주당도 의석을 늘린 만큼 의회에서 서로 견제하고 경쟁하는 모습이 필요하다”며 “시민 입장에서는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는 의회가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국민의힘 중심 구도는 유지됐지만 민주당의 부활과 현역 물갈이가 동시에 이뤄진 선거”라고 평가했다. 

제10대 경주시의회는 기존 일당 우위 구조 속에서도 정책 경쟁과 견제 기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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