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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울릉도~강릉 뱃길 강릉시 행정조치로 15년 만에 강제 중단

강원 강릉~경북 울릉도 저동항을 잇는 여객선 뱃길이 15년 만에 강릉시의 행정조치로 사실상 끊겼다. 울릉도 주민들과 관광업계는 “수도권에서 울릉도로 향하는 가장 빠른 관문이 사라졌다”며 노선 부활을 촉구하고 있다. 강릉시는 “11일 청문회를 통해 어항시설 점용·사용 허가 불허 방침을 확정했고, 연장 불허 처분과 함께 선사 측에 시설 원상복구 명령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강릉항 여객터미널은 행정적으로 폐쇄 절차에 들어갔고, 강릉~울릉 항로는 운항 중단 단계에 접어들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청문은 행정절차상 마지막 단계로, 이미 연장 불허 방침을 확정한 상태”라며 “선사 측 의견을 반영한 뒤 11월 중순 이후 최종 통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시는 지난 6월 24일 종료 예정이던 사용 허가를 울릉군과 군의회 요청에 따라 10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연장했다. 그러나 연장 기간 동안 선사 측이 약속한 터미널 이전·신축 등의 조치를 이행하지 않아, 기존 방침을 유지하기로 했다는 입장이다. 시에 따르면 해당 선사는 2011년 노선 취항 당시 ‘터미널 이전·신축’을 조건으로 사용 허가를 받았으나, 이후 10년 넘게 개발이나 매립 공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2015년 해양수산부 감사에서도 “월파 위험이 있어 공공시설로 부적합하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개선은 없었다고 시는 밝혔다. 해당 여객선은 지난 10월 31일 마지막 항차를 끝으로 동절기 휴항에 들어간 상태다. 사실상 강릉~울릉 항로의 마지막 운항이 끝난 셈이다. 화물선 운항만 유지되고 있으며, 강원권의 울릉행 여객선은 현재 묵호항 노선만 남게 됐다. 울릉 주민들과 관광업계는 이번 중단이 ‘단순한 행정절차’가 아니라 ‘울릉 접근성의 심각한 후퇴’로 이어질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울릉읍의 한 숙박업소 대표는 “강릉은 수도권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관문이었다. 이 노선이 끊기면 관광객 수가 줄고 지역경제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해수부와 지자체가 행정 논리보다 공공교통 접근성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양물류 관계자는 “터미널 이전 문제가 있었다면 행정협의나 국비 지원으로 해결할 수도 있었다”며 “섬 지역의 교통권은 민간 책임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강릉시는 청문 절차 종료 후 터미널 사용 불허를 공식 통보하고 부지 원상복구 명령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해당 부지는 국가관리항만으로, 향후 강릉해양경찰서의 50톤급 경비정 계류장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하지만 울릉군민과 관광업계는 “행정조치로 16년간 이어온 항로가 끊긴다면 울릉 접근성은 더욱 취약해질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중재와 지원으로 강릉~울릉 항로의 재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1-13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한방의 손길” 대구 리봄한방병원, 울릉도서 의료봉사

울릉군 울릉읍 도3리 경로회관(회장 이중철)에서는 지난 11일과 12일 이틀간 대구 리봄한방병원(원장 김형민)의 따뜻한 한방 의료봉사가 펼쳐졌다. 이번 의료봉사에는 김형민 원장을 비롯한 한방의료진 7명이 참여해 진찰과 침·뜸, 도수치료 등 다양한 치료를 진행했으며, 지역 어르신 150여 명이 혜택을 받았다. 대부분 허리·무릎 통증, 만성 피로 등으로 고생하던 고령의 주민들이었지만 의료진은 인력 부족 속에서도 정성을 다해 치료에 임했다. 도3리 경로회관은 이틀 내내 감사의 인사와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저동의 한 어르신은 “침을 맞고 나니 몸이 한결 가벼워졌다”며 “멀리서 와서 이렇게 정성껏 치료해주니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김형민 원장은 “울릉도는 예전 가족여행 때부터 꼭 다시 오고 싶었던 곳”이라며 “그때 만난 주민들의 따뜻한 미소가 오래 기억에 남아 있었다. 이번 봉사는 그 마음을 조금이나마 되돌려드리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봉사가 성사되기까지는 도3리 최지호 이장의 역할이 컸다. 최 이장은 “김형민 원장이 예전 울릉도 여행 중 ‘언젠가 의료봉사를 오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그 약속이 현실이 된 것이 너무 뜻깊다”고 전했다. 울릉도의 가을 바람 속에서 펼쳐진 이번 의료봉사는 단순한 치료를 넘어 마음의 위로를 전하는 시간이 됐다. 침 한 자루, 뜸 한 점에 담긴 진심은 섬마을 어르신들의 굳은 어깨를 풀어주고, 고단한 삶에 잠시나마 따뜻한 온기를 더했다. 한편 울릉군 관계자는 “이런 따뜻한 나눔이 울릉 곳곳으로 퍼져가길 바란다”며 “섬 주민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선 의료진과 지역 관계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1-13

울릉도의 아름다움과 특색 다채로운 체험...서울 성수동 ‘울릉 관광 팝업스토어’ 개장‘

청정한 자연과 독특한 문화를 품은 섬, 울릉도가 서울의 트렌디한 거리 성수동 한복판에 상륙했다. 울릉군은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96-1에서 ‘울릉 관광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성수동에서 만나는 작은 울릉도(WAVE ON ULLEUNG)’를 주제로, 울릉도의 아름다움과 특색을 도시 속에서 직접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팝업스토어는 총 3층 규모로 꾸며지며, 각 층마다 울릉도의 자연과 문화를 다양한 감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1층은 울릉의 청정 바다와 절경을 시각적으로 재현한 ‘시청각존’으로 구성돼, 마치 울릉도의 파도와 숲속을 거니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2층에서는 울릉도의 특산품을 직접 맛보고 구매할 수 있는 시식·전시 코너가 운영된다. 독도새우, 울릉약초, 오징어, 흑염소진액 등 울릉을 대표하는 청정 먹거리들이 방문객의 눈과 입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3층은 체험형 공간으로, ‘울릉 감성 포토존’과 ‘자연소리 명상존’, ‘미니 독도 전시관’ 등 감각적인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방문객은 실제 울릉도의 자연을 배경으로 한 포토월에서 인증사진을 남기며 ‘도심 속 작은 울릉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울릉군은 이번 팝업스토어가 울릉도의 관광 매력을 전국에 널리 알리고, 잠재 관광객을 새롭게 끌어들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성수동이라는 MZ세대 중심의 문화공간을 통해 울릉도가 ‘힐링과 자연의 섬’이라는 인식을 강화함으로써 지역 이미지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울릉군 관계자는 “이번 팝업스토어는 울릉도를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울릉의 매력과 감성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기회”라며 “서울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울릉도의 청정함, 독창적인 문화,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서울과 수도권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울릉 관광 팝업스토어를 정례화해, 울릉도의 지속 가능한 관광 브랜드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울릉군은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매년 수도권과 전국 주요 도시에서 울릉 관광 홍보 팝업스토어를 열어, 섬 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계획이다. 울릉도의 자연, 맛, 그리고 사람의 온기가 도시 속으로 파도처럼 번지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1-13

APEC 성공의 감동, 천년의 가을빛으로 이어진다

2025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주가 ‘국제관광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천년 역사와 어우러진 황금빛 풍경과 미디어아트, 특별전시 등이 도시의 매력을 한층 높이고 있다. 경주시는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로 국제적 관심을 받은 데 이어, 가을 여행지로서의 매력을 강조하고 있다.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와 대릉원의 미디어아트, 국립경주박물관의 특별전시 등이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경주 곳곳에는 고목의 은행나무가 가을의 절정을 보여준다. 강동면 운곡서원의 400년 된 은행나무는 유연정과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안강 하곡리의 300년 된 은행나무는 황금빛 정취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경주문화원의 500년 된 은행나무는 노란 잎으로 덮인 바닥에서 평온함을 선사한다.   특히 대릉원은 미디어아트로 밤마다 환상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2025 국가 유산 미디어아트 경주 대릉원’ 전시가 ‘대릉원 몽화, 천년의 문이 열리다’를 주제로 열린다. 황남대총 봉분에 투사되는 미디어파사드와 솔숲길 조명, 무료 개방된 천마총이 가을밤을 환상적으로 수놓는다. 또 국립경주박물관에서는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 특별전이 진행 중이다. 금관총·천마총 등에서 출토된 6점의 금관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금귀걸이와 팔찌, 반지 등 신라 장인의 예술품도 함께 공개되어 세계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성공은 시민의 자부심이 만든 성과이자 경주의 미래를 밝히는 출발점”이라며 “역사와 문화, 자연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고 국제관광 도시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시는 APEC 성공 개최의 여세를 몰아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고,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글로벌 관광지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12

울릉도~내륙 잇는 여객선 끊길 위기…정희용 의원 “조속한 대책 마련 반드시 필요”

울릉도와 내륙을 연결하는 여객선이 오는 12월 2주간 전면 중단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민과 관광업계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는 11일 현재까지도 뚜렷한 대체 방안을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울릉도와 내륙 간 항로를 운항하는 여객선은 총 5척이다. 이 중 1척은 경영 악화로 이미 항로에서 철수했고, 3척은 동절기 및 선박 정비 등의 이유로 11월 초부터 휴항에 들어갔다. 남은 1척마저 오는 12월 9일부터 22일까지 수리·점검이 예정돼 있어, 이 기간 동안 울릉도와 내륙을 잇는 ‘유일한 뱃길’이 완전히 끊길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은 단순한 이동 불편을 넘어 섬 주민들의 생계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 울릉군 주민들은 “겨울철에는 날씨만으로도 여객선이 자주 끊기는데, 이번에는 정기선까지 멈춘다면 생필품, 의료 물자, 연료 공급까지 막히는 셈”이라며 “정부가 섬 주민을 잊은 것 같아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경북 고령·성주·칠곡,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은 지난 10월 30일 해양수산부 종합감사에서 전재수 해수부 장관에게 이 문제를 지적하며 조속한 대책을 촉구했다. 정 의원은 당시 “울릉도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불편 문제와 관광업에 종사하는 분들의 생계 문제도 있어 대책을 신속하게 세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전재수 장관은 “주민과 관광객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지방정부와 협의를 하고 있고,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고 답변했지만, 한 달이 지나도록 구체적인 방안은 확정되지 않았다. 해수부 관계자는 11일 “경북도, 울릉군, 포항지방해수청 및 선사와 대체선 투입 방안을 지속 협의 중”이라며 “가능한 모든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1-12

경주시, ‘신라 의례’ 주제로 제18회 신라학 국제학술대회 개최

경주시와 (재)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이 오는 14일 더케이호텔 경주에서 ‘제18회 신라학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2007년부터 이어져 온 이번 학술대회는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다각도로 탐구하는 국제 학술 교류의 장으로, 올해는 ‘신라 의례’를 주제로 국내외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대회는 신라 의례에 담긴 정치·종교·문화적 의미를 학제적 시각에서 살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조상제사, 국왕 즉 위례, 매장 의례, 생활 의례, 군례(軍禮) 등 의례 전반을 다루며, 당(唐)과 일본의 고대 의례와 비교해 신라 의례의 독자성과 국제성을 조명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사연구회, 한국 고고학회, 동국대 신라문화연구소가 공동으로 주관하며 종교·고고·역사 3개 분야로 나뉘어 진행된다. 신종원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가 ‘신라 의례의 흐름, 그리고 전통성’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맡는다. 이어 △최선아 명지대 교수와 박광연 동국대 WISE 캠퍼스 연구자가 불교미술 속 밀교 신앙과 의례, 조상제사와 불교의 관계 △김대환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 등은 시조 묘, 장송 의례 등 고고학적 의례 양상 △김정식 신라대 교수 등은 당과 신라의 국가 의례 비교, 종묘제례, 조정 의례의 변화를 다룬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에 이어 신라 의례를 주제로 한 이번 학술대회가 경주를 다시 한번 국제적 학술교류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게 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문의는 신라문화유산연구원 경주학연구팀(070-5221-4975)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12

경주시, 경북 시·군 농정 평가 ‘우수상’ 수상

경주시가 2025년 경상북도 시·군 농정 평가에서 농업대 전환 및 축산정책 분야의 성과를 인정받아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평가는 도내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농정 추진 실적을 종합 점검한 것으로, 경주시는 현장 중심 정책의 효과를 입증하며 농업혁신 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했다.   경상북도가 주관한 이번 평가는 △농업대 전환 △농식품 유통 △스마트농업 △축산정책 △동물방역 등 7개 분야 28개 세부 지표로 진행됐다. 경주시는 농업인의 의견을 반영한 현장 밀착형 정책 추진, 경북형 공동영농 확대, 조사료 생산 기반 확충 등 혁신적 사업을 통해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특히, 농업대 전환 분야에서는 디지털 기술 접목과 농업인 소득 증대 프로그램을, 축산정책 분야에서는 방역 시스템 강화 및 친환경 사육 환경 조성 사업을 적극 추진한 점이 평가됐다. 이러한 노력은 지역 농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로 이어졌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성과는 농업인과 행정기관의 협력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농업 혁신과 농촌 활성화를 위해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경주시는 이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우수 사례를 도내 다른 시·군과 공유하며 농업 정책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12

울릉도 등 먼섬 뱃삯 지원확대 건의···울릉군, ‘국토외곽 먼섬 지원 특별법’ 개정 요청

울릉군은 지난 11일 국회에서 이상휘(포항·울릉) 의원을 비롯해 행정안전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주요 의원실을 차례로 방문해 ‘국토외곽 먼섬 지원 특별법’ 개정과 도서민 여객선 운임지원사업의 국비지원 비율 상향을 강력히 건의했다고 12일 밝혔다. 현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는 ‘국토외곽 먼섬 지원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계류 중이다. 개정안에는 교육비·노후주택개량비·정주생활지원금·물류비 및 여객선 운항비 등 도서 주민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실질적 지원 내용이 담겨 있다. 울릉군은 이날 윤건영 의원, 이달희 의원 등 행안위 소속 의원들에게 △계류 중인 법안의 통합 및 공동 추진 △서해5도지원법과 유사한 별도 재정계정 신설 △정주생활지원금·노후주택개량비 등 생활밀착형 지원항목 반영 등을 요청하며 실효성 있는 입법 추진을 거듭 강조했다. 또 농해수위 소속 윤준병(정읍·고창), 정희용(고령·성주·칠곡) 의원 등에게는 ‘국토외곽 먼섬 지원 특별법’을 근거로 도서민 여객선 운임지원사업의 국비 지원 비율을 현행 50%에서 80%로 상향 조정할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현재 울릉군은 연간 약 90억 원 규모의 여객선 운임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대형 여객선 취항과 이용객 급증(2021년 9만 명 → 2024년 14만 명)으로 사업비가 47억 원에서 74억 원으로 57%나 늘었음에도 국비 지원은 23억6000만 원에서 24억1000만 원으로 2% 증가에 그쳤다. 그 결과 지방비 부담률은 27%에서 45%로 급등해 군재정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울릉군 관계자는 “울릉도는 배편이 유일한 생명선이자 생활도로다. 하지만 여객선 요금은 1인 왕복 15만~20만 원대에 달해 주민들이 병원 진료나 생필품 구매를 위해 육지를 오가는 데도 부담이 크다”며 “이 같은 여객 운임 구조는 단순한 교통 문제가 아니라 생존권 문제”라고 말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국토외곽 먼섬은 우리 영토의 끝이 아니라 국가균형발전의 출발점”이라며 “법과 제도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해 주민 불편이 누적된 만큼, 이번 방문을 계기로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지원 기반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울릉군은 앞으로도 국회와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국토외곽 먼섬 지원 특별법, 개정과 여객선 운임지원 제도 개선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1-12

“배움愛 빠지고, 행복에 물든 하루”… 울릉도 군민 모두가 함께한 학습 한마당

군민이 함께 배우고 즐기는 ‘제1회 울릉군 평생학습축제’가 울릉한마음회관에서 열리며 섬 전체가 학습의 열기로 물들었다. ‘배움愛 빠지다, 행복에 물들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울릉도에서 지난 8일 처음 열린 평생학습 축제로,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배움의 즐거움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개막식은 저동초등학교 학생들의 흥겨운 풍물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개회사와 축사, 평생학습 유공자 표창이 진행돼 배움과 헌신의 노고를 함께 기리는 시간이 됐다. 울릉군수상은 정정연 씨, 단체상은 천부4리 경로당이 수상했고, 울릉군의회 의장상은 이원학 씨가, 경상북도울릉교육청장상은 한외자 씨가 받았다. 또한 경상북도평생교육지도자협의회장상은 박정애 씨, 울릉공공도서관 김일영 관장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부 ‘어울림의 장’에서는 매직벌룬쇼, 끼자랑대회, 도전 골든벨, 행운권 추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함께 웃고 참여하는 축제의 장이 됐으며, 특히 매직벌룬쇼는 큰 인기를 끌며 관객들의 웃음과 환호를 자아냈다. 체험부스는 전통문화·공예·스포츠·진로 등 7개 분야 17개 부스로 운영됐다. ‘소창 앞치마 독도페인팅’, ‘네일아트’, ‘이동동물원’ 등 오감으로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줄지어 펼쳐져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먹거리 코너에서는 슬로푸드 회원들이 준비한 칡소국밥과 지도자들이 만든 햄버거, 닭강정 300인분이 순식간에 완판되며 인기를 증명했다. 현장을 찾은 인원은 약 600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지난 1년간 진행된 평생학습 프로그램과 학습동아리의 작품 전시도 함께 열려, 배움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포항시평생교육지도자협의회 김용재 회장과 캐리커처 작가 천명기 씨도 축제에 함께해 어르신들의 초상화를 그려드리며 따뜻한 미소를 더했다. 김순주 울릉군평생교육지도자협의회장은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마음으로 군민 모두가 함께 성장해 온 노력의 결실이 오늘의 자리”라며 “배움이 곧 행복이 되는 울릉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이번 축제를 계기로 배움의 즐거움이 섬 전역으로 퍼져 평생학습 문화가 울릉군 곳곳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제1회 울릉군 평생학습축제는 ‘배움으로 함께 성장하는 울릉’의 비전을 보여준 뜻깊은 첫걸음이었다. 울릉도는 이날, 배움의 섬으로 새롭게 빛났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1-12

‘경사·계단 없는 아름다운 단풍길’···울릉도 나리분지~신령수 ‘생명의 숲길’ 트레킹코스로 인기

울릉도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가을 단풍길이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길은 왕복 3km 구간에 계단이 없고 흙길로만 이어진다. 울릉군 북면 나리분지에서 신령수로 이어지는 ‘생명의 숲길’이 바로 그곳이다. 이 코스는 경사가 완만해 마치 평지 같아 노약자나 가족 단위 방문객들도 쉽게 걸을 수 있다. 최근 단풍이 절정에 이르면서 트레킹 명소로 떠올랐다. 이 숲길은 2012년과 2023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공존상’을 수상할 만큼 생태보존이 잘 돼 있다. 숲·마을길·쉼터 등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룬다. 또 정부가 2023년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국내여행 가볼 만한 곳’으로 울릉도를 추천하며 나리분지를 주요 관광코스로 소개한 바 있다. 당시 숙박쿠폰 지원 이벤트를 통해 나리분지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나리분지에서 출발해 성인봉 기슭을 따라 신령수로 이어지는 약 1.5km의 길을 걷다 보면 미륵봉·형제봉·돌봉·깃대봉 등의 가을 단풍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생명의 숲길’은 과거 화산 폭발로 형성된 분화구 지형 위에 조성됐다. 화산섬 울릉도의 신비로운 자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숲길 곳곳에는 울릉국화와 섬 백리향이 자생하고, 가을이면 특유의 향기로 가득하다. 신령수 약수터 인근에는 섬단풍나무·섬피나무·우산고로쇠·회솔나무 등 울릉도 고유종으로 구성된 원시림이 펼쳐진다. 인간의 간섭이 거의 없어 울릉도의 생태가치를 한눈에 느낄 수 있다. 나리분지 일대는 트레킹 뿐 아니라 캠핑, 전망대 탐방, 울릉도 전통가옥 ‘투막집’ 관람 등 다양한 체험도 가능하다. 가을이면 투막집 뒤로 붉게 물든 단풍과 억새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울릉도에서 가장 넓은 분지이자 수원지 역할을 하는 나리분지는 깃대봉·알봉·용출소 등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숲길 코스와도 연결된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1-12

19년간 폭설·폭우에 조난 당하고 굶주림에 지친 300여명 구조

△ 내수전 전망대 가는길 천국같은 집 한 채 내수전 전망대 가는 길, 내수전 마을 경치 좋은 곳에 홀로 들어선 집 한 채가 있다. 마당에서 앉아서도 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인다. 관음도와 죽도까지 한눈에 들어오니 굳이 전망대까지 가지 않아도 그 자체로 최고의 전망대다. 노부부가 사는 집, 부부는 저동에 새집이 있지만 틈만 나면 오래 전부터 살아온 이 집에 와서 지내다 간다. 특히 여름에는 내내 이 집에서만 생활한다. 고지대라 시원하고 모기도 없기 때문이다.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틀 일이 없으니 전기세도 안 나간다. 연중 콸콸 흘러나오는 물 또한 더없이 달고 풍족하다. 천국이 따로 없다. 너른 마당은 캠핑족들에게 놀다 가라고 그냥 내준다. 그래서 해마다 텐트를 들고 와서 며칠씩 지내다 가는 이들도 많다. 어차피 산에서 쏟아지는 물 마음껏 쓰라고 한다. 사람들이 와서 지내니 말벗도 되고 심심하지 않아서 좋다. 그렇다고 관광객 상대로 무슨 장사를 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산속이 좋다. 종일 좋아하는 노래 틀어놔도 뭐라 하는 사람도 없어서 더욱 좋다. 오늘도 작은 카세트에서 흘러간 옛 노래가 나온다. 노래를 들으며 할머니는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본다. 할아버지는 겨울에 땔 장작을 패고 있다. “여기 있으면 몸 안 아파요. 시내 가면 가만히 들어앉아 테레비나 보지. 공기도 좋고 앞에 훤하니 좋아요.” 내수전 전망대 가는길 외딴 집 동해 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여 캠핑족들 오면 너른 마당 제공 원시림 숲속 ‘영혼의 길’ 거닐며 진객 붉은배오색딱다구리 조우 사람들 떠난 백운동엔 구름만 할머니는 이 산중 옛집이 그리도 좋을 수가 없다. 전부 다 내 것 같고 마음이 푸지다. “돈 많으면 뭐해요. 죽어서 가져가나. 살았을 때 묵고 살면 되지. 마음이 부자라야지.” 할아버지와는 동갑인데 호적에는 4살이 더 많게 올라 있다. 사촌 형 호적에 대신 오른 바람에 그리됐다. 할머니는 나물 농사를 지었고 할아버지는 배 만드는 목수가 천직이었다. 비탈밭에 나물 농사를 많이 했지만 아들이 와서 다 처내 버렸다. 부모님 고생 그만하라고. 그래서 나물 밭은 참고비 밭만 아주 쪼금 남았다. “나물 중에는 참고비가 젤 맛있어요. 고사리 증조할아버지쯤 되지.” 할아버지는 본래 포항, 제주, 부산, 울산 등지를 떠돌며 배 짓는 목수로 일하다 울릉도로 들어와서는 오징어 배 짓는 ‘도대목’을 했다. 배 짓는 목수 중에서도 우두머리를 하셨단 말씀이다. 배 목수는 집 목수보다 기술을 몇 배 위로 쳐준다. 그만큼 공정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배 목수는 집을 지어도 집 목수는 배를 못 짓는다. 죽은 사람 널(관)도 많이 짰고 강고(노 젓는 배)들도 많이 만들곤 했다. FRP로 배를 만들게 되면서부터 일거리가 없어져 배 목수 일을 그만뒀다. “옛날엔 죽도 앞바다에 오징어가 바글바글했어요. 초저녁에 나가 한배 잡고 또 날 샐 때 가서 한배 잡아오고 그럴 정도였죠.” 그 시절에는 명태도 많이 났다. 처녀 시절 할머니는 땔감용 나무하러 다니고 오징어 내장 따서 돈 벌러 다니느라 학교 공부를 못했다. “학교는 문 앞에도 안 가봤어요.” 마을 사람들이 일을 너무 많이 해서 키가 안 큰다고 걱정 할 정도였다. “일 좀 그만 시키라고 시집 못 보낸다고 그랬어.” 동생들이 많아 동생들 업어 키우고 물 길러 다니라고 학교를 안 보내줬다. 7살 때부터 동생들 업어 키웠다. 명태, 오징어 손질해서 돈 벌어 동생들 가르치고 25살 때 중매로 신랑을 만나 결혼했다. “신랑을 잘 만났어요.” 저동 마을, 한동네 사는 총각이었다. 지금의 할아버지다. “봐라 세월이 얼마나 좋으냐. 내가 그렇게 생각하고 살아요.” 기나긴 인고의 터널을 지나 비로소 찾은 안식. 그 안식의 시간이 할머니는 더없이 행복하다. 이 또한 울릉도가 주는 행복이다. 인사를 드리고 다시 길을 나서는데 귓가에 울리는 할머니의 충고 말씀이 가슴을 울린다. “한 살이라도 더 젊을 때 부지런히 놀러 다니소.” 일 열심히 하지 말고 부지런히 놀러 다니라니 이 얼마나 지혜로운 말씀인가. 내수전 마을 삼거리에서 석포 방향으로 5분 남짓 걸으면 시멘트 도로가 끝나고 다시 숲길이 시작된다. 지금부터는 포근한 흙길에 더없이 호젓한 숲속 오솔길이다. 이 숲길에는 중간중간 저동에서 석포로 전기를 운반하는 전선과 전봇대가 눈에 띄는데 이 또한 사람이 오고 가던 옛길의 흔적이다. △ 옛 개척민 정매화가 살던 골짜기 그 외에는 내내 원시림의 숲길이다. 육지에는 사라지고 울릉도에만 자생하는 너도밤나무와 키 작은 대나무인 이대, 동백나무 들이 길을 따라 도열해 있다. 가을 숲은 더 바랄 나위 없이 고요하다. 이 고요함 속에서는 작은 시냇물 소리마저 요란하게 들린다. 이 또한 고요함의 증거다. 또 한동안 길에만 몰두해 걷는데 느닷없이 쉼터가 나타난다. 지금은 사람이 살지 않는 정매화골이다. 옛날 개척민 중에 정매화란 이가 살던 골짜기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정매화가 살다 간 뒤 이곳은 1962년 9월부터 이효영씨 부부가 삼남매와 살았다. 이씨 일가는 1981년까지 19년을 이 외딴 골짜기에서 살았는데 이씨 부부의 이름이 남은 것은 그들이 이곳에 살면서 폭설, 폭우에 조난 당하거나 굶주림에 지친 사람들을 300여명이나 구조한 미담이 있기 때문이다. 1981년 11월27일 자 대구 매일신문에 기사가 실렸다. 이씨 부부는 1982년 선행군민 표창을 받았다. 다시 길을 걷는다. 숲속의 오솔길은 흙길이다. 이 흙길은 오래 걸어도 다리가 아프지 않다. 흙길은 발바닥이나 무릎에도 무리가 가지 않는다. 충격을 반사해내는 시멘트 길과 달리 흙바닥이 충격을 흡수해 주기 때문이다. 길가의 오래된 나무들이 뿜어내 주는 피톤치드는 내 몸 안의 나쁜 세균들만이 아니라 내 영혼을 좀먹는 병균들까지 박멸해 주는 듯하다. 어찌 영혼의 길이 아닐 수 있겠는가? 오늘은 이 숲길에서 진객을 만났다. 나무 둥치에 몸을 바짝 붙이고 먹이 사냥에 열중해 있는 새. 깃털이 아름다운 붉은배오색딱다구리. 한국에서는 번식이나 월동을 하지 않고 우연히 들르는 나그네새라 좀처럼 만나기 어렵다 한다. 경기도 광릉, 옹진군 소청도 등에서 관찰된 기록이 있는데 봄에 북상하고 가을에 남하한다. 남쪽 먼 나라로 가다가 울릉도에 들렀다. 반갑구나! 나그네새여. 그대도 나그네 나도 나그네. 주린 배 많이 채우고 가시라. △ 구름도 쉬어가는 백운동마을 풍경 이제부터 길은 울릉읍 저동을 완전히 벗어나 북면 지역으로 들어선다. 울릉도의 북단이다. 숲속에 산장이 하나 있다. 예전에는 이 숲에도 몇 가구가 살았었지만 1960년대 말 김신조 무장간첩 사건 이후 외딴 집들은 모두 이주당했다. 이 숲의 꼭대기 산정에도 10여 가구가 살았었다. 백운동 마을이다. 그야말로 구름도 쉬어가는 산 정상에도 사람이 살았었다. 조금이라도 평지가 있으면 그곳이 어디든 깃들어 살던 울릉도 사람들. 이제는 백운동도 폐촌이 되었고 그저 구름이나 가끔 쉬어가는 구름 마을, 진짜 백운동이 되었다. 화전민들이 농사를 짓고 살았던 마을은 독거 가구 이주정책과 화전 금지 조치로 더이상 존립이 불가능해 졌고 백운동 주민들은 모두 뭍으로 떠나갔다. 그렇게 한 시대가 오고 갔다. /강제윤(시인, 사단법인 섬연구소 소장)

2025-11-11

주민·기관·자원봉사자가 한자리에… 2025 울진군 복지박람회 성황

울진군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공위원장 손병복, 민간위원장 손정일)는 지난 8일 울진 연호공원 일원에서 ‘2025 울진군 복지박람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올해 박람회는 ‘복지 ON, 행복 ON. 울진의 오늘을 켜다!’ 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군민과 복지기관이 함께 울진의 복지 불빛을 밝히는 소통과 화합의 장으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사회복지시설·단체, 관계기관, 지역주민 등 800여 명이 참여했다. 행사에서는 복지 유공자 표창 수여식을 비롯해 플래시몹 퍼포먼스와 문화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져 현장을 찾은 군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35개 사회복지 기관과 단체가 참여한 부스에서는 복지 상담, 아동·청소년 체험 프로그램, 재능 나눔 자원봉사 활동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진행되며 참여 열기를 더했다. 이번 박람회는 단순한 홍보성 행사를 넘어, 복지를 직접 체험하고 이웃과 연결되는 참여형 축제로 평가받았다. 복지 현장의 목소리를 군민이 직접 듣고 느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었다. 손정일 울진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 공동 대표위원장은 “박람회 준비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협의체가 중심이 되어 지역 복지 자원을 촘촘히 연결하고, 군민 모두가 행복한 울진을 만들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의 다양한 복지 주체가 한자리에 모여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성장하는 복지 공동체의 힘을 확인한 자리였다. 가을 햇살 아래 켜진 복지의 불빛은, ‘사람이 중심이 되는 울진’의 내일을 밝히고 있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11-11

영덕 물가자미 축제, 주민 손으로 일군 ‘참여형 어촌문화축제’ 성공

경북 영덕군 축산항 일대에서 열린 제19회 영덕 물가자미 축제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1만 3700여 명이 찾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축제는 ‘참여형 어촌문화축제’를 기치로 내걸고, 지역민이 기획부터 운영까지 직접 참여했다. 축제 추진위원회는 외지 노점상과 초청 가수를 최소화하고, 주민과 청년, 자원봉사자가 함께 어우러지는 구조로 전환했다. 지역이 스스로 기획하고 운영한 축제로, 단순한 관광 행사를 넘어 공동체가 함께 만든 변화의 현장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올해 처음 선보인 ‘씨푸드 그릴페스타(Seafood Grill Festa)’는 신선한 물가자미와 각종 해산물을 직접 구워 먹을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모았다. 1만 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바다의 맛을 직접 즐길 수 있어 방문객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이 밖에도 맨손 물고기 잡기, 어촌 플리마켓, 어선 승선 체험, 지역민 장기자랑 등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아이들은 물고기를 잡으며 환호했고, 어르신들은 장기자랑 무대에서 마을의 정을 나눴다. 축산항 일대는 사흘 내내 웃음과 사람 냄새로 가득 찬 어촌의 잔치가 됐다. 올해는 특히 포항~영덕 고속도로 개통의 호재로 대구·울산 등 인근 도시에서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이에 따라 가족 단위 방문객이 눈에 띄게 늘며, 축제장은 예년보다 더 활기를 띠었다. 정창기 영덕 물가자미 축제 추진위원장은 “이번 축제는 지역 청소년과 청년, 주민, 자원봉사자가 함께 만든 축제였다”며 “성공적인 개최보다 더 큰 의미는, 우리가 함께 힘을 모아 지역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는 바다의 풍요로움을 나누는 자리이자, 사람과 마을이 다시 연결되는 축제의 본래 의미를 되새긴 시간이었다. 주민의 손으로 빚어진 작은 변화가 지역의 활력으로 이어지며, 영덕의 바다는 올해도 따뜻한 감동을 남겼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11-11

‘활주로 1500m는 생명선’···울릉도 주민, 울릉공항 활주로 연장 거듭 호소

울릉도 사동리 울릉(사동)항과 맞물려 건설되는 울릉공항 건설 현장이 막바지 공정에 접어들었지만 활주로 길이를 둘러싼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현재 설계된 1200m로는 안전한 운항이 어렵다”며 300m 연장을 요구하고 있고, 국토교통부와 사업단은 “기술적·경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맞서면서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최근 울릉공항 인근에서는 활주로 연장을 촉구하는 주민들의 ‘기습 시위’까지 벌어졌다. 울릉공항 건설현장에서 열린 국토부 기자단 대상 설명회에서는 일부 주민들이 “활주로 연장은 생명권의 문제”라며 발언권을 요구했고, 사무실 밖에는 “활주로 1500m로 연장하라”는 피켓을 든 주민 수십명이 구호를 외쳤다. 울릉도 곳곳에는 “활주로 연장하라”, “안전한 울릉공항 건설하라”는 문구의 현수막이 내걸렸고, 버스와 식당에서도 공항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주민 강경파를 중심으로 ‘안전한 울릉공항 건설 민관협의회’가 구성됐으며, 대국민 서명운동도 전개 중이다. 주민들은 울릉공항에 취항 예정인 ATR72-600 기종의 ‘최적 이착륙 거리’가 1315m라는 점을 근거로 “울릉도의 험한 기상 조건을 고려하면 최소 1500m는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남한권 울릉군수도 “울릉공항은 군민의 생명줄과 같다”며 “여건이 허락된다면 바다 쪽으로라도 300m 연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감사원도 지난 9월 발표한 ‘울릉공항 안전성 보고서’에서 “활주로가 젖을 경우 제동거리가 늘어나 착륙이 어려울 수 있다”며 “조종사 20명 중 19명(95%)이 활주로 연장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국토부와 울릉공항건설사업단은 “연장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국토부는 “ATR72-600의 적정 활주로 길이 1315m는 연료를 최대한 싣고 만재 상태에서의 기준일 뿐 실제 운항에서는 중량을 조정해 1200m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연장 시 공기가 최소 3년, 사업비는 1조원 이상 추가되고, 이미 설치된 케이슨 30함을 철거·재시공해야 한다”며 현실적 한계를 밝혔다. 공항건설 관계자는 “활주로를 300m 늘리면 착륙대 폭이 150m에서 280m로 늘어나고, 수심 60m 해역에서의 재시공은 전 세계적으로도 사례가 없다”며 “환경영향평가와 재설계까지 다시 해야 해 2030년 이후 완공도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울릉공항은 ‘7시간 뱃길을 1시간 하늘길'로 단축하는 국내 첫 도서 소형공항 프로젝트다. 총사업비 8792억원이 투입되며, 공정률은 10월 말 기준 68.7%다. DL이앤씨 등 8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내년 초부터는 여객터미널 공사에 착수한다. 울릉공항은 2020년 착공 당시 2025년 준공 예정이었지만, 50인승에서 80인승으로 설계가 변경되면서 개항 시점이 2028년 상반기로 연기됐다. 사업단은 “기상 여건이 변수지만 내년부터는 24시간 공사를 통해 목표 일정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울릉공항 건설로 약 98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 3600억원의 부가가치, 6900명 이상의 취업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여객 수요를 과다하게 산정했다는 감사원 지적까지 겹치면서 울릉공항은 개항 전부터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사업이 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공항은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라 생명선”이라며 “안전한 공항을 위해 정부가 주민 목소리를 끝까지 들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반면 국토부는 “주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설명회를 지속적으로 열고 협의체를 통해 소통하겠다”며 상황 진화에 나섰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1-11

울릉도 나리마을, 유엔 최우수 관광마을 선정···경북 첫 국제적 컨설팅 혜택 세계 주목

경북 울릉군 나리마을이 유엔 관광청(UN Tourism)이 주관하는 제5회 ‘최우수 관광마을(Best Tourism Villages)’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대상지로 선정됐다. 경북도에서는 최초 선정된 것으로 국제적 컨설팅과 지속가능 관광 개발을 위한 지원을 받게 됐다. 경북도문화관광공사(사장 김남일)는 11일 “울릉군과 공사가 공동으로 추진한 이번 공모에서 나리마을이 국제적 평가를 통해 지속 가능한 지역 관광 발전을 위한 지원과 컨설팅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UN Tourism은 2021년부터 농어촌 지역의 불균형 해소와 지속 가능한 관광 발전을 위해 ‘최우수 관광마을’을 선정해왔다. 이번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은 추가적 지원이 필요한 마을을 대상으로 전문 멘토링, 컨설팅, 공식 홈페이지 등재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나리마을은 울릉도의 중심부 해발 500~1000m의 산들에 둘러싸인 화산분지 속에 자리한 독특한 마을이다. 동서 1.5㎞, 남북 2㎞ 규모의 나리분지는 울릉도에서 유일한 평야지대이다. 성인봉(987m)과 알봉(611m)을 중심으로 독특한 지형미를 자랑하는 곳이다. 나리분지는 신생대 제3기말 화산활동으로 조면암·안산암·응회암이 분출되며 형성된 칼데라형 화구원이다. 지하에 스며든 물이 신령수로 용출돼 울릉 전역의 수원 역할을 하는 생명의 근원지이기도 하다. 약 60만평 규모의 나리분지는 울릉도의 ‘생명수 터전’이라 불린다. 이곳은 750종 이상의 식물을 품은 생물다양성의 보고이자 제9호 국가중요농업유산인 ‘울릉 화산섬 밭농업’의 중심지다. 나리마을은 이 같은 자연·문화적 자산을 기반으로 트레킹 코스, 식물자원을 활용한 음식 브랜드화, 다설지 특성을 살린 눈꽃축제 등 다양한 체험형 관광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공모에서 나리마을은 지질공원의 우수한 자연환경, 지역 특산물 연계 경제모델, 1차 산업 강화 등에서 지속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김남일 경북도문화관광공사 사장은 “울릉 나리마을의 선정은 경북형 지속 가능 관광정책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라며 “산촌·강촌·어촌을 잇는 삼촌(三村) 연계형 특화관광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울릉군은 지난해 미국 CNN이 선정한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여행지 1위’로 뽑혔고, 나리마을은 그 중심에 있다”며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분화구 속 마을인 나리마을이 세계인이 찾는 최고의 관광마을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1-11

경주 흥륜사지 출토 고려 불교 공양구, 역사적 가치 재조명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임승경 소장)가 오는 13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경주 흥륜사지 출토 불교 공양구의 가치와 의미’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2023년 경주시 사정동에서 발굴된 고려시대 불교 공양구 조사·연구 성과를 종합 검토하고, 당시 불교 의례 문화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술대회는 발굴조사 성과 발표 1건, 주제 발표 5건, 종합토론으로 구성된다. 박정재 춘추 문화유산연구원이 흥륜사지 출토 유물 발굴 현황과 성과를 소개하며, 권지현·안소현 연구원 등은 2년에 걸친 보존 처리 과정과 철솥 내부 유기물 분석 결과를 발표한다. 이용진 동국대 교수는 출토 공예품의 종류와 제작 시기, 성격을 분석하고, 신명희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는 국내 여러 절터에서 발견된 유물과 형태를 비교한다. 중앙승가대 최태선 교수는 불교 공양구의 매납 양상과 의미를, 일본 간사이대 사쿠라기 준 교수는 일본 밀교 의식 ‘호마의식’과 법구를 중심으로 한·일 불교 의례 문화를 비교 연구한다.   종합토론에서는 임영애 동국대 교수를 좌장으로 국내외 전문가들이 유물의 제작·사용·매납 의미를 여러모로 논의할 예정이다.   흥륜사지 출토 불교 공양구는 하수관로 발굴 중 철솥 안에서 확인된 58점으로, 연화형 촛대 받침, 금강저·금강령, 청동 향로·향완·광명대 등 고려 불교의 조형미와 의례 문화 다양성을 보여주는 유물이다.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2년에 걸친 보존 처리와 과학 분석을 마친 유물들을 불국사박물관에서 특별전시(10월1일~12월7일) 중이며, 학술연구자료집도 올해 발간할 계획이다.   학술대회는 현장 등록만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문의는 054-777-8838.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11

경주시, 공무원 명의 도용 사칭 범죄 발생… “문자 거래는 모두 가짜”

경주시청 소속 공무원의 이름과 부서를 도용한 사칭 범죄가 발생해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1일 경주시에 따르면, 사칭자는 총무 새마을과 박 아무개 주무관 명의를 도용해 지역 업체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경주시청에서 물품 구매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속였다. 문자에는 실제 공문과 유사하게 제작한 ‘물품구매 확약서’와 ‘사업자등록증 사본’이 첨부됐으며, 특정 민간 업체를 통해 2520만 원 선입금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거래를 유도했다. 다행히 피해자는 입금 전 시청으로 사실 확인을 진행해 금전 피해를 막았다. 경주시는 이번 사건이 허위 공문서를 활용한 전형적인 신종 피싱 수법이라며, 공공기관 발주로 오인시켜 제3 계좌로 결제나 물품 납품을 유도하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현재 시는 사칭자가 사용한 전화번호와 이메일 계정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 의뢰를 검토 중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실제 재직 공무원의 이름과 부서까지 도용하는 정교한 수법으로 시민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문자나 SNS를 통해 거래 요청을 받으면 반드시 시청 대표번호로 사실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강조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11

APEC 후 경주 관광 붐⋯외지인 23%, 외국인 35% 급증

APEC 정상회의 이후 경주의 관광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대규모 국제행사를 계기로 도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포스트 APEC’ 관광 특수가 본격화되고 있다. 11일 경주시에 따르면 한국 관광 데이터랩 통계는 10월 1일부터 11월 4일까지 경주를 찾은 외지인 방문객이 589만 630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79만 8838명 )보다 22.8% 증가했다. 외국인 방문객은 20만 6602명으로 전년 동기(15만 2363명) 대비 35.6% 급증했다. 관광명소별로는 황리단길과 대릉원 방문객이 118만 6714명으로 지난해보다 23% 증가했다. 동궁과 월지 입장객도 24만 2522명으로 5.6% 늘어 주요 관광지 전반이 활기를 되찾았다. 경주시는 이러한 증가세를 “APEC 개최 효과가 구체적인 관광 소비로 이어진 결과”로 분석했다. 정상회의 기간 중 경주 주요 관광지가 해외 언론과 SNS를 통해 대거 노출되면서 도시 이미지가 더욱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행사 이후 주말마다 보문단지와 첨성대 일대에도 외국인 단체 관광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 숙박·식음·체험업계 등 지역 관광산업 전반에 온기가 돌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을 통해 경주가 세계적 문화관광 도시로 다시 자리매김했다”며 “지속적인 콘텐츠 개발과 글로벌 홍보로 관광 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11

경주 운곡서원, 청소년부터 직장인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인문 체험 열풍

경주시 강동면 운곡서원에서 세대별 맞춤형 인문 체험이 연속적으로 진행되며 전통 인문 정신을 현대적으로 되살리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사)신라문화원이 주관하고 국가 유산 청, 경상북도, 경주시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향교·서원 국가 유산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   서울 시립 보라매 청소년센터 청소년들은 ‘구름을 걷는 선비’ 프로그램을 통해 선비복 착용, 다도, 예절, 붓글씨 체험을 통해 조선 선비의 품격을 깊이 이해하고 배웠다. 또한, 동방초등학교 학생들은 숲 탐방과 전통 예절 체험을 결합한 ‘구름계곡 꼬마 선비’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방법을 배웠다.   위덕대학교 재학생들과 직장인들도 참여해 전통 건축 해설, 다도, 가야금 체험을 통해 인문적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이러한 활동들은 각각의 세대에게 전통 문화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고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노력은 미래 세대들에게 인문학적 사고를 심어주는 동시에, 현대 사회에서도 의미 있는 생활철학을 실천하도록 격려하고 있다.   진병길 신라문화원장은 “운곡서원은 선현의 정신을 오늘의 삶 속에서 되새기는 인문 문화의 장”이라며 “품격 있는 시민문화를 확산시키겠다”라고 강조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11

울릉도 학생 정신건강 지원 공로 감사장 전달

의료 취약지역 울릉도에서 학생들의 정신건강 지원에 앞장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에게 감사의 뜻이 전해졌다. 울릉교육지원청(교육장 이동신) Wee센터(이하 울릉Wee센터)는 10일, 포항 인승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승빈 과장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감사장 수여는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울릉도에서 학생과 교사, 학부모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정신건강 지원을 펼쳐온 김 과장의 헌신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승빈 전문의는 2025년 한 해 동안 두 차례 울릉도를 방문해 아동·청소년 대상 현장 진료와 심리상담을 직접 진행했다. 또한, 관내 교사들을 대상으로 상담 역량 강화 연수를 실시하는 등 섬 지역의 의료·심리 복지 향상에 적극 기여했다. 이동신 교육장은 “의료 접근성이 열악한 울릉에서 학생들의 마음 건강을 위해 헌신해주신 김승빈 전문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울릉Wee센터의 감사장 수여는 지역 의료 인프라의 한계를 넘어, 섬 학생들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지속적인 민관 협력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1-11

“글로벌 무대 점령” 한수원, ‘WNE 2025’서 중소기업 수출 지원 ‘성과’

한국수력원자력이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원자력 전시회 ‘2025 세계원자력전시회(WNE)’에서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며 큰 성과를 거두었다. 올해 WNE 행사에는 88개국에서 780여 개의 원전 관련 기업과 전문가들이 참석해 글로벌 원전 산업의 최신 동향을 공유했다. 한수원은 ‘신밧드(SINBAD)’ 해외 판로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캐나다와 일본에 이어 세 번째 시장개척단을 파견했다. 한수원은 이번 전시회에서 ‘원전 중소기업 통합관’을 운영하고, 프라마톰(Framatome) 등 프랑스의 주요 EPC(설계·조달·시공) 기업들과 국내 기업 간의 1대1 비즈니스 미팅을 적극적으로 주선했다. 이런 지원 활동 덕분에 협력 중소기업들은 K-원전 기술의 경쟁력을 입증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했다. 특히, 한수원으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은 중소기업 삼신은 불가리아 원전 밸브 교체 계약을 체결하는 등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전체 협력 중소기업들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총 8건의 MOU(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235건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한수원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1월에는 북미 시장 확대를 목표로 역대 최대 규모의 시장개척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11

해방 무렵 오징어잡이 호황… 어업 전진 기지 저동항 ‘불야성’

저동은 울릉도의 어업 전진 기지다. 울릉도의 어선들은 저동항으로 입항하고 저동항에 정박한다. 그래서 저동은 울릉도에서도 가장 어촌다운 정취가 묻어나는 곳이다. 울릉도 어선들뿐만 아니라 동해안에서 조업하는 모든 선박들의 피난처이기도 하다. 저동항은 동해 어업전진기지로 만들어졌다. 1977부터 1980까지 93억원의 예산으로 완공됐는데 최대 어선 1000척까지 정박 가능한 대형 어항이다. 전성기 오징어배만 200척 넘어 2000년대 초반까지 연간 1만t 방파제 위에 우뚝 솟은 촛대바위 저동마을 지키는 수호신장 역할 사방 둘러 온통 절벽에 쌓인 죽도 지금은 1가구가 더덕 농사 지어 △ 모시가 많은 바닷가 마을 저동 저동의 상징은 촛대바위다. 방파제 위에 우뚝 솟은 촛대바위는 저동항의 어둠이란 어둠은 다 몰아내고 세상을 환히 밝힐 태세다. 촛대바위는 저동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장이기도 한 것이다. 저동의 본래 이름은 모시개. 모시 잎이 많아 모시개라 했는데 한자화 과정에서 모시 저(紵) 자를 써, 저동이 됐다. 개는 바닷가를 이르는 한글 말이니 저동은 모시가 많은 바닷가 마을이란 뜻이다. 저동은 모두 세 개의 작은 마을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큰 모시개, 중간 모시개, 작은 모시개다. 조선시대 말 울릉도 개척을 위해 탐사대장으로 들어왔던 이규원 검찰사의 울릉도 검찰일기에는 ‘대저포(大苧浦)’와 ‘소저포(小苧浦)’로 기록되어 있다. 울릉도에서는 1902년부터 본격적인 오징어잡이가 시작됐다. 1910년대가 오징어잡이의 최전성기였다. 그 무렵 일본인들이 울릉도로 대거 이주해왔다. 1930년대 들어서는 오징어가 사라져버렸다. 그때 일본인들도 대부분 울릉도를 떠났고 그 무렵부터는 고등어와 정어리가 많이 잡혔다. 울릉도에서 오징어가 다시 잡히기 시작한 것은 해방 이후부터다. 오징어잡이로 호황을 누리던 때는 ‘동네 개도 5천 원짜리를 물고 다녔다’고 할 정도로 번성했었다. 근래까지도 오징어잡이 철이면 불야성을 이루던 저동이 요즈음은 한산하기만 하다. 동해에 오징어 흉년이 든 까닭이다. 울릉도의 최대 산업기반이고 상징이기도 한 동해 오징어가 멸족되다 싶이 하면서 저동뿐만 아니라 울릉도 전체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 내수전에서 석포로 가는 아름다운 트레일길 올해도 울릉도 오징어는 흉어였다.. 오징어 배를 따서 말리는 풍경도 보기 어려웠다. 어민들뿐만 아니라 울릉도 주민들 대다수가 오징어 배 따는 일로 생계를 이어왔었다. 아쉽고도 안타까운 일이다. 울릉도는 한때 오징어잡이 어선만 200척을 넘겼고, 2000년대 초반까지는 연간 1만t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4년 말 기준 울릉도 어선은 129척인데 90% 이상이 오징어 채낚기어선이다 어획량이 급감하자 어민들은 올해만 30여 척이나 감척을 신청했다. 생업을 포기하다 싶이 한 것이다. 그런데 현재 감척 확정된 어선은 13척 뿐이라 한다. 오징어가 사라진 것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온 변화, 동해 바다를 새까맣게 뒤덮은 중국어선들의 대량 남획, 하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대체 이 세계에 영원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 저동 해안 도로를 따라 내수전까지 걸어간다. 길은 시멘트 차량 도로지만 내내 바다를 보며 걸을 수 있어서 지루하지 않다. 내수전에서 석포에 이르는 길은 울릉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트레일로 꼽힌다. 내수전은 옛날 울릉도 개척 당시 제주도 대정 출신의 김내수(金內水)라는 사람이 화전을 일구고 살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일제강점기인 1911년 조선총독부가 편찬한 조선지지자료(朝鮮地誌資料)에도 내수전이 표기되어 있다. 내수전은 예전에 닥나무가 많이 자생하여 ‘저전포’라고도 불렸다. 행정구역은 저동 3리다. △ 겨울꽃의 대명사 동백 선비들이 사랑한 꽃 11월인데 길가에는 벌써 동백꽃이 만개했다. 같은 위도상의 육지인 강원도 산간지역에는 동백이 살지 못하지만 울릉도는 해양성 기후라 겨울이 따뜻해 동백이 자생할 수 있다. 동백은 흔히 겨울꽃의 대명사로 꼽히지만 실상 개화 기간이 어느 꽃보다 길다. 늦가을부터 피기 시작해 상춘까지 물경 6개월 남짓 피고 지기를 거듭한다. 그래서 피는 시기에 따라 그 이름도 제각각이다. 봄에 피면 춘백, 가을에 피면 추백, 겨울에 피는 꽃이라야 비로소 동백이다. 동백은 옛날부터 매화와 함께 이 땅의 선비들에게도 한껏 사랑을 받아온 꽃이다. 이규보, 서거정, 기대승 같은 당대 최고의 문사들도 동백을 노래했다. 퇴계의 수제자였던 학봉 김성일(1538년~1593년)도 매화와 함께 동백을 고고함의 상징으로 꼽으며 지극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두 가지 동백나무 각자 다른 정 있나니/동백 춘백 그 풍도를 누가 능히 평하리오/사람들은 모두 봄철 늦게 핀 꽃 좋아하나/나는 홀로 눈 속에 핀 동백 너를 좋아하네” (학봉 김서일) 꽃에 미쳐 살았던 조선의 선비 유박(1730-1787)도 ‘화암수록(花菴隨錄)’에서 “치자와 동백은 청수(淸秀)한 꽃을 지니고 또 빛나고 윤택한 사시(四時)의 잎을 겸하였으니 화림(花林) 중에 뛰어나고 복을 갖춘 것이라” 평하며 동백이 도골선풍을 지녔다고 찬탄했다. 서양에서도 동백에 대한 사랑은 깊을 대로 깊었다. 파리 사교계의 여인 마르그리트 고티에는 한 달 내내 밤이면 동백꽃을 가슴에 꽂고 다녔다. 25일은 흰 동백, 나머지 5일은 붉은 동백. 그래서 그녀는 카멜리아의 여인(동백꽃 여인)으로 불렸다. 알렉상드르 뒤마 필스의 소설 ‘춘희’ 에 나오는 이야기다. 이제부터 동백은 내내 울릉도의 산야를 붉게 물들일 것이다. 저동2리 방파제 끝을 돌아서면 저동3리 마을 이정표가 서 있다. 내수전 마을이 시작되는 곳이다. 경계선 건너 우뚝 솟아있는 섬이 죽도다. 1가구가 더덕 농사를 지으면 살아간다. 예전에는 7-8가구가 살았었다. 감자, 고구마, 더덕 농사도 짓고 소도 기르며 살았었다. 죽도에서는 송아지 때 올라간 소가 산채로는 못 내려왔다고 한다. 작은 송아지는 밧줄에 매달아 올렸지만 온통 절벽이라 다 자란 큰 소는 밧줄에 매달 수도 없고 달리 내려보낼 방도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도축을 해서 고기가 돼서야 내려왔다. 죽도는 물이 귀해서 울릉도 본섬에서 물을 길어다 먹었다. 생활용수는 빗물을 받아서 사용했다. 죽도 사람들은 20여 가구가 살다가 지금은 폐촌이 된 내수전 길 아래 마을 와달리로 왕래하며 살았다. 물도 와달리에서 길어다 먹었다. 날마다 먹을 물을 구하려고 절벽을 타고 오르내리던 사람들의 심정을 우리가 만분의 일이라도 알 수 있을까. 지금은 사람들이 떠나고 농사도 덜 지으니 솔밭도 새로 생겼다. 죽도는 사방을 둘러 온통 절벽이다. 마을은 절벽 위에 들어서 있다. 절벽 위에 제법 너른 평지가 있어 농사도 짓고 집도 짓고 살아갈 수 있었다. 지금이야 계단이 만들어져 제법 쉽게 오르내릴 수 있지만 그 전에는 저 아득한 절벽을 어찌 오르내리며 살았을까 생각하니 그저 삶이 온통 아득해진다. 울릉도 본섬 또한 가파르기는 마찬가지이지만 울릉도 본토에서도 밭 한 뙈기 얻지 못해 처음 저 가파른 절벽을 기어올라 섬으로 들어간 사람들의 심정은 또 어떠했을까. 생각하니 그저 먹먹하다. /강제윤(시인, 사단법인 섬연구소 소장)

2025-11-10

‘금싸라기 땅’ 변신한 경주 신라밀레니엄파크, 공공기여는 고작 10억원

경주 보문관광단지내 흉물로 방치된 신라밀레니엄파크 부지가 경북문화관광공사의 용도변경 추진으로 ‘금싸라기 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하지만 토지 소유주인 우양산업개발(경주 힐튼호텔 운영사)이 제시한 공공기여금은 고작 10억원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용도변경을 둘러싼 특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우양산업개발은 신라밀레니엄파크 부지 용도변경과 관련해 현금 10억원 기부와 지역 특산물 대회 개최를 통한 지역경제 기여 계획을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10억원의 사용처 마저 보문관광단지 내로 한정돼 사실상 기업이 계획중인 6성급 호텔 주변 환경개선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공공기여금 본연의 의미인 시민 전체를 위한 환원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우양산업개발은 2020년 2월 법원 경매를 통해 신라밀레니엄파크 부지 18만5000㎡를 279억7657만원에 매입했다. 매입 당시 감정평가액 570억원의 절반 수준이었다. 이 업체는 부지 매입 후 대규모 호텔·리조트 건립을 계획했으나, 해당 부지가 ‘관광휴양오락시설지구’로 묶여 숙박시설 건립이 불가능했다. 이후 정부가 관광진흥법 시행규칙을 개정하고, 경북문화관광공사가 ‘POST-APEC’을 명분으로 개정된 시행규칙을 국내 최초로 적용하면서 호텔 건립이 가능해졌다.   신라밀레니엄파크 부지의 기존 공시지가(2025년 1월 기준 평당 59만2396원)는 장기 휴업 중인 인근 콩코드 호텔 공시지가(평당 132만7933만원)와 비교해 봤을 때 용도변경 후 주변 시세에 비해 두 배 가량 땅값이 오를 것으로 부동산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는 수백억원 규모의 시세차익을 5년여만에 얻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호텔 운영 수익까지 합하면 천문학적 이익을 낼 수 있다. 현행법상 관광단지내 토지이용계획 변경은 ‘개발이익환수제’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특혜 시비를 의식해 심의 과정에서 공공기여 방안을 제시하도록 유도했다”고 밝혔지만, 용도변경 심의 이후에도 우양산업개발의 기여금 규모는 비공개로 유지됐다. 업계 관계자는 “개발사의 본질적 이기심을 문화관광공사가 모를 리 없는데 ‘자발적 공공기여’라는 것은 허상이었다”며 “투자유치 사업계획 심의는 수백억원 특혜를 눈감아주는 요식행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우양산업개발측 관계자는 “현재 계획상 공공기여액수는 10억원이 맞다”면서도 “호텔 건립에 사용되는 부지는 전체 부지 중 일부”라고 해명했다. 시민 김모씨(동천동)는 “시민 전체를 위한 공공환원이라는 명목이 현실에서는 기업 특혜로 변질되는 구조적 허점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10

울릉군보건의료원, 심폐소생술(CPR) 교육 실시

울릉군보건의료원(원장 김영헌)이 자동심장충격기(AED) 설치기관 관리책임자 및 직원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CPR)과 응급처치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동국대학교 경주병원(지역응급의료센터)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심정지 인식 및 대처법, 심폐소생술 이론과 실습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등을 중심으로 실습 위주의 현장형 교육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실제 상황을 가정한 시뮬레이션 실습을 통해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웠다. 이날 교육에는 오전 16명, 오후 27명 등 총 43명이 참여했으며, 교육을 수료한 참가자들에게는 수료증이 전달됐다. 울릉군보건의료원은 이번 교육을 통해 AED 설치기관의 관리책임자와 직원들이 응급상황 발생 시 초기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내 응급환자 발생 시 ‘골든타임’을 확보해 생명을 지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헌 울릉군보건의료원장은 “응급상황은 언제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으며,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의 올바른 사용은 생명을 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응급처치 교육을 통해 군민의 안전과 생명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1-10

동국대 WISE 캠퍼스 카누부, 제41회 회장배 전국카누 경기대회 종합우승

동국대 WISE 캠퍼스 카누부가 제41회 회장 배 전국카누 경기대회에서 대학부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명문 팀으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대회는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인천 아라뱃길에서 열렸으며, 전국 주요 대학과 실업팀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동국대 카누부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를 획득하며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윤 에스겔(스포츠과학 2) 선수가 C-1 200m, 배재빈(스포츠과학 1) 선수가 C-1 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했고, 배재빈·우진(스포츠과학 1) 조는 C-2 200m와 C-2 500m에서 금메달을 각각 획득했다.   이번 성과는 전 종목에서 고른 활약을 펼친 결과이며, 조병우 감독 부임 이후 첫 종합우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해 전국카누선수권대회에서 대학부 종합 준우승을 기록한 데 이어 한 단계 도약한 성과다.   조병우 감독은 “지난 준우승의 아쉬움을 딛고 선수들이 꾸준히 성장했다”며 “팀워크와 열정이 만들어낸 결실인 만큼, 앞으로도 국내 최고 수준의 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동국대 WISE 캠퍼스 카누부는 이번 종합우승을 발판으로 내년 시즌 국내외 주요 대회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목표로 체계적인 강화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