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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금싸라기 땅’ 된 신라밀레니엄파크 부지···행정결정 하나로 특정기업 ‘특혜 논란’

경주 보문관광단지에 오랜 기간 흉물로 방치돼 있던 신라밀레니엄파크 부지가 행정의 용도변경 결정 하나로 특정 기업이 보유하게 된 ‘금싸라기 땅’으로 둔갑했다는 비판이 거세다.   경북문화관광공사가 내세운 개발 명분은 ‘관광 활성화’이지만, 정작 지역 사회에서는 졸속 행정과 기업 특혜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지난달 15일 보문단지 내 10개 부지, 11개 기업과 업무협약을 맺으며 2030년까지 5000억 원 투자와 600여 개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그러나 이 협약은 법적 구속력이 없는 MOU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부산 향토기업인 골든블루의 ‘경주행’ 결정이 또 다른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골든블루는 당초 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관광형 양조장을 세우려 했으나 각종 규제와 부지 확보 문제로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업계에 따르면 이 시기 같은 부산지역 기업이 경주 보문관광단지 신라밀레니엄파크 소유주인 우양산업개발의 제안을 받아 경주로 사업지를 변경했다고 알려진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해당사업부지가 복합시설지구로 변경되자 공공기관이 사실상 특정 기업을 위한 맞춤형 규제 완화와 용도 변경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냐는 특혜시비가 일고있다.   부산 여론은 “향토기업을 빼앗긴 부산시의 무능과 골든블루의 배신”을 지적하며 들끓고 있다. 경주시민 김모씨는 “부산쪽에서 규제에 막혀 못한 사업을 ‘복합시설지구’라는 이름으로 밀어붙였다”라며 “ ‘선제 행정’이 아닌 ‘특혜 행정’ ”이라고 비판했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장기 방치 부지를 활용해 지역경제를 살리려는 것”이라고 해명하지만, 정작 시민들은 심의 과정의 불투명성과 형평성 없는 공공기여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경주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사업성이 불투명한 MOU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성과를 포장하고 있다”며 “공공기관이 기업의 사업 실험장으로 전락한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역 개발이 기업 특혜로 변질되는 순간 그 대가는 고스란히 시민이 치러야 한다"면서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지금이라도 계획 전면 재검토와 명확한 이행 검증으로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21

한수원, 저선량 방사선으로 퇴행성관절염 치료 효과 입증

한국수력원자력이 저선량 방사선을 이용한 무릎 퇴행성관절염 치료 임상 연구에서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행된 이번 연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향적 무작위대조시험(RCT)으로, 총 11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수원은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2022년부터 연구를 추진해왔다. 기존 소염진통제에 반응하지 않는 무릎 관절염 환자에게 0.05Gy 또는 0.5Gy의 저선량 방사선을 3주간 6회 조사했으며, 이후 12개월 동안 통증과 기능 개선, 부작용 여부를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방사선 치료군은 대조군보다 통증과 기능이 유의미하게 개선됐으며, 그 효과가 8개월 이상 지속됐다. 특히 12개월까지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아 치료 안정성도 확인됐다.   퇴행성관절염은 고령층의 약 38%가 앓는 대표적 퇴행성 질환으로, 중증의 경우 스테로이드 주사나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다. 독일 등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저선량 방사선을 활용한 치료가 시행되고 있으나, 이번 연구는 통증뿐 아니라 관절 기능까지 종합적으로 개선 효과를 검증한 첫 전향적 연구로 평가된다.   한수원은 이번 성과를 계기로 양성 질환에 대한 방사선 치료의 국내 도입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는 이미 저선량 방사선의 인체 긍정 효과를 입증한 SCI 논문을 다수 발표했으며, 생쥐 실험을 통해 류머티즘성 관절염 개선 효과도 입증한 바 있다.   이봉수 한수원 방사선보건원장은 “한수원이 축적한 방사선 기술을 국민 복지에 활용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공익 연구를 확대해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21

울릉도 오징어 어업 붕괴 위기···'자원 회복 전망도 암울'

울릉도의 대표 산업인 오징어 어업이 붕괴 직전에 놓였다. 동해의 해양 환경 변화와 중국 어선의 대규모 남획이 겹치면서 자원 회복도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다. 1900년대 초 본격적인 오징어 조업이 시작된 울릉도 오징어는 한 때 수산물 판매액의 96%를 차지할 정도로 지역 경제의 핵심이었다. 실제, 1970~80년대 전성기 당시 주민등록 인구 약 3만 명, 상주인구 5만 여명에 이를 정도로 울릉도가 호황을 누린 배경에는 오징어가 그 역할을 해냈다. 지역 번영을 이끌었던 오징어는 그러나 최근 급격히 쇠락하고 있다. 2000년 1만1315t에 달하던 어획량은 지난 4년 동안(2021~2024) 연평균 447t으로 급감했다. 원인은 여러거지가 있다. 그중에서도 우선 북한 수역 중국어선의 싹쓸이 조업에다 해양환경 변화가 자원 회복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김윤배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대장은 “최근 울릉도 해역의 9월 표층 수온이 27~28℃로 높이 유지됐다"면서 "이 정도면 오징어 서식은 물론 어군 형성에도 부적합하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표층은 상승하고 중층은 냉각되는 현상마저 겹쳐 해양 순환 약화로 영양염 공급도 줄어들어 먹이망이 축소되고 있다고 밝혔다. 울릉도 오징어 산업 붕괴에 대해선 일본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본 수산연구교육기구는 2025년 하반기 동해 오징어 자원량이 지난해보다 더 낮을 것으로 전망하며 1990~2000년대 수준의 자원 회복은 아예 수십 년간 불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어민들은 중국 어선의 무분별한 조업이 자원 고갈을 부추기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북한 수역에서는 중국에서 온 연간 2000척 이상이 그물을 이용한 대규모 조업을 벌이며 오징어를 남획하고 있다. 중국어선의 조업으로 인한 피해는 수치에서도 나타난다. 울릉수협 위판량은 2003년까지 연 1만t 수준을 유지했지만, 중국 어선이 본격적으로 북한 수역으로 진입한 2004년에는 4671t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었다. 김윤배 대장은 “오징어 자원량 감소와 어업인의 소득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서는 울릉도 어선의 감척지원을 통한 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중·일 3국이 공동으로 오징어 자원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울릉도의 보물로 불리던 오징어는 단순한 수산물이 아닌 주민들의 역사와 삶을 담아온 상징이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이 상징마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21

국회 국감으로 번진 영덕군산림조합 비위

영덕군산림조합의 비위 의혹이 결국 국회 국정감사까지 번졌다. 지난해 11월부터 본지 연속 보도로 드러난 조합의 부실과 카르텔 정황, 숲가꾸기 사업의 허술한 집행 문제가 도마에 오른 것이다. 국회 국감위원들은 산림청의 관리·감독 책임 회피를 강하게 질타했다.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산림청이 사실상 조합의 부실과 비리를 방조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백억 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된 영덕 산불예방 숲가꾸기 사업에서는 활엽수를 잘못 벌채하거나, 인건비를 부풀리는 등 각종 부정 행위가 확인됐다. 사업 설계부터 감리까지 총체적 부실이 겹치면서 소나무재선충병 확산까지 부추겼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 의원은 “재선충 매개충이 활발한 시기에 벌채를 강행한 조합도 있었다”며 “이런 행위를 단순 실수로 볼 수 있느냐”고 질타했다. 문제의 근본 원인은 수의계약 중심의 산림사업 구조이다. 이는 산림청과 산림조합중앙회, 지자체, 산림조합, 시행업체 간 유착 의혹이 끊이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올해 초에는 산림청 직원이 조합 접대 의혹으로 직무에서 배제됐고, 사업 예산이 공무원 식사비로 쓰인 정황도 드러났다. 국회는 이를 “전형적인 산림 카르텔”로 규정했다. 김인호 산림청장은 “국민께 사과드리고, 감사 결과와 조치 이행 현황을 정기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비판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산림사업의 70%가 여전히 수의계약으로 진행되는 현실에서 “투명한 경쟁입찰 제도 없이 구조적 부패를 끊을 수 없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논란의 중심에 선 영덕군산림조합은 여전히 ‘내로남불식 경영’과 비위 은폐 의혹에서 자유롭지 않다. 대구경실련은 “행정과 조합 간 유착이 해소되지 않는한 공정한 감사와 철저한 수사만이 국민 신뢰를 회복할 길”이라며 산림카르텔 근절을 촉구한 바 있다. 이어 “영덕군산림조합 임직원은 물론 산림청 등 발주·감독 기관, 그리고 유착된 모든 인사들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고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10-21

경주 첨성대 ‘천년의 별빛’으로 다시 빛나다

신라 천문학의 상징, 경주 첨성대가 천년의 별빛으로 다시 빛난다. 경주시와 국가유산청은 20일 오후 6시 30분 첨성대에서 ‘미디어파사드 점등식’을 열고, 천문학의 역사와 신라 황금 문화를 결합한 야간 외벽 영상을 선보였다. 이번 상영은 11월 1일까지 매일 밤 이어진다. 이번 프로젝트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주의 문화유산을 세계 각국 정상에게 소개하기 위한 특별 프로그램이다. 첨성대 미디어파사드는 단순한 투광조명 연출을 넘어, 외벽 전체를 거대한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프로젝션 매핑’ 기술을 도입했다. 약 7분간 상영되는 영상은 ‘별의 시간’과 ‘황금의 나라’ 두 편으로 구성됐다. ‘별의 시간’은 신라 천문학자가 첨성대에 올라 별을 관측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어 은하수와 유성우, 혜성이 첨성대 외벽을 가득 채우며 신라의 천문학적 상상력을 표현한다. ‘황금의 나라’에서는 조선시대 천문도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 속 1467개의 별과 28수 별자리, 사신도(청룡·백호·주작·현무)가 차례로 등장한다. 첨성대가 동서 고천문학의 역사와 신화를 잇는 상징으로 재해석되는 순간이다. 천상열차분야지도는 고려 말 전란 속에 사라진 옛 석각 천문도의 인본을 조선 초에 발견해 새로 제작한 천문도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첨성대는 신라인의 과학 정신과 문화적 상징이 공존하는 인류의 유산”이라며 “이번 미디어파사드가 빛과 이야기가 어우러진 무대로 세계인이 찾는 야간 관광 명소로 거듭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상영은 첨성대를 방문하는 모든 관람객에게 무료로 개방된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20

황남동 1호 목곽묘서 신라 장수 추정 인골 출토

경주 황남동 고분군에서 신라의 장수로 추정되는 인골과 금동관 일부가 출토됐다. 20일 경주시에 따르면 국가유산청과 추진 중인 ‘신라 왕경 핵심 유적 복원·정비사업’ 과정에서 새 목곽묘(덧널무덤)가 황남동 120호분 아래에서 확인됐다. 이 무덤은 ‘황남동 1호 목곽묘’로 명명됐다. 무덤에서는 사람과 말의 갑옷과 투구, 금동관 조각, 30세 안팎의 남성 인골, 순장된 시종의 인골이 함께 나왔다. 사람과 말이 모두 전투 장비를 착용한 형태로 묻힌 점에서 당시 신라의 군사 체계와 장수의 위계를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로 평가된다. ‘황남동 1호 목곽묘’는 적석목곽분 보다 앞선 시기의 무덤이다. 신라 고분 양식이 목곽묘에서 적석목곽분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밝히는 중요한 고고학적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출토된 금동관 조각은 현재까지 확인된 신라 금동관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의 것으로 추정된다. 또 말의 갑옷(馬甲·마갑)은 쪽샘지구 C10호 분에 이어 두 번째로 확인된 사례이며, 5세기 전후 신라의 중장기병 실체를 규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꼽힌다. 발굴 현장과 주요 유물은 오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일반에 공개된다. 전시는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신라 월성 연구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이번 발굴은 신라 고분 형식의 변화와 초기 국가 체제의 위계를 보여주는 뜻깊은 성과”라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20

독도사랑운동본부–서경덕 교수, 해외 숨은 울릉독도 영웅 찾아아…‘고 독도 히어로’ 두 번째 이야기, 캐나다의 스티븐 바버 씨 조명

(사)독도사랑운동본부(총재 노상섭)와 독도지킴이로 잘 알려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함께하는 ‘고 독도 히어로(Go! Doko Hero)’ 프로젝트가 두 번째 주인공을 공개한다. 이번 주인공은 18년간 ‘독도 다케시마 닷컴(Dokdo-Takeshima.com)’을 운영하며 울릉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세계에 알린 캐나다인 스티븐 바버(Steven Barber) 씨다. 한국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울릉독도 수호의 뜻을 꾸준히 이어온 그는, 지난 1호 주인공이었던 미국 미네소타대학교 독도동아리 ‘KID’ 학생들에 이어 두 번째 ‘해외 독도 영웅’으로 선정됐다. 서경덕 교수는 직접 캐나다 현지를 찾아 바버 씨의 삶과 신념, 그리고 독도 홍보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영상으로 담았다. 오는 10월 20일 공개되는 1편에서는 그의 18년간의 독도 홍보 활동과 그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 그리고 진심 어린 소신을 전한다. 이어 23일 공개되는 2편에서는 바버 씨 가족이 사는 집을 방문해, 오랜 세월 조용히 그를 응원해온 가족들의 따뜻한 마음과 바버 씨의 앞으로의 계획을 소개한다. 특히 영상은 아름다운 캐나다의 자연 풍경과 독도 홍보 활동 장면을 교차 편집해, 국경을 넘어선 우정과 헌신의 메시지를 감동적으로 담아냈다. 서경덕 교수는 “바버 씨는 국적을 떠나 진심으로 독도를 사랑한 분”이라며 “이런 숨은 영웅들이 있었기에 세계 곳곳에서 독도의 진실이 전달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종철 (사)독도사랑운동본부 사무국장은 “고 독도 히어로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각지에서 묵묵히 독도를 알리는 숨은 영웅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며“앞으로도 다양한 나라에서 독도를 사랑하고 홍보하는 인물들을 찾아 그들의 이야기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 영상은 오는 20일과 23일 독도사랑운동본부 공식 유튜브 채널 ‘독한티비(DokHan TV)’를 통해 공개된다. ‘고 독도 히어로’ 프로젝트는 국적과 언어를 넘어 독도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해외 인물들을 발굴·소개하는 글로벌 캠페인으로, 독도의 진실을 세계에 알리는 순수 민간 차원의 의미 있는 활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20

경북 동해안 지질 대장정 2회차 성료

“우와! 우리 동해안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라니, 정말 대단해요.” 탐방길에 오른 아이들의 탄성이 연신 터져 나왔다. 20일 경북도와 경북문화관광공사에 따르면 ‘2025 경상북도 지질 대장정’ 2회차(동해안권)가 지난 19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대장정은 지난 4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면적2693.69㎢, 포항·경주·영덕·울진)으로 지정된 경북 동해안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3박 4일 동안 전국 가족 단위 참가자 60명이 동해안 곳곳을 누볐다. 참가자들은 경주 코오롱호텔에서 열린 발대식을 시작으로 △경주 골굴암과 양남 주상절리 △포항 흰디기 해변·여남동 화석 산지 △영덕 해맞이공원·죽도산·메타세쿼이아 숲 △울진 왕피천 공원·성류굴 등 주요 지질 명소를 탐방했다. 전문해설사의 설명이 곁들여져 지질 유산의 과학적 의미를 쉽고 흥미롭게 배울 수 있었다. ‘지오 올림피아드–골든벨을 울려라’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었다. 어린이와 학부모가 함께 지질과학 상식을 겨루며 즐겁게 참여했다. 특히 참가자들이 숙박·식음·체험시설을 이용하고 SNS 인증 미션을 수행하도록 한 점이 주목된다. 단순한 탐방을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질관광 명소 경북’ 브랜드 확산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경곤 경북도 기후환경 국장은 “올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경북 동해안은 세계적 가치의 자연유산을 품고 있다”며 “지질 대장정을 통해서 지질 유산과유산과 관광이 결합된 지속 가능한 관광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2025 경상북도 지질 대장정’은 총 4회에 걸쳐 추진된다. 이번 2회차는 지난 9월 울릉도·독도권에 이어 두 번째 여정으로, 경북도와 공사는 11월까지 내륙권(문경·청송·의성) 탐방을 이어갈 예정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20

울릉도 청소년가족 환경·역사 캠프 진행… “가족이 함께 배우는 환경·역사 체험” 울릉군, 인성·감성 교육 강화

울릉군은 17일부터 21일까지 4박 5일간 백제 역사탐방’과 ‘ESG 기업 견학’, ‘가족 공동 프로젝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부여, 공주, 익산, 대전 일대에서 ‘2025년 청소년가족 환경·역사 캠프’를 진행한다. 이번 캠프는 울릉군 교육발전특구 예산 연계사업으로, 청소년과 가족이 함께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체험하고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배우는 것을 목표로 마련됐다. 총 14가구 40여 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첫날 국립공주박물관과 충청권역 수장고 탐방을 시작으로, 정림사지와 궁남지 생태체험, 공주의 무령왕릉과 공산성, 익산 미륵사지 견학 등을 통해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대전 성심당 문화원에서는 환경교육과 친환경 실천 활동이 함께 진행되어, 일상 속 ESG 실천 방안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한 참가 학부모는 “역사와 환경을 함께 배우는 프로그램이라 아이가 매우 흥미로워했다”며 “가족이 함께 배우고 소통하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이번 캠프는 청소년과 가족이 함께 성장하며 지역을 넘어선 역사와 환경의 가치를 배우는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자연과 문화의 조화를 주제로 한 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우리나라의 역사와 자연을 직접 체험하며 배우는 이번 프로그램이 청소년과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되길 바란다”며 “특히 백제문화의 중심지인 부여·공주·익산을 탐방하면서 역사적 자긍심과 환경의식을 함께 키워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청소년가족 환경·역사 캠프’는 울릉군이 청소년 인성교육과 가족공동체 회복을 위해 마련한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로, 섬이라는 지리적 한계를 넘어 ‘배움의 장’을 전국으로 확장한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20

울릉도 저소득 어르신 ‘장수사진 촬영 지원’ 따뜻한 나눔… 울릉군북면지역사회봉장협의체

울릉군 북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박일권·김태진)는 지난 9월 29일부터 북면 관내 75세 이상 저소득 독거어르신 12가구를 대상으로 ‘장수사진 촬영 지원사업’을 진행했다. 이번 사업은 어르신들의 자존감 회복과 긍정적인 노년 준비를 돕기 위해 마련된 복지 프로그램으로, 사진 촬영 전 천부미용실의 강은정 원장이 직접 헤어·메이크업 재능기부에 나서 큰 호응을 얻었다. 곱게 단장한 어르신들은 사진관에서 전문 촬영을 진행하며 오랜만에 설레는 하루를 보냈다. 촬영장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고, 한 어르신은 “이 나이에 이렇게 예쁘게 단장하고 사진을 찍을 줄 몰랐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박일권 공공 공동위원장은 “지역사회의 따뜻한 나눔 덕분에 어르신들께 큰 기쁨을 드릴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을 위한 복지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태진 민간 공동위원장도 “장수사진 촬영이 어르신들께 삶의 활력과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을 되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재능기부에 참여한 천부미용실 강은정 원장은 “촬영 내내 소녀처럼 설레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며 오히려 제가 큰 감동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미용 봉사를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북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지역 내 다양한 자원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해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확대하고, 어르신들의 사회적 고립감 해소와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설 계획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20

경주 최삼호 농가, 경북 한우 경진대회 2년 연속 1위

경주시 최삼호(전 경주 축협장·사진) 농가가 ‘2025 경북 한우 경진대회’ 한우 품질평가 부문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시상식은 오는 21일 영주시에서 열리며, 이번 수상은 철저한 사육 관리와 품질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다.   최삼호 전 경주 축협장은 “한우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사료 선정부터 사육환경 개선, 건강관리까지 전 과정에 정성을 쏟았다”며 “지역 한우 산업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행정의 실질적인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경진대회에 출품되는 한우들이 낯선 환경으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가 상당하다”며 “이 부분에 대한 행정적 지원과 관리 시스템 마련도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축산농가가 직면한 주요 어려움으로 △사료비 상승 등 운영 자금 부족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 대응 미흡 △판매 및 유통 경로 확보의 어려움 △농업 기술·정보 접근성 한계 △정책 지원의 실효성 부족 등을 꼽으며,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종합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경주시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지역 축산농가의 경영 현황과 애로사항을 자세히 조사해 맞춤형 지원책 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시는 특히 사료비와 생산비 부담 완화를 위한 금융지원, 유통구조 개선, 기술교육 확대 등을 시행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최삼호 농가의 연이은 수상은 경주 한우의 우수한 품질과 사육 기술을 전국에 다시 한번 알린 성과”라며 “경주 한우가 지역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질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경주시는 앞으로 축산 관련 기관과 협력해 자금·기술·유통 전반의 문제를 종합적으로 개선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시는 이를 통해 농가 경영 안정화와 지속 가능한 축산 기반 마련, 그리고 ‘경주 한우’ 브랜드의 고급화·차별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19

김소현 경주시의원, “사람 중심 원자력 생태계 구축 필요”

김소현(사진) 경주시의회 의원이 제293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사람과 기술이 함께 만드는 경주형 원자력 생태계’를 주제로, 산업과 교육, 기술과 인재가 균형 있게 순환하는 미래 전략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경주시 감포읍의 문무대왕과학연구소, 글로벌 원자력 공동캠퍼스, SMR 국가산업단지 등 원자력 관련 핵심 인프라가 경주에 집중되고 있다고 소개하며, “중요한 것은 물리적 규모가 아니라 청년 일자리 창출, 지역 기업 성장, 시민 신뢰로 이어지는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에너지·AI 융합형 마이스터고 설립을 통해 전기제어, 방사선관리, 소재·디지털 시스템 분야의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고, STEM 기반 융합 교육을 확대해 초·중등 교육부터 시민 교육까지 지속 가능한 지역 교육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산·학·연 협력 기반의 ‘인재 뱅크센터’를 통해 청년 채용과 창업 지원, 정주 여건 개선까지 이어지는 순환형 인재 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해외 공동학위와 국제 인턴십 프로그램을 정례화해 경주 청년들이 글로벌 원자력 산업으로 진출할 수 있는 실질적 경로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자신이 발의한 경주시 원자력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언급하며, 안정적 재원 조달과 인재 양성, AI 기반 기업 지원 등 법적 기반 마련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기술만으로는 생태계가 완성되지 않는다. 사람을 기르고 신뢰를 쌓는 도시만이 기술을 오래 품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19

“백두대간 품고 달린다” 경북 트레일6 챌린지 개최

경북의 웅장한 산림자원을 무대로 한 ‘경북 백두대간 트레일6 챌린지’가 오는 25일부터 12월 6일까지 열린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영주, 상주, 김천, 예천, 봉화, 문경 등 6개 시군과 대한민국 정기가 흐르는 백두대간 주요 구간을 릴레이 방식으로 이어 걷는 대표 트레킹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이번 행사는 매주 토요일(11월 8일 제외) 총 6회 진행되며, 각 코스는 10~15km로 구성된 중·상급 난이도로 설계됐다. 평소 등산과 트레킹을 즐기는 참가자라면 충분히 도전할 만한 수준이다. 전문 로드메이커가 전 구간 동행해 체력과 수준에 맞춘 안전한 트레킹을 지원한다. 코스는 △10월 25일 영주 소백 트레일 △11월 1일 상주 속리 신선 트레일 △11월 15일 김천 황악 직지 트레일 △11월 22일 예천 킹스 에너지 트레일 △11월 29일 봉화 백두 호랑이 트레일 △12월 6일 문경 이화 조령 트레일 순으로 진행된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지역을 상징하는 와펜과 스티커, 물병, 짐색, 양말 등 기념 키트가 제공된다. 특히 6개 코스를 모두 완주하면 퍼즐 형 스티커로 경북 백두대간 지도가 완성돼 완주의 성취감을 더한다. 참가 방식은 자유형과 패키지형으로 나뉜다. 자유형은 출발지로 개별 이동하며 참가비는 1인 2만 5000원, 패키지형은 왕복 차량과 지역 상품권 1만 원권 포함으로 1인 4만 5000원이다. 김남일 공사 사장은 “경북 백두대간 트레일6 챌린지는 자신의 속도에 맞춰 자연을 음미하며 산림이 주는 치유와 지역 문화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행사”라며 “참가자들이 건강과 힐링을 모두 누리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참가 신청 및 세부 일정은 오지고트립(www.5ggotrip.com)과 승우여행사(www.swtour.co.kr)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19

경주엑스포 대공원, ‘천연염색 문화축제’ 개최

‘2025 천연염색 문화축제’가 19일 경주엑스포 대공원 백결공연장과 화랑 광장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개최를 기념해 ‘천연염색, 천년도시를 물들이다’를 주제로 진행된다.   행사장에서는 패션쇼 ‘나도 천연염색 디자이너’를 비롯해 이경숙 국악예술단의 전통 공연, 천연염색 작품 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자연의 빛으로 물든 전통 소재와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져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축제로 꾸며진다.   경주엑스포 대공원과 (사)한국 천연염색 지도사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축제는 자연과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문화의 가치를 확산하고,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김영숙 축제조직위원장은 “천연염색과 섬유, 패션 등 다양한 분야가 함께 어우러져 관람객들에게 전통의 멋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일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사장은 “천년의 역사를 품은 경주에서 자연과 전통,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이번 축제를 통해 K-천연염색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공사도 전통문화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19

울릉도 해안가, 연보랏빛 해국이 유혹한다···절벽 바위틈 마다 ‘가을의 섬’ 물들다

울릉도 해안가가 연보랏빛 물결로 출렁인다. 일주도로를 따라 걷다 보면 절벽 바위틈 마다 얼굴을 내민 해국(海菊)이 바다와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려낸다. 해풍을 맞으며 고개를 든 꽃들은 마치 “이 섬의 가을은 나의 계절이다”라고 속삭이는 듯하다. 울릉도의 해국은 이름 그대로 바다의 국화이다. 깎아지른 듯한 화산절벽, 거친 바위틈 사이로 연보랏빛 꽃잎이 피어나며 섬의 풍광을 신비롭게 물들인다. 특히 북면 섬목에서 천부리로 이어지는 일주도로 구간에서는 해국이 무리지어 피어나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검은 현무암 절벽 사이에 핀 보랏빛 꽃송이들은 색의 대비가 뚜렷해 멀리서도 한 눈에 들어온다. 해국은 잡초가 무성한 곳보다 오히려 바람 센 절벽과 바위틈을 택해 피어나는 꽃이다. 바다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고 고고하게 서 있는 모습은 마치 울릉도 사람들의 강인한 삶을 닮았다. 거칠고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피어난 해국은 ‘섬의 생명력’을 상징하는 듯하다. 일주도로를 따라 차를 타고 천천히 섬을 돌아보는 여행객들은 곳곳에서 피어난 해국과 마주친다. 바람결에 흔들리는 꽃잎 사이로 짙푸른 바다와 용암 절벽이 어우러져 사진 한 장 한 장 마다 자연의 예술이 완성된다. 울릉도 북면 섬목·현포 일대, 서면 남양·태하 해안도로는 특히 ‘해국 포인트’로 꼽힌다. 이 지역은 차창 밖으로 바다와 절벽, 그리고 해국이 동시에 펼쳐져 드라이브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관광객들은 “가을 울릉도는 단풍보다 해국이 더 인상적”이라며 감탄을 쏟아낸다. 해국은 국화과의 다년초이다. 높이는 25~60cm에 이른다. 줄기는 윗부분에서 여러 갈래로 갈라지고, 꽃은 7월부터 11월까지 피며 울릉도에서는 10월~12월 초까지 만개한다. 잎은 달걀을 거꾸로 세운 듯한 모양으로 두껍고 털이 빽빽해 희게 보인다. 울릉군 관계자는 “울릉도의 가을은 꽃 보다 바다, 바다 보다 해국이 아름답다”며 “자연이 만들어낸 최고의 예술작품이 바로 이 계절의 해국”이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19

경주 건축물 해체 허가기준 강화 ‘10m 내 보행시설’ 허가제로 전환

경주시는 19일 건축물 해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경주시 건축물 관리 조례’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핵심은 해체 허가 대상 기준을 명확히 규정하는 것이다. 기존 조례상 ‘조례로 정하는 시설’의 범위가 불명확하다는 지적에 따라 해체 허가 대상 기준을 구체화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해체 대상 건축물 주변 반경 10m 이내에 버스정류장, 횡단보도, 육교 또는 지하도 출입구 등 보행자 통행이 잦은 시설이 있는 경우 기존의 단순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전환해 해체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이는 보행자 통행이 잦은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낙하물 등의 사고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조치다. 경주시는 행정 일관성 확보와 민원 혼선 해소, 그리고 해체 공사 전 안전 점검 강화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관리법 제30조 위임에 따른 것으로 상위법과의 정합성을 높이고 현장 안전 행정을 강화하는 조치”라며 “해체 현장에서의 인명사고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주시는 시민의견을 수렴한 뒤 조례 개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올해 안에 공포·시행할 예정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19

울릉도 겨울철 여객선 전면 휴항에 ‘섬 고립’ 우려···해수부, 뱃길 공영제 추진

겨울철 울릉도 주민들의 유일한 교통수단인 포항~울릉도 간 여객선이 모두 운항을 멈출 예정이어서 사실상 ‘고립의 섬’이 될 위기에 놓였다. 대저건설측이 운영하는 썬라이즈호는 오는 11월 9일부터 무기한 휴항에 들어간다. 강릉·묵호 노선은 겨울철 기상악화와 승객 감소 등으로 각각 11월 2일과 9일부터 내년 3월까지 운항이 중단된다. 울릉크루즈는 12월 8일부터 약 15~20일간 정기검사 및 선박의 쾌적한 환경 개선을 위해 휴항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12월 중순에는 울릉도와 육지를 오가는 여객선이 전무한 상태가 된다. 울릉 주민 김모씨는 “겨울엔 파도로 결항이 잦지만 이렇게 모든 노선이 동시에 멈추는 건 처음”이라며 “응급환자라도 생기면 정말 큰 일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박모씨는 “식자재나 생필품이 들어오지 못하면 생활이 마비된다”며 “군이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릉군은 해양수산부 및 해운사와 협의해 비상운항체계 구축, 응급환자 이송 대비, 생필품 비축 등 종합대책을 마련중이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울릉도의 바닷길은 단순한 교통망이 아닌 생명선”이라며 “군민이 고립되지 않도록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응급환자 이송과 필수물자 공급 등 긴급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해운사와 협의해 대체선 투입이나 임시 운항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며 “주민 불안이 해소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해양수산부는 울릉도를 포함한 섬 지역 여객선 ‘공영제’ 도입을 추진 중이다. 여객선 정비나 검사를 받을 때 예비선이 없어 주민이 고립되는 사태가 전국적으로 잦기 때문이다. 국회 서삼석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여수·인천·통영 등 8개 지자체에서 여객선 운항 중단 사례가 33건이고, 누적 일수가 405일에 달했다. 서 의원은 “정부가 여객선 안정화 사업에 1338억 원을 투입했지만 섬 주민의 교통권은 여전히 보장되지 않고 있다”며 “선사가 대체 여객선을 의무적으로 투입하도록 법제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해운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여객선 공영제가 도입돼 예비선을 확보하고 섬 주민 불편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제도 시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19

김민석 “APEC 정상회의 철저한 안전” 강조

김민석 국무총리가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지난 17일 경주시청을 방문해 준비 상황 전반을 점검했다. 김 총리는 “단 하루도 안전에 예외 없어야” 함을 강조하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완벽한 개최”를 다짐했다. 이날 김 총리는 오송역에서 SRT편으로 경주에 도착한 후 경주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대통령실, 관계부처, 경북도, 경주시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분야별 점검 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서는 △행사장 안전관리 △숙박·교통·환경 정비 △시민참여 프로그램 등 APEC 정상회의 준비 전반에 대한 보고가 이뤄졌다. 김 총리는 “정상회의가 열리는 단 하루도 안전에는 예외가 없어야 한다”며 “행사 준비는 물론 회의 기간 교통·숙박·방역 등 모든 분야에서 세계 정상들이 신뢰할 수 있는 완벽한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동협 경주시의회 의장은 “시의회도 시민과 함께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 행정적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며 “경주가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정부와 경북도, 대한상의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빈틈없는 준비로 성공적인 회의를 만들겠다”며 “경주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회의 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회의 이후 경주 예술의전당과 화랑 마을 차례로 방문해 APEC CEO 서밋 및 경제인 환영만찬장 준비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19

울릉도 도동항 개항 100년, 환상의 빛으로 물들다… 입체영상 미디어파사드 시험 운영

울릉도 도동항이 개항 100년을 맞아 환상적인 빛의 무대로 탈바꿈하고 있다. 군은 14일 오후 7시부터 약 1시간 동안 도동항 여객선터미널 인근 해안 절벽을 배경으로 ‘입체영상 미디어파사드(Media Facade)’ 시험 운영을 진행했다. 이날 도동항 일대는 어둠이 내려앉자 화려한 영상과 조명이 절벽을 수놓으며 장관을 연출했다. 울릉도의 사계절 풍경, 해안 절벽, 바다의 파도, 그리고 ‘오늘도 너라서 빛난다. 추억이 되는 울릉도’라는 문구가 송출되자 현장을 찾은 주민과 관광객들은 연신 휴대전화를 꺼내 들었다. 현장에 있던 주민 이모 씨는 “정말 환상적이다.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에 들어온 느낌”이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부산에서 가족과 함께 울릉도를 찾은 하모 씨는 “도심에서도 보기 어려운 미디어파사드를 섬에서 본다는 게 꿈만 같다”며 “앞으로 도동항이 밤마다 빛의 명소로 떠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미디어파사드는 도동항 우안 산책로 절벽(가로 60m·높이 40m)을 그대로 스크린으로 활용한 국내 첫 ‘자연지형형 미디어파사드’로 평가받는다. 울릉군은 총 15억6000만원을 투입해 LED 전광판과 고성능 프로젝션 장비를 설치, 절벽 표면에 3D 입체영상(아나몰픽 기법)을 투사한다. 이 기법은 영상 속 파도나 고래가 실제로 화면 밖으로 쏟아져 나오는 듯한 착시 효과를 주며, 관람객에게 생생한 공간감을 선사한다. 울릉도의 사계절, 해안 절경, 주민 삶의 모습이 음악과 함께 절벽에 그려져 ‘자연과 기술이 만나는 예술의 무대’로 탄생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암반 사면이 울퉁불퉁하고 송출 거리가 길어 고난도의 장비 세팅이 필요하지만, 그 덕분에 일반 도심 미디어파사드보다 훨씬 입체적이고 생동감 있는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조명 연출이 아니라 ‘야간 관광 자원화’를 위한 전략적 시도다. 울릉군은 도동항의 낮과 밤을 연결해 관광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야경 도시 울릉’이라는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울릉군은 미디어파사드 완공 시점을 11월 말로 예상하고 있다. 점등 이후에는 사계절 울릉도의 풍경을 중심으로 계절별 테마 영상, 축제 홍보 콘텐츠, 주민 참여형 영상 등으로 상시 송출 콘텐츠를 구성할 예정이다. 또 옥외 스피커를 연동해 산책로를 걸으며 영상과 음악을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하며, 인근 도동항 상가·숙박업소·카페 등과 연계한 야간 상권 활성화도 기대된다. 군은 이곳을 단순한 영상 전시장에 그치지 않고, ‘빛과 예술, 관광이 어우러진 열린 문화공간’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울릉도의 천연 암벽 위에 비추는 빛은 단순한 조명이 아니라 미래 관광의 상징”이라며 “울릉공항 개항과 100만 관광객 시대를 맞아, 누구나 밤에도 걷고 싶은 환상의 섬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19

울릉도 가을 숲길에 웃음꽃 피다… 시각장애인 등 생활지원센터 지역탐방행사 성료

울릉군시각장애인등생활지원센터(센터장 이정희)는 17일, 센터 이용 장애인 50명이 참여한 가운데 울릉도 ‘지역문화탐방행사’를 열어 자연과 문화를 함께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울릉도 북면 나리분지 숲길 힐링 체험 △도어벨 만들기 문화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해설사의 안내를 들으며 울릉도의 가을 숲길을 걸어 다양한 식물과 생태 이야기를 접했고, 청정 자연 속에서 마음의 여유를 만끽했다. 이어진 도어벨 만들기 체험에서는 직접 작품을 완성하며 손끝의 감각으로 창작의 즐거움과 성취감을 느꼈다. 참가자 A씨는 “직접 만든 도어벨을 집에서 사용할 수 있어 뿌듯하다”며 “오랜만에 자연도 보고, 만들기도 해서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참가자 B씨는 “센터에서 이런 나들이를 자주 해주면 좋겠다”며 “서로 웃고 이야기 나누며 좋은 추억이 생겼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센터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이 동행해 이동 및 안전을 세심히 도왔으며, 참가자들은 평소 접하기 어려운 자연과 문화 체험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유대감을 쌓는 시간을 가졌다. 이정희 센터장은 “이번 탐방이 장애인분들에게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껏 웃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여가 프로그램을 통해 삶의 활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릉군시각장애인등생활지원센터는 장애인의 복지 증진과 사회참여 확대를 위해 교육, 상담, 문화·여가 프로그램 등 다양한 복지사업을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19

한울원전 5호기, 이틀 만에 정상운전 복귀

경북 울진에 있는 한울원전 5호기에서 발전기 차단기(GCB)가 비정상적으로 열리며 터빈이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설비 점검을 마치고 이틀 만에 발전을 재개해 정상 출력 운전에 들어갔다고 18일 밝혔다. 한수원에 따르면 15일 오전 1시21분쯤 한울 5호기(가압경수로형·100만㎾급)에서 발전기와 전력망을 연결하는 고전압 설비인 발전기 차단기가 예기치 않게 개방됐다. 이로 인해 발전기가 전력계통에서 분리되면서 운전원이 터빈을 수동으로 정지시켰다. 한수원은 “원자로 출력은 약 50%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됐고, 방사능 누출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발전기 차단기는 발전기와 송전망을 연결·차단하는 핵심 장치로, 고전압 계통 이상이나 장치 결함이 있을 경우 자동 또는 수동으로 개방될 수 있다. 한수원은 제어 신호 이상이나 장치 결함 가능성을 중심으로 원인 조사를 진행했다. 발전기 차단기 설비 조치를 완료한 뒤 17일 오전 11시25분 발전을 재개했고, 18일 오후 8시15분에는 발전 출력이 100%에 도달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현재 한울 5호기는 모든 설비가 정상 운전 중”이라며 “안전한 원전 운영과 투명한 정보 공개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10-18

“울릉도 성인봉 형제봉 등산객, 50m 추락 사망···심정지 상태로 구조”

경북 울릉도 성인봉 산맥 형제봉(해발 915m·서면 태하리 산1-1번지)을 등반하던 등산객이 50m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울릉119안전센터에 따르면 17일 오후 1시쯤 전남 순천시에 거주하는 차모씨(57)가 성인봉 등반 중 형제봉 코스를 택해 오르던 중 정상 부근에서 발을 헛디뎌 약 50m 아래로 미끄러져 추락했다는 신고가 동행자로부터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울릉119산악구조대는 현장 접근 후 차씨가 의식이 없고 머리 등에 중상을 입은 상태임을 확인했다. 현장은 급경사 산악지대로 하산이 어려워 헬기 구조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울릉119산악구조대는 현장 접근 후 차씨가 의식이 없고 머리 등에 중상을 입은 상태임을 확인했다. 현장은 급경사 산악지대로 하산이 어려워 헬기 구조가 불가피한 상황이었고, 경북119소방본부는 즉시 헬기를 투입해 구조에 나섰다. 그러나 차씨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으며, 울릉군보건의료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차씨는 이날 전국 산악회 소속 회원 2명과 함께 등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등산객들에게 “가을철 단풍 산행 시 낙엽으로 인한 미끄럼과 급경사 구간에서의 추락 사고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형제봉 등산로는 나리분지에서 성인봉 등산로를 통해 산행하다가 해발 700m 지점에 진입하면 등산로 표시가 있으며, 정상 등반 후 왔던 길로 되돌아와야 한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18

울릉도 ‘안전한 공항 건설협의체’ 발족…울릉공항 활주로 연장추진위, 민관협의체로 새 출범

울릉공항 활주로연장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안전한 울릉공항 건설’을 목표로 한 단계 진화한 민관협의체로 새롭게 출범했다. 추진위는 지난 15일 오후 4시 저동마을 권역센터에서 제4차 전체회의를 열고 조직개편 및 향후 활동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남한권 울릉군수, 이상식 울릉군의회 의장, 남진복 경상북도의원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회의는 경과 보고 및 재정 보고에 이어 조직 개편과 명칭 변경 등 주요 안건을 심의·의결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회의 결과, 추진위는 울릉군·울릉군의회·주민대표가 함께 참여하는 ‘안전한 울릉공항 건설 민관협의회’로 새롭게 출범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추진위에 울릉도 주민대표로 결성됐지만, 공공기관이 참여함으로써,공공과 민간이 함께 협력하는 통합 구조로 발전한 것이다. 또한, 정석두 푸른울릉도독도가꾸기회 회장이 신임 추진위원장으로 단독 선출됐으며, 최대봉 간사가 사무국장으로 임명됐다. 기존 공동위원장 5인은 부위원장단으로서 조직의 결속과 효율적 운영을 지원한다. 이날 기타 토의에서는 △‘2026년 섬방문의 해’ 연계사업 추진 △여객선 공영제 도입 제안 △울릉도 기관·단체장 결의문 채택 △섬 주민단체 공동성명서 추진 등 다양한 지역 현안이 논의됐으며, 관련 안건들은 차기 회의에서 공식 채택될 예정이다. 정석두 신임 위원장은 “안전한 울릉공항은 울릉도 미래의 생명선”이라며 “강력한 민관협력체계를 기반으로 군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 안전하고 완전한 공항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앞으로 “군민의 생명과 교통 접근성 향상을 위한 실질적 성과를 이뤄내겠다”며 “현장 중심의 실천적 활동을 통해 ‘안전한 공항 건설’이라는 공동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17

가을 바다와 맛을 찾아 떠나는 울진 낭만 여행

황금빛 가을이 울진의 바다와 숲에 찾아왔다. 울진군은 오는 11월 7일부터 9일까지 죽변항 일원에서 열리는 ‘2025 죽변항 수산물축제’를 중심으로, 깊어져 가는 가을을 즐길 수 있는 여행코스를 연계하며 관광객 맞이에 나선다. 올해 축제는 ‘가자, 죽변항! 먹자, 수산물!’을 주제로, 방어, 오징어, 전어 등 가을철 싱싱한 수산물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맨손 활어 잡기, 물회 퍼포먼스, 수산물 즉석 경매와 해체 쇼 등 체험 프로그램은 보는 재미와 먹는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한다. 무료 시식 기회까지 제공돼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야간에는 바다를 배경으로 한 어 등 전시가 사진 명소를 만들고, 해상 어선 퍼레이드와 불꽃쇼가 개막식의 화려함을 더한다. 특히 개막식에서는 트로트 가수 이찬원과 황윤성이 축하공연을 펼쳐 현장에 열기를 불어넣는다. 낮에는 바다를 감상하고, 밤에는 음악과 불꽃을 즐기는 ‘머무는 축제’로 새롭게 기획됐다. 축제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울진의 가을 여행지도 풍성하다. 금강소나무숲길, 불영사계곡, 왕피천 생태탐방로는 단풍으로 물든 산림의 정취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트레킹 코스로 방문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월송정 맨발 걷기 길은 부드러운 흙길을 따라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어, 가을밤에는 반딧불이가 길을 밝혀 특별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망양정·구산해변 일대에서는 가을 바다를 배경으로 한 감성 캠핑과 차박 여행이 인기다. 최근 시범운영 중인 동서트레일 울진 구간(60km)은 백패킹족에게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으며, 금강송면 전곡리 원곡교에서 근남면 산포리 망양정 해수욕장까지 연결된다. 또한, 후포 등기산 스카이워크, 드라마세트장과 하트 해변, 울진해양레포츠센터에서 즐기는 프리다이빙과 스킨스쿠버, 덕구·백암온천 등은 여행객들에게 다채로운 체험과 휴식을 제공한다. 동해선 개통으로 수도권에서 울진까지 이동시간이 1~2시간 단축되며,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한 힐링 명소로 떠올랐다. 군은 관광객 편의를 위해 농어촌버스 무료 운행, 관광택시, 25명 이상 단체 대상 울진여행 버스 지원 사업을 운영하며 이동 편의와 현장 안내 역할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죽변항 수산물축제는 울진의 바다와 가을 관광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라며 “청정한 자연과 맛, 따뜻한 정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울진에서 잊지 못할 특별한 가을 추억을 만들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