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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도 경주, 벚꽃 절정… 대릉원·첨성대·김유신 묘 ‘봄의 3색 풍경’

황성호 기자
등록일 2026-04-02 14:25 게재일 2026-04-0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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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불빛 아래 흩날리는 꽃잎
대릉원 돌담길을 따라 벚꽃이 만개해 터널을 이루며, 신라 고분과 어우러진 경주의 대표 봄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경주에 벚꽃이 절정을 이루며 도심 곳곳이 봄빛으로 물들고 있다. 

 

유적과 자연이 어우러진 경주는 같은 벚꽃이라도 장소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며 관광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대릉원 돌담길과 첨성대 일원, 김유신장군 묘로 이어지는 ‘벚꽃 3대 축’이 각기 다른 매력으로 경주의 봄을 완성한다.

 

대릉원 돌담길은 경주 벚꽃의 ‘정수’로 꼽힌다. 신라 고분군을 따라 이어진 돌담길 위로 벚꽃이 터널처럼 펼쳐지며, 천년 유산과 봄 풍경이 어우러진다. 

해 질 녘 조명이 켜지면 분위기는 한층 깊어진다. 

은은한 불빛 아래 흩날리는 꽃잎은 낮과는 또 다른 정취를 만들어내며 관광객과 사진가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첨성대 인근에 벚꽃이 만개해 봄 정취를 더하며, 고대 유적과 어우러진 화사한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첨성대 일원은 보다 넓고 시원한 풍경이 특징이다. 고대 천문대인 첨성대를 중심으로 벚꽃이 펼쳐지고, 튤립과 유채꽃이 더해져 ‘봄의 캔버스’를 연상케 한다. 

산책로를 따라 여유롭게 걸으며 꽃을 감상할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야간에는 조명이 더해져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김유신장군 묘 인근 도로를 따라 벚꽃이 만개해 장관을 이루며, 한적한 분위기 속에 봄의 정취를 더하고 있다./경주시 제공

김유신장군 묘로 이어지는 충효동 일대도 관광객과 시민들이 많이 찾는 벚꽃 명소다. 

도로 양옆으로 길게 이어진 벚꽃길은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도심의 붐빔과 달리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봄을 즐길 수 있어 최근에는 연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경주의 벚꽃은 단순한 계절 풍경을 넘어, 천년의 시간과 맞닿은 ‘입체적 풍경’을 만들어낸다.

 같은 벚꽃이라도 공간에 따라 전혀 다른 표정을 보여주는 점이 경주 봄 여행의 묘미다. 관광객들은 낮에는 첨성대와 김유신 묘 일대를 둘러보고, 밤에는 대릉원 돌담길을 찾는 동선을 선호한다. 짧은 봄의 절정 속에서 경주의 벚꽃은 지금 가장 화려한 순간을 지나고 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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