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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 농번기 일손 뒤로하고 해안가 ‘초록 물결’ 구슬땀

황진영 기자
등록일 2026-04-09 13:20 게재일 2026-04-1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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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군 합동 봄맞이 국토대청결운동 전개
산나물 채취기 일손 부족 우려 속 ‘공동체 의식’으로 정면 돌파
농번기의 바쁜 일손을 뒤로하고 울릉 해안가를 가득 메운 새마을회 회원들이 ‘봄맞이 국토대청결운동’을 마친 후 울릉도의 비경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새마을회 SNS 갈무리

울릉군이 본격적인 농번기와 산나물 채취 시기가 겹친 인력난 속에서도 민·관·군이 하나 된 공동체 의식을 발휘해 ‘청정 관광 섬’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군은 지난 8일 주요 해안가와 관광지 일원에서 쾌적한 환경 조성 및 해양 생태계 보전을 위한 ‘2026 봄맞이 국토대청결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했다.

이번 정화 활동은 명이·부지깽이 등 울릉도 특산 산나물 수확이 절정에 달해 일손 하나가 아쉬운 시기에 진행됐다. 애초 참여 저조에 대한 우려도 있었으나, 울릉군새마을회 산하 각 읍·면 부녀회를 중심으로 군청 공무원과 울릉도 주둔 국군 장병들이 자발적으로 결집해 ‘녹색 조끼’의 물결이 섬 전역을 수놓았다.
 

민·관·군이 함께 빚어낸 ‘에메랄드빛 울릉’. 울릉군새마을회 회원들이 북면 선창 일대 해안가 갯바위 틈새에 엉킨 폐그물과 스티로폼 부표를 수거하고, 정화 활동에 참여한 국군 장병들이 서면 태하리 해안가에서 수거한 쓰레기 포대 앞에서 자세를 취하며 ‘민·관·군 거버넌스’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 /새마을회 SNS 갈무리


특히 서면 태하리 해안가 등지에서는 군 장병들이 투입돼 고령화된 부녀회 인력만으로 처리가 어려운 대형 해양 폐기물 수거에 힘을 보탰다. 이는 지자체와 민간 단체, 군부대가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울릉 식 민·관·군 거버넌스’를 확인시킨 사례로 풀이된다. 

이정호 울릉군새마을회 회장은 “일 년 중 가장 바쁜 시기임에도 생업을 잠시 내려두고 현장으로 달려와 준 회원들의 헌신에 감사드린다”라며 “울릉의 환경 자산이 곧 우리의 생존과 직결된다는 위기의식이 주민들을 하나로 뭉치게 한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현장을 함께한 남한권 울릉군수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울릉의 청정 자연을 지탱하는 힘은 바로 군민들의 자발적인 봉사 정신에 있다”라며 “민·관·군이 땀 흘려 가꾼 깨끗한 환경은 관광객들에게 ‘다시 찾고 싶은 울릉’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최고의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울릉군은 이번 활동을 기점으로 동별 정화 활동을 상시 체계로 전환하고, 해안가 쓰레기 투기 방지를 위한 계도 활동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관광 울릉’의 발판을 다져나갈 방침이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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