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김장철을 앞두고 수입산 김치를 국산으로 둔갑 판매하는 행위에 대한 특별 단속에 나선다. 관세청은 11월 13일부터 12월 5일까지 3주간 전국 세관을 중심으로 김치 및 김장 재료의 원산지표시 위반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고 6일 밝혔다. 최근 중국산 김치 수입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데다, 김치의 주요 재료인 배추 수입이 급증하면서 저가 수입 김치가 국내산으로 둔갑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배추 수입량은 전년 대비 1340% 증가했다. 이번 단속은 김치 제조·유통·도소매 업체가 주요 대상이다. 구체적으로는 △수입 김치를 국산으로 표시해 고가 판매하거나 수출하는 행위 △수입산 배추·양념 등을 국내에서 소분·재포장한 뒤 국산으로 표기하는 행위 등이 단속의 초점이다. 단속은 수출입 신고자료·국내 유통 거래내역 분석을 통해 사전 위험업체를 선별하고, 전국 31개 세관이 현장 점검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원산지 표시 위반이 적발될 경우 과태료·과징금 부과는 물론, 대외무역법 및 농수산물 원산지표시법에 따른 형사처벌까지 가능하다. 위반 수준에 따라 최대 징역 7년 또는 벌금 1억원 등이 적용될 수 있다. 관세청은 수출 김치에 대한 원산지 사후점검도 강화한다. 최근 ‘K-푸드’ 열풍 속에서 수입 김치를 국산으로 둔갑해 해외 판매하는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부정 유통을 차단하고, 세계 시장에서 ‘K-푸드’의 신뢰를 훼손하지 않도록 원산지 표시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06
한국도로공사(사장 함진규)와 한국도로공사 노동조합(위원장 이지웅)은 지난 5일 ‘국민 행복 실천을 위한 노사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번 선언은 정부의 국정과제와의 연계를 통해 국민 안전과 행복을 위한 공사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공동선언문의 주요 내용은 △AI 기반 도로교통 서비스 제공 △안전 최우선 고속도로 실현 △지속 가능한 상생·협력 생태계 구축 △안전하고 행복한 일터 조성 등이다. 함진규 사장은 “정부의 국정과제 및 공사의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국민 행복을 실현하는 대표 공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지웅 노조위원장은 “이번 선언이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져 국민의 삶에 기여하는 공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세계 최초로 ‘청정 암모니아 기반 무탄소 분산에너지 실증과 상용화’를 내세운 포항시의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이하 분산특구) 사업계획이 조만간 에너지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5일 제36차 에너지위원회를 열어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를 통해 선정한 분산특구 최종후보지 7곳 중 제주와 전남(재생에너지 잉여전력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 실증), 부산 강서구와 경기 의왕시(규제특례 적용으로 전력 신산업 활성화) 등 4곳을 최종 선정했다. 최종후보지인 경북 포항시와 울산시, 충남 서산시의 분산특구 계획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를 거쳐 에너지심의위원회에서 조속히 심의할 예정이다. 분산특구는 원거리 송전망을 이용하는 대신 수요지 인근에서 에너지를 생산하고, 해당지역에서 소비하도록 하는 ‘지산지소형’ 시스템으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에 근거하고 있다. 전기사업법상 발전 사업자와 전기 사용자 간 전력 직접거래가 허용되며 규제특례가 적용돼 다양한 요금제를 도입하고 전력 신산업의 모델을 활성화할 수 있다. 포항시의 분산특구 계획의 핵심은 영일만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암모니아 기반 수소엔진 발전설비를 구축하고, 이차전지 기업에 무탄소 전력을 공급함으로써 친환경 산업 인프라를 조성하는 것이다. 2026년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을 앞두고 무탄소 전력 사용을 통해 지역 수출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분산특구 최종 선정은 포항이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하는 친환경 산업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청정 암모니아 기반 무탄소 전력 실증 사업은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혁신적인 프로젝트이며, 지역 수출기업들이 탄소국경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국토교통부가 렌터카 차량의 사용 가능 연한(차령)을 늘리고 대신 최대 주행거리 제한을 신설한다. 차량 내구성 향상과 업계 비용 부담을 감안해 규제를 합리화하되, 과다 운행 차량에 대한 안전관리 장치는 추가한다는 취지다. 국토부는 5일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내달 14일까지 의견을 받는다고 밝혔다. △ 중형 5→7년, 대형 8→9년···전기차는 9년 유지 이번 개정안에 따르면 중형 승용렌터카의 차령 상한은 현행 5년에서 7년으로 연장된다. 대형 승용은 8년에서 9년으로, 전기·수소차는 9년으로 통일해 적용한다. 다만 차령 연장으로 인한 안전성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최대 주행거리 제한 규정이 새로 도입된다. 경·소형은 25만 km, 중형 35만 km, 대형 및 전기·수소차: 45만 km다. 상한을 초과하면 영업용으로 운행할 수 없게 된다. △ 차량 교체 주기 완화···신차 확보 부담 줄어 렌터카 업계가 차량을 대·폐차할 때 적용되는 차량 충당 요건도 완화된다. 지금은 신규 대차 시 출고 1년 이내 차량만 등록 가능하지만 개정안은 이를 2년 이내 차량까지 허용한다. 렌터카 사업자 중 97%가 중소업체인 점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 대여요금 인하 여력 생기나 국토부는 차령 연장이 차량 감가비 부담을 완화해 요금 인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렌터카 대여료는 차량 사용 연수에 따라 20~30%가량 차이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동일 차종 기준 1년차 월 대여료가 50만원대라면, 4년차는 30만원대까지 낮아지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 대체 주기 여유가 생기면 중소 사업자 중심으로 가격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안전성은 정기점검·주행거리 제한으로 보완 국토부는 “최근 차량 내구성 향상과 EV 보급 확대 등을 고려해 규제 현실화를 추진한 것”이라며 “주행거리 상한제와 정기점검 제도를 병행해 안전성은 충분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개정안은 국토부 누리집 ‘입법예고’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관계기관·업계·국민 의견 수렴 후 내년 상반기 중 시행될 전망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05
한국폴리텍대학 포항캠퍼스가 지역 산업 수요에 대응한 실무형 기술교육 강화를 본격화한다. 포항캠퍼스는 4일 제19대 한원희 학장 취임식을 열고 산학연계 기반 직업교육 혁신과 지역 주력산업 맞춤형 인재양성 체계 고도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취임식은 이날 캠퍼스 교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원희 신임 학장은 부산대 공과대학에서 학·석사 학위를, 영남대 대학원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한국산업인력공단 대구직업전문학교 교사, 한국폴리텍대학 영남융합기술캠퍼스 교수·교학처장·부설 섬유기술연구소장 등을 역임하며 25년 이상 직업교육과 기술개발 분야에 몸담아 왔다. 또한 KOICA ODA사업, 국제협력 TFT 운영, NCS 전문가위원, 산업기술혁신평가위원 등 국내외 직업교육·산학협력·기술혁신 영역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한 학장은 취임사에서 “포항은 철강·부품·에너지·배터리 등 국가 산업공급망의 핵심 축”이라며 “지역 산업과 함께 성장하는 산학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기술인재를 양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포항캠퍼스는 현재 △기계시스템과 △융합산업설비과 △이차전지융합과 △전기과 △제철시스템과 등 포항 철강·이차전지 밸류체인과 연계된 학과 중심 구조를 갖추고 있다. 특히 연내 준공될 ‘뿌리산업특화교육센터’를 통해 첨단 실습환경 기반 현장 중심 교육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향후 주요 추진 방향은 △지역 기업과의 산학협력 강화 △현장 실습 강화 및 기술기반 취업 연계 확대 △캠퍼스 교육·연구 인프라 고도화 △지역 신산업(배터리·첨단소재 등) 맞춤형 교육과정 신설 검토 등이다. 한편 포항캠퍼스는 지난 1일부터 5개 학과 직업교육과정(1년) 신입생 모집을 시작했다. 교육비 전액 국비 지원 및 기숙사 제공 혜택이 포함되며, 졸업 후 지역 산업 현장 즉시 투입 가능한 실무형 인력 배출을 목표로 한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포항상공회의소가 진행 중인 ‘제16회 포항경제 아카데미’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외교·통상 정책 변화가 한국 경제와 기업 환경에 미칠 영향이 집중 조명됐다. 포항상공회의소(회장 나주영)는 4일 포항상의 회의실에서 상공의원 및 지역 기업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민정훈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를 초청해 ‘트럼프 2기 행정부와 국제정세’를 주제로 3주차 강의를 열었다. 민 교수는 트럼프 정부의 경제 전략을 △글로벌 무역 재협상 △감세 △규제완화로 요약하며, 특히 에너지 주도권 확립을 통한 제조업 부흥이 1기와 달라진 핵심 변화라고 진단했다. 그는 “1기 정부가 관세를 활용한 무역수지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면, 2기에서는 첨단기술·핵심산업 공급망 재편을 통한 미국 내 제조업 부활이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가 대중국 견제 전선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 교수는 “향후 미·중 관계는 ‘2차 무역협상’과 ‘선택적 디커플링’이 핵심 키워드가 될 것”이라며, “특히 반도체·배터리·우주항공·에너지 등 전략 산업에서 동맹국 중심 공급망이 구조적으로 고착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미관계에 대해서는 동맹의 내구성은 유지되지만 ‘거래 기반 동맹’ 성격이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우선주의 통상정책 2.0 속에서 한국 기업은 시장·투자·기술 협력에서 더 주도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환경에 직면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번 강의는 포항 지역 주력 산업인 철강·이차전지·소재기업들이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직접 영향을 받는 만큼, 참석 기업들의 관심이 높았다는 평가다. 한편 포항경제 아카데미 마지막 강의는 11일 같은 장소에서 조용민 언바운드랩데브 대표가 ‘AI 시대 혁신이 성과로 이어지는 실질적 방법론’을 주제로 진행한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포스코이앤씨가 국내 최초로 원격제어 굴착기 현장 실증에 성공하며 건설업계의 무인화·스마트건설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HD현대사이트솔루션과 공동 연구해 지난 9월 여수 화태–백야 도로건설 1공구 월호도 구간에서 원격으로 운용 가능한 굴착기 실증을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 해당 구간은 암반 굴착 작업이 많은 데다 풍랑 등 기상 변수로 인해 월평균 5일 이상 공사가 중단되던 대표적 도서·산간 현장으로, 인력 접근과 장비 운영이 까다로운 구역으로 꼽힌다. 이번 기술은 2023년 포스코그룹과 HD현대가 체결한 ‘건설 무인화 기술 개발 MOU’의 후속 성과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원격제어 굴착기 및 조종시스템을 제공했고, 포스코이앤씨가 기술 운영 프로세스 설계, 통신 인프라 구축, 적용성 및 경제성 분석을 담당했다. 실증에 투입된 원격 굴착기는 내륙 원격조종실에서 실시간 조종이 가능하다. 360도 어라운드뷰 카메라, 접근 감지 레이더, 안전경고등 등 첨단 안전장치가 장착됐으며 △통신 불안정 시 장비 자동정지 △장애물 감지 즉시 중단 등 예방형 제어 시스템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장시간 진동·소음에 노출되는 작업자의 피로를 줄이고, 기상 영향으로 발생하는 공사지연도 최소화할 수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운영 매뉴얼을 정립하고, 국토교통부 스마트건설 표준시방서 반영도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도서·산간·산업단지·대형 인프라 공사 등 원격·무인 적용 현장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원격제어 굴착기 실증은 도서·산간 건설 한계를 넘어서는 기술적 전환점”이라며 “HD현대사이트솔루션과 협력을 강화해 건설현장의 무인화 속도를 높이고, 스마트건설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원격제어뿐 아니라 AI·로봇·데이터 기반 스마트건설 기술력도 강화하고 있다. 2025 CES에서 요철생성로봇으로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한국건설기술연구원·서울대 등 공동 산정한 ‘2025 스마트건설기업지수(SCCI)’에서 10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AA 등급을 획득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소고기 건식숙성에 2~3주가 걸리던 기존 방식이 단 이틀로 단축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소고기 표면에 적외선 열을 조사하고 고기 내부 온도보다 2도 낮은 냉풍을 동시에 처리하는 ‘적외선 건식숙성 기술’을 개발하고, 5일 충북 청주 유가한우에서 현장 평가회를 열었다. 이번 기술은 고기 표면의 수분활성도를 약 80% 수준으로 조절해 세균 증식을 억제하면서, 동시에 고기 내 효소 반응과 풍미 미생물 생장을 촉진하는 방식이다. 그 결과 육질 연도(부드러움)는 기존 대비 약 25% 개선, 풍미는 1.5배 증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숙성 기간이 기존 21일 → 2일로 대폭 단축되면서 숙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중량 손실과 위생 관리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장치 가격도 기존 숙성고 수준으로 책정되어 중소 정육점과 외식업체의 도입 부담을 낮췄다. 한 번에 숙성 가능한 용량은 30~40kg으로 라디오파 숙성장치 대비 약 2배, 전력 소모는 절반 수준이다. 현재 특허 출원 및 실증 테스트가 진행 중이며, 일부 업체에서는 시범 판매까지 시작했다. 농진청 관계자는 “저지방 부위(앞다리·우둔·설도 등)의 맛과 활용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농가 소득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며, “축산물 유통·외식업계와 협력해 시장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현장 시연회에서는 기술 설명, 장치 운영 시연, 건식숙성육 시식 평가 등이 진행됐다. 경북 한우산업계에 밝은 한 전문가는 “경북은 전국 한우 10대 주산지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대표 생산지임을 고려할때, 이러한 기술만이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생산-유통-소비로 이어지는 서플라이체인 전반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개발로 경북 한우산업의 성장을 도모할 종합적인 전략을 마련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포항 철강산업단지가 9월 들어 생산과 수출 실적이 전월 대비 회복세를 보였으나, 연간 누계 기준으로는 여전히 전년 대비 감소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철강재 수요 둔화와 중국발 공급 과잉, 주요 산업 경기 조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이 5일 발표한 ‘포항철강산업단지 경제동향(2025.9월말 현재)’에 따르면 포항 철강산단의 9월 생산액은 1조1605억 원으로 전월 대비 5.5%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1.3% 늘었다. 이로써 올해 1~9월 누계 생산액은 10조4974억 원을 기록했으나,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한 수준이다. 연간 계획 대비 달성률은 90%다. 수출도 금융·교역 불확실성 속에서도 회복세가 나타났다. 9월 수출액은 2억5645만 달러로 전월 대비 30.6%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1% 소폭 증가했다. 다만 올해 누계 수출액은 24억1268만 달러로 전년 대비 6.3% 줄었다. 연간 계획 대비 달성률은 93% 수준이다. 철강단지 가동률은 90%(356개 기업 중 320개 가동)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고용 인력은 1만3367명으로 전월 대비 33명, 전년 동월 대비 161명 감소했다. 숙련 기술직 중심의 완만한 인력조정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업계는 단기적으로는 재고 조정과 조선·자동차·건설 등 내수 제조업의 회복 정도가 실적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중국의 저가 수출 확대, 미국·유럽의 통상 규범 강화,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 등 외부 변수는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지역 철강산업계에 밝은 한 전문는 “생산과 수출이 단기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수요 회복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가격 경쟁 압력이 심화되고 있다”며 “정책적으로는 K-스틸 법 제정, 공급망 안정 협력, 고효율·저탄소 전환 투자 지원 등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정부가 2026년부터 2032년까지 7년간 총 9408억 원(국고 8383억, 민자 1025억)을 투입하는 ‘범부처 첨단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2기)’을 본격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 등 4개 부처가 함께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세계 최초 또는 최고 수준 의료기기 6건 개발과 필수의료기기 13건의 국산화를 목표로 삼았다. 전주기 R&D 지원을 통해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 선점과 보건안보 역량 강화를 동시에 노린다. 정부는 11월 5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사업 설명회를 열어 내역사업과 2026년도 신규과제 추진일정(안)을 안내하고 산‧학‧연‧병 의견을 수렴했다. 사업은 △글로벌 플래그십(게임체인저) 의료기기 개발 △핵심 코어기술·제품 개발 △의료현장 진입역량(임상·규제과학) 강화로 구성된다. 집중 육성 분야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진단/치료) △유헬스케어 △의료용 로봇 △의료용 임플란트 △중재의료기기 △차세대 분자진단 등 6대 영역이다. 이번 2기는 2020~2025년 수행된 1기 사업의 성과를 잇는다. 1기는 최근 5년간 국내외 인허가 433건(국내 331·해외 102), 기술이전 72건, 사업화 254건을 기록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인공신장기용 혈액여과기 국산화와 AI 기반 뇌경색 진단보조 소프트웨어의 세계 최초 허가 등 대표 성과도 나왔다. 이번 2기는 이러한 모멘텀을 유지·확대해 연 매출 100억 원 이상 의료기기 9건 창출, 상급종합병원 22건 도입을 성과지표로 설정했다. 재원은 부처별로 복지부·과기정통부·산업부가 각 2972억6000만 원(국비 2649억4000만, 민자 323억2000만), 식약처가 490억5000만 원(국비 435억, 민자 55억5000만)을 담당한다. 정부는 “첨단 의료기기 산업을 차세대 국가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며 “연구현장 의견을 반영해 임상–인허가 병목을 줄이고 시장진입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iM금융지주가 5일 서울 강남구 가빈아트홀에서 열린 ‘2025 여가친화경영 기업·기관 인증식’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역문화진흥원이 인증하는 ‘여가친화인증’을 획득하고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번 인증은 근로자의 일과 여가 조화를 모범적으로 지원하는 기업에 수여된다. ‘여가친화인증제도’는 국민여가활성화기본법 제16조에 근거해 여가 시간 보장, 문화·예술 지원 등 운영실적을 평가해 우수기업을 선정한다. iM금융지주는 직원들의 퇴근 후 여가 시간 보장과 다양한 문화 혜택 제공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iM금융지주는 ‘사람과 문화가 경쟁력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장기 근속 직원 특별휴가 및 지원금 △스마트 휴테크 제도 △가족돌봄휴가 등 여가활용 제도를 운영 중이다. 또 하계·특별 휴가비, 휴양소 이용 지원금, 제휴기업 할인 혜택, 사내 무료 편의점 등 재정적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도서·자격증·어학 자기개발 지원 △바리스타 자격증반 △‘패밀리데이’ 가족 행사 △CEO와 함께하는 ‘타운홀미팅’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체력단련실·갤러리·대공연장 등 여가시설도 구축했다. 황병우 회장은 “일과 삶의 균형은 직원의 행복뿐 아니라 금융소비자 만족으로 이어진다”며 “앞으로도 여가친화적 기업문화 조성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대구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3일까지 6층 행사장에서 프리미엄 골프화 브랜드 ‘아베스골프(AVVES)’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아베스골프는 영국 노샘프턴의 전통 수제화 제작 기술과 현대적인 디자인 감각을 결합한 브랜드로, 클래식한 품격과 기능적 퍼포먼스를 동시에 갖춘 골프화를 선보이고 있다. 대표상품의 ‘키트 키높이 에센셜’은 탈부착이 가능한 큐빅 리본 스트랩으로 포인트를 더하고, 4.5㎝ 키높이 인솔을 적용해 자연스럽고 편안한 착화감을 제공한다. 금액은 42만 원이다. 이번 행사 기간 동안 특별 프로모션이 진행된다. 전 품목 10% 할인(일부 품목 제외) 혜택이 제공되며, 골프화 구매 고객에게는 높이 조절 밤부 골프티 1세트(선착순 100명), 당일 50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여행용 파우치 1개(선착순 20명)가 증정된다.
홈플러스가 6일부터 12일까지 마지막 ‘BLACK 홈플런’ 행사를 진행한다. 9일까지 ‘홈플런 딜’에서 ‘한돈 암퇘지 삼겹살·목심(100g·1인 1kg 한정)’은 1690원 파격가로 선보이고, ‘한돈 YBD 황금돼지 삼겹살·목심(100g)’은 마이홈플러스 멤버특가 30% 할인에 농할쿠폰 20% 추가 할인(마이홈플러스 회원에 한함)을 적용해 2150원에 판다. 또 같은 기간 마이홈플러스 50% 할인 혜택으로 각종 채소를 반값에 구매할 수 있다. 국내산 ‘브로콜리(송이)’와 국내산 ‘양배추(통)’는 2490원에 내놓고, 국내산 ‘파프리카(개)’는 1490원에 제공한다. 20도 이하 차가운 바다에서 채취해 지하 100m 암반수로 세척한 ‘남해안 햇생굴(300g)’은 4990원에 판매하고, ‘CJ 작은 햇반(130g*12입)’은 4000원 할인한 799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제철 신선 먹거리는 최대 반값 혜택을 선사한다. 마이홈플러스 멤버특가로 양지, 설도, 앞다리, 목심, 사태 등 ‘농협안심한우 국거리·불고기(100g)’는 40% 할인, ‘캐나다산 소고기 전 품목(상품별 중량 상이)’은 최대 40% 할인하고, ‘합천 양파 담은 양념 소불고기(800g)’는 40% 할인한 1만 2990원에 판다. 마이홈플러스 멤버특가 50% 할인 혜택을 선사해 ‘부산 간고등어(대·마리)’는 2750원, ‘작지만 알찬 전복(마리/)’은 990원, ‘국내산 자포니카 민물장어(500g·박스)’는 2만 4900원, ‘생물 삼치 전 품목(마리)’은 2600원부터 다양한 가격대로 선보인다. 또 7대 카드 결제 시 칠레산 ‘항공직송 블루베리(310g)’는 50% 할인한 9990원에 담아갈 수 있다.
“대구 안경의 기술력, 한국의 속도와 서비스는 이미 세계적 경쟁력입니다. 이제 상표와 제도, 품질을 세계 표준에 맞추면 K-아이웨어의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이석원 대한안경사협회 대구안경사회장은 “한국 안경 서비스의 속도·정밀 가공·피팅은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대한안경사협회는 보건복지부가 부여한 법정 보수교육 8시간 이수 체계를 운영하는 단체"라며 "의료인·의료기사에게 연 8시간 보수교육이 의무화돼 있지만, 정부가 직접 전 직역을 교육하기 어렵기 때문에 각 직역 단체에 주관을 위탁했다. 전국 단위 중앙회와 16개 시도지부, 각 지부 산하 분회를 통해 회원들이 교육을 이수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회장은 한국 안경사의 법적 지위가 현실과 괴리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외국에서 안경 하나 맞추려면 시력검사 예약부터 제작까지 수일이 걸리는 경우가 흔하다“며 ”한국은 상담, 검안, 가공, 피팅이 빠르게 연결돼 30~40분이면 안경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처럼 검안사 제도를 둔 나라를 제외하면, 일본·중국·베트남 등 다수 국가에서 안경사들이 안경원에서 시력검사와 조제가 동시에 이뤄진다"며 "한국도 1989년 시력검사 업무가 사실상 허용됐지만, 아직 법률에 ‘안경과 콘택트렌즈를 판매하는 자’로만 규정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직역 간 갈등으로 수십 년간 개정이 지연됐다”며 “소비자 안전과 공공성 확보를 위해서라도 시력검사·조제 권한의 명확한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이 인터뷰 내내 가장 강하게 강조한 것은 건강보험·의료급여의 단계적 적용이다. 이 회장은 “보청기, 휠체어, 임플란트 등은 공적 재정으로 지원받는다. 시력 보정 역시 학습권·노동권과 직결된다"며 "특히 6세 미만 약시·원시 교정, 학교 연령대의 근시 진행 억제, 노년층의 노안·백내장 수술 전후 보조는 공공성이 크다. 어린이·저소득층 선별 지원에서 청소년·노년층 단계 확대 같은 로드맵을 검토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안경을 ‘판매’가 아닌 필수 의료 서비스로 재정의하면 소비자는 합리적 가격·품질을, 산업은 안정적 수요를, 정부는 장기적으로 의료비 지출 구조의 효율화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작년 3월 취임한 이 회장이 가장 공을 들인 것은 ‘공정 시간 표시제’다. 이 회장은 “상담, 검안, 가공, 피팅, 사후관리까지 표준 공정을 분 단위로 쪼개고, 업소별로 분당 단가를 자율 책정해 합리적으로 고지하자는 것"이라며 "안경 가격이 20년 가까이 동결된 사이 인건비·임대료는 뛰었다. 이제는 상품 마진이 아니라 행위료로 보수를 받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변호사 상담료는 당연시하면서, 안경원에서 1시간 상담·검안을 받고 구매를 보류해도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문화가 굳어졌다”며 “공정 시간 표시제는 소비자에게도 예측 가능성과 신뢰를 높인다”고 말했다. 담합 우려에 대해 묻자 “업계 공동가격이 아니라 표준 공정과 자체 단가 고지 원칙”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선 누진다초점이 기본 80만 원을 웃도는 등 기술·전문 행위의 가치가 가격에 반영된다”며 “안경사를 ‘제품 판매자’로만 보는 인식이 산업을 약화시켰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국내 소비가 고급화된 반면, 안경 유통만 여전히 무브랜드 중심이라고 진단했다. 이 회장은 “해외 안경원은 미끌리, 톰포드 같은 글로벌 브랜드가 기본인데, 한국은 듣도 보도 못한 상표가 난립한다"며 "소득 수준이 높아질수록 소비자는 품질과 상표를 함께 본다. 안경만 예외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젠틀몬스터의 확장을 사례로 들며 “브랜드가 가치사슬의 정점에 서야 하청 공장과 부품 생태계가 함께 돈다. 한국 이름의 브랜드가 한국 생산과 연결돼야 지역 제조가 살아난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배우·K-팝 아티스트 착용 모델이 ‘대구 설계·국내 생산’으로 연결되는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며 "산업정책과 문화정책이 만나는 지점에 K-아이웨어의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석원 대한안경사협회 대구안경사회장은 현재 대구과학대 안경광학과 외래교수, 대한안경사협회 중앙회 기술료 TF원장, 코리아옵티컬 대표 등을 맡고 있다. 글·사진/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대구시 대표 축제인 2025년 대구치맥페스티벌에 총 115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시는 지난 7월 두류공원 일원에서 열린 ‘2025 대구치맥페스티벌’에 대한 통신사·카드사·SNS 빅데이터 분석 결과, 총 115만 명이 방문했다고 5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SK텔레콤·현대카드·SNS 썸트렌드 빅데이터를 활용해 방문 인구, 소비 패턴, SNS 반응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축제장 방문 인구는 평시 대비 24.4% 증가했고, 카드 매출은 17.9% 상승했다. 올해 방문객 수는 작년(123만 명) 대비 6.5% 감소했으나, 2022년 빅데이터 분석 도입 이후 4년 연속 100만 명 이상 방문하며 지역 대표 축제의 위상을 이어갔다. 특히 평화시장 반경 1㎞내 카드 매출은 9.4% 증가하며 인근 상권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SNS에서는 축제 관련 언급량이 1616건으로 전년 대비 17.2% 증가했으며, 감정 단어 출현 빈도는 118%로 급증했다. 이 중 ‘즐기다’, ‘신나다’ 등 긍정단어 비중은 89.3%로 나타나 관람객들의 높은 만족도를 반영했다. 경제적 효과는 방문객의 소비지출액 323억 원을 기반으로 생산유발효과 684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268억 원, 취업유발효과 654명으로 분석됐다. 또 유료 관객 수는 5564명, 판매금액은 1억 1200만 원으로 유료 좌석 판매 시작(2018년) 이후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대구시는 이번 분석 결과를 한국치맥산업협회와 공유해 향후 행사 기획에 활용할 예정이며, 내년부터는 외국인 방문 인구 분석을 추가해 글로벌 축제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축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데이터 기반의 전략적 운영으로 대구의 대표 축제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iM뱅크(아이엠뱅크)는 지난 3일 대전 ICC호텔에서 (사)중소기업융합중앙회와 ‘상호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역 협력 모델을 전국 단위로 확대해 중소기업의 금융 접근성 강화와 상생 기반 구축을 목표로 한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회원사 네트워크 활용 정보 공유 △금융서비스 협력 및 지원 방안 모색 △금융상품·서비스 공동 홍보 △공동사업 발굴 등 상호 협력 과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iM뱅크는 중소기업융합중앙회의 전국 7000여 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디지털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융합중앙회는 1994년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전국 13개 지역연합회와 267개 융합회를 통해 중소기업의 기술 교류·협업·수출 판로 확대 등을 지원해 왔다. 강환수 회장은 “이번 협약으로 중소기업이 금융과 경영 측면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회원사 간 협력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실질적인 상생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iM뱅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정책·보증기관, 지자체 등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생산적 금융 중심의 상생금융 모델을 강화할 방침이다. 황병우 은행장은 “지역에서 검증된 상생 모델을 전국으로 확대해 중소기업이 적시에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자금이 기업의 성장과 혁신으로 이어지는 ‘생산적 금융’ 실현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약은 iM뱅크가 2023년 중소기업융합대구경북연합회와 체결한 지역 협력 모델을 전국 단위로 확장한 것으로,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금융 인프라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대구지역 기업 36.3%가 내년도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지난 10월 27일부터 28일까지 대구 지역 231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기업들은 지역 기업의 채용 시장이 경기 불확실성과 인건비 부담으로 인해 제한적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응답률은 52.1%였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36.3%가 2026년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채용 규모는 2025년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은 경력직(75% 이상) 선호 경향이 두드러졌다. 직무별로는 현장직(71.4%), 사무직(32.1%), 연구개발직(16.7%) 순으로 수요가 높았다. 다만 AI 전문 인력 채용 계획은 15.5%에 그쳐 기술 수요 대비 인력 부족 문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규 채용 계획이 없는 기업(44.2%)은 경기 불확실성 및 매출 감소 우려(83.3%)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어 인건비 상승 부담(49.0%), 숙련 인력 확보 어려움(8.8%) 등이 뒤를 이었다. 채용 과정에서도 인건비 부담(51.5%), 기술·숙련 부족(42.9%), 직무 적합 인재 부족(42.4%) 등이 주요 애로사항으로 지적됐다. 노동정책 중 주 4.5일제 도입(48.1%)이 채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임금(34.2%), 통상임금(30.7%), 정년 연장(29.0%)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기업들은 정부 및 지자체에 인건비 보조금 확대(62.8%)를 가장 시급한 지원책으로 요구했다. 청년층 지역 정착 유도(43.3%), 중소기업 이미지 개선(39.4%)도 주요 요청 사항이었다. 초임 수준은 3000~4000만원 미만(44.2%)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3000만원 미만(32.5%), 4000~5000만원 미만(8.2%), 5000만원 이상(3.0%) 순으로 조사됐다. 정년 도래 근로자에 대해서는 ‘필요 인력의 경우 계약직 또는 기간제 형태로 재고용한다’는 응답이 69.2%로 가장 많았고, ‘정년 이후 근로는 원칙적으로 종료한다’와 ‘현재 제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라는 응답도 각각 14.3%로 나타났다. 대구상공회의소 이상길 상근부회장은 “지역 기업의 신규 채용 확대를 위해 경기 회복 지원, AI 인력 양성 프로그램 강화, 청년 유입 정책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한국가스공사는 4일부터 5일까지 대구 본사에서 ‘2025년 부품 국산화 기술개발 협력사 상생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정부 국정과제인 ‘미래 신기술로 성장하고, 글로벌로 도약하는 중소기업’에 발맞춰 LNG 부품 국산화 성과를 공유하고 신규 기술개발 협력 과제 추진 방향을 논의하고자 마련했다. 협의회에는 본사 생산운영처 및 전국 5개 LNG 생산기지(평택·인천·통영·삼척·제주)의 분야별 전문가와 7개 협력사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가스공사는 △중소기업 지원 사업(기술개발·생산성 향상·판로 지원 등) 소개 △2025년 국산화 기술개발 사업 추진 현황 공유 △R&D 기술개발 및 실증 등 신규 사업 제안 △협력사 의견 청취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특히 초저온 LNG 펌프·가스 베어링 피스톤·저녹스 버너 등 핵심 국산화 과제 진행 현황과 성과를 점검하고, 기기 단위 기술개발 및 상용화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집중 논의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이번 협의회에서 나온 여러 의견을 향후 국산화 기술개발 전략 방향 수립에 적극 반영하고, 중소 협력사 개발 제품에 대한 실증 테스트베드 제공과 판로 확대를 위한 국내외 전시회 참가 지원도 꾸준히 이어나갈 계획이다”며 “앞으로도 국내 중소기업이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생산성을 혁신할 수 있도록 상호 긴밀하고 지속적인 기술 협력 체계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KT대구경북광역본부는 대구·경북 지역 10년 이상 된 아파트 단지의 통신인프라 고도화 사업을 추진하며 현재까지 988개 단지, 43만여 세대의 품질 개선을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 올해는 50여 개 아파트 단지, 2만 7000여 세대를 대상으로 기가인터넷 서비스 품질 향상에 집중했다. 2021년 시작된 이 사업은 노후화된 UTP(Unshielded Twisted Pair) 케이블을 광케이블로 교체하고 세대 내 CAT6 랜(LAN) 케이블을 무상 설치한다. CAT6 케이블은 내부 차폐연선방식(STP)을 적용해 전기 신호 간섭을 줄이고 대역폭을 기존 대비 2.5배 확대해 더 안정적이고 빠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김천 LH천년나무4단지, 덕곡주공, 삼락행복주택 등 3개 단지와 칠곡 북삼휴먼시아, 왜관2·3주공 등 3개 단지가 3개월 간의 작업을 완료했으며, 구미 도산휴먼시아, 진평미래타운, 도량2지구3단지 주공 등에서는 현재 작업이 진행 중이다. KT경북서부지사장 정창수 상무는 “통신인프라 고도화를 통해 경북 지역 아파트 단지의 인터넷 속도와 안정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래 수요에 대비한 고품질 서비스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대성그룹이 지난 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25 대성해강사이언스포럼’을 개최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하는 이 포럼은 ‘인공지능 시대의 바이오 혁신’을 주제로 열렸다. 인공지능(AI)과 생명공학의 기술 융합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바이오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와 미래 발전 방향을 조망했다. 올해 포럼에는 KAIST 연구부총장이자 국가바이오위원회 부위원장인 이상엽 교수가 기조연사로 나섰다. 이 부총장은 세계 산업생명공학 발전에 크게 기여한 시스템대사공학 연구 분야의 창시자다. 이 교수는 ‘공학생물을 위한 인공지능’을 주제로 발제, 공학생물학 연구·개발에 AI를 활용하는 실제 전략과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어 캐나다 토론토대학교의 필립 김(Philip M. Kim) 교수가 ‘펩타이드 디자인(Peptide Design):AI로 단백질을 설계하는 시대’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한다. 김 교수는 AI로 자연에 없는 단백질과 펩타이드 구조를 설계했으며, 특히 구글의 알파폴드(AlphaFold)를 뛰어넘는 펩플로우(PepFlow)라는 혁신적 딥러닝 모델을 개발해 정밀한 신약 설계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대표적인 디지털 의료 플랫폼 기업, 카카오헬스케어의 △황희 대표가 연사로 나서 ‘디지털 헬스케어의 혁신 동력, AI와 빅데이터’를 주제로 AI와 빅데이터가 이끄는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과 디지털 헬스케어의 실제 적용 방안을 다뤘다. 이어 △장병탁 서울대학교 교수는 ‘바이오산업에서의 AI (AI for Bio-Industry)’를 주제로 발표했다. AI가 지능형 연구 협력자로서 진화 단계별로 어떻게 바이오 혁신을 어떻게 이끌 수 있는지 살펴봤다. 장 교수는 서울대학교 AI 연구원(AIIS) 원장을 역임한, 우리나라 AI 연구와 혁신의 최전선에 있는 전문가다. 이날 포럼의 좌장은 KAIST 연구처장이자 공학생물학대학원 석좌교수인 조병관 교수가 맡아 전체 세션을 진행한다. 이 밖에도 신진 과학자 세션에서는 진상락 영남대학교 교수가 ‘합성생물학 기반 고효율 C1 가스 활용 미생물 개발’을, 이상민 포항공과대학교 교수가 ‘인공지능 기반 기능성 단백질 설계’를 주제로 각자의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대성그룹 김영훈 회장은 “AI와 바이오의 융합으로 생명공학분야에서 혁신적이고 파괴적인 기술들이 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인류의 생명연장의 꿈을 실현하는 한편, K-바이오테크로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지난 10월 해외주식을 역대 최대 규모로 사들이며 글로벌 기술주 투자 열풍이 다시 거세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기대가 커지고, 엔비디아·메타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가 확인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미국 주식으로 집중된 것이다. 국제금융센터가 3일자로 발표한 보고서(Brief)에 따르면,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10월 해외주식을 68억1000만달러 순매수했다. 이는 전월(27억7000만달러)의 2.45배 수준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최대 규모다. 이 중 미국 주식 순매수는 68억5000만달러에 이르러 사실상 해외 순매수의 대부분이 미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미국 증시의 반등 기조와 직결된다. 10월 S&P500지수는 2.3%, 나스닥지수는 4.8% 상승했다. 연준의 긴축 종료 기대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3분기 실적 시즌에서 미국 주요 기업들의 이익전망이 상향 조정되며 투자심리가 살아난 영향이다. 개인투자자들은 특히 AI(인공지능)·반도체·클라우드 등 기술 산업 중심 종목에 대거 베팅하고 있다. 10월 AI·테크 관련 종목 순매수는 32억5000만달러로 전월(17억3000만달러) 대비 거의 배 가까이 증가했다. 순매수 상위 종목에서는 엔비디아(NVIDIA)가 2위, 메타(META)가 5위를 차지했다. 나스닥100과 S&P500 ETF도 상위에 포진하는 등 직접 종목에 지수 ETF를 묶어서 매수하는 추세가 강화됐다. 가상자산 관련 테마도 다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10월 가상자산 연관 종목 순매수는 14억9000만달러로 소폭 증가했다. 주목할 점은 비트코인 채굴·데이터센터 융합 모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채굴 인프라를 AI 데이터처리센터로 전환하려는 아이리스 에너지(IRIS)는 순매수 3위를 기록했다. 이 종목은 비트코인 가격 흐름뿐 아니라 AI 수요 증가 기대에도 영향을 받는 복합형 테마주로 부상하고 있다. 여기에 양자컴퓨팅(Quantum Computing) 관련 종목이 새로운 개인투자자 매수 세력의 ‘테마 중심지’ 역할을 했다. 미국의 양자컴퓨터 개발 기업인 아이온큐(IONQ)는 10월 개인 순매수 1위였다. 구글·IBM 등 글로벌 기술기업들이 양자컴퓨터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미국 정부 역시 관련 분야 투자를 발표하면서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결과다. 다만, 기술의 상용화까지는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단기 변동성과 차익실현 매물 가능성도 매우 크다는 지적이 따른다. 관심을 끄는 부분은 국내 증시와의 상대수익률 역전 가능성이다. 최근 국내 증시는 반도체·이차전지·AI 반도체 패키징(첨단 후공정) 등 이른바 ‘K-테크’ 제조 경쟁력 테마가 다시 부상하며 해외시장 대비 탄력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연말로 갈수록 개인투자자들의 해외자금이 국내로 다시 유입될 가능성을 제기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성향은 이미 성장주 중심으로 구조적으로 이동했다”며 “다만 해외 주식 쏠림이 지나치게 강화되면 환율 변동성과 개별 테마 변동성이 누적될 수 있어, 해외·국내 기술주 포트폴리오를 병행하는 전략이 합리적”이라고 조언했다. 결국 개인투자자들의 기술주 중심 투자기조는 이어지겠지만, 고위험 테마 집중보다는 ‘ETF·대형 기술주·국내 반도체 수혜주’로 분산하는 전략이 중·장기적으로 유효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최신 보고서(2025년 10월 월간건설시장동향)에 따르면 건축 수주 실적은 신규주택과 공장·창고, 재개발 부문에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신규주택 수주는 지난해 8월 2조4000억 원에서 올해 8월 6조2000억원으로 크게 확대됐으며, 이는 공공과 민간 모두에서 수주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공장 및 창고 건축 수주는 2조7000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다소 개선됐다. 특히 반도체 관련 건설공사 금액이 증액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재개발 수주는 1조7000억 원 수준으로 양호했으나, 재건축 수주는 5천억원에 그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학교·관공서, 사무실·점포 등 비주거 부문 수주는 전년 대비 감소해 업종별로 온도차가 나타난 것으로 파악된다. 글·그래픽/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iM뱅크(아이엠뱅크)가 신규 서비스 ‘경조사 메모지’ 출시를 기념해 오는 12월 31일까지 ‘와줘서 고마운데 얼마 했더라? iM뱅크 경조사 메모.zip’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경조사 메모지’ 가입 및 이용 고객에게 SPC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하며, ‘iM뱅크가 드리는 11월의 선물’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경조사 메모지’는 은행 앱을 통해 경조사 내역을 기록하고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로, 축의·부의· 용돈 등 경조사 관련 현금 이체 또는 출금 내역을 기반으로 ‘경조사 특화 가계부’를 자동 생성하며, 1대 1 기록 내역, 연간 지출 총액, 이름 검색을 통한 과거 내역 확인 등 기능을 제공한다. 연말연시 모임 증가와 결혼식 시즌에 맞춰 편의성을 높였으며, 연간 경조사비 결산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이번 프로모션은 두 가지 단계로 진행된다. 첫째, ‘경조사 메모지’ 신규 가입 고객 선착순 2만 명에게 SPC 4000원 모바일 상품권을 즉시 제공한다. 둘째, 서비스 이용 고객 중 경조금 내역 등록 또는 현금 출금 기록을 직접 입력한 5000 명을 추첨해 SPC 1만원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한다. 참여 방법은 이벤트 페이지에서 ‘1만원 이벤트 참여하기’ 버튼을 클릭한 후 경조사 기록을 등록하면 된다. iM뱅크 관계자는 “경조사 메모지 서비스는 고객의 사회적 관계와 자산 관리를 결합한 새로운 금융 서비스”라며 “이번 이벤트를 통해 많은 고객이 서비스를 체험하고, ‘11월의 선물’ 프로모션과 함께 다양한 혜택을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11월의 선물’ 프로모션은 OTT 무료 이용권, 영화 티켓, 웹툰 쿠키, 모임지원금, 캐시백 등 다양한 제휴 혜택을 포함하고 있다.
11월 주요 과일과 과채류 가격이 품목별로 엇갈릴 전망이다. 출하량 감소로 사과, 단감의 가격은 오르고 생산량이 늘어난 배를 비롯한 일부 과일은 하락세가 예상된다. 5일 농업관측센터는 이달 사과, 단감, 토마토 등 과일·과채류 가격이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사과(후지·10kg) 평균 가격은 지난해(5만6900원)보다 약 5~6% 상승한 6만 원 내외, 단감(부유·10kg)은 지난해(2만7000원)보다 약 15% 오른 3만1000원 내외로 관측됐다. 가격 상승의 원인은 출하량 감소다. 사과는 열과·낙과 피해와 일조량 부족으로 착색이 늦어지면서 수확이 지연됐고, 단감 역시 탄저병과 햇볕 데임 피해가 늘며 11월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각각 5%, 8%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배와 포도 가격은 하락세가 예상된다. 배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2.9% 증가한 20만1000t으로 11월 출하량은 34.3%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배(15kg) 가격은 지난해 7만2100원에서 4만9000원 수준으로 약 32% 떨어질 전망이다. 포도(샤인머스캣)의 경우 생산량이 줄어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1.0% 감소했으나 품질이 떨어지면서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2㎏ 기준 지난해 9900원보다 낮은 7000원 안팎을 유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노지감귤은 착색 부진으로 출하가 지연되고 사과 등 다른 과일의 가격이 높아지면서 대체 수요가 증가했지만, 5kg 기준 14000원 내외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과채류 중 토마토는 11월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6.5% 늘어나며 5kg 기준 지난해 2만8600원에서 2만 원 내외로 내려갈 전망이다. 호남지역의 재배 규모 확대와 더불어 영남지역에서는 경북 포항 등에서 수익성 기대로 대추형방울에서 일반 토마토로 품종 전환이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상순까지는 출하 지연으로 높은 가격을 유지하다 생육 회복 이후 중순부터 본격 하락세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됐다. 농업관측센터 관계자는 “그 외 바나나, 파인애플, 망고, 오렌지 등 주요 수입 과일은 수요 감소와 원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수입량이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최근 일본제철이 자사가 개발한 탄소중립 철강 브랜드 ‘NSCarbolex Neutral(카보렉스 뉴트럴)’을 적용한 맥주 캔 제품이 정식 출시됐다. 이 제품은 후쿠오카현 북규슈시의 수제맥주 업체 ‘모지코 레트로 비어(門司港レトロビール)’와 협업으로 제작된 것으로, 양사가 추진 중인 탈탄소 공동 비전을 소비자에게 알려나가기 위한 시범형 콜라보 프로젝트다. 이번 협업은 모지코 레트로 비어가 일본제철의 ‘카본 뉴트럴 비전 2050’에 공감해 NSCarbolex Neutral을 캔 소재로 채택한 데서 출발했다. 해당 제품은 우선 해당 기업의 온라인몰을 통해 판매되며, 11월 1일부터는 북규슈시의 ‘고향세(ふるさと納税)’ 답례품으로도 제공된다. NSCarbolex Neutral은 일본제철이 공정 개선 등을 통해 확보한 추가적(Additionality) 탄소 감축량을 특정 철강 제품에 할당해 제공하는 구조를 갖는다. 이와 함께 이 제품을 구매한 기업은 Scope 3(제품 공급망 단계) 배출량 산정 시 감축분을 공식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 한편 캔 제조에 사용되는 스틸캔은 재활용 효율이 매우 높은 소재로 알려져 있다. 일본 스틸캔 리사이클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스틸캔 재활용률은 94.4%에 달한다. 사용 후 자력 분리로 회수하기 쉽고, 자동차·가전·건설 철강재 등으로 여러 차례 순환 재활용이 가능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일본제철은 “NSCarbolex Neutral 공급 확대를 통해 고객 기업의 탈탄소 경영 경쟁력과 시장 내 환경 가치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탄소중립 사회 실현에 기여하는 철강 솔루션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의 한 지역경제 전문가는 “일본제철처럼 포항 철강공단내 업체들도 앞으로 재활용 등 환경적 측면에서 효과가 높은 알루미늄캔의 스틸캔화와 같은 지금까지 생각하지 않았던 새로운 철 소재의 상품화 가능성을 최종수요 기업체들과의 협업 등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나가야만 철강산업의 지속 가능성이 담보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철강·정유·시멘트·화학 등 주요 제조업계를 중심으로 한 산업계가 정부에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와 배출권거래제(ETS) 4차 계획기간 할당안을 현실적인 수준에서 수립해달라고 공식 요구하고 나섰다. 과도한 감축 의무 부과가 생산 축소·고용 위축·수출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 한국철강협회, 한국화학산업협회, 한국시멘트협회, 대한석유협회 등 8개 업종 단체는 4일 산업계 공동 건의문을 정부에 제출했다. 이들은 기후에너지환경부(이하 ‘기후부’)가 검토 중인 2035년 감축 시나리오와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이 “산업계 감축여력 대비 과도한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기후부는 △48% △53% △61% △65% 등 4가지 국가 감축 시나리오를 제시한 상태다. 이에 대해 산업계는 △48% 감축안 외에는 업종별 감축 방법과 근거가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업계는 “감축 수단 없이 목표만 높아지면 결국 생산 감축 외 대안이 없어져 산업경쟁력 약화와 고용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우리나라 NDC는 법제화되어 있고 배출권거래제와 직접 연동되기 때문에 목표 설정 단계부터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출권거래제 4차 할당계획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대한상의가 주요 업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26~2030년 4차 계획기간 동안 철강 5141만t, 정유 1912만t, 시멘트 1898만t, 석유화학 1028만t의 배출권 추가 구매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됐다. 배출권 가격을 t당 5만 원으로 가정할 경우 업계 부담은 약 5조 원에 달한다. 여기에 발전부문의 유상할당 확대로 인해 전기요금 상승 부담까지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산업계는 정부에 △현실적 감축 목표 설정 △저탄소 전환 투자 지원 △무탄소 전력·수소 인프라 확충 △저탄소 제품 시장 조성 등의 정책 패키지 병행을 요청했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산업계는 감축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 및 인프라의 실현 가능한 수준을 반영한 목표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목표 설정과 함께 정부의 재정·제도적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고의사고 공모, 위조 진단서 제공 등을 미끼로 한 보험사기 제안이 확산되면서 금융당국이 경고에 나섰다. 특히 대출이 필요하거나 취업이 불안정한 청년층·취준생을 노린 방식이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금융감독원은 4일, 최근 SNS 게시글·메신저를 통해 “보험으로 돈 벌 수 있다”는 유혹을 내세운 보험사기 사례가 반복 발생하고 있다며 보험사기 알선·유인·광고만으로도 최대 10년 이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 자동차 고의사고 공모 후 보험금 분배 △ 뇌졸중 등으로 위조된 진단서를 이용한 허위 보험금 청구 등이 적발됐다. 금감원 조사에 따르면, 실제로 허위 진단서로 14억 원대 보험금이 편취된 사건도 확인돼 수사기관에 통보됐다. 이환권 금감원 보험사기대응단 보험조사팀장은 “SNS 대출·고액알바·재택부업 제안을 통해 접근하는 계정은 상당수가 보험사기 브로커 조직과 연계되어 있다”며 “사건 가담뿐 아니라 공모·유인·게시글 공유만 해도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고 강조했다. 지역에서도 포항·울산·경주 등지에서 자동차 경미 사고 유도, 허위통원기록 제작 제안 등의 신고가 증가하고 있어 대학·청년층 금융교육 및 신고 체계 안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에코프로가 올해 3분기 인도네시아 투자 성과 등에 힘입어 4분기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갔다. 연말부터 인도네시아 IGIP(인터내셔널 그린 산업단지) 2단계 투자가 본격화되면 실적 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다. △ 3분기 영업이익 824% 증가···인니 1단계 투자 성과 5일 에코프로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9597억 원, 영업이익 149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9317억 원 대비 3%,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62억 원보다 8배 이상(824%) 증가했다. 실적 개선에는 인도네시아 1단계 투자인 IMIP(인도네시아 모로왈리 산업단지) 투자 성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2022년부터 IMIP에 위치한 니켈 제련소 4곳에 약 7000억 원을 투자해 왔고, 올해 그린에코니켈(GEN)과 ESG제련소 인수를 마무리하며 투자 차익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지주사 에코프로의 자체 사업 성장도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3분기 메탈 트레이딩(510억 원)과 투자 관련 수익(135억 원)은 총 645억 원으로 전분기(437억 원)보다 약 48% 증가했다. 에코프로는 니켈 중간재(MHP)를 확보해 외부 판매하면서 트레이딩 수익, 지분 이익, 대여금 등 다양한 투자 수익을 거두고 있다. 양극재 제조사인 에코프로비엠은 3분기 매출 6253억 원, 영업이익 507억 원을 기록했다.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인도네시아 투자 수익과 ESS용 NCA 양극재 판매 증가로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전구체를 제조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매출 632억 원, 영업 적자 251억 원으로 집계됐으나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GEN 자회사 인수 성과가 실적에 반영되며 당기순이익 1619억 원을 기록했다. 4분기부터는 자회사 GEN의 매출과 영업이익 반영으로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친환경 소재 업체인 에코프로에이치엔은 3분기 매출 284억 원, 영업이익 23억 원을 기록했다. 석유화학 및 철강 분야의 업황 부진으로 매출과 이익이 줄었지만 향후 반도체 산업 호황으로 케미컬 필터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온실가스 저감 사업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 인도네시아 2단계 투자 본격화···미래 성장 엔진 가동 에코프로는 인도네시아 1단계 투자 성과에 이어 연말부터 2단계 투자도 본격화한다. IGIP 1기 투자는 글로벌 기업과 합작법인 형태로 에코프로가 지분 약 20%를 확보해 진행됐다. 2기부터는 에코프로가 과반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 사업을 주도할 예정이다. 1기와 2기 투자를 더해 연 13만t의 니켈 중간재를 생산하게 되며 에코프로는 이 중 5만t의 오프테이크 물량을 확보할 방침이다. 2기 사업이 완료되면 트레이딩, 지분법 이익, 제련소 운영 이익 등으로 1단계 투자 수익을 웃도는 이익 규모를 매년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 에코프로가 1단계 투자를 통해 확보하는 투자 수익은 연평균 1800억 원으로 제련소 자회사의 영업이익 1000억 원, 지분법 이익 500억 원, 니켈 등 메탈 트레이딩 이익 300억 원 등이다. 인도네시아 2단계 투자는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양극재 사업의 경쟁력도 크게 끌어올릴 전망이다. 제련소부터 전구체, 양극재 공정까지 이어지는 통합 밸류체인 구축으로 글로벌 최저가 수준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 경쟁력을 갖춘다는 게 에코프로의 계획이다. 하이니켈 양극재에 이은 중저가 제품 라인업도 갖춰 나가고 있다. 고전압 미드니켈(HVM), 리튬망간리치(LMR), 소디움배터리(SIB) 양극재 개발을 마무리하고 오는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제품 양산에 돌입한다. 프리미엄 전기차 라인부터 볼륨, 엔트리 라인까지 대상으로 한 제품 라인업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2단계 투자 본격화로 실적 개선은 물론 사업 경쟁력 강화도 가속화할 것”이라며 “하이니켈과 중저가 등 다양한 이차전지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라인업을 글로벌 최저가로 생산해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가상자산 시장과 글로벌 증시가 동반 급락하며 투자심리가 크게 얼어붙고 있다. 비트코인은 넉 달 만에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10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코스피가 장중 4000선을 내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6분 코스피200선물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발동 시점 당시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30.35포인트(5.20%) 하락한 552.80이었다. 사이드카는 선물시장의 급등락이 현물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다. 코스피200선물 지수가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건 지난 4월 7일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당시 ‘트럼프발 관세 충격’에 코스피가 급락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에 따라 오전 10시 12분 기준 경북지역 소재 상장사 70개 종목 중 단 2종목(나노, 테크트랜스)을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반도체·2차전지·철강소재 등 글로벌 경기 민감 업종에서 낙폭이 두드러졌다. 가상화폐시장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5일 가상자산 시황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이날 오전 6시 35분 9만8944달러까지 하락했다. 지난 6월 23일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으로 중동 긴장이 고조됐던 시기 이후 처음이다. 기관 매수세 둔화,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 해킹 사고 등 악재가 한꺼번에 불거지며 시장 전반의 매도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미국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 간 가격차이를 나타내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최근 음수 구간으로 깊게 내려앉으며 미국 투자자들의 매도 기조가 강화된 점이 시장 약세를 주도했다. 주요 알트코인 낙폭은 더 컸다.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시가총액 상위 코인 중 에이다(ADA)는 40.09%, 도지코인(DOGE)은 37.80%, 솔라나는 33.64% 급락했다. 이더리움과 XRP 역시 각각 27~28%대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가격도 16.64% 떨어졌다. 한 달 새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4조1300억달러에서 3조3000억달러로 약 8300억달러가 증발했다. 여기에 DeFi 프로토콜 ‘밸런서(Balancer)’ 해킹으로 1억 달러(약 1434억원) 유출 사고까지 발생하며 시장 불안을 키웠다. 사건 직후 CME 이더리움 선물 11·12월물이 일제히 7% 이상 급락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미국발 기술주 조정과 가상자산 급락이라는 ‘이중 충격’이 위험자산 전반에 차익실현 압력을 키우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확대 구간으로, 추가 10~20% 조정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4년 경상북도가 전국 임산물 생산에서 압도적 1위를 유지하며 국가 산림·식품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산림청이 최근 공개한 ‘2024년 임산물생산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의 임산물 생산액은 약 1조 3352억 원으로 전년(약 1조 2397억 원)보다 약 7.7% 증가했다. 이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감·대추·오미자·천마 등 경북 주력 품목의 경쟁력과 브랜드 영향력이 강화된 결과로 분석된다. 2024년 경북의 임산물 생산량도 7408만 단위(품목별 단위 혼합)로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전국적인 생산액 증가 흐름 속에서도 경북의 성장 폭이 더욱 두드러진 것은 과수형 임산물과 약용작물에서의 경쟁력 강화가 실적을 견인했기 때문이다. 특히 문경 오미자, 상주·청도 감, 영천·상주 대추, 영양 천마 등은 이미 전국 시장에서 사실상 ‘가격 형성 지역’ 역할을 하며 경북이 국가 임산물 수급 균형의 실질적 기준점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요 품목 생산력 ‘독보적’··· 기능식품·웰니스 수요가 성장 견인 건강기능식품 수요 확대가 약용·과실형 임산물과 직접 연결되면서 경북 생산 기반은 오히려 강화되는 흐름이다. 특히 천마·오미자는 건강기능식품 수요 확대와 연계된 시장 수요가 유지되며 도내 임가 소득 유지에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오미자는 가공·음료 시장 확산이 직접 영향으로 생산액이 증가했고, 천마 생산액은 큰 폭 상승(+28%대)했으며 이는 천마 단일 특화지인 영양군이 주도했다. 반면 송이는 기상 영향으로 생산 변동성을 보였으나, 울진·봉화·영양 등 전통 산지는 여전히 국내 최대 공급지대를 유지했다. △ 경북의 대표 4대 임산물: 감·대추·오미자·천마 경북은 감·대추·오미자·천마에서 전국 시장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다. △ 표고·송이·산양삼···산림 고부가가치 품목도 경북 집중 경북은 생표고·송이·산양삼 등 임산물 고부가 수확지이기도 하다. 송이는 2024년 전국 생산량·생산액 모두 감소(송이 생산액은 전국 기준 전년 대비 약 –30% 감소)했으나, 경북 울진·봉화·영양 등 산지 특성상 여전히 국내 최대 공급권을 형성하고 있다. 생표고는 경북의 시설재배·원목재배가 모두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생산액 증가 흐름을 보였다. (전국 생표고 생산액 +4.1%) 산양삼은 도내 중북부 산악지대 중심으로 생산이 이뤄지나 2024년은 기후 영향과 관리비 상승으로 다소 감소(전국 산양삼 생산액 약 –7.3%) 조정되는 모습이다. △ 경북이 강한 이유: ‘산지 분업 + 가공 연계 + 지역 브랜드 효과’ 전문가들은 경북의 경쟁력 요인을 다음과 같이 분석한다. △상주·문경·영천 등 품목별 특화 지대 형성 △가공·유통센터·농협 계열화 조직을 통한 안정적 출하 구조 △웰니스·기능식품 소비 트렌드가 지역 약용·과실류와 맞물림 등을 제시한다. 즉, 산지 생산량이 많다기보다는 “생산–가공–유통”의 가치사슬(Value Chain)이 가장 완성된 지역이라는 점이 핵심이다. △‘산지 중심’에서 ‘가공·브랜드 산업’으로 전환할 시점 전문가들은 경북의 전략을 “더 많이 생산하는 구조에서, 더 비싸게 팔 수 있는 구조로의 전환”이라고 지적한다. 현재의 생산중심 단계는 가공·숙성·추출·제약·기능식품 연계 산업화로, 산지 중심 판매에서 브랜드·원산지 가치 프리미엄화로, 개별 품목 중심에서 권역 단위 ‘임산물 산업 벨트’ 구축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다만 위험 요인도 존재한다. 송이·버섯류는 기후 민감도가 높아 생산 변동성 상존하며, 과수형 임산물은 수확인력 고령화로 중장기 생산 효율 하락 가능성이 있다. 또, 약용작물은 시장 가격 변동성 리스크가 재배면적 확대를 제약하고 있다. 즉, 경북은 이미 양은 확보했다. 이제는 가격·가치·부가가치의 문제다. 이에 따라 경북형 임업 고도화 정책은 △ 임업인력 구조 전환 △ 임산물 저장·숙성·추출 가공 기술 투자 △ 지역 브랜드 통합 등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책 과제는 ‘사람·기술·유통’이다. 구체적으로는 △고령화 대응 인력구조 개편 △임산물 저온·숙성·유산균 발효 등 저장 처리 기술 투입 △지역 농협·산림조합 중심 통합 브랜드 라인 구축이 핵심이다. 이러한 방향으로 정책이 보완 추진된다면 경북이 산림소득 최고지역이라는 위상에 머무르지 않고 국가 식품·의약 소재 공급망의 전략 거점으로 확정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경북은 여전히 대한민국 임산물의 ‘심장’이다. 2024년 통계는 그 사실을 다시 입증했다. 그러나 이제는 “생산 중심”에서 “고부가가치화 중심”으로 전략을 전환해야 하는 시점이다. 경북의 임산물 경쟁력이 최고의 산지라는 우위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 농산·식품산업 재도약을 주도하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