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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아이들의 손끝에서 피어난 따뜻한 나눔··· 포스코어린이집, ESG 실천으로 초록우산에 희망 전달

포스코어린이집이 아이들의 작은 손끝에서 시작된 나눔으로 지역사회에 따뜻한 온기를 전했다. 포스코 지곡·동촌어린이집은 지난 22일 합동 플리마켓을 통해 마련한 수익금 152만9500원을 포항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전액 기부했다. 기부금은 지역 아동들의 겨울철 의류 및 난방비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기부금은 지난 9월 포스코 본사 2층 로비에서 열린 ‘행복 나눔 플리마켓’에서 조성됐다. 행사에는 아이들이 직접 텃밭에서 수확한 농산물과 수공예품을 판매하고, 다양한 체험 부스를 운영해 임직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한 체험형 나눔 활동을 통해 ESG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배우는 장이 됐다는 평가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포스코 지곡어린이집과 동촌어린이집은 근로복지공단이 주관한 「다(多)가치 으쓱(ESG)」 활동에서 ‘2025 ESG 적극 실천 어린이집’으로 선정됐다. 전국 108개 직장어린이집 가운데 30곳만이 이름을 올렸다. 포스코어린이집 관계자는 “아이들이 정성과 노력으로 마련한 수익으로 나눔을 실천하며 ESG의 가치를 몸소 배울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배려와 나눔을 일상 속에서 실천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23

삼일 배태하 총괄부사장, ‘2025 올해의 인물’ 항만산업 부문 수상

한국해운신문이 선정한 ‘2025 올해의 인물’ 항만산업 부문 수상자로 삼일의 배태하 총괄부사장이 선정됐다. 40여 년간 한 회사에 몸담아온 원클럽맨으로, 포항항만물류협회장을 맡아 지역 항만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높이 평가됐다. 배 부사장은 항만과 직접적인 연고 없이 삼일에 입사해 현장 직원으로 출발한 뒤 운영과 대외 협력, 경영 전반을 두루 거치며 총괄부사장 자리까지 오른 인물이다. 하역사와 항운노조, 화주 등 항만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리더십을 바탕으로 노사 협력을 이끌며 포항항 물동량 유치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배 부사장은 올해를 돌아보며 대미 철강 관세 인상 여파로 철강 의존도가 높은 포항항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진단했다. 다만 삼일은 철강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품종의 화물을 취급할 수 있도록 투자하고, 항만하역 외에도 사업 영역을 다각화해 불황을 버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향후에도 물류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원가 경쟁력 강화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수상 소감에서 배 부사장은 “이번 상은 개인이 아닌 지난 60여 년간 포항항을 지켜온 삼일 임직원과 항만 현장을 지켜온 지역 물류인들을 대표해 받은 격려”라며, 지역 항만 물류 경쟁력 강화와 상생 발전을 위해 더욱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1965년 설립된 삼일은 포스코 설립 초기부터 물류 협력사로 참여해 철강제품 보관과 육상운송을 맡아왔다. 현재는 포항 지역 최대 화물터미널과 포항항 7·8번 부두 운영을 비롯해 항만하역, 유류판매 등 관련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전국 주요 거점에 영업망과 자동화 물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배 부사장은 지방 항만 경쟁력 유지를 위해 정부 차원의 맞춤형 인프라 투자와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항만 인력 부족 문제 대응과 함께 2차전지 등 신성장 화물 처리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23

포스코 포항제철소, 효자아트홀서 연말맞이 영화 ‘보스’ 무료 상영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연말을 맞아 지역 시민과 임직원을 위한 무료 영화 상영 행사를 연다. 포항제철소는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효자아트홀에서 코미디 액션 영화 보스를 무료로 상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상영은 25일(목)부터 28일(일)까지 매일 3회씩 진행된다. 상영 시간은 오전 10시 30분, 오후 2시 30분, 오후 6시 30분으로, 총 12회에 걸쳐 관객을 맞는다. 회차별로 선착순 입장이 가능하며, 별도의 관람료는 없다. 영화 ‘보스’는 2025년 10월 3일 개봉작으로, 조직의 미래가 걸린 차기 보스 선출을 앞두고 구성원들이 각자의 꿈을 위해 보스 자리를 서로에게 ‘양보’하려 벌이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 코미디 액션물이다. 라희찬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조우진·정경호 등 인기 배우들이 출연해 추석 연휴 극장가에서 243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상영작의 러닝타임은 98분이며, 15세 이상 관람가다. 보호자 동반 시에는 아동 관람도 가능하다. 다만, 좌석이 만석일 경우 입장이 제한되며, 영화 시작 이후에는 입장이 불가하다. 로비 대기 역시 허용되지 않는다. 한편, 1980년 개관한 효자아트홀은 영화 상영을 비롯해 음악회·연극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하며 포항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혀오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이번 무료 상영 행사를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연말 문화 나눔을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23

iM뱅크, 신용보증기금과 업무협약 체결

iM뱅크(아이엠뱅크)와 신용보증기금은 23일 iM뱅크 본점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생산적 금융지원 패키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중소기업에 대한 맞춤형 금융지원을 통한 지역전략산업 육성 및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한 것으로, 지난 10월 iM금융그룹 차원에서 발표한 ‘향후 5년간 생산적 금융 총 45조원 공급’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iM뱅크와 신용보증기금은 약 1500억 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을 지역사회에 공급하는데 iM뱅크는 신용보증기금에 특별출연금 50억 원과 보증료 지원금 3억4000만 원을 출연한다. 1500억 원 상당의 생산적 금융 지원은 ‘생산적 금융지원 패키지’를 통해 시행되는데, ‘성장단계별 지원’ 분야와 ‘기업유형별 지원’ 분야 등 두 개 분야에서 총 5개 세부 보증으로 진행된다. iM뱅크 관계자는 “‘생산적 금융지원 패키지’는 광범위한 대상 기업을 망라해 기업의 업력, 규모, 영위산업, 사업현황 등을 포괄적으로 고려해 패키지 내 가장 적합한 보증을 추천하여 적시 기업자금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iM뱅크(아이엠뱅크)의 보증료 지원과 금리우대, 신용보증기금의 보증비율 우대 등을 적용해 기업의 금융비용을 경감하고 안정적 기업 성장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출시됐다”고 밝혔다. ‘성장단계별 지원’은 창업 후 10년 이내 초기 스타트업부터 중소, 중견기업에 이르기까지 기업의 성장단계별 적시 운전자금을 지원한다. ‘기업유형별 지원’은 지역기반산업 영위기업 및 지방이전 중소기업, 무탄소 에너지 관련 기술 보유기업 및 발전사업자, 사회적 경제기업, 신성장동력산업 영위기업, 수출기업 등 사회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중점 육성분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운전 또는 시설자금을 지원한다. 대출신청은 가까운 신용보증기금 영업점의 보증상담 및 보증심사 후 보증승인이 나면iM뱅크(아이엠뱅크) 지정 영업점에 방문해 대출약정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황병우 은행장은 “이번 특별출연 및 신상품 출시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장과 지역경제로의 자금순환을 견인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앞으로도 생산적 금융 확산에 iM뱅크가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2-23

포항시민 평균연봉 4782만원···경북도내 1위

지난해 급여생활을 하는 포항시민의 평균연봉이 4782만원으로 집계돼 경북도내 시·군 중 1위를 차지했다. 23일 국세통계에 따르면 2024년 귀속 기준 포항시에 거주하는 근로소득 신고인원은 18만56명으로 전년(17만9527명) 보다 529명(0.3%) 증가했다. 포항시민의 평균 총급여액(이하 평균연봉)은 4782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4668만원) 보다 114만원(2.4%) 늘어난 것으로 전국 급여소득자의 평균연봉 4424만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포항시민의 평균연봉은 2020년 4051만원, 2021년 4258만원, 2022년 4401만원 등 최근 5년간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포항시에 이어 울진군(4586만원), 구미시(4556만원), 울릉군(4452만원) 등이 높은 연봉순위를 나타냈다. 거주지역과 관계없이 포항시 행정구역내 기업 등에서 근무하며 급여를 받는 근로자의 평균연봉은 5468만원으로 조사됐다. 근무지(원천징수지) 기준으로도 포항시민의 평균연봉은 경북도 내 시·군 중 가장 높았다. 2위는 주소지 기준과 동일하게 울진군(4897만원)이었으며, 이어 안동시(4577만원)와 경주시(4522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포항은 막스플랑크·포스텍 연구소,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APCTP), 첨단해양산업 R&D 센터 등이 집적된 국내의 대표적인 R&D 거점이어서 상대적으로 고임금 일자리가 많은 것이 평균연봉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지역경제 전문가는 “고액연봉의 전문 인력들이 주된 생활 터전은 수도권이나 부산·울산·대구 등에 두고 단신으로 근무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주소지 기준 보다 원천징수지 기준의 연봉이 더 높게 나타나는 현상은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설명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12-23

AI 데이터센터 유치 경쟁의 그늘, 전력과 물

미국에서 인공지능(AI)용 데이터센터(DC) 수요가 급증하면서 냉각 기술을 둘러싼 인수·합병(M&A)이 잇따르고 있다. 전력과 물 부족이 데이터센터 입지의 핵심 제약 요인으로 부상하자, 자원 효율성을 높이는 냉각 기술 확보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냉각 기술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전력과 물 부족 문제가 있다.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에 따르면 미국 DC의 전력 소비량은 2028년까지 2023년 대비 최대 3배 이상 늘어날 수 있다. 하지만 발전 설비 확충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모건 스탠리는 기존 발전소의 용도 전환을 감안해도 2028년까지 미국에서 약 13기가와트(GW)의 전력 공급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맥킨지는 DC 전체 전력 사용량 중 냉각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40%에 달한다고 추산한다. 물 사용 문제도 심각하다. DC는 냉각을 위해 물을 증발시키는 방식을 주로 사용한다.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에 따르면 미국 DC가 2023년에 사용한 물의 양은 660억ℓ로, 9년 만에 3배로 늘었다. 2023년 우리나라의 1인당 일평균 물사용량(304ℓ)에 대입하면, 포항시 인구 50만 명이 1년 동안 사용하는 생활용수(554.8억ℓ)의 1.19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3일 일본 공조업체 다이킨공업이 북미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다이킨의 북미 자회사 다이킨 어플라이드 아메리카(DAA)는 2025년 8월 서버 랙을 개별 냉각하는 기술을 보유한 미국 기업 다이내믹 데이터 센터 솔루션즈 인수를 결정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반도체 칩을 냉각액으로 식히는 기술을 보유한 미국 스타트업 칠다인을 추가로 인수했다. DAA의 니시와키 유(西脇優) COO는 “AI 서버는 발열량이 커 고효율 냉각이 필수”라며 “AI DC 전반을 포괄하는 냉각 솔루션을 제공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2030년까지 냉각장치 생산능력을 2024년 대비 2.5배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DC 냉각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 조사기관 DC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북미 DC 냉각 제품 시장은 2025년 94억 달러(약 13조 9167억원)로 5년 전의 약 두 배 수준이다. 2035년에는 397억달러(약 58조 7758억원)로 4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기업들의 M&A도 활발하다. DC 전력·냉각 설비 업체 버티브 홀딩스는 2025년 11월 냉각수 재활용 기술에 강점을 가진 퍼지라이트 인터미디어트를 최대 12억5000만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전력·비상전원 업체 이튼은 보이드 코퍼레이션의 액체 냉각 사업을 95억달러에 인수했다. 입지 여건도 악화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22년 이후 건설되었거나 개발 중인 미국 DC의 약 3분의 2가 물이 귀한 지역에 위치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건조 지역인 애리조나주 DC에 냉각수를 순환·재활용하는 시스템 도입을 추진 중이다. 포항지역의 한 경제전문가는 “지금 포항을 비롯해 국내 각 지자체들이 DC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그와 함께 해외의 사례에 비추어 유치 이후의 냉각수 확보와 순환.재활용 기술에 대한 대책도 사전 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부족 문제를 해결을 위해서는 해수담수화시설과 DC입지 지역과의 연계성 등 향후 운영과 관련한 종합적인 손익계산을 따져야함은 물론이다”고 덧붙였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2-23

대구 부동산, 2026년 공급 절벽 본격화⋯ “부분 회복·전체 정체의 해 될 것”

대구 부동산 시장이 2026년을 앞두고 뚜렷한 양극화 흐름 속에서 분기점을 맞고 있다. 2025년 ‘똘똘한 한 채’로 대표되는 핵심 입지 중심의 신고가 행진이 이어진 반면, 외곽과 중소 규모 단지는 여전히 미분양에 발목 잡히며 회복 속도가 갈렸다. 여기에 후분양 영향으로 신규 공급이 사실상 끊기며 ‘입주 폭탄’이 해소된 자리에는 ‘공급 절벽’ 우려가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22일 부동산 전문회사 ‘대영레데코’와 ‘빌사부’는 2026년을 두고 “전체 상승이 아닌 부분 회복의 시기”라고 진단했다. 2025년은 수성구와 중구 등 핵심지에서 신고가가 잇따르며 시장 하단을 지지한 해였다. 범어동 ‘범어W’와 ‘힐스테이트범어’가 각각 18억 원, 17억 원에 거래되며 상징적 레벨을 새로 썼고, 중구·동구 주요 단지도 최고가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 반등이 아닌 입지·상품성 중심 시장 재편의 신호로 해석한다. 2026년에도 이 같은 핵심지 중심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외곽·중소단지는 미분양과 가격 부담으로 회복이 더딜 전망이다. 대구는 2025년 후반부터 신규 인허가가 급감하며 본격적인 공급 절벽 구간으로 진입했다. 2023년~2024년 대규모 입주 물량이 시장을 압박했지만, 2025년 입주 물량이 1만 2000호 수준으로 줄어들며 전세 안정과 매매 바닥 형성을 이끌었다. 문제는 내년 이후다. 2025년 분양한 7개 사업장이 모두 후분양이었던 탓에 2028년 이후 신축 공급 부족은 불가피하다. 대구 전체 미분양은 2022년 고점 대비 감소했지만, 준공 후 미분양은 3394호로 오히려 늘어난 상태다. 외곽·중소단지를 중심으로 10~20% 할인 분양과 잔금 유예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기존 계약자와의 형평성 논란으로도 번졌다. 2025년 대구 신규 분양가는 3.3㎡당 평균 3030만 원으로 전국 광역시 중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범어동 ‘어나드범어’는 평균 3930만 원, 펜트하우스는 최고 6400만 원을 기록했다. 2026년에도 건축비 상승과 후분양 확대 영향이 지속되며 고분양가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이로 인해 분양가 경쟁력이 있는 단지와 그렇지 않은 단지의 청약 성적이 극단적으로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고금리와 전세 사기 여파로 2025년 대구 임대차 거래 중 월세 비율은 66%까지 상승했다. 남구는 77%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2026년에도 금리 하락폭이 제한되면서 월세·반월세 중심의 흐름이 구조적 추세로 굳어질 가능성이 크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2030년 개항 목표가 불투명해지면서 서부권 개발 기대감이 다소 흔들리고 있다. 다만 서대구역세권 개발과 광역교통망 사업은 계속 추진되고 있어 단기 충격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대영레데코·빌사부 송원배 대표는 “대구 시장은 공급 과잉의 긴 터널을 벗어났지만, 양극화·고분양가·정책 변수라는 숙제가 남았다”며 “2026년은 준비된 수요에게는 기회가, 그렇지 못한 이들에게는 격차로 돌아오는 해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22

정부, 4.5조원+α 투입해 글로벌 물류거점 확보

정부가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에 대응해 4조5000억원 이상을 투입, 전 세계 물류 거점 확보에 나선다. 해외 공공지원 물류센터를 대폭 늘리고, 컨테이너 터미널은 공공·민간 협력으로 지분부터 확보한 뒤 운영권으로 확장하는 단계적 전략을 추진한다. 22일 해양수산부는 지난 16일 열린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글로벌 물류공급망 거점 확보 전략’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미·중 통상환경 변화, 지정학적 갈등 장기화, 홍해 분쟁과 기후위기 등으로 글로벌 물류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수출입 경제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물류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해외 공공지원 물류 기반 40개소 확충(현재 9개) △해외 항만 컨테이너 터미널 10개 확보 △글로벌 톱50 물류기업 3개사 육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미국·캐나다·멕시코·베트남·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인도·태국·독일·폴란드·헝가리 등 11개 전략 거점국을 중심으로 물류창고와 컨테이너 야드(CY) 등 보관·처리 인프라 투자를 우선 지원한다. 컨테이너 터미널은 ‘선(先) 지분 확보, 후(後) 운영권’ 전략을 채택한다. 정부와 국적 선사, 해양진흥공사, 항만공사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투자처를 발굴하고, 단기적으로는 1조 원 규모의 ‘글로벌 컨테이너 터미널 투자 펀드’를 조성해 지분 확보에 나선다. 중장기적으로는 확보한 지분을 바탕으로 운영권까지 확대하는 방안이다. 에너지·곡물 등 전략 화물은 해외 벌크 터미널 확보와 함께 국내 노후 터미널 현대화도 병행한다. 해외 진출 물류기업에 대해서는 ‘검토–투자–안착’ 전 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진출 검토 단계에서는 주요 국가 시장정보를 제공하고 타당성 조사·컨설팅 지원 한도를 1억 원에서 2억 원으로 상향한다. 투자 단계에서는 해양진흥공사가 운용하는 글로벌 물류공급망 투자펀드를 1조 원에서 2조 원으로 확대하고, 이 중 3천억 원은 중소·중견 물류기업 전용 블라인드 펀드로 조성한다. 안착 단계에서는 현지 규제 대응, 화주 확보, 인력 채용 등을 공공부문이 지원한다. 범정부 차원의 지원 네트워크도 강화한다. 정부·공공기관·물류기업이 참여하는 ‘K-물류 협의체(TF)’를 상시 운영체계로 개편하고, 4개 항만공사가 공동으로 해외투자를 추진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해양진흥공사·항만공사와 KOTRA·중진공 간 협력 채널을 구축해 화주와 물류기업의 연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성범 해양수산부 차관은 “해외 물류거점 확보는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핵심 과제”라며 “이번 전략을 통해 우리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입 경제를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22

내년 비전문 외국인력 19.1만명 도입···제조업 줄이고 농어촌·비수도권에 방점

정부가 2026년 비전문 외국인력 도입 규모를 총 19만1000명으로 확정했다. 제조업·건설업의 인력 수요 둔화를 반영해 고용허가제(E-9) 인력은 줄이는 대신, 농·어촌의 구조적 인력난 해소를 위해 계절근로(E-8)는 확대하는 ‘선별적 조정’이 핵심이다. 동시에 비수도권 제조업과 유턴기업에 대한 고용 규제를 대폭 완화해 지역 인력난 대응에 정책의 무게를 실었다. 국무조정실은 22일 외국인력통합정책협의회를 열고 고용허가(E-9), 계절근로(E-8), 선원취업(E-10) 등 비전문 외국인력의 2026년 도입 총량(쿼터)을 19만1천 명 수준으로 결정했다. 이는 실제 도입 인원이 아닌 ‘상한선(ceiling)’ 개념으로, 업종별 인력 수급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비자별로 보면 고용허가제(E-9)는 8만 명으로 올해(13만 명)보다 5만 명, 38.5% 줄었다. 정부는 내년 경기 전망과 최근 고용 여건, 올해 고용허가 발급 실적, 사업주·지자체 수요조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이후 일시적으로 급증했던 외국인력 수요가 상당 부분 충족됐고, 제조업과 건설업의 빈 일자리도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이다. 내년도 E-9 쿼터 8만 명은 업종별 배정 7만 명과 탄력배정분 1만 명으로 구성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5만 명, 농축산업 1만 명, 건설업 2천 명, 어업 7천 명, 서비스업 1천 명이 배정됐다. 탄력배정분은 업종 구분 없이 예상치 못한 현장 수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물량이다. 한시적으로 운영돼 온 조선업 별도 쿼터는 올해 말 종료된다. 조선업체들은 기존처럼 제조업 쿼터를 통해 외국인력을 활용하게 되며,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조선업 인력수급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현장 인력 상황을 상시 점검할 계획이다. 반면 계절근로(E-8)는 농·어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만성적 일손 부족을 고려해 10만9천 명으로 늘린다. 올해보다 1만4천 명, 14.1% 증가한 규모다. 지방자치단체 수요조사 결과가 직접 반영됐다. 선원취업(E-10)은 총정원제로 운영돼 큰 변동 없이 유지될 전망이다. 이번 정책의 또 다른 축은 ‘지역 대응형 제도 개선’이다. 정부는 최근 심화되는 비수도권 인력난을 고려해 외국인 고용 규제를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비수도권 제조업체의 외국인 추가 고용한도는 기존 내국인 대비 20%에서 30%로 상향된다. 이에 따라 내국인 근로자 수가 많은 중견·중소 제조업체일수록 외국인 고용 여력이 크게 늘어난다. 특히 비수도권으로 복귀한 제조업 유턴기업은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외국인 고용이 허용되고, 외국인 추가 고용 상한(50명)도 전면 삭제된다. 지방 이전 기업의 인력 확보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주겠다는 취지다. 농업 분야에서도 고용 기준이 세분화된다. 시설원예·특수작물 농가는 외국인 고용이 가능한 면적 기준이 완화되며, 그동안 고용한도가 명확하지 않았던 곡물 및 기타 식량작물 재배업에도 영농 규모별 외국인 고용 기준이 새로 마련된다. 농가 고령화와 농촌 인력 부족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은 본사업으로 확대하지 않되, 기존 인력에 대해서는 E-9 노동자와 동일하게 취업활동 기간 연장 등 안정적 활동을 지원한다. 윤창렬 국무조정실장은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부당한 대우는 대한민국의 국격에 맞지 않는다”며 “도입 규모 확정과 함께 현장에서 정당한 대우와 안전이 보장되도록 권익 보호와 통합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창준 고용노동부 차관도 “외국인 취업자가 110만 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필요한 분야에 외국인력이 적정하게 활용되도록 수급 설계를 더욱 체계화하겠다”며 “외국인 노동자의 숙련 향상과 권익 보호를 강화해 내국인 일자리와 보완적으로 작동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내년 외국인력 정책의 방향을 ‘양적 조정’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지역·업종별 수요에 맞춘 정밀 배분과 현장 정착 지원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총량 관리와 권익 보호를 동시에 추구하는 외국인력 정책이 실제 인력난 해소와 노동시장 안정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22

박석회 에코프로씨엔지 사장 승진···총 11명 승진 인사

에코프로가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사장 1명, 부사장 4명, 상무 5명, 전문가(EP) 1명 등 총 11명이 승진했다. 에코프로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박석회 에코프로씨엔지 대표를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박 사장은 리사이클 시장이 어려움에 봉착한 가운데서도 피드 확보, 손익 개선 등을 통해 에코프로씨엔지의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코프로는 또 인도네시아 프로젝트의 성과 창출에 기여해온 이승환 에코프로 미래전략본부장과 장인원 에코프로 글로벌자원실장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에코프로는 지난 4년 동안 약 7000억원을 투입해 니켈 제련소 투자를 단행했고 이차전지 밸류 체인 확장과 그룹 흑자 구조를 만드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연창교 에코프로비엠 안전환경본부장과 안병승 에코프로에이치엔 AMC솔루션사업담당장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연 부사장은 사고 없는 안전 사업장 구현, 안 부사장은 고객 다변화를 통한 영업력 확충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양제헌 에코프로 기술전략실장, 이형근 에코프로비엠 영업담당장, 박복동 에코프로이엠 생산담당장, 이명규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연구기획팀장, 권오석 에코프로파트너스 전략관리본부장은 상무로 승진했다. 이들은 미래 기술 개발과 영업력 제고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신규 임원으로 승진했다. 에코프로는 윤진경 에코프로에이치엔 무기소재개발팀장을 전문가(EP)로 선정하기도 했다. 지난 1월 에코프로는 독보적인 직무 능력을 갖춘 직원을 선발해 임원 대우를 하는 전문가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 분야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성과가 크고, 성장 잠재력을 갖춘 젊은 인재를 과감히 발탁해 미래 경영진 후보군을 강화하는 취지에서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코프로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전무 직급을 부사장으로 통일하고 전략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인사 원칙아래 리사이클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기여한 임직원을 대상으로 이번 승진 인사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12-22

내년 기업 절반 “경영 여건 더 나빠진다”⋯내수 부진·고환율이 최대 부담

내수 침체와 고환율 등 복합적인 경기 하방 압력이 지속되면서 국내 주요 기업들이 내년 경영 환경을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내수 회복 지연과 글로벌 환율 변동성 확대를 최대 위험요인으로 지목하며 정부의 규제 혁신과 내수·수출 활력 회복 정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22일 시장조사기관 모노리서치와 매출 상위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기업 경영 환경 인식 조사’(응답 150개사) 결과 응답 기업의 52.0%가 내년 경영 여건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밝혔다. ‘양호할 것’이라는 응답은 44.7%였으며, ‘매우 어려움’으로 답한 기업도 18.0%에 달했다. 반면 ‘매우 양호’는 3.4%에 불과했다. 경영 환경이 악화할 것으로 본 이유로는 △업황 부진(31.6%) △경기 침체 지속(26.5%) △글로벌 불확실성(21.4%) 등이 꼽혔다. OECD가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의 수출 여건 악화 가능성을 경고한 점도 기업 불안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내 리스크 요인에서는 내수 부진 및 회복 지연이 32.2%로 최다였고 △인플레이션 심화(21.6%) △금리 인하 지연 또는 인상(13.1%) △정책·규제 불확실성(12.5%)이 뒤를 이었다. 글로벌 리스크 역시 △환율 변동성 확대(26.7%)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보호무역 및 수출 장벽 확대(24.9%) △세계경제 둔화(19.8%) △수입 물가 불안(15.3%) 등이 주요 우려로 조사됐다. 내년 기업들의 핵심 경영 전략으로는 기존 사업 고도화(34.4%)가 첫손에 꼽혔고, 이어 △미래 먹거리 발굴(23.6%) △시장 다변화(18.2%) 등이 제시됐다. 한경협은 기업들이 AI 전환, 탄소중립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 재편과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기업들이 겪는 핵심 애로사항은 △실적 부진(29.8%) △공급망 관리 어려움(22.2%) △신사업 발굴 지연(11.1%) 순으로 나타났다. 경영 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과제로는 △규제 완화 및 제도 혁신(18.9%)이 가장 높았으며 △내수 진작(17.8%) △통상 불확실성 해소(16.9%) △금융·외환시장 안정화(15.8%) 등이 뒤를 이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불안정한 대외 여건과 내수 부진이 겹치며 기업들의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기업 활력 회복을 위해 규제 혁신과 미래 산업 투자 지원, 수출·내수 활성화 정책을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22

탈모·무좀 치료 표방 온라인 부당광고 376건 적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탈모·무좀 치료 효과를 내세운 의료기기·화장품·의약외품의 온라인 부당광고 376건을 적발하고 접속 차단 조치에 나섰다고 22일 밝혔다. 적발된 게시물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네이버·쿠팡·11번가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 통보돼 차단됐다. 이번 점검 결과 의료기기 부당광고가 259건으로 가장 많았고, 화장품 77건, 의약외품 40건이 적발됐다. 식약처는 소비자 오인 우려가 큰 탈모·무좀 관련 제품을 중심으로 집중 점검을 실시했다.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탈모·무좀 치료용 의료용광선조사기 등을 해외직구나 구매대행 방식으로 유통·광고한 사례가 226건으로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이 밖에 광고 사전심의를 받지 않거나 심의 내용과 다른 광고 12건, 공산품을 의료기기로 오인하게 하는 광고 21건도 적발됐다. 식약처는 반복 위반 업체 11곳에 대해 관할 기관에 현장 점검을 요청했다. 네일램프 등 공산품을 ‘무좀 치료기’로 홍보한 사례도 포함됐다. 화장품 부문에서는 탈모약, 탈모 예방, 발모제, 모발 성장 촉진, 무좀 치료 등 의학적 효능·효과를 표방한 광고 77건이 모두 부당광고로 적발됐다. 책임판매업체 광고가 26건, 일반판매업체 42건, SNS 계정 광고 9건이었다. 식약처는 책임판매업체 21곳에 대해 지방식약청을 통한 현장 점검과 행정처분을 예고했다. 화장품은 의약품이 아님에도 치료·예방 효과를 내세운 광고가 다수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의약외품에서는 외용소독제 등을 무좀 치료나 발톱 재생 제품으로 광고하거나 해외 구매대행을 알선한 사례 40건이 적발됐다. 이 중 해외직구·구매대행 광고가 30건, 거짓·과장 광고가 10건이었다. 반복 위반 업체 2곳에 대해서도 현장 점검이 요청됐다. 식약처는 “화장품과 의약외품, 의료기기는 의약품이 아니며, 치료·예방 효과를 표방하는 광고에 현혹돼서는 안 된다”며 “해외직구 제품은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되지 않아 피해 발생 시 법적 보호를 받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소비자에게 의료기기안심책방과 의약품안전나라 누리집을 통해 허가·심사 여부를 확인한 뒤 제품을 구매할 것을 당부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국민 관심이 높은 제품을 중심으로 온라인 부당광고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22

시속 370km 차세대 고속열차 핵심기술 개발 완료···세계 두번째

국토교통부는 국가연구개발사업(R&D)을 통해 상업 운행속도 시속 370km급 차세대 고속열차(EMU-370)의 핵심기술 개발을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설계 최고속도는 시속 407km다. 정부는 내년부터 차량 제작에 착수해 2030년 시험 운행, 2031년 이후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EMU-370이 상용화되면 우리나라는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시속 370km급 상업 운행 기술을 확보하게 된다. 현재 주요국의 고속철 상업 운행속도는 중국 350km/h, 프랑스·독일·일본 등 320km/h 수준이다. 이번 사업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을 주관으로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등 7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2022년 4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4년간 총 225억원(정부 180억원, 민간 45억원)이 투입됐다. 기존 KTX-청룡(EMU-320) 제작 기술을 기반으로, 고속 주행 시 급증하는 주행저항·진동·소음 문제를 해결해 상업 운행속도를 370km/h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했다. 국토부는 이를 위해 6대 핵심기술을 개발했다. 먼저 고속 전동기 출력은 560kW로 KTX-청룡 대비 47.4% 향상됐다. 전동기 소형·고밀화와 냉각·절연 성능 개선을 통해 고출력·고효율 설계를 구현했다. 차량 전두부 형상 최적화와 하부 대차 커버 적용, 옥상 돌출부 최소화 등을 통해 공기저항계수는 0.868Cd에서 0.761Cd로 12.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소비전력도 약 7% 줄었다. 주행 안전성 측면에서는 현가장치 최적화로 횡방향 진동 가속도를 33% 저감(9m/s² → 6m/s² 이하)했고, 유럽 기준의 최고 수준 승차감 지수(Nmv)도 달성했다. 실내 소음은 차체 구조 개선과 복합 차음재 적용을 통해 68~73dB 수준으로 낮췄다. 이는 KTX-청룡 대비 2dB 감소한 수치로, 해외 고속차량과 비교해도 동등 이상 수준이라는 평가다. 이와 함께 고속 주행 시 압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밀 승강문을 국산화해 수입 의존도를 낮췄다. 국토부는 또 400km/h급 고속차량까지 적용 가능한 기술기준(안)을 마련했다. 차체 설비, 주행·제동·추진 장치, 신호 장비 전반에 대한 성능평가와 안전검증 기준을 포함하며, 유럽 기준보다 한발 앞선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정부는 EMU-370 초도 차량 1~2편성(총 16량)을 2026년 상반기 발주하고, 2030년 초부터 평택~오송 구간 등에서 시험 운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EMU-370이 국내 주력 고속열차로 자리 잡을 경우, 주요 도시간 이동 시간이 1시간대로 단축되고, 350km/h 이상 고속철 시장 확대에 대응한 해외 수출 기반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22

중국, 철강 수출허가제 18년 만에 부활···내년 1월 1일부터

중국 정부가 철강 제품에 대한 수출허가제를 18년 만에 다시 도입한다. 철강 원료부터 반제품,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총 300개 품목이 관리 대상에 포함되면서, 중국발 철강 수출 흐름에 구조적 변화가 예상된다. 중국 상무부와 해관총서는 최근 ‘수출허가증 관리 화물목록(2025년)’을 조정해 다수의 철강 제품을 신규 편입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조치는 2026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중국은 2007~2008년 일부 철강 제품에 대해 수출허가제를 운용했으나 이후 이를 폐지한 바 있다. 이번 조치로 철강 수출 규제가 다시 부활하게 됐다. 이번 수출허가제는 희토류 등 전략물자에 적용되는 수출통제법이 아닌, 대외무역법과 그 하위 법령에 근거해 시행된다. 중국 대외무역법은 국가 안전, 공공 이익, 국내 공급 부족, 무역질서 혼란 우려가 있을 경우 특정 품목의 수출입을 제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허가 대상 품목은 합금선철, 직접환원철, 철스크랩, 스테인리스 스크랩 등 원료 단계부터 열연·냉연 코일, 고강도 강재, 강선, 스테인리스 관·플랜지 등 가공 제품까지 전 산업 밸류체인을 포괄한다. 해당 품목을 수출하려는 기업은 수출계약서와 제조사가 발급한 품질검사 합격증을 제출해 수출허가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조치 배경에 대해 중국 정부는 공식 설명을 내놓지 않았지만, 최근 중국 철강 수출 증가와 이에 따른 국제적 마찰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 철강 제품 수출은 올해 1~11월 누적 기준 전년 대비 6.7% 증가했으며, 연간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저가 철강 제품의 대량 유입이 각국 철강 산업에 부담을 주면서 보호무역 조치를 촉발해 왔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실제로 글로벌 차원에서는 철강 과잉 생산에 대한 경계가 강화되고 있다. 주요 철강 생산국이 참여하는 ‘철강 과잉생산 글로벌 포럼(GFSEC)’에서는 세계 철강 과잉 생산능력이 주요 생산국의 실제 생산량을 상회하고 있으며, 특정 국가의 비시장적 산업정책이 구조적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인식이 공유됐다. 중국의 철강 수출 급증이 각국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철강 세이프가드 조치를 2026년까지 연장했고, 캐나다 역시 중국산 철강을 겨냥한 고율 관세와 수입 제한 조치를 강화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중국의 수출허가제 재도입은 국제 사회의 과잉 생산 비판과 무역 압박에 대응하는 조정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시장 영향에 대해서는 시각이 엇갈린다. 단기적으로는 행정 절차 강화에 따른 조정 효과에 그칠 수 있지만, 향후 보다 강도 높은 수출 규제로 이어질 가능성을 열어둔 신호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글로벌 철강 시장에서 중국의 정책 변화가 중장기 수급과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포항의 한 철강산업전문가는 “중국의 이번 조치는 중국 당국의 글로벌 통상 정책에서 유연함을 발휘할 수 있는 사전 정비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조치로 인해 중국산 저가 덤핑공세가 수그러들어 국내 철강업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22

iM뱅크, 주택금융공사와 커버드본드 협약 체결

iM뱅크(아이엠뱅크)는 한국주택금융공사와 ‘커버드본드 지급보증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커버드본드’는 주택담보대출 등 우량자산을 기초로 발행되는 채권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자금 조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8일 수성동 본점에서 진행된 협약은 iM뱅크의 커버드본드 발행에 대해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지급보증을 제공함으로써 안정적인 장기자금 조달 기반을 마련하고 국내 커버드본드 시장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지급보증이 결합될 경우 발행 신뢰도 제고와 조달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이를 통해 iM뱅크는 보다 안정적인 자금 조달 구조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택금융 공급 확대 및 고객 중심의 금융서비스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 역시 금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주택금융 시장의 안정성과 공공성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경환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은 “iM뱅크와의 협력을 통해 커버드본드 시장의 저변을 확대하고 보다 안정적인 주택금융 공급 체계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관계자들이 참여해 협약의 취지와 향후 협력 방향을 공유했는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사는 커버드본드 지급보증 업무 전반에 걸쳐 긴밀히 협력하며, 국내 주택금융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황병우 은행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단순한 제도적 협력을 넘어 국민 주거 안정을 뒷받침하는 금융 인프라를 함께 구축 해나가는 의미 있는 출발점으로 뜻 깊다”면서 “iM뱅크는 앞으로도 한국주택금융공사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주택금융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2-22

내년부턴 우체국서도 은행 대출 상담···AI가 금리인하 요구도 대신

은행 영업점 감소로 금융 접근성이 떨어졌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정부가 우체국과 저축은행을 활용한 ‘은행대리업’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금리인하요구권 대행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 대면 금융 창구를 늘리고, 서민·취약계층의 이자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추겠다는 취지다 금융위원회는 17일 4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과 우정사업본부, 저축은행 등이 참여하는 은행 업무 위탁 기반 은행대리업 서비스와,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금리인하요구권 대행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신규 지정했다. 은행대리업은 은행의 예·적금, 대출, 이체 등 고유 업무 가운데 일부를 제3자가 대신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그동안 관련 규제로 인해 예금·대출 계약 체결과 해지는 은행 영업점에서만 가능했다. 이번 지정으로 우체국과 저축은행이 은행의 대면 접점 역할을 맡게 된다. 소비자는 은행 영업점이 없는 지역에서도 우체국이나 저축은행을 방문해 은행 대출 상품 설명을 듣고 상담을 받은 뒤, 신청서 접수와 계약 체결까지 진행할 수 있다. 다만 대출 심사와 승인, 자금 집행은 종전대로 은행이 담당한다. 즉, 수탁기관은 고객 응대와 서류 접수 등 ‘현장 창구’ 역할에 집중하는 구조다. 금융위의 이 제도 추진 배경에는 은행 점포 수의 지속 감소에 있다. 국내 은행 점포 수는 2015년 말 7313곳에서 2024년 말 5683곳으로 줄었다. 특히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 저하가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은행대리업 시범운영은 내년 상반기 중 전국 20여 개 총괄우체국에서 시작된다. 초기에는 개인신용대출과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중심으로 판매되며,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은행법 개정을 통한 제도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또 마이데이터 기반 금리인하요구권 대행 서비스는 차주의 직접 신청이 없어도 AI가 자동으로 금리 인하를 요구해주는 것이 핵심이다. 금리인하요구권은 신용등급이나 개인신용평점이 개선된 경우, 차주가 금융회사에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법적 권리다. 하지만 실제 활용은 기대에 못 미쳤다. 신청 건수와 수용률, 이자 감면액 모두 2024년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바쁜 생업 탓에 제도를 몰라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 앞으로는 차주가 최초 1회만 동의하면, 마이데이터 사업자의 AI가 신용 상태 변화를 분석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자동으로 은행에 금리 인하를 요청한다. 인하가 거절되면 그 사유와 향후 필요한 조건을 안내받을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2026년 1분기부터 13개 은행의 개인 대출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된다. 이후 운영 성과를 보며 저축은행과 카드·캐피털 등 제2금융권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금융위는 소비자 보호 장치도 함께 마련했다. 은행대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해배상 책임은 원칙적으로 위탁자인 은행이 부담하도록 계약상 명확히 했다. 또한 은행이 대리업 도입을 이유로 인근 영업점을 폐쇄하는 것을 제한해 ‘점포 축소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을 막는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대리업과 AI 기반 금리인하요구 대행은 금융 접근성과 이자 부담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시도”라며 “시범운영을 통해 효과를 점검한 뒤 제도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22

중소기업 “환율 1400원대는 기회 아닌 부담”⋯수출·수입 병행 기업 40% 이상 “피해 체감”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중소기업들은 고환율을 ‘수출 호재’ 보다 ‘경영 부담’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수입을 동시에 수행하는 기업일수록 원가 상승과 외화결제 비용 증가가 겹치며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수출·수입을 수행 중인 중소기업 63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환변동 관련 중소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수출과 수입을 병행하는 중소기업의 40.7%가 최근 환율 급등으로 “피해가 발생했다”고 답했으며, “이익이 발생했다”는 응답은 13.9%에 그쳤다. 반면 수출만 수행하는 기업은 “영향 없음”(62.7%)이 가장 높았고, 이익·피해 응답 비중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는 원자재를 수입해 제품을 가공·수출하는 중소기업 구조상 환율 상승이 더 이상 이익으로 이어지지 않고 오히려 부담을 가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환율 급등으로 인한 피해 유형(복수응답)은 △수입 원부자재 가격 상승(81.6%) △외화결제 비용 증가(41.8%) △해상·항공 운임 상승(36.2%) 순으로 나타났다. 원재료 비용 상승폭은 ‘6~10% 증가’(37.3%)가 가장 많았으며, 중소기업 절반 이상(55.0%)은 늘어난 원가를 판매가격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환율 변동 대응도 미흡했다. 중소기업의 87.9%는 환리스크 관리 수단을 활용하지 않고 있었으며, 그 이유로는 ‘필요성 부족’(55.9%), ‘전문 인력·지식 부족’(33.9%) 등이 꼽혔다. 고환율 국면에서 가장 필요한 정부 지원으로는 ‘환율 안정 노력’(35.6%)과 ‘해상·항공 물류비 지원’(35.6%), ‘원자재 가격 상승분 보전’(32.0%)이 지목됐다. 내년 환율 전망에 대해 가장 많은 기업(41.9%)은 원·달러 환율을 1450~1500원 수준으로 예상했으며, 목표 영업이익을 달성하기 위한 적정 환율은 평균 1362.6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현재의 1400원대 환율이 중소기업에게는 ‘이익 구간’이 아니라 명확한 ‘부담 구간’임을 의미한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달러 약세에도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흐름을 고려하면 1400원대 환율이 뉴노멀이 될 수 있다”며 “수입 비중이 큰 중소기업 현실을 감안할 때 납품대금연동제 활성화와 원가 부담 완화를 위한 정책 대응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22

KIRO–한국섬유개발硏, 로봇·섬유 융합산업 발전 협력

한국로봇융합연구원과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로봇·섬유 융합산업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협력에 나섰다. 22일 포항 소재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 원장 강기원)은 지난 18일 본원 대회의실에서 한국섬유개발연구원(KTDI, 원장 김성만)과 ‘로봇–섬유 융합 산업 발전을 위한 상호 업무협력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전통 섬유산업과 첨단 로봇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산업 영역을 창출하고, 양 기관의 기술·인력 교류를 기반으로 혁신적인 연구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을 통해 △극한환경 대응 로봇 보호기술 공동 개발 △로봇-섬유 융합 분야 기술개발 및 성능평가·실증 기반 연계 협력 △전문인력·기술·시험장비·정보의 상호 교류 △기술세미나·포럼 등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 공동 운영 △공동 기획·표준·인증 체계 구축 및 사업화 추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향후 로봇 플랫폼 기술과 고기능성 섬유 소재를 융합한 차세대 웨어러블 로봇개발이나, 재난·안전 분야 로봇 외피 개발, 휴머노이드 로봇 맞춤형 외피 및 보호기술 등 실질적 연구 협력 과제들이 발굴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만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원장은 “섬유산업은 최근 고기능·고신뢰성이 요구되는 첨단 산업으로 그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섬유–로봇 융합 분야에서 현장 적용 기술 구현과 실증 등으로 이어지는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기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원장은 “로봇의 경량화와 신체 밀착형 기술 구현에 섬유 산업이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만큼, 이번 협약을 통해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12-22

내년 기념품점·낚시장도 현금영수증 의무 발행해야

내년부터 기념품 판매점·낚시장·수상오락서비스업 등에서도 10만원 이상 거래 시 현금영수증을 의무 발행해야 한다. 22일 국세청은 내년 현금영수증 의무발행업종을 현금 거래가 많은 4개 업종을 추가해 총 142개로 늘린다고 밝혔다. 추가된 업종은 △기념품, 관광 민예품 및 장식용품 소매업 △사진 처리업 △낚시장 운영업 △기타 수상오락 서비스업 등이다. 의무발행업종 사업자는 거래 건당 10만원 이상 현금 거래를 하는 경우 소비자가 요구하지 않더라도 현금영수증을 반드시 발급해야 한다. 미발급하는 경우 미발급 금액의 20%가 가산세로 부과된다. 거래상대방의 인적 사항을 모르는 경우에도 거래일로부터 5일 이내에 국세청 지정번호(010-000-1234)로 무기명 발급해야 하며, 소비자에게 추가 요금을 부담하게 하거나 허위로 현금영수증을 발급하는 행위 등을 해서는 안 된다. 현금영수증을 받지 못한 소비자는 거래일로부터 5년 이내에 홈택스 등을 통해 미발급 사실을 신고할 수 있다. 신고자는 건당 25만원, 인별 연간 100만원 한도 내에서 미발급 금액의 20%를 신고포상금으로 받을 수 있다. 이인섭 부가가치세과 과장은 “의무발행업종에 추가된 사업자가 변경된 내용을 몰라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발급 의무 안내문을 발송하고, 안내 책자·리플릿 등을 통해 적극 안내하고 있다”며 “공정하고 합리적인 세정을 만들어가는 첫 걸음임을 인식해 사업자의 성실한 발급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12-22

피지컬 AI, 포항경제의 새로운 기회로 부상

로봇과 기계를 자율적으로 제어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가 차세대 제조 혁신 기술로 부상하면서, 철강 산업과 실용 로봇 연구 기반을 동시에 갖춘 포항이 관련 산업 성장의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피지컬 AI는 인공지능을 실제 설비와 로봇에 적용하는 기술로, 제조 현장의 자동화·무인화를 가속하는 핵심 수단으로 꼽힌다. 포항은 국내 최대 철강 산업 집적지이면서, 산업 현장 적용을 전제로 한 로봇 기술 연구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특히 포항에 소재한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은 제조·물류·안전 분야 로봇 기술을 연구·실증하는 전문 기관이다. 이미 KIRO는 국내에서 선도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피지컬 로봇을 개발해온 지능형 실용로봇개발 전문기관이다. 최근 KIRO는 급경사나 험지에서도 작동이 가능한 국내 산림지형 특화로봇도 개발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연구 기반이 향후 피지컬 AI의 산업 현장 적용 확대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생성형 AI가 디지털 데이터를 처리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이 중심이 되는 것과 달리 피지컬 AI는 로봇 구동부, 프레임, 감속기, 구조 부품 등 물리적 요소와 결합되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철강 소재 산업과의 연관성이 크다.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와 산업용 로봇은 경량화와 내구성을 동시에 요구해, 고강도 강판과 특수강, 정밀 가공 소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산업계에서는 피지컬 AI 확산이 철강 소재의 고부가가치화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 포항의 한 산업전문가는 “제조업 자동화가 본격화되면 로봇 친화형 소재와 내구·경량 특성을 갖춘 철강재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며 “철강과 로봇·AI 기술이 결합되는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이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포항이 소프트웨어적인 기반이 약해 생성형 AI산업에서는 데이터센터 유치에 그쳤지만, 피지컬 AI산업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이미 포항에 있는 POMIA, RIST, KIRO, 철강산단과 지자체 등이 연대한다면 새로운 성장동력의 하나로 급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피지컬 AI는 차세대 투자 테마로 부상하고 있다. 로봇 기업과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관련 기술 개발과 투자가 이어지고 있으며, 일본과 미국 증시에서는 피지컬 AI 관련 종목이 주목받고 있다. 일본 정부 역시 AI와 로봇을 결합한 피지컬 AI를 경제안보 차원의 전략 기술로 지정하고, 제조업 인력 부족 해소를 위한 사회 구현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정부가 AI와 첨단 로봇 기술을 전략 기술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철강·로봇·AI 인프라가 결합된 지역을 중심으로 산업 생태계 확장 가능성이 거론된다. 전문가들은 피지컬 AI가 제대로 성장한다면 기술 트렌드 수준을 벗어나 앞으로 제조업 구조 전환과 소재 산업 재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2-22

공간정보산업 매출 11.2조(1.9%) 증가···사업체·종사자 수는 동반 감소

국내 공간정보산업 매출이 지난해 소폭 증가했지만,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전반의 외형 성장은 이어졌으나, 인력과 기업 수 축소가 동시에 진행되며 구조 재편 흐름이 감지된다. 공간정보산업은 측량 및 지도제작 등 전통적인 공간정보 산업과 그 성과물을 다른 산업 또는 기술과 융·복합하여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관련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산업을 말한다. 국토교통부가 21일 발표한 ‘2025년 공간정보산업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공간정보산업 매출액은 11조2836억원으로 전년(11조780억원)보다 2056억 원(1.9%) 늘었다. 반면 종사자 수는 7만4067명으로 791명(1.1%) 감소했고, 사업체 수 역시 5854개로 전년 대비 101개(1.7%) 줄었다. 업종별로는 출판 및 정보서비스업 매출이 4.1% 증가하며 성장세를 주도했다. 기술서비스업도 1.4% 늘었다. 반면 제조업(-3.1%)과 교육서비스업(-5.2%) 매출은 감소했다. 종사자 수는 도매업(3.8%)과 협회·단체(1.8%)에서 증가했지만, 교육서비스업은 7.5% 줄어 인력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사업체 수 역시 도매업은 3.3% 증가했으나, 출판·정보서비스업(-3.4%)과 교육서비스업(-9.4%)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규모별로 보면 연 매출 100~400억원 구간 사업체는 15.6% 늘어난 반면, 10억원 미만 영세 업체는 감소해 산업 내 중간 규모 기업 비중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경영 지표는 다소 엇갈렸다. 영업이익률은 2.8%로 전년보다 0.4%포인트 낮아졌지만, 당기순이익률은 1.8%로 0.4%포인트 상승했다. 박정수 국토교통부 국토정보정책관은 “공간정보 산업은 자율주행, 물리적 인공지능(AI), 스마트 시티 등 미래산업의 주춧돌이 되는 산업으로, 앞으로 공간정보 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신기술 개발, 전문인력 양성 등 산업 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공간정보 사업체 분포와 경영실태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공간정보산업 미래전략 수립 등을 위해 관련 통계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년 공간정보산업 통계조사 결과는 국토교통부 통계누리 또는 공간정보산업진흥원,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서 오는 31일 이후 확인할 수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21

푸드테크산업법 시행···정부, 미래 식품산업 육성 본격화

농림축산식품부는 ‘푸드테크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이 21일부터 시행되면서 푸드테크 산업을 차세대 농식품 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한다고 밝혔다. 법 시행에 맞춰 시행령과 시행규칙 제정도 마무리했다. 푸드테크산업법은 식품의 생산·유통·소비 전 과정에 정보기술(IT), 인공지능(AI), 바이오기술(BT)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법적 기반이다. 정부는 이를 계기로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와 금융·제도 지원을 병행해 산업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구축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우선 해외 수요가 증가하는 분야를 중심으로 푸드테크 R&D 투자를 확대하고, 개발 기술의 사업화와 수출을 지원한다. 해외 시장 정보 제공과 함께 현지 인증·허가 취득 지원도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역 거점 육성도 추진된다. 정부는 푸드테크 10대 핵심 기술 분야별 연구지원센터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2030년까지 10곳으로 확대하고, 이를 중심으로 ‘푸드테크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한다. 금융 지원 측면에서는 2027년까지 1000억원 규모의 전용 펀드를 조성해 창업과 성장 단계별 자금 지원에 나선다. 제도적 지원도 강화된다. 내년 1월부터 ‘푸드테크사업자 신고제’가 도입돼 정책 지원 대상이 명확해진다. 신고는 식품산업통계정보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으로 가능하도록 전산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규제 개선 절차도 간소화된다. 푸드테크 관련 규제 개선이 필요한 경우 농식품부로 신청 창구를 일원화하고,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법령 정비 등 실질적인 제도 개선으로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법 시행을 계기로 푸드테크가 K-푸드를 포함한 식품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핵심 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21

소공인 기술혁신 성과 ‘7년 연속’⋯대구 제조 경쟁력 또 한 번 입증

대구 지역 소공인들의 제품·기술 경쟁력이 또 한 번 입증됐다. 대구시와 대구상공회의소가 추진하는 ‘소공인 제품·기술 경쟁력 향상 지원사업’이 7년 연속 가시적 성과를 내며 지역 제조업의 혁신 기반을 더욱 공고히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새로운 시제품 개발과 매출 증가, 고용 창출은 물론 지식재산권 확보까지 성과가 이어지며 사업의 실효성이 확인됐다. 대구시는 지난 18일 대구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기업 대표들과 대구시 창업벤처혁신과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소공인 제품·기술 경쟁력 향상 지원사업’ 성과보고회를 열었다. 올해 사업에 참여한 지역 기업 10개사는 자체 개발한 시제품을 전시하고 한 해 동안의 성과를 공유했다. 총평과 향후 로드맵을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되며 사업을 마무리했다. 참여기업들은 올해 총 18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으며 14종의 시제품을 개발했다. 11건의 시험·인증을 완료하고 7건의 지식재산권을 확보하는 등 기술적 기반도 크게 강화됐다. 특히 일부 기업은 제품화 속도를 높이며 매출을 끌어올렸고, 전년도 사업 참여기업 대비 약 2억4000만원 증가한 총 9억6460만원의 매출을 기록해 성과가 수치로 확인됐다. 기업별 성과도 주목된다. 설비진단 전문기업 ㈜토코스는 ‘플렉서블 진동센서를 활용한 AI 기반 설비 예지보전 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한국수자원공사와 국토안전관리원, 한국남부발전 등 주요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K-테스트베드 실증을 완료했고, 기술마켓과 혁신제품으로 등록해 공공조달과 B2B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전력변환장치 제조기업 언브릿지㈜는 ‘배터리 모듈 성능 검사를 위한 30kW급 충방전기’를 성공적으로 제품화했다. 국내외 전시회 참가를 통해 판로를 적극 개척했고, 최근 자동차부품 제조사와 구매계약을 체결하며 실질적 성과를 거뒀다. 농·산업용 전동운반차 제조사 동원테크는 좁은 수직 공간에서도 효율적으로 운용 가능한 ‘수직형 스마트팜 리프트카’를 개발했다. 전후좌우 이동 기능은 물론 제자리 회전과 대각 이동까지 구현해 스마트팜 현장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장비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원테크는 안전성과 편의 기능까지 강화해 국내외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준비 중이다. 곤충을 활용한 친환경 사료기업 올리프는 ‘곤충 양어사료’를 개발했다. 음식물 쓰레기를 활용해 곤충을 키우고 이를 양식장 친환경 사료로 제조하는 방식으로, 국내외 박람회에서 수출계약과 업무협약(MOU)를 잇따라 성사시키며 제품 경쟁력을 입증했다. 참가 기업들은 “시제품 제작 지원 덕분에 아이디어가 실제 제품으로 구현될 수 있었다”며 “완성도가 높아져 향후 매출 확대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올해는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더욱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며 “지역 소공인과 창업기업들이 강소기업, 나아가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상공회의소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21

iM뱅크, 17기 대학생 홍보대사 모집

iM뱅크(아이엠뱅크)가 2026년에 활동할 ‘제17기 iM뱅크 대학생 홍보대사’를 모집한다. iM뱅크 대학생 홍보대사는 대학생의 창의적 시각과 디지털 감각을 바탕으로 다양한 온·오프라인 홍보활동을 수행하며, 사회공헌활동과 브랜드 콘텐츠 제작 등 다채로운 활동에 참여한다. 모집 인원은 35명 이내로 전국 대학생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활동지역은 전국으로 지원자 거주지역에 따라 홍보대사 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신청은 내년 1월 11일까지 iM뱅크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은 양식을 작성해 이메일(imbank960@naver.com)로 접수하면 된다. 서류 합격자는 내년 1월 14일 발표되며, 2차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는 1월 28일 발표될 예정이다. 2월 27일 iM뱅크 본점에서 열릴 발대식을 시작으로 이후 3월부터 10월까지 약 8개월동안 본격적인 활동이 진행된다. 활동 내용은 iM뱅크 브랜드 홍보 콘텐츠 제작, iM뱅크 관련 온·오프라인 홍보활동, 사회공헌활동 기획 및 진행, 마케팅 아이디어 수립 및 공유 등이다. 우수 활동자에게는 iM뱅크 입행 지원 시 우대 등 혜택이 주어진다. iM뱅크 관계자는 “시중은행 전환 이후 전국구 단위로 모집 영역을 넓혀 다양한 곳에서 iM뱅크를 알리고자 하는 홍보대사 모집에 전국 대학생들의 많은 지원을 바라며, 다양한 세대와 열린 소통으로 고객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2-21

중소기업계가 선택한 2026년 사자성어 ‘자강불식’

중소기업계가 2026년 경영환경을 상징하는 사자성어로 ‘자강불식(自强不息)’을 선정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 10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경영환경 전망 사자성어 조사’에서 2026년 사자성어로 ‘자강불식’이 30.2%의 선택을 받아 1위로 꼽혔다고 21일 밝혔다. ‘자강불식’은 스스로 강해지기 위해 쉬지 않고 노력한다는 뜻으로,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도 자체 역량 강화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중소기업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소재 A업체는 “글로벌 경제와 안보 위기가 지속돼 쉽지 않은 한 해가 예상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종결되면 일부 산업이 활력을 되찾을 가능성이 있다”며 “작게라도 열릴 기회를 대비해 스스로 힘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경기 지역 B업체는 “디지털 자동화를 통한 생산비 절감이 필수”라고 응답했으며, 경북 소재 C업체는 “내년에는 자체 연구개발을 확대해 신제품 출시와 수출 판로 개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2025년은 고환율·고관세·내수 부진 등으로 중소기업이 ‘고군분투’한 한 해였다”며 “2026년에는 ‘자강불식’의 정신으로 흔들림 없는 경쟁력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소기업계는 미래 변화를 단순한 위기가 아닌 성장의 기회로 삼아 도전과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경영환경을 돌아보는 사자성어로는 응답자의 66.5%가 ‘고군분투(孤軍奮鬪)’를 선택했다. 고군분투는 ‘적은 인원이나 약한 힘으로 어려움을 헤쳐 나간다’는 의미로, 경기 침체와 복합적 대외 여건 속에서 중소기업이 겪은 어려움이 그대로 드러난 결과로 보인다. 서울의 한 제조업체는 “고환율로 원자재 수급 비용이 크게 늘었고, 국내 정치·통상 환경의 불확실성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기업은 “중소기업의 어려움은 단기간의 문제가 아니라 누적된 위기이며, 가속화되는 경쟁 속에서 생존 자체가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21

수출 중기 49.3% 내년 수출 최대 애로 “중국 저가공세 심화” 꼽아

중소기업의 10곳 중 7곳이 2026년 수출 증가를 예상했지만, 절반은 ‘중국 저가공세’라는 구조적 위협을 호소했다. 기대와 불안이 교차하는 가운데, 정부의 수출 지원 정책 강화 요구가 한층 커지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수출 중소기업 1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중소기업 수출 전망 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 기업의 68.6%가 2026년 수출이 올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반면, 31.4%는 감소를 예상해 내년 수출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화장품(86.4%)과 의료·바이오(86.1%) 기업이 수출 증가를 가장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수출 증가 요인으로는 ‘신제품 출시·품질 개선 등 제품경쟁력 상승’(47.1%)을 꼽은 기업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수출시장 다변화(29.8%) △환율 상승에 따른 가격 경쟁력 강화(21.6%)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본 기업들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지목한 것은 ‘중국의 저가공세 심화’(49.3%)였다. 이 밖에도 △환율 변동성 확대(44.6%) △원부자재 가격 급등(37.0%) △미국·EU 관세 정책 불확실성(35.0%) 등이 주요 부담 요인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이 꼽은 대응 방안으로는 △수출시장 다변화(28.2%) △품질 개선·신상품 출시(23.0%) △생산비용 절감(21.8%) 등이 제시됐다. 수출 중소기업이 새롭게 진출하거나 확대하고 싶은 시장으로는 관세 부담에도 불구하고 미국(21.0%)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유럽(15.2%), 일본(10.6%), 중국(10.6%) 등이 주요 희망 시장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수출 경쟁력 강화 과제로는 ‘수출바우처 지원 확대’(53.5%)가 가장 높은 수요를 보였다. 이어 △중국 저가공세 대응 체계 구축(35.8%) △미국·EU 관세 대응 외교 강화(35.1%) △해외 전시회 참여 지원 확대(31.5%) △해외 인증·규제 대응 지원(27.2%) 등이 뒤를 이었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대외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중소기업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수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며 “향후 생산비·물류비·관세·리드타임 등 총원가 절감 역량이 경쟁력의 핵심이 되는 만큼, 정부는 중국의 저가공세에 대응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21

SKT, 해킹피해자에 1인당 10만원 지급해야...소비자위 결정

SK텔레콤(SKT)이 지난 4월 일어난 개인정보 유출 사고 피해자들에게 1인당 평균 10만원 상당을 지급해야 한다는 결정이 나왔다.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21일 피해 보상을 신청한 사람에게 각각 통신요금 할인 5만원, 티플러스포인트 5만 포인트를 지급하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SKT가 조정 결정을 수락하면 조정 절차에 참여하지 않은 피해자에게도 같은 수준의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진행키로 했다. 이렇게 되면 2천324만명 정도인 피해자 수를 감안할 때 전체 보상액이 2조3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의 이번 결정은 지난 18일 집단분쟁조정회의에서 내려졌다. 위원회는 “지난 7월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와 그다음 달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의 처분 내용 등에 비춰 볼 때 SKT 정보 유출 사고로 개인정보가 유출돼 소비자 피해가 발생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소비자 개인의 피해 회복을 위해 회사측에 보상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다만 현재 사건과 관련한 다수의 손해배상 소송이 제기돼 있는 만큼 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 위반과 계약상 의무 위반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판단을 유보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5-12-21

2026년 노사관계, 기업 10곳 중 7곳 “올해보다 더 불안”

2026년 노사관계가 올해보다 더 불안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란봉투법 시행과 정년연장·근로시간 단축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산업 현장의 갈등 요인이 확대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회원사 15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노사관계 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72.9%가 “2026년 노사관계가 2025년보다 더 불안해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 중 ‘훨씬 더 불안해질 것’은 30.5%, ‘다소 더 불안해질 것’은 42.4%였다. 반면 ‘더 안정될 것’이라는 응답은 2.6%에 그쳤다. 노사관계 불안 전망 비율은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노사관계 불안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노란봉투법 시행에 따른 교섭 갈등 및 노동계 투쟁 증가’가 83.6%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정년연장,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조합 요구의 다양화’가 52.7%, ‘노동계 우호적 입법 증가’ 34.5% 순이었다. 사법적 분쟁 심화와 정치권의 개별 기업 노사관계 개입 확대도 불안 요인으로 지목됐다 임금 및 단체협약은 상반기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됐다. 임단협 개시 시기는 ‘1~3월’이 40.6%, ‘4~6월’이 38.3%로 집계됐다. 교섭 기간은 ‘3~4개월’이 36.4%로 가장 많았고, ‘5개월 이상’이라는 응답도 35.7%에 달했다. 응답 기업의 70% 이상이 임단협에 3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6년 임단협의 주요 쟁점으로는 ‘정년연장’이 49.7%로 가장 높았고, ‘경영성과금 인상 및 임금성 인정’이 33.8%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인력 충원, 근로시간 단축, 통상임금 범위 확대, 고용 안정 등이 주요 협상 의제로 거론됐다 노란봉투법 시행의 영향에 대해서는 부정적 인식이 두드러졌다. 기업들은 ‘원청기업 대상 투쟁 증가로 산업현장 불안이 심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64.2%로 가장 많았고, ‘교섭 대상 확대로 교섭 및 분규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응답도 58.3%에 달했다. 반면 ‘노동시장 이중구조 완화’나 ‘노사 분규 감소’를 기대하는 응답은 각각 3.3%, 2.0%에 그쳤다 기업 경영에 가장 큰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고용노동 법안으로는 ‘근로시간 단축(주 4.5일제 시행)’이 73.5%, ‘법정 정년연장’이 70.2%로 꼽혔다. 근로자 범위 확대, 초기업 교섭 의무화, 산업안전보건법상 작업중지권 강화 등도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경총은 “노란봉투법 시행과 정년·근로시간 제도 변화 논의가 맞물리며 기업들의 노사관계 불확실성 인식이 크게 높아졌다”며 “2026년에는 노사 간 대화와 협력을 통한 갈등 관리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