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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APEC 기간 李 대통령 전용 숙소는 ‘교원그룹 드림센터 경주’

교원그룹이 운영하는 연수시설인 ‘드림센터 경주’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재명 대통령의 정상급 숙소로 활용되며 국제 수준의 국내외 위상을 높였다. 교원그룹은 경주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지난 7월부터 3개월여간 국제행상 정상급 숙소 기준에 부합하도록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 한 바 있다. 4일 교원그룹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머문 ‘플래티넘 스위트’는 기업 연수 및 MICE 행사 시 VIP 고객을 위한 프리미엄 객실로 운영됐다. 88평 규모로, 침실·거실·접견실 등은 물론 전체 공간에 우드톤 인테리어를 적용해 고급스럽고 편안한 분위기를 구현했다. 특히 주요 동선에는 ‘천년고도 경주’ 이미지를 담은 오브제를 배치해 눈길을 끌었다. 드림센터 경주 인근의 펫 프렌들리 호텔 ‘키녹(KINOCK)’도 APEC 정상회의 기간 대통령실 관계자 숙소로 운영되는 등 교원그룹의 호텔·연수 인프라가 통합적으로 활용됐다. 또 교원 웰스는 드림센터 경주 내에 ‘APEC 라운지’를 마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휴식과 편의를 지원했다. 라운지는 물·공기·식물을 콘셉트로 한 자연 친화적 복합 휴식 공간으로 구성했다. 실제 교원 웰스의 미네랄 물을 비치했고, 웰스 고급형 안마의자 등 교원 웰스의 대표 가전을 설치해 편안한 휴식 환경을 구현했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경주에서 열린 세계 정상급 행사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의 PRS를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시설과 운영 체계의 우수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됐다”며 “이번 APEC을 통해 축적된 경험과 교원그룹만의 고품격 서비스를 기반으로 호텔·연수 사업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11-04

포항상공회의소, 유아교육 전공 청년 대상 소규모 취업상담회 개최

포항상공회의소(회장 나주영)는 4일 오후 선린대학교에서 지역 유치원 6곳이 참여한 가운데 유아교육과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소규모 취업상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상담회는 졸업을 앞둔 예비 교사들의 현장 이해도 제고와 실질적인 취업역량 강화를 목표로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교내 취업 한마당 △맞춤형 채용기업 상담소 운영 △취업 선배의 컨설팅 및 멘토링 등 직접 상담 중심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학생들은 유치원별 채용 기준, 보수 체계, 근무 환경, 복무 조건 등을 일대일로 확인하며 자신의 조건과 진로 방향에 맞춘 준비가 가능해졌다. 상담회에 참여한 한 졸업예정자는 “막연했던 취업 준비가 아니라, 원별 요구사항을 듣고 그에 맞춰 준비할 수 있는 실마리를 얻었다”며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들으니 취업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상담회는 경상북도·포항시·포항상공회의소가 추진하는 ‘청년일자리 로컬솔루션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해당 사업은 지역 청년과 중소·중견기업을 연결해 현장 수요 기반 고용을 지원하고, 청년들의 지역 내 정착을 촉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포항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지역 내 보육·교육 현장은 꾸준한 인력 수요가 있는 분야”라며 “앞으로도 대학-기업-지역이 함께 참여하는 맞춤형 취업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04

경북 동해안 제조업 경기, 10월에 ‘100선 회복’···비제조업은 둔화

경북 동해안 제조업 체감경기가 10월 들어 다시 ‘낙관선’(100)을 회복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4일 발표한 ‘10월 경북동해안지역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제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100.8로 전월보다 5.6포인트 상승했고, 11월 전망도 102.1로 14.1포인트 뛰었다. 반면 비제조업 CBSI는 90.6으로 5.3포인트 하락했고, 11월 전망도 89.6으로 1.2포인트 낮아졌다. △제조업: 자금·업황·수주가 끌어올려 제조업 지수 상승에는 자금사정(+3.3p), 업황(+2.1p), 신규수주(+1.4p), 생산규모(+0.8p)가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세부 BSI를 봐도 채산성 81(+17p), 자금사정 85(+14p), 업황 72(+13p), 매출 87(+6p) 등 전반이 개선세다. 다만 제품재고는 111로 6포인트 올라(역계열) 재고부담이 커진 점은 모니터링 포인트다. 전국 제조업 CBSI(92.4, -1.0p)와 비교하면 지역 제조업은 ‘상대 강세’가 두드러진다. △비제조업: 매출·채산성 둔화 비제조업은 매출 63(-12p), 채산성 70(-7p), 자금사정 70(-5p)로 약화했다. 업황은 63으로 2포인트 개선됐지만 100을 하회해 체감경기 위축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전국 비제조업 CBSI(89.5, -1.0p) 대비 수준은 비슷하나 하락 폭이 큰 편이다. △애로요인: 제조는 ‘불확실성↑’···비제조는 ‘내수부진’ 고착 제조업 경영애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 비중이 21.7%로 가장 높았고, 내수부진(18.8%), 인력난(14.5%), 인건비상승(13.0%)이 뒤를 이었다. 전월 대비로는 불확실성(+7.8%p), 인건비(+5.4%p) 체감이 커졌다. 비제조업은 ‘내수부진’이 26.8%로 최상위였고, 인력난(17.1%), 인건비상승(11.0%), 불확실성(11.0%), 자금부족(9.8%) 순이었다. 성수기·비수기 등 계절요인 체감도 18.2%로 확대됐다. △지역 해석: ‘제조 회복 vs. 서비스 둔화’의 엇갈림 포항·경주 등 동해안 제조 벨트는 수주·자금흐름 개선이 동반되며 단기 회복 탄력이 확인됐다. 다만 재고상승과 채산성 회복의 지속성은 확인이 필요하다. 반면 건설·도소매 등 비제조 업종은 내수 수요 부족과 비용압력이 동시에 부담으로 작용해 업황 개선이 지연되는 모습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04

대구시, 대구농협과 군위군 일대에서 농번기 일손돕기 행사 진행

대구시는 4일 군위군 일대에서 공무원, 대구농협 임직원, 고향주부모임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농촌 일손돕기 행사를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영농철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관이 협력해 양파 모종 식재 작업을 지원하고, 농촌 어르신들에게 중식을 제공하는 등 실질적인 도움을 전달했다. 대구시는 매년 농번기마다 농촌 인력 감소 및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대구농협과 합동으로 일손돕기 행사를 진행해 왔다. 올해는 특히 인건비 상승과 일손 부족으로 인한 농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민·관 협력 체계를 강화했다. 대구시는 농촌 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연중 3곳의 농촌인력중개센터를 운영하며 영농 인력을 지원하고 있다. 달성군과 군위군에서는 캄보디아 등 외국인 계절 근로자 150여 명을 고용해 농번기 일손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기후변화와 인력 부족으로 농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일손돕기 사업과 농촌인력 중개 사업을 지속 확대해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경수 대구농협 본부장은 “오늘 심은 양파가 풍성하게 자라듯이 도시와 농촌이 함께 성장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기관, 단체와 협력해 농가의 어려움에 귀 기울이는 대구농협이 되겠다”고 전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04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연간 거래액 1조원 돌파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의 연간 거래액이 1조 원을 넘어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일 기준 온라인도매시장 거래 실적이 전년(3392억 원) 대비 약 2.9배 증가해 1조 원을 달성했으며, 올해 말에는 1조 1700억 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온라인도매시장은 산지·공판장·도매법인·중소 유통업체 등이 실시간 참여하는 비대면 도매 거래 시스템으로, 기존 도매시장 대비 물류 단계가 줄어 가격 투명성과 배송 효율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일평균 거래금액은 18억4000만 원에서 32억6000만 원으로 77% 증가했으며, 참여 업체도 3804곳에서 5272곳으로 39% 늘었다. 거래 비중은 청과 46.4%, 축산 40.5%, 양곡 8.2%, 수산 4.9% 순이었다. 특히 청과 부문에서는 산지-소비지 직거래 비중이 28%→44.1%로 확대되었으며, 도매시장 반입 없이 바로 배송되는 직배송 비중도 65.7%→75.9%로 증가했다. 이는 도매 단계를 줄여 가격을 낮추고 품질 확인이 용이해진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 사례도 나왔다. 경남의 한 식자재 마트는 강원지역 산지 APC와 풋고추 직거래를 통해 소비자 판매가를 기존 대비 약 18% 인하했다. 해당 업체는 산지 팸투어를 통해 품질을 직접 확인한 뒤 거래를 결정했다. 농식품부는 2030년까지 거래 실적을 7조 원 규모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온라인 경매·역경매 기능 도입 △공동집하장 구축 △전용 물류체계 확충 등을 추진한다. 포항의 한 전문가는 “온라인 도매는 유통 구조의 중심을 ‘시장 → 플랫폼’으로 이동되고 있다"면서, 이어 "포항 등 경북지역은 산지와 소비지가 공존하는 도농복합지역들이 많은 만큼, 지역 농업·소매업·식자재 업계가 플랫폼형 온라인 거래 체제구축과 역량을 갖추는 것이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04

온라인쇼핑 9월 23조7956억··· 생활·여행소비 중심 증가

지난 9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23조7956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3% 증가했다. 국가데이터처가 지난 3일 발표한 ‘2025년 9월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모바일쇼핑은 18조552억 원으로 11.0% 늘어 전체의 75.9%를 차지했다. 물가 부담 속에서도 생활필수 소비와 이동·여행 수요가 동시에 회복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월대비 6.5%,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7% 각각 증가했고,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75.9%로 전년동월(77.5%)에 비해 1.6%p 감소했다. 상품별로는 전년동월에 비해 음·식료품(17.7%), 여행 및 교통서비스(12.0%) 등이 늘었으며, 특히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 거래액이 전년 대비 136.4% 급증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차량 관리·개조, 장거리 이동 수요가 확대되면서 지역 자동차정비·용품 시장의 체감 경기와도 연결되는 지표라는 분석이다. 모바일 거래 비중은 음식 배달 및 외식(99.0%), 이쿠폰·예약서비스(89.5%), 반려동물 용품(82.8%) 순으로 높았다. 온라인 소비가 일상 전반으로 확장·정착되는 구조적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한편, 올해 3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6943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8% 증가했다. 지역별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중국 2503억 원, 미국 1864억 원, 일본 1614억 원 순이었으며, 상품별로는 화장품 3799억 원,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 802억 원, 음반‧비디오‧악기 676억 원 순이었다. 3분기의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은 2조 1224억 원으로 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로는 중국 1조 4141억 원, 미국 3479억 원, 일본 1503억 원 순이었으며, 상품별로는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 8927억 원, 음‧식료품 3935억 원, 생활‧자동차용품 2112억 원 순이었다. 지역의 한 경제전문가는 “온라인 소비의 중심축이 ‘필수 소비 → 생활 편의 → 이동·여행’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포항지역의 제조·유통·관광업계에서도 모바일 판매 채널을 본격적으로 강화해 나가야만 시대적 흐름에 뒤처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04

에코프로비엠 영업이익 507억 “3분기 연속 흑자 달성”

영일만산단의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 내 에코프로비엠이 인도네시아 투자 성과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양극재 판매 증가로 3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4일 에코프로비엠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253억 원, 영업이익 50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분기(7797억 원)보다 20%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5% 증가했다. 고객사의 재고 조정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PT ESG) 지분 10% 인수로 418억 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ESS 양극재 판매액은 2분기 814억 원에서 3분기 1654억 원으로 103% 증가하며 흑자 실현을 주도했다. 데이터센터와 신재생에너지 수요 확대로 ESS용 양극재 판매액은 3분기 1654억 원으로 지난 분기(814억 원)보다 103% 확대됐다. 인도네시아 투자 성과는 향후 지속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에코프로는 연말부터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IGIP(인터내셔널 그린 산업단지)에 2단계 투자를 시작한다. 제련소 지분투자를 시작으로 현지 제련소 건설부터 전구체·양극재 공장 설립을 순차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에코프로비엠은 2026년 4월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 가동을 앞두고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헝가리에는 삼성SDI, CATL, BMW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자리하고 있으며, 2027년부터 는 유럽연합(EU)과 영국 간 무역협력협정(TCA)과 유럽핵심원자재법(CRMA)이 시행됨에 따라 유럽 내에서 양산되는 양극재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에코프로비엠은 국내 최초로 4세대 LFP 양극재 양산 기술을 확보하고 무전구체 3세대 LFP 제품 개발을 완료했다. 충북 오창에 국내 양극재 기업 중 유일하게 연간 4000t 규모의 LFP 양산 라인을 구축했다. 또한 고전압미드니켈(HVM), 리튬망간리치(LMR), 나트륨배터리(SIB) 등 중저가 제품 라인업도 2027년부터 순차 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에코프로비엠 관계자는 “연말까지 실적 호조가 지속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11-04

철강 과잉설비 줄이고 고부가·저탄소로 체질 전환 추진

정부가 공급과잉이 심화하는 철강산업의 구조 전환에 나선다. 범용 제품 위주의 생산구조에서 벗어나 고부가 특수탄소강과 저탄소 수소환원제철 중심으로 산업 체질을 전환하고, 미국·EU 등 주요국의 보호무역 강화에 대응해 국내 생산 기반을 지키는 정책을 병행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철강산업 고도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과잉설비 조정 △통상 대응 △고부가·저탄소 전환 △지역경제·안전·공급망 상생협력 등이 핵심이다. 정부는 철강산업이 글로벌 공급과잉·내수 둔화·수입재 증가의 ‘3중 고착화’ 위기에 놓였다고 진단했다. 실제 국내 내수는 2024년 들어 5000만t 가량 감소되고, 수입철강재 침투율도 31%까지 상승해 산업 기반이 약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공급과잉이 심화된 철근을 우선 설비조정 유도 품목으로 지정하고 ‘기업활력법’을 통한 사업재편 및 세제지원 연계를 검토하기로 했다. 형강·강관은 시장 자율조정 유도, 열연·냉연·아연도금강판은 수입재 대응 후 단계적 조정 방식으로 추진한다. 미국은 올해 6월부터 철강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올렸고, EU는 세이프가드를 TRQ 방식으로 전환 추진하는 등 글로벌 보호무역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양자 협의, 무역구제, 품질검사증명서(MTC) 의무화 등을 통해 불공정 수입 및 우회덤핑을 차단한다. 또 철강 공급망 강화보증(4000억 원), 피해기업 이차보전(1500억 원) 등 정책금융 패키지 지원도 가동된다. 정부는 또 특수탄소강 10대 핵심 품목 개발에 2000억 원 규모 R&D 지원을 투입해 조선·에너지·자동차·방산 등 고가치 시장을 선점할 전략을 세웠다.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실증사업(총 8100억원)을 본격화하고, 향후 2036~2050년 고로 15기를 순차적으로 수소환원 공정으로 전환하는 중장기 로드맵도 추진된다. 포항·광양·당진 등 철강 집적지 지역경제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원 및 고용·전환 투자 패키지가 병행된다. 비KS재 단속, 시판재 검사, 인증관리 강화 및 AI 안전감시 시스템 도입도 함께 추진된다. 포항지역의 한 철강산업 전문가는 "이번 정부 방안의 방향성은 타당하지만, 실행조건과 제도 기반이 더욱 보완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국제 철강산업의 발전 흐름과 공급·가격 구조를 더욱 주도면밀하게 파악하고, 국내 과잉설비가 저가 외산 철강재 유입에 따른 결과인지에 대한 구조적 진단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국내 철강산업 기반을 보호할 K-스틸법(철강특별법) 제정도 병행돼야 제조업의 근간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부주도형 구조조정 방식의 반복 가능성을 경계하면서 “과거와 같은 정부주도 구조조정은 기업의 자율적 성장전략·투자 로드맵과 배치될 수 있다. 따라서 기업 우선 정책 철학, 즉 기업이 먼저 전략을 세우고 정부가 지원을 조율하는 방식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04

김장재료 안정 공급··· 정부, 소비자 김장부담 완화 총력

김장철을 앞두고 정부가 배추·무 등 김장재료의 공급을 확대하고 농수산물 할인 행사를 병행해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4일 “10월 소비자물가지수 기준 농축산물 가격이 전년 동월보다 2.7% 상승했으나, 채소류는 정부 물량 공급과 재배면적 확대 등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2025년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채소류는 가을철 잦은 강우와 병해 발생 우려가 있었지만, 가을배추 재배면적 확대로 김장용 배추 생산량은 전년보다 3.2% 증가한 120만t으로 전망된다. 최근 도매가격도 평년 대비 15% 낮은 수준으로 안정 흐름을 보이고 있다. 무 생산도 수급 여건이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춧가루·마늘·양파·천일염 등 양념류 역시 생산·저장량이 전년 대비 늘어나 공급 여력은 충분하다. 다만 마늘, 쪽파, 멸치액젓 등 일부 품목은 산지 가격 상승 및 생산량 감소 영향으로 강보합세가 예상된다. 정부는 김장 성수기(11~12월)에 맞춰 배추 3만6500t, 무 1만1000t을 정부 비축·계약재배 물량을 통해 집중 공급한다. 또한 총 500억 원 규모 농수산물 할인지원도 시행한다. 대형·중소형마트 및 온라인몰 김장재료 전 품목 할인(10.30~12.3)행사 용으로 농산물에 300억 원을, 천일염·새우젓·멸치액젓·굴 등 ‘수산대전 김장 특별전’(11월13일~30일),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11월19일~23일) 등 수산물에 200억 원을 지원한다. 특히 쌀은 수확 지연으로 가격 상승 우려가 있었으나, 수확 본격화로 소비자 가격이 20kg당 6만5000원 수준까지 하락한 만큼, 정부는 쌀 할인행사도 11월까지 연장해 물가 부담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김장재료 원산지 표시·잔류농약 검사 등 안전 관리도 강화하고, 수급 동향 정보를 적시에 제공해 소비자가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김장 시기에 필요한 물량을 차질 없이 공급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관계부처와 함께 소비자의 체감 부담을 줄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04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4%···1년 3개월 만에 최고치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2.4% 상승하며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농·축·수산물과 개인 서비스 가격이 상승하면서 체감 물가가 높아졌고, 경북 지역(2.4%) 역시 전국 평균과 같은 수준의 상승률을 보였다. 4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17.42(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 지난달보다 0.3% 올랐다. 품목별로는 서비스(2.5%), 공업제품(2.3%), 농·축·수산물(3.1%), 전기·가스·수도(0.4%)가 모두 상승했다. 특히 여행비·숙박료·미용료 등 개인 서비스가 3.6%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10월 긴 추석 연휴로 여행 관련 품목 물가가 상승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3.1%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에 0.25p를 차지했다. 축산물은 5.3%, 수산물은 5.9% 상승했다. 특히 돼지고기(6.1%)와 고등어(11.0%)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농산물은 1.1% 오르며 한 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최근 이어진 강우로 인한 출하 지연의 영향으로 쌀(21.3%)과 찹쌀(45.5%) 등 곡물류와 사과(21.6%) 등 과실류의 상승 폭이 컸다. 반면 채소류는 출하량 증가와 지난해 기저효과로 14.1% 하락하며 전체 농산물 물가 상승세를 일부 상쇄했다. 석유류는 지난해 10월 국제유가 하락(-10.9%)에 따른 기저효과와 더불어 최근 환율 상승으로 4.8% 상승했다. 이는 지난 2월(6.3%) 이후 8개월 만의 최고치다. 가공식품은 3.5% 올랐지만 추석 명절 할인행사와 명절 관련 식료품(부침가루·식용유 등)의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9월(4.2%)보다는 상승 폭이 둔화했다. 외식 물가는 3.0% 올라 지난달(3.4%)보다 상승 폭이 축소됐다. 일부 햄버거·피자 등 업계의 세일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이두원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10월 소비자물가 상승은 특별히 민생 소비쿠폰의 영향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면 그렇게 볼 수 있지만, 그보다는 긴 연휴에 따른 여행 증가 등의 역할이 컸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11-04

수산물 유통 4단계로 간소화… 비용 10% 줄인다

해양수산부가 수산물 유통비용을 낮추고 가격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구조개편에 나선다. 복잡한 유통 단계를 줄이고 온라인·디지털 기반 거래를 확대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새로운 유통 틀”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해양수산부는 4일 ‘수산물 유통구조 개선방안’을 발표하고 △유통비용률 10% 절감 △주요 수산물 가격 변동성 25% 완화를 목표로 제시했다. 현재 수산물은 산지 위판장, 산지·소비지 중도매인, 소매상을 거치는 6단계 유통 구조로 비용이 높고 신선도 유지가 어렵다는 지적이 지속돼 왔다. 정부는 산지거점유통센터(FPC) 와 소비지분산물류센터(FDC) 를 확충해 유통을 4단계(생산자→FPC→FDC→소매→소비자) 로 단순화하고 물류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노후 산지 위판장은 저온·친환경 시설로 현대화하고, 바닷가 인접성을 활용해 카페·식당 등을 결합한 복합 위판장 모델을 도입해 투자 수요도 끌어들인다. 온라인 기반 거래도 대폭 확대된다. 온라인 도매시장 거래 가능 품목을 현재 60개에서 134개로 두 배 이상 확대하고, 판매자 가입 제한을 풀어 산지 중도매인도 판매·구매자로 동시 참여할 수 있게 한다. 인공지능(AI) 기반 수산물 등급 판별 기술과 수협공판장 여신시스템 연동(2028년까지 9개소)도 추진한다. 산지와 소비지를 직접 연결하는 모바일 전자위판(온라인 경매)도 도입한다. 어업인이 귀항하는 선상에서 바로 위판할 수 있어 신선도 확보와 유통시간 단축 효과가 기대된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번 대책은 수산물 유통의 미래 구조를 바꾸는 첫 단계”라며 “합리적인 가격 형성과 신뢰 가능한 유통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경북 수산업계에서는 “울진, 영덕, 포항, 경주, 울릉의 경북동해안 5개 시군에는 노후화된 위판장도 적지 않다”며, “이번 조치로 수산물 생산자는 물론 소비자에게도 모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관계 기관이 협력하기를 바란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04

‘포스코퓨처엠·에코프로’ 포항 앵커기업 기술력·비전 한 눈에

3일 개막한 경북 최초 글로벌 배터리 산업 비즈니스 플랫폼인 ‘국제 배터리 엑스포 2025 포항’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공간은 포스텍 대학체육관에 마련된 ‘특별전시존’이었다. 이 자리에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음극재와 양극재를 동시에 생산하는 포스코퓨처엠과 49만5800여㎡(약 15만 평) 규모의 양극재 생산단지 기반을 갖춘 에코프로의 기술력을 만날 수 있었다. 배터리 성능 향상과 전기차 보급 확대를 동시에 겨냥한 개발 전략을 핵심 메시지로 내세운 포스코퓨처엠은 주행거리와 수명을 개선하기 위해 니켈 함량을 95% 이상으로 높인 단결정 기반 Ultra Hi-Ni(울트라 하이니켈) 양극재를 소개했다. 음극재 분야에서는 충전 속도를 단축하고 용량을 늘릴 수 있는 저팽창 천연흑연 음극재와 실리콘 음극재 기술을 전면 배치했다. 전기차 가격 인하를 겨냥한 LFP(리튬인산철), LMR(리튬망간리치), LMFP(리튬망간인산철), 고전압 미드니켈 양극재 연구개발 현황도 함께 공개했다. 에코프로는 하이니켈 양극재와 중저가 시장을 겨냥한 미드니켈 양극재, LFP 양극재의 개발 현황을 공개하고 전고체배터리의 핵심인 고체전해질, 경제성을 높인 소디움배터리(SIB), 실리콘 음극재 기술을 소개했다. 에코프로가 최초로 구현한 친환경 순환 공정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Closed Loop System)’도 선보였는데, 이 시스템은 리튬·전구체·양극재·재활용까지 이차전지 양극소재 전반에 걸친 친환경 생산 체계다. 이 밖에도 양극재 주요 원료인 니켈이 풍부하게 생산되는 인도네시아가 추진중인 프로젝트 소개와 함께 에코프로가 국내 기업 최초로 유럽에 구축한 생산기지인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 등을 전략 거점으로 한 해외 프로젝트도 소개했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포항의 대표 기업인 에코프로는 지속 가능한 혁신과 지역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며 미래 세대를 위한 친환경 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제영 LG에너지솔루션 CTO(최고기술책임자)는 ‘혁신을 이끄는 LG에너지솔루션의 전략’을 주제로 한 기조 강연에서 “K 배터리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시간의 압축과 축적을 중심으로 한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급성장하는 중국 업체들에 맞서기 위해 차별화된 기술, 디지털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3일부터 4일까지 이어지는 국제컨퍼런스에서는 한국·독일과 노르딕 4개국(핀란드·스웨덴·노르웨이·아이슬란드) 등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핵심 파트너국 연사들도 참여한다. 이들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배터리 순환 경제, 노르딕 국가의 녹색에너지 전환 기술, 한국 배터리 산업 혁신의 글로벌 리더십, 글로벌 배터리 산업 트렌드와 도전과제 등 핵심 의제를 다루며 산업 트렌드와 정책 방향을 공유한다. 한편 엑스포 개막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이상휘 국민의힘 국회의원(포항 남·울릉),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정병준 에너지머티리얼즈(주) 대표 외에도 국내 배터리 산업을 대표하는 이동채 에코프로 상임고문, 김제영 LH에너지솔루션 CTO, 홍영준 포스코퓨처엠 부사장 등이 개막 퍼포먼스를 함께 해 의미를 더했다. /이시라·정혜진기자 sira115@kbmaeil.com

2025-11-03

폭설·강풍 견디는 온실 기준 강화··· 22개 지역 내재해 설계기준 상향

정부가 폭설과 강풍으로 인한 농업시설 피해가 잇따르자 원예작물 온실과 인삼 해가림시설에 적용되는 내재해 설계기준을 대폭 강화한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대규모 피해 이후 제기된 시설 안전성 보완 필요성에 따른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원예·특작시설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10월 31일자로 ‘원예·특작시설 내재해 설계기준 및 내재해형 시설규격 등록 규정’을 개정했다고 3일 밝혔다. 개정된 기준은 총 22개 지역에 적용된다. 이번 개정은 2024년까지의 기상데이터 분석을 반영해 적설심(눈 적재량) 기준을 14개 지역, 풍속 기준을 8개 지역에서 각각 상향 조정한 것이 핵심이다. 적설심 강화 지역은 진도, 성산, 과천, 광명, 군포, 성남, 수원, 시흥, 안산, 안양, 오산, 용인, 의왕, 화성 등이며, 풍속 기준 강화 지역에는 경북의 봉화를 비롯해 순천, 구례, 연천, 산청, 부안, 김제, 창원 등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최대 설계구간 지역(적설심 40cm 이상 22개 지역, 풍속 40m/s 이상 16개 지역)에는 지역별 실제 적설·풍속 값을 명확히 표기하여 농가·설계업체가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내재해 기준은 의무 규정은 아니지만, 온실 신축 및 스마트팜 지원 등 정책자금 신청 시 필수 적용 조건으로 활용되고 있어 농가의 적용 범위는 사실상 넓다. 현재 비닐온실 5만2721ha 중 44%가 내재해 시설로 전환된 상태다. 홍인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기후변화로 폭설·강풍 위험이 상시화되는 상황에서 이번 기준 강화는 사전 피해 예방을 위한 필수 조치”라며, “내재해 시설 설치를 위한 정책지원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동해안지역의 업계 전문가들은 “경북 동해안 지역은 겨울철 습설(습기 함유량 높은 눈)과 해풍 강풍의 복합 피해 위험이 높은 만큼, 이번 설계기준 상향 적용 시 포항·영덕·울진 농가의 온실 구조 보강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면서, 이어 “특히 딸기·토마토 스마트온실, 포항 흥해·기계·청하권의 과채류 재배단지, 경주 감포권 시설원예 단지는 정책자금 연계 지원을 통해 구조 보강 타이밍이 도래한 지역”이라고 지적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03

실업급여 부정수급 자진신고시··· “최대 5배 추가징수 면제”

정부가 고용보험 재정 누수를 막기 위해 한 달간 실업급여·육아휴직급여·고용장려금 등 부정수급 집중신고기간을 운영한다. 이 기간 자진신고하면 최대 5배의 추가징수가 면제되고, 범죄 중대성이 낮은 경우 형사처벌 감경도 가능하다. 고용노동부는 11월 3일부터 12월 2일까지 실업급여・육아휴직급여・고용장려금・직업훈련비 등 고용보험 재정 지원사업 전반을 대상으로 부정수급 자진신고와 제보를 받는다고 3일 밝혔다. 자진신고는 고용24(work24.go.kr) 또는 관할 고용노동(지)청 방문·팩스·우편 등을 통해 가능하다. 부정수급 당사자는 물론 제3자 신고도 허용되며, 익명 제보도 가능하다. 다만 익명 제보는 포상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정부는 신고를 유도하기 위해 부정수급액의 전액 반환은 유지하되, 원칙적으로 부과되는 최대 5배의 추가징수는 면제한다. 또한 공모형 부정수급이나 반복 부정수급이 아닌 경우에는 형사처벌도 감경 또는 면제될 수 있다. 제보자가 조사 결과 부정수급 사실을 밝혀낸 경우에는 신고포상금이 지급된다. 실업급여·육아휴직급여 부정수급은 부정수급액의 20% (연간 최대 500만원), 고용장려금・직업능력개발훈련비 부정수급은 30% (연간 최대 3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고용노동부는 실업급여 수급 중 은밀 취업 후 현금 급여 수령, 육아휴직 중 사실상 근무 지속, 형식적 신규고용을 통한 고용장려금 부정수급, 훈련기관의 출석대리·지원금 허위청구 등을 대표적인 주요 부정수급 사례로 제시했다. 임영미 고용정책실장은 “노사 모두가 부담하는 보험료가 꼭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되도록 재정 건전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부정수급은 결국 적발되기 때문에 자진신고가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03

주택 인허가 부담 줄인다··· 용도지역 변경 시 기부채납 상한 ‘25%’로 제한

정부가 주택건설 과정에서 지방자치단체가 과도한 기부채납을 요구하는 관행을 줄이기 위해 기부채납 부담 상한을 명확히 하고, 공업화주택에 대한 기부채납 경감 기준을 신설한다. 9·7 주택공급 확대방안의 후속조치로, 사업자 인허가 부담을 완화해 공급 지연을 막겠다는 취지다. 국토교통부는 3일 ‘주택건설사업 기반시설 기부채납 운영기준’ 개정안을 마련해 4일부터 24일까지 행정예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은 주택사업 인허가 과정에서 도로·공원 등 기반시설 기부채납 요구가 지나치게 이뤄지는 사례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현행 규정상 사업부지 면적 대비 기부채납 기준부담률은 8%이며,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대 12%까지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용도지역 간 변경이 이루어지는 경우 지자체가 별도 상한 없이 추가 기부채납을 요구할 수 있어 사업성 악화 우려가 제기돼 왔다. 개정안은 이 같은 문제점을 반영해 용도지역 간 변경 시 기부채납 부담률 상한을 최대 25%로 제한하도록 규정한다. 예컨대 제2종 일반주거지역을 상업지역으로 변경하는 경우라도 기부채납 요구 비율이 25%를 넘을 수 없게 된다. 또한 모듈러·PC(프리캐스트) 등 공업화 공법을 적용한 공업화주택은 친환경 건축물 인증과 동일하게 기부채납 부담률을 최대 15%까지 경감할 수 있도록 했다. 공업화주택 인정과 친환경인증을 모두 받은 사업장은 최대 25%까지 경감 적용이 가능하다. 김영아 국토부 주택건설공급과장은 “사업자의 부담을 합리적 수준으로 조정해 공급이 위축되는 상황을 방지할 것”이라며 “지자체와의 협의를 통해 제도 적용을 명확히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9월 발의된 ‘주택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교육환경평가·재해영향평가·소방성능평가 등을 통합심의 대상으로 포함해 주택사업 인허가 기간을 6개월 이상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완화 조치는 대구·경북, 특히 포항·경주 등 신산업 배후 주거단지 공급 수요가 높은 지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그간 지역 지자체는 기반시설 확충과 도시 구조개선을 위해 높은 기부채납 비율을 요구해 사업 속도가 더뎌지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이와 관련 지역 전문가들은 “포항 철강·이차전지 밸류체인 확대, 경주·울산 산업 연계형 정주여건 개선, 영일만 신항·배터리 특구 연계 주거단지 계획 등 산업-주거 연동형 수요가 커지는 만큼, 이번 제도 개선은 민간 공급을 통한 신속한 주거 공급 흐름을 강화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03

iM에셋 타이거포커스 펀드, 출시 3일 만에 1824억 원 돌파

iM에셋자산운용은 지난 10월 29일 출시한 ‘iM에셋 타이거포커스 증권투자신탁’이 3일(10월 31일 기준) 만에 1824억 원을 모집하며 소프트클로징(Soft Closing)했다고 밝혔다. 이는 1차 모집 한도인 1700억 원을 초과한 실적이다. 이 펀드는 일반 개인투자자가 참여할 수 있는 사모투자재간접형 공모펀드로, iM에셋자산운용과 타이거자산운용투자일임이 1년간 협의해 개발했다. 두 운용사는 사모펀드의 강점을 유지하면서 공모펀드에 적합한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으며, 고난도 상품을 배제하고 시장성 있는 자산 중심으로 피투자펀드를 설계했다. 이를 통해 일반 투자자도 사모펀드 전략을 투명하고 안전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신한펀드파트너스와 협업해 사모펀드 성과보수를 공모펀드 기준가격에 매일 반영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는 투자자 간 형평성 문제를 해결하고 공모펀드 수준의 투명성을 구현한 것으로 평가된다. 판매는 iM증권, 유안타증권, 하나증권 등 16개 주요 증권사를 통해 진행됐으며, 사전 수요가 집중되며 자금이 빠르게 유입됐다. 운용 규모와 유동성 관리 효율을 고려해 정해진 투자 한도에 도달함에 따라 소프트클로징을 시행했다. 이 펀드는 자산의 90%를 타이거자산운용투자일임의 사모펀드에 투자하고, 잔여분은 유동성 관리를 위해 iM에셋의 공모주플러스 및 ESG단기채 펀드에 배분한다. 타이거자산운용투자일임은 운용보수 없이 100% 성과보수 체계로 운용하며, ‘High Water Mark’ 방식을 적용해 이전 최고 성과를 초과해야만 보수를 받는 철저한 인센티브 구조를 갖췄다. 타이거자산운용투자일임의 사모펀드는 헤지펀드 멀티운용 기반의 롱바이어스 전략을 사용한다. 시장 상승 시 순노출도를 확대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변동성 증가 시 노출도를 축소해 하방 리스크를 관리한다. iM에셋자산운용은 “이번 펀드로 사모펀드의 대중화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공모펀드를 통해 일반 투자자도 사모펀드 전략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모와 공모를 결합한 재간접형 구조가 자산운용 시장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iM에셋 타이거포커스 펀드는 사모펀드 기반의 포트폴리오로 구성된 1등급(매우 높은 위험) 투자 상품이며, 공모와 사모를 아우르는 통합 운용체계를 통해 개인투자자에게 차별화된 절대수익형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

2025-11-03

에코프로, 국제배터리엑스포2025 참가···“포항 대표기업으로서 친환경 기술 선도”

에코프로가 3일 포항에서 열린 ‘국제 배터리 엑스포2025 포항(International Battery Expo 2025 Pohang)’에 참가해 포항을 기반으로 성장한 에코프로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글로벌경영 비전을 선보였다. ‘국제 배터리 엑스포2025 포항’은 경북에서 최초로 열리는 이차전지 전시·박람회로 ‘Beyond Batteries, Powering Tomorrow(배터리를 넘어, 미래를 이끌다)’를 주제로 3일부터 5일까지 포스텍 체육관에서 진행된다. 에코프로의 전시 부스는 △기술존 △친환경존 △지역상생존 △글로벌존 등 총 4개 구역으로 구성됐다. ‘기술존’에서는 에코프로의 강점인 하이니켈 양극재와 중저가 시장을 겨냥한 미드니켈 양극재, LFP 양극재의 개발 현황을 공개한다. 또한 전고체배터리의 핵심인 고체전해질, 경제성을 높인 소디움배터리(SIB), 실리콘 음극재 기술도 소개된다. ‘친환경존’에서는 에코프로가 최초로 구현한 친환경 순환 공정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Closed Loop System)’을 선보인다. 리튬·전구체·양극재·재활용까지 이차전지 양극소재 전반에 걸친 친환경 생산 체계로, 이를 통해 배터리 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산업 비전을 실현하고 있다. ‘지역상생존’에서는 포항을 기반으로 한 지방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성장한 에코프로의 지역 경제 공헌 활동을 소개한다. 에코프로는 2017년부터 포항영일만산단에 약 3조 원 이상을 투자했으며, 전체 임직원 3600여 명 중 약 90% 이상을 지역에서 채용했다. ‘글로벌존’에서는 2025년을 ‘글로벌 진출의 원년’으로 선포한 에코프로의 해외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에코프로는 3개 대륙(아시아, 유럽, 북미), 5개 도시(오창, 포항,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헝가리 데브레첸, 캐나다 베캉쿠아)에 거점을 두고 다양한 양극재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올해 말에 준공을 앞둔 헝가리 데브레첸 생산 공장은 국내 양극재 생산 기업 중 최초로 유럽에 구축한 생산 기지로 글로벌 시장 전체 공략의 거점이 될 전망이다. 또한 인도네시아 프로젝트를 통해 원료 제련부터 전구체, 양극재, 배터리 셀 생산까지 통합 산업단지를 구축하고 있다. 1단계로는 IMIP(모로왈리 산업단지) 니켈 제련소 4곳에 약 7000억 원을 투자해 성과를 거뒀으며, 2단계는 PT Vale Indonesia 등 글로벌 기업들과 합작법인(JV)을 설립해 IGIP(인터내셔널 그린 산업단지)에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이번 행사는 포항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배터리 산업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에코프로는 포항의 대표 기업으로서 지속 가능한 혁신과 지역 상생의 가치를 실천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친환경 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11-03

대구신보, 우리은행과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 협약보증’ 추가 시행

대구신용보증재단이 우리은행과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 협약보증’을 추가 시행한다. 대구신보와 우리은행은 지난 2월 195억 원 규모의 협약보증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 협약에 따라 우리은행이 5억 원을 추가 출연하고 대구신보는 출연금의 12.5배인 62억 5000만 원 규모의 보증을 제공한다. 지원 대상은 대구시에 사업자등록을 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이다. 협약보증 대상 기업은 최대 4억 원 한도 내에서 보증을 받을 수 있으며, 보증비율 최대 100%, 보증료 연 0.9% 고정 등 우대조건이 적용된다. 또 대구시 경영안정자금과 연계할 경우 1년간 최대 2.2%의 이자 지원을 받을 수 있어, 고금리 환경에서 자금난을 겪는 소상공인의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보증은 ‘보증드림’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대구신용보증재단 홈페이지(www.ttg.co.kr) 또는 영업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구신보 관계자는 “이번 협약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의 금융 애로 해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이라며 “앞으로도 금융기관과 협력해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03

관세청, 첨단산업 클러스터 ‘전담세관’으로 일원화

관세청이 반도체 등 첨단산업 클러스터의 구축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낮추기 위해 보세건설장 단계부터 보세공장 운영까지 하나의 ‘전담세관’이 특허·관리를 맡도록 제도를 손질했다. 10월 31일부터 개정 고시가 즉시 시행된다. 관세청은 ‘보세건설장 관리에 관한 고시’를 개정해 보세건설로 완공된 제조공장을 기존 보세공장과 함께 ‘단일보세공장’으로 운영하려는 경우, 기존 보세공장의 관할세관장이 보세건설장 단계부터 특허·관리를 전담하도록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원거리 현장 간 관할세관이 달라 생기던 세관신고 오류 가능성과 그에 따른 공정·준공 지연 리스크를 줄일 수 있게 됐다. ‘보세건설장’은 산업시설·제조공장 건설에 필요한 외국산 설비·기자재를 과세보류 상태로 설치·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첨단산업 분야에서 비용 절감과 절차 간소화 수단으로 활용돼 왔다. ‘단일보세공장’은 동일 법인이 운영하는 30km 이내 둘 이상의 보세공장을 하나의 공장처럼 통합 관리하는 제도로, 단일공장 간 물품 이동 시 보세운송·반출입신고 없이 신속 이동이 가능하다. 관세청은 이번 조치로 클러스터 조성 단계의 행정 일관성이 확보되고, 장비·자재 반입 과정의 신고 오류로 인한 재작업·지연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김진선 관세청 보세산업지원과장은 “대외 통상환경 변화(예: 미국 고관세 정책 등)에 대한 기업의 대응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규제혁신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03

포스코퓨처엠, ‘국제 배터리 엑스포 포항’서 차세대 양·음극재 기술 공개

포스코퓨처엠이 포항에서 열리는 이차전지 산업 전시회에 참가해 고성능·고효율 배터리 소재 기술과 포스코그룹의 일관 공급망 경쟁력을 대거 선보였다. 포스코퓨처엠은 3일부터 5일까지 포항 포스텍 체육관에서 개최되는 ‘국제 배터리 엑스포 2025 포항’에서 “Move on, Change the Future”를 주제로 전시 부스를 운영하고 양·음극재 기술 로드맵, 원료-소재-리사이클링으로 이어지는 그룹 공급망 체계를 소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경북에서 처음 열리는 이차전지 전문 전시회로 국내외 30여개 기업과 연구기관이 참여했다. 포스코퓨처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양극재와 음극재를 동시에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배터리 성능 향상과 전기차 보급 확대를 동시에 겨냥한 개발 전략을 핵심 메시지로 내세웠다. 우선, 주행거리와 수명을 개선하기 위해 니켈 함량을 95% 이상으로 높인 단결정 기반 Ultra Hi-Ni(울트라 하이니켈) 양극재를 소개했다. 음극재 분야에서는 충전 속도를 단축하고 용량을 늘릴 수 있는 저팽창 천연흑연 음극재와 실리콘 음극재 기술을 전면 배치했다. 전기차 가격 인하를 겨냥한 LFP(리튬인산철), LMR(리튬망간리치), LMFP(리튬망간인산철), 고전압 미드니켈 양극재 연구개발 현황도 함께 공개했다. 중장기 기술 로드맵에서는 고체전해질, 리튬메탈 음극재 등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소재 개발 방향을 제시했다. 여기에 포스코그룹이 확보한 리튬·니켈 등 원료 조달, 배터리 소재 생산, 리사이클링까지 연결되는 ‘수직계열 공급망’ 구축 성과도 함께 알렸다. 포스코퓨처엠은 전기차 시장 확대로 양·음극재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고성능 제품과 안정적 공급망을 기반으로 판매를 확대해 ‘국내 유일 양·음극재 동시 생산 기업’을 넘어 글로벌 톱티어 배터리 소재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기술·공급망·고객 기반을 모두 갖춘 소재 플레이어로서 미래 배터리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03

포스코, 美 클리블랜드 클리프스와 전략적 파트너십··· 미 현지 공급망 즉시 확보 포석

포스코그룹이 미국 철강업체 클리블랜드 클리프스(Cleveland-Cliffs)와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체결하며 미국 내 생산·공급망 기반을 직접 확보하는 행보에 나섰다. 미국의 고율 관세 및 원산지 규제 강화 국면에 대응해 미국산 철강으로 인정되는 공급 체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클리블랜드 클리프스는 30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9월 17일 포스코와 전략적 파트너십 MOU를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 홈페이지 뉴스릴리스를 통해 “이번 협력을 통해 포스코는 미국 내 기존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자사 제품이 미국의 무역·원산지 요건을 충족할 수 있도록 지원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은 최근 발효된 미국-한국 무역 협력 강화 조치와 맞물려 동맹 간 산업 공급망 결속 모델로도 평가된다. 클리프스는 “이번 파트너십은 미국 내 산업 자립과 동맹국 투자를 강화하려는 미국 정책 방향과 부합한다”고 했다. 최종 계약은 2025년 4분기 또는 2026년 1분기, 거래는 2026년 중 마무리가 예상된다. 클리프스의 셀소 곤살베스 부회장 겸 CFO는 “두 산업 챔피언이 글로벌 제조 체계 전환기에 만났다”며 “포스코를 클리프스의 가족으로 맞아 새로운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 이주태 대표는 “미국 현지 고객에게 미국산 철강을 공급할 수 있는 실질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포스코가 향후 클리블랜드 클리프스 지분 투자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공식 발표문에서는 지분 인수에 대한 언급은 없으며, 포스코 역시 “북미 공급망 강화를 위한 협력 MOU 단계이며 세부 내용은 향후 구체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루이지애나 합작 제철소는 2029년 이후 상업 가동, 반면 클리프스와의 협력은 단기 공급망 확보 수단으로 성격이 다르다”며 “포스코가 장·단기 북미 전략을 동시에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03

국토부, 지반침하 우려구간 ‘직권조사’ 착수··· 굴착공사장 70곳 특별점검

국토교통부가 지반침하 사고 예방을 위해 직권 지반탐사와 굴착공사장 집중점검에 나선다. 지하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고, 데이터 기반 위험구간 선별을 통해 선제적 예방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반침하 우려지역에 대한 직권 지반탐사 근거를 포함한 ‘지하안전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전국 주요 굴착공사장 70개소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 5월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을 통해 직권조사 권한을 신설한 바 있으며, 이번 개정안은 해당 조사를 국토안전관리원에 위탁할 수 있는 근거를 담고 있다. 국토안전관리원은 전문 장비와 인력을 보유해 2015년부터 지반탐사를 수행해왔다. 입법예고 기간은 11월 4일부터 12월 14일까지 40일간이다. 의견은 국토부 누리집 또는 우편을 통해 제출할 수 있다. 국토부는 이미 지하시설물 밀집도, 침하 이력, 민원 발생 현황, 지질정보 등을 활용해 위험도를 분석하고, 총 500km 규모의 직권조사 대상 구간을 확정했다. 조사대상은 △지하시설물 다중 밀집구간 200km △최근 5년 내 지반침하 발생 구간 200km △침하 의심 민원 다수 발생 구간 100km 등이다. 아울러 11월 5일부터는 관계기관 합동으로 굴착공사장 70개소 특별점검을 진행한다. 점검에서는 △지하안전평가 협의 이행 여부 △흙막이 공법 기준 준수 여부 △계측기 설치·운영 적정성 △공사장 주변 지반변형 △동절기 안전관리 대비상황 등이 중점 확인된다. 위법사항이 발견될 경우 수사요청·행정처분 등 강력 조치가 이뤄질 전망이다. 김태병 국토교통부 기술안전정책관은 “지반침하 위험구간에 대한 직권조사를 적극 시행해 국민의 ‘발 밑 안전’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며 “데이터 기반 예방 중심 지하안전관리 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03

야생 ‘산양’, 백두대간 따라 경주까지 서식권 확장

한반도 산악 생태계를 대표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산양’이 백두대간을 따라 강원 고성에서 경북 경주까지 서식권을 넓힌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 산업화와 밀렵으로 개체수가 급감했던 산양이 본격적으로 남측 산림권까지 회복세를 보인 것은 경북 동남부 산악 생태계 보전의 전환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1월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산양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산양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으로 보호받는 중형 포유류이다. 한반도 고산·암릉 지형 생태계를 상징하는 종으로 꼽힌다. 산양은 몸길이 105~130cm, 체중 25~35kg 수준으로 발굽이 깊게 갈라져 가파른 암벽도 빠르게 오를 수 있다. 암수 모두 원통형 뿔을 가지고 있으며 뿔의 두께·각도로 개체 개별 식별도 가능하다. 1900년대 초까지만 해도 전국 산악지대에서 흔하게 관찰됐으나 1960년대 폭설과 무분별한 포획, 산업화에 따른 서식지 단절로 개체수가 급감했다. 이 때문에 1968년 천연기념물, 1998년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돼 보호중이다. 정부는 2007년부터 월악산을 중심으로 산양 복원사업을 추진해 100마리 이상의 안정 개체군을 형성했다. 이후 산양은 월악산 →소백산→태백산→설악권→동해안 내륙 산지→경주 남산권으로 서식 범위를 점차 확대해왔다. 현재 산양의 분포 범위는 강원 고성에서 경북 경주까지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길게 이어진다. 이는 경주 남산·토함산 일대 산림 생태축 복원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산양의 남하 확장이 특정 동물의 ‘개체수 증가’라는 단순한 시각보다는 △백두대간 종관 생태축 회복 △경주권 산악 생태계의 연결성 강화 △향후 포항·울산권 산림 생태 네트워크 확장 가능성 등에서 의미가 크다고 본다. 다만 기후변화에 따른 폭설과 먹이 부족으로 개체가 고립·폐사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보호구역 확대·서식지 연결 통로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지적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관계자는 “경북 남부 산악권까지 산양 서식이 확인된 것은 생태계 회복의 긍정 신호”라며 “지자체와 함께 경주권 산림 보호와 생태계 연결성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1-03

울진 금강송 산지농업시스템, FAO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한국 전통 농어업 유산 세계 3위로 ‘껑충’

울진 금강송 산지농업시스템이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으로 공식 인증됐다. 해양수산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3일 이탈리아 로마 FAO 본부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열린 인증서 수여식에서 울진 금강송 산지농업시스템이 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는 금강송 산지농업시스템 이외에 △제주해녀어업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 △남해 지족해협 죽방렴 어업 등 모두 4곳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농업유산 6개와 어업유산 3개 등 총 9개를 보유하게 돼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농어업유산 보유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세계중요농업유산은 지역 고유의 전통 생산방식·생물다양성·문화경관 등의 지속가능성을 인정받은 농어업 시스템에 부여된다. FAO는 현재까지 29개국 102개 유산을 지정했다. 이번 한국 4건을 포함해 지속가능 보전 체계 확산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인증과 함께 FAO 본부에서 개최된 전시회에서는 금강송 관련 생활도구, 해녀 도구, 재첩 채취용 손틀, 죽방렴 목책 구조물 모형 등이 소개돼 지역 공동체의 생업·문화·경관이 결합된 전통 지식체계가 주목받았다. 또 한국 정부는 FAO 박물관에 ‘제주해녀상’을 영구 기증해 전통 여성 잠수어업의 상징성과 공동체 문화적 가치를 국제사회에 알렸다. 정부는 앞으로도 신안·부안 갯벌 천일염업, 구례 산수유 농업, 의성 전통수리 농업시스템 등 추가 후보지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지역 고유의 농어업 유산은 단순한 생산 방식이 아니라 공동체 역사와 생태환경, 생활문화가 결합된 중요한 자산”이라며 “지자체·FAO와 협력을 확대해 보전과 산업·관광 연계를 함께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03

도로 용지보상, 더 빠르고 정확해진다

국도 건설 과정에서 가장 큰 지연 요인으로 꼽혀온 용지보상 절차가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국도 건설사업 용지보상업무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3일부터 지방국토청과 발주기관 등에 배포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지침 도입으로 평균 22개월 걸리던 보상 기간이 최대 6개월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그간 설계도면과 지적도 간 경계 불일치, 추가 측량 반복, 관계기관 협의 장기화 등이 사업 지연의 주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도로 건설 착공 전 보상 단계에서 전체 공정의 30% 이상이 지체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해왔다. 새로 마련된 가이드라인은 개선책으로 먼저, 실시설계 단계에서 지적중첩도 작성 및 선(先)지정 지적현황측량 실시로 개선한다. 설계 도면과 토지 경계 불일치를 사전에 해소해, 착공 직전 반복 측량과 보상 면적 재산정 절차를 없앤다. 또 한국부동산원·LX 등 전문기관과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재산조사·감정평가 등 주요 절차를 전문기관 위탁 방식으로 전환해 보상 조사 품질을 높이고 담당 공무원 업무 과중을 완화한다. 단계별 보상 업무 인수·인계 절차도 간소화한다. 설계→측량→협의→보상 등 업무 흐름을 표준화해 기관별 책임과 역할을 명확히 했다. 이우제 국토교통부 도로국장은 “보상 소요기간이 줄어들면 주민 보상금 지급이 앞당겨지고, 건설 사업자는 불필요한 간접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가이드라인을 활용해 달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03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2025년 지역 경제 현안 연구 공모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지역의 경제 현안 분석과 정책 대안 마련을 위한 외부연구용역 공모를 진행한다. 이번 공모는 지역 산업 구조 개선과 신성장 동력 확보를 목표로 한다. 연구 주제는 △대구·경북 지역의 전통 산업 쇠퇴, 인구 유출, 신성장 동력 확보 △구미 지역의 전자·ICT 산업 성장 둔화 대응 등으로 구분된다. 연구 기간은 계약 체결 후 6개월 이내이며, 과제당 원고료는 2000만 원 이내다. 대구·경북 과제는 대학 교수, 연구기관 전문가 등 2~3인 팀이 응모할 수 있으며, 한국은행 직원과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구미 과제는 연구자 단독 수행으로 진행된다. 연구 결과물은 세미나 발표와 보고서 제출이 필수이며, 저작권은 한국은행과 연구자가 공동 보유한다. 대구·경북 분야에서는 AI,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로봇, 바이오 등 신산업 육성 전략과 지역 협력 방안,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영향 분석 등이 제시됐다. 구미 지역은 반도체·방위산업 육성 전략과 산업경쟁력 분석, 투자 유치 방안이 주요 주제다. 응모 자격은 대학 교수 및 연구기관 전문가로, 연구계획서, 이력서, 개인정보 동의서를 오는 18일까지 이메일(daegu@bok.or.kr)로 제출해야 한다. 선정 결과는 12월 중 개별 통보될 예정이다. 연구 과제는 목적 부합도, 방법론의 타당성, 활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한다. 최종 결과물은 보도자료, 학술지 게재, 유관기관 공유 등에 활용될 방침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경제조사팀(053-429-0253)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02

iM금융그룹, 5년간 45조 원 생산적금융 공급

iM금융그룹이 향후 5년간 총 45조 원을 투입해 생산적금융과 지역금융을 확대 지원한다. 이는 그룹 총자산(2025년 2분기 기준)의 41.8%에 해당하는 규모로, 중소·혁신기업 및 지역 전략산업 지원을 통해 지역경제 자생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iM금융그룹은 정부의 생산적금융 대전환 정책에 발맞춰 생산적금융 38.5조 원과 포용금융 6.5조 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생산적금융에는 대경권, 동남권, 중부권 등 지역금융 지원 금액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지역 특화 금융공급자로 도약하고, 정책금융과 민간금융의 조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할 방침이다. 또 대구시와 경북도가 추진하는 미래모빌리티, 로봇, 헬스케어, 반도체,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등 5대 신산업과 이차전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에너지, 바이오, 방위산업 등 전략산업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혁신기업 성장 단계별 지원 플랫폼인 ‘피움랩’을 고도화해 창업부터 투자·대출까지 연계된 통합 금융솔루션을 확대 제공한다. 공급계획의 효율적 이행을 위해 iM금융그룹은 ‘그룹 생산적금융 협의회’를 신설했다. 협의회는 생산적금융 사업 추진과 성과관리를 통합하며, 지방자치단체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현장 중심의 실행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계열사 간 유기적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국가 산업 대전환과 지역균형 발전의 금융 파트너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황병우 회장은 “45조 원 공급계획은 산업 전환과 지역 균형성장을 위한 사회적 책임의 실현”이라며 “기존 지역금융 기반에 생산적 금융을 결합해 지역과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iM금융그룹은 그룹 출범 이후 대구·경북 지역산업 기반 강화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 대출 및 지역 우수기업 투자 등을 지속해 왔으며, 이번 계획을 통해 지역금융 역할을 한 단계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02

안전한 제철소의 근간은 ‘건강한 직원’··· 포항제철소, 보디빌딩 대회 성료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임직원의 신체 건강 증진과 조직 활력 제고를 위해 마련한 ‘보디빌딩대회(Iron-Man 선발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제철소는 직원의 건강이 곧 안전과 생산 경쟁력의 기반이라는 판단 아래 체계적인 지원 프로그램과 참여 중심의 조직문화 확산에 나서는 모습이다. 포항제철소는 지난 1일 포스코 효자아트홀에서 보디빌딩 대회를 개최했다. 대회에는 머슬·내추럴 부문에 총 36명의 직원이 출전했으며, 응원단과 관계자 등 100여 명이 함께해 열기를 더했다. 특히 제철소 작업 환경의 특성을 반영해 제철소 하의 근무복을 착용하고 상체 중심으로 체형을 심사하는 방식을 적용해 눈길을 끌었다. 참가자 연령대도 20대부터 60대까지 고르게 분포해 ‘세대 통합형 건강 프로그램’으로 의미를 더했다. 포항제철소는 참가 직원들이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국내 최고 보디빌더 이승철 선수 초청 세미나 △전문 코칭 3~4회 지원 △참가자 전원 건강 상태 체크 및 피트니스 센터 제공 등 실질적인 훈련 환경을 마련했다. 직원들은 약 3개월간 업무와 병행하며 퇴근 후 운동하거나 휴일을 투자하는 등 높은 열의를 보였다. 대상은 포항제철소 후판부 정상윤 대리가 차지했다. 대상 및 최우수상·우수상 수상자에게는 상금과 바디프로필 촬영 기회가 제공됐으며, 참가자 전원에게 메달이 수여됐다. 대회에 참가한 한 직원은 “체형 변화에만 그치지 않고 동료들과 함께 운동하며 소통하는 과정에서 큰 활력을 얻었다”며 “회사에서 전문가 코칭과 시설을 아낌없이 지원한 점이 특히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포항제철소 관계자는 “직원의 건강한 몸과 마음이 곧 안전한 제철소 운영의 출발점이라는 신념으로 행사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임직원들이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건강·소통형 조직문화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