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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폭염에 채소·과일값 껑충… 대구 ‘히트 플레이션’ 비상

유례없는 폭염으로 ‘장바구니 물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이른 폭염이 과일·채소류 작황에 타격을 가해 일정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가 치솟는 일명 ‘히트 플레이션(폭염+인플레이션)'이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대구 지역 배추 한 포기 평균 소매 가격은 지난 15일 기준 상품 2370원, 중품 2000원으로 전일 대비 각각 500원, 570원 올랐다. 알배기배추도 1포기 기준 상품 1870원, 중품 1430원으로 전주대비 각각 440원, 492원 증가했다. 무 값도 올라 지난 14일 1개 기준 상품 3500원, 중품 2660원으로 전일대비 각각 250원, 330원 상승했다. 과일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특히 수박의 경우 평균 소매 가격이 전국에서 이달 14일 기준 1개에 2만9816원으로 3만원에 달한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0% 올랐고, 평년 대비로는 42% 비싸다. 이는 지난달 일조량 감소 여파로 수박 생육이 지연된 데다 폭염으로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멜론은 1개에 9955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20%, 15%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폭염으로 인해 산지 작황이 양호하지 않아 고품질 물량 위주로 가격이 오름세를 보인다”며 “향후 지속적인 무더위로 작물의 생육이 부진해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폭염은 산지 생산과 유통에 직격탄을 주고, 수요까지 자극해 가격을 동시에 밀어올린다. 통계에는 시차를 두고 반영되지만, 체감 물가는 이미 올라 있다. 문제는 앞으로도 기온이 더 올라가 주요 식재료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점이다. 올 여름 내내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히트플레이션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기상청은 올 7~9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을 50%로 전망했다. 2018년 폭염이 기승을 부렸을 때도 채소·과일류 물가는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당시 9월 채소 물가는 전년 대비 12% 넘게 뛰었다. 대구 수성구 신매시장에서 만난 추성예씨(74)는 “여름에 시원하게 먹는 과일뿐 아니라 매일 사먹는 기본 식품인 채솟값까지 올라 장 볼 때마다 당황스럽다”며 "생활 필수품 가격도 연이어 오르는 상황에서 여름철 장보기가 겁난다”고 호소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7-16

대구지역 백화점, 고객친화 ‘새단장’ 전략

대구지역 백화점들이 내수침체의 장기화와 온라인 쇼핑 확산으로 매출 감소 압박이 커지자, 시설 보강과 차별화된 체험형 콘텐츠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가격과 편의성에서 앞선 온라인 쇼핑몰이 일상화되면서, 백화점은 상품 판매만으로는 더 이상 고객의 발길을 붙잡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각 유통사는 매장을 머무르고 체험하며 즐기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동아백화점은 주요 점포에 대규모 스크린 파크골프장을 잇따라 개장한다. 동아 강북점은 9일 국내 1위 업체인 ‘마실파크골프’가 대구 북구 최초·최대 규모의 스크린 파크골프 연습장을 오픈했다. 연면적 500㎡ 규모의 매장은 스크린 경기장 10개와 파크골프 용품샵, 입문자 및 동호회를 위한 아카데미 등으로 꾸며진다. 이어 오는 30일에는 동아 수성점 지하 2층에 ‘바이킹 파크골프’ 스크린 연습장이 문을 연다. 약 460㎡ 규모로, 경기장 10개와 용품샵, 아카데미를 갖추고 지역 단체와 연계한 생활 스포츠 이벤트도 준비 중이다. 이외에도 동아 구미점, NC 경산점, NC 엑스코점 등 대경권 지점들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리뉴얼을 통해 차별화 콘텐츠를 확충할 계획이다. 대구백화점은 지난 2월 대백프라자 10층에 대형 스크린 파크골프장과 실내 미니 파크골프장을 동시에 갖춘 ‘마실파크골프’를 열고, 고객 체험형 공간 확대에 앞장섰다. 이곳은 스크린 15타석과 9홀 미니파크골프장, 용품숍, 아카데미를 한곳에 모은 토털 매장으로 운영 중이다. 문화 콘텐츠 강화 움직임도 활발하다. 더현대 대구점은 지난 12일 ‘제2회 대구경북 브리지 토너먼트’를 개최해 고객 참여를 유도했으며, 다음 달에는 신규 브랜드 입점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최근 2층 전체를 영컬처관으로 전면 개편해 운영을 시작했다. 상인점은 6층 삼성전자 매장을 리뉴얼·확장 오픈하고 상담·체험이 결합된 전문 매장을 확대하는 등 맞춤형 체험 기회를 늘리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체험 소비가 일시적 유행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며 “매장 내 직접 구매가 당장 늘지 않더라도 고객의 긍정적 경험이 결국 매출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2025-07-16

하반기 대구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 총 7개 단지 2830세대

올 하반기 대구 아파트 분양시장에 약 3000세대의 물량이 풀릴 예정이다. 16일 ㈜애드메이저에 따르면 2025년 하반기 분양 예정 물량은 총 7개 단지 2830세대이다. 이 중 수성구 1개 단지를 비롯해 중구, 북구, 달서구에 각각 2개 단지씩 예정돼 있다. 다만, 후분양 물량 3개 단지 958세대를 뺀 4개 단지 일반분양 1872세대의 분양은 유동적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반기 분양 결과가 좋지 않아서 하반기 분양물량은 더 줄어들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더 많다. 2025년 상반기 대구의 주택 부동산시장을 종합해 보면 100% 후분양 시장, 양극화 시장, 강남급 초고가 단지의 등장, 준공 후 미분양 증가에 의한 할인시장, 전매시장 위축 등을 핵심 키워드로 꼽을 수 있다. 작년부터 지속해 신규 분양 물량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구지역의 전체적인 미분양 물량이 줄어들고 있어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아파트를 사고자 하는 수요도 많다는 것이 입증되는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공급과잉에서 공급부족으로 시작되는 2025년이었지만, 2026년 하반기 이후에는 상당 기간 입주 물량이 하나도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대구지역의 올해 상반기 입주는 6285세대가 이뤄졌다. 연말까지 총 예정 물량은 달서구와 서구를 중심으로 1만2440세대이며 7월에 2497세대가 몰려서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시하고 있다. 올해를 끝으로 공급과잉 기간이 끝나고 내년도부터 본격적인 공급부족 시기가 오며, 이때가 대구 부동산 시장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측이다. 실제 올해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연평균 7000세대로 평균 대비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2026년 7월부터는 입주 물량이 아예 한 세대도 없어서 새 아파트를 상당기간 찾아보기 힘들어진다. 신규 공급이 그간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공급부족 기간이 4년 이상 길어질 가능성이 크며 이에 따른 아파트 분양시장의 반전이 2026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편 2025년 5월 기준 대구 미분양은 8586세대로 줄어들었다. 신규 분양이 2600세대 있었던 점을 생각하면 시장에서 미분양이 적지 않게 팔리고 있다고 분석한다. 2022년 1만3000세대를 정점으로 지속해 줄어든 가운데 연말에 20년 평균 미분양 물량인 6600세대 이하로 떨어질지가 관심거리다. 2011년 대구 부동산 시장이 금융위기를 극복하며 상승장으로 전환을 시작할 때 미분양 세대도 8000세대가 넘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 기간(2008년~2011년) 중에 신규 아파트 분양 물량이 2만5600세대가 넘은 가운데, 이번 침체기(2022년~2025년)에는 신규 분양 물량이 2만1476세대로 그때보다 적었다. 단, 입주 물량이 이번 위기에는 8만7000세대를 넘겨 당시의 5만4652세대보다 훨씬 많았다. 최은동 애드메이저 총괄본부장은 “전국에서 가장 어려운 대구 부동산 시장, 그 끝이 언제일지, 적어도 2026년 하반기부터는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7-16

“새 정부 정책에 대구시가 준비해온 일들 잘 반영되도록 할 것”

대구시가 그동안 추진해왔던 많은 정책들이 탄핵정국과 맞물려 좀처럼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대구시장의 부재로 주요 정책들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이러한 가운데 대구경제 수장을 맡고 있는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을 만나 대구지역 경제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경제부시장으로 취임한 지 곧 100일 되는데 소감은. -지난 4월 10일 경제부시장으로 취임했으니 오는 7월 18일이 정확하게 100일 되는 날이다. 대구는 그동안 대구경북신공항 건설과 군부대 이전과 후적지 개발 등 굵직굵직한 정책들을 추진해 왔고, 이러한 정책들을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저는 지금 정부의 정책적 방향, 특히 경제 정책적 방향에 대구시가 준비하고 추진해 온 일들을 잘 녹아들게 만들어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에 충실할 생각이다. 또 기업인분들과 함께 호흡을 같이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대구시가 지역 기업들의 응원자가 되고, 후원자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기업들의 민원이 해결될 때까지 관리하는 풍토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대구시 신산업 분야 추진은 어디쯤 왔나. -이재명 대통령은 AI로봇, 미래모빌리티, 바이오·메디컬 등 지역 첨단 신산업 분야를 지역공약에 포함해 비전을 제시했다. 대통령의 비전이 대구시가 역점 추진 중인 미래 신산업 정책 방향과 일치함에 따라 국정과제로 채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대구시가 역점 육성하는 5대 미래 신산업(AI·미래모빌리티·로봇·헬스케어·반도체)과 연계성이 있는 사업들이기에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주 국가균형성장특위 간담회에 참석했을 때 정부가 대구를 AI로봇 수도로 만들겠다는 분위기가 있었다. 정부의 이러한 기조에 맞춰 대구시는 AI 핵심거점인 수성알파시티에 올 하반기 SK AI 데이터센터를 착공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DGIST의 ABB 글로벌 캠퍼스를 착공해 인재 양성과 글로벌 산학협력 구심점으로서의 역할을 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국내 유일 로봇산업 지원기관인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251개 로봇기업이 집적한 성과를 바탕으로 국가로봇테스트필드를 내년 하반기 준공하고, 2027년도부터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대구 전통산업인 섬유 등도 신산업의 혜택을 받게 되나. -대구지역 산업 중 섬유 산업의 비중이 작지 않고 대구의 뿌리산업이라고도 할 수 있는 분야이기에 놓쳐서는 안 된다. 섬유는 최근 스포츠 산업과의 연결고리가 크다. 예를 들면 골프공과 샤프트 이런 분야에 섬유를 이용해 탄성을 높이고 있다. 섬유는 방위산업과도 연결되는 등 접목될 수 있는 분야가 무궁무진하다. 최근에는 식물성 섬유도 개발됐고,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섬유도 있다. 이런 분야들은 탄소중립 분야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섬유산업을 지금 추진 중인 신산업과 연계해 더욱 발전해 나가도록 지원할 생각이다. △경제불황으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크다. 대책은. -최근 현장 이야기를 듣고 실질적인 지원을 하기 위해 소상공인들과 몇 차례 간담회를 진행했었다. 간담회를 통해 느끼게 된 것은 일회성 지원으로 끝내지 않고 우리 경제가 회복될 때까지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질적인 지원이라고 해서 무조건 현금을 주겠다는 것은 아니다. 상수도, 전기료를 지원하는 직접적인 방식과 온누리상품권, 대구로페이 등을 통한 소비를 유도하는 간접적인 방식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 이러한 직접적인 지원과 간접적인 지원을 지속성을 갖고 추진해야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보고 정책을 추진하려 한다. △치맥페스티벌이 큰 성공을 거뒀다. 앞으로의 전략은. -2025 치맥페스티벌은 계속되는 폭염속에서도 100만 명이 이사이 참여하는 등 큰 성공을 거뒀다. 이러한 성공은 대구시민들의 협조로 가능했다. 올해는 특히 행사장 중앙의 360도 무대와 4면 LED 등 여름 축제에 걸맞은 다양한 콘텐츠로 호평받았다. 올해 행사로 인한 경제 유발 효과는 분석 중으로 9월에서 10월경 완료된다. 작년의 경우 경제 유발 효과는 약 700억 원, 취업유발 인원은 약 600명으로 분석됐다. 또 지역 내 치킨업체와 숙박업 매출도 각각 10.9%, 14.4% 증가했다. 대구치맥페스티벌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것은 확실하다. 이젠 대구치맥은 단순한 먹거리 축제가 아닌 산업·관광·문화가 어우러진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축제의 브랜드화를 만들어 대구만의 고유 축제 브랜드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또 지역 기반 치킨 업체들을 축제와 연결해 브랜드 홍보와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해 동반 성장의 성공사례를 만들어 가겠다. △대구의 GRDP(지역내총생산)가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대책은. -어려운 질문이다. GRDP는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대구가 광역시로 되고 난 이후 40여 년 가까이 GRDP는 전국 최하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러 문제점이 있겠지만, 이거 하나만은 짚고 넘어갔으면 한다. GRDP라는 경제지표가 대구시의 경제 구조와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지역 산업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대구 인근 지역에 많은 산업기반이 이뤄져 있고, 이들 산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대구에 거주하시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실질적인 생활인구, 소득수준이나 GDI(국내총소득) 등을 고려하지 않고 GRDP만을 언급하는 것은 대구시 입장에선 다소 억울한 면이 있다. 그렇다고 GRDP 문제를 해결하지 않겠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대구시는 군위군이 편입되면서 서울보다 2.2배나 큰 도시 규모를 가지게 됐다. 도시가 성장한 만큼 산업 규모도 성장할 것이다. 특히 군부대 이전, 대구국제공항 등의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GRDP가 상승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가겠다. 또 이재명 대통령의 균형성장 전략을 통해 대구·경북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장기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계획이 차근차근 진행되면 GRDP도 상승할 것으로 본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7-16

실손보험 보장범위와 약관 복잡, 청구 주의

최근 비급여 치료 항목에 대해 실손의료보험이 얼마나 보장해주는지를 둘러싼 소비자 분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실손보험은 국민 3명 중 2명이 가입했을 정도로 대중적인 보험상품이지만, 보장 범위와 약관이 복잡해 치료 후에야 보상이 안 된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경우도 많다. 금융당국은 실제 분쟁 사례를 분석해 실손보험 가입자들이 놓치기 쉬운 함정을 알리고, 불필요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소비자 유의사항을 공개했다. 다음은 대표적인 사례로 살펴본 실손보험 청구 시 주의점이다. □사례: 신경성형술, ‘입원’으로 인정받지 못하면 보상액 차이 커 신경성형술(PEN)은 척추에 약물을 주입해 통증을 완화하는 시술로, 요통이나 디스크 치료를 위해 자주 시행된다. A씨는 해당 시술을 받으며 병원 측 권유로 입원까지 했지만, 보험사로부터 입원의료비가 아닌 통원의료비 한도인 30만 원만 지급받았다. A씨는 약 200만 원의 비용 중 150만 원을 보상받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실제 수령액은 훨씬 적었던 것이다. 보험사는 입원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통상적으로 실손보험에서는 입원의료비를 지급하기 위해선 단순히 병실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의학적으로 지속적 관찰이나 치료가 필요하다는 점이 입증돼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도 2022년 공시한 18건의 신경성형술 사례에서 일상생활 제한이나 상태 변화 등이 없어 입원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대법원도 입원 판단 기준으로 6시간 이상 병원에 체류했는지 여부와, 환자의 증상, 시술 후 경과 관찰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신경성형술 등 특정 시술은 실제 입원했더라도 입원의료비로 인정받지 못할 수 있음 △입원의료비 보장은 단순 입원 여부가 아닌 입원 필요성의 의학적 판단에 따라 결정됨 □사례: 비만 관련 수술과 약제, 실손 보장 안 되는 경우 많아 비만 치료를 위한 수술이나 약제는 실손보험의 대표적인 비보장 항목이다. B씨는 ‘비만’을 주상병으로 진단받은 뒤 위소매절제술(음식 섭취량을 줄이기 위해 위를 관의 형태로 만들어주는 일명 위축소 수술)을 받고 실손보험금을 청구했지만, 보험사로부터 거절당했다. 보험사는 ‘비만’은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 상 E66 코드로 명시되어 있으며, 실손보험 약관상 보장하지 않는 질병이라고 설명했다. C씨는 ‘고혈당증’으로 진단받고 삭센다(주사제로 식욕이 떨어지는 효과를 일으켜 체중감소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약제품)를 처방받았으나, 보험사는 해당 약제가 비급여이며,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상태에서 체중감소 목적으로 사용됐다고 판단해 보상을 거절했다. 삭센다나 위고비와 같은 약제는 식욕을 억제해 체중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비급여 처방약으로, 약관상 치료 목적이 명확하지 않으면 보상 대상이 되지 않는다. 보건복지부 고시에도 ‘비만 자체는 비급여’이지만 고혈압, 당뇨 등 합병증 치료를 위한 수술이나 처방은 요양급여 대상이 된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 경우 본인부담금은 실손보험 보상이 가능하다. △실손보험은 원칙적으로 비만 자체 치료 행위는 보장하지 않음 △다만, 당뇨병 등 합병증 치료 목적일 경우 보장 가능하므로 진단명과 치료목적을 분명히 해야 함 △약관 내 ‘보상하지 않는 사유’ 항목을 사전확인해야 분쟁 예방 가능함(출처 금융감독원)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16

실손보험 청구는 ‘의료행위’ 여부 보험해지 후 환급요청시 조심 要

□사례: 보습제 구입비, 단순 처방으로는 보상 어려워 피부건조증을 앓고 있던 D씨는 병원에서 MD크림(의료기기형 보습제)을 처방받고 여러 개를 구입한 후 실손보험을 청구했으나, 보험사는 1개만 인정하고 나머지는 보험금 지급을 거절했다. 보습제는 실손보험에서 치료재료로 분류되지만, 보험금 지급 요건은 ‘의료행위’와 연관돼야 한다. 의사가 명시적으로 필요한 양을 처방한 경우가 아니라면, 일반적인 화장품이나 소비재처럼 간주돼 보장 대상에서 제외된다. 대법원도 “실손보험에서 보장하는 외래제비용은 의사가 주체가 된 의료행위로부터 발생한 비용이어야 한다”고 판시했다. 더불어 의료기기법상 병원에서 처방받은 보습제는 개인 간 거래가 금지되어, 중고거래 등을 통해 유통하는 것도 불법이 될 수 있다. △병원에서 처방받은 보습제(제로이드, 아토베리어 등 MD크림)라도, 단순한 소비성 구입은 보장 대상 아님 △보습제 구매가 치료 행위에 포함되는지 여부가 보험금 지급의 핵심 기준 △불법 유통으로 오인받지 않도록 처방 이외 유통은 피해야 함 □사례: 해외 장기 체류 시, 실손보험료 환급 가능하지만 절차 유의해야 E씨는 2024년 11월 실손보험을 해지한 뒤, 해외에서 3개월 이상 체류한 기간의 보험료를 2025년 3월 환급 요청했다. 하지만 보험사는 “해지와 함께 모든 계약 관계가 종료됐기 때문에 환급이 불가능하다”고 회신했다. 실손보험은 3개월 이상 해외 체류 시 보험료 납입 중단 또는 사후 환급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화되어 있다. 그러나 환급을 받으려면 사전에 보험사에 신청하거나, 계약 해지 전에 체류 증빙을 제출해야 한다. 해지 후에는 환급 의무가 법적으로 강제되지 않기 때문에, 보험사별로 환급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상법상 보험료 반환청구권의 소멸시효는 3년이므로, 일정 기간 내에 청구해야 권리가 유지된다. △해외에서 3개월 이상 연속 체류할 경우, 보험료 환급이 가능함 △반드시 계약 해지 전에 체류 증빙 자료와 함께 환급 신청을 진행해야 함 △해지 이후에는 환급 보장이 되지 않으므로, 사전 문의 필수(출처 금융감독원)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16

대구 ‘건강한 中企협동조합 만들기 위원회’, 제2차 회의 개최

중소기업중앙회 대구지역본부는 16일 대구시의회에서 ‘대구 건강한 中企협동조합 만들기 위원회’ 제2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위원회는 지역 중소기업협동조합의 역할과 시기별 이슈, 업종별 조합의 애로사항에 대한 이해 및 해결방안 마련 등을 위해 올해 4월에 출범한 ‘민(조합)-당(국회/의회)-정(대구시)’협의체이다. 이날 회의에는 이태손 의원, 박종필 의원(대구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김기일 사무국장(강대식 국회의원실), 박현규 사무국장(우재준 국회의원실)을 비롯해 대구경북금형공업협동조합 우종현 상무이사, 대구경북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 이태진 상무이사, 대구경북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 성재기 상무이사, 대구경북공예협동조합 안종진 상무이사, 중앙회 고종섭 대구지역본부장 등 10여명이 자리했다. 성태근 중앙회 대구경북지역회장은 “지역 협동조합과 중소기업의 요구가 정부와 지자체 정책에 잘 반영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장의 목소리에 집중하고 실효성 있는 아젠다를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위원회 활동을 통해 국회·의회·지자체·대학, 조합간에 지속적인 협업과 교류가 이루어지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7-16

대구·경북 6월 고용률 소폭 상승

6월 대구와 경북의 고용률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6월 대구·경북 고용동향’에 따르면, 대구 고용률은 58.4%로 작년 같은 달보다 0.1%포인트 올랐고, 경북 고용률은 65.7%로 작년 같은 달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취업자는 122만 2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000명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숙박음식점업(4000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2000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1000명)부문에서 늘었지만, 건설업(-4000명), 농림어업(-2000명), 제조업(-2000명)부문에서 준 것으로 조사됐다. 직업별로보면 기능·기계조작·단순노무종사자(1만 3000명), 관리자·전문가 및 관련종사자(8000명)에서 증가했고, 서비스·판매종사자(-1만 1000명), 사무종사자(-9000명), 농림어업숙련종사자(-2000명)에서 줄었다. 경북의 취업자는 150만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만명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5만 2000명), 농림어업(9000명), 제조업(7000명)부문에서 증가했으며, 전기·운수·통신·금융업(-2만 7000명), 도소매·숙박음식점업(-2만 6000명), 건설업(-5000명)부문에서 감소했다. 직업별로는 농림어업숙련종사자(1만 3000명), 기능·기계조작·단순노무종사자(3000명), 관리자·전문가 및 관련종사자(3000명)에서 증가했고, 사무종사자(-6000명), 서비스·판매종사자(-3000명)에서 줄었다. 실업자 수는 대구 4만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6000명 감소했고, 경북은 5만 5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만 5000명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7-16

“배추 하루에 100~250t 풀겠다” 농식품부 수급 안정 총력

최근 전국적인 폭염과 갑작스러운 호우 예보 등 급변하는 날씨로 농축산물의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정부는 비축 배추를 방출하는 등 공급 안정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15일 이상 기후로 농축산물의 수급 상황이 악화될 것을 대비해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예년보다 이르게 시작된 무더위로 배추나 수박 등 농산물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특히 여름 배추는 주산지인 강릉 등 강원도 지역에 폭염과 가뭄이 동반되면서 생육 부진에 시달렸다. 이에 농식품부는 긴급 급수 차량, 스프링클러 등을 지원해 정식(아주심기)을 마무리했다. 그뿐만 아니라 집중호우나 가뭄 등으로 인한 피해를 대비해 관·배수시설을 정비·확충하고, 생육 초기 배추 유실시 즉시 다시 심을 수 있는 예비묘 250만 주를 준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산이 부진할 경우, 정부 가용물량 3만5500t을 하루 100~250t씩 도매시장 등에 탄력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수박은 5~6월 일조시간 감소로 출하가 지연되면서 전년보다 높은 가격을 보이는 가운데, 이달 하순부터 강원 양구·경북 봉화·전북 고창 등에서 출하 물량이 확대되고 충북 음성 2기작 수박도 출하가 시작되며 수급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여름철 소비자의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해 17일부터 8월 6일까지 전국 1만2000개 대형·중소형마트에서 할인 행사를 추진한다. 이 기간에는 1인당 할인 한도를 평시 일주일 1만 원에서 2만 원으로 확대하고, 품목당 최대 40%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와 별도로 전국 130개 전통시장에서는 8월 4일부터 9일까지 100억 원 규모의 현장 환급행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배민식 농식품부 농식품수급안정지원단장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총 동원해 농축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07-16

산림청 ‘전국 명품숲길 50선 완주 이벤트’

전국적으로 알려진 유명 명품 숲길을 하나씩 찾아 숲길을 걷고 50선 모두를 완주하면 인증서를 발행해주는 건강 이벤트가 실시된다. 산림청은 15일 ‘당신의 여정을 기록하는 명품숲길 50선 인증제 완주 이벤트가 시작됩니다’라며 이 같은 이벤트행사를 안내했다. 산림청은 명품숲길 50선을 온라인(모바일앱) 또는 오프라인(스탬프북) 중 한 가지 방식으로 완주하면 산림청장 명의의 완주 인증서와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할 계획이다. 전국의 명품숲길 50선 가운데 대구경북지역에서는 대구 달성군의 비슬산둘레길, 경북 영양군의 대티골 아름다운 숲길, 봉화군의 청옥산 생태경영림 숲길, 울진군의 울진금강소나무숲길 등 총 4곳이 이벤트 대상 명품숲길로 선정됐다. 구체적인 참여방식은 1) 앱(app)을 내려받은 다음 명품숲길 50선 여권을 발급해 숲길을 걷고 인증하기 2) 숲나들e 또는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스탬프북 출력한 후 숲길 스탬프함을찾아가 직접 스탬프 찍기 이 두 가지 방법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이벤트가 진행되는 7월 15일부터 12월 14일 사이에 명품숲길 50선을 완주한 다음 완주인증서는 앱에서 발행된다. 다만 신청자에 한해 실물 완주인증서는 별도로 발급하되 우편비는 별도 부담해야 한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16

건설 현장 불법행위, 상시 단속한다

건설 현장에서 일어나는 불법행위 가운데 불법하도급이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정부의 단속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16일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올해 상반기 전국 1607개 건설 현장에서 불법하도급·페이퍼컴퍼니 단속을 시행한 결과 총 167개 현장에서 520건의 불법행위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단속현장 대비 적발현장 비율(적발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2024년 상반기)보다 4.5%p 감소했으며, 불법하도급(197건, 37.9%)이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국토부는 적발 업체에 대해 영업정지·과태료 등 행정처분을 관할 지자체에 요청하는 한편, 불법하도급이나 불법외국인 고용 등으로 행정처분을 받은 건설업체에 대해서는 공공공사 하도급 참여 제한을 통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중 총 238개 업체에 대해서는 공공공사 하도급 참여를 제한 조치했다. 국토교통부는 5개 지방국토관리청(서울·원주·대전·익산·부산)에 ‘공정건설지원센터’를 설치하고 건설 현장에서의 불법행위 신고를 접수받고 있다. 신고자는 센터를 직접 방문하거나, 국토교통부 누리집, 우편 또는 팩스로도 신고할 수 있다.(대표번호 1577-8221로 전화하면 해당 지역별 센터로 자동으로 연결된다) 최초 신고자에게는 포상금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대 200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남영우 국토교통부 건설정책국장은 “앞으로도 건설 현장의 불법행위에 대해 강도 높은 단속을 상시로 실시하고, 적발되면 무관용의 원칙으로 엄정 처리하겠다”라면서, “현장 관계자는 공정하고 안전한 건설환경 조성을 위해 건설산업기본법령을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토부는 AI 기반의 불법행위 의심업체 추적 시스템을 도입해 단속체계를 더욱 고도화하는 한편, 건설안전사고 등 사회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건설 현장과 관련 건설 업체에 대한 집중 점검을 함으로써 건설 현장의 공정성을 높이고 안전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16

연 60% 고금리·반사회적 대부계약 무효

오는 7월 22일부터 성 착취나 폭행·협박, 초고금리 등 반사회적 행위가 포함된 대부계약은 원금과 이자 모두 무효로 간주한다. 또한 대부업체의 등록 요건이 한층 까다로워지고, 불법 사금융에 대한 처벌도 대폭 강화된다. 금융위원회는 국무회의를 통해 개정 대부업법 시행령을 15일 의결하고, 이를 포함한 관련 제도들이 오는 22일부터 본격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1월 공포된 개정 대부업법의 후속 조치로, 불법 사금융을 근절하고 채무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개정된 법령에 따라 성 착취나 인신매매, 신체 상해, 폭행·협박, 그리고 법정 최고금리(연 20%)의 3배를 초과하는 연 6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은 반사회적 대부계약으로 분류돼 원금과 이자가 모두 무효 처리된다. 단순 불법 대부업자의 대출이라도, 반사회적 요소가 없더라도 이자 계약은 ‘전면 무효(이자율 0%)’로 본다. 사실상 이자를 전혀 받을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낮았던 등록요건도 크게 강화된다. 개인 대부업자의 자기자본 요건은 기존 1000만 원에서 1억 원으로, 법인은 5000만 원에서 3억 원으로 상향된다. 대부중개업에도 최소자본 요건이 처음으로 도입되며, 오프라인은 3000만 원, 온라인은 1억 원 이상이 필요하다. 또한 온라인 대부중개업자의 경우 전산 시스템 요건도 마련돼, 부실한 중개 플랫폼의 난립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불법 사금융에 대한 형사처벌 기준도 크게 높아진다. 무등록 대부업자는 최대 징역 10년 또는 벌금 5억원, 최고금리를 어긴 경우엔 징역 5년 또는 벌금 2억 원에 처할 수 있다. 이는 기존보다 각각 두 배 이상 강화된 수준이다. 불법 대출을 알리는 전화번호는 사전 차단이 가능해지고, 대부중개업자는 소비자에게 불법 사금융 관련 유의 사항을 의무적으로 안내해야 한다. 이 외에도 ‘불법사금융업자’라는 명칭을 공식화하고, 새마을금고자산관리회사의 대부채권 양수 허용 등 현장 혼란을 막기 위한 세부 제도 개선안도 시행된다. 임형준 금융위원회 가계금융과장은 “이번 법령 시행에 맞춰 반사회적 대부계약 소송 지원과 채무자 대리제도 확대 등 실질적 채무자 보호 조치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경찰·금감원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불법사금융 수사와 단속도 한층 더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15

미분양 감소·거래량 증가… 대구 주택시장 볕들 날 오나

장기간 침체기를 이어간 대구 주택시장이 최근 미분양 감소와 거래량 증가로 점차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부동산 업계에서는 현재까지 완전한 안정화 신호로 보기에는 어려운 부분도 있어 향후 추이를 보며 신중하게 접근해야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관련기사 2면> 올해 상반기 부동산시장을 살펴보면 5월 매매가격지수는 99.07로 10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매매가격지수 고점인 2021년 대비 약 22% 하락한 수치여서 대구 부동산시장이 아직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나, 하락폭이 감소하며 저점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예측된다. 매매거래량은 2022년 저점 대비 2배로 반등했고,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도 저점인 2024년 상반기 대비 반등하며 소폭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아직은 10년간 평균 거래량에는 여전히 못 미치는 상황이다. 분양권 거래량은 전년도 상반기 대비 60% 수준으로 2년 연속 감소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입주 기간이 도래한 미분양 단지들의 할인시장이 일반화되면서 전매에 대한 메리트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결국 대구의 부동산시장은 입주 미분양이 늘어나면서 할인 분양 물량이 늘어났고, 실수요자들이 부동산 가격의 최저점을 확인하면서 구매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부동산업 관계자는 “신규 분양이 늘었는데도 미분양 물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며 “결국 4년간 극심한 침체에 빠졌던 대구 부동산시장이 점진적 회복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구 신규 분양시장은 후분양 중심으로 분양 양극화가 더 심해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애드메이저 부동산 연구소의 ‘2025년 상반기 주택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대구지역 신규 분양은 총 7개 단지에 2644세대다. 특이한 점은 모두 후분양 물량이라는 점이다. 시장이 불투명하다 보니 선분양은 신규 분양을 못 하고 있는 상황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는 후분양 물량들이 밀어내기식 분양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신규 분양 시장에서 또 하나 특이한 점은 한 때 죽전네거리에서 만촌네거리까지 이어지는 달구벌대로가 대구의 프리미엄을 상징했다면 올해는 동대구역에서 두산오거리까지 동대구로에 인접한 단지들의 물량이 78%를 넘기며 동대구로가 올해 분양의 키워드가 된 점이다. 광역 역세권인 동대구역과 신세계백화점의 상권은 물론 대구 도시철도 4호선 엑스코선이 확정되면서 동대구로 라인의 프리미엄 기대치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은동 애드메이저 총괄본부장은 “2026년부터는 공급부족 상황으로 바뀌며 시장이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며 “실수요자들 입장에서는 올 해가 새 아파트를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점에서 하반기 미분양 소진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7-15

포항상의 ‘찾아가는 청소년 경제교육’ 성료

포항상공회의소(회장 나주영)가 미래경제교육연구소와 공동으로 경상북도포항교육지원청의 후원을 받아 관내 중학생 480여 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청소년 경제교육’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교육은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 경제와 직업’을 주제로, 중학생들이 변화하는 경제 환경을 이해하고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1차 교육은 지난 5월 9일 이동중학교 2학년 250명, 2차는 6월 19일 청하중학교 1학년 96명, 3차는 7월 15일 대동중학교 3학년 13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포항상의는 각 학교를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교육을 진행했으며, △미래 유망 직업 탐색 △미래 기업 만들기 및 투자 체험 △경제 골든벨 △ESG 기반 창의 기업 설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경제 마인드와 기업가정신을 키웠다. 나주영 포항상의 회장은 “포항상공회의소는 2008년부터 지역 청소년을 위한 경제교육을 지속해 왔으며, 올해는 ‘찾아가는 방식’으로 교육의 효과를 더욱 높였다”라며 “앞으로도 창의적 사고와 올바른 경제 가치관을 지닌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김민규 대동중학교 교장은 “학생들이 지역경제에 대한 관심을 갖고, 모의 창업 활동을 통해 의사소통능력과 팀워크, 리더십을 배양하는 데 좋은 계기가 됐다”라고 전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15

여름 휴가 맞아 ‘소(牛)프라이즈 한우 할인’

무더운 여름, 지갑 걱정 없이 한우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7월 18일부터 8월 10일까지 전국 주요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소(牛)프라이즈 한우 할인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한우 소비를 촉진하고,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우선 7월 18일부터 20일까지는 전국 671개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시작되며, 이후 21일부터는 전국 대형마트와 정육점, 온라인몰 등으로 확대된다. 참여 매장과 세부 일정은 행사 당일인 18일부터 한우자조금·전국한우협회·농협경제지주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할인 품목은 등심, 양지, 불고기·국거리류 등으로, 1++부터 2등급까지 다양한 등급의 한우가 준비된다. 가격은 1등급 기준으로 등심이 100g당 5700원 이하, 양지는 4020원 이하, 불고기·국거리는 2850원 이하로 책정됐다. 이는 지난해 7월 평균 소비자가보다 25~30% 저렴한 수준이다. 예컨대 등심은 작년 대비 약 33% 내렸다. 농식품부는 이번 할인행사를 한우 생산자단체와 함께 준비했다고 밝혔다. 안용덕 축산정책관은 “불볕더위 속에서도 가족들과 함께 한우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한 행사”라며 “앞으로도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한 한우 할인행사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15

美·中 해상 운임 상승… EU 항로는 수출입 모두 하락세

6월 수출입 운송비용이 항로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해상 수출은 미국과 아시아 주요 항로에서 상승세를 보인 반면, 유럽연합(EU) 항로는 수출과 수입 모두 하락했다. 항공 운임도 유럽 수입은 급등했지만 미주 및 근거리 노선은 대부분 하락하며 노선별 명암이 갈렸다. 관세청이 15일 발표한 ‘2025년 6월 수출입 운송비용 현황’에 따르면 해상 수출 운송비용은 미국 노선을 중심으로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40피트 컨테이너(2TEU) 기준 미국 서부는 전월 대비 16.6% 오른 608만7000원을 기록했고, 미국 동부는 23.3% 상승한 676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중국(2.7%), 일본(4.6%), 베트남(8.0%) 등 근거리 항로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유럽연합은 전월 대비 0.8% 하락한 379만3000원으로, 지난해 12월(596만8000원) 이후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해상 수입 운송비용은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미국 서부(248만 원, -6.4%)와 유럽연합(106만1000원, -6.6%), 베트남(115만 원, -0.2%)은 하락한 반면, 미국 동부(195만 원, +10.4%), 중국(120만6000원, +1.9%), 일본(106만4000원, +1.6%)은 상승했다. 특히 미국 동부는 2개월 연속 상승하며 물류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반면 베트남은 1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다. 항공 수입 운임은 유럽을 제외하고 전반적인 하락세였다. 미국은 3.4% 떨어진 5074원(kg당 기준)을 기록했고, 중국은 전월 대비 21.3% 급락한 3133원을 나타냈다. 일본(1806원, -2.9%), 베트남(4422원, -0.2%)도 동반 하락했다. 반면, 유럽연합 항로는 33.3% 급등하며 5725원을 기록해 눈에 띄는 반등을 보였다. 이번 수출입 운송비 변화는 글로벌 물류 환경이 여전히 유동적임을 보여준다. 미국과 아시아 주요 노선은 물동량 증가 및 선박 수급 이슈 등으로 운임이 상승하는 반면, 유럽은 경기 둔화와 재고 조정 등의 영향으로 물류 수요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물류업계의 한 전문가는 “항로별 운임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운송 경로 다변화와 선사·포워더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15

6월 수출 598억 달러···반도체 ‘효자’ 역할

올해 6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4.3% 증가한 598억 달러를 기록하며 1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가며 역대 6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이 수출 회복을 견인했다. 수입은 3.3% 증가한 507억 달러였으며, 무역수지는 91억 달러 흑자를 나타내며 5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관세청이 15일 발표한 ‘2025년 6월 수출입 동향(확정치)’에 따르면, 반도체·선박·자동차부품 등이 수출 증가를 이끌었고, 유럽연합(EU), 대만, 중동 지역으로의 수출도 확대됐다. 다만, 중국·미국·베트남 등 주요 시장에서는 수출이 감소해 지역별 편차는 여전했다. 게다가 올해 상반기 누계기준 수출액은 3347억 2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0.03% 감소했다. 6월 주요 수출 품목 중에서는 반도체(11.3%), 선박(64.8%), 자동차 부품(1.8%)이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승용차(-0.3%), 석유제품(-0.9%), 무선통신기기(-37.4%) 등은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는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며 전체 수출 실적을 끌어올렸고, 선박은 대규모 수주 물량의 인도 효과로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승용차는 글로벌 수요 둔화 여파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국가별로는 EU(14.7%), 대만(31.1%), 일본(2.9%), 중동(14.7%)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중국(-2.7%)과 미국(-0.5%), 베트남(-3.7%) 등에서는 감소세가 이어졌다. 특히 중국은 올해 들어 6개월 중 5개월 동안 수출이 줄며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6월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3.3% 늘어난 507억 달러로 집계됐다. 기계류(13.6%), 비철금속광(79.8%), 승용차(7.3%) 등의 수입이 증가했지만, 원유(-15.2%), 가전제품(-1.3%), 컴퓨터(-31.8%) 등은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자본재 수입이 14.8% 증가해 생산설비 투자 회복 기대감을 높였고, 반도체 제조용 장비(45.3%) 등도 대폭 늘었다. 반면, 원자재 수입은 6.4% 감소했다. 국제 유가 하락에 따라 원유(–15.2%)와 가스(–7.1%) 수입이 줄었고, 석유제품도 33.1%나 감소했다. 소비재 수입은 7.6% 증가했다. 의류(4.4%)·승용차(7.3%) 등 수요가 늘었고, 반면 대두(–15.0%)·담배(–9.7%) 등은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5.1%), 미국(8.8%), 일본(15.5%), 대만(30.0%) 등에서의 수입이 늘어났지만, 중동(–26.4%), 호주(–11.3%)에서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6월 무역수지는 91억 달러 흑자로 집계되며, 지난 2월부터 5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특히 수출 중량도 전월 대비 10.8% 증가해 실질적인 물량 회복세도 동반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업계의 한 관계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첨단 수출 회복세가 수출 전환을 이끌었으며, 국제유가 하락으로 원유 수입단가도 낮아져 무역수지 개선에 이바지했다"라고 평가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15

에코프로 ‘AI혁신실’ 신설… AI경영 본격화

경북 포항의 이차전지 산업을 이끌고 있는 에코프로가 전사적 인공지능(AI) 경영 체계 구축에 본격 나섰다. 지주사 내에 ‘AI혁신실’을 신설하고, 제조원가 절감과 연구개발(R&D) 효율화에 AI를 적극 도입하며 계열사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AI경진대회를 개최하고, AI 전문 강사를 초빙한 임직원 교육을 통해 사내 AI 마인드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에코프로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디지털전환(DT)실 기능을 확대해 ‘AI혁신실’을 신설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조직은 에코프로 그룹의 AI 전환을 총괄하는 사령탑으로, 제조·R&D·사무 등 핵심 부문에 AI 시스템을 접목해 전사적 혁신을 추진하게 된다. 회사 측은 AI 기술을 통한 자동화 및 최적화를 통해 생산설비와 공정의 지능화를 실현하고, 의사결정 효율성과 품질 제고 효과를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 AI 전문기업과의 협업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AI 전환에 따른 구체적 성과 지표도 제시했다. 사무 부문에서는 생성형 AI와 자동화 기술을 도입해 AI 적용 부서 비율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제조·품질 부문에서는 AI 기반 분석 시스템 도입을 통해 생산성을 30% 이상 향상하고, R&D 부문에서는 실험 자동화 및 설계 최적화를 통해 연구 효율성을 30% 이상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작은 성공사례의 확산’ 전략에 따라 하반기에는 그룹 차원의 AI 경진대회도 열린다. 제조·개발·사무 각 부문에서 AI를 접목한 업무 혁신 사례를 공유하고, 우수 사례를 선정해 포상할 계획이다. AI를 일회성 기술 도입이 아닌 일하는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로 인식하겠다는 취지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최근 경영회의에서 “AI를 업무의 파트너로 인식하고, 전사적 AI 마인드와 프로세스를 구축해야만 어떤 외부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라며 “단기적으로는 제조원가를 낮추고,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AI가 경영 전반에 깊숙이 녹아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AI 자율 제조 국책과제’에도 참여하고 있다. 공정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오류를 예방하고, 설비를 자동 제어함으로써 품질을 고도화하는 것이 주된 목표다. 회사는 이 과제를 통해 양극재 생산 현장에 AI 품질예측 시스템을 도입하고, 설비 제어 자동화를 통해 생산성과 품질을 동시에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임직원들의 AI 역량 강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사내 홍보채널 ‘에코톡톡’을 통해 AI 전문가의 기고를 정기적으로 공유하며, AI가 단순 기술이 아닌 조직문화이자 혁신 기반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다. ‘AI가 에코프로그룹에 가져올 혁신’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는 R&D 혁신, 수율 향상, 수요 예측, 고해상도 영상분석 등 AI의 다양한 가능성이 소개됐다. 또한, 가족사 임원들이 참석하는 중장기 전략 워크숍에서는 외부 AI 전문 강사를 초빙해 ‘제조AI 도입전략 및 트렌드’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최신 AI 기술 동향은 물론, AI 기반 경쟁력 확보 전략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수호 에코프로 AI혁신실 전무는 “AI 전환은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닌, 기업 본연의 경쟁력을 재정립하는 변화의 시작”이라며 “AI를 통해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이끌고,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기반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15

“철강·금속가공업 고용 꽁꽁 얼어붙어”

국내 제조업 고용시장이 좀처럼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철강·금속가공업을 중심으로 한 전통 소재산업 분야는 취업자 수 감소가 장기화하며 구조적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고용노동부가 14일 발표한 ‘2025년 6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제조업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384만8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1000명 줄어들며 6개월 연속 감소했다. 제조업 내 업종별로는 철강업(1차금속제조업)과 금속가공업에서의 고용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1차금속제조업은 11만6000명으로 600명 줄었고, 금속가공제조업은 33만6000명으로 3400명 감소했다. 특히 금속가공업의 경우 남성(–2400명)과 40대, 50대 중장년층 고용 감소가 뚜렷했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은 미국발 무역장벽 강화, 국내외 수요 부진, 중국산 저가 공세 등이 중첩되며 수출·생산·고용 모두 어려운 상황”이라며 “중소 협력업체 중심으로 채용이 사실상 ‘올스톱’된 곳도 많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1차금속 산업의 생산지수는 93으로, 제조업 평균(111)을 크게 밑돌고 있다. 철강 수출도 2025년 6월 기준 23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0% 감소하며 부진이 이어졌다. 기계장비 제조업도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1700명 줄었다. 반도체·건설기계·금형 등 특수목적용 기계와 일반기계 모두 부진했고, 20대 이하 청년층의 고용 감소가 특히 두드러졌다. 반면, 자동차(+3900명)와 조선·항공 등 기타 운송장비(+3700명) 분야는 고용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동차 부품업이 주도한 고용 회복과 선박·항공기 산업의 수출 확대가 주요 배경이다. 조선업 고용 증가 폭은 다소 둔화했지만,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제조업 내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1000명 증가(+7.2%)하며 고용 불안이 통계로도 나타나고 있다. 구인배수는 0.39로, 구직자 1명당 일자리가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15

신직업·미래직업 아이디어 공모전 열려

인공지능, 탄소중립, 돌봄 등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미래 일자리에 대한 국민의 상상력이 현실로 이어지는 무대가 열린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제6회 대한민국 신직업·미래직업 아이디어 공모전’을 14일부터 9월 12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첨단 기술, 친환경 산업, 사회적 가치 등 급변하는 사회 환경에 걸맞은 새로운 직업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한 행사로, 2020년부터 매년 이어지고 있다. 공모 주제는 두 가지다. △그동안 한국고용정보원이 제안한 신직업을 바탕으로 한 일자리 창출 아이디어 △앞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는 미래직업에 대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다. 여기에 청소년 부문에서는 △2050년 내가 꿈꾸는 미래직업이라는 주제가 추가돼,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게 했다. 공모는 개인 또는 5인 이하 팀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직업세계에 관심 있는 청소년과 성인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참가자는 공모전 전용 누리집(www.newjobidea.com)에서 지정된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 후 제출하면 된다. 수상자에게는 상금과 함께 고용노동부 장관상(최우수상), 한국고용정보원장상(우수상·장려상·혁신아이디어상)이 주어진다. 일반부와 청소년부 각각 5명과 7명을 시상하며, 청소년 참가자들의 성장을 지원한 중·고교 진로교사 1인에게는 ‘지도교사상’과 함께 해당 학교에 100만 원 상당의 기프티콘이 전달된다. 이창수 한국고용정보원장은 “공모전이 해를 거듭할수록 참가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라며, “청소년을 포함한 다양한 세대가 직업의 미래를 함께 상상하고 고민하는 뜻깊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자세한 공모전 안내와 신청 양식은 공모전 홈페이지(www.newjobidea.com) 및 한국고용정보원(www.keis.or.kr), 고용24(www.work24.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14

휴가철 장바구니 부담↓···최대 40%까지 국산 농축산물 할인

휴가철을 맞아 국산 농축산물을 최대 40%까지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대규모 할인 행사가 시작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17일부터 8월 6일까지 3주간 ‘여름 휴가철 농축산물 할인 지원사업’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무더운 날씨와 방학, 휴가 시즌으로 식재료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에 가계 부담을 덜기 위한 취지다. 이번 할인 행사는 전국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1만2000여 곳이 참여한다. 할인 품목은 수요가 집중되는 제철 채소, 과일, 축산물 등으로 구성됐다. 축산물의 경우 기존 한우·돼지고기 자조금 할인 행사와 중복되지 않도록 부위를 달리해 운영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특히 이번 할인행사에 참여하는 유통업체는 정부 할인과 더불어 자체 할인도 병행해야 한다. 이에 따라 소비자는 행사 기간 중 국산 농축산물을 최대 40%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1인당 할인 한도는 주당 2만 원이며,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결제 시 자동으로 할인이 적용된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결제 단계에서 할인 쿠폰을 적용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통시장 소비자도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명절에만 시행되던 ‘현장 환급행사’가 전국 130개 전통시장으로 확대돼 8월 4일부터 9일까지 6일간 100억 원 규모로 진행된다. 국산 농축산물을 구매한 후 현장 환급부스에 영수증을 제출하면 구매 금액에 따라 온누리상품권으로 최대 2만 원까지 환급받을 수 있다. 예컨대 3만4000원 이상 구매 시 1만 원, 6만7000원 이상일 경우 2만 원을 돌려받는다. 홍인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휴가철과 방학이 맞물리며 장바구니 물가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 있는 시기인 만큼, 실질적인 체감 혜택을 주기 위해 이번 할인 지원을 마련했다”라며 “앞으로도 농축산물 수요가 몰리는 시기마다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한 할인 정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14

포항상의, ‘중소기업 ESG 아카데미’ 개최···탄소관리 실무 중심 교육

포항상공회의소(회장 나주영)가 지역 중소기업의 ESG 역량 강화를 위해 ‘중소기업 ESG 아카데미’를 열었다. 이번 아카데미는 포항상의와 경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회장 정태주)가 공동 주최했으며,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3회에 걸쳐 포항상의 2층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이번 교육은 지난 6월 체결된 ‘중소기업 ESG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로, ESG 기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무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협약에는 포항상의, 경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 한동대학교, 경북산학융합원이 참여했다. 교육 1일 차에는 곽상훈 한동대 교수가 ‘ESG 이해와 글로벌 동향’을, 서상배 MK E&C 팀장이 ‘탄소배출 관리방안(1)’을 강의했다. 2일 차에는 ESG 국내외 사례와 탄소배출 관리 실무(2)를 중심으로, 3일 차에는 김남현 동국대 지속가능ESG센터장이 ‘ESG 정보공시와 중소기업 경영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특히 실무 담당자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탄소배출 관리 전략과 ESG 정보공시 방안 등 실질적 내용이 강조되면서 참가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포항상의는 이번 아카데미 수료자 전원에게 수료증을 수여했으며, 경북탄소중립지원센터의 기업 지원사업 안내도 병행했다. 아울러, 희망 기업을 대상으로 경북산학융합원이 무료 ESG 컨설팅도 제공할 예정이다. 포항상의 관계자는 “이번 교육을 통해 지역 기업들이 ESG 대응 역량을 갖추고,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