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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포항 84㎡ 아파트 5억 실거래 ‘껑충’

포항지진과 코로나 여파 등으로 바닥까지 곤두박질쳤던 포항지역 부동산 경기가 되살아 나고 있다. 포항 지진 이후 한때 아파트 시세가 분양가의 절반 가까이 떨어진데 이어 경기침체와 코로나 감염병 사태까지 겹치며 포항지역 부동산 시장은 꽁꽁얼어붙었다. 하지만, 최근 포항시내 프리미엄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급등하는 등 전반적인 부동산시장이 활황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포항 남구지역의 프리미엄 아파트가격이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다. 포항지역 아파트 분양사상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포항자이’를 비롯해 효자동 ‘효자 풍림아이원’, ‘포항효자웰빙타운SK뷰 3차’ 등이 대표적이다. 이 아파트 3곳은 트라이앵글(△) 모양으로 300m 내외의 거리를 두고 있어 광역 프리미엄 주거단지를 형성, 아파트가격이 동반상승하고 있다.7일 한국감정원 부동산정보에 따르면 포항자이는 지난 6월 20일 101동 22층 84B타입(34평)의 매매 실거래가격이 5억원을 기록하며 최고가를 갱신했다. 지난해 1월 3일 같은 타입 25층 아파트가 3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무려 2억원(66.7%)이 올랐다. 98타입(39평)도 지난 6월 111동 30층 아파트가 5억5천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달 가장 큰 113타입(46평) 31층 아파트는 7억원에 거래돼 포항자이 통틀어 최고가격을 기록했다. 최대 평형인 이 타입은 거래량이 많지는 않지만, 로열층을 기준으로 올해 2월 5억3천만원, 지난해 11월 5억500만원 선에 거래된 바 있다.포항자이는 2015년 12월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최고 1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 청약건수도 3만9천587건으로 역대 최고로 알려졌다. 당시 포항지역 1순위 청약통장은 약 7만개로, 60% 가까운 1순위 청약통장이 몰린 셈이다. 하지만, 포항지진 여파로 2018년 한때 분양권에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2∼3천만원까지 붙어서 거래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11월 아파트 거래량이 모든 타입에서 늘어나면서 오르기 시작했다.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의 한 소장은 “포항자이는 요즘 말하는 ‘초품아(초등학교 품은 아파트)’ 프리미엄을 제외하면 모든 걸 갖췄다고 볼 수 있다”면서 “포항지진 여파로 아파트 가치에 비해 가격이 터무니없이 낮게 책정돼 있었는데, 작년 말부터 투자자들이 움직이면서 가격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34평 실거래가는 4∼5억원 선으로 형성되고 있는데, 중고층 호가는 5억원이 넘어선지 오래”라고 설명했다.포항자이를 선두로 인근의 프리미엄 아파트가격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광역 프리미엄 주거단지가 형성돼 서로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효자 풍림아이원은 지난달 105동 17층 84타입 실거래 매매가격이 4억원을 기록하며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3월 105동 22층 84타입이 3억5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억원가까이 올랐다. 특히, 이 아파트는 올해 6월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실거래가격이 빠른 속도로 올랐다. 5월 중고층 거래가격은 3억3천700만원부터 3억5천800만원 선이었다. 매월 1천만원가량 오른 셈이다. 포항효자웰빙타운SK뷰 3차도 앞선 두 아파트보다는 더디지만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84C타입 302동 18층 아파트가 3억5천만원을 기록, 매매 실거래가 최고가격으로 집계됐다. 같은타입 28층 아파트가 지난해 1월 3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5천만원가량 올랐다.굿모닝공인중개사 사무소의 한 중개사는 “포항효자웰빙타운SK뷰 1∼2차는 준공 10년이 넘은 아파트라서 가격이 많이 오르지 않는 모습이지만, SK뷰 3차와 풍림아이원은 형산강변 생활권이라는 입지와 우수한 학군 등의 특장점으로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20-10-11

치솟은 전셋값에 5대은행 9월 전세대출 급증

전국에서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 전세대출 증가폭이 역대 최대였던 2월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임대차보호법 시행 등으로 전세 매물이 급감해 거래 자체는 많지 않지만,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전세대출 증가폭이 급등했다는 분석이다.11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9월 말 기준 전세대출 잔액은 99조1천623억원으로, 1개월 전보다 2조6천911억원(2.8%) 늘었다. 이 같은 증가폭은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16년 이후 역대 최대인 지난 2월(2조7천34억)과 비슷한 수준이다. 9월 말 기준 전세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18조7천91억원(23.3%)이 많다.최근 고객이 보증료까지 내야 하는 전세대출에 비해 금리가 더 낮은 신용대출로 전세보증금 증액분을 해결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시중은행 설명을 감안하면, 전세대출 증가액에 포함되지 않은 더 많은 전세자금용 대출 수요가 있었을 것이란 추정이 가능하다.은행 관계자는 “일부 고신용자의 경우 신용대출을 받는 게 보증료까지 내야 하는 전세대출보다 금리도 낮고 신청 절차도 간편해 전세보증금 증액을 신용대출을 받아 해결했을 것”이라며 “전세보증금 목적으로 받은 신용대출까지 감안하면 지난달 전세대출 증가폭은 사상 최대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올해 들어 5대 은행 전세대출의 전월대비 증가폭은 2월에 역대 최대를 기록한 뒤 3월(2조2천51억원), 4월(2조135억원)에 차츰 감소해 5월(1조4천615억원), 6월(1조7천363억원)에 2조원 아래로 내려갔다. 그러다 7월(2조201억원)에 다시 2조원대로 올라선 뒤 8월(2조4천157억원)과 9월에 증가폭을 키워왔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20-10-11

상승률·가격 역대최고… 폭주하는 집값

정부가 치솟는 집값을 잡으려고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9월에도 집값 상승이 이어졌다. 9월 기준 전국 아파트 중위가격은 사상 최초로 4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11일 KB부동산 월간통계자료를 보면 9월 전국 아파트 중위가격은 4억1천349만원이다. 이는 전월(3억7천325만원)과 비교해 무려 10.8% 상승한 수치다. 그동안 전국 아파트 중위가격 상승률이 1%가 채 되지 않았던 것을 고려하면 폭발적인 상승이다. 관련 통계가 시작된 후 ‘역대 최고 가격’과 ‘역대 최고 상승률’이라는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집값 안정을 바라는 서민들의 바람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모습이다.9월 들어 아파트 중위가격이 이례적인 상승률을 기록한 배경에는 서울 강북권 아파트의 가격 상승이 한몫했다. 추후 수도권 집값이 꾸준히 오를 것이라는 불안감에 ‘내 집 마련’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서울 중저가 아파트에 매수세가 쏠렸다는 분석이다.아파트 중위가격 상승률을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10%대 상승률을 보인 지역은 서울 강북권이 유일했다. 서울 강북권 아파트의 9월 중위가격은 처음으로 7억원 대를 넘으며 7억5천667만원을 기록했다.같은달 서울지역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10억312만원으로 2017년 5월과 비교해 3억9천603만원이 올랐고, 같은기간 경기 4억2천999만원(+1억750만원), 인천 3억1천320만원(+5천306만원) 등의 순으로 높았다. 반면 경남 1억9천398만원(-2천164만원), 경북 1억5천401만원(-1천804만원), 강원 1억6천293만원(-803만원) 등의 순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했다.부동산 전문가들은 “임대차 3법 이후 전세가 귀해지고 가격도 오르면서 차라리 ‘중저가 아파트 매매’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많다”며 “당분간 분양물량이 많지 않은 만큼 중저가 단지 쏠림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20-10-11

전국 오피스텔 최고가는 ‘115억원’

최근 2년여간 전국에서 매매된 오피스텔 중 가장 가격이 높은 곳은 서울 송파구의 ‘롯데월드타워 앤드 롯데월드몰’로 거래가격이 10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국민의힘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이 한국감정원으로부터 받은 ‘2019 ~2020.8월간 전국 오피스텔 실거래 현황’에 따르면 매매 최고가 오피스텔은 서울시 송파구 신천동의 롯데월드타워 앤드 롯데월드몰(244.94㎡)로 지난해 말 115억원에 거래됐다. 이어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피엔폴루스(316.88㎡)가 65억원, 용산의 트윈시티 남산(488.54㎡)이 62여억원, 서초 부띠크 모나코(212.91㎡) 32억5천만원이었고, 경기도 분당의 타임브릿지(247.37㎡)가 32억2천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수도권 외 지방에서는 부산의 더샵해운대아델리스(318.46㎡)가 27억5천만원으로 최고가였고 상위 20개 단지 중 15개 단지는 모두 20억원을 넘어섰으며 서울 강남구나 여의도, 용산 등 주로 금융기관이 입지한 곳에 고가 오피스텔이 많았다.최고가인 115억원은 서울의 초고가 아파트인 한남더힐의 최고 매매가 84억원을 뛰어넘는 것으로 전국아파트 평균가격 3억8천만원의 30배, 서울아파트 평균가격 8억9천여만원의 13배에 이르는 가격이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0-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