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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미 행정부 43일 만에 셧다운 종료··· 경제적 피해 1조7000억원

미국 역사상 최장 기간 이어진 연방정부 셧다운(업무정지) 사태가 43일 만에 종료됐다. 미 하원은 12일(현지시간) 임시예산안을 가결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면서 정부 기능이 13일부터 정상화된다. 셧다운 장기화로 지급이 중단됐던 연방 공무원 급여도 소급 지급될 예정이다. 이번 임시예산은 2026년 1월 30일까지 정부 지출을 허용하는 내용이다. 특히 셧다운 기간 동안 통보됐던 연방 직원 해고 조치가 모두 취소되며, 내년 1월 말까지 해고 금지도 함께 명시됐다. 항공 관제 인력 부족으로 발생했던 항공편 지연도 조만간 해소될 전망이다. △ 10월 CPI·고용통계 ‘공백’···10~12월 성장률도 1.5%p 하락 43일 동안 정부 부처 상당수가 기능을 멈추면서 핵심 경제지표 공표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고용통계는 집계 자체가 중단돼 발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9월 고용통계는 셧다운 직전 집계가 거의 마무리돼, 약 한 달 반 지연된 다음주 발표될 전망이다. 7~9월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12월 초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셧다운이 10~12월 성장률을 1.5%포인트 낮췄다고 추산했다. 공무원 급여 중단 등 정부 지출 축소가 직격탄이었다. 내년 1~3월에는 미지급 급여가 한꺼번에 집행되며 성장률이 2.2%포인트 반등하지만, 장기적으로는 110억달러(약 1조7천억 원)의 손실이 회복되지 못하는 경제적 상흔으로 남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시장은 미국 경기의 기본 체력은 견고하다고 보고 있다. 아틀란타 연준이 산출하는 ‘GDP 나우’는 7~9월 성장률을 4.0% 수준으로 추정했고, 민간소비도 카드 사용 통계 기준 꾸준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10~12월 성장률 전망치를 1.3%로 제시했다. △ 정치권은 ‘승자 없는 싸움’···트럼프 지지율도 하락 이번 셧다운 종료 과정에서 정치권 내 갈등도 심화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임시예산 협조 조건으로 연말 종료 예정인 ‘오바마케어’ 보험보조 연장을 요구했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당내 온건파 의원들이 이탈해 독자 합의에 나섰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지도부와 온건파 양측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백악관은 홈페이지 상단에 그동안 게시해왔던 정부폐쇄 스톱워치 대신 “민주당의 정부폐쇄가 42일 22시간 25분만에 공식적으로 종료되었다(The Democrat Shutdown is Officially Over After 42 Days, 22 Hours and 25 Minutes.)”는 문구를 게시하고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 역시 정치적 부담을 피하기 어렵다. AP통신 등이 6~1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정부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33%로 지난 3월의 43%에서 크게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지지율도 정부폐쇄 이전(9월) 39%에서 36%로 하락했다. 한편, 임시예산안은 셧다운을 일단 멈춰 세웠지만, 오바마케어 보험보조 연장 문제는 12월 재논의될 전망이다. 정치 불확실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큰 만큼, 다음 달 FOMC를 앞둔 연준의 통화정책 판단에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14

미국, 232년 역사 ‘1센트 동전’ 생산 종료··· 제조비가 액면의 4배로

미국이 232년간 유지해온 1센트(페니) 동전의 제조를 공식 중단했다. 제조 비용이 액면가를 크게 웃도는 구조가 고착된 데다, 전자결제 확산으로 실수요도 급감한 것이 결정적 요인이다. 미국 조폐국은 12일(현지시간) “마지막 1센트 동전을 생산했다”고 발표했다. 1센트 제조·유통 비용은 최근 3.69센트로 액면의 약 4배, 10년 전과 비교해 2.6배 증가했다. 조폐국은 이번 생산 종료로 연간 약 5600만달러(약 800억 원)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 트럼프 “2센트 넘게 들면 낭비”··· 2월 폐지 지시가 이번 결정으로 이어져 1센트 폐지 움직임은 올해 2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지시로 본격화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1센트 제조에 2센트 이상 드는 것은 국가 예산 낭비”라고 지적하며 재무부에 제조 중단을 명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페니 하나씩이라도 낭비를 없애겠다”고 강조했고, 일론 머스크가 주도하는 ‘정부 효율화청(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도 제작 비용 문제를 공개적으로 문제 삼았다. 조폐국 자료에 따르면 2024 회계연도에만 3억1720만 장의 1센트가 생산돼 전체 미국 동전 생산의 54%를 차지했다. 그러나 제조비 증가 탓에 연간 8500만달러(약 131억 원)의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계산된다. 1센트 동전은 1793년 미국 최초의 공식 주화로 시작해 232년간 사용돼 왔다. 당시엔 비스킷·사탕 등을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실질 구매력이 높았으나, 물가 상승과 결제 수단 변화로 효용이 급격히 떨어졌다. △ 현금 사용 급감··· “1센트 폐지” 여론도 우세 1센트 종료의 배경에는 전자결제 확산이 자리잡고 있다. 미국 피유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일상 구매에서 현금을 전혀 쓰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2015년 24%에서 2022년 41%로 급증했다. YouGov 조사에서도 미국인 42%가 1센트 폐지를 지지해 반대(30%)를 앞섰다. 현재 미국 내 유통 중인 1센트 동전은 약 3000억 장으로 추산된다. 조폐국은 “동전은 제조 후 약 30년간 유통돼 단기간 내 부족 사태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 소매업계 “잔돈 거래 혼란” 우려도 다만 일부 소매업체는 거스름돈 정산·가격표 조정 등 운영 부담 증가를 이유로 우려를 나타냈다. CBS는 “결제 과정에서 소비자 혼선을 걱정하는 소매업체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캐나다·스위스·호주·뉴질랜드 등은 이미 1센트 상당 주화 제조를 중단한 바 있으며, 일본도 캐시리스 확대 영향으로 1엔 동전 발행량이 1990년 27억 개에서 2024년 51만 개로 급감했다. 미국 재무부는 1센트 동전 제조는 중단되지만, 기존 동전의 사용은 계속 허용한다고 밝혔다. 다만 유통 재고가 서서히 줄어드는 만큼, 미국 내 현금거래 관행이 중장기적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13

포항 연료전지 공장 첫 삽… 동해안 수소산업 확장 본격화

포항시가 추진하는 청정에너지 산업 육성에 다시 한 번 속도가 붙고 있다.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고온수전해(SOE) 기술을 보유한 ㈜에프씨아이(FCI)가 14일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에서 ‘포항 제1공장 제1동’ 착공식을 열고 대규모 연료전지 생산시설 조성에 착수했다. 포항에서 SOFC·SOE 완제품 생산공장이 들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착공식에는 이태원 FCI 대표를 비롯해 이강덕 포항시장, 김일만 시의회의장, 경북도 에너지산업국장, 포항TP 관계자, 사우디·유럽 투자사 및 파트너사 경영진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해외 협력사 CEO들도 참석하면서 포항이 글로벌 수소 공급망의 거점으로 거듭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FCI가 조성하는 포항 제1공장은 지난 2021년 포항시와 SOFC 산업육성 MOU 체결이 결실을 거둔 것으로 대지 4만8556㎡ 규모로, 제1동은 2026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완공되면 25MW급 대형 SOFC·SOE 생산라인이 구축되며 고용도 투자 단계별로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포항에 완제품을 만드는 제조기업의 진입은 산업적 상징성이 크다”며 “경북도 내에서 연료–부품–부품 소재–완제품까지 이어지는 유일한 수소산업 밸류체인이 구축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FCI가 입주하는 포항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는 포항시가 수소·이차전지·전력기기 등 미래 제조업 중심지로 육성하는 곳이다. 최근 블루밸리 내에는 배터리 소재 기업, IT·전력기기 제조업체, 수소 관련 장비기업 등이 잇따라 입주하고 있다. 특히 포항시는 2025년을 기점으로 동해안 수소경제권 조성, 블루밸리 내 청정수소 산업 클러스터, 가속기 기반 소재·에너지 융합 프로젝트 등을 핵심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어 이번 투자와의 정합성이 매우 높다는 분석이다. FCI는 이미 사우디 ACWA Power, 유럽 에너지기업 등과 SOE·SOFC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소형 SOE 개발, 태양광 연계 수전해 실증, 사우디 현지 시험 등 사업 영역도 확대되는 중이다. 포항 공장은 이러한 글로벌 프로젝트의 실증·생산 기지 역할을 병행해 수출형 산업 구조를 만드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FCI는 현재 1.5kW급 SOFC를 상용화했으며, 45kW·240kW급 대형 모델 개발을 진행 중이다. 향후 2단계(제2동·스택 생산), 3단계(SOE 조립공장)를 거쳐 SOFC–SOE 완제품 일괄 생산체계를 갖추면 지역 내 관련 기업 및 연구기관과의 연계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FCI의 포항공장 착공은 포항 지역경제에 많은 의미를 지닌다. 포항 산업 구조의 다변화를 알리는 신호다. 철강 중심에서 청정에너지·수소 중심의 첨단 제조업이 추가되며 포항의 포트폴리오가 확대되는 것이다. 또 공장이 완공되면 초기 고용은 30명 정도겠지만 후속 단계 투자가 뒤따를 수록 추가 고용이 예상되고, 정밀가공·소재업체가 가세하게 되면 고용 및 공급망 확장 효과도 기대된다. 포항의 가속기-철강-이차전지라는 삼각형의 소재중심 산업구조에 수소가 가세해 미래형 산업 융합 생태계의 사각형을 잇는 마지막 단추가 완성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포항은 국내에서 독보적인 에너지·소재·장비의 연구–제조 복합 도시로 발돋움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13

한국폴리텍대학 포항캠퍼스, 프로젝트 실습작품 경진대회 성료

한국폴리텍대학 포항캠퍼스가 지역 산업 수요에 대응한 기술인재 양성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13일 포항캠퍼스는 지난 5일 ‘2025년 프로젝트 실습작품 발표·심사’를 진행한 데 이어 11일 시상식을 열고 올해 실습작품 경진대회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기계·전기·이차전지·제철 등 5개 학과에서 총 17개 작품이 출품되며 학생들의 창의적 문제 해결능력과 현장 중심 실무역량을 집중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경진대회는 교육훈련 과정에서 습득한 기술을 기반으로 실제 제작물을 완성해 발표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심사는 교육효과·창작성·현장성·구성·경제성 등 100점 만점 기준으로 이뤄졌으며, 학생들은 설계 과정과 제작 결과를 직접 발표하며 평가에 참여했다. 도면 설계, 기계가공, 용접, 자동제어, 배터리 기술, 협동로봇 제어 등 학과 특성에 맞춘 다양한 실무기술이 출품작 전반에 반영됐다. 올해 금상은 이차전지융합과와 배터리 재활용 분야 학생들이 선보인 ‘무선 충전 스마트 도어락’이 차지했다. 보안기기에 무선충전 기술을 접목해 유지 효율성과 실용성을 높인 점이 높게 평가됐다. 기계시스템과의 정밀 측정 장비, 융합산업설비과의 AI 기반 용접 외관 판독기, 전기제어과의 3상 발전 원리 체험 장치, 제철시스템과의 협동로봇 자동 용접 시스템 등도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기술성·현장성을 인정받았다. 한원희 포항캠퍼스 지역대학장은 “학생들이 산업기술을 직접 적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실무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며 “포항·경북 지역 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현장 맞춤형 기술인재를 지속적으로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폴리텍대학 포항캠퍼스는 내년도 1년제 직업교육과정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기계시스템과 △융합산업설비과 △전기과 △이차전지융합과 △제철시스템과 등 5개 학과가 운영 중이며, 교육비 전액 국비 지원, 기숙사 제공 등 혜택을 갖춘 직업교육기관으로 지역 산업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실무형 인재 배출에 주력하고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1-13

EU 새 철강수입규제 논의··· “한국은 파트너, 규제대상 아니다” 강조

산업통상부가 유럽연합(EU)의 신규 철강수입규제 도입 움직임에 대해 “한국은 규제 대상이 아니라 글로벌 공급과잉 문제를 함께 해결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강조하며 강력한 우려를 공식 전달했다. 정부는 13일 서울에서 열린 제13차 한-EU FTA 상품무역위원회에서 EU 집행위가 최근 제안한 철강 규제가 양측의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 질서를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우호적 해결책 마련을 요청했다. 이번 회의는 한-EU FTA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양측 기업의 시장 접근 애로를 조율하기 위한 공식 협의체로, EU의 공급망·환경 규제가 확대되는 가운데 철강 이슈가 핵심 의제로 떠올랐다. 한국 정부는 EU가 추진 중인 △철강수입규제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공급망실사지침(CSDDD) △불소화 온실가스(F-Gas) 규정 등이 우리 철강기업에 과도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철강수입규제의 경우 최근 글로벌 철강 수급 불안, 보호무역 강화로 EU 회원국들이 압박을 높이고 있어, 한국산 철강 제품까지 규제 범위에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정부는 EU에 “한국은 EU와 FTA를 체결한 심도 있는 경제 파트너이며, 글로벌 공급과잉 완화에 기여해온 협력국”이라며 “이번 규제가 한국 기업에 차별적으로 적용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EU FTA는 올해 13년 차를 맞았다. 교역 규모는 발효 전에 비해 꾸준히 확대됐고, 철강·자동차·배터리 등 제조업 중심의 협력이 강화됐다. 한국과 EU 교역은 FTA 이전 833억 달러 → 2023년 1361억 달러로 증가한 뒤 올해도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양측 간 투자는 누적으로 각각 1400억 달러 안팎에 이르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는 가운데서도 양측은 안정적 교역을 유지하고 있어 철강·소재 분야의 협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EU 측은 이번 회의에서 △해상풍력 관련 제도 △유아용 제품 안전 규정 △주류 라벨링·온라인 판매 제도 등에 관심을 표명했다. 우리 정부는 국내 제도 운영 현황과 기업과의 소통 내용 등을 EU 측에 상세히 설명했다. 철강 이슈 외에도 한국 측은 화장품 포장재·포장폐기물 규제 강화가 우리 기업의 수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관련 규정의 명확한 사전 공유와 충분한 이행 준비기간을 요청했다. EU가 추진하는 화장품 규정(CPR) 개정 과정에서도 지속적 소통을 요구했다. 양정식 산업부 구주통상과장은 “내년 1분기로 예정된 다음 무역위원회에서 철강 규제 리스크 완화를 위한 후속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1-13

iM뱅크,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적합성 판단 시스템 구축 완료

iM뱅크가 녹색금융 확산을 위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 적합성 판단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이 시스템은 올해 6월부터 약 5개월간 자체 개발을 거쳐 완성됐으며, 여신·투자·채권 등 금융 활동의 녹색적합성 판단을 지원하는 핵심 인프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는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 적응, 물 보전, 자원순환, 오염 관리, 생물다양성 보전 등 6대 환경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경제활동을 분류하는 기준을 제시한다. iM뱅크의 시스템은 해당 기준을 적용해 기업의 경제활동별 활동·인정·배제 기준을 명확히 식별하며, 금융기관의 녹색적합성 판단을 체계화한다. 이 시스템은 여신 취급 전 녹색 여부 검토, 녹색채권 발행 프로젝트 발굴, PF(프로젝트파이낸싱) 및 투자 사전 평가 등에 활용될 수 있다. 특히 실행된 여신에 대한 사후 적합성 판단 기능을 탑재해 정부 정책(생산적 금융, 에너지 전환) 이행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iM뱅크 관계자는 “이 시스템은 K-Taxonomy 기준을 현장에 쉽게 적용하도록 돕는 실질적 업무 지원 도구”라며 “기업의 그린워싱(위장 환경주의)을 줄이고 진정한 녹색활동을 선별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iM뱅크는 시스템을 통해 축적된 적합성 판단 데이터를 활용해 은행 포트폴리오 내 녹색금융 자산 현황을 분석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저탄소 전환, 순환경제 등 정부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신규 자산 및 대출 기회를 발굴해 녹색금융 목표 달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황병우 은행장은 “기후 위기 대응과 탄소 중립 사회로의 전환은 금융의 핵심 역할”이라며 “이 시스템으로 경제와 정책의 연계를 강화해 녹색금융 생태계 확장에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13

‘국제철강 및 비철금속산업전(SMK 2025)’ 오는 19일부터 엑스코서 개최

‘제8회 국제철강 및 비철금속산업전(Steel & Metal Korea 2025, SMK2025)’이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대구 엑스코 서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미래를 위한 변화(Change for the Future)’를 주제로 철강·비철금속 산업의 혁신 기술과 글로벌 통상 전략을 제시하며, ‘2025대구국제기계산업대전’과 동시 개최되어 산업 융합의 시너지를 창출할 전망이다. SMK2025는 △고부가가치 첨단금속소재 △이차전지 소재 △수소·탄소중립 기술 등 미래 산업 핵심 기술을 선보인다. 포스코는 저탄소 철강제품과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현대제철은 친환경 철강 브랜드 ‘H-CORE’와 ‘HyECOsteel’을 전시한다. 풍산은 전기동소재와 방산 솔루션을, 넥스틸은 북미 시장 공략 전략을 공개한다. 행사 기간 중 ‘아젠다 컨퍼런스’를 비롯해 △미국 통상 전략 △AI 기반 제조혁신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전망 등 산업별 세션이 진행된다. 또 KOTRA와 공동으로 미주·유럽·아시아 7개국 22개사 해외바이어가 참여하는 수출상담회가 열려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경북도·포항시·한국철강협회·한국비철금속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국내외 95개사 320부스 규모로 진행된다. 경북테크노파크, 산업단지공단 등 유관기관과 대학관(LINC 3.0)이 참여해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엑스코 전춘우 대표이사는 “철강·비철금속과 기계산업의 동시 개최는 국내 제조업 전시의 통합 플랫폼으로서 의미가 크다”며 “산업 간 시너지와 지역 제조생태계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 세부 정보는 공식 누리집(www.smk.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13

가축분뇨 고체연료 생산 문턱 낮춘다··· 정부, 하위법령 개정안 입법예고

기후에너지환경부가 가축분뇨를 활용한 고체연료 생산을 활성화하기 위해 관련 법령 규제를 전반적으로 완화한다. 가축분뇨만으로도 에너지 생산이 가능하도록 발열량 기준을 낮추고, 농작물 부산물·커피박(찌꺼기) 등 보조원료 혼합을 허용해 연료 생산 방식을 대폭 유연화한 것이 핵심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3일 ‘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가축분뇨법)’ 하위법령(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해 오는 18일부터 12월 27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그동안 고체연료 생산 시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돼 온 ‘저위 발열량 기준’을 합리화한 것이 골자다. 기존에는 단일연료·혼합연료 구분 없이 최소 3000kcal/kg 이상의 발열량을 충족해야 했으나, 앞으로 단일연료(가축분뇨 100%)는 2000kcal/kg 이상, 혼합연료는 3000kcal/kg 이상이면 고체연료로 인정받는다. 또한 생산방식도 펠릿 형태로 압축 성형해야 한다는 규정을 없애, 성형 비용과 전력 소모 문제를 줄일 수 있도록 했다. 비성형 형태의 연료 생산도 허용하되 비산먼지·안전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병행하도록 규정했다. 고체연료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보조원료 혼합도 허용된다. 개정안은 가축분뇨 비율을 60% 이상 유지하는 조건 아래 농작물 부산물, 커피찌꺼기, 초본류, 폐목재류, 톱밥 등을 혼합할 수 있도록 했다. 폐목재의 경우 접착제·페인트 등이 포함된 오염물질은 제외하고, 공익사업(댐 부유물 수거, 가로수 전정 등) 과정에서 발생한 폐목재만 사용하도록 제한했다. 정부는 고체연료 생산 확대에 대비해 시설 설치·운영에 대한 인허가 기준도 강화했다. 앞으로 배출시설 또는 처리업 허가 신청 시 △고체연료 생산계획 △잔재물 처리방안 △보관·공급계획 △보조원료 투입계획 △환경오염 방지대책 등을 제출해야 한다. 또 고체연료화 시설 허가 시에는 성분 기준 준수 여부, 환경오염 저감시설 설치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도록 규정을 명확히 했다. 보조원료 종류나 혼합비율 변경, 고체연료 사용시설 변경 등도 ‘중요 변경사항’으로 지정해 관리 범위를 넓혔다. 조희송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이번 개정은 가축분뇨를 활용한 재생에너지 생산 가능성을 대폭 확대한 조치”라며 “축산분야의 녹색 전환을 촉진하는 동시에 축산계 비점오염원을 줄여 하천수질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13

수출 붐업Week, 영남권 전시·관광 효과 ‘톡톡’···지역 소비만 1조4000억

APEC 정상회의에 맞춰 열린 ‘2025 수출 붐업코리아 Week’가 역대 최대 성과를 거두며 영남권 산업·관광 분야에도 직간접 효과를 낳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10월 15일부터 11월 7일까지 약 3주간 진행된 행사에서 총 4억3000만 달러(약63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MOU가 체결됐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48% 늘어난 규모다. 이번 행사에는 70개국 4000여개 해외 바이어가 방한해 전국 28개 산업 전시회를 순회하며 국내 기업 6900여개와 상담했다. 특히 대구·경북권은 기계·소재·바이오 등 강점을 가진 산업 전시회 비중이 높은 만큼 해외 바이어의 방문과 상담이 지속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이 산업부의 설명이다. 행사기간 중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은 국내 91만명, 해외 13만명 등 총 104만명으로 집계됐다. 산업부는 “전국 주요 전시회가 지역으로 분산돼 개최되면서 숙박·식음료·관광 소비가 크게 늘었다”며 약 1조4000억 원 규모의 지역소비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대구·경북권도 방한 바이어의 체류형 방문 증가로 호텔·항공·교통 등 지역 경제 전반에 파급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수출 계약도 다변화됐다. 미국 글로벌 화학기업 A사는 국내 전자부품 업체와 1800만달러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앙골라 조선수리기업 B사는 국내 조선 기자재 업체와 1000만달러 규모 MOU를 추가로 맺었다. 산업부는 “조선·기계·금속 부품 등 영남권 주력 산업과 연계된 상담·계약도 적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행사를 전시·상담 중심에서 관광·문화 프로그램까지 결합한 ‘블레저(Bleisure)’ 모델로 확대했다. 영남권에서는 경주 문화유적 투어, 영남권 미식·전통주 체험 등 지역 특화 프로그램이 운영돼 해외 바이어의 체류 기간을 늘리고 관광 소비를 견인했다. 수출기업 지원도 병행됐다. 행사장에는 수출애로119, ESG·인증 대응, 해외 디지털 마케팅 지원 등 원스톱 상담부스가 설치돼 지역 기업들도 현장에서 직접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수출 붐업Week는 APEC 개최 효과를 지역까지 확장한 대표 사례”라며 “지역 산업이 강점을 가진 분야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개척을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1-13

FCI, 포항서 연료전지 공장 첫 삽···동해안 수소산업 본격 확장

경북 포항시가 추진하는 청정에너지 산업 육성에 다시 한 번 속도가 붙고 있다.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고온수전해(SOE) 기술을 보유한 ㈜에프씨아이(FCI)가 14일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에서 오후 1시 ‘포항 제1공장 제1동’ 착공식을 열고 대규모 연료전지 생산시설 조성에 착수한다. 포항에서 SOFC·SOE 완제품 생산공장이 들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착공식에는 이태원 FCI 대표를 비롯해 이강덕 포항시장, 김일만 시의회의장, 경북도 에너지산업국장, 포항테크노파크 관계자, 사우디·유럽 투자사 및 파트너사 경영진 등 5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협력사 CEO들이 참석하는 만큼, 이번 투자는 포항에 공장하나가 추가된다는 차원이 아니라 포항을 글로벌 수소 공급망의 거점으로 키우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지역 첫 ‘완제품 제조기업’ 유치··· 수소산업 생태계 확장 견인 FCI가 조성하는 포항 제1공장은 지난 2021년 포항시와 SOFC 산업육성 MOU 체결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대지 4만8556㎡ 규모로, 제1동은 2026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완공되면 25MW급 대형 SOFC·SOE 생산라인이 구축되며, 초기 30여 명을 포함해 단계적으로 고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태원 대표는 “포항 공장을 통해 대형 연료전지 상용화와 글로벌 수출 기반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도 이번 투자의 의미를 높이 본다. 한 전문가는 “포항에 완제품을 만드는 제조기업이 다시 들어오는 것은 산업적 상징성이 크다”며 “경북도 내에서 연료–부품–부품 소재–완제품까지 이어지는 유일한 수소산업 밸류체인이 구축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 포항시 ‘청정에너지 허브 전략’과 정합도 높아···블루밸리산단 투자 확대 기대 FCI의 이번 투자지는 포항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다. 포항시는 해당 산단을 수소·이차전지·전력기기 등 미래 제조업 중심지로 육성하고 있다. 최근 블루밸리 내에는 배터리 소재 기업, IT·전력기기 제조업체, 수소 관련 장비기업 등이 잇따라 입주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가속기 기반 신소재 산업, 이차전지 연구·제조 생태계와도 연계성이 큰 만큼, 수소산업까지 포항 내에서 연속된 가치사슬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FCI 투자는 지역 제조업 기반을 다시 확장하는 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포항시는 2025년을 기점으로 동해안 수소경제권 조성, 블루밸리 내 청정수소 산업 클러스터, 가속기 기반 소재·에너지 융합 프로젝트 등을 핵심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어 이번 투자와의 정합성이 매우 높다는 분석이다. △ 글로벌 협력 통해 ‘수출형 수소기업’ 도약··· 지역 고용·투자 지속 확대 FCI는 이미 사우디 ACWA Power, 유럽 에너지기업 등과 SOE·SOFC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소형 SOE 개발, 태양광 연계 수전해 실증, 사우디 현지 시험 등 사업 영역도 확대되는 중이다. 포항 공장은 이러한 글로벌 프로젝트의 실증·생산 기지 역할을 병행해 수출형 산업 구조를 만드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FCI는 현재 1.5kW급 SOFC를 상용화했으며, 45kW·240kW급 대형 모델 개발을 진행 중이다. 향후 2단계(제2동·스택 생산), 3단계(SOE 조립공장)를 거쳐 SOFC–SOE 완제품 일괄 생산체계를 갖추면 지역 내 관련 기업 및 연구기관과의 연계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 포항 경제에 미치는 의미 이번 투자는 제조시설 하나를 유치했다는 의미 이상으로 포항 지역경제에 세 가지 측면에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이번 착공식은 포항의 산업 구조 다변화를 알리는 증거다. 철강 중심 산업구조에서 청정에너지·수소 중심의 첨단 제조업이 추가되며 포항의 산업이 지니는 포트폴리오가 확대되는 것이다. 또 이 공장이 완공될 경우 초기 고용 30명에 이어 후속 단계 투자가 뒤따를 수록 추가 고용이 예상되며, 지역 정밀가공·소재업체가 계속 참여하게 될 전망으로 지역 고용 및 공급망 확장의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가속기-철강-이차전지라는 삼각형의 소재에 수소가 가세함으로써 미래 산업과 연결되는 융합 생태계의 마지막 단추가 완성된다. 이를 통해 포항은 국내에서 독보적인 에너지·소재·장비의 연구–제조 복합 도시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 기대된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13

도요타, 미국에 100억 달러 추가 투자··· 노스캐롤라이나 배터리공장 가동

도요타자동차가 향후 5년간 미국에 최대 100억 달러(약 15조 원)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1950년대 첫 미국 진출 이후 누적 투자액이 600억 달러(약 88조원)에 달하게 되며,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일본 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의 대미 투자로 꼽힌다. 이번 결정은 12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리버티시에서 열린 배터리 공장 ‘토요타 배터리 매뉴팩처링 노스캐롤라이나(TBMNC)’의 준공 및 가동식에 맞춰 발표됐다. 이 공장은 도요타가 해외에 세운 첫 자체 배터리 생산법인으로, 총 140억 달러(약 20조원)가 투입됐으며 최대 5100명의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 △하이브리드·전기차용 배터리 현지 생산 본격화 TBMNC는 도요타의 미국 내 11번째 생산거점으로, 초기에는 하이브리드차(HV)용 배터리를 양산하고, 2026년 이후에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배터리전기차(BEV)용 배터리 생산으로 확대된다. 공장은 총 14개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으며, 미드사이즈 세단 ‘캠리’와 SUV ‘RAV4’, ‘카롤라 크로스’ 등 주요 차종에 탑재될 예정이다. 도요타는 이번 추가투자로 기존 켄터키·웨스트버지니아 등 주요 공장의 전동차 부품 생산능력 확충도 병행한다. 도요타의 북미 판매는 올해(1~10월) 207만대(전년 대비 8% 증가)를 기록했고, 하이브리드 시장 점유율은 50%를 상회한다. △‘트럼프 관세’와 하이브리드 수요의 교차점 이번 발표는 트럼프 행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 및 관세 강화 기조와도 맞물린다. 9월 말 전기차 세액공제 제도가 종료되면서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는 반면, 하이브리드 수요는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 도요타는 “관세 대응 차원이 아닌 시장 수요 대응 투자”라고 선을 그었지만, 업계에서는 현지 생산 확대가 비용 절감과 수익성 개선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4~9월 도요타의 북미 지역 영업이익은 1341억 엔(약 1조2000억 원) 적자로, 금융위기 이후 첫 반기 적자를 기록했다. 현지 생산 확대가 손실 완화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시장과의 관계, 역사적 전환점” 오가와 데쓰오 도요타 북미 사장 겸 CEO는 “도요타 최초의 미국 내 배터리 공장 가동과 100억 달러 추가 투자는 회사 역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미국 사회의 일원으로서 고용 창출과 지속적 투자를 통해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현재 미국에서 약 5만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11개 생산공장에서 누적 3500만대 이상의 차량을 생산해왔다. 이번 투자를 통해 미국 내 일자리 확대와 전동차 공급망 강화라는 ‘이중 효과’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지난달 경주APEC정상회의 직전 일본을 방문했을 당시 “도요타가 미국 전역에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자동차 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발표는 그 발언을 공식적으로 뒷받침하는 행보로, 정치적 상징성 또한 적지 않다는 평가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1-13

제조·수출 둔화 속 수산·건설이 버팀목··· 경북동해안 9월 실물경제 혼조세

경북 동해안 지역의 9월 실물경제가 제조·서비스 부문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산업 생산과 건설투자 확대에 힘입어 일부 회복세를 보였다.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12일 발표한 ‘9월 중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포항·경주·영덕·울진·울릉 등 5개 시군의 생산과 소비, 수출입 지표는 전년 동월 대비 대체로 감소했으나 건설투자와 수산물 생산이 증가세를 견인했다 △ 제조업 혼조세··· 철강단지 생산↑, 포스코 조강생산은 ↓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조강생산량은 113만9000t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 줄었다. 반면 포항철강산단 생산액은 1조2000억 원으로 1.3%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1차금속(+1.2%)과 조립금속(+16.2%)이 늘었고, 석유화학(-3.9%)과 비금속(-7.4%)은 감소했다. 경주의 자동차부품 생산은 기존 재고를 우선 사용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0.3% 줄었다 △ 서비스업·관광 부진 여전 경주 보문단지 숙박객은 13만2000명으로 8.2% 감소했다. 내국인 숙박객이 8.6% 줄었으나 외국인은 0.4% 늘었다. 울릉도 관광객 수는 3만3천명으로 11.3% 줄었으며, 포항운하 방문객(-9.5%)과 크루즈 탑승객(-20.9%)도 감소했다. 경북동해안 전체 방문객은 일평균 37만명으로 전년 대비 2.2% 줄었다 △ 수산물 생산 19.6% 증가···갑각류 생산 급증 9월 중 경북 동해안의 수산물 생산량은 9199t으로 전년 동월보다 19.6% 늘었다. 어류(+15.7%)와 갑각류(+81.1%)가 증가했으나 연체동물(-47.5%)은 크게 줄었다. 생산액은 304억 원으로 17.4% 증가했다. 이는 어획량 회복과 주요 어종의 단가 상승이 맞물리며 생산과 금액 모두 증가한 모습이다. △ 수출입·소비 감소···경주만 증가세 9월 경북 동해안 수출은 8억8000만 달러로 8.8% 감소했다. 철강금속제품(-11.9%)과 화학공업제품(-10.8%)이 줄었으나 기계류(+20.7%)는 증가했다. 지역별로 포항은 -13.5%였지만 경주는 15.6% 늘었다. 수입은 7억8000만 달러로 20.7% 줄었다. 광산물(-28.0%), 화학공업제품(-34.5%), 철강금속제품(-5.4%)이 모두 감소했다. 포항(-25.2%)은 줄었지만 경주(+8.5%)는 증가했다 △ 소비·투자 양극화···대형유통판매 ↓, 건설 착공 급증 포항·경주 주요 중대형 유통업체 판매액은 338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8.5% 줄었다. 식료품(-3.7%), 의복·신발(-14.5%), 가전제품(-12.5%)이 모두 감소했다. 반면 투자 부문은 대조적이다. 자본재 수입액이 4640만 달러로 11.0% 감소했으나 건축 착공면적은 6만㎡로 78.5%, 건축허가면적은 10.3만㎡로 4.1% 각각 늘었다 △ 주택거래 40% 늘었지만 가격은 소폭 하락 아파트 매매가격은 포항과 경주 모두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전세가격은 포항 0.0%, 경주 0.2% 상승했다. 거래량은 회복세를 보였다. 포항·경주지역 주택매매 건수는 1077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40.6% 증가했다 △ “철강 둔화 속 지역 내수·관광 진작 필요” 지역경제의 한 전문가는 “철강산업 중심의 제조업 둔화와 관광 부진이 지역경제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며 “수산업과 건설을 중심으로 한 내수 진작과 관광 활성화 노력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통계는 포항과 경주를 중심으로 한 지역 경기의 구조적 이중성을 보여준다. 철강·수출 중심 산업은 여전히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을 받고 있으나, 건설·수산업은 지역 내 수요를 받치고 있다. 향후 지역 경기의 지속적 회복을 위해서는 관광 회복과 첨단소재산업 확장, 주거안정 대책이 병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12

불법자동차 합동단속 17일부터 한 달간 실시

국토교통부가 오는 11월 17일부터 12월 19일까지 한 달간 불법자동차 일제단속에 나선다. 행정안전부·경찰청·지자체 등과 합동으로 진행되는 이번 단속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교통안전 강화를 위한 후속 조치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불법자동차 단속에서 총 22만9000여건이 적발돼 전년 동기(17만1000여건) 대비 33.7% 늘었다. 특히 안전기준 위반 차량이 10만여건으로 77.7% 급증했으며, 무등록차(62.3% 증가), 불법튜닝(23.6% 증가) 등 고질적 불법행위도 크게 늘었다. 최근 5년간 적발 건수는 △2020년 25만건 △2021년 26만8000건 △2022년 28만4000건 △2023년 33만7000건 △2024년 35만1000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토부는 이 같은 증가세가 ‘안전신문고’ 앱을 통한 시민 제보 활성화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하반기 단속은 상반기 결과를 토대로 이륜자동차와 안전기준 위반차량, 무단방치차량 등에 초점을 맞춘다. 소음기 불법개조, 등화장치 임의변경, 번호판 훼손·가림 등 이륜차 불법튜닝 및 불법운행 행태를 중점 단속하고, 후부 반사지 미부착 등 안전기준 위반 차량과 도시 미관을 해치는 무단방치차량도 집중 점검한다. 아울러 검사미필·의무보험 미가입·지방세 체납 차량 등 번호판 영치 대상 차량의 적발을 위해 관계기관 정보시스템을 연계·활용해 단속 효율을 높일 방침이다. 배소명 국토교통부 자동차운영보험과장은 “상반기 단속에서 불법행위가 다수 확인된 만큼 하반기에도 관계기관과 협력해 강도 높은 단속을 이어가겠다”며 “국민 안전 확보와 성숙한 자동차 운영문화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12

고용률 상승 속에 청년층 취업은↓⋯대구·경북 동반 상승

사회 전반적인 고용률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청년층의 취업률은 낮아지고 있다. 12일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이 발표한 2025년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체 고용률은 상승했으나 청년층 고용률이 하락했다. 대구의 경우 고용률은 작년 동월 대비 0.1%p 증가했으며, 경북은 2.1%p나 늘었다. 15~64세 고용률은 70.1%로 전년 동월 대비 0.3%p 상승했으나,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4.6%로 1%p 하락했다. 전체 실업률은 2.2%로 0.1%p 감소했으며, 청년층 실업률도 5.3%로 0.2%p 하락했다. 취업자 수는 2904만 명으로 전년 대비 19만 3000명 증가했으며, 경제활동참가율은 64.8%로 0.1%p 상승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 도·소매업에서 취업자가 증가한 반면, 농림어업, 건설업, 제조업은 감소했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33만 4000명 증가)과 30대(8만 명 증가)에서 취업자가 늘었으나, 20대(15만 3000명 감소), 40대(3만 8000명 감소), 50대(1만 9000명 감소)는 감소했다. 고용 형태별로는 상용근로자(28만 6000명 증가)와 임시근로자(7만 9000명 증가)가 늘었으나, 일용근로자(5만 5000명 감소)와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11만 7000명 감소)는 감소했다. 실업자 수는 65만 8000명으로 전년 대비 2만 명 감소했으며, 20대와 50대에서 주로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12만 1000명으로 3만 8000명 증가했으며, ‘쉬었음’ 인구(60세 이상, 30대 중심)와 구직단념자(36만 6000명, 2만 1000명 증가)가 늘었다. 대구의 실업자 수는 보합 상태고, 경북은 작년 동월 대비 -0.7%p 감소했다. 전체 고용보조지표3(실업자+잠재경제활동인구)은 7.8%로 0.2%p 하락했고, 청년층은 14.7%로 0.5%p 감소했다. 국가데이터처는 “보건·복지서비스업 등이 취업 증가를 주도했으나, 제조업 등 전통 산업과 청년층 고용이 부진했다”며 “비경제활동인구 증가와 구직단념자 확대는 노동시장 유휴 인력 관리의 필요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12

KDI, 2026년 국내 경제 성장률 1.8% 전망⋯내수 회복세 지속 예상

2026년도 국내 경제 성장률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12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026년 국내 경제가 수출 둔화에도 내수 회복으로 1.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5년 전망치(1.6%)보다 상승한 수치로,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개선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KDI에 따르면, 2026년 민간소비는 시장금리 하락과 확장적 재정정책 영향으로 1.6% 증가할 전망이다. 건설투자도 2025년 -9.1%에서 2.2%로 전환되며 부진이 일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반도체 제외 설비투자는 2.0%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은 미국 관세 인상 영향과 선제적 수출 효과 축소로 2025년(4.1%) 대비 1.3%로 둔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교역 조건 개선으로 경상수지는 1,040억 달러 흑자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2.0% 상승하며 안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근원물가는 내수 회복으로 2.2%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취업자 수는 15만 명 증가하며 완만한 개선세를 보이겠으나, 인구구조 변화로 증가율은 둔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KDI는 경기 회복세를 고려해 재정정책의 점진적 정상화를 권고했다. 2026년 관리재정수지 적자(GDP 대비 4% 이상)가 지속될 경우 재정건전성 악화 우려가 있어, 경기 상황에 맞춰 확장적 기조를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화정책은 현재 금리 수준 유지하며 물가 변동에 유연하게 대응할 것을 제안했다. KDI는 미국 관세 인상 적용 시기와 품목 확대 가능성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적했다. 또한, 환율 상승이 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글로벌 무역 갈등 확대 시 수출 추가 타격이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KDI는 2025년 성장률 전망을 기존 0.8%에서 0.9%로, 2026년은 1.6%에서 1.8%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이는 반도체 경기 호조와 확장적 재정정책 효과를 반영한 결과다. 정규철 KDI 거시·금융정책연구부장은 반도체 수출 호조와 재정 지원이 성장률 상향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정규철 KDI 거시·금융정책연구부장은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더라도 잠재성장률 하락과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산성 개선 및 노동시장 유연성 강화 등 중장기 정책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12

주산연, 주택공급 특별대책지역제도 도입 제안⋯행정절차 간소화 및 규제 완화 추진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공급 조기 활성화를 위해 ‘주택공급 특별대책지역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주산연은 복잡한 행정절차와 중첩된 규제로 인한 민간 주택공급 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제도를 제안했다고 12일 밝혔다. 주산연에 따르면, 현재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규제, 건전화대책, 집값 안정을 위한 중첩 규제 등으로 민간 주택공급이 원활하지 않다. 이에 주산연은 주택공급 특별대책지역 지정을 통해 행정절차를 간소화하고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특별대책지역은 주택부족 정도와 집값 상승률을 고려해 국토부장관이 주택정책심의위원회 심의와 관계장관 협의를 거쳐 지정할 수 있다. 지정 기간은 최단기간으로 제한되며, 운용 상황은 국회에 정기적으로 보고된다. 특별대책지역 내에서는△도시정비사업 및 일정 규모 이상 주택건설사업의 승인권한 국토부장관 일원화 △공공택지 내 공공주택 건설사업의 승인권한 통합심의위원회 심의 △인허가 협의기간 단축 및 연장 불허 △다양한 협의의견 통합심의위원회 조정 등의 조치가 시행된다. 또 특별대책지역 주택사업에 대해 △용적률·영향평가 특례 △토지취득율 요건 충족 시 토지수용권 부여 △PF 대출조건 및 충당금비율 완화 △무주택자 실수요자 대출 특례 △공공자금·보증지원 강화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주산연은 “주택법 개정을 통해 관련 제도를 법제화하고, 내년 초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12

한국가스공사, 3분기 영업이익 1조 6276억 원 기록⋯부채 비율 개선

한국가스공사가 공시한 3분기(누적) 연결 기준 실적에서 매출액 26조 7350억 원, 영업이익 1조 6276억 원, 당기순이익 5391억 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1994억 원, 당기순이익 2763억 원 감소한 수치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조 6748억 원 줄었으며, 판매물량은 유지된 반면 국제 유가 하락으로 판매단가가 약 6%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영업이익 감소 요인으로는 도매 공급비용 투자보수 감소(519억 원)와 취약계층 가스 요금 지원금 증가(678억 원)가 지목됐다. 다만, 호주 GLNG 실적 감소에도 모잠비크 FLNG 등 해외 사업 호조로 영업이익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당기순이익 감소는 영업이익 축소와 관계기업 손익 악화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반면, 이자율 하락과 차입금 감소로 순이자비용은 줄었다. 부채 비율은 전년 동기 403%에서 375%로 개선됐으나, 민수용 미수금은 전년 말 대비 1351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국제 에너지 시장 변동성에 대응한 원가 관리와 해외 사업 다각화를 통해 재무 안정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실적은 에너지 가격 변동과 사회적 지원 확대 등 복합적 요인이 반영된 결과로, 향후 가스 수요 회복 및 해외 사업 성과에 따라 실적 변동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12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기업 90% 이상 ‘만족’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이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실질적인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중소벤처기업부, 삼성전자, 포스코와 공동 추진한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사업’ 참여기업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24년 사업에 참여한 중소기업 246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 기업의 90.2%가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에 만족했으며, 이 중 54.5%는 ‘매우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만족도가 높은 지원 내용은 대기업의 혁신 노하우 전수 활동으로, 삼성 멘토의 ‘제조 현장 혁신 활동’과 포스코 전문위원의 ‘QSS 혁신사업’이 큰 호응을 얻었다. IT솔루션(MES, ERP, SCM 등)에 대한 만족도는 82.1%, 활용도는 78.5%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81.7%의 기업이 스마트공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을 밝혔다. 주요 성과로는 작업환경 개선(48.8%), 생산성 증가(44.3%), 품질향상(43.1%) 등이 꼽혔다. 고용 증가(33.3%)와 매출 증가(47.6%)를 경험한 기업도 상당수였다. 스마트공장 구축 과정에서 기업들은 △전문 인력 부족(44.7%) △자금 부담(43.9%) △복잡한 행정절차(26.0%) 등을 주요 애로사항으로 지적했다. 정책 지원 방향으로는 △지역·업종별 맞춤 지원(61.0%) △산업안전 인프라 지원(37.0%) △기초 수준 스마트공장 지원 확대(36.2%) 등이 제시됐다. 양찬회 중소기업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대기업의 제조혁신 노하우가 중소기업에 직접 전달되며 사업 성과가 차별화됐다”며 “전문인력 부족, 자금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업종별 맞춤 지원과 기초 디지털화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는 2018년부터 삼성, 포스코와 협력해 총 2000억 원 규모로 3078개의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며 중소기업 제조혁신을 지원해 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12

대구 수성구 범어동 아파트값, 입시철 앞두고 신고가 행진

대구 대표 학군지인 수성구 범어동 아파트값이 입시철을 앞두고 신고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대구 전체 부동산 시장이 101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범어동 신축 아파트 중심으로 학군 프리미엄이 두드러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단지는 주변에 초·중·고 다양한 학군과 함께 지역 명문 학원가로 평가받는 수성구청역 학원가가 인접한 것이 특징이다. 12일 부동산R114 등에 따르면, 수성구 범어동 아파트 단지에서 지난 9월 이후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전용면적 84㎡ 이상의 대형 평형이 주를 이루며, 수성범어W(더블유) 전용 102㎡는 21억 원, 힐스테이트 범어 전용 118㎡도 21억 원에 거래됐다. 또 두산위브더제니스 전용 129㎡는 지난달 17억 9500만 원, 가든하이츠3단지 전용 248㎡는 15억 3000만 원에 각각 최고가를 경신했다. 수성구 범어동 평균 매매가격(9월 기준, 3.3㎡당 2846만 원)은 대구 전체 평균(1172만 원)의 2.4배로, 학군 수요가 가격 격차를 견인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대구 아파트 가격은 11월 첫째 주 기준 전주 대비 0.04% 하락하며 101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수성구는 같은 기간 0.01% 소폭 상승했다. 수성구 아파트 가격은 7월 첫째 주 0.07% 상승한 후 13주간 하락하다가 10월 셋째 주부터 반등해 최대 0.06%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입시철 효과’와 ‘학군지 프리미엄’이 합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수성구 범어동 일대는 서울 대치동·목동과 함께 ‘3대 학원가’로 꼽히며, 비수도권 지역 중 초등학생 순유입이 가장 많은 곳이다. 수능을 앞두고 자녀 교육을 위해 이주하려는 수요가 꾸준하다는 게 현지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사교육 열풍이 거세지면서 학부모를 중심으로 ‘교육 1번지’ 아파트를 선호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화할 것”이라며 “이 같은 흐름은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교육 여건이 주거 선택의 핵심 요인으로 굳어지는 구조적 변화라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대구 전체로 보면 지역 간 양극화는 여전하다. 수성구와 달리 달서구, 동구 등 외곽 지역은 미분양이 누적돼 가격 회복이 더디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구는 미분양 부담이 커지면서 시장이 ‘슈퍼 슬림화’됐다”며 “수요가 수성구 등 초상급 학군지로만 집중되는 현상이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12

"대형마트 폐점, 상권 위축 우려"⋯내당역 인근 상인들 시름

“인근에 장 볼 곳이 있어 크게 불편하진 않지만, 주민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복합시설이 유치되면 좋겠어요.” 대구 서구 내당동 홈플러스 내당점이 지난 8월 14일 폐점한 지 3개월이 지났으나, 인근 주민들은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하는 모양새다. 인근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 확대로 불편이 크지 않아서다. 다만, 상인들은 유동 인구 감소를 우려하고 있어 시름을 앓고 있다. 내당점은 20년간 서대구권 대표 대형마트로 운영됐으나 매출 감소와 노후화, 본사 구조조정으로 폐점했다. 현재 부지는 공터로 남아 외벽 공사만 진행 중이다. 인근에는 롯데마트 상인점, 이마트 서대구점 등 대형마트가 10분 거리 내에 밀집해 있고, 창고형 할인점과 전통시장도 있어 주민들의 대체 소비처가 확보된 상황이다. 평리동 주민 황보필자 씨(68) 는 “늦은 저녁 시간에 장을 보러 가면 저렴한 물건도 구매할 수 있었는데 폐점돼 아쉽다”면서도 “최근 서구에 대형 식자재 마트 2곳이 문을 열어 가격을 비교하며 장을 볼 수 있어 크게 불편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내당점 폐점 이후 인근 성서 홈플러스를 주로 이용한다는 평리동 주민 조 모 씨(37)는 “대형마트들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매장마다 특색있게 리뉴얼 등을 했지만 내당점은 방치된 측면이 있다 보니 점차 쇠락의 길을 걷게 된거 같다”며 “폐점 이후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구의 자체의 기업이 없다 보니 해당 부지에 아파트 말고 기업들이 와서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상인들은 홈플러스 폐점으로 인한 상권 위축을 걱정했다. 내당역 인근 편의점 주인은 “주말마다 홈플러스를 이용하던 손님이 줄어 매출이 감소했다”며 “공터가 장기화하면 상권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토로했다. 일부 주민들은 폐점 부지에 대형마트 재입점보다 생활밀착형 시설 유치를 요구하고 있다. 주민 김 모 씨(70대)는 “마트보다 병원이나 카페, 식자재마트가 더 필요하다”면서 “복합시설로 개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해당 부지는 상업지역으로 분류돼 있으나, 아직 뚜렷한 개발 계획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유통업계 전문가 온라인 소비 확대와 인건비 상승으로 대형마트 도심 입점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또 부동산 개발 가치가 우선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도 분석했다. 대구 서구청은 “부지와 관련해 행정 절차 등에 대한 접수가 되면 조속한 개발을 위해 업체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11-12

‘AI 시대 혁신, 성과로 잇는 법’···제16회 포항경제아카데미 성료

포항상공회의소(회장 나주영)가 주최한 제16회 포항경제아카데미가 지역 기업인들의 큰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포항상의는 11일 오후 대회의실에서 상공의원과 회원사 대표 및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민 언바운드랩데브 대표를 초청, ‘AI 시대 혁신이 성과로 이어지는 실질적인 방법론’을 주제로 4주차 마지막 강의를 열었다. 조용민 대표는 IBM 마케팅팀, 삼성전자 기획그룹을 거쳐 구글 커스터머 솔루션팀 상무를 역임한 뒤 현재 언바운드랩데브 투자총괄팀 대표로 활동 중이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 “AI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기술 그 자체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며 “이제는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보다 문제 자체를 새롭게 정의하고 접근하는 사고방식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한민국은 지금 산업형 AI의 구체적인 성공 사례를 만들어야 할 시점”이라며 “AI를 단순히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 기업의 산업 구조와 현장에 맞춘 실질적 적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실제 글로벌 기업과 국내 스타트업의 AI 활용 사례를 비교하며, 기술 도입보다 ‘문제 정의와 데이터 설계 능력’이 성과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강좌는 포항상의가 지역 기업 CEO와 임원들의 경영 통찰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포항경제아카데미’의 마지막 일정으로, 지난 한 달간 총 4주에 걸쳐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실무에 직접 도움이 되는 강의였다” “AI와 디지털 혁신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포항상의 관계자는 “이번 16회 아카데미에 보내주신 뜨거운 관심에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도 지역 기업들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주제로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상의 경제아카데미는 지역 CEO 대상 대표 경제교육 프로그램으로, 지역 산업의 AI 전환과 경영 혁신 트렌드를 실무와 접목시키는 교육 과정으로 자리잡고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1-12

포스코홀딩스, 글로벌 리튬 자원에 1조1000억 원 투자··· ‘소재보국’ 가속

포스코홀딩스가 이차전지 핵심 원료인 리튬 자원 확보를 위해 1조1000억 원 규모의 해외 투자를 단행했다. 철강을 넘어 2차전지소재를 그룹의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있는 포스코그룹이 ‘소재보국(素材報國)’ 비전을 본격화하며, 원가 경쟁력과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을 동시에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11일 포스코홀딩스는 호주 대표 광산기업 미네랄 리소스(Mineral Resources)가 설립하는 중간 지주사의 지분 30%를 약 7억6500만 달러(약 1조1000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를 통해 포스코홀딩스는 미네랄 리소스가 서호주에서 운영 중인 워지나(Wodgina) 광산과 마운트마리온(Mt. Marion) 광산에서 연간 27만t의 리튬 정광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수산화리튬 3만7000t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전기차 약 86만 대분에 해당한다. 포스코홀딩스는 전략적 지분 투자를 통해 광산 경영 참여 및 배당 수익을 확보하는 한편, 시장 성장세에 맞춰 리튬 정광 제련사업으로의 단계적 확장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호주 광산 투자는 단순한 원료 매입을 넘어 ‘광산-제련-소재’로 이어지는 일괄 공급망(Value Chain) 구축을 염두에 둔 행보로 평가된다. △아르헨 염호 추가 확보··· “고품위 리튬 매장지 선점” 포스코홀딩스는 리튬 염수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5일에는 6500만 달러(약 950억 원)를 투자해,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염호 내 광권을 보유한 캐나다 자원개발사 LIS(Lithium South)의 아르헨 현지 법인 지분 100%를 인수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미 2018년 동일 염호의 주요 광권을 인수한 바 있으며, 이번 인접 광권 확보로 세계 최고 수준의 고(高)품위 리튬 매장지를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기존 인프라와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수 있어, 현지 리튬 생산시설 간 시너지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아르헨티나 리튬 사업은 포스코의 글로벌 이차전지소재 전략의 핵심 축이다. 포스코그룹은 현재 아르헨 현지에서 연산 2만5000t 규모의 리튬공장을 건설 중이며, 이번 인수로 향후 생산량 확대 및 자원 확보 안정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광산에서 소재까지” 리튬 밸류체인 완성 속도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글로벌 1위 리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원료 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리튬 확보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협력사인 미네랄 리소스의 크리스 엘리슨(Chris Ellison) CEO도 “철광석 프로젝트로 시작된 포스코그룹과의 견고한 파트너십이 리튬 사업으로 확대돼 기쁘다”며 “워지나·마운트마리온 광산에서 양사가 함께 지속적인 가치를 창출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번 투자를 포스코그룹의 ‘2 Core(철강·이차전지소재) + New Engine(신사업)’ 전략의 핵심 이행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는 장 회장 취임 이후 철강 중심의 ‘제철보국(製鐵報國)’에서 나아가, 미래 핵심소재 자립을 통한 ‘소재보국(素材報國)’ 실현을 그룹의 장기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차전지 공급망 안정화··· 포항 등 지역 산업에도 파급 리튬 확보는 포스코그룹의 핵심 이차전지소재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양·음극재)과의 공급망 안정화에도 직결된다. 포스코는 현재 포항·광양에 걸쳐 양극재·음극재 통합 밸류체인을 구축 중이며, 원료 확보로 원가 경쟁력과 공급 신뢰도를 동시에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지역 산업계는 이번 투자가 포항·경북 동해안권의 이차전지 생태계 확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튬 원료가 안정적으로 공급되면 포스코퓨처엠의 양극재 생산능력 확대, 소재 부품업체의 동반 성장 등 지역 산업 전반에 긍정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포스코의 선제적 투자는 국내 배터리 공급망 안정화에 큰 의미가 있다”며 “호주·남미를 잇는 리튬 확보망은 향후 한국형 배터리 밸류체인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소재보국으로 미래 50년 대비” 포스코그룹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전 세계 리튬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철강을 넘어 이차전지·수소·신소재 등으로 확장하는 미래 50년 성장 엔진 확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장 회장은 “리튬은 배터리 산업의 쌀로 불릴 만큼 전략적 가치가 높다”며 “우량 자원 선점과 원료 자립을 통해 국가 산업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12

포항, ‘가속기 산업도시’로 도약 시동··· 철강 넘어 바이오·의료로 확장

12일부터 3일간 포항가속기연구소와 국내 관련 기관이 공동으로 포항 라한호텔에서 개최하는 2025 ICABU 컨퍼런스에서 철강·소재부터 바이오·의료 방사선까지 가속기 기반 산업의 최신 연구 성과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포항 산업 생태계와 직접 연관되는 초전도 가속기 부품, 반도체 소자 신소재, 단백질 구조 분석, 의료 방사선 응용 등이 대거 발표된다. 우선 초전도 RF 캐비티 국산화 가능성이 눈길을 끈다. Kiswire Advanced Technology(KAT)와 고려대 연구팀이 제작한 1.3GHz 단일 셀 초전도 캐비티는 일본 KEK에서 표면처리와 수직시험을 거쳤으며, 이번 컨퍼런스에서 시험 성능 평가 결과가 공식 발표된다. 그동안 초전도 캐비티는 제작·표면처리·성능검증 대부분을 해외에 의존해왔기 때문에, 포항지역이 보유한 고순도 금속 정련·가공 기술과 연계될 경우 국산화 공급망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가속기 기반 소자·신소재 연구도 활발하다. Ga₂O₃ 기반 X선 포토디텍터 감도 향상 연구는 GIST가 주도하고 포항가속기연구소(PAL)가 공동 참여한 내용이 발표된다. 이는 의료 영상장비·비파괴 검사·배터리 단층 이미지 분석 등 산업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다. 또한 성균관대는 HfO₂ 강유전체 박막에 He 이온빔을 조사해 상 구조를 안정화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이는 전력반도체·메모리 소자 응용 가능성을 확장할 수 있는 기술로, 포항 영일만·블루밸리 산단에서 진행 중인 SiC·GaN 전력반도체 생태계 구축 전략과 기술적으로 연계될 여지가 크다. 바이오·신약 분야에서는 국내 유일의 대형 선형가속기인 PAL-XFEL의 초고속 단백질 반응 관측 실험이 한층 정교해졌다. 단백질 구조 변형과 약물 결합 반응을 펨토초(fs) 단위에서 실시간 추적하는 TR-SFX 분석이 소개되며, 신약 후보물질의 작용 기전을 기존 예측 중심 방식보다 훨씬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접근법으로 평가된다. 또한 PAL PLS-II 4C SAXS 빔라인에서 운영 중인 SEC-SAXS 실험 기반은 바이오기업의 구조분석 연구 효율을 크게 높이고 있다. 특히 제넥신을 비롯한 국내 바이오기업 및 POSTECH 생명과학계열 연구조직이 실제 활용 사례를 축적하고 있어, 신약 스크리닝–구조 안정성 평가–후보물질 최적화로 이어지는 연구 주기가 짧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의료 방사선 응용에서는 정밀 치료 정확도 향상을 위한 머신러닝 기반 양성자 치료 계획 최적화 연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는 향후 포항에서 추진 중인 중입자 치료센터 및 병원형 가속기 운영 모델과 직접 연계될 수 있는 분야다. 또한 IRIS 연구진은 Th-232 표적과 50~70MeV 양성자 조사 기반으로 표적 알파치료 핵종 ‘Actinium-225’ 국내 생산 타깃 설계 및 공급망 확보 전략을 제시했다. Ac-225는 고가·희소 핵종으로 수입 의존도가 높아, 국산화 추진만으로도 임상 접근성·약가 관리 측면에서 파급효과가 크다. 포항의 가속기클러스터를 연구했던 한 전문가는 “포항은 POSTECH–PAL–기업–의료 인프라가 인접 경주 양성자가속기까지 포함된 국내 유일의 대형가속기 집적 산업·연구 플랫폼을 보유한 도시"라며, 이어 "이는 국내의 흔한 연구 인프라의 하나가 아닌 첨단 제조·바이오·의료·신소재로 산업구조를 전환할 수 있는 국제적 수준의 실증-상용화 기반인 만큼 이번 컨퍼런스를 계기로 지자체 등에서도 적극적인 지원 정책으로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활성화시켜 나가야만 한다”고 조언했다. /정혜진·단정민기자

2025-11-12

11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두 달 만에 급락···수도권 체감경기 급랭

신축 아파트 입주 여건에 대한 체감경기가 두 달 만에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1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79.8로 집계돼 지난달(87.7)보다 7.9포인트(p) 떨어졌다고 11일 밝혔다. 정부의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 확대, 주택담보대출(LTV) 규제 강화 등 최근 주택 안정화 대책이 입주 단계 실수요 부담으로 직결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 수도권 지수는 75.6으로 17.1p 하락하며 낙폭이 컸다. 서울은 100에서 85.2로, 경기는 94.1에서 69.6으로 떨어졌다. 인천 역시 72.0(전월 84.0)으로 약세였다. 연구원은 “규제지역 추가 지정으로 거래 부담이 커지면서 잔금·입주 단계의 체감 위축이 한꺼번에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반면 일부 광역시는 오히려 소폭 반등했다. 부산은 88.8(+4.6p), 대구는 80.9(+5.9p)로 상승했다. 대전은 100으로 보합을 유지했다. 다만 울산(66.6, △21.6p)과 세종(91.6, △16.7p)은 오히려 두 자릿수 낙폭을 보였다. 도(道) 지역에서는 경남(92.8), 전북(87.5), 경북(91.6) 등이 비교적 견조했으나, 충북(62.5, △26.3p), 제주(60.0, △15.0p) 등 투자수요 비중이 높은 지역은 낙폭이 컸다. 연구원은 “다주택 조정 위험과 자금 조달 규제 민감도가 큰 지역일수록 체감경기가 빠르게 식는 흐름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입주 실적도 둔화됐다. 10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4.0%로 전월(71.2%) 대비 7.2p 하락했다. 수도권 입주율은 85.9%(+3.0p)로 소폭 상승했으나, 이는 규제 시행 이전 입주 물량의 영향으로, 연구원은 “연말 이후 수도권 입주율 역시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수도권은 광역시 59.9%(△7.5p), 도지역 58.9%(△10.7p)로 낙폭이 두드러졌다. 미입주 사유는 ‘기존주택 매각 지연’(40%)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잔금대출 미확보’(30%), ‘세입자 미확보’(20%) 순이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세입자 제한, 잔금대출 LTV 적용 강화 등 정책 요인이 월세·전세 수급과 연동된 형태로 영향을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수도권 핵심지에서 가격 상승 폭은 둔화했지만 여전히 상승 압력이 남아 있다”며 “규제의 지속성과 실효성에 대한 시장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말·연초 대규모 분양·입주 물량, 전세 대출 규제 완화 가능성, 지역별 풍선효과 재확산 여부 등이 단기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11

대구·경북 상장법인 시가총액 20.5% 급증⋯전기·전자·금속업종 견인

대구·경북 지역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이 급증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 대구혁신성장센터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대구·경북 지역 상장법인(122개사)의 시가총액이 전월 대비 20.5% 증가한 107조 159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18조 2115억원 규모의 증가로, 전기·전자(33.1%↑), 금속(11.7%↑), 일반서비스(23.1%↑) 업종의 성장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10월 전체 시장 시가총액은 3852조원으로 전월 대비 18.3% 증가했으며, 이 중 대구·경북 상장법인의 비중은 2.8%로 전월(2.7%) 대비 0.1%p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44개사)의 시가총액은 94조 1297억 원으로 22.5% 증가했고, 코스닥시장(78개사)은 13조 295억 원으로 7.8% 늘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포스코퓨처엠(전기·전자, 6조 4931억 원↑), 이수페타시스(전기·전자, 3조 1272억 원↑), POSCO홀딩스(금속, 2조 7922억원↑) 등이 큰 폭의 증가를 이끌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피엔티(기계·장비, 2161억 원↑), 에스앤에스텍(전기·전자, 1426억 원↑) 등이 성장을 주도했다. 10월 대구·경북 투자자의 거래대금은 5조 5716억 원으로 전월 대비 22.3% 증가했다. 개인 투자자(21.7%↑, 9428억원), 기타법인(25.6%↑, 383억 원), 금융투자(66.4%↑, 295억 원)의 매수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전체 시장 거래대금 대비 지역 비중은 0.9%로 전월(0.8%) 대비 0.1%p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3조 7030억 원으로 37.2% 급증한 반면, 코스닥시장은 1조 8686억 원으로 0.6% 소폭 증가에 그쳤다. 10월 말 KOSPI는 4107.50p로 전월 대비 19.9% 상승하며 사상 처음으로 4000p를 돌파했다. 이는 美·中 정상회담 확정, 국내 주요 업종 호실적, 韓·美 관세협상 타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기관은 2개월 연속 순매수(1조 3745억 원)를 기록했으며, 외국인도 5조 3447억 원 순매수했다. 한편, 대구·경북 상장법인 중 주가 상승률 1위는 코스닥시장 새로닉스(89.7%↑), 시가총액 증가액 1위는 유가증권시장 포스코퓨처엠(6조 4931억 원↑)으로 나타났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11

체불임금 대지급금 회수 강제력 강화··· 직상수급인 연대책임까지 확대

근로복지공단이 체불 근로자에게 대신 지급한 ‘대지급금’ 회수 절차에 국세 체납처분 방식을 적용해 회수 강제력이 대폭 강화된다. 도급사업에서 직상수급인과 상위수급인에게도 연대책임을 지워 체불임금 발생 구조를 사전에 차단한다는 취지다. ‘임금채권보장법’ 개정안이 11일 공포됐다. 4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개정의 핵심은 △대지급금 변제금 회수에 국세 체납처분 절차 적용 △도급사업 직상·상위수급인에 대한 회수 청구 근거 신설 두 가지다. 기존에는 공단이 근로자를 대신해 체불임금을 지급한 뒤 사업주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거쳐 변제금을 회수하는 방식이어서, 장기간 소송과 집행 지연으로 회수율에 한계가 있어왔다. 개정 이후에는 ‘압류·추심’ 등 국세 체납처분 절차를 준용해 보다 신속하게 회수할 수 있게 된다. 도급구조에서 임금체불이 발생할 경우 직상수급인과 상위수급인에 대한 회수 청구도 가능해진다. 하도급 단계가 길수록 체불 책임 소재가 불투명해지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공단은 이를 통해 건설업 등 다단계 도급 구조에서의 선제적 체불 예방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대지급금 제도는 사업주가 파산하거나 사실상 지급 능력이 없을 때 근로복지공단이 대신 체불임금을 지급하고, 이후 해당 금액을 사업주에게서 회수해 임금채권보장기금을 유지하는 구조다. 지난해 지급된 대지급금은 총 7242억 원이며, 이 중 92%인 6694억 원이 도산하지 않은 사업장에서 신속 지급하는 ‘간이대지급금’이었다. 지급 규모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회수율 정체는 지속적인 문제로 지적돼 왔다. 공단은 회수 강화를 위해 ‘고액채권 집중회수팀’ 신설과 주요 권역별 ‘회수전담센터’ 설치도 병행한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변제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사업주에 대한 신용정보 제공 제도가 시행될 예정이다. 공단은 제도 시행에 앞서 8900여 개 사업장에 안내문을 발송해 약 20억 원의 자진 상환을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임금체불은 명백한 범죄이며, 국가가 대신 지급한 대지급금은 반드시 변제해야 할 의무”라며 “회수율 제고와 기금 재정 안정, 체불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