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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HS화성, 성수동 신성연립 소규모재건축 시공사 선정⋯‘에크라’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

HS화성이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1가 685-260 일대의 ‘성수동 신성연립 소규모재건축정비사업’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지하 5층, 지상 24층, 총 86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공사 예정금액은 약 1023억 원이다. 사업지는 수인분당선 서울숲역과 2호선 뚝섬역이 인접해 교통 접근성이 우수하며, 서울숲·성일어린이공원 등 녹지환경과 경동초·성수중·경일중·성수고·경일고 등 우수한 학군을 갖춰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평가된다. HS화성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성수동의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과 조화를 이루는 프리미엄 복합문화상가와 입주민 전용 하이엔드 커뮤니티를 제안했다. 특히, 소셜 라운지, 프라이빗 오피스 등 중소규모 재건축사업에서 보기 드문 생활문화형 단지 모델을 구현할 계획이다. 또 HS화성은 기존 브랜드 ‘파크드림’에 이어 하이엔드 브랜드 ‘에크라(EHCRA)’를 론칭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번 사업은 ‘서울숲 에크라’로, 지난 ‘잠원한신타운 소규모재건축사업’에 이어 ‘에크라’ 브랜드를 적용한 두 번째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강남·서초권에 이어 강북 성수동까지 브랜드 입지를 확장하며 하이엔드 주거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HS화성은 최근 서울·수도권 주요 정비사업지에서 연이어 성과를 내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경기도 안양 ‘30-11구역’, 박달적성아파트, 서울 중랑구 ‘면목역 2-5구역’, ‘면목본동 2·5구역’, 강남 서초구 ‘잠원한신타운’ 등에 이어 이번 성수동 사업까지 수주하며 도시정비사업 분야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HS화성 도시정비사업팀 관계자는 “성수동 신성연립 사업은 서울의 트렌드와 감성이 공존하는 지역 특성을 반영한 하이엔드 주거 프로젝트로, HS화성이 추구하는 새로운 도시 주거의 방향성을 보여줄 것”이라며 “조합원과 지역사회가 함께 만족할 수 있는 차별화된 주거공간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2025-10-23

포항상의 경북동부FTA통상진흥센터, 찾아가는 FTA 활용교육 개최

포항상공회의소(회장 나주영) 경북동부FTA통상진흥센터는 10월 23일 오후 2시, 대구 동민산업협동조합 주식회사 기업부설연구소에서 수출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FTA 활용교육’을 개최했다. 이번 교육은 현장 실무자의 FTA 이해도 제고와 활용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된 것으로, 관세법인 샤인 대구지사 박경학 관세사가 강사로 나서 △FTA 활용 기초 및 품목분류 △원산지 결정기준과 원산지인증수출자 제도 △사례 중심의 원산지증명서 발급 및 사후검증 대응방안 등을 설명했다. 또한 경북동부FTA통상진흥센터의 지원사업과 맞춤형 컨설팅 제도에 대한 안내도 병행했다. 박경학 관세사는 “FTA 활용은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수단이지만, 동시에 사후검증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며 “이번 교육이 실무 현장에서 도움이 되어 지역 기업들의 대응역량 강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북동부FTA통상진흥센터는 지역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FTA 활용 컨설팅, 원산지관리 시스템 구축, 통상환경 변화 대응 지원 등 실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센터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신통상규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10월 29일 ‘찾아가는 FTA·통상데스크’를 운영할 예정이며,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은 경북동부FTA통상진흥센터(054-270-1232)로 문의하면 된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23

마쓰다–일본제철, ‘공동창조형 공급망’ 본격 가동

전통적 완성차–소재업체 관계를 넘어선 ‘공동창조(Co-Creation)’ 협력 모델이 일본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표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23일 일본제철은 마쓰다와 공동 개발한 차체 구조와 소재 기술을 신형 크로스오버 SUV ‘MAZDA CX-5’에 적용해 단기간 내 최적 구조 개발과 경량화(약 10%)를 실현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업은 일본제철의 차세대 강판 콘셉트 ‘NSafe-AutoConcept ECO3’(NSAC ECO3)를 기반으로, 마쓰다의 모델 기반 개발(MBD)과 일본제철의 해석·성형 기술을 결합한 것이다. 이로써 차량의 강성·충돌안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중량을 10% 경감, 연비와 주행성능을 동시에 개선했다. 양사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소재 선정과 조달 프로세스를 공동 설계했다. 특히 마쓰다 조립공장 인근 일본제철 제강소에서 직접 강판을 공급받도록 조정함으로써, 물류 및 운송비 절감, CO₂ 배출 저감, 재고 축소,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안정공급 확보 등의 효과를 거뒀다. 이 과정은 간접비 절감 및 가치 창출의 동시 달성(原価低減+価値創造)을 목표로 하는 마쓰다의 ‘2030 경영방침’ 실현 전략의 핵심 사례로 평가된다. 이날 일본제철은 보도자료를 통해 양사 경영진의 소감을 소개했다. 마쓰다 무카이 다케시(向井武司) 전무이사 겸 CSCO는 “이번 협업은 고객 중심의 공급망 혁신을 통한 새로운 제조 모델의 출발점이다. 2030년까지 1,000억 엔 규모의 원가 절감 및 고정비 효율화를 달성해 일본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또 일본제철 히로세 다카시(廣瀨孝) 부사장은 “소재개발을 넘어 설계·가공·양산까지 협업을 확대해 업계 최초의 시너지를 창출했다. 향후 기술 융합을 심화해 공생형 가치 창출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일본에서는 오래전부터 자동차 산업이 전동화·지능화·탄소중립 등 구조적 변곡점을 맞은 가운데, 완성차–소재업체 간 수직 통합형 ‘공동개발 모델’이 확산되고 있다. 포항지역의 한 전문가는 “마쓰다–일본제철의 협력은 철강 공급과 수요사 사이에서 설계 단계에서부터 공급망 전체를 통합 관리하는 ‘원가·리스크 공동관리 모델’로 의의가 크며 이러한 움직임은 앞으로 도요타–JFE, 혼다–고베제강 등에도 파급될 가능성이 크다.”며, 앞으로 포항 지역에서도 “소재에서 중간재 최종재에 이르는 서플라이체인간 국내, 국제간 협업시스템을 통해 서로의 강점을 기반으로하는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23

美, ‘소프트웨어 무기화’로 中 압박 검토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산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각종 제품의 대(對)중국 수출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최근 희토류(레어어스) 수출 규제를 강화하자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해석된다. 이번 조치는 지금까지의 품목 제한에 그치지 않고 미국산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거나 포함한 제품 전반을 겨냥해, 전 세계 공급망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미국산 소프트웨어 포함 제품, 전면 통제 검토” 로이터통신은 미국 행정부 관계자 3명은 22일(현지시간) “미국산 소프트웨어가 포함되거나 이를 이용해 제조된 제품의 대중국 수출을 제한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대상에는 노트북, 스마트폰, 항공기 부품, 제트엔진 등 하이테크 산업 전반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 조치가 실제 시행될 경우, 첨단 기술제품을 중심으로 세계 무역질서의 재편과 글로벌 공급망 충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결국 미국 경제에도 부메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 “G7 공조 가능성”···재무장관 “모든 옵션 검토 중”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기자단과의 문답에서 “중국에 대한 소프트웨어 규제는 모든 선택지를 검토 중”이라며 “만약 실제 시행된다면 주요 7개국(G7) 공조 하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 단독 제재가 아닌 서방 주요국과의 공동 행동을 통해 중국 견제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 “실행 땐 美 산업계 역풍 불가피” 전 미무역당국 관계자이자 싱크탱크 신미국안보센터(CNAS)의 에밀리 킬크리스 연구원은 “소프트웨어는 미국이 가장 강력하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수단이지만, 실제로 제재를 실행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조치가 미국 산업계에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실제 실행할 의사가 없는 ‘협상용 카드’로만 활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트럼프, “중국산 제품에 100% 추가 관세” 경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이미 11월 1일부터 중국산 수입품 전반에 100%의 추가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중요한 미국산 소프트웨어의 대중 수출도 전면 금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수출제한 검토는 이러한 발언의 구체적 실행 단계로 평가된다. △ 중국 “정당한 권익 지킬 것”···맞대응 시사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미국의 일방적이고 광범위한 조치 도입에 반대한다”며 “미국이 잘못된 길을 간다면 중국은 정당한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중국 정부는 아직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밝히지 않았지만,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나 미국산 부품 수입 제한 등으로 맞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 기술패권 전면전 확산 미·중 양국의 갈등이 반도체에서 소프트웨어·인공지능·항공기 엔진 등 첨단기술 전 분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기술 우위를 지렛대로 삼아 중국을 압박하는 전략이 본격화됐다”며 “이번 조치는 글로벌 IT·제조업체들에게 새로운 리스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23

한은, 기준금리 2.50% 동결···부동산·환율·가계부채 ‘3중 부담’에 신중 모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3일 기준금리를 현행 연 2.50%로 3연속 동결했다. 지난 5월 0.25%포인트(p) 인하 이후 석 달째 금리를 묶은 채 경기·물가·부동산 등 주요 변수의 추이를 관망하는 모습이다. 이번 결정은 최근 잇단 부동산 대책과 고환율, 금융불균형 확대 우려 속에 ‘정책 엇박자’를 피하려는 신중론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 “지금 내리면 불 붙는다”···부동산·가계대출 경계 한은은 정부가 지난 6월, 9월, 10월 세 차례 내놓은 수도권 부동산 안정대책의 효과를 지켜보며 통화정책의 속도 조절에 나섰다. 지난 15일 ‘10·15 대책’ 발표 후 불과 일주일 만에 금리를 내릴 경우 시장이 정책 신호를 오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국정감사에서 “유동성을 더 늘려 부동산 시장에 불을 지피는 역할을 하지 않으려 한다”며 “금리 인하가 집값 상승 기대를 자극하지 않도록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최근 국회 업무보고에서도 “6·27 대책 이후 과열이 진정됐다가 9월 들어 거래량과 상승폭이 다시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주택시장 과열 가능성을 경고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상승률은 8월 넷째 주 0.08%에서 9월 다섯째 주 0.27%로 반등했다.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89.7%로 15분기 만에 처음 상승 전환됐다. △ 환율·유동성 불안도 동결 배경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30원대로 급등한 점도 금리 동결의 배경으로 꼽힌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對中) 관세 및 3500억달러 투자 요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확장 재정 방침 등 대외 불확실성이 원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한은은 지난달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서 “저축은행(31.6%)과 상호금융(26.6%)의 4분기 만기도래 예수금 비중이 커 연말 자금 이동과 유동성 경색 위험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금통위원도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 성장세 회복세 있지만 “성급한 완화는 시기상조” 한국은행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를 1100억달러로 상향하는 등 경기 인식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호황과 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수출 둔화세가 완화되고, 민간소비도 2분기 이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일부 위원들은 “취약 자영업자 중심의 부실이 확대되고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경기 회복의 불균형을 우려했다. 또 “한계기업 증가와 특정 업종 부진이 금융기관 건전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시장 “내년까지 동결 기조 유지 전망” 금융시장은 이번 결정을 “예상된 동결”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시장금리와 환율, 부동산 가격 등 주요 변수의 불확실성이 여전해 연내 인하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 ‘성장보다 안정’ 택한 한은 한미 금리차는 3년 3개월째 역대 최장기 역전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한은이 금리 인하를 미루는 이유는 명확하다. 인플레이션과 부동산, 환율 리스크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은 출신의 한 경제전문가는 “물가가 안정되더라도 부동산 시장이 과열될 경우 통화정책의 완화 효과가 오히려 역효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성장보다 금융안정에 방점을 두는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23

롯데百 포항점 ‘제 1회 퐝퐝 WEEK’ 초대합니다!

롯데백화점 포항점이 학산천 오픈 및 APEC을 맞아 대규모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24일부터 31일까지 7일간 진행되는 ‘제 1회 퐝퐝 WEEK’는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의미를 담아 스페셜 사은 혜택, 특가 상품전, FUN EVENT 등 다양한 행사와 볼거리를 준비했다. 24일부터 26일까지 상품군별 단일 브랜드 구매 시 최대 7~10% 상당의 모바일상품권을 증정하며, 20만 원 이상 구매 시 선착순 100명에게 롯데제과 스낵박스를 증정한다. 31일까지 스포츠/패션 상품군 30만 원 구매 시 1만 원 할인권을, F&B(식음료)매장에서 2만 원 이상 구매 시 5천 원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28일부터 31일까지는 30만 원 이상 구매 시 5% 저단사 사은을 진행한다. 아울러 24~26일 3일간 오픈런 이벤트로 롯데백화점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시민제과 단팥빵을 발급받을 수 있다. 이번 ‘퐝퐝 WEEK’를 테마로 준비한 상품은 한정수량으로 선보이며, 브랜드별 특별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도록 줄서기 상품과 1/2/3만 원 특가 상품을 다채롭게 준비했다. 당일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마련해 쇼핑에 재미를 더한다. 24일부터 25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당일 5만 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행운의 룰렛’ 이벤트도 열린다. 25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캐릭터 솜사탕을 증정하며 7층에서는 ‘독도 키링’ 만들기와 키즈 플리마켓 등 유아동 대상 특별한 이벤트도 만나볼 수 있다. 강성철 롯데백화점 포항점장은 “학산천 오픈 및 APEC 맞이해 많은 고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다양한 혜택과 이벤트를 많이 준비했다”며 “준비한 만큼 즐거운 쇼핑이 될 수 있도록 전 직원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10-23

“결혼하고 싶지만··· 경북 청년들 ‘못 하는’ 현실에 갇혔다”

경북 청년들이 결혼을 기피한다는 통념과 달리, 실제로는 “결혼하고 싶지만 여건이 안 된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경북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경북 청년은 왜 결혼을 유예하는가?’ 보고서(CEO Briefing 제733호)에 따르면, 미혼 청년 절반 이상이 결혼 의향을 갖고 있지만 불안정한 일자리와 주거 여건 때문에 현실적 제약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 청년 절반 “결혼하고 싶다”··· 그러나 현실은 ‘불안정’ 경북저출생정책평가센터가 지난 7월 실시한 도민 설문에서 미혼 청년의 51.3%가 “결혼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25~29세에서는 남녀 모두 60% 이상으로 높았으나, 30대 초반으로 갈수록 감소했다(여성 45.8%, 남성 56.4%). 결혼을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일자리·소득 불안정’(29.6%)이었다. 안정된 수입이 없으면 결혼 자체를 고려하기 어렵다는 응답이 많았다. 이와 함께 주거비 부담(18.1%), 신혼주택 마련(15.8%), 결혼 비용(14.0%) 등도 주요 장벽으로 꼽혔다. 결국 “결혼을 원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할 수 없는 구조적 제약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 기성세대와 다른 ‘불안정의 시대’ 연구책임을 맡은 이정민 부연구위원은 “청년 세대의 삶은 불안정과 재도전의 연속”이라고 진단했다. 4월부터 9월까지 경북의 20~30대 미혼 청년 18명을 심층 면담한 결과, 이들은 실패와 재도전을 반복하며 기존의 ‘직선형 생애 경로’와는 다른 방식으로 삶을 이어가고 있었다. 생애 경로는 ‘전통적 이행형(얼리버드형·리셋형)’과 ‘탈표준화 경로형(유목형·경로차단형)’으로 구분됐다. 전통형은 시행착오 끝에 안정으로 수렴하지만, 탈표준형은 불안정한 노동시장 속에서 반복적인 단절을 경험하거나 사회문화적 제약에 의해 기회 자체가 차단된다. 이정민 부연구위원은 “청년의 결혼 지연은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사회구조적 불안정의 반영”이라며 “결혼과 일자리가 맞물린 현실을 구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가족의 기대·통제가 만든 심리적 장벽 결혼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은 경제적 문제뿐만이 아니다. 가족의 기대와 통제, 희생 구조 속에서 자율성을 억압받는 청년들도 많았다. 일부는 결혼을 “개인의 독립이 침해되는 관계”로 인식하며, 자기결정권과 정서적 회복을 돕는 심리상담·자립훈련 같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연구원은 “청년이 가족으로부터 심리·공간적으로 독립할 수 있도록 독립주거와 가족소통 프로그램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 성별 인식의 간극··· “남성은 책임, 여성은 부담” 남성과 여성의 결혼 인식은 뚜렷하게 달랐다. 남성 청년은 결혼을 “경제적 안정이 전제된 사회적 성숙의 단계”로 인식했다. 반면 여성 청년은 결혼을 “경력단절과 돌봄 부담이 집중되는 구조”로 받아들였다. 결혼을 통해 안정감을 얻기보다, 불균형한 삶을 걱정하는 경향이 크다. 이로 인해 결혼은 ‘공동의 성장 과정’이 아니라 ‘각자의 부담’으로 인식되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 △ ‘결혼장려’ 아닌 ‘생애이행 지원’으로 전환해야 보고서는 단순한 결혼 장려 정책에서 벗어나, ‘자립–관계–정착’의 3단계 청년 생애이행 지원체계로 접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첫째, 자립 단계에서는 청년이 지역 내에서 안정된 일자리와 주거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진로·취업·주거 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야 한다. 단기 유입형 사업보다 ‘첫출발 패키지’, ‘갭이어(Gap Year)’ 제도 등 장기 정착형 지원으로 전환이 필요하다. 둘째, 관계 단계에서는 단순한 ‘만남 주선’이 아니라, 심리적 안정과 신뢰 회복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커뮤니티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 ‘청년 온(ON) 커넥트’ 같은 생활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자발적 관계 형성을 돕는 것이 핵심이다. 마지막으로 정착 단계는 결혼 이후에도 일과 가정을 병행할 수 있도록 ‘육아휴직 복귀 적응주간’, ‘첫 육아휴직 사용자 인센티브’ 등 일·가정 양립 제도화를 추진해야 한다. 또 ‘신혼부부 리모델링 지원’ 등 주거 안정 대책과 생활 인프라 확충을 결합해 정주 여건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 부연구위원은 “청년의 결혼 문제는 단순한 인식 변화가 아닌, 지역 내 정주 기반과 고용 안정성의 문제”라며 “청년이 경북에 뿌리내릴 수 있는 구조적 토대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23

한국섬유개발연구원·폴리텍대학 ‘패션산업 AI 인재 양성’ 업무협약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한국폴리텍대 영남융합기술캠퍼스는 지난 21일 ‘대구 패션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실무 인재 양성과 기업의 성장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AI·디지털·그린 분야의 역량을 갖춘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고, 산업현장의 기술 수요와 교육 과정을 연계하기 위한 현장 중심의 교육 등 교류 프로그램 확대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 수요 기업과 AI 활용 능력을 보유한 인재와의 협업 생태계 조성을 추진하고, 지역 패션‧봉제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창업지원, 기업지원 사업 발굴 등을 통해 지역 패션산업의 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의 기반을 다져 나갈 계획이다. 김성만 한국섬유개발연구원장은 “AI 전환을 통한 패션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AI 활용 인재의 양성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한국폴리텍대학 영남융합기술캠퍼스와 공동으로 기업이 요구하는 실무중심의 교육과 현장실습으로 AI를 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인재를 배출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김성만 한국섬유개발연구원장과 배한조 한국폴리텍대 영남융합기술캠퍼스 학장, 김지현 대구시 섬유패션과장, 산업통상부 섬유탄소나노과 사무관 등 정부 주요 관계자가 참석해 지역 패션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토의도 함께 진행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10-22

정부,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듀레이션갭 규제방안‘ 확정발표

금융위원회는 지난 21일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 방안’과 ‘듀레이션갭 규제 방안’을 확정·발표했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 보험건전성기준(K-ICS) 안착을 위해 관련 제도를 대폭 손질한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인한 보험사 건전성 부담을 완화하되, 자산·부채 관리(ALM) 역량 강화 유도가 골자다. 우선 보험부채 할인율 산정 시 반영하는 최종관찰만기(국고채 실제금리 반영 구간)를 기존 23년에서 30년으로 늘리되, 2026~2035년까지 10년에 걸쳐 단계적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당초 계획(2025년 일괄 적용)을 다시 조정한 것이다. 금융위는 “최근 장단기 금리 역전이 지속되고, 2026년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시 장기물 금리 하락이 우려된다”며 “일시적 충격을 피하기 위해 점진적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만기가 30년으로 늘어나면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K-ICS기준)이 평균 19.3%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추정돼, 완만한 적용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또 2027년부터 듀레이션갭 규제를 도입한다. 듀레이션은 금리 변동에 따른 자산·부채 가치의 민감도를 뜻하며, 듀레이션갭은 자산과 부채 간의 차이로 금리변동 시 순자산 변동 폭을 나타내는 지표다. 현재는 이 지표에 대한 직접 규제가 없었으나, 새 제도 시행 이후 금리하락기에 자산·부채 만기 불일치로 인한 건전성 악화 우려가 커지자 관리 필요성이 제기됐다. 금융위는 2027년부터 경영실태평가에 듀레이션갭 항목을 추가하고, 일정 수준을 넘으면 금리리스크 평가 등급을 낮게 부여할 방침이다. 또한 듀레이션·듀레이션갭 정보를 경영공시 항목에 포함시켜 시장의 감시 기능을 강화한다. 제도 시행 전에도 금리리스크가 큰 보험사를 대상으로 즉시 실태점검과 밀착관리에 들어간다. 올해 6월과 9월 기준으로 각 보험사의 듀레이션갭 현황을 점검하고, 갭이 악화된 회사에는 개선계획 제출과 경영진 면담을 요구하며, 필요시 최고경영진 간담회도 추진한다. 금융위는 ‘건전성에 기반한 신뢰금융–생산적 금융’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22

“소규모주택정비사업 규제 대폭 완화된다”

정부가 노후·저층 주거지의 자율적 정비를 촉진하기 위해 소규모주택정비사업 제도 전반을 손질한다. 국토교통부는 22일부터 12월 1일까지 40일간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이하 ‘소규모주택정비법’) 하위법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은 지난 9•7부동산대책의 후속조치다. 소규모주택정비사업은 대규모 재개발·재건축이 어려운 노후·저층 주거지를 1만㎡ 미만 단위로 신속히 정비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개정안에는 △사업구역 지정기준 완화 △신탁업자 참여요건 완화 △용적률 특례기준 명확화 △임대주택 인수가격 세부기준 마련 △통합심의 위원회 구성 등 폭넓은 제도개선 사항이 담겼다. △가로구역 기준 완화••• ‘예정 기반시설’도 인정 현재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도로(설치 예정도로 포함)와 기반시설로 둘러싸인 구역에서만 추진이 가능하다. 하지만 앞으로는 공원•공용주차장 등 기반시설을 새로 계획하는 경우도 사업구역으로 인정받도록 기준이 완화된다. 사업시행구역의 토지소유자가 조합설립인가 신청 시 ‘예정 기반시설’ 계획을 내면 가로구역으로 간주된다. △신탁업자 사업시행자 지정요건 완화 현행 제도는 신탁업자가 소규모정비사업 시행자로 지정되기 위해 토지면적의 3분의 1 이상을 신탁받아야 하지만, 신탁 기피로 사업이 지연되는 사례가 많았다. 이에 따라 토지 신탁 요건은 삭제되고, 대신 토지소유자 절반 이상의 추천을 받거나 조합설립 요건(가로주택정비 75%, 소규모재건축 70%, 소규모재개발 75%)을 충족하면 시행자로 지정될 수 있도록 개선된다. 이를 통해 전문성을 갖춘 신탁업자의 참여 활성화가 기대된다. △기반시설제공 시 용적률 특례 적용 법 개정으로 사업구역 인근 토지 또는 빈집 부지를 기반시설용지로 제공하면 법정상한용적률의 최대 1.2배까지 건축 가능한 특례가 신설됐다. 시행령에는 이 특례 적용을 위한 구체적 기준이 마련된다. 인근 토지가 사업구역 경계로부터 직선거리 500m 또는 도보거리 1000m 이내일 경우 특례 적용이 가능하며, 해당 시설의 면적 비중에 따라 용적률을 산정하게 된다. △임대주택 인수가격 ‘기본형건축비 80%’ 소규모정비 관리지역 및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용적률 특례로 공급되는 임대주택 인수가격 기준도 표준건축비 → 기본형건축비의 50% 이상으로 변경된다. 시행령에서는 이를 구체화해 인수가격을 기본형건축비의 80%로 정하고, 건물 구조·형태 등에 따라 추가비용을 가산할 수 있도록 했다. 사업시행자는 용적률 상향분의 절반 이하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해야 한다. △통합심의공동위원회 구성 명문화 개정 법률은 기존의 건축심의·도시관리계획 외에도 경관심의, 교육환경평가, 교통·재해영향평가 등을 통합심의 대상으로 확대했다. 이에 맞춰 시행령에는 통합심의 공동위원회 구성방법과 분야별 최소 위원 수가 새로 규정됐다. 위원회는 위원장·부위원장을 포함해 최대 40명 이내로 구성된다. 김배성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도심 내 노후주거 개선•공급 속도 모두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22

한국폴리텍대학 포항캠퍼스, 신중년특화과정 입학식 개최

한국폴리텍대학 포항캠퍼스(학장직무대리 조성문)는 20일 리사이클링센터 세미나실에서 ‘2025년 신중년특화과정 입학식’을 열고, 중장년층을 위한 맞춤형 직업교육의 새 출발을 알렸다. 이번 입학식에는 조성문 학장직무대리를 비롯해 행정처장, 산학협력처장, 담당 교수진, 교육생 등이 참석해 미래 산업 변화에 대응하는 실무형 인재 양성 의지를 다졌다. 올해 신중년특화과정은 △산업안전 △전기공사 △전기설비 △드론조종 기초 등 총 4개 과정으로 구성됐다. 만 40세 이상 중장년층의 직무역량 강화와 재취업 지원을 목표로 2개월간 운영되며, 주간·야간 및 주말반 형태로 개설돼 재직자와 구직자 모두 참여할 수 있다. ‘산업안전’ 과정은 제철시스템과 박춘기 교수가 산업안전관리와 기술을 중심으로 실무 교육을 맡고, ‘전기공사’와 ‘전기설비’ 과정은 전기제어과 박철순 학과장이 자격증 취득과 실습 중심의 훈련을 병행한다. 또한 ‘드론조종 기초’ 과정은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드론 조종, 항공촬영, 안전 운용 등 실습형 교육을 실시하며, AI 디지털리터러시 과목을 통해 최신 기술 활용 능력도 함께 배운다. 특히 이번 교육은 올해 새롭게 문을 연 ‘뿌리산업특화교육센터’에서 진행된다. 센터는 산업 현장의 흐름에 맞춰 최신 실습실과 장비를 갖추고, 지역 주력산업에 특화된 실무 중심 교육을 제공한다. 교육생들은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기술을 습득하고, 산업안전·설비·전기 등 기반 기술 분야의 숙련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받는다. 조성문 학장직무대리는 “중장년층이 다시 일터로 복귀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직업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산업과 연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재취업과 직무전환을 희망하는 분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폴리텍대학 포항캠퍼스는 오는 11월 1일부터 △기계시스템과 △융합산업설비과 △전기과 △이차전지융합과 △제철시스템과 등 5개 학과의 1년제 직업교육과정 신입생 모집을 시작한다. 해당 과정은 전액 국비 지원으로 교육비가 무료이며, 기숙사도 제공된다. 학교는 이를 통해 현장 즉시 투입 가능한 실무형 인재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22

에코프로 창립 27주년 기념식··· “국가대표 기업으로 글로벌 도약 결의”

에코프로가 창립 27주년을 맞아 창업 초기의 열정과 도전정신을 되새기며 국가대표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 의지를 다졌다. 국내 기업 최초로 헝가리 데브레첸에 양극재 생산공장을 세운 데 이어,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투자 등 해외 프로젝트를 통해 ‘K-배터리 소재 국가대표 기업’으로서의 사명감을 강화하고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 “다가올 27년은 혁신과 글로벌 리더십의 역사” 22일 충북 오창 본사에서 열린 창립 27주년 기념식에서 에코프로는 오창·포항을 비롯한 국내 사업장과 헝가리, 인도네시아, 캐나다 등 해외 거점을 연결하는 글로벌 생산체제 완성을 목표로 국가대표 친환경소재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이동채 창업주는 기념사에서 “지난 27년이 ‘도전과 개척의 역사’였다면, 다가올 27년은 ‘혁신과 글로벌 리더십의 역사’가 될 것”이라며 “세계 속에서 인정받는 진정한 친환경 이차전지 선도기업으로 성장하자”고 당부했다. 에코프로는 지주사 중심으로 인도네시아 광산 투자를 확대하며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 제련사업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 2022년부터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IMIP(모로왈리 산업단지) 내 QMB(9%), 메이밍(9%), ESG(10%), 그린에코니켈(38%) 등 4개 제련소에 총 7000억 원을 투자했다. 이를 통해 니켈 중간재인 MHP(Mixed Hydroxide Precipitate)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제련소 자회사 편입 등을 통해 연간 약 1800억 원 규모의 이익이 예상된다. 또한 IGIP(인터내셔널 그린 산업단지)에서 인도네시아 국영기업 PT Vale Indonesia 등 글로벌 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2단계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헝가리 데브레첸의 양극소재 공장은 최근 시험가동에 들어갔다. 총 44만㎡ 부지 규모로, 연간 5만4000t 생산능력을 갖춘 유럽 현지 첫 양극재 공장이다. 이 창업주는 “27년 전 서울 서초동의 10평 남짓한 공간에서 단 한 명의 직원과 시작한 회사가 이제는 세계로 뻗고 있다”며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도전의 에너지가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창립 초기의 도전 정신으로 100년 기업 이뤄야” 에코프로는 1997년 교토의정서 채택 소식을 계기로 환경산업의 미래 가능성을 확신한 이동채 창업주가 1998년 설립했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택한 그는 주차장 컨테이너를 연구실로 삼아 기술 개발에 매진했다. 이 창업주는 “환경사업은 인류가 존재하는 한 지속될 절대 사업이라는 신념으로 시작했다”며 “무모한 도전과 열정이 새로운 산업의 지평을 열었다”고 회고했다. 케미컬필터 연구 초기에는 부직포에 접착제를 붓으로 바르는 방식으로 직접 시제품을 제작했지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조직문화가 결국 나노카본 탈취제 상용화, 케미컬필터 및 온실가스 저감장치의 국산화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2004년에는 제일모직과 함께 ‘초고용량 이차전지용 양극소재 개발’ 국책과제에 참여하며 본격적으로 이차전지 산업에 뛰어들었다. 2013년에는 일본 소니에 양극재를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 창업주는 “우리는 개척자의 길을 걸어왔다”며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열고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것이 에코프로의 역사”라고 말했다. 이어 “위기를 기회로 바꾼 것은 기술력 확보였다. 초격차 기술과 원가 경쟁력으로 시장에서 압도적 지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 될 것” 이 창업주는 “오창과 포항, 헝가리 데브레첸 등 우리가 뿌리를 내린 모든 지역의 발전이 곧 에코프로의 성장”이라며 “지역과 함께 상생하고, 지역 인재를 고용하는 대표 기업이 되자”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전체 임직원의 약 90%를 지역 인재로 채용하며 지방 분권형 인재경영 모델을 확립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변화와 혁신, 도전, 신뢰’라는 핵심가치를 실천해 온 우수사원과 장기근속자에 대한 포상도 이뤄졌다. ‘올해의 에코프로인(人)’에는 경영관리본부 조장훈 이사와 에코프로이엠 품질보증팀 이순렬 책임이 선정됐다. 조 이사는 경영관리 선진화 방안을 제시한 공로로, 이 책임은 품질보증 향상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22일 주식시장에서는 이날 창립기념을 축하하듯 전일대비 15.68%가 상승한 8만7400원으로 마감됐다.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하향안정세를 보여왔던 에코프로는 지난 10월 10일 종가 4만6550원에서 22일까지 87.8% 상승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10-22

공사 골든타임인데… 잦은 가을비에 멈춘 건설현장

포항 지역의 아파트 및 주요 건설 현장이 예년과 달리 길게 이어진 가을장마로 인해 공정 차질을 빚고 있다. 여름철 폭염과 폭우로 이미 일정이 밀린 상황에서 10월 마저 잦은 강우로 공사가 사실상 중단되면서 각 사업현장은 깊은 시름에 잠겼다. 가을은 건조한 기후 덕분에 공사 진행의 ‘적기’로 꼽히는 시기지만, 올해는 맑은 날이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다. 불규칙한 강우가 이어지며 ‘현장의 시계’를 멈춰 세우고 있는 것이다. 포항시의 숙원사업 중 하나인 학산천 생태하천 복원공사는 직접적 피해를 입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미 여러 차례 공기 연장을 겪은 이 현장은 하천 정비와 구조물 시공 과정에서 토사 유실 위험이 커 강우 시 작업이 전면 중단된다. 최근 잦은 강우로 공사가 진행과 중단을 반복하고 있다. 연이은 지연으로 인근 주민 불편도 가중되고, 추가 공사비 부담도 늘고 있다. 포항 도심 곳곳의 아파트 신축 현장도 비상이다. 특히 골조 공사 단계는 흙을 다루고 콘크리트를 타설해야 하는 작업이 주류여서 비에 가장 취약하다. 강우 시 장비 투입이 어렵고, 양생(養生) 품질 저하로 구조물의 안전성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한 현장 관계자는 “11월 이후에는 동절기 영향으로 콘크리트 품질 확보가 어려워 10월을 ‘골든타임’으로 본다”며 “하지만 올해는 잦은 비로 인해 타설 일정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걱정했다. 포항 북구의 한 아파트 현장 소장 A씨도 “지난주에도 5일 연속 비가 내려 타설을 전면 중단했다”며 “이 시기를 하루라도 놓치면 전체 공정이 밀리기 때문에 현장 직원들 모두 초조하다. 공기 압박은 심해지는데 날씨를 어찌할 수도 없으니 답답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 오는 날은 안전사고 위험이 커 인력 투입도 쉽지 않다”며 “기상 악화가 잦아지면 결국 입주 일정에도 영향이 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영세 건설하도급업체도 울상이다. 비가 오는 날에도 장비 임대료, 인력 대기비용 등 간접비가 발생하지만 계약상 기상 화를 이유로 보상을 받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포항의 한 철근콘크리트 전문업체 대표는 “발주처나 종합건설사는 공기 연장 협의라도 하지만, 하도급은 손실을 감내할 수밖에 없다”며 “이달만 해도 비로 멈춘 날이 열흘이 넘는다. 이대로라면 도산하는 업체가 나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기후환경 변화에 따른 현상이긴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제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앞으로 가뭄이나 장마 등 예측할 수 없는 변동이 예상되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공공공사 계약에 ‘기후 변수 반영형’ 공기 산정 제도를 도입하고, 불가피한 공사지연에 대해선 간접비 보상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방정부 차원의 선제 대응도 요구된다. 포항시는 최근 하도급 업체 등의 민원이 잇따르자 대응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포항시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기후 리스크가 생기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면서 자연재해에 따른 공정 지연은 전국적 현상이지만, 지역 건설경기에 미치는 타격이 커 앞으로 논의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글·사진/임창희기자 lch8601@kbmaeil.com

2025-10-22

939억짜리 구룡포 도로 설계 ‘역대급 수주전’

포항시가 발주한 구룡포 추모공원 진입도로 설계 용역에 무려 78개 업체가 몰리며 역대급 수주전이 예고되고 있다. 총사업비 939억 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사업수행능력평가(PQ) 단계부터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이번에 발주된 ‘구룡포 추모공원 진입도로(국도 접속구간 외 2개소) 개설공사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은 도로 개설과 기반시설 정비의 방향을 결정짓는 핵심 과업이다. PQ 접수 결과 대표사 22개사와 공동도급 56개사가 등록해 총 78개 업체가 경쟁에 뛰어들었다. 총사업비 규모가 크고, 용역 기간도 착수일로부터 18개월로 설정돼 있어 건설·엔지니어링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PQ 제도는 최저가 경쟁 대신 기술력, 실적, 수행능력을 중심으로 평가가 이뤄지는 만큼 참가 업체들은 고급 기술자 확보와 유사 실적, 기술 개발 역량을 앞세워 치열한 서류 경쟁에 돌입했다. 지역 연고 업체의 참여도 이번 수주전에서 주목받고 있다. 포항시에 주소를 둔 설계용역업체는 A사를 포함해 4개사가 공동도급사로 등록했다. 공공사업에서는 지역업체와의 공동 참여에 가점이 부여되는 상생 협력 항목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그러나 수십 개 업체가 몰린 상황에서 단순한 지역 연고가 과도하게 평가에 영향을 미치거나 외압이 개입할 경우 공정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사업수행능력 평가 제도의 본래 취지에 맞게 객관적이고 투명한 심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번 사업은 B/C(비용 대비 편익) 분석 결과가 0.07~0.41 수준으로 기준치를 크게 밑돌아 경제성 논란도 일고 있다. 포항시는 공공성과 복지 명분을 내세우며 사업 추진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사업 타당성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 때문에 설계용역업체 선정 과정이 사업 전체의 신뢰도를 좌우하는 첫 단추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막대한 세금이 투입되는 만큼 PQ 평가가 특정 업체에 유리하게 작용하거나 불투명하게 진행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평가 당국은 78개 참여 업체 중 최고의 기술력과 수행 능력을 갖춘 업체를 선정해 설계 단계부터 사업의 완성도와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요구에 직면해 있다. 공정하고 엄정한 심사만이 대형 공공사업의 투명성을 담보하고 시민 신뢰를 높일 수 있는 관건이 되고 있다. /임창희기자 lch8601@kbmaeil.com

2025-10-22

포스코이앤씨, 국내외 디자인 어워드 연속 수상

포스코이앤씨(사장 송치영)가 국내외 주요 디자인 어워드에서 잇따라 수상하며 글로벌 조경 디자인 리더십을 입증했다. 15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5’ 디자인 콘셉트 부문에서 포스코이앤씨의 모듈형 조경공간 ‘팜핏(Farm Fit)’이 Inclusive Design(포용적 디자인) 분야 본상을 수상했다. 이어 21일 열린 ‘제15회 대한민국 조경대상’에서는 ‘Park1538 광양’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더샵 진주피에르테’가 민간부문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상을 받으며 국내외 무대에서 동시에 주목받는 성과를 거뒀다. △‘팜핏’, 텃밭과 피트니스를 결합한 생활형 복합공간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한 ‘팜핏(Farm Fit)’은 이름 그대로 ‘Farm(텃밭)’과 ‘Fitness(피트니스)’를 결합한 신개념 조경공간이다. 입주민이 농업 활동과 여가, 운동, 사회적 교류를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원형 모듈형 구조를 도입해 공간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특히 연령·성별·장애 유무에 관계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 원칙을 구현, 세대 간 교류와 커뮤니티 형성을 촉진하는 혁신적 모델로 평가받았다. 심사위원단은 “도시 속 조경공간을 공동체 중심의 참여형 공간으로 재해석한 독창적 시도”라며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Park1538’·‘진주피에르테’, 친환경·생활밀착형 조경의 모범 ‘Park1538 광양’은 포스코 광양제철소 인근에 조성된 복합문화공간으로, 순철의 용융점(1,538℃) 을 상징하는 ‘빛의 물결(Light Wave)’ 콘셉트로 설계됐다. 건물 외관에는 포스코의 고내식 프리미엄 강재 ‘포스맥(PosMAC)’이 적용됐으며, 제철 부산물을 재활용한 친환경 플랜터와 탄소흡수율이 높은 수목 식재로 친환경 생태 조경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또한 빛의 반응형 조형물 ‘스마트 라이트(Smart Light)’와 공원·산책 공간은 시민과 방문객에게 철의 도시 속 자연의 휴식처를 제공한다. ‘더샵 진주피에르테’는 산지 훼손을 최소화하고 단지와 공원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보행 접근성과 생활 편의성을 높였다. 단지 내 보행로와 공공도서관이 연계되어 지역 주민과 입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녹색공간 모델로 평가받았다. △글로벌 조경 디자인 리더십 공고히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수상 외에도 △2023년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더샵 바이오필릭) △2024년 세계조경가협회(IFLA) 어워드(더샵 갤러리) △2024년 대한민국 조경대상 장관상 등 국내외 주요 공모전에서 연속 수상하며 건설·조경 디자인 분야의 혁신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지속가능성과 포용성을 추구하는 당사의 디자인 철학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사람과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 디자인으로 건설산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22

포항상공회의소, ‘제16회 포항경제 아카데미’ 개강

포항상공회의소(회장 나주영)는 21일 오후 4시 상의 회의실에서 『제16회 포항경제 아카데미』 개강식을 열고 본격적인 강좌에 들어갔다. 이번 아카데미는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지역 기업인들이 리스크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경영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교육은 10월 21일부터 11월 11일까지 매주 화요일 4주간 진행되며, 박종훈 지식경제연구소 소장을 비롯해 정태용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 민정훈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 조용민 언바운드랩데브 대표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강연에 나선다. 첫 강연자로 나선 박종훈 소장은 ‘급변하는 경제환경에서 리스크를 기회로 바꾸는 전략’을 주제로 미·중 무역전쟁, 보호무역주의 확산, 에너지 산업의 재편 등 글로벌 이슈가 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는 “위기 속에서도 정확한 분석과 선제적 대응이 있다면 오히려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 수 있다”며 “국제경제 질서 변화 속에서 산업 구조를 재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포항상의 관계자는 “지역 기업인들이 복잡한 경제 환경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실질적 대응전략을 모색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업 현장에 도움이 되는 실무형 교육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다음 강의는 10월 28일 오후 4시, 정태용 연세대 교수가 ‘에너지 大소비시대, 바꿔야 산다’를 주제로 진행할 예정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22

노후 공공청사 복합개발 본격화···수도권 2.8만호 공급 추진

국토교통부가 수도권 내 노후 공공청사와 국공유지를 재정비해 2030년까지 공공주택 2만8000호를 공급하는 복합개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국토부(장관 김윤덕)는 22일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와 수도권 지자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 경기주택도시공사(GH), 인천도시공사(iH),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이 참여한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사업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9월 7일 발표된 ‘새정부 주택공급 확대방안’의 핵심 과제인 노후 공공청사 복합개발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첫 공식 논의 자리다. 수도권 내 우체국·주민센터 등 준공 후 30년 이상 지난 청사를 고밀 개발해 청년·신혼부부 등에게 직주근접형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국토부는 복합개발 추진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가칭) 노후 공공청사 복합개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 이 법에는 △30년 이상 경과 청사의 복합개발 검토 의무화 △토지활용 방식 다각화 △중앙·지자체·공공기관 간 거버넌스 구축 방안 등이 담길 예정이다. 또한 지자체가 보유한 청사 부지와 유휴 국공유지 현황을 공유하고, 각 기관별로 공급 희망 주택유형 및 입주 대상에 대한 수요조사를 병행한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제기된 재정·행정상의 애로사항과 지원방안도 함께 검토된다. LH·SH·GH 등 공공주택 사업자는 현재 추진 중인 복합개발 사업 현황과 향후 추진계획, 추가 후보지 발굴 계획을 공유했다. 국토부는 올해 연말까지 관계기관의 의견을 반영한 특별법 제정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규철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노후청사 복합개발은 부지 확보가 어려운 수도권 도심에 공공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핵심 수단”이라며, “중앙부처 차원의 제도·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니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적극적으로 후보지를 발굴해 2030년까지 2만8000호 공급 목표를 달성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22

‘생성형 AI 정기구독’ 이젠 선택 아닌 필수?

지난해까지만 해도 유료 구독 대상으로 큰 인기를 끌지 못했던 AI 소비 트렌드가 달라지고 있다. 업무부터 일상생활까지 AI가 깊숙이 스며들며 주요 구독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22일 생성형 AI가 고정비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분석했다. SNS상 언급량에서도 유튜브, 네이버와 나란히 상위권에 오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실제 한국은 챗GPT 유료 구독자 수가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인구 대비로는 사실상 전 세계 1위 수준이다. AI 구독은 시즌에 따라 이용 추이의 차이가 뚜렷했다. 신학기가 시작되는 3~4월은 전월 보다 구독자 수가 크게 늘고 방학 시즌인 7~8월과 1~2월에는 줄어드는 패턴을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39.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20대가 26.1%로 뒤를 이었다. 특히 20대 이하는 올해 들어 지난해보다 253% 증가했다. 연령에 따라 활용 목적도 다양하다. 10대는 과제·수행평가·고민상담 등 학업과 일상 문제 해결사로, 20대는 자소서·논문·과제 등 학업 중심으로 사용했다. 30대는 사주·주식·로또 등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영역의 조언자로, 40대는 영어회화·엑셀·번역 등 실질적인 생산성 향상 도구로 활용했다. 반면 50대 이상은 ‘사용법’, ‘뜻’ 같은 키워드를 자주 검색해 AI를 배워야 하는 학습 대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성별 비중도 변화가 생겼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남성 비율이 70%로 압도적이었으나 지금은 6대4까지 좁혀지며 여성의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남성 중심의 ‘얼리어답터형 소비’에서 성별 구분 없는 ‘대중적 구독 문화’로 확장되고 있다. 이용자들의 활용방식도 점차 발전해 나가고 있다. 여러 AI를 함께 사용하며 장단점을 비교하고 보완해서 활용하는 방식이다. 신한카드 데이터에 따르면 2개 이상 서비스 동시 구독자가 지난해보다 274% 증가했다. 구독의 ‘지속성’도 눈에 띈다. 일회성 구독자는 줄어든 반면 2개월 이상 연속 구독자는 지난해보다 213% 상승했다. 특히 4개월 이상 장기 구독자 증가율은 191%에 달했다. 생성형 AI는 더 이상 일부가 소비하는 특별한 서비스가 아니다. 새로운 루틴이자 일상으로 자리 잡으며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10-22

포스코그룹,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 균형발전 이끌 벤처 생태계 구축

포스코그룹이 개방형 혁신 (Open Innovation) 종합 플랫폼 브랜드인 ‘체인지업(CHANGeUP)’을 런칭하고, 지역 창업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북-포스코 혁신성장 벤처펀드’에 출자했다. 포스코그룹은 22일 포항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개방형 혁신 플랫폼 통합 브랜드 선포식을 열었다. 포스코그룹은 ‘체인지업’ 브랜드 아래 그동안 운영해 온 벤처 육성 플랫폼을 △유망 창업팀을 발굴하는 ‘스타트(Start)’ △단계별 투자 펀드로 성장을 지원하는 ‘부스트(Boost)’ △사업화와 실증이 이뤄지는 거점 공간인 ‘그라운드(Ground)’로 통합하고 운영 방향을 정교화해 벤처 육성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브랜드 선포식에 앞서 이날 포스코그룹은 중소벤처기업부와 경북도 등 지자체, 금융기관이 함께 결성하는 총 1011억 원 규모의 ‘경북-포스코 혁신성장 벤처펀드’에 출자했다. ‘경북-포스코 혁신성장 벤처펀드’는 경북 지역내 유망 벤처기업에 투자하며, 포스코그룹은 펀드 운영위원으로 참여해 지역발전과 혁신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포스코그룹 미래 성장 기회를 찾을 계획이다. 펀드 결성식에는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1997년부터 벤처생태계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오며 그룹 신성장동력 발굴 및 정부의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 취·창업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로 대표되는 유망한 벤처기업 발굴 프로그램은 2011년 시작 이래 누적 1만여 건 이상의 공모를 접수해 총 175개 회사에 340억 원을 투자해왔으며, 벤처 전문 투자펀드에 현재까지 4130억 원을 출자해 총 2조 7000억 원 이상의 펀드를 조성했다. 또한 기업들이 연구개발, 사업활동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인 ‘체인지업그라운드’를 통해 총 185개 벤처기업을 육성하며 기업가치 2조 1000억 원, 근무인원 1900명이 넘는 성과를 거뒀다. 체인지업그라운드는 2020년 서울, 2021년 포항에 문을 열었고 올해 광양 개관을 앞두고 있어 포스코그룹 주요 사업장 소재지역에서 벤처기업 성장의 요람이 되고 있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이날 오후 대표적 벤처 발굴 및 창업 프로그램인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Idea Market Place, 이하 IMP)를 개최했다. 올해로 29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IMP에는 총 22개 벤처기업이 참가해 투자유치 설명회(IR)를 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 IMP에서는 포스코그룹 핵심사업영역인 철강, 이차전지, 에너지/인프라 및 신사업 분야의 벤처기업을 모집, 육성해 그룹 전략사업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벤처기업의 성장이 포스코그룹 혁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갖출 계획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22

뉴욕 금값 하루새 250달러 폭락···‘12년 만의 급락’

2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12월물 금 선물이 전일 대비 250.3달러(5.7%) 급락한 온스당 4109.1달러에 마감했다. 달러 기준 하루 낙폭으로는 사상 최대, 하락률로는 약 12년 만의 기록이다. 지난 3개월간 ‘골드러시’로 불릴 만큼 급등하던 금시세가 단숨에 되돌림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주식 강세·달러 상승에 안전자산 매도 이날 뉴욕 다우지수는 주요 기업 실적 호조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식 등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금과 은 같은 안전자산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금 현물가격은 장중 한때 6.3% 급락했고, 은 현물도 8.7%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최근의 가파른 상승세가 ‘과열’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해 대거 차익실현에 나섰다. TD시큐리티즈의 바트 메레크 글로벌 전략책임자는 블름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역사적으로 지속 불가능할 만큼 빠른 상승세 뒤에는 언제나 강한 조정이 따른다”며 “트렌드를 추종하던 투자자들이 일제히 포지션을 줄였다”고 분석했다. △ETF 투자금 8조원 빠져···‘골드러시’ 후폭풍 금 가격 급등세를 주도하던 금 ETF(상장지수펀드) 자금도 급격히 이탈했다. 레딧(Reddit)의 개인투자자 커뮤니티 ‘월스트리트베츠(WSB)’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던 SPDR 골드셰어즈(GLD)에는 최근 3거래일 동안 49억달러(약 7조168억원)가 들어왔으나, 급락 이후 자금이 빠르게 빠져나갔다. 월드골드카운슬(WGC)에 따르면 직전 주에는 금 현물 기반 ETF에 80억달러(약 11조4560억원)가 유입돼 2018년 이후 최대 주간 순유입을 기록했다. △미 정부 셧다운 여파···시장정보 공백 속 변동성 확대 미국 정부기관이 일시적으로 셧다운(업무 정지)에 들어가며,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포지션 데이터 발표가 중단된 점도 불확실성을 키웠다. 시장 참여자들은 헤지펀드나 투기세력이 어느 정도 금·은 선물에 쏠려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불안 심리가 증폭됐다. 삭소은행(Saxo Bank)의 오레 한센 상품전략책임자는 “데이터 부재가 미묘한 시점에 겹쳐, 투기적 매수 포지션이 한쪽으로 과도하게 쌓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인도 ‘디왈리’ 휴장·유동성 감소도 영향 세계 2위 금 소비국인 인도가 힌두교 최대 명절 ‘디왈리(Deewali)’로 휴장하면서 현물 거래 유동성이 급격히 줄어든 것도 이번 폭락을 부추겼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여러 요인이 맞물려 “역사적 급등의 반작용이 동시에 터진 셈”이라고 진단했다. △“과열장 조정은 불가피···‘강세장 끝’ 단언은 일러” 주요 외신들이 인용한 전문가들의 견해는 이번 폭락이 ‘버블 붕괴의 전조’로 보는 시각과 함께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금 매입, 인플레이션 우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조정 국면 속 재매수세’ 가능성도 남아 있다는 점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금 현물가격은 21일 오후 3시3분 현재(뉴욕 현지시각) 전일 대비 237.9달러(5.5%) 하락한 온스당 4118.38달러, 금 선물 12월물은 4109.1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금융시장의 분석가들은 “단기간에 이처럼 큰 자금이 몰리면, 단기 수익 실현을 위한 반대매매가 뒤따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22

iM뱅크, 대구소방안전본부와 ‘제2회 청소년 안전 숏폼 공모전’ 개최

iM뱅크(은행장 황병우)와 대구소방안전본부(본부장 엄준욱)가 대구 지역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제2회 청소년 안전 숏폼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은 청소년들이 안전의 중요성을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전은 화재 예방, 생활안전, 교통안전, 응급처치, 자연 재난 등 5개 주제 중 하나를 선택해 1분 이내의 숏폼 동영상을 제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구 지역 초·중·고등학생이면 개인 또는 4인 이내 팀으로 참가할 수 있으며, 작품은 오는 11월 7일까지 담당자 메일(cosmo555@korea.kr)로 제출하면 된다. 심사를 통해 대상 및 최우수상(대구시교육감상) 각 1팀, 우수상(iM뱅크상) 2팀, 장려상(한국소방안전원·한국화재보험협회상) 4팀, 참가상 50팀 등 총 60팀을 선정해 시상할 예정이다. 수상작은 11월 21일 발표되며, 27일 시상식이 개최된다. 우수작은 대구소방안전본부, 대구시교육청, iM뱅크 공식 SNS를 통해 공개되고, 시민 대상 안전문화 홍보 영상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iM뱅크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구소방안전본부와 협업해 공모전을 진행하며, 청소년들의 안전 예방 의식 고취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청소년 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0-21

티머니, DIFA 2025서 ‘Be-In Be-Out’ 기술 선보여

㈜티머니가 22일부터 25일까지 대구 EXCO에서 열리는 ‘2025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 엑스포(DIFA 2025)’에 참가해 ‘Be-In Be-Out’ 기술을 공개한다. 이번 엑스포에서 티머니는 대중교통 중심의 미래형 이동 서비스 비전을 제시하며, 태그리스(Tagless) 결제와 통합이동 서비스(MaaS) 모델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운영한다. 티머니는 ‘Be-In Be-Out’ 기술을 통해 승하차 시 카드나 휴대폰 접촉 없이 자동 결제되는 ‘태그리스 결제’ 서비스와, 다양한 교통수단을 앱 하나로 통합 관리하는 ‘티머니GO’ MaaS 모델을 선보인다. 태그리스 결제는 지난 6월 인천지하철 전 노선에 상용화됐으며, 티머니GO는 버스, 지하철, 택시, 자전거, 킥보드 등 다양한 이동수단을 결제·환승·적립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지역 맞춤형 서비스다. 특히, 지난 1일 오픈한 진주형 MaaS 서비스는 교통비 절감과 탄소저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엑스포 현장에서는 태그리스 지하철 게이트와 실제 버스를 재현한 체험존을 마련해 관람객이 직접 편의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티머니GO 앱을 통해 지하철-버스 환승 및 적립 혜택을 확인할 수 있으며, 미니게임 참여 시 티머니 캐릭터 ‘삑’이 그려진 키링, 에코백 등 기념품도 제공된다. 티머니 김태극 대표이사는 “태그리스 결제와 티머니GO를 통해 ‘더 편리한 이동과 결제’ 서비스를 실현하고 있다”며 “이번 엑스포에서 ‘Be-In Be-Out’ 기술을 미리 체험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티머니는 이번 엑스포에서 ‘이노베이션 어워즈’ 혁신상을 수상하며 태그리스 결제의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DIFA 2025는 ‘AI가 여는 이동혁신: Mobility Powered by AI’를 주제로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대구광역시 주최로 열리며, 10개국 190개 기업이 참가한다. 자세한 사항은 티머니 홈페이지(https://tmoney.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0-21

일본 첫 여성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 출범··· “금융·재정정책, 정부 책임 아래 운용”

일본 정치사에 새로운 장이 열렸다. 자민당의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재가 21일 중의원 본회의에서 제104대 일본 총리로 공식 지명됐다.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다. 이날 저녁 황거(皇居)에서 총리 친임식과 각료 인증식을 마치면 ‘다카이치 내각’이 정식 출범한다. 새 내각은 자민당과 일본유신회(日本維新の会)의 연립 체제로 구성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모든 세대가 함께 활약하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물가 안정, 외교·안보 강화, 외국인정책 정비를 새 정부의 3대 축으로 제시했다. △ 리플레이션파 경제팀··· 日銀과의 ‘새 거리감’ 조정 예고 다카이치 정권 출범으로 정부와 일본은행(BOJ) 간 정책 조율 방식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종전 이시바 정권이 “금융정책은 일은의 전권사항”이라며 거리를 뒀던 반면, 다카이치 총리는 “재정정책이든 금융정책이든 책임은 정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일종의 ‘긴축 견제 메시지’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다카이치 경제팀에는 리플레이션(통화확장) 성향의 혼다 에쓰로 전 내각관방 외 와카타베 마사즈미 전 일은 부총재 등 완화정책 지지파가 포진했다. △ 재무상 가타야마·방위상 고이즈미··· 세대교체와 정책 연속성 병행 주요 각료 인선은 세대교체와 정책 연속성의 균형을 맞췄다. 재무장관 가타야마 사쓰키(片山さつき), 관방장관 기하라 미노루(木原稔), 외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방위장관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총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등이다. 또한 경제안보장관 조나이 미노루(城内実), 농림수산장관 스즈키 노리카즈(鈴木憲和) 등 다카이치 측근 그룹이 대거 입각했다. 새로 신설된 ‘외국인정책 담당상’ 직위는 이민·노동력 확보 법제화를 총괄한다. △ 日銀과의 첫 회담 ‘주목’··· 시장은 신중 모드 금융시장은 다카이치 총리와 우에다 가즈오 일은 총재와의 첫 면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 이시바 총리가 “추가 금리 인상 여건이 아니다”라고 언급한 직후 엔화 가치가 급등했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전직 관방 관계자는 “리플레이션파와 가까워도 총리가 되면 현실적 판단을 할 수밖에 없다”며 “엔저가 장기화될 경우,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으로 ‘엔화 강세 유도’로 방향이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 증권업계에서는 “새 정부가 내년 1월까지 정책금리를 0.75%로 인상하더라도 여전히 완화적 수준”이라며, 다카이치 내각이 급격한 통화정책 전환은 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 유신당은 ‘각외 협력’··· 정치적 기반은 자민당 단독 구도 유지 연립 파트너인 일본유신회는 각료 배정 없이 ‘각외 협력(閣外協力)’ 형태로 참여한다. 유신 공동대표 후지타 후미타케(藤田文武)는 “정부가 일정 책임을 지는 다카이치 방식에 공감한다”고 밝혔으나, 양당 정책합의문에는 금융정책 항목이 포함되지 않았다. 관방 관계자는 “유신은 사회보장과 통치구조 개혁이 우선이라 금융정책으로 마찰을 일으킬 가능성은 낮다”며 “결국 총리의 구상이 그대로 관철될 구조”라고 말했다. △ “보수+개혁+현실주의의 혼합”··· 일본 경제정책의 시험대 전문가들은 다카이치 내각을 “보수 이념과 개혁, 현실주의가 공존하는 실험적 정권”으로 보고 있다. 여성 리더십을 내세운 첫 여성 총리로서, 금융·재정·외교·안보 전반에서 균형 감각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시장 관계자는 “다카이치 내각의 첫 시험대는 일본은행과의 거리 설정”이라며 “정치의 의지가 어디까지 금융정책에 반영될지가 향후 엔화·금리·물가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21

“군고구마·호빵부터 경량재킷까지”···뚝 떨어진 기온에 편의점 업계 벌써 ‘월동채비’

지난해보다 일찍 찾아온 추위에 편의점 업계가 ‘월동 특수’ 대비에 나섰다. 겨울철 간식부터 방한용품까지 편의점 풍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설악산에는 단풍이 들기도 전에 지난 20일 첫눈이 내렸고, 포항지역도 20일에 이어 21일 최저기온이 섭씨 13도를 기록하고 체감온도는 이보다 더 떨어지는 등 날씨가 급격히 쌀쌀해지면서 겨울 관련 아이템의 수요도 늘고 있다. 이에 맞춰 편의점 업계도 일찌감치 간식·의류·생활용품 등 다양한 품목으로 고객들의 발길을 붙잡기 위한 겨울 마케팅에 돌입했다. 21일 찾은 포항시 북구의 한 편의점에서는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군고구마 냄새가 솔솔 풍겼다. 대표적인 겨울철 간식인 군고구마부터 호빵·어묵까지 판매대를 차지하며 손님들의 눈길을 끌었다. 업주 이모씨(48)는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지면서 겨울 간식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멀리 찾아가지 않아도 집 앞에서 쉽게 사 먹을 수 있다는 점에 호응을 얻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매장을 찾은 한 손님은 “다른 걸 사러 왔는데 고구마 냄새가 너무 유혹적이라 안 살 수가 없겠다”며 “이렇게 가까이서 언제든지 사 먹을 수 있다니 종종 방문할 것 같다”며 웃었다. 다른 편의점에서는 방한용품 코너가 눈에 띄었다. 경량 재킷, 패딩 목도리, 방한 장갑, 접이식 귀마개 등이 진열된 코너는 마치 소형 의류매장을 연상케 했다. 매장 직원 김모씨(33)는 “편의점은 접근성이 높다는 장점 덕분에 특별히 선호하는 브랜드가 없는 어르신들이 우연히 들렀다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물건을 사러 왔다가도 핫팩이나 장갑 같은 걸 하나씩 같이 사가는 손님도 종종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현상은 각 업체의 매출량 집계에서도 확인된다. A편의점 프랜차이즈의 경우 지난 19일 동절기 관련 상품 매출이 전주 같은 요일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군고구마(175.6%), 즉석어묵(111.2%), 꿀음료(68.1%), 한방음료(54.5%), 핫아메리카노(20.6%), 핫팩(587.3%), 방한용품(257.3%) 등의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업계는 앞으로 관련 상품군을 강화하고 다양한 할인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른 추위가 불러온 ‘겨울 특수’에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글·사진/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10-21

포스코인터내셔널, 국내 기업 최초 블록체인 결제 도입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국내 기업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 글로벌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며 무역금융의 디지털 전환(DX)을 선도하고 나섰다. 포스코인터내셔널(사장 이계인)은 21일 JP모간체이스은행 서울지점에서 JP모간의 블록체인 결제망 ‘키넥시스 디지털 페이먼츠(Kinexys Digital Payments, 이하 키넥시스)’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키넥시스’는 다국적 기업 간 무역대금을 실시간으로 결제할 수 있는 글로벌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JP모간이 세계 주요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운영 중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기존 국제송금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연간 약 4만 건에 달하는 해외 무역송금을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 중계은행 생략···‘수분 내 결제’ 가능 기존 국제송금은 여러 중계은행을 거쳐 1~2일이 소요됐지만, 블록체인 결제망을 활용하면 송금인과 수취인을 직접 연결해 몇 분 안에 결제가 완료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를 통해 자금 운용 효율성 제고와 무역금융 리스크 관리 강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협약 체결에 앞서 지난 15일 싱가포르 법인과 미국 법인 간 실제 무역대금 송금을 키넥시스 결제망을 통해 시범 실행해 안정성과 효용성을 사전에 검증했다. 국내 기업이 무역대금 송금에 블록체인 결제를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글로벌 금융혁신 흐름 맞춰 ‘DX 선도’ 최근 미국과 유럽 주요 금융기관들은 블록체인 결제 네트워크를 상용화하며 글로벌 무역금융 생태계의 실시간화를 가속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블록체인 결제를 도입, 금융 분야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국내에서 가장 먼저 실현했다. JP모간 키넥시스와의 협약에 따라 양사는 △블록체인 및 디지털 자산 기술 도입 △무역금융 효율화 △디지털 전환 추진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JP모간 키넥시스와의 협력을 통한 블록체인 결제 도입은 무역금융의 디지털 전환을 여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최근에는 일본계 글로벌 은행과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자금조달 다변화 방안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 그룹 차원 DX 확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그룹 차원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에 따라 금융·물류·IT 등 전 분야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 산업 전반의 DX를 선도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블록체인 결제 시스템을 시작으로 AI 기반 리스크 관리, 실시간 거래 데이터 분석 등 디지털 무역금융 인프라 고도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21

고용부, 플랫폼노동자 기준보수 ‘월 133만원’ 확정

고용노동부가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 및 플랫폼노동자에 적용되는 기준보수와 필요경비 공제율을 새로 고시했다. 이에 따라 올해 10월 20일부터 노무제공자의 월 기준보수는 133만 원, 업종별 필요경비율은 최대 49.9%까지 반영된다. 고용부는 ‘고용보험 및 산업재해보상보험의 보험료징수 등에 관한 법률’과 같은 법 시행령에 따라 제정한 ‘노무제공자의 기준보수 및 보수액에서 제외하는 필요경비 고시’(제2025-63호)를 20일 발령했다 △ 월 기준보수 133만원···보험료 산정의 기초 이번 고시에 따라 ‘고용보험법’ 제77조의6에 의거한 노무제공자의 월단위 기준보수액은 133만 원으로 정해졌다. 이는 고용보험 및 산재보험료 산정의 기초가 되는 금액으로, 업종별 실소득 수준과 사회보험료 부담의 형평성을 반영한 조치다. △ 업종별 필요경비율 최대 49.9% 노무제공자가 실제 소득 중 보험료 산정에서 제외할 수 있는 ‘필요경비’는 직종별로 차등 적용된다. 고시는 ‘소득세법’상 비과세소득을 제외한 사업·기타소득에 공제율을 곱하는 방식으로 산출하도록 규정했다. 주요 업종별 공제율은 △ 택배·배송 종사자 34.6% △대리운전기사 31.6% △화물차주 49.9% (대형점포·체인사업·식자재 운송 등 포함) △보험설계사 26.5% △방문강사(학습지 등) 31.5% △대출모집인 24.8%, 신용카드회원모집인 29.2% △방문판매원·후원방문판매원 17.6% △ 대여제품 방문점검원 29.9%, 가전배송·설치기사 24.2% △방과후학교 강사 14.9% △퀵서비스 기사 19.8% △소프트웨어 기술자 20.9% △ 관광통역안내사 19.4% △어린이통학버스 운전원 24.5% 등이다. △ 내년 6월까지 효력···노동시장 여건 따라 조정 가능 이 고시는 발령 즉시 시행되며, 2026년 6월 30일까지 효력을 가진다. 고용부는 “노동시장 환경 변화나 플랫폼 업종 확대 추세에 따라 연도 중에도 공제율이나 기준보수를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 플랫폼·특고 사회안전망 강화 취지 이번 조치는 택배, 대리운전, 학습지 교사, 소프트웨어 기술자 등 플랫폼 기반 노무제공자의 소득구조를 현실적으로 반영해 사회보험료 부담을 완화하려는 목적이다. 정부는 지난 2021년부터 노무제공자 고용보험 제도를 단계적으로 도입해왔으며, 이번 고시를 통해 보험료 부과기준의 투명성과 합리성을 강화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