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토부 산단계획 변경 승인 고시···공유수면 매립 135만㎡(약41만평)
국내 철강 산업 구조 전환의 핵심 사업인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HyREX) 부지 조성 사업이 5년여 난항 끝에 정부 인허가를 최종 통과했다. 핵심 쟁점이었던 공유수면 매립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포항국가산업단지 확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27일 ‘포항국가산업단지 산업단지계획 변경 및 지형도면’을 고시하고 산단계획 변경안을 승인했다. 이번 고시는 포스코 포항제철소 인근 공유수면을 매립해 수소환원제철 설비 부지를 확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업 대상지는 포항시 남구 송정동 북측 해상 일대로, 매립 규모는 135만3804㎡(약 41만 평)에 달한다. 이에 따라 산업시설 용지가 새롭게 조성되며, 포항국가산단 전체 개발 기간도 기존 2030년에서 2041년으로 연장됐다.
포스코는 그동안 수소환원제철소 건립을 추진하면서 기존 제철소 내 부지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상 매립 방식을 검토해 왔다. 이번 승인으로 부지 확보 문제가 해소됨에 따라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환원제철은 석탄(코크스) 대신 수소를 환원제로 활용해 쇳물을 생산하는 공법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거의 제로 수준까지 줄일 수 있는 친환경 공법이다. 정부는 고시에서 신기술 설비 도입을 통한 온실가스 저감과 환경오염 방지를 명시하며, 2050 탄소중립 정책과의 연계성을 강조했다.
철강산업은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의 10% 가까이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탄소배출 산업이다. 철강 생산 방식의 탈탄소 공법 전환 여부는 개별 기업을 넘어 국가 차원의 탄소 감축 목표 달성과 제조업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치는 과제로 평가된다.
유럽·미국·일본 등 주요국도 수소환원제철 공법 개발과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글로벌 규제 대응 측면에서도 수소환원제철은 필수 과제로 꼽힌다.
공유수면 매립 인허가가 마무리되면서 포스코는 이르면 상반기 중 매립 공사 발주에 나설 전망이다. 향후 부지 조성과 설비 구축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경우, 포항은 친환경 철강 생산 거점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포스코 관계자는 “앞으로 관계기관 등 이해관계자와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면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