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외국인 순매도·개인 순매수 역대 최대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침공으로 시작된 중동 전쟁이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매 현상이 심해지자 이를 개인 투자자들이 소화하는 전례 없는 수급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 속에 개인 투자자들이 과연 언제까지 견뎌내면서 주가 5000선을 방어할 수 있을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29일 금융정보분석 전문 매체인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 3일부터 27일까지 외국인은 우리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한 금액은 30조2630억원이다.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순매도 액수다. 아직 거래일이 이틀 남은 상태에서도 기존 순매도 규모를 넘어섰다.
외국인은 3월 들어서 단 사흘(4·10·18일)만 순매수했을 뿐 나머지는 모두 팔아치웠다. 올해 들어서 외국인이 순매도한 액수는 51조3170억원.
반면 개인의 순매수액은 30조6880억원.
개인 역시 월간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순매수다.
올해 들어 순매수 규모는 34조3160억원이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지난 26일까지 외국인 매도세에 12.55% 하락하면서 주요국의 주가 지수 가운데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개인이 ‘사자‘에 나서면서 추가 하락을 저지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아직 위험 자산 중 하나로 인식하는 가운데 전쟁이 벌어지자 이에 따른 변동성 회피를 위해 매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한국이 대표적인 중동 지역 원유 수입국인 만큼 최근의 국제 유가 및 원/달러 환율 급등이 외국인의 수급 이탈을 가속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