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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학산제1구역 주택정비사업 주목⋯ 포항 구도심 재개발 방향성 가늠 기준

임창희 기자
등록일 2026-03-26 17:04 게재일 2026-03-2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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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학산동 학산제1 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지구. /임창희기자


포항 북구 구도심 재편의 한 축으로 추진 중인 학산동 학산제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포항 재개발 시장이 전반적으로 관망세에 접어든 상황에서 안정적인 사업 추진과 분양 성과를 동시에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심 거리이다. 사업 성과에 따라  향후 포항 구도심 재개발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

이 사업은 대단지 중심의 재개발 흐름 속에서도 ‘학군’과 ‘생활 인프라’를 동시에 갖춘 희소성 있는 사업지로 평가되며 실수요자 중심의 관심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학산제1구역은 북구 학산동 639번지 일원을 정비하는 사업으로, 지하 2층에서 지상 27층 규모의 공동주택 3개동, 총 335 세대로 계획돼 있다.  전용면적은 74㎡, 84㎡ 등 중소형 위주로 구성돼 실거주 수요층을 겨냥한 도심형 재개발 사업이다.

이 사업이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교육환경이다. 단지 인근에는 항구초등학교가 인접해 ‘초품아’ 입지를 갖추고 있으며, 포항고등학교와 포항여중·고 등이 도보권에 위치해 지역 내 대표적인 학군지로 평가받는다. 학부모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는 구조라는 점에서 안정적인 주거 선호도가 형성돼 있다.

생활 인프라도 강점이다. 포항북구청을 비롯해 대형 유통시설과 전통시장 등 구도심 핵심 기능이 밀집해 있어 행정·쇼핑·의료 접근성이 뛰어나다. 여기에 영일대 해수욕장 상권과의 접근성도 좋아 주거와 여가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입지로 평가된다.

사업 추진 속도는 비교적 안정적인 편이다. 현재 관리처분인가를 마친 상태로, 이주 및 철거, 착공을 준비하는 단계에 있다. 다만 최근 포항 지역 부동산 시장 상황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미분양 물량 증가와 분양시장 위축이 이어지면서 조합과 시공사는 일반 분양 시기를 신중하게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포항 지역은 최근 몇 년간 신규 공급이 집중되며 수급 불균형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분양 시기를 잘못 선택할 경우 사업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시장 상황에 대한 면밀한 판단이 요구된다.

그럼에도 학산제1구역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약 300세대 규모의 중소단지로 공급 부담이 크지 않고, 실수요 중심의 수요층이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조합원 비중이 높은 구조로 알려져 있어 내부 결속력도 강한 편이다.

또 하나의 변수는 공사비 상승이다. 최근 건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동시에 오르면서 전체 사업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는 일반 분양가 상승뿐 아니라 조합원 추가 분담금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사업 참여자들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주변 개발과의 연계성도 주목된다. 인근 민간공원 특례사업 등 다양한 도시개발이 병행되며 학산동 일대는 점진적으로 새로운 주거지로 재편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학산제1구역은 입지적 중심성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이 사업은 ‘규모’보다 ‘입지’와 ‘수요 안정성’으로 평가받는 전형적인 도심 재개발 사례다. 대단지 중심 경쟁에서 벗어나 학군과 생활 인프라를 기반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임창희 선임기자 lch860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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