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만 7000여 가구 쏟아지지만 지역은 ‘소규모’ 지방선거 전 일정 소화 움직임
전통적인 분양 성수기인 4월, 대구·경북에 신규 아파트 공급이 예고되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이 모처럼 분양 일정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전국 물량과 비교하면 여전히 제한적인 수준이어서 시장 반등 신호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26일 부동산 R114에 따르면 4월 대구 분양 예정 물량은 299가구, 경북은 3개 단지 2975가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국에서는 총 50개 단지, 4만 706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수도권이 2만 9634가구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지방은 1만 7428가구 수준이다. 지역 물량은 전국 대비 비중이 낮아 ‘공급 가뭄’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대구에서는 중구 ‘사일동 더샵’ 단일 단지 299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경북에서는 경산·구미·안동 등지에서 비교적 대규모 단지가 공급된다.
특히 경산시 중산동 ‘펜타힐즈W’는 지하 6층~지상 최고 59층, 18개 동 규모로 조성되며 총 3443가구 중 171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풀린다. 대구도시철도 2호선 사월역이 도보권에 위치하고, KTX 경산역과 중앙고속도로 접근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인근 교육시설과 대형 유통시설이 가까운 점도 수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구미 형곡동 ‘구미형곡3단지’(770가구), 안동 옥동 ‘더샵 안동 더퍼스트’(493가구)도 분양 일정에 포함됐다.
이번 물량 증가는 계절적 요인과 정치 일정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김지연 부동산R114 리서치랩 수석연구원은 “4월은 전통적인 분양 성수기인 데다 3월 물량 일부가 이월됐고, 6월 지방선거 이전 분양을 마치려는 단지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시장 환경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고분양가 부담과 대출 규제 여건이 이어지면서 청약 수요가 제한적인 상황이다. 공급 계획 역시 유동적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분양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일부 단지는 공급 시기를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며 “계획된 물량 변동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