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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농촌체험’ 검색부터 예약까지 원스톱···농진청·네이버 시범서비스 시작

농촌체험 상품을 온라인에서 손쉽게 검색하고 예약까지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21일 네이버와 손잡고 농촌체험 상품 홍보·예약을 연계하는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농촌관광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민관 협력 프로젝트다. △ 네이버 검색창서 ‘농촌체험’ 입력만 하면 네이버 검색창에 ‘농촌체험’을 입력하면 화면 중간 ‘프로그램’ 정보창에서 전국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공기정화식물 화분 만들기, 제철 농작물 수확, 동물교감, 곤충표본 체험 등 전국 42개 농장에서 운영 중인 우수 프로그램의 소개와 예약 기능이 함께 제공된다. 체험 운영지는 농촌진흥청과 각 시·도 농업기술원이 육성한 농촌교육농장 및 치유농업시설(농장·마을) 중심이다. △ 지역 농장·소규모 경영체 참여 확대 농촌진흥청은 시·도 농업기술원과 광역·기초지자체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우수 농촌체험 경영체를 선발·교육하고, 네이버 플레이스팀과의 시스템 연동을 지원했다. 또한 소비자가 간편하게 예약할 수 있도록 체험상품 예약서비스 등록을 도왔다. 시범서비스는 올해 12월까지 운영되며, 만족도·이용 추이·재참여 의향 등을 조사해 향후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 10월 말부터 ‘가을 농촌체험’ 집중 홍보 농촌진흥청은 10월 20일부터 네이버 첫 화면 배너 및 지역별 추천탭을 통해 ‘가을에 가볼 만한 농촌체험 프로그램’ 홍보 캠페인도 병행한다. 이를 통해 농촌여행 인지도를 높이고, 농가소득 증대 및 체험관광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 “농촌체험, 지역 경제 활력의 창구” 최소영 농촌진흥청 농촌자원과 최소영 과장은 “농촌체험은 자연과 문화, 사람을 통해 농업·농촌의 가치를 체감하는 좋은 기회이자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통로”라며 “민간 플랫폼과 협력을 강화해 농촌체험의 인지도를 높이고 소비자 만족도를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21

미국 트럼프–호주 알바니지, 희토류 개발 합의··· 일본도 일부 참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앤서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가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회담을 갖고 희토류(레어어스)를 중심으로 한 중요 광물 개발 협력에 공식 합의했다. 양국은 공동으로 30억 달러(약 4조2633억 원)를 투입해 85억 달러(약12조 904억원) 규모의 자원을 개발할 계획이며, 여기에는 일본도 일부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바니지 호주 총리와의 회담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5개월간의 협상 끝에 그의 방미 일정에 맞춰 서명하게 되어 기쁘다”며 “1년 후에는 희토류와 핵심 광물이 풍부하게 확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바니지 총리도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의미 있는 합의”라고 평가했다. 이번 협정에는 △미국 알루미늄 대기업 알코아(Alcoa)의 호주 공동개발사업 △미국 기업의 광물 가공 및 처리 투자 △일본이 참여하는 일부 개발사업 등이 포함된다. 구체적인 프로젝트명은 추후 단계별로 공개될 예정이다. △中 희토류 규제에 美·호주 공동대응 최근 중국 정부는 자국산 희토류가 0.1% 이상 포함된 해외 제품의 수출에 대해 정부 허가를 의무화하는 규제를 발표했다. 미국은 이 조치를 “경제적 압박”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미·호 양국은 희토류 공급망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호주 언론은 “프로젝트 인허가 절차를 대폭 단축하고, 중국 자본의 광물 자산 매입을 제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통해 양국은 채굴에서 정제·가공까지 이어지는 일관된 공급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호주, 가공능력 확충·공급망 자립 추진 호주는 세계 주요 희토류 생산국이지만 정제·가공 분야에서는 그간 중국에 의존해 왔다. 최근 호주 레어어스 대기업 라이너스(Lynas)가 서호주 지역에 가공공정을 이전하는 등 공급망 자립에 나서고 있다. 이번 합의에 따라 호주 정부는 아라프라 레어어스(Arafura Rare Earths)의 ‘노란즈 프로젝트(Nolans Project)’에 1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되면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약 5%를 담당하게 된다. 핵심 광물인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NdPr)을 채굴·가공해 첨단 방위산업용 고성능 자석 소재로 공급할 예정이다. 알바니지 총리는 이번 합의에 대해 85억 달러(약 12조 904억 원) 상당의 “준비가 완성된 파이프라인”이라고 설명. 양국 간 경제·방위 협력을 평가해 이번 합의를 양국 관계를 “다음 단계로 끌어올리는 것이다”라고 칭찬했다. 그는, 미호 양국이 초기의 프로젝트에 향하는 6개월간에 10억 달러씩 거출하며, 이후 몇개의 프로젝트를 양국에서 다루고, 하나의 안건에는 일본도 포함된다고 하고 있다. △美·호주 안보 협력도 강화···AUKUS 지속 추진 양국 정상은 자원 협력 외에도 안보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알바니지 총리는 미국이 호주에 원자력 잠수함을 제공하는 계획을 예정대로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오랜 기간 이 문제에 최선을 다해왔다”며 긍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미국·영국·호주 3국의 안보 협의체 ‘오커스(AUKUS)’는 2030년대까지 미국이 호주에 최대 5척의 핵잠수함을 공급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 국방부는 해당 계획의 실현 가능성을 재검토하고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21

포항시, ‘2030 도시 공업지역기본계획’ 주민 공청회 개최···노후지역 정비 및 미래산업 전환 본격화

포항시가 도시 공업지역의 체계적인 관리와 활성화를 위한 ‘2030 포항시 도시 공업지역기본계획(안)’이 20일 포항시청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주민공청회를 통해 공개됐다. 이번 계획의 대상은 산업단지 외 공업지역 9.39㎢이다. 계획의 비전은 ‘신산업 미래기술 기반을 지원하는 도시공업지역, 기업이 행복한 포항, 활력 넘치는 미래’이다. 이를 위해 ▲신산업 중심 전환 ▲지속 가능한 산업생태계 구축 ▲자발적 정비 유도 등을 추진 전략으로 제시했다. 구체적인 목적은 도시 공업지역의 체계적 관리, 노후 공업지역의 환경 개선 및 고도화, 그리고 지역별 여건에 맞는 차별화된 개발 구상 수립이다. 공업지역은 산업기반(성장·유지·쇠퇴)과 지역여건(양호·불량) 분석을 통해 유형화되며, 각각 다른 관리 방향이 적용된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은 ‘산업정비’ 대상이 되며, 쇠퇴하거나 여건이 불량한 지역은 ‘산업관리’ 대상이 된다. 정비사업 목적에 따라 해당 지역은 ▲산업혁신구역 ▲산업주거복합구역 ▲산업재생구역 ▲지역산업육성구역 등으로 지정할 수 있다. 정비 시 기반시설 설치는 필수사항으로 규정된다. 도로와 완충녹지 조성은 물론, 근로자 지원을 위한 공공 임대 산업시설과 공공임대주택 설치도 포함됐다. 산업시설 비율이 10% 미만인 용도 혼재 지역에 대한 관리 방안이 명확히 제시됐다. 주거부문 허용용적률은 240% 이하, 상한은 250% 이하이며 공업부문은 주거용적률의 10% 이상 확보해야 한다. 주거와 공업 용적률 합산으로 최대개발가능용적률을 정하며, 건폐율은 60% 이하로 제한된다. 계획은 주민 의견 수렴 이후 연말 확정 공고된다. 이는 포항시 공업지역을 도시계획 및 산업정책과 연계해 관리하는 법정 계획으로, 향후 도시 공간구조와 산업지형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공청회에는 한동대학교 김주일 교수를 포함한 패널 4명이 참석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으나, 방청객 40여 명 중 단 한 명도 질문하지 않았다. 진행은 대부분 용역업체의 계획 설명으로 채워졌으며, 실질적 논의보다는 형식적 절차에 그쳤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지역 산업구조 개편이라는 중대한 사안임에도 참여와 토론이 부진해 향후 정책 실행 과정에서 실질적인 의견 반영이 가능할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임창희기자 lch8601@kbmaeil.com

2025-10-20

포스코이앤씨, 세계적 디자이너 양태오와 손잡고 하이엔드 인테리어 ‘아틀리에 에디션’ 공개

포스코이앤씨(사장 송치영)가 세계적 인테리어 디자이너 양태오 작가와 협업한 하이엔드 인테리어 상품 ‘아틀리에 에디션(The Atelier Edition)’을 11월 7일 서울 청담 ‘레스파스 에트나’에서 공식 공개한다. 이번 런칭 행사는 디자인·공예·음악이 어우러진 체험형 전시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틀리에 에디션’은 포스코이앤씨의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오티에르(HAUTERRE)’의 아이덴티티에 양태오 작가의 미학을 결합해, 예술성과 기술력이 조화를 이루는 완성형 주거공간으로 선보인다. 단순한 인테리어 마감재 제안 수준을 넘어, 가구·조명·홈스타일링 등 전체 공간의 톤앤무드를 디자이너가 직접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고객은 ‘작품처럼 소유하는 주거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 양태오 작가는 펜디(Fendi), 샤넬 컬처 펀드(Chanel Culture Fund) 등 글로벌 브랜드와의 전시 협업뿐 아니라, 국립경주박물관, 롯데월드타워 라운지 등의 공간 디자인으로 한국적 아름다움과 현대적 감각을 조화시켜온 디자이너다. 그는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 디자인 매거진 ‘아키텍처럴 다이제스트(Architectural Digest)’와 ‘파이돈(PHAIDON)’이 선정한 ‘세계 100인의 디자이너’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오는 런칭 행사에서는 디자인 콘셉트를 디저트로 표현한 ‘아트 케이터링(Art Catering)’, 명상적 분위기의 ‘행 드럼(Hang Drum)’ 연주, 한국 전통 공예에서 영감을 얻은 ‘이스턴에디션(Eastern Edition)’ 가구 전시 등 예술과 감성이 어우러진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아틀리에 에디션은 예술과 기술,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형태의 하이엔드 주거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오티에르 브랜드를 중심으로 고객의 감성과 품격을 반영한 새로운 주거 트렌드를 제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런칭 행사 참가 신청은 지정된 QR코드를 통해 가능하며, 추첨을 통해 초청장이 개별 발송될 예정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20

포항제철소, 협력사 QSS FT 대상 ‘AI·ChatGPT 직무역량 교육’ 첫 도입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이동렬)는 20일 협력사 직원 23명을 대상으로 ‘AI·ChatGPT 활용 직무역량 향상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포스코의 현장 혁신 프로그램인 QSS(Quick Smart Solution) 활동의 일환으로, 현장 개선을 주도하는 QSS FT(Facilitator) 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QSS는 직원들이 일상 업무 속 낭비를 찾아 개선하며 설비와 인재의 경쟁력을 동시에 높이는 포스코 고유의 혁신 활동이다. QSS FT는 현장 개선 참여자들이 스스로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찾도록 돕는 촉진자 역할을 맡는다. 이번 교육의 핵심은 기존 QSS 혁신에 인공지능(AI)을 접목했다는 점이다. 참가자들은 ChatGPT를 활용한 프롬프트 설계, AI 기반 자료 조사, 보고서 작성 실습 등을 통해 디지털 업무 적용 역량을 체계적으로 익혔다. ㈜에스앤지 강지성 FT는 “생성AI를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배웠다”며 “현장에서도 디지털 혁신을 적극 전파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협력사 직원들이 디지털 전환 시대의 핵심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라며 “AI 기반 혁신문화를 확산해 강건한 철강산업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제철소는 2008년부터 협력사를 대상으로 QSS FT 양성 과정을 운영해왔다. 지금까지 192명의 전문가를 배출했으며, 중소기업과 공공·사회복지기관 등 다양한 분야로 QSS 기법을 확산시키고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20

포항항 수출입 감소세… 포항 경제 ‘적신호’

20일 포항세관의 ‘포항세관 통관 기준 2025년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포항항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9% 감소한 7억7300만 달러, 수입은 22.3% 줄어든 5억1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2억62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누적 기준으로는 올 1~9월 수출이 72억5900만 달러(전년대비 9.7%↓), 수입은 43억3500만 달러(32.6%↓)로, 29억2400만 달러 무역흑자를 유지했다. 무역 규모는 축소됐지만, 수출 감소폭보다 수입 감소폭이 더 커 흑자 기조는 이어졌다. △ 철강 부진, 화학이 뒷받침 주력 품목인 철강금속제품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4.1% 감소(5억700만 달러)하며 전체 수출의 62.3%를 차지했다. 반면 화학공업제품 수출은 22.4% 증가(1억6400만 달러)해 일부 감소폭 확대를 완충시켰다. 이는 글로벌 철강 수요 둔화와 단가 하락의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부가 화학제품의 수출 호조가 대조를 이룬 것으로 분석된다. △ 지역별로 유럽 급감, 미국 수출은 반등 지역별로 보면, 포항항 전체 누적 수출의 27.3%를 차지하는 유럽 수출은 46.8% 감소(1억4200만 달러)하며 급락세를 보였다. 반면, 미국 수출은 22.7% 증가(1억8400만 달러), 동남아 수출은 9.2% 감소(1억3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유럽 시장의 경기 침체와 보호무역 강화, 미국 내 철강 수요 회복이 대조적인 양상으로 나타났다. △ 광산물 수입 급감··· 철강 원자재 조달 감소세 수입에서는 광산물(60.2%)이 3억1000만 달러로 34.2% 급감, 철강금속제품(30.6%)은 1억6600만 달러로 1.8% 감소했다. 주요 원자재 수입국인 호주(36.8%)는 18.4% 감소(2억3000만 달러)했으며, 중국(14.8%)은 6.0% 증가(5300만 달러), 일본(8.2%)은 13.5% 증가(4,2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철광석 수입 단가 하락과 함께 철강 생산량 조정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포항의 한 지역경제전문가는 “포항항 수출입 규모 감소는 철강 등 포항 경제의 침체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그나마 화학·소재 분야가 경기 악화를 저지하고 있는 것이 다행이며, 실기하지 않고 조속한 K-스틸법 등 제대로 된 산업 보호 및 지원정책이 시행되어야만 이후 경기회복도 무리없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20

도축업계 인력난 ‘숨통’···외국인 기능인력 신규 비자 신설

도축업계의 만성적인 인력난 해소를 위한 길이 열렸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20일 “도축장에 숙련된 외국인력을 채용할 수 있도록 ‘도축원’ 직종이 외국인 일반기능인력(E-7-3) 비자 대상에 새로 포함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도축 현장은 고령화와 높은 노동 강도, 부정적 인식 등으로 신규 인력 유입이 어려워 심각한 인력난에 시달려왔다. 이에 농식품부는 지난해부터 법무부에 관련 직종 신설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으며, 이번에 연간 150명 규모의 신규 비자 직종으로 승인받았다. E-7-3 비자는 숙련기능 외국인력에게 부여되는 제도로, 이번에 신설된 도축원 분야는 도축 관련 교육기관 수료 또는 자격증 취득 후 3년 이상 경력을 요건으로 한다. 이를 통해 전문 기술을 갖춘 외국 인력이 합법적으로 국내 도축장에 취업할 수 있게 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국내 도축업계의 고질적인 인력난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업계 현장에서 환영의 목소리가 크다”고 전했다. 또한 전익성 축산유통팀장은 “비자 제도가 지속·확대되기 위해서는 외국 인력의 안정적인 정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작업환경 점검과 인권침해 방지에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제도 도입으로 인력난을 겪던 도축업계는 숙련된 외국인력의 안정적 수급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20

산업통상부, 품목별 수출 동향 및 리스크 점검

산업통상부는 20일 문신학 차관 주재로 ‘10월 수출동향 점검회의’를 열고 주요 품목별 수출 현황과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올해 1~9월 누적 수출액은 519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6월 이후 수출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3분기(7~9월) 수출 1850억 달러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월별로는 6월 598억 달러(+4.3%), 7월 607억 달러(+5.7%), 8월 583억 달러(+1.2%), 9월 659억 달러(+12.6%)로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반도체·자동차 ‘쌍두마차’···철강·석유화학 부진 15대 주력 품목 가운데 반도체(+16.8%), 자동차(+2.2%), 바이오(+9.4%), 선박(+23.6%) 등이 증가세를 보였으나, 철강(-6.6%), 석유제품(-13.3%), 석유화학(-10.5%), 일반기계(-8.7%)는 부진했다. 특히 반도체는 AI 서버 투자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역대 1~9월 누적 기준 최대 수출(1,197억 달러)을 기록했다. 자동차 역시 미국으로의 수출은 관세조치·현지공장 영향으로 줄었지만, EU·CIS 지역에서의 급증으로 사상 최대(541억 달러)를 달성했다. EU지역으로의 수출은 25% 증가, CIS는 55% 증가했다. △화장품·농수산·전기기기 등 ‘유망품목’ 선전 주력 15대 품목 외에도 화장품(85억 달러, +15.4%), 농수산식품(93억 달러, +8.1%), 전기기기(127억 달러, +9.0%) 등이 모두 사상 최대 수출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15대 주력품목의 전체 수출 비중은 전년 78.2%에서 올해 77.4%로 소폭 감소했다. 이는 수출 품목 다변화가 진전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에너지·기계 부문은 약세···유가·관세 영향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은 국제유가 하락(두바이유 기준 평균 81.6달러→71.3달러, -12.6%)의 영향을 받았다. 또한 일반기계는 미국의 철강 파생상품 관세 및 글로벌 건설경기 부진 등으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지역별로는 아세안·EU 호조, 미·중은 감소 지역별로 보면 중국(-3.6%), 미국(-3.8%), 중남미(-1.2%), 일본(-3.3%), 중동(-1.3%) 수출은 줄었으나, 아세안(+7.0%), EU(+4.5%), 인도(+3.7%), CIS(+18.4%) 수출은 늘었다. 대중국 수출은 반도체·석유화학 부진이 주된 원인으로 꼽혔다. 대미 수출은 반도체가 선전했지만 자동차·기계·철강 등 관세 부과 품목이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하락했다. 반면 대아세안 수출은 반도체·철강·선박·자동차부품이 고르게 증가하며 4개월 연속 상승했고, 대EU 수출도 자동차·반도체·선박이 모두 호조를 보이며 누적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관세 리스크 속 시장 다변화·제품경쟁력 강화 필요” 문신학 산업부 차관은 “미국의 관세조치와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수출이 증가세를 유지한 것은 기업들의 시장 다변화와 제품경쟁력 강화 노력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여전히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높다”며 “정부는 국익 최우선 원칙 아래 미국과의 관세협상을 적극 추진하고, 4분기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산업경쟁력 강화·수출 모멘텀 유지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20

정부, 9·7부동산대책의 후속조치 발표

국토교통부(장관 김윤덕)가 ‘9.7 주택공급 확대방안’의 후속조치로 정비사업 추진 단체와 조합, 이주자에 대한 주택도시기금 융자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재건축·재개발 초기 자금 조달과 주민 이주비 부담을 완화해 정비사업 속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추진위까지 지원대상 확대···최대 60억 융자·금리 2.2%로 인하 사업 초기 용역비나 운영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조합뿐 아니라 추진위원회(추진위)도 앞으로 주택도시기금의 초기자금 융자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지원 한도는 종전 40억 원에서 60억 원으로 상향, 금리도 2.2%로 인하된다. 해당 자금은 사업계획서 작성 용역비, 추진위·조합 운영비, 기존 대출 상환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재건축 이주민도 ‘버팀목 전세대출’ 지원대상 포함 기존에는 재개발 이주민만 지원받던 버팀목 전세자금대출(금리 1.5%)이 재건축 사업장 이주민에게도 확대 적용된다. 대상은 정비사업 구역 내에서 이주하는 부부합산 소득 5000만 원 이하의 소유자 또는 세입자이며,*다자녀 가구(6000만 원)와 신혼부부(7500만 원)의 경우 소득 기준이 완화된다. 지원 한도는 수도권 1억2000만 원, 비수도권 8000만 원이다. 국토부는 “이주민의 전세 자금 지원이 확대되면 정비사업 진행 중 거주 불안을 줄이고, 이주 실효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임대주택 10~20% 공급 사업장에도 융자 특례 신설 가로주택정비사업 및 자율주택정비사업의 경우, 임대주택 공급 비율이 10~20% 미만이더라도 총사업비의 60%까지 융자 가능한 특례가 신설된다. 기존에는 세대수의 20% 이상을 임대주택으로 공급해야만 총사업비의 70%까지 융자특례가 적용되었고, 그 미만 사업장은 일반한도(50%)만 가능했다. 이번 조치로 임대공급률 10% 이상 사업장도 추가 금융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재 해당 사업의 기본 융자금리는 연 2.2%, 한도는 500억 원이다. △“정비사업 추진 속도 높이고 시장 안정 도모” 김규철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금융지원 조건이 완화되면서 정비사업 추진 속도는 물론 사업성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며 “9.7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신속히 이행해 주택시장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20

국토부, 하반기 공동주택 하자판정 상위 20개 건설사 공개

국토교통부(장관 김윤덕)가 2025년 하반기 공동주택 하자 판정 상위 건설사 명단을 20일 공개했다. 이는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위원장 정태화, 이하 하심위)의 ‘하자 접수 및 처리 현황’을 바탕으로 한 올해 다섯 번째 공개다. △하심위, 올해 8월까지 3118건 처리 하심위는 올해 8월까지 총 3118건의 하자 분쟁 사건을 처리했으며, 연말까지 4500건 내외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5년간 처리건수는 2020년 4173건, 2021년 4732건, 2022년 4370건, 2023년 4559건, 2024년 4663건으로 꾸준한 증가세다. 입주민이 신청한 하자가 실제 하자인지 판정하는 ‘하자심사’는 2020년 이후 총 1만2005건이 접수됐으며, 이 중 67.5%(8103건)가 실제 하자로 판정됐다. 주요 하자 유형은 기능 불량(15.1%), 들뜸 및 탈락(13.6%), 균열(11.0%), 결로(9.8%), 누수(7.1%), 오염 및 변색(6.6%) 순이었다. △에이치제이중공업·제일건설 등 상위권 최근 6개월(2025년 3~8월) 기준으로 하자 판정 건수가 가장 많은 건설사는 △㈜에이치제이중공업(154건) △제일건설㈜(135건) △㈜순영종합건설(119건) △㈜대우건설(82건) △혜우이엔씨㈜(71건)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2020.9~2025.8) 누계 기준으로는 △지에스건설㈜(1413건) △계룡건설산업㈜(605건) △대방건설㈜(503건) △㈜대명종합건설(346건) △에스엠상선㈜(323건) 등이 상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 4차(2025.3월) 발표와 동일한 순위다. △하자판정비율, 중소건설사 비중 높아 하자판정비율(세부 하자건수 ÷ 공급세대수×100)을 기준으로 보면, 최근 6개월간 △두손종합건설㈜(125.0%) △㈜다우에이엔씨(72.7%) △㈜한양종합건설(71.7%) △㈜순영종합건설(71.3%) △㈜명도종합건설(66.7%) 순으로 높았다. 최근 5년 누계 기준으로는 △지우종합건설㈜(2660.0%) △삼도종합건설㈜(1787.5%) △㈜지향종합건설(1681.3%) △혜성종합건설㈜(1300.0%) △㈜백운종합건설(741.7%) 순으로, 대다수가 300세대 미만의 중소규모 건설사였다. △“하자 예방 및 소비자 선택권 강화 효과” 김영아 국토부 주택건설공급과장은 “지속적인 명단 공개는 건설사들이 하자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고, 하자 보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게 하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며 “정확한 정보 제공을 통해 소비자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명단을 정기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20

美, 11월부터 중대형 트럭 25%·버스 10% 관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1일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중·대형 트럭과 그 부품에 25%, 버스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무역확장법 232조(Trade Expansion Act Section 232)’에 근거한 국가안보 조치로, 군수물자 수송 및 핵심 인프라 운송을 담당하는 중·대형 차량의 해외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관련 포고문(Proclamation)에 서명하고 “중·대형 트럭과 버스는 병력과 무기, 필수 물자를 이동시키는 데 필수적이며, 재난 대응과 법집행 등에서도 국가안보에 핵심적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입 급증이 산업 기반을 약화시키고 있어 이를 조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이번 조치로 미국의 공급망과 제조업 회복력이 강화되고 고품질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무부 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 중·대형 트럭 판매의 약 43%가 수입산이며, 최상급(Class 8) 대형 트럭의 수입 비중은 50%에 달한다. 행정부는 “이 같은 수입 의존은 국가안보 취약성을 초래한다”며 “중·대형 트럭 부품(엔진, 변속기, 단조·주조 부품 등)에 대해서도 단계적 관세를 부과한다”고 설명했다. 포고문에 따르면 중·대형 트럭 관세는 2025년 11월 1일 0시 1분(미 동부시간) 이후 통관되는 제품부터 적용되며, 별도 개정이 없는 한 계속 유지된다. 버스는 10% 종가세율이 부과된다. 다만 미·멕·캐 협정(USMCA)에 따른 특혜관세를 적용받는 트럭은 일부 면제된다. 미국 내에서 조립되는 차량에 대해서는 일정 비율의 부품 관세를 상쇄하는 ‘수입조정 상쇄(Import Adjustment Offset)’ 제도가 도입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또 자동차 부품 관세 완화 프로그램의 적용 기간을 당초 2027년에서 2030년까지 3년 연장하기로 했다. 미국에서 자동차를 조립하는 업체는 향후 5년 동안 자동차의 권장소비자가격(MSRP) 총액의 3.75%에 해당하는 상쇄 혜택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조치는 향후 중·대형 트럭 부품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예정이다. 백악관은 이번 조치가 기존의 철강·알루미늄·자동차 관세와 중복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일본·유럽연합(EU) 등과 별도 협상을 맺은 국가에는 협정에서 정한 관세율이 우선 적용된다.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관세 부과를 환영했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공정한 경쟁 환경과 안정적 공급망이 미국 제조업 성장의 핵심”이라며 “이번 조치가 근로자 일자리와 산업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일본·유럽 완성차 업계는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일본 언론에서는 “4톤급 트럭은 관세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으나, 10톤급 대형 트럭 제조업체들은 수출 영향 여부를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는 무역장벽이 아닌 국가안보 강화 조치”라며 “미국의 도로를 달리는 차량만큼은 미국의 기술과 일자리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20

“없어서 못 사요” 금값 고공행진에 골드·실버바 품귀

“골드·실버바 품귀 현상으로 지금 주문해도 최소 3주이상 기다려야 합니다.” 국제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대구 지역 귀금속 거리와 금거래소 등에도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金)’에 대한 수요가 치솟으면서 ‘은(銀)’ 가격도 함께 오르고 있다. 지난 18일 대구 중구 교동 귀금속 거리. 이날 귀금속 거리 매장들은 귀금속과 골드바, 실버바 등 가격을 문의하기 위해 찾아온 소비자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금값, 오늘이 제일 싸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이 반지와 목걸이 등을 구입하기 위해 상담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일부 소비자들은 막상 가격을 보고는 비싼 가격에 구매를 망설이기도 했다. 대구 중구의 한 금거래소 관계자는 “매일 최고가를 경신하다 보니 투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고객들이 지금 주문을 해도 최소 골드바는 3주 뒤, 실버바는 3개월 뒤에나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순금 1돈(3.75g) 가격은 90만 4000원(VAT 포함)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95% 급등했다. 은 가격도 1돈당 1만 1780원으로 같은 기간 90% 상승했다. 이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안전자산인 금과 은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공급 차질도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한국조폐공사는 1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37.5g~1kg 골드바 납품을 전면 중단했으며, 한국금거래소도 20일부터 1kg 실버바 공급을 중단한다. 이에 소비자들은 추가 가격 인상을 우려해 서둘러 구매를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이달 16일 기준 국내 금현물 가격이 1g당 21만 8000원으로 연초 대비 69.3% 상승했으나, 국제 금 가격은 19만 3000원(원화 환산 기준)으로 53.4% 오르는 데 그쳐 국내 금 가격이 국제 금 가격보다 13.2%(괴리율)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7일 “최근 5년간 금 가격 괴리율이 10%를 넘은 사례는 단 2차례에 불과했으며, 통계적으로도 괴리율이 10% 이상 발생할 확률은 1% 수준”이라며 “현재 시장 상황이 이례적인 고평가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물일가의 법칙에 따라 국내 금 가격은 결국 국제 금 가격에 수렴하게 된다”면서 “괴리율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국내 금 시세가 하락 조정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글·사진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10-19

포항 냉천 정비·항사댐 지연 ‘불안 고조’

포항 남구 오천읍을 가로지르는 냉천 정비사업이 치수 안전, 도시재생, 환경 복원이라는 세 가지 과제를 놓고 논쟁이 격화하고 있다. 2022년 태풍 힌남노 당시 하천 제방이 붕괴되며 대규모 침수 피해를 초래한 이후 추진돼온 이 사업은 방식과 속도를 둘러싸고 주민, 환경단체, 행정기관간 이견이 첨예하다. 냉천 유역은 상류 경사가 급하고 배수 구조가 취약해 집중호우시 수위가 단기간에 상승하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2018년 도로 침수, 2020년 주택 침수에 이어 힌남노 당시 하류 제방이 붕괴되며 오천읍 일대가 초토화됐다. 현재 포항시는 제방 보강, 하상 준설, 배수펌프장 신설, 노후 교량 재가설 등을 포함한 정비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다. 포항시는 단순한 복구 공사를 넘어 하천 양안에 산책로·자전거도로·소규모 광장을 조성하고, 오천읍 생활하천을 도시재생의 핵심 축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정비 구간은 시가지 중심부를 통과해 상권, 주거, 교통, 환경이 맞물려 있어 지역 인프라 재편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직강화 방식이 반복될 경우 생태계 파괴와 생태축 단절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한다. 냉천은 어류와 조류의 이동 통로 역할을 하는 하천으로 자연형 복원 설계가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정비사업의 상류 기반이 되는 항사댐 건설은 공사 입찰이 잇따라 유찰되면서 사업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은 수익성 저하를 사업참여를 포기하면서 착공 시점이 불투명해졌고, 예산 조정 및 재입찰이 추진 중이다. 포항시는 해당 사업을 한국수자원공사(K-water)에 위탁 추진하고 있다. 냉천교 재가설 공사도 상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공사로 인한 교통 통제로 청림동 상권이 위축되고 구룡포 관광객 유입도 감소하면서 후속 지원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번 정비사업은 재난 대응, 생태 복원, 도시재생이라는 3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복합 과제다. 착공 일정 지연과 예산 부담, 환경 훼손 논란이 남아 있는 가운데 주민 신뢰와 참여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술적 설계와 공정 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하천 관리 체계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포항시는 냉천 정비를 지역 안전과 도시재생의 균형 모델로 만들 방침이지만, 실질적인 추진력 확보가 과제로 남아 있다. /임창희기자 lch8601@kbmaeil.com

2025-10-19

포항 항사댐 건설 잇단 유찰… 냉천 치수 어쩌나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항사리 일원에 추진 중인 ‘항사댐 건설사업’이 복잡한 행정 절차와 입찰 부진 등으로 지연되면서 지역의 치수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항사댐은 냉천·신광천·항사천 유역의 홍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계획된 대형 수자원 인프라로 2017년 포항시가 ‘댐 희망지 신청제’에 항사댐 건설을 포함해 정부에 신청하면서 사업이 본격화됐다. 하지만 2018년 물관리 일원화 정책으로 관련 업무가 환경부로 이관된 후 표류하다 2022년 태풍 힌남노로 오천 지역에 대규모 침수 피해가 발생하자 사업 필요성이 다시 부각됐고,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및 국회 동의를 거쳐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항사댐은 콘크리트 중력식(CGD) 또는 표면차수벽형 석괴댐 방식으로 건설이 검토되고 있다. 높이 약 50m, 길이 약 140m 규모로 계획됐으며 총 저수용량은 약 443만㎥다. 사업비는 당초 900억 원대에서 현재 1066억 원으로 불어났고, 국비 90%, 지방비 10% 분담 구조다. 이 댐은 경북도가 2024년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실시설계 및 전략환경영향평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당초 착공은 2025년으로 계획됐다. 그러나 사업일정이 지연되면서 2026년 초 착공, 2029년 완공 목표로 수정됐다. 최근에는 착공이 내년 3월로 다시 연기될 가능성까지 내부에서 흘러나온다. 공사 발주 규모가 약 971억 원에 달하는 이 사업이 공기지연을 반복하는 것은 그동안 진행된 수차례의 입찰 과정에서 시공사 응찰이 없었기 때문이다. A건설사 관계자는 “내부 검토 결과 수익성은 커녕 손실이 예상돼 서류조차 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찰이 거듭되자 경북도와 포항시는 현재 공법 변경도 논의하고 있다. 포항시 남구 오천읍 출신 시의원들은 “사업이 시급해 예타가 면제되면서 행정절차가 단축됐지만, 시공사 선정 실패로 그 잇점이 무색해졌다”며 안정적인 입찰 방식과 리스크 분담 구조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항사댐 하류 주민들은 댐 건설 과정에 시민의견을 제대로 반영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향후 갈등이 예상된다. 환경 훼손과 주민 보상 문제, 지질 안전성 확보, 단층 가능성, 생태계 파괴 우려 등에 대한 목소리가 설계 및 시공 과정에서 보다 정밀하게 검토돼야 한다는 것이다. 또 주민설명회를 열어 댐 완공 후 오어지 방수로 및 하류 수계 관리 등에서도 이해를 구하는 등의 절차를 요구하고 있다. /임창희기자 lch8601@kbmaeil.com

2025-10-19

iM뱅크, ‘2025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 타이틀 스폰서 참여 및 앱 이벤트 진행

iM뱅크가 오는 11월 14~15일 인천 인스파이어아레나에서 개최되는 ‘2025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 with iM뱅크’(이하 2025 KGMA)의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며, 앱 기반 팬 투표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iM뱅크 앱 가입 및 ‘iM스마트통장’ 저축액 누적 시 투표권을 제공해 K팝, 밴드, 트롯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를 응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투표 결과에 따라 ‘iM스마트서포터상’ 수상, 서울 주요 전광판 광고, 행사 티켓 증정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iM뱅크 앱 가입 시 매일 5장의 투표권이 지급되며, ‘iM스마트통장’ 저축액에 따라 매주 화·목요일 추가 투표권이 제공된다. 이벤트 기간은 오는 30일까지로, 저축액이 많을수록 더 많은 투표권을 획득할 수 있어 자산 형성과 팬덤 활동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 2025 KGMA는 ‘아티스트데이’(11월 14일)와 ‘뮤직데이’(11월 15일)로 나뉘어 총 31팀이 출연한다. ‘iM스마트서포터상’은 이 중 투표 1위 아티스트에게 수여되며, 서울 남산타워 미디어파사드와 종각 iM금융센터 전광판에 해당 아티스트가 소개된다. iM뱅크는 이벤트 참여 고객 중 추첨을 통해 2025 KGMA 티켓(800~900석)을 증정한다. 티켓은 레드카펫, VIP·VVIP 좌석 등 현장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특전으로 구성된다. iM뱅크 관계자는 “저축과 팬심을 결합한 이번 이벤트로 고객 편의와 금융 서비스의 확장된 가치를 전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생활 밀착형 협업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5 KGMA는 국내외 팬들의 사랑을 받은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대중음악 축제로, iM뱅크는 타이틀 스폰서로서 행사 홍보 및 팬 참여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0-19

iM금융그룹, ‘2025 대한민국 SNS대상’ 지주사 부문 대상 수상

iM금융그룹이 지난 17일 한국소셜콘텐츠진흥협회가 주최한 ‘제15회 2025 대한민국 SNS대상’에서 지주사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디지털 채널 전략과 혁신적인 콘텐츠 운영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다. ‘대한민국 SNS대상’은 2011년부터 매년 공공기관과 기업의 SNS 운영 성과를 종합 평가하는 권위 있는 행사다. iM금융그룹은 공식 유튜브 및 인스타그램 채널 ‘iM타운’을 통해 기존 금융사와 차별화된 콘텐츠 전략으로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고객 접점 확대에 성공했다. iM타운은 MZ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신선한 콘텐츠를 제작하며 금융적 요소를 자연스럽게 접목했다. 대표 시리즈인 ‘연애기회비용’과 ‘소금파더’는 실생활 주제를 금융과 연결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연애기회비용’은 누적 조회수 234만 회를 기록하며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순위에 4편 연속 진입하는 등 젊은 층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콘텐츠 제작에는 개그맨 임우일과 크리에이터 찰스엔터 등 2030세대와 친숙한 셀럽이 참여해 화제성을 더했다. iM금융지주 관계자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연계를 통해 디지털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MZ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했다”며 “트렌디한 콘텐츠로 미래 고객인 MZ세대와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수상은 iM금융그룹이 디지털 시대에 발맞춘 혁신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금융업계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0-19

고용부, ‘고용장려금 신청·지급 규정’ 전면 손질 나섰다

고용노동부가 17일 ‘고용창출장려금·고용안정장려금의 신청 및 지급에 관한 규정’(고시 제2025-62호)으로 관련제도를 정비했다. 이번 고시는 장려금의 종류·지원요건을 체계화하고, 승인·심사 절차와 지급기한(접수 후 14일 통지·지급) 등 행정 프로세스를 명확히 한 것이 특징이다. 고용창출장려금의 경우 △일자리 함께하기: 교대제 신설·확대 등으로 근로자 수 증가 시 임금 일부 지원 △국내복귀기업: 산업부 지정 리쇼어링 기업이 실업자 고용해 인원 증가 시 지원(한도 100명) △신중년 적합직무: 만 50세 이상 실업자를 적합직무에 고용·6개월 유지 및 50세 이상 피보험자 수 증가 시 지원 △고용촉진장려금: 취업지원프로그램 이수자, 여성가장, 중증장애인 등 취약계층 채용 시 지원(일부 대상은 12개월 초과 지원 가능) △지급 상한: 사업주 부담 임금의 80% 이내(고용촉진은 신고 보수 기준) △신청주기: 일자리함께하기·국내복귀는 3개월마다, 신중년·고용촉진은 6개월마다. 첫 주기 신청은 12개월 이내 등으로 명확한 기준을 세웠다. 고용안정장려금은 △출산·육아기 고용안정: 육아휴직·근로시간단축 허용 및 대체인력 고용·업무분담 보전 비용 지원 △정규직 전환: 기간제·파견·사내하도급·특고(상시) 등을 무기계약 전환 시 지원(전환 후 임금 최저임금 이상, 정년 2년 미만 제외) △워라밸일자리를 위해 주 35시간 이상→15~30시간 단축, 전자적 출퇴근 관리·임금 보전 요건 충족 시 지원하는 소정근로시간단축제. 회사 차원 주 평균 실근로시간 2시간 이상 감축 시 지원하는 실근로시간단축제 △일·가정 양립 환경개선: 선택·재택·원격·시차출퇴근제 도입 시 지원(근로계약·취업규칙·합의 등 요건) △신청기한·주기: 제도 변경월 다음 달부터 12개월 내 신청, 3개월마다 지급 신청(출산육아기는 별도 규정) 등으로 정비했다. 심사·절차에서는 매월 마감일 기준 1개월 내 개최, 외부 전문가 2인 이상 포함(정보·보안 인프라 심사 시 관련 전문가 포함)하는 심사위원회를 두고 지원 비대상, 서류 보완 미이행 등 반려사유도 명확히 했다. 지원 제외 기준도 상세하게 규정했다. △근로자 측: (원칙) 고용보험 미가입, 월평균 보수 121만 원 미만(일부 단시간·특례 비례조정), 사업주 배우자·직계, 정년 2년 미만(일부 예외), 특정 외국인 체류자격 외. △사업주 측: 임금체불 공표, 중대재해 공표, 특정 유흥·사행업, 장애인 의무고용 미이행(고용촉진장려금), 고용조정으로 기존 근로자 이직 시 등이다. 중복지원·환수도 △‘고용보험법 시행령’에 따라 상호조정. 지원 전환을 원하는 경우 ‘해지 확인서’ 제출 시점부터 전환 가능(기존 기간 소멸 유의)토록 중복 조정 △인프라 구축비는 3년간 목적 외 사용·매각 금지, 위반 시 일할 환수하는 목적외 사용 시 환수규정도 정했다. 이번 고시는 신청-심사-지급 전 과정을 표준화해 집행 속도를 높이고, 워라밸·정규직 전환·재택·유연근무 확산에 재원을 집중하도록 설계됐다. 기업은 요건 충족을 위한 증빙체계(전자근태·임금대장·계약서)를 정비하고, 기한 내 신청 여부를 우선 확인할 필요가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19

에코프로, 임직원에 자사주 24만주 지급

포항의 이차전지 산업을 이끌고 있는 에코프로가 창립 기념일을 앞두고 임직원들에게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지급한다. 에코프로는 오는 22일 창립 27주년을 맞아 임직원 약 2400명에게 자사주 약 24만 주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상장사 소속 직원들은 자사주를, 비상장 가족사 직원들은 모회사 주식을 받게 된다. 이번 지급은 지난 2023년 2월 체결된 RSU 계약의 후속 조치다. 당시 에코프로는 직급과 재직 연수 등을 고려해 총 2706명에게 53만3515주를 배정했으며, 1인당 평균 지급액은 연봉의 약 20% 수준이었다. 지난해 1차로 절반을 지급하고 오는 22일 2차 지급을 준비 중이다. 에코프로는 창립 이래 ‘성장의 과실을 임직원과 공유한다’는 이동채 창업주의 철학으로 주식 보상 제도 등 임직원과 회사의 동반 성장 문화를 구축해왔다. 이 창업주는 “나는 여러분이 마음껏 뛸 수 있는 운동장을 만들 뿐이며, 회사가 성장하면 그 과실이 임직원들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RSU 도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RSU는 에코프로의 대표적 복지 제도로 자리 잡았다. 회사 관계자는 “임직원의 주인의식을 고취하고 장기적 성장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30세대 젊은 직원들에게는 RSU가 실질적인 생활 지원 수단이 되기도 한다. 에코프로 소속 정 모 책임은 “RSU 덕분에 학자금 대출을 모두 상환할 수 있었다”며 “회사가 임직원들의 복지를 진심으로 생각한다는 걸 체감했다”고 말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10-19

“구명조끼 선택 아닌 필수” 상시 착용 의무화

오는 19일부터 2인 이하 승선 어선은 기상특보와 관계없이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해양수산부(장관 전재수)는 ‘어선안전조업 및 어선원의 안전·보건 증진 등에 관한 법률’(이하 어선안전조업법) 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조업 중 사고 예방을 위해 구명조끼 상시 착용을 의무화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개정은 기존에 태풍·풍랑 특보 발효 시 갑판 외부 작업자에 한해 구명조끼 착용을 의무화했던 규정을 확대한 것이다. 이제는 승선 인원이 2명 이하인 모든 어선에서 상시 착용이 필수다. 선장은 모든 승선자가 구명조끼 또는 구명의를 착용하도록 지도해야 하며, 위반 시 행위자에게 최대 3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구명조끼 미착용 시 행위자에게는 1차 90만 원, 2차 150만 원, 3차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해수부는 제도의 조기 정착을 위해 해경청·지자체와 합동 지도·단속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2인 이하 소형어선 출입이 잦은 항포구를 중심으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구명조끼 착용 홍보 캠페인과 공모전을 통해 인식 제고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9월부터는 ‘구명조끼 착용 챌린지’와 ‘어업인 구명조끼 착용 사진 공모전’을 진행 중이며, 착용감이 개선된 팽창식 구명조끼를 연근해 어선원에게 보급하고 있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1~2인 소규모 어선은 해상추락 사고 발생 시 구조가 어렵기 때문에 구명조끼 착용이 생명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이라며 “구명조끼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앞으로는 3인 이상 승선 어선에도 착용 의무화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18

‘금 투자 조심’ 국내 금값, 국제보다 13% 비싸

국내 금 가격이 국제 금 가격보다 10% 이상 높은 이례적 수준을 보이자 금융당국이 소비자 경보를 내렸다. 금융감독원은 17일 “국내 금을 기초자산으로 한 금융상품 투자 시 유의해야 한다”며 소비자주의 경보를 발령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6일 기준 국내 금 현물 가격은 1g당 21만8000원으로 연초 대비 69.3% 상승했다. 같은 기간 국제 금 가격은 원화 환산 기준 19만3000원(53.4% 상승)에 그쳤다. 이에 따라 국내 금 가격이 국제 시세를 13.2% 상회하고 있다. 감독원은 “국내 금 시장은 수급 여건이 제한적이고 정보 비대칭이 커 일시적으로 가격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며 “그러나 일물일가(一物一價)의 법칙상 국내 금 가격은 결국 국제 시세에 수렴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국내 금 가격, 결국 국제 시세로 수렴” 최근 5년간 괴리율이 10%를 넘은 경우는 단 두 차례뿐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월에도 괴리율이 22.6%까지 확대됐다가 18영업일 만에 평균 수준(0.7%)으로 회귀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고점 대비 금값은 22.7%포인트 하락했다. 이번에도 9월 이후 괴리율이 확대되며 13%를 넘어서고 있어, 감독원은 투자자들이 단기 시세에 편승하기보다 중장기 가격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둘 것을 당부했다. △“투자 전 기초자산 확인해야” 금융감독원은 투자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유의사항을 제시했다. 첫째, 금 관련 금융상품의 기초자산이 국내 금 가격을 추종하는지, 국제 금 가격을 추종하는지 반드시 확인할 것. 둘째, 국내 금 가격은 평균적으로 국제 금 가격에 수렴한다는 점을 명심할 것 등이다. 금 관련 정보는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일반상품-금)이나 증권사 HTS·MTS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금융시장의 한 전문가는 “최근 금값 급등으로 관련 금융상품에 개인투자자 유입이 늘고 있지만, 단기 괴리에 따른 과열 투자는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투자 전 가격 추종 기준과 괴리율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17

대구·경북 고용률 동반 상승···경북 66.8%로 전국 상회, 대구는 58.5% ‘보합권’

국가데이터처(구 통계청)가 17일 발표한 ‘2025년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대구·경북 지역의 고용률이 모두 전년동월대비 개선되며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경북은 고용률 66.8%로 전국 평균(63.7%)을 웃돌았고, 전년동월대비 1.9%포인트 상승했다. 대구의 고용률은 58.5%로 전국 평균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전년보다 0.5%포인트 개선됐다. 실업률은 전국 평균 2.1%와 유사했으나, 대구(2.8%)는 다소 높고 경북(1.7%)은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역 간 산업 구조 차이가 고용률 격차를 만드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 경북, 제조·건설 둔화에도 고용지표 개선···서비스업이 회복 견인 경북은 철강·자동차 등 전통 제조업이 둔화했음에도 불구하고, 보건·복지·교육·관광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고용 확장이 전체 고용률 상승을 견인했다. 2025년 9월 전국 취업자는 2915만4000명(전년比 31만2000명↑)으로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30만4000명, +10.1%),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7만5000명, +14.5%) 등이 가장 크게 늘었다. 반면 제조업(-6만1000명, -1.4%), 건설업(-8만4000명, -4.1%), 농림어업(-14만6000명, -9.1%) 등은 감소세가 이어졌다. 특히 포항·구미 등 산업단지 중심의 제조업 고용은 생산·수출 부진 영향으로 정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역경제 관련 한 전문가는 “철강을 비롯한 경북의 중추적인 제조업은 둔화 국면이지만 고령화의 진전에 따른 보건·복지, APEC 개최와 관련한 문화·관광 중심의 서비스 고용이 일시적으로 확장되며 지역 고용률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산업 다변화 정책이 지역 고용안정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대구, 58.5%로 전국 하위권 머물러···청년층 취업난 ‘구조적’ 대구의 고용률은 58.5%로 전국 평균(63.7%)보다 5.2%포인트 낮았다. 전년동월 대비 0.5%포인트 상승했지만, 실업률은 2.8%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이 전국적으로 45.1%(-0.7%p)로 하락한 가운데, 대구 역시 청년층 인구 감소와 서비스업 중심 산업 구조로 인해 청년 고용의 질적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가 36만9000명으로 9000명 늘어난 점도 취업시장 위축을 방증한다. △ 임금근로자 중심 구조 강화···자영업자·일용직은 여전히 부진 전국 기준으로 상용근로자는 34만 명(2.1%) 증가, 전체 취업자의 57.2%를 차지했다.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8만5000명, -2.0%), 무급가족종사자(-2만 명, -2.2%)는 감소했다. △ 비경제활동인구 감소···육아·연로 사유 줄며 여성고용 개선 비경제활동인구는 전국적으로 1600만9000명(-0.7%)으로 줄었고, 특히 여성 비경제활동인구(988만6000명)가 12만1000명 감소했다. ‘육아(-6만8000명)’와 ‘연로(-4만 명)’ 사유가 줄며 여성 취업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 고용의 ‘양’은 회복···‘질’은 과제 전문가들은 “대구·경북 모두 고용률은 상승했지만, 일자리의 질은 여전히 과제가 많다”고 지적한다. 제조·건설업 부진 속에 보건·복지·교육 중심의 공공형 일자리가 고용을 떠받치는 구조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17

제조·수출 동반 둔화···경북동해안 경기 ‘8월의 한파’

포항을 중심으로 하는 경북동해안 경기가 지난 8월부터 냉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16일 발표한 ‘2025년 8월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포항·경주·영덕·울진·울릉을 포함한 경북동해안의 주요 산업지표가 전년 같은 달보다 일제히 둔화됐다. 제조업과 수산업이 부진한 가운데 서비스업도 혼조세를 보이며, 지역경기 회복세에 제동이 걸렸다. △ 포스코 조강생산 9.9%↓···철강산단 생산액 10.3%↓ 8월 한 달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조강생산량은 117만2000t으로 전년동월대비 9.9% 감소했다. 포스코 전체 생산량(299만t)도 4.6% 줄었다. 같은 기간 포항철강산업단지의 생산액은 1조1000억 원으로 10.3% 감소했으며, 1차금속(-12.1%)과 석유화학(-5.4%) 부문이 특히 부진했다. 경주의 자동차부품 생산지수도 3.1% 감소했다. 지역 생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자동차부품산업은 수출 감소(-8.8%)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 관광객 ‘희비’···경주 보문단지 -22%, 울릉도 +3% 서비스업은 지역별로 온도차가 뚜렷했다. 경주 보문단지 숙박객 수는 17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22.2% 감소했다. 내국인 관광객이 24% 줄어든 반면 외국인은 79% 늘었지만, 콘도·리조트 이용객 감소(-44.1%)가 두드러졌다. 반면 울릉도 관광객은 3.4% 증가한 4만9천 명으로 집계돼 대조를 보였다. 포항운하 방문객(-1.1%)과 크루즈 탑승객(-1.9%)은 소폭 감소했다. 수산업도 위축됐다. 경북동해안 수산물 생산량은 0.3만t으로 23% 감소했고, 생산액 기준으로는 27.8% 줄었다. 어류(-21.5%)와 연체동물(-27.2%)이 감소세를 이끌었다. △ 수출입 ‘반토막’···자본재·건축투자도 급감 수출은 8억5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8.7% 감소, 수입은 6억2000만 달러로 40.8% 급감했다. 철강금속(-17.1%), 화학공업(-14.2%), 기계류(-11.5%) 등 주력 품목이 모두 줄었다. 포항(-16.8%)과 경주(-27.0%)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소비지표도 부진했다. 포항·경주 주요 유통업체 판매액은 8.5% 감소했으며, 식료품(-9.1%), 의류(-10.8%) 부문이 타격을 입었다. 다만 가전제품은 11.8% 늘었다. 투자지표 역시 급격히 위축됐다. 자본재 수입액은 45.3% 감소, 건축착공면적(-77.5%)과 허가면적(-26.2%) 모두 줄었다. △ 부동산시장도 ‘냉기’···포항·경주 아파트값 나란히 하락 아파트 매매가격은 포항·경주 모두 전월대비 0.2% 하락, 전세가격도 각각 -0.2%, -0.1%로 떨어졌다. 주택 매매건수는 전년동월대비 8.8% 감소해 거래 절벽이 이어졌다. △ “철강·관광·건설 3대 축 동반 부진···지역경제 하방압력 지속” 지역 경제전문가들은 “철강산업 부진이 투자·소비·건설로 전이되는 악순환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회복세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특히 수출 감소세와 내수 위축이 겹치며 “포항·경주를 중심으로 한 경북동해안 산업벨트 전반이 경기 저점 국면에 머무는 양상"이라며 "지역의 핵심동력인 철강산업의 조기 회복을 위해 정부가 법적 제도적 지원책을 시급히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16

포항제철소 3후판공장, 전사 1호 QSS2.0 모범파트 선정

최근 포스코 포항제철소 3후판공장 압연파트가 설비 점검과 환경 개선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둬 ‘전사 1호 QSS2.0 모범파트’로 선정됐다. 이번 선정은 제철소 전반의 일하는 방식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QSS2.0의 첫 결실로 평가된다. 포스코는 지난 8월부터 포항과 광양제철소의 7개 파트를 대상으로 자체 평가와 직원 대의기구의 심사를 거쳐 우수 파트를 선정했으며, 그 결과 3후판공장 압연파트가 최종 낙점됐다. QSS(Quick Smart Solution)는 현장의 낭비 요인을 찾아 개선하고, 자율적 문제 해결 역량을 높이는 포스코 고유의 혁신 활동이다. 이번에 선정된 압연파트는 설비 일상점검 체계를 정교하게 구축하고, PDCA(Plan-Do-Check-Act) 관리기법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개선활동을 추진해왔다. 특히 공장 지하의 핵심 설비 구역인 ‘유실(油室)’ 환경을 청결하게 정비해 ‘모든 유실은 3후판공장처럼’이라는 사내 표준을 세웠다. 이는 설비 신뢰성 향상과 작업환경 개선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민경일 포항제철소 3후판공장 압연파트장은 “직원 모두가 맡은 바 책임을 다한 덕분에 얻은 성과”라며 “제철소의 모범파트로서 지속적인 혁신과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QSS 활동을 제철소 현장에 국한하지 않고, 지역 공공기관과 중소기업으로 확산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상생 혁신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16

‘의식주’ 뜀박질… 서민 체감물가 더 높다

최근 5년간 의식주 물가가 전체 소비자 물가보다 빠르게 상승하면서 실제물가와 체감물가 간 괴리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는 김상봉 한성대학교 교수에게 의뢰한 ‘민생물가 상승 요인 분석 및 대책’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민생과 직결된 의식주 물가는 연평균 4.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2.8%)보다 1.8%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서민들의 체감물가 부담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의식주 물가 중 주거(住) 물가가 연평균 5.5%로 가장 크게 올랐다. 세부 항목별로는 전기‧가스 및 기타연료(7.0%), 수도‧주거 관련 서비스(4.3%), 주거시설 유지‧보수(4.0%)로 나타났다. 식료품(5.2%), 음식서비스(4.0%), 비주류 음료(3.9%)로 구성된 식생활(食) 물가는 연평균 4.6% 올랐다. 의식주 중 ‘식(食)’의 주요 품목인 쌀 가격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특히 포항지역의 경우 2023년에서 2024년 사이 6% 상승하며 같은 기간 전국 평균(0.44%)을 크게 웃돌았다. 2025년에도 5.5%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의류(衣)는 2.9%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국제 에너지 및 농식품 가격 상승 △높은 유통비용 △인건비 부담 등 구조적 요인으로 이같은 현상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주거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수입 의존도가 큰 전기‧가스 요금이 7.0% 급등하면서 공동주택 관리비가 크게 오른 것을 꼽았다. 여기에 목재·시멘트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유지‧보수 비용이 늘어 주거비 전반의 부담이 커졌다. 식생활 물가 중 식료품 물가는 농산물 유통비용과 국제 농식품 가격이, 음식서비스 물가는 식재료비, 인건비, 배달수수료 등이 외식가격 상승을 압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옷, 장신구 등 의류 물가의 상승세는 다품종‧소량생산, 소비자의 브랜드 선호도, 의류업계 재고 부담, 인건비 및 국제운임 상승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연구자인 김상봉 교수는 민생 물가 안정을 위해 “의류 제조의 디지털 혁신 지원, 수입 농식품 물가의 국내 완충장치 마련 및 유통 효율화, 에너지 절감 시설 도입 및 인근단지 공동관리 등을 통한 주거비 절감”을 제안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10-16

합법과 불법의 경계, ‘유사투자자문’ 투자 유혹에 빠지면 큰 피해입는다

“○○스탁, △△투자클럽, 정말 믿을 만할까?” 최근 투자 열풍을 틈타 ‘유사투자자문업자’들의 불법 행위가 늘면서 피해자들의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유튜브 숏폼 콘텐츠와 카드뉴스를 통해 일반 투자자 대상 피해 예방 홍보에 나섰다. 금감원은 매년 유사투자자문업자의 불법 영업을 막기 위해 온·오프라인 홍보를 진행해왔으며, 올해는 구독자 256만 명을 보유한 숏폼 유튜버 ‘1분 미만'과 협업했다. 해당 영상은 ‘1분 미만’과 금감원 유튜브 채널에 게시되며, 종목 추천 문자·리딩방 가입 유도 등 불법 투자 유혹의 위험성을 알린다. 유사투자자문업자는 단순 신고만으로 영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문성이나 신뢰성이 보장되지 않으며, 증권사나 투자자문사 등 제도권 금융회사가 아니다. 따라서 이들의 자문으로 손실이 발생해도 금감원 분쟁조정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함께 공개된 카드뉴스는 합법적 투자자문과 불법 리딩방의 차이, 비상장주식 투자사기 사례, 허위·과장 수익률 광고의 위험성 등을 설명한다. 또 투자자가 계약 체결 전 반드시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fine.fss.or.kr)’에서 업체 등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불법 행위나 환불 거부 등 피해가 발생하면 금감원 불법금융신고센터(fss.or.kr)나 한국소비자원(kca.go.kr)에 신고할 수 있다. 송현철 금감원 금융투자검사2국 부국장은 “정보 확산력이 높은 숏폼 콘텐츠를 통해 불법 투자자문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피해신고 배너를 통해 소비자 대응력을 강화하겠다”며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공조해 불법 리딩방, 미등록 자문 등의 불법행위를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대구·경북지역에서도 유사투자자문 피해는 계속되고 있다. 대구시의 경우 지난 2022년 연간 유사투자자문 피해가 소비자 상담 항목 1위를 기록했다. 대구시민이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한 2만5000여 건 중 875건(3.5%)이 유사투자자문 관련 상담이었다. 이 중 50대(29.8%)와 40대(24.7%)가 절반 이상을 차지해 중장년층의 피해가 두드러졌다. 상담 내용도 ‘계약해지·환불’ 등 계약 관련 피해가 69%에 달했다. 경북에서도 같은 해 한국소비자원 접수 기준 758건의 관련 상담이 집계됐다. 피해 양상은 갈수록 조직화되고 있다. 올해 2월 대구경찰청은 국내외 연계 조직이 운영한 273억 원대 리딩방 사기 조직의 총책을 검거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카카오톡 공개 채팅방에서 종목 추천 메시지를 받고 유료 회원으로 가입한 투자자들이었다. 전문가들은 “SNS와 메신저를 통한 ‘리딩방’은 제도권 금융기관이 아니다”라며 “특히 40~60대 중장년층의 투자 심리를 노린 ‘수익률 보장’ 광고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16

대구 아파트 매매가 23개월 연속 하락⋯전세가도 46개월째 ↓

대구 아파트 매매가가 연이어 하락세를 이어가며 전국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전세가 역시 마찬가지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구지역 주택종합 매매가격이 3개월 연속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대구의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0%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7월(-0.28%)과 8월(-0.19%)에 이어 3개월 연속 전국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0.26%로 2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구·군별로는 달서구(-0.44%)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북구(-0.20%), 서구(-0.18%), 수성구(-0.16%), 중구(-0.13%) 등이 뒤를 이었다. 대구의 주택종합 전세가격지수는 전월(-0.06%) 대비 -0.02%로 낙폭이 축소됐으나, 2021년 12월 이후 46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도 동일하게 46개월째 하락했다. 구·군별로는 수성구(0.21%)와 동구(0.07%)가 상승한 반면, 북구(-0.21%)와 서구(-0.11%) 등은 하락했다. 경북의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는 -0.01%로 소폭 하락했으나, 전세가격지수는 0.07% 상승하며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시·군별로는 영주시(0.22%), 구미시(0.14%), 포항시 남구(0.14%), 안동시(0.12%), 상주시(0.12%)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은 “대구의 주택시장이 매매와 전세 모두에서 장기적인 침체 국면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경북 일부 지역에서는 전세가격이 반등하는 양상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0-15

“싼 비용보다 신변 안전 우선” 동남아 여행 기피 현상 확산

최근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대학생 피살 사건 등 동남아 여행지에서의 안전사고 우려가 커지면서 캄보디아를 비롯한 동남아 여행 기피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여행객들은 대체 여행지를 찾는 등 불안 심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관광업계는 인접 국가로의 부정적 인식 확대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김모씨(60대·대구)는 내년 1월 캄보디아 단체 여행을 계획했지만, 최근 캄보디아내 안전 사고 소식을 접하고 여행지 변경을 고려 중이다. 김 씨는 “뉴스에서 캄보디아 사건이 워낙 크게 다루다보니 올해 추석 연휴에 만난 자녀들이 캄보디아 여행을 극구 만류했다”며 “모임단체 회원들끼리 대안으로 더 안전한 여행지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대구에는 캄보디아 전문 아웃바운드 여행사가 없고, 직항 노선도 마련되지 않고 있다. 인터넷 상으로는 대구 출발로 적혀있지만 모두 인천공항을 통해 나갈 수 있는 패키지이며, 심지어 그마저도 일부는 업체측이 중단한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역 관광업계는 캄보디아 사태가 태국, 베트남 등 인접 동남아 국가에 대한 인식악화로 이어질 것을 걱정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월에는 태국에서 중국인 배우 왕싱이 인신매매 조직에 납치되는 사건도 발생한 만큼 동남아 여행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김해공항 국제선 출발 승객은 전년 동월 대비 21.4% 증가했으나 태국 행 승객은 25% 감소했다. 라오스(3.4%), 베트남(17.2%)도 평균 상승률에 미치지 못한 반면 동북아 국가인 일본(23.5%)과 중국(43.2%) 행 승객은 크게 늘었다. 이는 동남아 보다 치안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인식되는 국가로 여행 수요가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모씨(35·대구)는 “적은 비용에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어 동남아 여행을 계획했지만 그것도 이젠 옛말”이라며 “조금 더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일본이나 안전한 휴양지로 가는 것이 마음이 편할 것 같다”고 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동남아 여행 기피 현상이 통계로 확인될 정도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안전 문제에 대한 소비자 우려가 여행지 선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일부 여행사들은 동남아 대신 동북아 또는 유럽 등 대체 여행지 상품을 강화하며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0-15

2025 대한민국 ICT융합 엑스포 국내 최대 ICT 행사… 22일 개최

대구시는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엑스코 서관 1·2홀에서 ‘2025 대한민국 ICT융합 엑스포(ICT Convergence EXPO KOREA 2025, ITCE 2025)’를 개최한다. 올해 20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2025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5)’와 통합 개최되며, 국내 ICT 산업 선도기업 130여 개사가 참여해 첨단 기술과 글로벌 협력 기회를 선보인다. ITCE 2025는 대구시 주최, ㈜엑스코·전자신문·KOTRA 공동 주관으로 진행된다. ㈜KT, 메가존클라우드㈜, ㈜이수페타시스 등 ICT 기업과 경북대,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주요 기관이 참여해 최신 기술과 산업 지원 정책을 소개한다. 특히 ㈜이수페타시스는 AI 데이터센터용 초고다층 PCB(30층 이상)를, 메가존클라우드㈜는 생성형 AI 통합 플랫폼 ‘Megazone AIR’를 전시한다. ㈜KT는 생성형 AI 도입 플랫폼 ‘K intelligence Studio’를 선보이며, ㈜엘비스의 AI 딥러닝 소프트웨어 ‘뉴로매치’, SDT㈜의 양자컴퓨터 냉각기 모형 등도 공개된다. 일본·홍콩 등 해외 기업들도 참가해 기술 교류와 투자 협력 기회를 마련한다. 행사 기간 중 24일에는 전 프로바둑기사 이세돌이 ‘모두의 AI, 인간과 공존을 향한 한 수’를 주제로 강연하며, 25일에는 크리에이터 허성범이 ‘AI시대, 미래 생존법’을 발표한다. 또 22일 ‘비즈매칭 유통상담회’, 24일 ‘글로벌 스타트업 밋업 & 대·중소기업 매칭데이’를 통해 국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대구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AI 전환(AX) 기술개발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확정 등 디지털 혁신 거점 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대구가 ICT 및 첨단 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고, 혁신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ICT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플랫폼으로, 기술 교류와 산업 협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