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평균 8186만원으로 최대 주택담보대출 11% 증가하며 견인
임금근로자의 대출 규모가 증가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연체율까지 동반 상승하며 금융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24일 발표한 ‘2024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 조사에 따르면 2024년 12월 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액은 5275만원으로 전년 대비 2.4%(125만원) 증가했다. 2022년 5115만원, 2023년 5150만원에 이어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연체율도 오름세다.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2021년 0.41%에서 꾸준히 상승해 2024년 0.53%를 기록했다. 대출은 늘고 상환 여력은 약해지는 모습이다.
대출 유형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11.1% 증가하며 전체 증가를 견인했다. 반면 주택 외 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은 각각 4.5%, 2.4% 감소했다.
성별로는 남성의 평균 대출액이 6580만원으로 여성(3771만원)을 크게 웃돌았다.
연령별로는 40대가 8186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증가폭(5.1%)도 두드러졌다. 29세 이하에서는 오히려 1.8% 감소했다. 연체율은 60대가 0.94%로 가장 높았으며, 특히 70세 이상에서 상승폭이 컸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주자의 대출액이 전년보다 2.9% 증가한 644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단독주택은 대출액이 줄었지만 연체율은 1.49%로 가장 높았고, 모든 주택 유형에서 일제히 상승했다.
소득별로는 소득이 높을수록 대출 규모가 큰 반면 연체율은 소득이 낮을수록 높았고 모든 구간에서 상승했다.
대출 건수별로는 1건과 2건 보유자의 평균 대출은 각각 11.4%, 5.0% 증가했지만, 3건 이상 다중채무자는 0.8% 감소했다. 다만 연체율은 3건 이상 보유자가 0.82%로 가장 높고 상승폭도 컸다.
일자리 특성별로는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 대출이 7984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연체율은 중소기업 근로자가 0.86%로 더 높아 상환 여건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금융·보험업 종사자의 평균 대출이 1억353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협회·수리·개인서비스업 등은 감소했다. 연체율은 건설업이 1.35%로 가장 높았으며, 부동산업은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전반적으로 임금근로자의 대출은 소득규모나 생애주기에 맞는 대출수요현상을 그대로 반영한 모습이다. 다만 국내 부동산 경기 위축, 고금리 현상 지속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고령층·다중채무자·중소기업 종사자 중심의 상환 부담 확대가 금융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