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28만명 증가에 고용 견인 청년 감소·구직난은 여전한 ‘이중구조’
국내 고용시장이 서비스업 중심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제조업과 건설업 부진이 장기화되며 산업 간 온도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13일 발표한 ‘2026년 3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70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만9000명(1.7%) 증가했다. 3개월 연속 20만명대 후반 증가세다.
고용 증가를 이끈 것은 서비스업이다. 서비스업 가입자는 28만명 늘며 전체 증가폭을 사실상 견인했다. 특히 보건복지 분야가 12만명 가까이 늘며 가장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고, 숙박음식·사업서비스·전문과학기술 등 대부분의 서비스 업종에서 고르게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과 건설업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가입자는 5000명 감소하며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고, 건설업 역시 감소폭은 축소되었지만 32개월 연속 감소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제조업 내에서도 업종별 격차가 뚜렷했다. 전자·통신과 의약품 등 일부 고부가 업종은 증가했지만 대구 경북지역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금속가공, 섬유, 기계장비 등 전통 제조업은 감소세가 지속됐다. 철강을 포함한 1차 금속 분야 역시 15개월 연속 감소 흐름을 이어가 산업 전반의 체질 변화 압박을 반영했다.
연령별로는 고령층 중심 고용 확대가 두드러졌다. 60세 이상은 20만명 이상 증가한 반면 29세 이하 청년층은 6만5000명 감소해 고용 양극화가 지속됐다. 40대 역시 감소세를 이어갔다.
구직 상황도 엇갈렸다. 신규 구인은 17만1000명으로 증가(1만7000명, +11.2%)했지만 신규 구직은 47만7000명으로 3000명이 감소해 구인배수(0.36)는 상승했다. 다만 이는 기업 채용 확대라기보다 구직 감소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실업급여 지표는 다소 안정되는 모습이다. 신규 신청자는 13만2000명으로 줄었고 지급자도 감소했지만 지급액은 1조783억원으로 늘었다.
지역경제 전문가들은 “고용이 서비스업 중심으로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는 전국적인 현상에 불과”하며, “실제 대구 경북의 중심 산업인 제조·건설 부진과 청년 고용 위축은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보면 여전히 지역경제의 최대 리스크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