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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철강단지 생산 보합·수출 급감···“중국발 공급과잉 직격탄”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6-04-14 14:14 게재일 2026-04-1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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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누적 수출 17%↓···가격 하락·물량 감소 이중 부담
생산은 선방했지만 건설 부진에 회복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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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철강산업의 위기상황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사진은 포항철강산업단지 전경. /경북매일 DB

포항철강산업단지가 생산은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대외 환경 악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이사장 전익현)이 최근 공개한 ‘경제동향 요약’자료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철강산업단지 입주기업은 265개사 355개 공장으로, 이 가운데 318개 공장이 가동돼 가동률은 89.6%를 기록했다.

2월 생산 실적은 1조707억원으로 전월 대비 8.4%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0.9% 증가했다. 누적 생산은 2조2391억원으로 연간 계획 대비 92% 수준을 보였으나,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0.1% 감소해 사실상 제자리걸음에 머물렀다.

수출 부진은 더 뚜렷하다. 2월 수출액은 2억3073만달러로 전월보다 0.8% 늘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가 감소했다. 누적 수출은 4억5961만달러로 연간 계획 대비 88% 수준에 그쳤으며, 전년 누계 대비로는 17%가 급감했다.

이는 글로벌 수요 둔화와 중국발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경쟁 심화, 주요국 보호무역 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수출 단가 하락과 물량 감소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철강업체들의 수익성 압박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은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했다. 전체 종사자는 1만3449명으로 전월보다 3명, 전년 동월보다 48명 증가했다. 남성 1만2680명, 여성 769명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건설 경기 침체 장기화와 전방산업 수요 회복 지연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 환경까지 악화되면서 단기적인 반등 모멘텀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동불안에 따른 에너지비용이 급증하는 가운데 중국산 저가 물량 유입과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가 지속될 경우 지역 철강 산업 기반 자체가 흔들릴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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