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중심 16일부터 적용···수요 분산 유도 전기차 충전요금도 주말 낮 50% 할인
정부가 전력 수요를 낮 시간대로 분산하기 위해 계절·시간대별 전기요금 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낮 시간 요금은 낮추고 저녁 피크 시간 요금은 올리는 구조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전력공사는 ‘계절·시간대별 전기요금 개편안’을 4월 16일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전력 소비를 낮 시간대로 유도하는 것이다. 기존 평일 오전 11시~오후 3시 적용되던 최고요금 구간은 중간요금으로 낮추고, 오후 6시~9시 구간은 최고요금으로 상향 조정된다.
또 봄·가을철 주말과 공휴일 낮 시간(11~14시)에는 전력량 요금을 50% 할인한다. 태양광 발전이 집중되는 낮 시간대 전력을 적극 활용하고, 저녁 시간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의도다.
이번 개편은 전체 전력 소비의 약 46%를 차지하는 산업용(을) 고객과 전기차 충전 전력에 우선 적용된다. 대규모 전력을 사용하는 공장 등 산업체가 주요 대상이다.
다만 준비기간을 요청한 기업에 대해서는 유예가 허용됐다. 전체 대상의 약 1.3%인 514개 사업장이 적용 유예를 신청했으며, 이들 기업은 오는 10월부터 개편 요금이 적용된다.
전기차 충전요금도 함께 조정된다. 4월 18일부터 자가용 충전기와 공공 급속충전기 등에서 주말 낮 시간 요금 할인(50%)이 적용된다. kWh당 약 40~48원 수준의 요금 인하 효과가 예상된다.
정부는 향후 일반용·교육용 등 다른 전기요금 체계에도 단계적으로 개편안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6월부터는 일반용 등으로 확대되며, 주택용도 시간대 요금제 도입 범위를 넓히는 방안이 검토된다.
전력당국은 이번 개편이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 수급 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동시에, 중동발 에너지 가격 불안 속 전력 효율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