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은 가격 급등을 틈탄 밀수가 급증하면서 관세청이 고강도 단속에 나섰다.
12일 관세청에 따르면은 올해 1분기 은 밀수 적발액이 45억6000만원으로, 지난해 연간 적발액의 2.7배를 넘어섰다.
최근 은 시세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속 투자 수요가 몰리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 초 온스당 30달러 수준이던 가격은 올해 초 114.88달러까지 올라 전년 대비 232% 상승했다.
이처럼 가격이 오르면서 관세(3%)와 부가가치세(10%)를 회피하려는 밀수 유인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밀수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주요 수법은 △여행자가 은 그래뉼을 가방에 숨겨 반입하는 방식 △목걸이·반지 등으로 위장한 특송화물 밀수 등이다.
실제 적발 사례를 보면 조직적 범죄 양상이 뚜렷하다. 한 일당은 은 그래뉼을 5kg 단위로 나눠 여행객에게 운반시키는 방식으로 총 567kg(시가 34억원)을 밀수하다 적발됐다.
또 특송화물을 이용해 은 액세서리 20만여 점(12억원 상당)을 개인용품으로 속여 반입하거나, 제품 수량·가격을 축소 신고하는 방식도 확인됐다.
관세청은 은 밀수가 탈세뿐 아니라 범죄자금 세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공항·항만 검사 강화, 엑스레이 정밀검색 확대, 유통망 추적 수사 등을 통해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은 시세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며 “밀수와 연계된 유통망까지 수사를 확대해 범죄수익을 철저히 환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