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중구 비교적 활발, 달서·경산 등 젊은 도시체감 온도 낮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사전투표가 마감된 30일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 지역의 사전투표율이 전국 평균을 하회하며 다소 차분한 분위기 속에 마무리됐다.
3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 결과 대구 지역은 전체 선거인 수 204만 9683명 중 38만 2250명이 참여해 18.6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대구 9개 구·군 중 가장 뜨거웠던 곳은 군위군(39.82%)이었다. 편입 이후 지방선거를 치르는 군위군은 2만 1590명의 선거인 중 8598명이 사전투표소를 찾아 40%에 육박하는 열기를 보였다. 이어 교육열과 정치 관여도가 높은 수성구(20.77%)와 도심권인 중구(20.29%)가 20% 선을 넘겼다.
반면 대구에서 선거인 수가 가장 많은 달서구(17.22%)와 젊은 층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북구(17.43%), 달성군(17.54%)은 대구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며 저조한 흐름을 보였다.
경북 지역은 선거인 2202만 861명 중 49만 3931명이 참여해 22.42%를 기록, 대구보다는 높았으나 과거 보수 결집이 최고조에 달했던 시기와 비교하면 다소 가라앉은 모양새다.
경북 내에서는 시·군별 양극화 현상이 극명하게 나타났다. 인구가 적고 고령화율이 높은 이른바 ‘초미니 지자체’의 사전투표율이 압도적이었다.
섬 지역인 울릉군이 40.81%로 도내 1위를 차지했고, 영양군(40.40%)도 40% 벽을 넘었다. 뒤이어 군위군과 인접한 의성군(36.62%), 울진군(35.87%), 청송군(34.88%), 성주군(34.81%) 순으로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농어촌 지역의 경우 이웃 간 결속력이 강하고 이동 편의성을 고려해 사전투표에 대거 몰리는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대로 경북의 경제 축을 담당하는 대도시 지역은 철저히 외면받았다. 경북에서 가장 덩치가 큰 포항시(16.54%)와 대학가·공단이 밀집한 경산시(16.37%)는 16%대에 머물며 도내 최하위권을 형성했다. 대구 출퇴근 인구가 많고 젊은 층 비중이 높은 구미시(17.84%)와 칠곡군(17.42%) 역시 17%대에 그쳤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