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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10곳 중 4곳 “올해 자금사정 악화”⋯최대 애로는 ‘고금리’

김재욱 기자
등록일 2025-12-29 11:29 게재일 2025-12-3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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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2025 금융이용·애로 실태조사’ 발표⋯내년 차입 여건도 비관적 전망 우세
작년 대비 올해 자금 사정.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올해 전반적으로 악화됐으며 은행 대출 과정에서 가장 큰 부담 요인은 ‘높은 금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금융비용 부담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중소기업 금융이용 및 애로 실태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올해 자금사정이 ‘악화됐다’고 응답한 기업은 40.0%로, ‘호전됐다’(13.2%)의 3배를 넘었다.

자금사정 악화의 주요 원인(복수응답)으로는 △판매부진(59.0%) △원·부자재 가격 상승(51.5%) △인건비 상승(33.0%) 등이 꼽혔다. 외부자금 이용 경험은 ‘이용함’ 40.4%, ‘이용하지 않음’ 59.6%로 나타났다. 외부자금의 사용처는 구매대금 지급(70.3%), 인건비 지급(53.5%), 기존 대출 원리금·이자 상환(30.2%) 순으로 조사됐다.

은행을 통한 자금조달 시 가장 큰 애로(복수응답)는 ‘높은 대출금리’(73.6%)였고, 은행 대출 관련 희망사항 역시 ‘대출금리 인하’(79.6%)가 가장 많았다. 중소기업에 필요한 금융지원으로는 ‘금리부담 완화 정책 확대’가 38.8%로 가장 높게 나타나 금융비용 부담이 여전히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정책자금 대출 확대(27.4%) △담보대출 중심 관행 개선(14.0%) 등이 뒤를 이었다.

내년도 전반적 차입 여건에 대해서는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37.0%로 지난해 조사 대비 4.4%p 증가했다. 반면 정부가 추진 중인 ‘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 기조에 대해서는 51.4%가 “중소기업 금융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답해 기대감도 일정 부분 확인됐다.

이민경 중기중앙회 정책총괄실장은 “정부가 생산적 금융을 강조하는 만큼 중기중앙회도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성장 사다리를 만들 금융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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