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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동킥보드 운전, 연습면허로는 안돼요”

제2종 보통연습면허만 보유한 채 공유 전동킥보드를 몰다 적발된 10대 학생이 범칙금 10만원과 면허 취소 처분을 받은 것은 정당하다는 판단이 나왔다. 전동킥보드 운전에는 최소 제2종 원동기장치자전거 면허가 필요하며, 취득 가능 연령은 만 16세 이상이다. 지난 11일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최근 A씨가 “필요 면허를 몰랐다”며 제기한 연습면허 취소처분 취소 청구를 기각했다. A씨는 지난달 공유 전동킥보드를 운전하다 경찰에 적발됐고, 무면허운전으로 범칙금 10만원을 부과받았다. 경찰은 연습면허로 운전할 수 없는 차량을 운전한 점을 들어 면허를 취소했다. 현행 도로교통법상 제2종 보통연습면허로는 승용차, 10인 이하 승합차, 4톤 이하 화물차만 운전할 수 있다. 전동킥보드와 같은 원동기장치자전거는 포함되지 않는다. 연습면허는 학과시험과 장내 기능시험 합격 후 발급되며, 도로주행시험 응시를 위해 반드시 취득해야 한다. 중앙행심위는 “연습면허로 운전이 불가능한 전동킥보드를 운전해 준수사항을 위반한 사실이 명백하다”며 “개인 사정만으로 취소처분이 위법·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전동킥보드 법규 위반 시 제재는 강력하다. 음주운전 적발 시 모든 면허가 취소(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 또는 정지(0.03~0.08%미만)되며, 범칙금 10만원(음주측정 거부시 13만원)이 부과된다. 2인 이상 탑승 시 범칙금 4만원, 인명보호장구 미착용 시 범칙금 2만원이 부과된다. 조소영 중앙행심위원장은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이 늘어나는 만큼 면허 취득 등 법규 준수가 필수라는 점을 재확인한 사례”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8-12

KT, 대구경북 3만 6000세대에 차세대 인터넷 통신장비 공급

KT대구경북광역본부가 구미 인의주공아파트(센터장 정철우)를 시작으로 대구경북지역 기축 아파트의 인터넷 통신장비를 차세대 기가 이더넷 스위치(New 5G-GES)로 교체한다. 12일 KT에 따르면 차세대 기가 이더넷 스위치(New 5G-GES, 5Gbps-GiGA Ethernet Switch)는 4 Pair UTP(8가닥 꼬임 케이블)로 인터넷 속도 최대 5Gbps까지 가능하다. KT는 올해 말까지 대구경북 지역 600세대 규모 60여개 아파트 단지에 차세대 기가 이더넷 스위치를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2 Pair UTP(8가닥 꼬임 케이블)로 배선 된 아파트의 경우 1Gbps급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추가 장비 설치나 외벽 광케이블 공사가 필요했다. 2001년 준공된 구미 인의주공아파트는 통신실 크기나 아파트 외관 문제로 공사에 제약이 많아 그동안 1Gbps급 인터넷 서비스 제공이 어려웠다. 이번 통신장비 교체 작업으로 해당 아파트에도 1Gbps급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인의주공아파트 주거행복지원센터 정철우 센터장은 “이번 KT 차세대 통신장비 교체는 대구경북지역 주공아파트 최초 도입 사례”라며 “통신인프라 업그레이드로 입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과 아파트가치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KT는 지난 6월 초고속인터넷 천만 고객 달성을 맞아 경산 삼주봉황타운1차를 포함 전국 4개 아파트에 신규장비를 시범 공급한 바 있다. KT대구경북광역본부장 김병균 전무는 “디지털 시대에 맞는 통신 품질 향상을 위해 초고속 인프라를 지속 혁신하고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8-12

제주항공, 취향 맞춤형 ‘여행심화반’ 운영

제주항공이 취향 맞춤형 여행 브랜드 ‘여행심화반’이 방콕 여행상품을 마련했다. 제주항공은 방콕의 미식여행을 주제로 한 ‘툭하면 먹는 툭툭 푸드트립’과 어린이 전용 교육프로그램인 ‘방콕 키즈 뮤지컬 캠프’를 태국 여행심화반 상품으로 판매한다. ‘툭하면 먹는 툭툭 푸드트립’은 프라이빗 툭툭을 이용해 방콕 미식의 성지인 차이나타운과 반탓텅 야시장을 방문해 자유롭게 현지 음식을 경험하고 태국 쿠킹클래스도 체험하는 미식투어로, 미쉐린(미슐랭) 선정 식당 예약 대행 서비스도 제공한다. ‘방콕 키즈 뮤지컬 캠프’는 다국적 어린이들과 함께 5일간 진행되는 뮤지컬 영어 캠프로,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히고 무대 경험을 통해 성취함을 느낄 수 있는 어린이 전용 교육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제주항공의 여행심화반 상품은 본인에게 맞는 취미를 배우거나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이색 여행상품으로, 자유여행과 패키지여행의 장점을 합친 세미패키지 상품이다. 동남아 전문 여행사와 협업해 마련한 상품인 방콕 여행심화반은 항공권과 숙소가 포함된 패키지형 상품을 이용하거나, 미리 구입한 항공여정에 맞춤형 여행심화반 상품을 추가해 이용하고 여행심화반 프로그램 시간 이외에는 개인만의 자유일정을 즐길 수 있다. 여행심화반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제주항공 홈페이지(www.jejuair.net)와 모바일 앱∙웹의 이벤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08-12

티웨이항공 ‘메가 얼리버드’ 연중 최대 할인

티웨이항공이 오는 17일까지 7일간 진행되는 연중 최대 할인 프로모션 ‘메가 얼리버드’를 진행한다. 이번 ‘메가 얼리버드’ 프로모션은 국내선 5개 노선(대구-제주, 김포-제주, 청주-제주, 광주-제주, 김포-부산)과 국제선 46개 노선(동남아, 유럽, 미주, 대양주, 일본, 중화권, 중앙아시아)을 포함한 총 51개 노선을 대상으로 하며, 탑승 기간은 일부 기간을 제외한 10월 26일부터 2026년 3월 28일까지로 노선별 탑승 기간은 상이하다. 이번 프로모션은 원활한 예약을 위해 11일부터 14일까지 노선별 순차적으로 오픈된다. 모든 회원은 12일 오전 10시부터 △유럽 △미주 △동남아 △대양주 노선을 예약할 수 있으며, 13일 오전 10시부터는 △일본 △중화권 △중앙아시아 노선, 14일 오전 10시부터는 △국내 노선 예약이 가능하며 모든 예약은 17일까지 가능하다. 먼저 ‘메가 얼리버드’ 초특가는 유류할증료와 공항세가 포함된 1인 편도 총액 기준으로 △국내선 1만 9900원~ △청주-후쿠오카 4만 8600원~ △인천-나트랑 9만 5000원~ △인천-파리 28만 6900원~ △인천-밴쿠버 28만 6900원~ △인천-시드니 33만 550원~ △제주-가오슝 9만 5400원부터 판매한다.​ 올해 행사는 티웨이항공과 소노호텔앤리조트의 한가족 기념 특별 혜택으로 오직 티웨이항공 예약 고객에게만 제공하는 △소노캄 제주 △소노벨 제주 △소노문 해운대 △소노캄 거제 대상 특별 할인, △소노펠리체 CC 괌 망길라오·탈로포포 △ 소노펠리체 CC 하이퐁 대상 골프장 특별 할인을 만끽할 수 있으며, 프로모션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5-08-11

생숙, 9월 말까지 ‘용도변경·숙박업 신고’ 해야···국토부 “기한 내 신청 당부”

국토교통부와 소방청이 생활숙박시설(생숙)의 합법 사용을 유도하기 위한 ‘복도폭 완화 가이드라인’을 8일 전국 지자체에 배포했다. 정부는 오는 9월 말까지 생숙 소유자가 용도변경 및 숙박업 신고를 마칠 경우, 이행강제금 부과를 2027년 말까지 유예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생숙 합법사용 지원방안’의 후속으로, 복도폭 요건이 미충족돼 용도변경이 어려웠던 건축물에도 예외 적용을 허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국토부는 지난 4월 건축법 시행령을 개정하고, 7월에는 소방청과 함께 ‘화재안전성 인정기준’을 담은 행정규칙도 제정했다. 이에 따라 생숙 건축물의 복도 유효너비가 1.8m 미만이라도,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오피스텔 등으로 용도변경이 가능해졌다. 용도변경 절차는 다음과 같다. ① 지자체 사전확인 → ② 전문업체 화재안전 사전검토 → ③ 소방서 검토·인정 → ④ 지방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 특히 화재안전 검토는 소방기술사 2인 이상을 확보한 전문기관이 수행하고, 모의실험 등을 통한 성능 보완 대책이 포함돼야 한다. 국토부는 “시한 내 신청이 어려운 경우라도 사전의사를 밝히고 절차를 이행 중인 건축주에 한해 ‘신청 완료’로 간주할 방침”이라며, 각 지자체에는 적극적인 안내와 협조를 요청했다. 이상주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은 “복도폭 제약으로 불가능했던 생숙의 합법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며 “전국 약 4만3천실의 미조치 생숙 소유자들은 늦지 않게 지자체에 용도변경 또는 숙박업 신고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영근 소방청 화재예방국장 역시 “지자체의 사전확인을 받은 생숙은 관할 소방서를 통해 화재안전성 인정 절차를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가이드라인 전문은 8일부터 국토교통부(www.molit.go.kr) 및 소방청(www.nfa.go.kr)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8-08

대구 생산·수출 소폭 반등···경북은 제조업 회복 조짐

7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최근 대구·경북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6월 중 대구와 경북의 제조업 생산은 모두 증가세를 나타냈다. 다만 대구는 미약한 반등에 그쳤지만, 경북은 주요 업종 회복에 힘입어 두 자릿수에 근접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 대구지역, 내수 부진에 성장세 제약 6월 중 대구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0.6% 증가했다. 기계장비·자동차·전기장비는 증가했지만, 금속가공·섬유 등 주력 업종의 부진은 이어졌다. 출하는 0.1% 증가한 데 그친 반면 재고는 7.1% 늘었다. 소비는 대체로 부진한 모습이다. 대형소매점 판매는 3.0% 감소, 백화점(-2.0%)과 대형마트(-4.4%) 모두 역성장했다. 반면 승용차 신규 등록은 9.8% 증가해 내구재 소비는 선방했다. 설비투자 지표인 기계류 수입은 14.8% 감소하며 여전히 투자심리는 위축되는 모습이 이어졌다. 설비투자실행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6월 80에서 7월 83으로 소폭 반등했으나 여전히 기준치(100)에는 한참 못 미친다. 건설 부문은 착공면적(+25.3%)과 허가면적(+398.7%) 모두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지만, 미분양 주택은 8995호로 전월보다 409호 늘었다. 수출은 전기·전자·화학제품 호조에 힘입어 8.5% 증가하고 수입도 17.0% 늘었다. 고용지표는 엇갈렸다. 취업자 수는 700명 감소했지만, 고용률(58.4%)은 0.1%p 상승하면서 실업률은 3.2%로 0.4%p 낮아졌다.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 전월(2.1%)보다 상승 폭이 다소 줄었다. 아파트 매매·전세·월세 모두 내림세를 보였고, 토지 가격만 0.1% 상승했다. △ 경북지역, 제조업 중심 성장세 회복 조짐 경북은 6월 제조업 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9.3% 증가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전자·영상·통신장비, 자동차, 1차 금속 등이 성장세를 견인했다. 출하는 6.1% 증가하고 재고는 2.5% 증가에 그쳤다. 그러나 소비는 계속 부진했다. 대형소매점 판매는 9.1% 감소, 하지만 승용차 신규 등록은 12.6% 증가하며 대구와 마찬가지로 내구재 중심의 소비는 개선 조짐을 보였다. 설비투자(BSI 기준)는 90 중반에서 등락, 6월 97에서 7월 91로 하락하며 기업의 투자 심리는 지속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기계류 수입은 15.0%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착공면적(+49.1%)과 허가면적(+27.4%)이 모두 큰 폭 상승했으나, 미분양 주택은 6482호로 전월보다 750호 증가했다. 수출은 철강·화학·섬유 수출이 줄어든 영향으로 5.0% 감소하고, 수입도 11.1% 줄었다. 전자·기계류 수출은 선방했으나 광산물·석유화학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고용은 비교적 양호했다. 취업자 수는 1만 200명이 증가하고 고용률(65.7%)은 0.4%p 상승했으나, 실업률은 3.5%로 0.9%p 높아졌다. 물가는 전월 대비 상승 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2.0% 수준을 유지했고, 아파트 가격은 매매·전세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아파트 거래량은 전월 대비 9.3% 증가했으나, 토지거래는 1.8% 감소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8-07

국토부 ‘지역개발사업’ 공모 ‘경북 5곳’ 포함

경북 지역 5곳이 국토교통부의 ‘2025년 지역개발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낙후지역 생활기반 개선과 정주여건 회복에 나선다. 지역소멸 위기 대응과 지방 균형발전의 기반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토부는 7일 올해 ‘지역개발사업’ 공모 결과 투자선도지구 5곳과 지역수요맞춤지원 사업 20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중 경북은 투자선도지구에서는 탈락했으나, 지역수요맞춤지원 사업에 청도, 의성, 청송, 영양 등 총 5곳이 포함됐다. 청도군은 일반공모 부문에 선정돼 최대 25억원을 지원받아 ‘5도2촌 충전소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귀농·귀촌인을 위한 체류 공간과 지역 커뮤니티 기반을 확충해 농촌 정착률을 높일 계획이다. 소규모 부문에서는 △의성군 중리리 안전도로망 구축, △청송군 목계마을 문화복지 거점 조성, △영양군 화매1리 일상회복센터 및 잿빛 속 활력 회복 거점 등 4개 사업이 포함됐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올해 산불 피해를 입은 곳으로 마을회관 재건·임시주거지 정비 등 긴급 생활 인프라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공모는 일반과 소규모 부문으로 나누어 총 20개 사업을 선정했다”며, “경북 지역은 농촌의 고령화·공동화와 재난피해까지 겹친 상황에서 주민의 정주 여건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반면 민간투자 유치와 도시성장을 이끄는 투자선도지구에는 경북 지역이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다. 강원 영월, 전북 전주·남원, 경남 고성·거창 등 5곳이 선정돼 최대 10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8-07

티웨이항공, 유럽 노선 ‘인천-로마’ 취항 1주년

티웨이항공이 유럽 장거리 ‘인천-로마’ 노선의 취항 1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안정적 운항과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8월 8일 첫 취항한 인천-로마 노선은 지난 1년간 총 474편(왕복기준) 운항했으며, 약 10만 명의 탑승객을 수송했다. 특히 올해 5월~7월에는 4만여 명 이 이용했고, 올해 3월 대비 7월 탑승객 수는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여름 성수기 수요 확대가 두드러졌다. 국적별 탑승객 비중은 △대한민국 △이탈리아 △일본 △중국 △미국 순으로 나타났으며, 성별은 고르게 분포됐다. 전체 탑승객 중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의 이용 비중이 가장 높아, 유럽 여행과 출장 등 젊은 세대 중심의 수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화물 부문에서는 지난 1년간 총 2160t의 수출입 화물을 운송했다. 대형기의 밸리 카고 스페이스(Belly Cargo Space)를 활용해 자동차 부품과 기계류 등 대형 화물을 ULD(Unit Load Device, 항공화물 탑재 용기)에 적재함으로써 안정적인 화물 실적도 확보하고 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인천-로마 노선은 티웨이항공의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 이은 두 번째 유럽 장거리 노선으로, 지난 1년간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유럽 여행의 접근성을 높여왔다”며 “앞으로도 안전 운항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바탕으로 고객 여러분의 소중한 여정에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인천-로마 노선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오후 12시 35분 출발해 로마 피우미치노 레오나르도 다 빈치 공항에 오후 7시 15분 도착하는 일정이다. 귀국편은 로마에서 오후 9시 15분 출발, 다음날 한국 시간 오후 4시 10분 인천에 도착한다. 하계 시즌에는 매일 운항 중이며, 오는 10월 26일부터 내년 3월 28일까지 이어지는 동계 시즌에는 주 4회(화·수·목·일) 운항 예정이다.

2025-08-07

“대구야말로 티웨이항공의 교두보… 운항 더 늘리겠다”

오는 16일 창립 15주년을 맞는 티웨이항공이 대구를 중심으로 한 거점 공항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영수 티웨이항공 대구지점장은 “대구야말로 티웨이항공의 교두보”라며 "대구 본사 등기 이전 여부와 관계없이 항공기를 더 늘려 대구·경북권 손님들이 이 공항을 더 자주 이용하도록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은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대구를 본사로 둔 기업이다. 2016년 티웨이항공 입사 이후 일본 도쿄와 오사카를 거쳐 대구에 온 오 지점장은 “서울은 이미 구조가 굳어진 도시지만, 대구는 시도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은 곳”이라며 “지금 이곳에서의 경험이 제게는 굉장히 의미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작년 1월 대구에 첫 출근한 이후 그는 티웨이항공의 지역 내 입지를 강화하는 데 주력해왔다. 대구가 단지 ‘지방 공항’이 아니라 향후 항공 산업 재편의 핵심 축이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오 지점장은 최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진에어·에어부산의 통합 논의를 예로 들며 “티웨이항공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특정 공항을 확실히 거점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청주나 무안, 양양 등도 후보가 될 수 있지만 현실적인 한계가 뚜렷하다. 반면 대구는 이미 티웨이항공이 점유율을 확보한 상태이자, 지리적으로도 충분한 잠재력을 가진 지역”이라고 평가했다. 오 지점장은 부임 이후 ‘환승 체계 도입’, ‘스윙 브리지 설치’, ‘국내 브리지 추가 확보’라는 세 가지 목표를 설정하고 하나씩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 오 지점장은 “대구공항 환승 제도를 제안해 지난 4월 본격 시행했다. 입국 절차 없이 환승 구역 내에서 대기 후 곧바로 다음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하루 평균 환승객 수는 제도 도입 초기 200명대에서 최근 470명 수준으로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승이 가능해지면서 외국인 승객, 특히 몽골·베트남 등 비자 규제가 있는 국가 승객들도 대구를 거쳐 일본이나 동남아로 이동하는 데 편의성이 높아졌다”며 "이는 티웨이항공의 이익을 넘어, ‘대구’라는 도시 브랜드를 해외에 노출시키는 효과까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하나의 성과로 ‘스윙 브리지(Swing Bridge)’ 설치 계획을 소개했다. 현재 대구공항은 국내선과 국제선 청사가 나뉘어 있고, 탑승구(브리지)도 각각 운영된다. 오 지점장은 “브리지가 남아 있는데도 항공기를 세울 자리가 없어 대기하거나, 12시 커퓨(Curfew) 타임에 걸려 비행기가 이륙하지 못한 적도 많았다. 실제로 제가 파악한 6건의 출발 실패 사례 모두, 브리지 회전의 비효율 때문에 6~7분만 부족해 발생한 일"이라며 "스윙 브리지가 완공되면 두 청사의 브리지를 상호 전환해 사용할 수 있어 공항의 수용 능력이 대폭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그가 설정한 세 번째 과제는 국내선 브리지 추가 설치다. 오 지점장은 “현재 국내선 탑승 브리지는 2개에 불과해, 혼잡 시간대에는 승객들이 비바람 속을 걸어가야 하는 일이 반복된다”며 “이 같은 불편을 줄이기 위해 공항공사 측에 브리치 1개 증설을 요청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티웨이 항공사 경쟁력에 대해서는 ‘다양성’을 꼽았다. 대구공항에서는 티웨이항공이 가장 많은 노선과 시간표를 운영 중이다. 오 지점장은 “LCC는 대개 항공 시간 7시간 이내 노선이 한계다. 방콕이나 치앙마이 정도가 최대 거리인데, 티웨이는 그걸 넘었다"며 “우리는 유럽과 캐나다 밴쿠버까지 운항한다. 장거리와 단거리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기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경북 주민들에게 선택지가 가장 많은 항공사라는 점은 분명한 경쟁력”이라고 자신했다. 오 지점장은 일본 젊은층 여성의 수요 확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일본은 여권 보급률이 전체 인구의 18%로 낮은 편인데, 20~30대 여성층은 60%에 달하며 미용·음식·쇼핑에 관심이 크다“며 ”대구시가 자유여행 중심으로 홍보를 강화하면 이 수요를 끌어올 수 있다”고 제안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대구-오사카, 오사카-괌으로 연결 노선을 신설했다. 또 후쿠오카 노선은 기존 오후편에 이어 오전편까지 추가했다. 오 지점장은 “티웨이항공은 지금 대구에서 진짜 ‘뜰 준비’를 마쳤다“며 “추석엔 도야마와 삿포로 노선도 잠깐이나마 띄울 계획이고, 전세기도 검토하는 등 계속 공급을 늘리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공항은 시내에 위치한 몇 안 되는 공항이다. 이 장점을 살려 더 많은 외국인이 오게 해야 하고, 그 중심에는 티웨이항공이 있을 것”이라며 “티웨이항공이 향후 LCC 항공사 중에서 우위를 차지하도록 대구와 함께 달려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8-06

‘매출 상승’ 기대감 컸는데…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역습

“처음엔 매출이 확 뛰니까 기뻤어요. 그런데 뒤늦게 정산해보니 좋아할 일이 아니더라고요” 포항 북구 소재 편의점을 운영하는 김모씨(55)는 소비쿠폰이 지급된 첫 주 하루 매출이 200만원이 넘는 경험을 했다. 평소 하루 100만원 수준이던 매출이 두 배가량 오른 것이다. 그는 “하루에 담배만 100만원이 넘게 나갔다. 매출 상승분이 고스란히 담배였다”며 “보루째로 사 가시는 분들이 많았다. 한 사람이 네 보루씩 사가는 날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담배는 마진이 5% 정도 밖에 안 된다. 처음에는 ‘겸사겸사 다른 것도 사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그런 경우는 드물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매출만 올라간 상황’이 오히려 독이 됐다. 김씨가 체감하는 가장 큰 타격은 다음 해 소상공인 지원에서 탈락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는 “이번에 ‘소상공인 크레딧’을 신청했는데, 작년 매출이 선정기준에 아슬아슬해서 불안하더니 결국 떨어졌다”며 “그런데 올해는 소비쿠폰 매출이 많이 잡혀서 내년 지원책에는 무조건 떨어질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실제로 거의 다 담배 매출이라 손에 남은 수익은 거의 없는데 총매출액만 뛰니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소비쿠폰 지급 초기 ‘흡연 장려금 아니냐’는 비판이 일자 정부가 담배 판매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지만, 현장에서는 실효성이 부족했다는 반응이다. 소비쿠폰 등 지역화폐 가맹점으로 등록한 마트나 슈퍼, 편의점이 없어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없는 시골 면(面) 지역도 문제다. 특히 경북은 26개 면에서 사용할 수 없어 전국 최다를 기록했다. 경북의 한 면 지역에 거주하는 어르신은 “소비쿠폰을 주면 뭐 하나. 여기가 서울처럼 마트가 많은 것도 아니고 쓸 데가 없어서 못쓴다”고 불만을 내비췄다. 군복무중인 장병들도 소비쿠폰을 받았지만 “쿠폰을 쓸 수 있는 곳이 없다”는 말이 나온다. 이유는 지급 방식과 사용처 제한 때문이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해병대나 50사단 등 일부 부대의 병사들은 나라사랑카드로 소비쿠폰을 받은 경우에만 영내 매점(PX)에서 사용할 수 있다. 다른 방식으로 쿠폰이 지급된 경우에는 PX에서도 사용할 수 없다. 외출이 가능한 병사라고 해도 주소지 기준으로 사용 지역이 제한돼 있어 무용지물이다. 예를 들어 서울이 주소지인 병사가 포항에 복무 중이라면 외출을 나가도 포항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결국 병사 입장에서는 기한 내에 소비쿠폰을 소진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소비쿠폰 지급을 통해 내수 진작과 지역 상권 회복을 꾀했지만, 현장의 목소리는 단순하지 않다. 실수익과 무관하게 매출만 급등한 자영업자는 다음 해 지원에서 탈락할 걱정에 휩싸였고, 면 지역 주민이나 포항 해병대 병사들처럼 쿠폰을 받아도 쓸 수 없는 등 정책의 사각지대가 문제로 떠올랐다. /정혜진·김보규기자 jhj12@kbmaeil.com

2025-08-06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3주차 지역 상권 업종별 ‘희비’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3주 차에 접어들면서 지역 상권에서는 업종별로 엇갈린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일부 업종은 소비쿠폰 효과로 매출이 늘어났지만, 체감 효과가 크지 않은 업종도 있었다. 5일 엠브레인 딥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 7월 22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간 소비쿠폰 결제 데이터에서 사용 비중이 가장 높았던 업종은 편의점(11.3%)이었다. 포항시 남구 소재 편의점 직원 김모씨(29)는 “손님들이 처음엔 소비쿠폰이 적용되는지 모르고 결제했다가 금액이 차감되면 반가워하며 다시 찾아오는 경우가 많았다”며 “물건을 사더라도 평소와 다르게 가격이 비싼 것을 고르고, 방문 빈도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생활용품 매장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북구의 한 다이소 매장에서는 평소 셀프 계산대를 이용하던 손님들이 소비쿠폰 사용을 위해 직원 계산대로 몰리며 줄이 길게 늘어서기도 했다. 이웃 지역에서 왔다는 김모씨(34)는 “내가 사는 곳과 가까운데도 매장이 있지만, 일부러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한 곳을 찾아 원정 쇼핑을 왔다”며 “이왕이면 다양한 물건을 한 번에 살 수 있는데서 쓰는 게 낫다”고 말했다. 데이터상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업종은 안경점(56.8%)이었다. 한국신용데이터(KCD)에 따르면 쿠폰 사용이 시작된 첫 주 동안 안경 업종 매출이 전주 대비 56.8% 급증했다. 이는 2020년 5월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당시와 유사한 흐름이다. 당시에도 안경점 매출은 직전 대비 66.2% 오르며 대표적인 수혜 업종으로 떠오른 바 있다. 북구 소재 한 안경점 직원 이모씨(28)는 “아무래도 안경이 고가의 필수품이다 보니 이럴 때 타이밍 맞춰 교체하려고 오시는 손님이 많다”고 설명했다. 전통시장 내에서도 정육점·건어물점 등 일부 업종이 매출 증가 효과를 체감했다. 포항 죽도시장에서 20년째 정육점을 운영 중인 이상재씨(70)는 “오랫동안 장사를 해 오면서 이런 지원금이 나와도 큰 영향이 있는지 느끼기 어려웠는데, 이번에는 확실히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지원금으로 고기를 사는 손님이 꽤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쿠폰에 온누리상품권 환급까지 더해지면서 이번에는 손님들이 지갑을 자주 여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통시장에서는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가 진행 중이다. 오는 9일까지 국산 농축산물 구매 금액이 3만4000원 이상일 경우 1만원, 6만7000원 이상일때는 2만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이 환급된다. 이처럼 소비쿠폰과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시기가 겹치면서 일부 업종에선 ‘시너지 효과’를 봤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정육점 손님은 “오늘 지원금으로 고기도 샀고, 남은 걸로는 건어물도 사고 청과도 갈 예정”이라며 “영수증도 챙겨서 온누리상품권 환급도 받을 수 있어서 일석이조다”고 말했다. 시장내 건어물 상인 이모씨(59)도 “고가의 건어물은 평소에는 많이 안 나가는데 그래도 요즘은 꽤 나간다”며 “평소보다 손님들의 구매가 활발하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소비쿠폰이 지류 상품권 없이 카드 형태로만 지급되면서 일부 노점상이나 채소가게 등에서는 소비쿠폰 특수를 체감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통시장 내부에서도 업종과 결제 방식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08-05

에코프로비엠, 2분기 영업익 490억… 전기차·ESS 양극재 판매↑

포항 영일만산단에 포항3캠퍼스와 5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는 이차전지 양극재 전문업체 에코프로비엠이 올해 2분기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차(EV)용 양극재 출하 증가에 힘입어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투자이익 반영과 원가경쟁력 강화 등을 기반으로 하는 제품 다변화 전략도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 실적 개선···전년 대비 매출·이익 모두 급증 에코프로비엠은 5일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797억원, 영업이익 49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매출(6298억원) 대비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467억원 늘었다. 1분기 영업이익(23억원) 대비 20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주요 자동차 OEM의 신차 출시와 주력 모델 판매 호조에 따른 EV용 양극재 출하 증가와 전동공구 및 ESS 수요 확대,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투자이익(405억원) 등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특히 회사측에서는 “ESG 니켈 제련소 지분 취득으로 인한 인도네시아 투자 관련 이익은 3분기에도 반영될 예정이며, 향후 제련소 운영에서 발생하는 영업이익도 지속적으로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에코프로비엠은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연간 흑자 체제를 굳힐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에는 고객사의 신규 공장 가동, 유럽 전기차 보조금 재개 등으로 양극재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유럽연합(EU)과 영국 간 무역협정(TCA)에 따라 2027년 이후 EU산 양극재 사용이 의무화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에코프로비엠의 헝가리 공장은 유럽 시장 선점과 신규 고객 확보에 유리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 ESS 분야에서도 성장세가 기대된다. 데이터센터 및 신재생에너지 수요 증가로 국내 ESS 입찰 물량이 늘어나 삼원계 NCA 양극재 판매가 증가할 전망이다. 실제 2분기 ESS 분야 양극재 매출은 814억 원으로 전분기(407억원) 대비 두 배 증가했다. △제품 라인업 다변화···니켈 제련소 투자 성과도 가세 에코프로비엠은 제품 포트폴리오도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 △고전압미드니켈(HVM) △리튬망간리치(LMR)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생산 역량을 확장하고 있다. HVM은 기존 라인 일부를 전용 라인으로 전환 중이며, LMR은 양산성을 확보하고 있다. LFP는 현재 준파일럿 라인(연 3000t)을 연말까지 준양산 규모인 5000t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러한 라인업은 글로벌 자동차 OEM과 공급 협의를 진행 중이며, 에코프로비엠은 인도네시아 ESG 니켈 제련소를 통해 연 4만t 규모의 니켈 중간재(MHP)를 확보하게 됨에 따라 안정적인 원료 공급을 통해 양극재 생산의 원가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하반기 유럽 수요 회복과 신규 고객 확보를 통해 연간 기준 흑자 기조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매출과 이익 모두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08-05

경북동해안 제조·비제조업 체감경기 ‘희비’

한국은행 포항본부는 5일 발표한 ‘2025년 7월 경북동해안지역 기업경기조사’에서,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기업심리지수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고 밝혔다. 7월 경북동해안지역(포항, 경주, 영덕, 울진, 울릉)의 제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7.3으로 전월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비제조업 CBSI는 82.7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다음 달 전망지수는 각각 99.5, 81.9로, 제조업은 2.8포인트, 비제조업은 3.1포인트 상승이 기대됐다. 제조업 CBSI 구성지수별로는 신규수주(+0.3p)와 자금사정(+0.2p)이 개선됐지만, 제품재고(-0.7p)와 생산규모(-0.5p)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서는 채산성(79)이 전월 대비 8포인트, 매출(77)은 5포인트, 자금사정(76)은 1포인트 상승했다. 업황(66)은 보합을 유지했다. 다음 달 전망지수는 전반적으로 상승해, 채산성은 16포인트, 매출은 18포인트, 자금사정은 5포인트, 업황은 4포인트 각각 오를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경영애로사항은 ‘내수부진’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인력난·인건비 상승’,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7월 들어 내수부진과 원자재 가격 부담이 전월보다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 CBSI는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 채산성(+1.9p)과 업황(+0.5p)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자금사정(-2.1p)은 하락했다. BSI 실적도 채산성(64)이 전월보다 6포인트, 업황(55)은 2포인트 각각 올랐다. 매출(54)은 보합을 유지했고, 자금사정(61)은 8포인트 하락했다. 다음 달 전망지수는 채산성 1포인트, 업황 9포인트, 매출 9포인트 상승이 기대됐지만 자금 사정은 4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비제조업 역시 ‘내수부진’이 주요 경영애로로 꼽혔으며, 7월 들어 ‘인력난’과 ‘비수기 영향’에 대한 응답 비중도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7월 7일부터 16일까지 경북동해안지역 275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중 189개 기업(제조업 85개, 비제조업 104개)이 응답했다. 제조업은 금속제품, 운송장비, 기타제조업, 비제조업은 건설업, 도소매업, 기타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조사됐다. 지역경제의 한 전문가는 “이번 조사결과는 한미 관세협상이 불투명한 시점에 조사된 것이라 제조업은 다소 부정적 인상을, 비제조업은 민생소비쿠폰 지급 등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반영된 모습으로 해석된다"며, “지역내 생산기반인 철강산업이 회복해야만 비제조업 등으로 이어지는 경제파급효과가 가시화될 것이므로 정부의 철강산업 지원에 대한 특별법 등 보다 근본적인 국내 제조업 강화조치가 최대한 조속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8-05

고령자인재은행 지정절차 간소화···직업소개사업 신고서류 제출 생략

고용노동부가 고령자인재은행 및 중견전문인력 고용지원센터의 지정 절차를 간소화한다. 직업소개사업 신고확인증 제출 의무가 사라지면서 민원인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고용노동부는 4일 ‘고용상 연령차별금지 및 고령자고용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일부 개정령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은 구비서류 감축을 통한 행정 효율화와 민원 편의를 높이려는 조치다. 현행 제도상 고령자인재은행이나 중견전문인력 고용지원센터로 지정을 받기 위해서는 무료직업소개사업 신고확인증 사본을 첨부해야 한다. 하지만 고용노동부는 “해당 자료가 내부 행정망인 ‘고용24’ 시스템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 별도 제출이 불필요하다”며 “서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시행규칙을 정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관련 조항인 시행규칙 제4조 제1항 제1호 및 제6조 제1항 제1호, 별지 제1호 및 제3호 서식에서 해당 문구가 삭제된다. 제도 개편으로 행정절차가 간소화되면서, 고령자 고용 지원기관의 진입장벽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개정안에 대한 의견은 오는 9월 15일까지 국민참여입법센터(opinion.lawmaking.go.kr)를 통해 온라인으로 제출하거나, 고용노동부 고령사회인력정책과에 우편·전자우편·팩스 등의 방식으로 제출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고용노동부 홈페이지 또는 고령사회인력정책과(044-202-7465, 7514)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8-04

“경제형벌 30% 개선”… ‘합리화 TF’ 본격 가동

정부가 기업과 국민에게 과도하게 부과되던 경제형벌을 전면 정비한다. 불필요한 형사처벌은 줄이고, 고의나 중대한 과실이 없는 경우엔 형벌 대신 과징금 등으로 전환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중대한 범죄에 대해서는 처벌 수위를 강화하고, 피해자에 대한 손해배상도 확대한다. 기획재정부와 법무부는 지난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형벌 합리화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를 열고, 연내 전 부처 경제형벌 규정의 30% 이상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TF에는 15개 부처와 법제처·법제연구원 등이 참여한다. 정부는 우선 △고의·중과실이 없거나 경미한 위반에 대한 형사책임 완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대상 형벌규정의 과징금·과태료 전환 △배임죄 등 규정 정비 △징벌적 과징금 강화 △피해자 실질 배상 확대 등을 추진한다. 반면 주가조작, 생명·안전 위협 등 중대한 범죄에 대해서는 처벌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형벌을 ‘최후의 수단’으로 삼고, 재산상 책임 중심의 법 집행으로 전환해 나가기로 했다. TF는 올해 안에 ‘경제형벌 합리화 개선과제’를 마련하고, 이 중 우선 추진 과제는 오는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과징금 부과 절차 개선, 국내외 사례 분석 등도 병행한다. 정부 관계자는 “입법이 신속히 이뤄져 현장에서 실효성 있게 적용되는 것이 핵심”이라며 “국회와 긴밀히 협조해 경제형벌 체계를 전면적으로 손질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8-04

티웨이항공, ‘8월 월간티웨이’ 특가 프로모션 진행

티웨이항공이 오는 10일까지 ‘8월 월간 티웨이’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8월 월간 티웨이 프로모션’은 국내선 노선(대구-제주, 김포-제주, 청주-제주, 광주-제주) 및 국제선 노선(일본, 동남아, 중화권, 대양주·호주, 중앙아시아, 유럽, 미주) 대상이며, 탑승은 일부 기간을 제외한 8월 4일부터 10월 25일까지며, 노선별로 상이하다. 구독형 멤버십 ‘티웨이플러스’ 회원이라면 하루 먼저 프로모션에 참여할 수 있다. 티웨이플러스 회원은 8월 4일 오전 10시부터 당일 자정까지, 그 외 모든 회원은 다음날인 8월 5일 오전 10시부터 10일 자정까지 참여가 가능하다. 먼저 선착순 한정 초특가 운임은 유류할증료와 공항세를 포함한 1인 편도 총액 기준이며, △대구-울란바토르 11만 6400원~ △인천-나트랑 10만 원~ △인천-코타키나발루 10만 4000원~ △제주-싱가포르 12만 6400원~ △인천-밴쿠버 28만 6900원~ △인천-로마 28만 6900원~ △인천-비슈케크 33만 1400원~ △인천-괌 13만 1290원부터다. 선착순 한정 초특가 운임 노선 중 지난달 고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인기 여행지도 추천 중이다. 휴양지 감성의 △인천-다낭(10만 원~), 뚜벅이 여행자에게 최적화된 △인천-시드니(33만 700원~), 미식과 낭만이 가득한 △인천-바르셀로나(38만 6900원~)가 있다. 초특가 기회를 놓쳤더라도 할인 코드 ‘월간티웨이’를 입력하면 △국내선 최대 5% △유럽 최대 7% △중앙아시아·대양주·호주·미주 최대 10% △동남아·중화권 최대 15% △일본 최대 2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할인 코드와 함께 오는 24일부터 10월 25일 사이 탑승하는 회원을 대상으로 국제선 20만 원 이상 결제 시 적용할 수 있는 1만 원 즉시 할인 쿠폰을 더블 혜택으로 제공한다. 그 밖에도 티웨이항공 회원이라면 신규회원 쿠폰팩부터 발권 수수료 무료, 기프트 카드 할인, 항공권 특가 알림을 누릴 수 있다.

2025-08-04

“여름철 가족과 함께 ‘국립공원길’ 거닐어요”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 4일 여름철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적합한 ‘걷기 좋은 국립공원길 7선’을 선정한 가운데 경주 남산 삼릉숲길과 팔공산 수태골 탐방로가 대표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두 곳 모두 전통문화유산과 풍부한 자연경관, 지역 관광 인프라가 결합된 것이 특징이다. 경주국립공원내 남산 삼릉숲길은 신라시대 삼릉과 울창한 소나무숲이 어우러진 탐방로로 역사와 자연이 공존하는 길이다. 삼릉계곡 일대에는 석불과 탑, 마애불 등 다수의 불교 유적이 산재해 있어 단순한 산책을 넘어 ‘야외 박물관’에 버금간다는 평가다. 탐방로를 따라 걸은 후에는 월정교와 남천 징검다리에서 조명이 비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고즈넉한 고택과 물가의 반영이 어우러진 이곳은 최근 가족 여행객뿐 아니라 사진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팔공산국립공원의 수태골 탐방로는 시원한 계곡물과 울창한 숲, 각종 문화유산이 어우러진 힐링 코스로 손꼽힌다. 특히 ‘거연천석’ 각자(刻字)와 수릉봉산계 표석 등 지역 명사들이 남긴 흔적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으며, 수태골폭포 등도 여름철 탐방객의 발길을 끈다. 탐방로 인근에는 동촌유원지가 위치해 있어 오리배 체험과 강변 산책이 가능하고 대구 명물인 서문시장 야시장에서는 막창, 납작만두, 칼제비 등 향토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국립공원공단의 여름철 탐방길 추천은 자연 체험과 함께 지역 경제와 관광 활성화를 함께 도모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경주와 대구 처럼 탐방로 주변에 전통시장, 문화유산, 체험형 관광지 등이 결합된 지역은 체류형 관광 수요 증가로 직결될 수 있다.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이번 7선은 가족이 함께 자연을 체험하며 건강을 챙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인근 지역 명소와 연계해 지역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는 최적의 코스”라며 “국립공원이 단순히 보호지역이 아닌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 플랫폼으로 기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08-04

폭염·폭우 ‘닭 폐사’ 후폭풍 밥상에… 육계·계란값 동반 상승

폭염과 폭우로 인한 닭 폐사 여파가 밥상 물가를 뒤흔들고 있다. 육계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안정세를 보이던 계란 가격도 다시 7000원을 넘어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2일 기준 육계 1㎏당 소매 평균 가격은 6857원으로, 한 달 전인 7월 1일(5764원)보다 약 19% 상승했다. 전년 동기(5980원) 대비 14.7%, 평년(5888원)과 비교해도 16.5% 높은 수준이다. 올여름 육계 가격은 오르내림을 거듭해왔다. 7월 초 5700원대였던 가격은 11일 6070원으로 6천 원 선을 돌파했다. 이후 잠시 주춤했으나 7월 31일 6170원에서 8월 1일 6635원으로 오르며 단 하루 만에 465원(7.5%) 급등했다. 계란 가격도 덩달아 치솟고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 줄곧 6000원대에 머물던 계란(특구 30란) 소매 가격은 8월 1일 하루 새 4.6%가 오른 7292원을 기록하며 다시 7000원을 넘어섰고, 이어 2일 7349원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전년(6401원) 대비 14.8%, 평년(6595원)보다 11.4% 상승한 수치다. 실제 체감 가격은 이보다 더 높다.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서는 계란 한 판 판매가격이 8000원에 육박해 소비자 부담이 더욱 크다. 마트에서 만난 김모 씨(54·포항 북구)는 “계란 한 판에 7900원이 넘는 걸 보고 들었다 놨다 했다”며 “이러다 조만간 8000원을 주고 사게 생겼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런 상황은 폭염으로 인한 ‘히트플레이션’에 폭우 피해까지 더해지면서 가격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해석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7월 10일 기준 폭염으로 닭 등 가금류 50만6238마리가 폐사했으며, 이어진 중순 폭우로 닭 142만9000마리가 추가로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폭염에 따른 가축 피해를 줄이기 위해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1일 폭염 피해예방 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폭염대응 가축피해 최소화 TF’를 가동했다. 축사 온도 저감을 위한 긴급 급수와 냉방장치, 차광막 등 현장 수요물품을 지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가적 비상사태라는 각오로 관계기관과 협력해 피해 예방을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08-03

헬기 위한 ‘저고도 기상정보’ 대폭 강화한다

기상청이 닥터헬기·산불진화헬기 등 저고도 항공기의 안전 운항을 위해 저고도 기상지원 시스템(LAMIS; Low-level Aviation Meteorological Information Service)을 전면 개편하고, 8월 1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번 개편은 고도 3km 이하에서 시계비행(Visual Flight) 방식으로 운항하는 헬기와 경항공기를 위한 조종사 맞춤형 기상정보 제공 확대에 중점을 뒀다. 기존 100여 곳이었던 가시거리·구름 높이 제공 지점은 370여 곳으로 3.7배 확대된다. 특히, 산악지대 관측정보 확충을 위해 군·산림청과 협력, 주요 위험 지점의 기상 정보 수집을 강화했다. 조종사가 기상 상황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도로 신호등처럼 4단계로 색상화한 ‘날씨신호등’ 기능도 도입됐다. 또한, 수치예보 데이터를 기반으로 조종사가 설정한 출발-경유-도착 지점까지의 고도별 기상정보(바람·기온·난류 등)를 자동 계산·표출하는 ‘헬기운항 날씨 내비게이터’ 서비스도 새롭게 제공된다. 긴급의료 이송을 위한 기상지원도 강화됐다. 기상청은 국립중앙의료원과 협력해 닥터헬기 배치 병원 8곳과 전국 165개 주요 응급 인계지점의 기상정보를 별도로 제공하며, 산불진화헬기 운항 경로 및 산불 발생지역 반경(20~60km)에 대한 정보도 자동 통합해 지원할 계획이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개편된 저고도 항공날씨 서비스를 통해 헬기 조종사들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기상정보를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한 현장 밀착형 항공기상 서비스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8-02

대구·경북 자영업자 폐업 7만 7000명 넘어서

폐업한 대구·경북 자영업자가 7만 7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건비 인상, 물가 상승, 배달비 등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30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TASIS)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경북 지역의 사업자는 약 86만 9000명이며, 개인사업자 수는 77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개인사업자의 경우 대구는 36만 5000명, 경북이 40만 7000명으로 전체 사업자 중 각각 89.7%, 88.1% 비중을 차지했다. 최근 5년간 추이를 보면 대구·경북 개인사업자 수는 지난 2020년 67만 7000명에서 4년 새 9만 5000명 늘었다. 이 기간 신규 개인사업자는 10만 6000명에서 9만 1000명으로 감소했으나, 폐업자는 7만 381명에서 7만 7000명으로 증가했다. 업태 중에선 소매업·서비스업·음식업 등의 폐업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전국의 소매업 폐업자는 2020년 대비 11만 6000명 불어난 28만 9000명이었다. 이러한 상황은 인건비부터 자재비까지 줄상승해서다. 폐업자가 많은 소매업, 음식업 등은 아르바이트생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최저임금 인상 영향을 크게 받는 업종으로 꼽힌다. 최저임금은 지난 1988년 최저임금 제도 도입 이후 매년 상승해 왔다. 내년에는 시간당 1만 320원으로 올해 대비 290원(2.9%) 상승을 앞두고 있다. 물가 상승은 자재비 부담으로 이어짐을 보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6월 대구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6.29(100=2020년)로 지난해 대비 2.1% 상승했다. 경북 소비자물가지수(116.91)도 2.1% 상승을 기록했다. 2021년과 비교하면 물가 상승률은 대구 13.9%, 경북 14.3%다. 배달비 부담도 한 몫을 차지한다. 배달 플랫폼 가맹점들은 중개 수수료와 배달비 부담이 큰데도 대형 플랫폼을 중심으로 배달 주문 비중이 높아 가맹을 유지하지 않을 수가 없다. 또한, 배달 기사에 지급하는 배달비는 보통 가맹점과 고객이 분담하는데, 최근 들어 주요 플랫폼이 경쟁적으로 ‘무료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배달비 부담이 가맹점에 전가됐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갈수록 자영업을 하기에 어려운 환경이 되고 있다”면서 “대출이 없는 자영업자가 없는데 이자 부담이 크다. 대부분 4~5%대 대출이자를 내고 있는데, 2~3% 수준으로 낮춰 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 자영업자 부채가 55조 9000억 원을 돌파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28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 7월호’에 따르면 대구 자영업자 부채는 5년 새 1.4배 늘고, 차주수도 1.5배 증가했다. 1인당 평균 부채는 3억 8000만원으로, 광역시 중 가장 높다. 2024년 상반기 대구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2.7%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50대와 숙박음식업, 저신용·중고소득 차주, 상호금융권에서 연체가 빠르게 늘었다. 취약차주 비중은 2019년 하반기 8.1%에서 2024년 상반기 12.3%로 올랐다. 같은 기간 취약차주 연체율은 9.0%에서 19.7%로 치솟아, 타 광역시의 2배를 넘는다. 연체차주 1인당 연체액 역시 1억9000만 원으로 5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7-30

재외국민도 ‘비대면 인증’ 문턱 낮아진다··· 국내 온라인 서비스 접근성 대폭 확대

해외에 거주 중인 재외국민들이 앞으로는 국내 온라인 서비스 이용 시 신원확인 절차가 한층 간편해질 전망이다. 국내 휴대전화가 없어 불편을 겪던 재외국민들을 위한 비대면 본인확인 수단이 다양해지고, 활용 분야도 대폭 확대되기 때문이다. 재외동포청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30일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 NICE평가정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재외국민 인증서’와 함께 ‘재외국민용 아이핀’ 발급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과 토스 등이 참여해 ‘재외동포인증센터’를 구축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특히 이번 협약으로 국내 은행 계좌나 휴대전화 없이도 재외국민이 다양한 인증수단을 활용해 전자정부 서비스는 물론, 민간의 금융·쇼핑·의료·통신·교육 분야 온라인 서비스까지 폭넓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재외국민이 발급 가능한 인증수단은 기존 ‘재외국민 인증서’에 더해 NICE평가정보가 제공하는 ‘재외국민 아이핀’까지 추가된다. 인증서 발급 창구도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과 토스에 이어, NH농협은행과 IBK기업은행까지 확대돼 선택 폭이 넓어졌다. ‘재외국민 아이핀’은 오는 8월부터, NH농협과 IBK기업은행의 ‘재외국민 인증서’는 올 연말부터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KISA는 이들 인증수단을 통해 재외국민이 국내 온라인 플랫폼(네이버 등) 로그인, 통신사 요금조회, 의료기관 진료예약, 대학의 원격교육, 보험가입 등 사실상 전 분야의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국내 서비스 대부분이 본인 확인에 휴대전화 인증을 요구해, 국내 번호가 없는 재외국민들은 전자정부 민원처리조차 쉽지 않았다. 정부는 이번 MOU를 통해 그 ‘디지털 장벽’을 사실상 허무는 셈이다. 기관별 역할도 명확히 구분됐다. 재외동포청은 비대면 인증 정책을 설계·시행하고, KISA는 기술적 연계와 인프라를 제공하며, 민간 기업들은 실질적인 인증수단을 운영하게 된다. 김연식 재외동포서비스지원센터장은 “그동안 해외에 있는 동포들이 ‘내국민과 같은 수준의 디지털 서비스’를 받지 못한 점이 늘 과제였다”며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참여기관을 통해 불편 해소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김정희 KISA 디지털안전지원본부장도 “재외국민이 어디에 있든 국내의 전자 서비스에 차질 없이 접근하도록 기술적 기반을 지속 확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30

한국인 기대수명 83.5세···병상 수는 OECD 최다

보건복지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2025년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보건의료 수준을 분석한 결과, 기대수명이 83.5세로 OECD 평균(81.1세)을 크게 웃돌았다고 30일 밝혔다. 외래 진료 횟수는 국민 1인당 연간 18.0회로 38개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경상의료비는 GDP 대비 8.5% 수준으로 OECD 평균(9.1%)보다 낮지만, 최근 10년간 연평균 3.5% 증가하며 빠르게 늘고 있다. 국민 1인당 의약품 소비액은 968.9달러(PPP 기준, 약 134만 원)로 평균(658.1달러, 약91만 원)보다 높았다. 병상 수는 인구 1000명당 12.6개로 OECD 평균(4.2개)의 약 3배에 달해 1위였다. MRI(100만 명당 38.7대), CT(100만 명당 45.3대) 등 주요 의료장비 보유율도 각각 OECD 평균(21.2대, 31.1대)을 상회했다. 의료인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임상 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2.7명으로 평균(3.9명)의 70% 수준에 불과했고, 간호인력도 1000명당 9.5명으로 평균(9.7명)에 못 미쳤다. 건강지표에서는 회피가능사망률(예방·치료로 피할 수 있는 사망)은 인구 10만 명당 151명으로 OECD 평균(228.6명)보다 크게 낮았다. 과체중 및 비만율(15세 이상 기준)은 36.5%로 OECD 평균(56.2%)보다 낮아 일본(25.4%)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흡연율은 15.3%로 평균(13.2%)을 다소 상회했고, 연간 주류 소비량은 1인당 7.8ℓ로 평균(8.6ℓ)보다 낮았다. 장기요양 수급 비율은 65세 이상 기준 재가 9.0%, 시설 2.7%로 각각 OECD 평균(11.2%, 3.5%)보다 낮지만, 고령화와 보장성 확대 영향으로 최근 급증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임호근 정책기획관은 “국제 비교 가능한 보건의료 통계를 지속 생산해 정책 수립과 국민 정보 활용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30

대구는 ‘절약’, 경북은 ‘증가’··· 건물 에너지 사용 첫 용도별 공개

국토교통부가 30일 전국 건물의 용도별·지역별 에너지 사용량 기준 통계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번 통계는 통계청 국가승인통계로 인정(2025년 1월)받은 것으로, 단위면적당 에너지 사용량(원단위)을 표준화해 지역별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 수준을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지난해 대구·경북 지역의 건물 에너지 사용량 추이를 보면, 대구는 에너지 절약 흐름을 이어갔지만, 경북은 사용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대구의 총 에너지 사용량은 전년 대비 1.6% 증가해 전국 평균(3.9%)을 크게 밑돌았고, 단위면적당 에너지 사용량은 전년보다 4.4% 감소했다. 이는 기준년도(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 설정 기준년도)인 2018년과 비교해도 무려 12.8% 줄어든 수치다. 반면 경북은 전년 대비 5.3%의 총사용량 증가세를 보여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단위면적당 에너지 사용량도 1.6% 늘었지만, 기준년도인 2018년과 비교하면 6.4% 감소해 장기적으로는 절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에너지 유형별로는 전국적으로 전기(8.3%)와 지역난방(0.9%) 사용이 늘었고, 도시가스는 1.8% 줄었다. 특히 올 여름 폭염과 열대야 영향으로 냉방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기사용량이 전년보다 2.3% 증가했다. 냉방도일(일평균기온과 기준온도(냉방 24도)의 차이를 월별로 합산한 값)도 82.3%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에 함께 발표된 건물 용도별 원단위 기준에 따르면, 중부지역 아파트의 표준 에너지 사용량은 ㎡당 136kWh, 사무소는 159kWh로 집계됐다. 남부지역은 아파트가 111kWh/㎡, 사무소는 102kWh/㎡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홍성준 국토부 녹색건축과장은 “지역별 건물에너지 통계는 맞춤형 탄소중립 정책의 기반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며 “정확도와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개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30

IMF, 세계경제 성장률은 소폭 상향···韓은 0.8%로 하향 수정

국제통화기금(IMF)은 29일(현지시간) 발표한 7월 세계경제전망(WEO) 수정 보고서에서 2025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기존 전망보다 0.2%포인트 높은 3.0%로 상향 조정했다. 2026년 전망은 3.1%로, 기존보다 0.1%포인트 높게 제시했다. IMF는 미국의 실효 관세율 하향, 금융여건 개선, 주요국 재정 확대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전망은 오는 8월 1일로 예정된 미국의 대중(對中) 관세 인상이 실제로는 시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한국의 2025년 성장률 전망은 0.8%로, 기존 대비 0.2%포인트 하향됐다. 반면 2026년 성장률은 1.8%로, 기존 대비 0.4%포인트 상향됐다. 이는 한국은행(1.6%)과 KDI, ADB 등 주요 기관의 전망치를 웃도는 수치다. IMF 한국 미션단장 라훌 아난드는 “올 상반기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과 정치·통상 불확실성이 2025년 하향 조정의 주요 요인”이라면서도 “완화적 정책기조와 추경, 소비·투자 심리 회복이 2026년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진국(한국 포함 41개국)은 2025년 1.5%, 2026년 1.6%의 성장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은 ‘오바마 감세법’ 확대 및 소비여건 개선 등을 반영해 2025년 1.9%, 2026년 2.0%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은 아일랜드 수출 호조를 반영해 내년 전망이 소폭 상향됐지만, 2026년에는 조기선적 효과 소멸로 제자리걸음을 예상했다. 신흥개도국의 성장률은 2025년 4.1%, 2026년 4.0%로 상향됐다. 중국은 관세 인하와 상반기 호조세로 내년 4.8%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인도는 대외여건 개선 등에 힘입어 양년 모두 6.4% 성장이 예상된다. 세계 물가는 2025년 4.2%, 2026년 3.6%로 완만히 둔화될 전망이다. 미국은 관세가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며 상승 압력이 이어지는 반면, 유럽은 유로화 강세로 인플레이션이 다소 억제될 것으로 전망됐다. IMF는 글로벌 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통상정책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긴장, 주요국의 재정건전성 악화 등이 투자심리와 금융여건을 제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무역협상이 성과를 낼 경우 성장 모멘텀이 확대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IMF는 예측 가능한 무역환경 조성과 중기 재정계획 수립, 지출 효율화, 구조개혁을 통한 성장잠재력 확충 등을 정책 권고로 제시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30

미중, 관세 유예 90일 연장 합의··· “트럼프 승인 후 확정”

미국과 중국이 28~29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에서 관세 유예 조치를 추가로 90일 연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번 합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승인 하에 확정될 예정이다. 중국 측 협상 대표인 허리펑(何立峰) 부총리와 리청강(李成鋼)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협상 대표, 미국 측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캐런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9일 회담을 마친 뒤, 제네바 및 런던 협정의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24%에 달하는 상호 추가관세 유예 조치를 90일 연장하기로 하고, 이와 관련한 구체적 조치를 실무선에서 이어가기로 했다. 베선트 장관은 협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건설적인 회담이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의 없이는 합의가 발효되지 않으며, 30일 중 최종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상은 지난 5월 스위스 제네바 회담에서 도출된 양국 간 관세 완화 조치의 연장선으로, 당초 유예기간은 8월 12일 종료될 예정이었다.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러시아 제재 협력,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 완화 등 민감한 사안도 논의했다. 미국 측은 러시아에 대한 2차 제재(에너지 구매국에 대한 간접관세 부과)의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중국은 ‘주권 존중’을 이유로 소극적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은 스스로 그 비용을 부담하겠다는 입장”이라며 협의 여지를 시사했다. 또한 미국은 중국에 대해 희토류 수출 규제를 완화할 것을 재차 요구했다. 반면,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문제는 이번 회의의 공식 의제에서 제외됐다. 허리펑 부총리는 “미중 경제무역 관계는 본질적으로 상호이익과 윈윈의 구조를 가진다”며 “양국이 경제무역 협상 메커니즘을 통해 협력을 심화하고 오해를 줄이며, 보다 많은 실질 성과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미 간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관계는 양국뿐 아니라 세계 경제의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국영 신화사통신은 협의를 마친 후 리청강 국제무역협상 대표도 “양국은 미국측의 24%분의 상호관세 정지와 중국측의 대항조치 정지를 지속적으로 연장한다”고 말하면서, 회담을 위해 편의와 지원을 제공한 주최국 스웨덴에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미국 측도 “안정적인 미중 경제관계는 글로벌 경제에 필수적”이라며 협상 메커니즘을 통해 추가 협력과 이견 해소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이날 미국으로 복귀하는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방금 스콧 베선트(재무부 장관)한테서 전화를 받았는데 중국과 회의가 매우 잘됐다고 했다”면서 미국과 중국의 3차 고위급 무역 협상에 대해 “매우 좋은 회담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덧붙여 자신과 시진핑 주석이 서로 만나고 싶어 한다면서 “올해 말이 되기 전”에 회동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30

“경상도, 전국서 가장 ‘가성비 높은’ 결혼식”

결혼식 평균 비용이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경상도가 결혼식장부터 스드메까지 전국 최저가 수준을 기록하며 가장 실속 있게 결혼식을 올릴 수 있는 지역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29일 발표한 ‘6월 결혼 서비스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14개 지역 결혼 서비스 업체 515곳을 대상으로 결혼식장과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패키지 비용을 조사한 결과, 6월 평균 결혼 비용이 2074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은 2101만 원, 5월은 2088만 원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별 격차는 상당했다. 경상도의 결혼 서비스 비용은 1153만 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이는 전국 평균(2074만 원)의 절반 수준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서울 강남(3336만 원)의 3분의 1에 불과했다.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경상도의 결혼식장 가격(대관료·식대·장식 등 포함)은 860만 원으로, 전국 평균(1560만 원)보다 절반가량 낮았다. 특히 결혼식 비용의 73%를 차지하는 ‘식대’ 총액은 645만 원, 1인당 4만2000원으로 서울 강남(1인당 8만3000원)의 반값 정도로 전국에서 가장 저렴했다. 스드메 패키지 또한 지역 간 격차가 뚜렷했다. 경상도의 스드메 평균 계약 금액은 238만 원으로 전국 평균(292만 원)보다 18.5% 낮았다. 세부 항목으로는 스튜디오(130만 원), 기본 드레스(132만 원), 메이크업(77만 원)으로 모두 평균 이하거나 비슷했다. 가격 하락 폭도 눈에 띈다. 경상도의 결혼 서비스 비용은 4월 1209만 원에서 6월 1153만 원으로 4.6% 하락하며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다. 특히 결혼식장 비용은 두 달 사이 13.1%, 식대는 14.0%나 내려갔다. 이처럼 경상도는 거의 모든 항목에서 전국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실속 있는 결혼식을 계획하는 예비부부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고운 한국소비자원 시장조사국 팀장은 “결혼 준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매달 가격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07-29

“두번째 육아휴직자도 최대 200만원 받아요”

정부가 육아휴직 수급자 간 형평성을 높이기 위해 ‘아빠 보너스제’ 급여를 일반 육아휴직 수준으로 인상한다. 고용노동부는 29일 국무회의에서 ‘고용보험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부모 중 두 번째로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근로자에게 적용되는 ‘아빠 보너스제’의 급여 수준을 상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개정에 따라 아빠 보너스제 적용자는 △육아휴직 4~6개월차 급여가 기존 통상임금의 50%(월 최대 120만 원)에서 100%(월 최대 200만 원)로 △7개월차 이후는 기존 50%에서 80%(월 최대 160만 원)로 각각 인상된다. 이는 올해 초 인상된 일반 육아휴직 급여 수준과 동일한 수치다. 아빠 보너스제는 부모가 순차적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할 경우 두 번째 사용자의 첫 3개월 급여를 높게 지급하는 제도로, 맞돌봄 문화 확산을 위해 2022년 말까지 한시 운영됐다. 다만, 적용 대상자 중 일부는 육아휴직 1년을 다 쓰지 않았거나, 제도 종료 이후 육아휴직 기간 연장으로 추가 사용 중인 경우가 있어, 이후 급여 수준이 일반 제도보다 낮아지는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 왔다. 임세희 고용부 여성고용정책과장은 “이번 개정으로 아빠 보너스제 적용자도 일반 육아휴직자와 동일한 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돼 경제적 부담이 완화되고, 제도 수혜자 간 형평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