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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금 보유량 19개월 연속 확대…달러 의존 줄이고 안전자산 확보 가속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6-06-07 14:21 게재일 2026-06-0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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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보유 2331t…1999년 이후 최장 증가 기록
미국 국채 줄이고 안전자산 중심 외환구조 재편
위안화 결제 확대와 함께 ‘脫달러화’ 전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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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금 보유량을 19개월 연속 늘리며 사상 최장 기간 매입 기록을 이어갔다. /클립아트 코리아 제공

중국이 금 보유량을 19개월 연속 늘리며 사상 최장 기간 매입 기록을 이어갔다. 미국 국채 등 달러 자산 의존도를 낮추고 금을 중심으로 외환자산 구조를 재편하려는 움직임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중국인민은행이 7일 발표한 5월 말 외환보유액 세부 내역에 따르면 금 보유량은 약 2331t으로 전월보다 0.4% 증가했다. 금 보유 확대는 지난해 11월 이후 계속되고 있으며, 누적 기준으로는 19개월 연속 증가해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99년 12월 이후 가장 긴 기록을 세웠다.

중국의 금 보유량은 최근 19개월 동안 약 3% 늘었다. 특히 2022년 10월과 비교하면 약 20% 증가한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미국의 금융 영향력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미국 국채 비중을 축소하는 대신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을 지속적으로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중국은 2022년 11월부터 2024년 4월까지 18개월 연속 금을 사들인 뒤 지난해 5~10월에는 매입을 중단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부터 다시 매입을 재개하며 기록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달러 중심 국제금융체제에 대한 대안 마련도 병행하고 있다. 중국은 러시아와 중동 국가 등을 중심으로 달러를 거치지 않는 무역결제 확대를 추진 중이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무역결제에서 위안화 사용 비중은 5.99%로 미국 달러와 유로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했다.

한편 중국의 5월 말 외환보유액은 3조4422억 달러(약 5368조7993원)로 전월보다 316억 달러 증가했다. 2개월 연속 증가세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환율 변동과 보유 자산 가격 상승 등이 외환보유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금 매입 확대는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공통된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에 따르면 최근 중국을 비롯해 폴란드, 튀르키예 등이 금 보유량을 적극적으로 늘리며 외환보유 전략을 다변화하고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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