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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경북을 담아서… 5개 언어 관광안내 리플릿 제작

경북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도내 관광지를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관광안내지도 리플릿을 전면개편하고 5개 언어(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간체자, 번체자)로 번역해 총 5,100부를 제작·배포한다. 새롭게 개편한 안내 지도는 다양한 관광 정보를 압축해 담은 종합 관광 안내 리플릿으로, 경북의 주요 관광지를 삽화로 친근하고 이해하기 쉽게 표현했다. 지도는 22개 시군의 대표 관광명소를 비롯해 지역 축제, 웰니스 관광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이 소개된다.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미식(美食) 관광 추세에 맞춰 지역을 대표하는 먹거리를 함께 수록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 주인공 아이유(금명 역)의 결혼식 배경으로 등장한 칠곡 가실성당 등 주요 드라마 촬영지도 포함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담았다. 리플릿은 도내 주요 관광지, 고속도로 휴게소, 국내 주요 공항, 관광안내소 등에서 무료로 배포되며, 해외에서는 국제 관광박람회와 로드쇼 등을 통해 해외여행사와 개별관광객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경북도 공식 관광 누리집(https://tour.gb.go.kr/:경북나드리)을 통해 디지털 버전도 함께 제공한다. 김병곤 경상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다국어로 제작된 관광 지도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들이 경상북도를 더욱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병일 기자 skycbi@kbmaeil.com

2025-05-19

‘7월에 지진 난다’ 소문에… 일본여행 수요 주춤

올 여름 일본에서 난카이 대지진이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돌면서 아시아권 여행객들의 일본여행 기피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28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홍콩에서는 현지 풍수사와 난카이 대지진을 예언한 일본 만화가 다시 주목받으며 ‘7월에 대지진이 일어날 것’이라는 소문이 퍼져 방일객이 감소하고 일부 항공편은 감편까지 됐다고 밝혔다. 예언을 한 풍수사의 영상은 “일본에는 가지 않는 것이 좋다”는 내용이며, 이 영상은 1억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했다. 주일 중국대사관도 지난 14일 홈페이지에 ‘지진 피해 주의 당부’라는 제목의 안내문을 통해 “ 일본 여행이나 유학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계획하고 부동산 구입도 신중하게 선택할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해당 게시글에는 현지 일본 내각부 전문가 검토회가 9.0규모 난카이 해곡 대지진 발생시 추정한 피해 규모와 비상식량 비축, 재해 발생 시 조기 대피 등 일반적인 주의 사항이 담겼다. 난카이 대지진설은 일본 시코쿠 남부 해안에서 기이 수도(紀伊水道, 혼슈의 와카야마 현과 시코쿠의 도쿠시마현, 효고현 아와지 섬으로 둘러싸인 해역)에 걸친 해역에서 약 100~150년 주기로 대지진이 반복적으로 발생한 역사적 경험때문에 퍼진 소문이다. 실제로 오사카, 시코쿠 등에 엄청난 피해를 준 1707년 호에이 대지진과 1946년 도쿠시마, 고치 현에서 발생한 난카이 지진이 대표적인 사례다. 난카이 지역에서 대규모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것은 필리핀해판과 유라시아판이 충돌하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난카이 대지진이 발생하면 지진규모는 8.0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되며 실제 지진이 발생하면 29만 8000여명이 사망하고 경제피해규모도 292조3000억엔(약 292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난카이 대지진이 민간에 급속하게 퍼지게 된 것은 동일본 대지진을 예언한 것으로 알려진 일본 만화가 다쓰키 료의 작품 ‘내가 본 미래 완전판’에서 “진정한 대재난이 2025년 7월에 온다”는 내용 때문이다. 작품에서 타츠키는 “대재앙의 꿈을 꾸었다”며 “일본 열도의 남쪽에 있는 태평양의 물이 솟구쳤다”고 적었다. 1999년 처음 출간됐을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한 채 절판됐지만, 이후 2011년 동일본대지진과 2020년 코로나19를 예측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뒤늦게 화제를 모았다. 절판본이 중고 거래 앱 등에서 수십만 엔에 거래되자, 출판사는 2021년 완전판을 냈다. 한편 일본 정부와 과학자들은 30년 이내 난카이 트로프 대지진이 발생할 확률은 70~80%지만 과학적으로 특정 시점과 장소를 예측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공식발표했다. 일본정부가 이례적으로 루머에 대응한 이유는 난카이 대지진설이 일본 여행수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지진설이 광범위하게 퍼지자 아시아 여러 곳에서 일본 여행 수요가 감소했다. 홍콩 그레이터베이항공은 내달 중순부터 홍콩과 일본 센다이, 도쿠시마를 각각 잇는 항공편을 일부 감편하기로 했다.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2월부터 5월 초 까지의 홍콩 여행 수요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아직까지 국내 여행객의 일본여행 예약 취소나 감소는 눈에 띄는 수준은 아니다. 국내 여행업계 관계자는 “7~8월은 태풍과 폭염의 영향으로 일본여행객이 감소하는 시기인데 난카이 대지진에 대한 풍문까지 퍼져 지난해에 비해 예약자가 소폭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며 “ 일본 정부나 우리 정부에서 추가적으로 여행경보 등의 조치가 이뤄지면 문의가 많아질 가능성은 있지만 현시점에서는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5-05-19

고용·산재보험 가입 집중 홍보기간 운영

<문> 2025년 5월부터 고용․산재보험 가입 집중홍보기간을 운영한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답> 네. 근로복지공단에서는 2025년 5월 12일~2025년 6월 11일까지 한 달 동안 고용·산재보험 가입 집중홍보기간을 운영해 새로 변경된 보험제도 및 보험 가입 필요성을 국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적극 알릴 예정입니다. <문> 고용·산재보험 가입 집중홍보기간 운영의 취지는 무엇인가요. <답> 고용·산재보험의 확대된 제도 및 변경된 내용에 대한 안내 및 보험료 납부의 부담을 덜 수 있는 지원제도를 안내하여 보험가입을 촉진하고, 보험가입 지원서비스 강화를 통하여 취약계층의 보호와 보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집중홍보기간을 운영하게 됩니다. <문> 가입 대상 사업장과 적용대상은 어떻게 되며 혜택은 무엇인가요. <답> 일용근로자 및 시간제 아르바이트 등을 포함한 근로자와 예술인, 특수형태근로종사자를 사용하는 모든 사업장은 의무가입 대상이며, 근로자를 사용하지 않거나 300명 미만의 근로자를 사용하는 사업주 및 사업주와 함께 근무하는 가족은 산재보험에 임의 가입할 수 있고, 근로자를 고용하지 않거나 50명 미만의 근로자를 고용하는 자영업자는 고용보험에 임의 가입할 수 있습니다.산재보험 혜택으로는 업무상 재해를 당한 경우 요양급여 및 휴업급여 등 보험급여가 지급되고, 고용보험은 사업주에게 고용유지 및 안정 등에 대한 지원을, 근로자 등에게 실업급여, 모성보호지원 등을 하게 됩니다.기타 문의사항이 있을 경우 콜센터(1588-0075) 또는 관할 근로복지공단 가입지원부(054-288-5190)로 문의하시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

2025-05-18

“산불 피해지역으로 착한 여행 떠나요”

“경상북도 산불피해지역을 돕고 싶다면 여행오세요.” 한국관광공사는 14일 산불 피해지역 회복을 위해 오는 7월 중순까지 경북권을 중심으로 대규모 ‘여행+동행’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지역을 살리는 여행, 마음을 잇는 동행’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캠페인은 여행이 곧 피해지역의 일상 회복을 돕고 마음을 나누는 방법이라는 의미를 담아 마련했다. 구체적인 방문 지역은 경북 안동시, 의성군, 청송군, 영양군, 영덕군과 경남 김해시, 하동군, 산청군, 울산 울주군 등이다. 공사는 안동 하회마을, 하동 쌍계사 등 산불 피해지역의 주요 관광지 홍보는 물론 디지털 관광주민증, 근로자 휴가 지원 사업 등 기존 사업과 연계한 특별한 여행 혜택을 준다. 또 산불 피해지역 지자체와 공사 국내 지사가 추천하는 관광지 22곳의 관광지 정보를 제공한다. 지역 여행사들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초특가 여행상품 ‘영덕 하루 기차여행’, ‘울산-하동-산청 단비투어’ 등의 여행상품도 만나볼 수 있다. 해당 여행상품의 수익금 일부는 산불 피해지역에 기부할 예정이다. 산불 피해 지역 방문을 독려하기 위한 온오프라인 방문 인증 이벤트도 진행한다. 6월 20일까지 추천관광지 정보를 확인하고 퀴즈에 참여하거나 해당 지역 방문 인증을 하면 추첨을 통해 1000여 명에게 갤럭시 버즈 프로3, 온누리상품권, 네이버페이 쿠폰 등을 제공한다. 6월 중에는 산불 피해지역에서 디지털 관광주민 300여 명이 참여할 수 있는 사회공헌형 여행프로그램이 예정돼 있다. ‘안동 한옥스테이 숙박권’, ‘하동 케이블카 이용권’ 등 해당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1만 원에서 최대 50만 원 상당의 쿠폰 1만 장을 디지털 관광주민에게 배포하는 등 풍성한 혜택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외에도 K-관광마켓 10선으로 선정된 안동구시장을 중심으로 간고등어, 헛제삿밥, 전통주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팔도장터 관광열차가 운행된다. 근로자 휴가 지원 사업과 연계해서는 전용 온라인몰 ‘휴가샵’에서 특별 프로모션을 연다. 6월 2~7월 17일 경북 지역 숙박상품 10만 원 이상 구매자에게 5만 원 한도로 최대 50% 깎아준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korean.visitkorea.or.kr)과 모바일앱에서는 이번 캠페인의 주요 혜택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상민 한국관광공사 국민관광본부장 직무대리는 “해당 지역으로의 여행이 최선의 응원인 만큼 관광공사는 지난달말 지역관광추진조직 협의체 행사를 영덕에서 연 것을 시작으로 각종 오프라인 행사를 산불 피해지역에서 개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산불 피해지역의 관광이 조기 회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병일기자

2025-05-14

모래 언덕위로 부는 바람 돗토리를 만나다

일본에는 다양한 소도시가 있지만 중부 주코쿠(中國) 돗토리현은 어떤 지역보다 특색이 있다. 돗토리는 자연이 빚어낸 조형물과 사람의 손끝에서 태어난 감성이 절묘하게 공존하는 곳이다. 바람 따라 흩날리는 모래, 그리고 요괴와 동행하는 기이하고도 유쾌한 여행이 시작되는 곳. 돗토리로 여행을 떠나보자. ◇ 153개 요괴와 함께 즐기는 사카이미나토 항구도시 돗토리(鳥取)는 한문 뜻 그대로 새를 잡는 곳이다. 일본 고대 나라(奈良)시가 수도 였던 시절 ‘새를 세금으로 바치라’는 법령이 있었다. 지금의 돗토리 시는 호수와 늪이 많아 물새가 많이 서식하고 있어 새 진상의 중심지였다. 새를 진상하는 법령에 따라 다양한 새를 잡아 나라에 진상하는 관직도 있었는데 이를 돗토리베(取財部)라고 불렀다 한다. 돗토리의 지명도 돗토리베에서 왔다고 한다. 지금도 돗토리는 새가 많은 곳이다. 돗토리의 중요 관광지 중 하나인 요나고 물새 공원은 고니의 집단 서식지로 알려져있다. 돗토리 여행은 사카이미나토에서 시작된다. 돗토리는 새의 고장이지만 사카이미나토역을 나서면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은 요괴들이다. 사카이 미나토역 앞에서 혼마치 아케이드 까지 이어지는 약 800m길이의 거리 곳곳에 153개의 요괴동상들이 세워져있다. 앙증맞은 요괴 오브제가 인상적인 ‘갓파노이즈미’를 비롯하여 요괴 점괘를 볼 수 있는 ‘요카이진자’(妖怪神社), 요괴 소인이 찍혀진 우편물을 받을 수 있는 ‘요괴우체통’이 놓여 있다. 작은 항구도시인 사카이 미나토가 요괴를 테마로 한 관광도시로 재탄생한 것은 사연이 있었다. 돗토리 시는 역 앞 상점가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역 유명만화가 미즈키 시게루(水木しげる)의 대표작 ‘게게게의 기타로’에 등장하는 요괴 동상을 설치했다. 만화 캐릭터를 도심 부활과 관광에 적극 활용한 것이다. 시 중심가를 요괴들의 놀이터로 꾸민다는 콘셉트로 거리를 조성하고 가로등과 버스 , 택시에도 요괴 캐릭터를 그려 넣었다. 초반에는 지역주민들의 반대도 있었지만 1993년 처음으로 23개의 요괴동상이 설치된 이후 2003년에는 미즈키 시게루 기념관이 문을 열었고 현재는 무려 177개의 요괴 동상이 저마다의 매력을 뽐내고 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인구 3만3000명의 작은 마을에 연간 3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을 불러 모았다. 관광객들은 요괴 캐릭터와 사진을 찍고 요괴 모양의 간식을 맛보며 웃음을 터트렸다. 철길 위를 달리는 ‘요괴열차’는 아이보다 어른이 더 들뜨게 만든다. 유년기 즐겨보던 만화가 현실속으로 다가오는 순간, 동심으로 시간여행을 하게 된다. 거리 끝에 있는 미즈키 시게루 기념관이 있다. 한쪽 팔을 잃고도 붓을 놓지 않았던 그의 삶은 익살스러운 그의 작품과는 달리 처절하기만 하다. ◇ 천천히 걷는 사구, 바람을 담은 시간 돗토리의 상징, 사구(砂丘)는 첫발을 디디는 순간부터 특별하다. 사막처럼 펼쳐진 모래 언덕은 천만 년의 시간이 만들어낸 예술품이다. 돗토리 사구는 일본 최대의 해안사구로 남북 2.4㎞, 동서 16㎞나 된다. 사구는 주고쿠산지(中国山地)의 화강암 암석이 풍화하여 센다이 강에 의해 동해로 흘러들어온 뒤 해안에 쌓인 것이다. 돗토리사구에는 3개의 사구 행렬이 동해와 거의 평행으로 나 있다. 해안 쪽에서부터 제1, 제2, 제3 사구열(砂丘列)로 부르고 있다. 사구의 최대 높낮이의 차는 90m에 이르며 움푹 패인 모양이 막사발과 닮았다고 하여 일본어로 스리바치(すりばち)라 부른다. 돗토리사구에는 다양한 모양의 사구들이 놓여있다. 막사발 모양과 함께 볕을 가리기 위한 발과 닮은 후렌(風簾)과 풍속 5~6m 정도의 바람이 만들어낸 후몬(風紋)이라 부르는 힘줄 모양의 무늬가 가장 유명하다. 이외에도 사구라는 특수한 환경에 적응한 다양한 16종의 사구식물을 볼 수 있다. 사구에서는 신발에 커버를 씌우고 다녀야 하지만 사구를 제대로 느끼려면 신발을 벗고 맨발로 올라야 한다. 사구를 맨발로 오르는 그 길은, 단순한 걷기가 아니라 자신과의 대화다. 바람결에 흔들리는 모래 자국, 그 위를 걷는 사람들의 발자국이 쓸려가는 풍경은 인생의 무상함마저 느끼게 한다. 사구 아래에서는 낙타를 타고 다니는 사람이 보인다. 수 백만 년 동안 진화해온 인간의 발자국이 모래 위 여기저기서 재잘댔고, 그보다 더 이전부터 사막에 적응해온 쌍봉낙타는 사구가 원래 저 살던 곳인 듯 심드렁하게 인간에 제 등을 내주었다. 그렇게 돗토리 사구에는 여러 겹의 시간이 교차했고 또 쌓였다. 사구 옆의 모래미술관은 사구의 분위기를 더 깊이 있게 해준다. 매년 바뀌는 테마 전시에서는 모래로 빚은 사람과 문명의 형상이 우리를 압도한다. 바람이 남긴 흔적 위에 인간이 남긴 창조의 흔적이 덧입혀진다. ◇ 역사의 음영이 남은 돗토리성 돗토리 시내에 있는 돗토리성은 찬란함보다는 쓸쓸함을 담고 있다. 돗토리성은 수많은 전란을 겪은 비운의 성이다. 그중 1581년 펼쳐진 전투는 전쟁이 인간성까지 파괴할 수 있음을 기록으로 보여준다. 일본의 역사서인 ‘신장공기’에 따르면 적장인 하시바 히데요시가 성을 둘러싸고 농성전을 벌이자 아사자가 속출하기 시작했다. “아귀처럼 야윈 남녀가 고통스러운 모습으로 밖으로 나와 도움을 부르짖는다”고 했다. 농성이 길어지자 식량을 구할 수 없던 성안 주민들은 인육까지 먹었다고 한다. 돗토리성은 성벽을 제외하고는 터만 남아 있지만 돌담 사이로 스며든 역사의 비명이 여전히 귀를 스친다. 성터 아래 있는 이케다 가문의 별장 ‘진푸카쿠’는 프랑스 르네상스 양식에 일본식 지붕이 얹혀진 독특한 건축물이다. 정원에서는 나무 아래로 떨어지는 꽃잎이 정자 위로 흩날린다. 그곳에는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였던 영친왕이 머물렀다는 기록도 남아 있어, 한일 양국의 얄궂은 인연을 조용히 환기시킨다. ◇ 일본인이 사랑한 산, 다이센 돗토리의 대지를 듬직하게 지키는 산, 다이센. 이름 그대로 ‘큰 산’이라는 뜻의 이 산은 후지산에 비견될 만큼 웅장하다. 해발 1729m의 다이센은 1936년 일본에서 세 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을 정도로 유래가 깊고 자연경관도 뛰어나다. 다이센 주변은 한때 수십 개의 절과 신사들이 자리 잡고 있을 정도로 신성한 산으로 숭배된다. 다이센은 만년설에 가까운 눈이 항상 보이고 전국 어디서든 접근하기 쉬워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다이센의 품속에는 다이센 목장우유마을이 있다. 목장에는 방목된 소들이 느릿하게 풀을 뜯는다. 목장 한 켠 벤치에 앉아 바라보는 설산의 정경은 보는 것만으로도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우유 한 잔의 고소함마저도 이곳에서는 자연의 언어처럼 느껴진다. 다이산이 한눈에 보이는 길목에 있는 우에다 쇼지 사진미술관은 돗토리의 사구와 사람, 가족을 사랑했던 한 작가의 시선이 살아 있는 공간이다. 돗토리 출신의 세계적인 사진가 우에다 쇼지의 작품은 연출된 듯하지만 자연스럽고, 진지하지만 발랄하다. 관행을 벗어난 과감하고 참신한 구도, 현실의 시공간이 아니라고 느껴지는 연극적인 연출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집 근처 바닷가로 마을 소녀들을 데려와 각각의 포즈를 취하게 해 섬세하게 구성한 '네명의 소녀, 네가지 포즈 (少女四態)가 백미다. 이 작품은 그가 26세 였던 1939년 촬영한 것으로 이후 우에다 쇼지의 이름을 세계적으로 알리게 한 초기 걸작 중 하나다. 우에다 쇼지의 작품도 이색적이지만 미술관 유리창을 통해 바라본 다이센의 풍경은 현실과 예술 사이를 잇는 창문처럼 이채롭다. 돗토리는 시끄럽게 떠들지 않는다. 그저 묵묵히 그 자리에 있다. 그러나 다녀온 이들은 오래도록 이곳을 떠올린다. 모래의 감촉, 요괴와 눈을 맞추던 순간, 목장에서 들려오던 종소리, 그리고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 하나까지. 이 여름 신선한 여행지를 찾는다면, 돗토리는 조용히 손을 내밀고 있을 것이다. ◇ 여행메모 돗토리 사구는 걸어서 즐겨도 좋지만 낙타를 타면 더 흥미롭게 체험할 수 있다. 낙타를 타고 사구를 거니는 ‘낙타유람’은 1인 1600엔, 2인 2600엔이다. 기념 촬영용 낙타 타기는 1인당 650엔 샌드 보드로 사구를 누빌 수도 있다. 샌드 보드 2시간 코스는 지도비 및 장비 임대 비용 등을 포함해 5000엔. 모래 위도 달릴 수 있는 자전거인 팻바이크는 8000엔, 패러글라이딩은 반일 8000엔 부터다. 외국인 전용 4000엔 택시도 있다 . 4000엔에 세 시간 동안 원하는 테마의 코스를 돌 수 있다. 사구와 미술관, 성터와 폭포, 그리고 술과 전통가옥. 다섯 가지 코스는 각기 다른 표정을 지닌 돗토리를 보여준다. 사람의 체온이 깃든 이 도시에서는, 택시마저도 친절하게 다가온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5-05-12

16~18일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 축제 ‘봄의 정원, 꽃놀이 가자’

울산광역시는 오는 16~ 18일 태화강 국가정원 일원에서 ‘2025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를 개최한다. ‘봄의 정원, 꽃놀이 가자’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면적 2만 8,000㎡에 꽃양귀비, 작약, 수레국화, 안개초, 금영화 등 5종 6,000만 송이 꽃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특히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 피트 아우돌프가 만든 자연주의 정원도 관람객에게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축제는 5월 16일 봄의 왈츠 댄스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오후 7시 왕버들마당 특설무대에서 봄꽃 새싹 물주기 행위 , 봄꽃을 주제로 한 가수 신성의 축하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올해 봄꽃 축제 특별행사로 ‘우리가족 정원 만들기 체험행사’를 준비했다. 가족, 연인 등이 팀을 이뤄 국가정원에서 정원식물을 직접 심는 등 정원을 만들어 보는 체험행사다. 태화강 국가정원의 가치를 널리 홍보하고 정원문화 활성화를 위해 새내기 정원사 경진대회, 행복한 정원사, 나는야 꼬마 정원사 등 다양한 어린이·가족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올해는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 십리대숲을 배경으로 울산 학춤, 발레, 울산의 대표적인 처용탈 제작 시연 등과 함께 (사)한국사진작가협회 도움을 받아 울산 전국사진촬영대회도 개최한다. 소풍마당에 꾸며진 ‘정원체험 공간’에서는 목공예 체험, 반려수목 입양, 꽃다발 만들기 등 체험행사와 텃밭정원에서 생산된 허브식물을 활용한 요리체험 등 먹거리체험이 운영되는 등 다양한 정원 전시·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축제기간 중 왕버들마당에서 ‘오즈의 마법사’ 어린이 창작 인형극과 어린이 마술쇼 등이 진행되며, 7080세대를 위한 추억의 공연등 다영한 연령층에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이 밖에 태화강 국가정원 시화전을 비롯해 태화강에 자생하는 야생화 분재 전시, 프리마켓, 봄꽃을 배경으로 인생네컷(포토존), 이동 카메라 운영 등의 행사도 진행된다. 야간에는 이용자의 관람 편의를 위해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초화원 주변 봄꽃탑 설치, 알록달록 아치형 꽃조형물과 함께 느티나무길에 조명이 비춰질 예정이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5-05-12

비트펠라하우스, 바다여행의 낭만 ‘블루이즘’ 공개

칠곡할매에 이어 세계적인 비트박스 크루가 바다여행의 낭만을 노래한다. 한국관광공사는 ‘칠곡할매의 바다여행기’에 이어 세계적인 비트박스 크루 비트펠라하우스의 ‘윙’과 ‘히스’가 출연하는 ‘5월은 바다 가는 달’ 의 두 번째 홍보영상을 지난 9일, 유튜브 한국관광공사TV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비트펠라하우스의 ‘윙’과 ‘히스’가 바다여행에서 얻은 음악적 영감으로 완성한 ‘블루이즘(Blueism)’을 만나볼 수 있다. 블루이즘은 바다를 유영하듯 음악에 몰입하는 마음을 담은 곡으로 이번 영상을 통해서만 들을 수 있으며 뮤직비디오 형태로 최초 공개된다. 동해안의 풍경과 파도 소리를 비트박스로 풀어내며 바다에서 느끼는 해방감과 창조의 에너지를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앞서 공개된 1탄 ‘칠곡할매의 바다 여행기’가 평생을 내륙에서 살아온 할머니들의 봄바다 여행기를 통해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바다여행’의 메시지를 전했다면, 2탄은 자유로운 여행을 꿈꾸는 MZ세대의 감성에 초점을 맞췄다. ‘해양관광 활성화 캠페인’ 원년인만큼 세대별 다양한 시선을 통해 바다의 매력을 확산하고 바다여행의 공감대를 넓혀가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5-05-12

AI 도입 여행업계 ‘차별화된 서비스’

생성형 AI가 발전하면서 여행산업의 패러다임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항공권, 숙박, 액티비티 예약 대행과 같은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패키지형 여행상품 대신 생성형 AI가 다양한 소비자들의 수요를 반영한 일정을 짜주는 시대가 된 것. 여행업계도 빠르게 AI 기술을 적극 도입해 여행 상품 추천, 비교, 고객 경험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여행업계 선두주자인 하나투어는 멀티 AI 대행 서비스인 ‘하이’(H-AI)를 내놨다. 하이는 일종의 AI여행비서로 ‘채팅상담’과 ‘여행정보 서비스’를 통합해 여행준비와 현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맞춤형으로 응답하게 설계됐다. 참좋은 여행의 큐브(Cuve) 서비스는 사용자의 여행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해 개발한 AI기반의 개인 맞춤형 여행비서다. 나만의 여행여행지 추천에서 예약관리, 사전준비사항, 여행가이드, 여행 후 리뷰 작성까지 도와준다. 모두투어는 ‘고객 후기 수집’과 ‘서비스 개선’을 중심으로 AI를 활용하고 있다. 챗봇으로 여행 후기와 만족도를 수집하고 AI 리뷰 큐레이션이 수집한 후기를 분석해 상품 상세 페이지에 노출해 소비자의 구매 의사 결정을 돕는다. 부정적인 후기나, 부적절한 콘텐츠도 감지해 고객 응대에 나서기도 한다. 패키지를 추천 비교하는 서비스도 나왔다. 인터파크 투어는 패키지 추천·비교 서비스 ‘AI 픽’을 운영 중이다. 이는 여행객이 선택한 상품과 유사한 상품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추천해주며 상품간 주요 특징을 한눈에 비교해 준다. 노랑풍선은 ‘여권 정보 등록 자동화 서비스’을 운영 중이다. 여행객이 제출한 여권 이미지를 자동으로 판독해 필수 정보를 자동 검증하는 시스템이다. 여권 정보 제출 과정이 간소화되면서 여행객은 물론, 직원들의 시간을 절약했다. 또 잘못된 여권 정보 입력으로 인한 항공기 탑승 거부 등의 문제도 방지한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국내 여행사의 AI 도입 수준은 아직 간단한 업무보조에 머물러 있다. 정해져 있는 패키지 또는 자유 일정을 맞춤형으로 변경한 수준이다. AI에서 다양한 일정과 경험을 고객에게 제시해도 현실여건 상 여행사에서 이를 수용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AI 활용도에 있어서는 한국관광공사가 더 적극적이다. 한국관광공사는 ‘대한민국 구석구석’이라는 여행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AI기술을 활용해 ‘AI콕콕’과 ‘AI콕콕 플래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I 콕콕은 사용자의 여행 성향을 분석하여 맞춤형 여행지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한국관광 100선, 한국관광품질인증 숙소, 안전 여행지 등의 여행정보를 제공하며 SNS등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전국 인기 여행지와 인기여행 콘텐츠를 제공한다. AI콕콕 플래너는 인공지능 기반의 여행계획 서비스로 사용자의 선호도와 행동패턴을 분석하여 개인맞춤형 여행일정을 제공한다. AI를 활용해 여행 세부 일정을 짤 수 있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도 있다. 여행벤처 엠와이알오가 만든 마이로(MYRO)가 그것. 방문하고 싶은 여행지 명소를 선택하면 AI가 알아서 일정을 짜준다. 스투비 플래너 앱을 활용하면 최근 유행하는 여행지를 찾아준다. 여행 예상 비용과 소요시간도 계산해 준다. 조일상 하나투어 홍보팀장은 “국내 여행업계가 AI를 도입한 시기도 짧고 대부분 외부 솔루션·제휴 API 의존해 차별화된 알고리즘이나 UX가 부족하다”며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OTA)들은 가격과 수요를 예측하고 시간대별 코스 추천이나, 어린이 동반 여부나 취향에 따라 일정을 조정하는 수준까지 나아갔다”고 말했다. 조 팀장은 “국내 여행업계도 적극적으로 AI 기술의 발전을 통해 이미지 인식기반 여행정보 제공이나 스마트 여행경비 관리 안전여행을 위한 위험예측 기능 등 첨단의 여행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준으로 나가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5-05-12

경산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환자 발생… 주의 당부

경산시가 지난 8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야외활동 때 긴 옷 착용과 기피제 사용 등 진드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4월부터 11월까지 진드기에 의해 주로 발생해 고열과 오심, 구토, 피로감,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이지만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농작업과 등산 등 야외활동 시 특히 주의해야 한다. 진드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으로 야외활동과 농작업 시 △진드기에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복장(긴 팔, 긴바지, 모자, 목수건, 토시, 장갑, 양말, 장화) 착용 △풀밭 위에 옷 벗어두거나 눕지 않기 △귀가 후 입었던 옷 세탁하기 △즉시 샤워나 목욕하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SFTS 환자는 대부분 50세 이상의 농림축산업 관련 종사자에게 주로 발생해 농촌지역 고연령층에서 주의가 필요하며 농작업 및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발열과 근육통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해야 한다. 안병숙 보건소장은 “안전한 야외활동을 위해 진드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야외활동 후 머리카락, 귀 주변, 허리, 무릎 뒤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5-05-12

노무제공자 산재보험(2)

<문> 공단에서 노무제공자 산재보험 집중신고기간을 운영중이라 하는데, 언제까지 운영하는지? 18개 직종 모두가 해당되는지 등이 궁금합니다. <답> 2023년 7월 1일부터 2024년 6월 30일까지 노무제공자 전 직종에 대해 집중신고기간을 운영하였는데, 화물차주, 대리운전기사, 택배기사, 방과후강사 등 4개 직종에 대해서는 2024년 7월 1일부터 2025년 6월 30일까지 1년간 연장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문> 집중신고기간에 누가, 무엇을 신고해야 하며, 신고시 어떤 혜택이 있나요. <답> 노무제공자로부터 노무를 제공받는 사업주가 노무제공의 보험관계, 월보수액 등을 신고하여야 하며, 집중신고기간에 신고한 경우 과태료를 면제 받습니다. 과태료는 미신고, 거짓신고 등 위반 행위에 따라 최대 300만원까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문> 보험가입자(사업주)가 운영중인 사업장에 대해 이미 산재보험에 가입하였는데, 노무제공자를 별도로 사용할 경우 따로 신고해야 하나요. <답> 네, 일반근로자 고용 등으로 산재보험관계가 이미 성립되어 있다 하더라도 보험가입자는 그와 별도로 노무제공자에 대한 성립신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 ※ 기타 문의사항이 있을 경우 콜센터(1588-0075) 또는 부산특수형태근로종사자센터(051-790-0300)로 문의하시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

2025-05-11

당신 자신의 몸 안에서 날기

당신의 폐가 가득 차고 스스로 펼쳐진다. 분홍 피의 날개, 그리고 당신의 뼈들은 스스로 비워 텅 빈 것이 된다. 당신이 숨을 들이쉴 때 당신은 풍선처럼 떠오르고, 당신의 가슴은 가벼워지고도 커진다. 순수한 기쁨, 순수한 헬륨으로 두근대면서. 햇살의 하얀 바람이 당신을 관통하며 불고, 당신 위에는 아무것도 없으니, 당신은 대지를 둥근 보석처럼, 사랑으로 반짝이는 푸른 바다로 본다. 당신이 이럴 수 있는 것은 꿈에서만이다. 깨어났을 때, 당신의 마음은 겁먹은 주먹이 되고, 미세 먼지가 당신이 들이쉬는 공기를 막는다. 태양은 당신 머리의 두꺼운 분홍 테두리에 뜨거운 납의 무게로 곧장 내리누른다. 그것은 늘 총이 발사되기 직전의 순간이다. 당신은 거듭 일어나려 애쓰지만 그러지 못한다. ………. SF 소설로 저명한 캐나다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 그녀는 시를 왕성히 쓰는 시인이기도 하다. 위의 시는 꿈과 현실의 차이를 극명히 보여준다. “꿈에서만” 가능한 자유. “당신 자신의 몸 안에서” “스스로 펼쳐”지는 날개로 날며 보석 같은 대지와 “반짝이는 푸른 바다”의 아름다움을 내려다볼 수 있는. 반면 꿈에서 깨어났을 땐, 태양이 “뜨거운 납의 무게로 곧장 내리”눌러 일어나지도 못하는 세계가 들이닥친다. <문학평론가>

2025-05-06

한국관광공사 , 한국관광 100선스탬프투어 이벤트 개최

한국관광공사는 가정의 달을 맞아 5월 한 달간 ‘2025~2026 한국관광 100선스탬프투어’ 이벤트를 개최한다. ‘한국관광 100선’은 2년마다 대한민국 대표 관광명소 100개를 엄선하는 사업으로, 2015년부터 국내여행 버킷리스트를 제시하고 있다. 2025~2026 한국관광 100선에는 여러 차례 이름을 올렸던 ▲전주한옥마을 ▲순천만국가정원&순천만습지 ▲울릉도와 독도 등을 비롯해 올해 새롭게 선정된 명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아시아 최초의 시드볼트(영구종자보관시설)가 있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편백 숲의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는 ‘제주 머체왓 숲길’ 등도 포함되어 있다. 만 14세 이상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한국관광 100선 여행지를 방문해 이벤트용 여권 또는 별도 용지에 스탬프를 찍으면 된다. 한 곳만 방문해도 경품에 당첨될 기회를 얻을 수 있으며 △광명동굴 △대관령 △마이산도립공원 △우포늪 등 21개 관광지에서는 특별 경품을 더 준다. 이벤트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과 ‘한국관광 100선’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사 허소영 국민관광마케팅팀장은 “이번 이벤트를 계기로 한국관광 100선 관광지에서 특별한 봄날의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라며, “하반기에도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5-05-06

포항시, 국내여행지 검색량 1위

경북 포항시가 여행 플랫폼 부킹닷컴이 발표한 ‘5월 황금연휴 국내 여행 트렌드’ 조사에서 국내 여행지 검색 증가량 1위를 차지했다. 포항시에 따르면, 부킹닷컴이 5월 초 징검다리 연휴를 앞두고 플랫폼 내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포항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가장 높은 검색 증가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포항이 주목받는 여행지로 부상한 것은 최근 ‘나의 완벽한 비서’ 등 인기 드라마의 주요 촬영지로 포항이 잇따라 등장한 덕분이다. 드라마 촬영지와 연계한 테마 여행 코스가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검색량이 자연스럽게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영일대해수욕장, 호미곶 해맞이광장, 포스코 야경 등 포항만의 독특한 관광 명소도 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포항시도 관광활성화를 위해 스페이스워크 등 신개념 관광지와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조성하는 등 관광 인프라를 확충해 관광객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식당·숙박업소·전통시장 등 관광 편의시설에 대한 서비스 점검을 실시한다. 주요 관광지 주변 교통 동선과 주차장 정비를 추진하는 한편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한 특별 계도 활동을 벌이며, 식당 위생에 대한 철저한 관리에도 나섰다. 아울러 호미반도 해안둘레길과 스페이스워크 등 주요 관광지 환경정비에도 총력을 다하며, 여행객들에게 쾌적하고 만족도 높은 여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강덕 시장은 “앞으로도 해양 관광자원을 적극 발굴하고 젊은 감성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포항만의 매력을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5-05-06

"가족과 함께 즐기는 경남 18곳의 여행지"

5월엔 당항포에서 공룡보고, ‘폭싹 속았수다’ 촬영지 영상테마파크에서 즐겨보자. 경남도는 ‘가정의 달’ 을 맞아 가족과 함께하기 좋은 여행지 18곳을 소개했다. 경남 18개 시군이 가족과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곳, 생명·자연의 신비를 접하는 동·식물원, 가족과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을 한곳씩 추천했다. 고성군은 가족여행지로 공룡을 테마로 놀거리, 즐길 거리가 가득한 당항포관광지를 합천군은 인기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촬영지로 레트로(복고) 감성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영상테마파크를 꼽았다. 통영시는 반려동물과 함께 한려수도 절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통영케이블카를, 김해시는 2000년 전 금관가야로 시간여행을 하는 가야테마파크를, 밀양시는 요가를 즐기며 반려동물과 노닐 수 있는 선샤인 밀양테마파크 역시 가족 여행지로 빠지면 섭섭하다. 창녕군은 국민동요 ‘산토끼’ 발상지면서 산토끼 테마파크로 알려진 산토끼노래동산을, 거창군은 5월이면 노란 창포꽃이 흐드러진 창포원을 가족 모두의 동심을 자극하는 곳으로 추천했다. 호랑이, 불곰, 원숭이 등 다양한 동물을 자랑하는 진양호 동물원(진주시), 하마·공룡과 닮은 새인 ‘슈빌’로 유명한 아라마루 아쿠아리움(사천시), 국내 최대 돔(Dome)형 온실 ‘정글돔’으로 유명한 거제식물원(거제시)은 경남이 자신 있게 내세우는 동·식물원이다. 초록빛 차밭에서 녹차를 마시며 심신을 내려놓는 하동야생차문화센터(하동군), ‘전통한방 휴양관광지’ 동의보감촌(산청군), 만개한 장미 향기가 그득한 장미공원(창원시), 캠핑과 ‘물멍’(물을 바라보며 멍하게 있기)이 가능한 황산공원(양산시)은 가족 여행지로 그만이다. 제방 3㎞에 양귀비가 만발한 화정 양귀비 꽃길(의령군), 봄바람에 일렁이는 청보리와 작약이 장관인 강나루생태공원(함안군), 이순신 장군 발자취와 함께 바다 전망이 일품인 이순신바다공원(남해군), 1천100여년 역사를 간직해 ‘천년의 숲’으로 불리는 상림공원(함안군) 역시 추억을 남기는 가족 여행지로 적격이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5-05-06

봄의 정령처럼 눈부신 이팝나무 아래서 ‘설레봄’

벚꽃이 진자리에 밥풀처럼 하얀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전에는 미처 몰랐다. 이팝나무가 그토록 아름다운 줄은. 벚꽃처럼 화사하지도 않고, 수국이나 유채처럼 눈부시지 않은데도 이팝나무는 볼 수록 가슴을 설레게 한다. 봄과 여름의 중간기를 화려하게 수놓는 이팝나무 군락지를 찾아 설레는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꽃을 치렁치렁 피워 내는 이팝나무 꽃은 화려하기가 벚꽃 못지않다. 만개한 이팝나무 꽃은 가지마다 소복하게 쌓인 눈처럼, 둥실 뜬 흰 구름처럼 화려하다. 이팝나무에는 여러 가지 유래가 붙어 있다. 잔 꽃송이가 한꺼번에 피어나는 것이 사발에 소복이 얹힌 흰 쌀밥처럼 보여서 이밥나무라고 했다가 이밥이 ‘이팝’으로 변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이 때문일까? 조상들은 꽃의 개화 상태를 보고 그해 농사의 풍년과 흉년을 점치기도 했다. 농부들에게는 이팝나무를 살피는 것이 꽃 구경이 아니라 한해의 양식을 걱정해 가슴 졸이는 시간이었을지도 모른다. 또 다른 이야기는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인 (入夏)에 꽃이 피어 입하목(入夏木)이라 불렀고, 입하가 ‘이파’를 거쳐 ‘이팝’으로 되었다고 한다. 수없이 많은 곳에 이팝나무가 피었지만 이팝나무 꽃이 가장 화사한 곳을 꼽으라면 경남 밀양이 으뜸일 것이다. 밀양 도처에 피어있는 이팝나무는 때로는 모여서 아름답고 혹은 따로 떨어져서 빛을 낸다. 그중에서도 가장 화사한 이팝나무는 부북면 화악산 아래 연못 위량지(位良池)다. 원래 이름은 양량지. 이 연못은 ‘선량한 백성들을 위해 축조했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신라 때 축조했다는 위양지는 논에 물을 대던 수리 저수지였지만 인근에 거대한 가산저수지가 들어서면서 쓸모를 잃었다. 논에 물을 대는 대신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경으로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으니 ‘쓸모가 바뀌었다’라고 하는 쪽이 맞겠다. 저수지 주변의 수 백년 된 이팝나무가 물속에서 자라고 있는 모습은 이색적이면서도 경이롭다. 특히 위양지의 절정을 보려면 새벽에 나서야 한다. 아침에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저수지에 깔리면 몽환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아름드리 왕버드나무와 소나무들로 울창한 숲을 두르는 모습을 담기 위해 수 많은 사진작가가 새벽부터 저수지 주변에 진을 치고 기다린다. 위양지는 사철 모두 아름답지만, 특히 봄의 풍경이 압도적이다. 저수지 둘레의 오래된 이팝나무들이 일제히 꽃을 피우기 때문이다. 위양지의 풍경을 완성하는 것은 정자다. 연못에 떠 있는 섬 하나에 1900년에 지어진 안동 권씨 문중 소유의 정자 ‘완재정’이 있다. 당시에는 배로 드나들었다는데 지금은 정자로 건너가는 다리가 놓였다. 가수 아이유가 주연으로 나온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완재정 담 너머에는 밀양 제일의 이팝나무가 자란다. 정자 담장을 끼고 있는 아름드리 이팝나무가 꽃을 피우면 실가닥 같은 순백의 꽃들이 가지마다 터져 세상이 온통 환하다. 정자로 건너가는 다리 주변에도 이팝나무 몇 그루가 더 있고, 담장 한쪽에는 이팝나무에 질세라 찔레꽃이 흰 꽃을 화려하게 피워낸다. 이팝나무와 찔레꽃이 고요한 수면에 거울처럼 비치는 모습은 황홀하기까지 하다. 단장면 아불 삼거리에서 밀양댐 아래로 이어지는 1051번 지방도로는 밀양의 또 다른 이팝나무 명소다. 길가에 세워진 이팝나무로 꽃 터널이 만들어진다. 나무가 늘어진 거리만 5km 나 된다. 단장천의 물길을 끼고 밀양댐 아래까지 이팝나무의 흰 꽃이 구불구불 긴 띠를 이룬다. 나무마다 만개한 꽃의 모습이 마치 설경(雪景)을 연상케 한다. 이팝나무 가로수는 밀양댐을 완공한 2001년 무렵 심어졌다고 한다. 헤아려보면 수령은 25년 정도인데도 성장이 빨라서인지 이팝나무 철이면 가지가 길 양옆을 가득 덮는다. 이팝나무 군락지로 꼽히는 또 다른 명소는 전북 전주시 팔복동에 있다. 팔복동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전주를 뛰게 한 공장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그중에서도 기린대로에서 신복로까지 철길 양옆 620m 구간에 늘어선 이팝나무 군락은 화사하기 이를 데 없다. ‘이팝나무 철길’로 알려진 이곳은 매년 이맘때 이팝나무가 철길을 따라 만개해 봄철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팝나무 철길이 개방된 것은 지난해부터다. 시민과 관광객이 이팝나무와 어우러진 철길 경관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전주시와 코레일 전북본부가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개방하게 됐다. 전주시는 올해 이팝나무 철길을 더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철길 주변에 먹거리 부스(이팝나무 장터)와 판매 부스, 체험 부스 등을 운영한다. 이 밖에도 플리마켓, 먹거리 장터, 마술·버블쇼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또 철길 개방 기간 팔복예술공장에서는 ‘앙리 마티스&라울 뒤피’ 전시도 열려 관광객들에게 복합 문화예술공간으로서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한다. 팔복예술공장은 1990년대 초반까지 카세트테이프를 생산하던 곳으로 지금은 문화 예술 플랫폼으로 재탄생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이곳은 실내외 전시와 카페 등이 있는 A동, 꿈꾸는 예술 터와 다목적 야외광장 등이 있는 B동으로 나누어져 있다. 휴식과 문화 그리고 예술을 경험하며 낭만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다. 이팝나무 철길은 5월 3~6일 개방된다.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는 기린대로에서 신복로 630m 구간이 오후 6~9시까지는 금학교부터 신복로 400m 구간이 개방된다. 낮에는 따뜻한 봄 햇살 속에서 순백의 꽃길이 펼쳐지고 밤에는 철길 개방 구간에 설치된 경관 조명이 철길과 꽃잎을 비추며 교교한 봄밤의 정취를 무르익게 한다. 한편 이팝나무 철길을 개방 시기에만 해당 구간 철길 내부에서 이팝나무 감상과 촬영할 수 있으며, 안전을 위해 개방 기간 및 구간 외 출입은 금지된다. 경북도의 이팝나무 명소 포항 흥해·경주 오릉·달성 세청숲까지 ‘힐링 포인트’ 경북의 대표적인 이팝나무 군락지는 포항 흥해읍에 있다. 일명 ‘포항 흥해향교 이팝나무 군락지’는 천연기념물(561호)로도 지정됐다. 이팝나무의 하얀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난 향교의 풍경은 고아하면서도 화사하다. 포항 흥해향교 이팝나무 군락은 고려시대 충숙왕 때인 14세기 초 이곳에 흥해향교를 세우면서 기념으로 심은 나무에서 종자가 떨어져서 번식한 것으로 추정된다. 향교 주변에 자라는 이팝나무 노거수 20여 그루는 평균 가슴높이 둘레가 2m 넘고, 평균 높이는 12m 이상이다. 옛날 주역을 습득한 선비들이 전쟁을 예측하고 급할 때 무기를 만들기 위해 심었다는 설(說)도 같이 전해지고 있다. 김해에는 주촌면 천곡리와 한림면 신천리에 국내 최고령 이팝나무 2그루가 있다. 수령은 650년이나 된다. 경주 오릉은 신라시조 박혁거세와 알영부인을 비롯해 남해차차웅(2대), 유리이사금(3대), 파사 이사금(5대)의 능이 자리한 역사적 장소다. 해마다 5월이면 하얗게 만개한 이팝나무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다. 입구에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울창한 이팝나무 군집이 펼쳐진다. 거대한 나무들이 하얀 꽃으로 뒤덮이며 장관을 이루고 뒤편의 하얀 담장이 화사한 봄 풍경을 완성한다. 달성군 옥포읍 교항리의 이팝나무 군락지는 대구경북지방에서 유일하게 집단 자생하는 이팝나무 숲이다. 일명 ‘세청숲’이라 불리는 이곳의 이팝나무는 천연보호림으로 지정되어 있다. 대구 중구 동산의 제일교회 마당 북쪽에 있는 수령 200년이 넘는 이팝나무 두 그루는 이른바 ‘현제명 나무’로도 알려진 곳이다. 대구시가 보호수로 지정하고 현제명 선생의 뜻을 기리는 의미에서 현제명 나무로 명명했다. 대구 동구에 있는 동촌유원지 해맞이 동산 별빛 산책로도 이팝나무 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 새하얀 눈송이처럼 핀 이팝나무꽃이 나들이객들에게 따스한 봄날에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듯한 느낌을 준다. 봄날의 청량함과 산뜻함을 느끼게 하는 이팝나무 아래를 거닐며 힐링할 수 있는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병일 기자 skycbi@kbmaeil.com

2025-04-28

계명대 동산의료원, 저출산극복 기술개발사업 신규과제 선정

조치흠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장이 주관하는 연구과제가 보건복지부 ‘2025년도 제1차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저출산극복기술개발사업)’의 ‘불임·난임 극복 기술개발’ 분야 신규 과제로 최종 선정됐다. 28일 계명대 동산의료원에 따르면 이 연구는 이달부터 2028년 12월까지 ‘불임 및 난임 극복을 위한 선택적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조절제 기반의 차세대 자궁근종 치료제 비임상후보물질 도출’을 주제로 총 12억 원의 정부 지원을 받아 수행된다. 이번 과제는 세계 최저 수준인 국내 출산율(0.78)에 대응해, 대표적 여성질환이자 불임의 주요 원인인 자궁근종에 대한 비침습적 약물 치료법 개발을 목표로 한다. 자궁근종이 호르몬 의존성 종양임을 고려해, 선택적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조절체(SPRM) 기반의 치료제를 개발하며, 특히 기존 SPRM 계열 약물의 한계였던 간독성 문제를 극복하고 안전성과 유효성을 동시에 개선할 계획이다. 또 환자 유래 세포 기반의 3D 생체모델을 구축해 약물의 작용기전과 독성을 정밀 검증 함으로써, 보다 정교하고 안전한 치료제 개발이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연구처 홍효원 교수가 PM(Project Manager)으로서 연구계획 수립과 추진을 총괄하며, 세종대학교 바이오융합공학과 엄수종 교수팀, ㈜이뮤즈테라퓨틱스 정재훈 박사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융합형 공동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치흠 동산의료원장은 “이번 연구는 치료제 개발을 넘어, 저출산 극복과 여성 건강을 지키는 근본적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국민의 건강한 삶을 실현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치흠 동산의료원장은 2011년 6월 계명대 동산병원에 로봇수술을 도입해 2015년 ‘자궁경부암 단일공 로봇수술’의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 성과는 미국 존스홉킨스 병원에 이은 세계 두 번째이자 아시아 최초의 기록이며, 2016년에는 세계 최초로 ‘자궁내막암 단일공 로봇수술을 이용한 대동맥 림프절 절제술’에도 성공한 바 있다.

2025-04-28

포항세명기독병원, 선진 뇌 질환 진료 시스템 전수

포항세명기독병원(병원장 한동선)은 지난 25일 울산대학교병원이 뇌 질환 진료 시스템 벤치마킹을 위해 공식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권순찬 울산대학교병원 뇌병원장(울산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장)과 박지윤 뇌병원 부원장을 포함한 7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포항세명기독병원의 체계적인 뇌병원 진료 시스템을 직접 경험하고, 환자 예약 관리, 검사실 운영, 진료 및 환자 편의 공간, 진료 협력 체계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질의응답과 깊이 있는 논의를 나눴다. 포항세명기독병원은 2014년 뇌센터를 개소한 이후, 2021년 국내 대표 뇌 질환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자 뇌병원을 개소했다. 현재 연평균 10만여 명의 외래환자가 찾고 있으며,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포함한 4대의 혈관조영촬영장비를 갖추고 있다. 이 를 기반으로 급성기 뇌졸중 환자의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 및 최상의 치료가 가능한 첨단 의료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이러한 의료 역량을 기반으로 포항세명기독병원 2024년 보건복지부 지정 대구·경북 유일의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로 선정됐으며, 보건복지부 ‘급성기 뇌졸중 평가’ 6회 연속 1등급, 대한뇌졸중학회 ‘재관류치료 뇌졸중센터’ 인증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성과를 거두며 그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조상희 포항세명기독병원 뇌병원장도 “울산대병원의 운영 경험에서도 우리가 배울 점이 많다”라며 “앞으로도 양 기관이 상호 협력하며 뇌 질환 진료 체계를 함께 발전시켜 나가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2025-04-28

촌각을 다투는 질환 ‘뇌졸중’ 빠른 대처가 ‘생사의 갈림길’

갑작스레 찾아오는 뇌졸중은 단 몇 분 만에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초기에는 별다른 징후가 없어 간과하기 쉽지만, 빠르게 대처하지 않을 시 심각한 장애를 남기거나 생명을 잃을 수 있다. 뇌졸중은 무엇보다 초기 대응이 가장 중요한 질환이다. 발병 후 3시간 이내에 치료를 시작하면 뇌세포 손상을 최소화하고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특히 허혈성 뇌졸중의 경우 혈관을 막은 혈전을 용해하는 치료가 가능하여, 조기 치료 시 완전히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치료 시기를 놓치면 뇌 조직 손상이 가속화되어 심각한 장애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매년 우리나라에서 약 10만 명 이상의 사람이 뇌졸중 진단을 받으며, 이는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이다. 특히 뇌졸중 발병 연령층은 주로 중장년층에 집중되었지만, 최근에는 30~40대 사이에서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어 전 연령층에서 경각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뇌졸중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 습관 개선이 필수적이다. 규칙적인 운동은 혈압과 혈당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며, 저염식과 균형 잡힌 식생활은 혈관 건강을 유지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이다. 금연과 절주는 필수이며, 스트레스 관리와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통해 뇌졸중의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한 예방도 중요하다. 경동맥 초음파 검사는 뇌로 가는 혈류 상태, 혈관 협착 여부가 확인 가능하고, CT 검사 시 뇌출혈 여부를 빠르게 진단할 수 있다. 또한 MRI 검사는 허혈성 뇌졸중의 초기 병변을 정밀하게 분석하는 데 효과적이다. 뇌졸중은 무서운 후유증을 남기고,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정기적인 검진과 건강한 생활 습관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속적인 경각심을 가지고 자신의 건강관리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뇌졸중 예방의 시작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도움말 : KH건협대구지부

2025-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