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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니파바이러스, 국내 유입 가능성 낮아"...해외여행객 주의 당부

최병일 기자
등록일 2026-02-09 14:33 게재일 2026-02-1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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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앞두고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질병관리청이 인도에서 보고된 니파바이러스 확진 사례와 관련해 해외여행객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치명률이 높은 고위험 감염병의 국내 유입 가능성을 염두에 둔 선제적 대응이다. 다만 현재까지 인도 현지와 국내 여행업계에서는 여행 수요나 예약 동향에 뚜렷한 변화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는 반응이 우세하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인도에서 니파바이러스 확진 사례가 확인됨에 따라 인도와 방글라데시를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29일부터 해당 국가로 출국하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감염병 예방 수칙을 담은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있으며, 입국 시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등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Q-CODE(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통해 검역관에게 건강 상태를 신고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감염병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예방 중심의 대응이라는 설명이다.

니파바이러스는 과일박쥐 등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되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감염 시 치명률이 40~75%에 이를 정도로 위험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에는 발열과 두통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지만, 증상이 악화될 경우 뇌염 등 중증 신경계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까지 예방 백신이나 확립된 치료제가 없는 점도 경계 요인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설 연휴를 앞둔 인도 여행 시장에서는 아직까지 체감할 만한 변화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인도 현지 랜드사들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 국내 출발 북인도 상품 예약자는 약 300명 수준으로 파악되며, 현재까지 취소 사례는 1~2명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의 여행객은 기존 일정대로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인도 출장 및 전문 여행상품을 운영하는 한 업계 관계자는 “니파바이러스와 관련해 당장 수요 위축을 느낄 정도의 변화는 없다”며 “발생 지역이 동인도 일부에 국한돼 있고, 북인도 주요 관광지와는 항공 이동 기준으로 3시간 이상 떨어져 있어 여행 전반으로 불안이 확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국내 대형 여행사와 항공사들도 현재로서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단계다. 북인도 관광상품을 운영 중인 하나투어와 인도 델리 직항 노선을 운항하는 대한항공은 니파바이러스와 관련해 “예약 취소 등 눈에 띄는 수요 변화는 없다”며 “방역 당국의 공식 발표와 현지 상황을 중심으로 추이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 역시 “태국과 베트남 등 주요 동남아 노선은 인도와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어 직접적인 수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방역 당국은 여행 자체를 자제하기보다는 현지 체류 중 개인 위생 관리와 건강 상태 확인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설 연휴를 앞둔 여행 시장은 당분간 경계와 관망이 교차하는 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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