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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대상 '봄꽃여행은 경남' 캠페인

한국관광공사(사장 박성혁)는 경상남도, 경남관광재단과 함께 오는 6월까지 외국인 관광객 대상 ‘봄꽃여행은 경남’ 캠페인을 추진한다. 이번 캠페인은 벚꽃, 철쭉, 수국 등 경남 전역의 아름다운 봄 풍경을 글로벌 관광 콘텐츠로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사는 외국인의 경남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해 지역여행사와 함께 서울·부산 주요 거점에서 출발하는 봄꽃 축제 투어 상품을 개발했다. △진해 군악의장페스티벌 및 군항제 △합천·산청 황매산 철쭉제 △고성 만화방초 수국축제 등 봄 정취를 가득 담은 상품을 마련했다. 아울러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KKday·클룩 등과 연계한 기획전을 통해 집중적인 모객을 지원한다. 글로벌 홍보 마케팅도 강화한다. 라인페이 대만 플랫폼을 통해 경남의 대표적인 봄나들이 명소를 알린다. 이어 3월 말에는 중국 등 해외 언론매체와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경남 관광의 매력을 생생하게 전달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환대 행사도 이어진다. 3월 26일부터 4월 6일까지 김해국제공항 입국장에서 경남 봄꽃 포토존을 운영한다. 경남 숙박·관광지를 예약한 방문 외국인에게 지역 특산물이 담긴 웰컴 키트를 선착순으로 증정해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예정이다. 이동욱 한국관광공사 부산울산경남지사장은 “이번 캠페인은 한국의 벚꽃 여행상품을 봄꽃 전체로 확장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소개하는 좋은 계기”라며, “오는 6월까지 매화, 벚꽃, 철쭉, 수국 등 경남이 품은 다채로운 매력을 알리며 지역관광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6-03-23

‘2026 여행가는 봄’ 인구감소 지역 집중 지원한다

올해 봄, 국내여행 정책의 결이 달라졌다. 단순한 관광 장려를 넘어 ‘지역경제 회복’이라는 보다 분명한 목표를 전면에 내세웠다. 문화체육관광부가 4~5월 두 달간 추진하는 ‘2026 여행가는 봄’ 캠페인은 여행을 일회성 소비가 아닌, 지역 내 순환경제를 촉진하는 수단으로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핵심은 인구감소 지역에 대한 집중 지원이다. 교통, 숙박, 관광 소비 전반에 걸쳐 혜택을 배치하고, 그 효과가 지역 내부에서 다시 소비로 이어지도록 구조를 짰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교통비 지원이다. 코레일의 ‘인구감소지역행 자유여행상품’을 이용한 뒤 해당 지역을 방문·인증하면 열차 운임 상당 금액을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수도권에서 지방까지 이동 비용을 사실상 보전해 주는 셈이다. 항공 부문에서도 네이버 항공권 이용 시 포인트를 지급해 접근성을 낮췄다. 단순 할인보다 ‘이동 장벽 제거’에 방점을 둔 정책이다. 특히 ‘지역사랑 휴가지원’ 사업은 이번 캠페인의 방향성을 가장 잘 보여준다. 평창, 영월, 강진 등 16개 인구감소지역에서 사용한 여행경비의 절반을 지역화폐로 환급한다. 현금이 아닌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방식은 소비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고 지역 내에서 재순환되도록 하기 위한 장치다. 숙박 정책도 달라졌다. 올해는 ‘숙박세일페스타’에 처음으로 연박 할인 개념을 도입했다. 2박 이상 숙박 시 최대 7만원까지 할인 폭을 확대해 체류 기간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는 관광객의 소비를 숙박에 그치지 않고 식음료, 체험, 지역 상권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5월에는 ‘바다가는 달’ 캠페인을 별도로 운영해 연안·어촌·섬 지역으로 수요를 분산한다. 숙박 할인과 함께 해양레저 및 관광 패키지를 최대 30%까지 할인해 해양 관광 전반의 소비를 유도한다. 콘텐츠 측면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올해 캠페인에는 인플루언서와 봄 제철음식·혼자여행·러닝·출사·독서·필사 등 5개 테마로 25개 지역 당일 여행상품을 함께하는 ‘5인5색 취향여행’도 포함됐다. 총 1,000명을 선발해 특별한 여행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한민국 명소 발굴 100X100 프로젝트’는 여행 기자·작가 등 전문가 100인이 100가지 주제로 국내 명소를 추천하고 5월 중 국민 투표로 최종 선정하는 방식이다. 지자체별 연계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고창 벚꽃 축제,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 여주 도자기 축제 등 봄철 대표 축제와 시티투어 할인 등을 연계해 체류형 관광을 강화했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6-03-23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특별한 시간⋯ ‘Women’s Wellness : 웰니스를 사유하다’ 론칭

경북 군위에 위치한 사유원이 자연 속에서 진정한 휴식과 회복을 경험할 수 있는 여성 대상 웰니스 프로그램 ‘Women’s Wellness : 웰니스를 사유하다’를 선보인다. 이번 프로그램은 4월 4일부터 5월 16일까지 격주 토요일마다 총 4회에 걸쳐 진행된다. 사유원은 2026년 우수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된 공간으로, 세계적인 건축가 알바로 시자와 승효상의 건축 작품, 그리고 평균 수령 300년 이상의 모과나무 108그루가 어우러진 자연 환경을 자랑한다. 프로그램은 웰니스 콘텐츠 브랜드 코그플로우와 공동 기획돼, 일상에 지친 여성들이 몸과 마음의 균형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가자는 자신의 운동 성향과 수준에 따라 두 가지 코스 중 선택할 수 있다. 4월 4일과 5월 2일에는 초급자를 위한 ‘러닝 & 아로마 릴렉스 필라테스’가 진행된다. 숲길 산책을 통한 걷기 명상과 아로마 필라테스를 결합해 긴장을 완화하고 심신의 안정을 돕는 회복 중심 프로그램이다. 4월 18일과 5월 16일에는 보다 활동적인 ‘중강도 숲길 러닝 & 필라테스’ 코스가 운영된다. 자연 숲길 러닝과 코어 중심 필라테스를 결합해 신체 리듬과 에너지를 깨우는 액티브 웰니스를 경험할 수 있다. 모든 프로그램은 오전 8시 사유원 내 카페에서 체크인을 시작으로 오리엔테이션, 러닝 및 필라테스, 브런치, 자유 관람 순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에게는 스포츠 브랜드 르꼬끄 스포르티브가 제공하는 10만 원 상당의 티셔츠, 모자, 핸드타올 등 스페셜 기프트가 제공된다. 또 닭가슴살 샌드위치와 콜드브루로 구성된 브런치와 함께, 사유원 정상에 위치한 카페에서 모과차를 즐길 수 있어 자연 속 휴식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이번 프로그램은 여성 고객만을 대상으로 하며, 회차별 최대 20명까지 참여 가능하다. 참가비는 13만 9000원으로 사유원 관람료, 프로그램 참여, 브런치, 기프트가 모두 포함된다. 사유원 관계자는 “단순한 운동을 넘어 자연 속에서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제공하고자 기획했다”며 “참가자들이 숲길을 달리며 몸과 마음의 균형을 되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예약 및 자세한 문의는 사유원 공식 홈페이지(www.sayuwon.com) 또는 대표 전화(054-383-1278)로 가능하다.

2026-03-23

경북대병원 김은수 교수팀, 난치성 장질환 예방 및 치료의 새 길 열어

경북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은수 교수 연구팀은 최근 발표한 연구에서 임신 중 대장염으로 인해 붕괴된 모체의 장내 미생물 불균형(dysbiosis)이 자녀의 장 발달과 면역 체계 형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경북대 이지민 박사, 부경대 식품영양학과 김민지 교수, JD바이오사이언스 이호열 박사, 경북대 응용생명과학과 신재호 교수 등이 소속됐다. 연구팀은 동물 실험 모델을 통해 임신 중 대장염을 앓은 모체에서 태어난 자녀의 장 환경을 분석했다. 그 결과 모체의 장 염증은 자녀에게 유익균인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의 결핍을 유발하고, 장 줄기세포의 증식을 저해해 장벽 보호 기능을 크게 약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는 성장 이후에도 영향을 미쳐 성인이 되었을 때 대장염에 더욱 취약한 상태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 환자가 임신 기간 동안 치료를 지속해 장내 미생물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산모 자신의 건강뿐 아니라 태어날 자녀의 장 면역 시스템을 정상적으로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또한 생후 초기 단계가 장내 미생물 치료의 ‘골든타임’이 될 수 있다는 점도 밝혀냈다. 특히 모체로부터 충분한 건강한 장내 미생물을 전달받지 못한 경우라도, 생후 초기 단계에서 분변 미생물 이식(FMT)이나 특정 유익균 보충을 시행하면 장내 미생물 균형을 회복하고 장벽 기능을 정상화할 수 있는 ‘치료 시기’가 존재함을 확인했다. 이 같은 치료를 통해 자녀의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정상화하고 장벽 기능을 회복함으로써, 성인기 대장염 발생 위험을 낮추는 보호 효과도 확인됐다. 김은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임신 중 장내 미생물 관리가 자녀의 평생 건강을 좌우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이 임신 중에도 안심하고 치료를 지속해 관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자녀에게 건강한 미생물 환경을 물려주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NRF)의 개인기초연구 지원사업 및 환경분야 특성화대학원 지원사업을 통해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네이처(Nature) 자매지인 ‘npj Biofilms and Microbiomes’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6-03-17

케이메디허브, 비만·당뇨 조절 기전 규명⋯네이처 커뮤니케이션 게재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전임상센터의 비만·당뇨 조절 관련 연구가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17일 케이메디허브에 따르면 전임상센터 이보라 연구원은 비만·당뇨 치료의 핵심 표적으로 주목받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의 체내 생성 조절 기전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 성과로 이 연구원은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가 선정하는 ‘한빛사(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에도 이름을 올렸다. 강원대학교 약학대학 고현정 교수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내분비내과 정춘희 교수가 공동 주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장내 미생물 대사산물인 부티르산이 면역 사이토카인 IL-22의 발현을 유도하고, 이 IL-22가 GLP-1 유전자 발현을 직접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면역 신호를 활용한 대사질환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연구팀은 IL-22 투여로 혈당이 개선되더라도 GLP-1 수용체(GLP-1R)를 차단하면 효과가 사라진다는 점을 확인, IL-22의 대사 개선 효과가 GLP-1 경로에 의존한다는 사실을 기능적으로 입증했다. 이는 면역 신호가 GLP-1 생성 단계에 직접 관여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다. 연구팀은 이번에 규명한 ‘IL-22–GLP-1 신호 축’이 비만과 당뇨뿐 아니라 다양한 대사질환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GLP-1 수용체가 췌장 외에도 간, 심장, 혈관 등에 분포하는 만큼 향후 대사이상 지방간염과 심혈관 질환 등으로 연구를 확대해 치료 표적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박구선 케이메디허브 이사장은 “재단 인프라를 활용해 후보 타깃의 효능을 다양한 질환 모델에서 정량적으로 검증하고, 기초 연구 성과가 실제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중개연구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3-17

‘왕과 사는 남자’ 촬영지 영월로 시네마여행 어떠세요?

최근 영월에는 새로운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단종의 삶을 모티프로 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1100만 관객을 넘기며 흥행하자 실제 유배지였던 영월의 역사 현장을 찾는 여행자들의 발걸음이 늘고 있다. 영화 속 장면이 펼쳐졌던 강과 숲, 그리고 왕릉을 따라 걸으면 500년 전의 슬픈 역사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영월이 단지 영화속 촬영지라서 인기높은 것이 아니다. 순수한 자연과 수많은 박물관에 천문대까지 갖춘 문화도시라는 점이 여행객들의 발길을 잡기 때문이다. 이번 주말은 영월에서 단종과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어떨까? △ 단종의 유배지 주천마을의 풍경 강원도 영월은 깊다. 산이 깊고 강이 깊다. 태백산맥의 산줄기가 겹겹이 둘러싸고, 남한강의 물길이 고요히 굽이치며 흐르는 이곳은 예부터 세상과 한 발짝 떨어진 산간 고을이었다. 그러나 영월의 풍경이 단순한 산수의 아름다움을 넘어 한국 역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이야기와 겹쳐지게 된 것은 한 왕의 유배 때문이다. 조선의 여섯 번째 임금인 단종. 열두 살에 왕위에 올랐고, 열일곱에 세상을 떠난 어린 임금. 숙부인 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긴 뒤 유배와 죽음을 맞은 그의 흔적은 지금도 영월의 산과 강, 그리고 오래된 소나무 숲 사이에 남아 있다. 1456년 음력 6월 어느 날, 단종은 궁궐의 문을 나섰다. 창덕궁 돈화문을 나서는 순간 그는 더 이상 왕이 아니었다. 왕위에서 쫓겨난 뒤 ‘노산군’으로 강등된 어린 임금은 긴 유배길에 올랐다. 한강 나루에서 배를 타고 남한강 물길을 따라 내려갔다. 양주와 광주, 양평과 여주, 그리고 원주를 지나 닷새 만에 영월 땅 주천에 도착했다. 주천 마을에 도착한 단종은 우물에서 물을 한 모금 마셨다고 전해진다. 지금도 그 우물은 ‘어음정’이라는 이름으로 남아 있다. 유배길에 오른 어린 왕이 목을 축이던 그 물 한 모금이 여행자에게는 유난히 길게 여운을 남긴다. 영월로 들어오는 길목에는 배일치라는 고개가 있다. 단종의 유배 행렬이 이 고개에 이르렀을 때, 그는 잠시 말을 멈추고 서쪽을 향해 큰 절을 올렸다고 한다. 궁궐이 있는 방향이었다. 자신을 위해 목숨을 바친 사육신을 떠올리며 올린 절이었다. 지금도 그 고개에는 절을 올리는 단종의 동상이 서 있다. 고개에 서면 영월의 산들이 파도처럼 이어진다. 그 풍경 앞에서 여행자는 권력의 역사보다 인간의 운명이 더 크게 느껴진다. △ 엄흥도가 목숨걸고 시신 수습 …장릉애사 영월에서 단종이 처음 머문 곳은 청령포다. 청령포는 독특한 지형을 가지고 있다. 삼면이 서강으로 둘러싸여 있고 뒤쪽은 절벽이 막고 있어 사실상 섬과 다름없는 곳이다. 그래서 지금도 이곳에 들어가려면 작은 나룻배를 타야 한다. 배를 타고 강을 건너면 몇 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강물은 잔잔하고 소나무 숲은 깊다. 처음 이곳에 들어서면 유배지라는 사실이 쉽게 실감나지 않는다. 오히려 한적한 강변 유원지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평화로운 풍경은 자유로운 사람의 시선일 뿐이다. 이곳에 갇혀 두 달을 살아야 했던 단종에게 청령포는 ‘창살 없는 감옥’이었다. 숲 속에는 단종이 머물렀던 집을 복원한 단종어소가 있다. 작은 기와집이지만 그 안에는 유배 생활을 재현한 인형과 생활 도구들이 놓여 있다. 어린 왕이 밤마다 어떤 생각을 했을지 여행자는 잠시 상상하게 된다. 청령포에서 가장 유명한 존재는 나무다. 수령 600년이 넘는 거대한 소나무 한 그루가 숲 한가운데 서 있다. 바로 관음송이다. 이 나무는 단종의 울음을 들었다고 전해진다. 그래서 ‘볼 관(觀)’, ‘소리 음(音)’을 써 관음송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높이 30m에 이르는 거대한 나무는 마치 시간을 품은 기둥처럼 서 있다. 그 아래에 서면 바람이 소나무 가지를 흔들며 지나간다. 여행자는 그 바람 속에서 오래된 이야기를 듣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청령포 뒤편 절벽 위에는 작은 돌탑이 하나 있다. 이곳이 바로 망향탑이다.전설에 따르면 단종이 왕비인 정순왕후를 그리워하며 돌을 하나씩 쌓아 만든 탑이라고 한다.그 옆에는 노산대라는 바위가 있다. 단종이 자주 올라 한양을 바라보며 마음을 달랬다는 곳이다. 절벽 위에서 내려다보는 서강의 풍경은 아름답다. 그러나 그 풍경 속에는 돌아갈 수 없는 궁궐을 바라보던 어린 왕의 슬픔이 겹쳐 있다. 1457년 여름, 큰 홍수가 나면서 단종의 거처는 영월 읍내의 객사인 관풍헌으로 옮겨졌다.그리고 같은 해 10월. 단종은 이곳에서 세조가 보낸 사약을 받고 생을 마감했다. 그의 나이 열일곱이었다. 관풍헌 앞에는 자규루라는 누각이 있다. 단종은 이곳에 올라 시 한 수를 남겼다. 두견새 울음에 자신의 슬픔을 빗댄 시였다. 그래서 누각의 이름도 자규루가 되었다. 봄밤 두견새가 울 때면 여행자는 그 시의 구절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된다. 단종이 죽은 뒤 그의 시신은 동강에 버려졌다. 세조가 “시신을 거두는 자는 삼족을 멸한다”는 명을 내렸기 때문이다.그러나 영월의 호장이었던 엄흥도는 목숨을 걸고 시신을 수습했다. 그는 밤에 강으로 나가 단종의 시신을 거두어 산속에 몰래 묻었다. 그곳이 바로 지금의 왕릉이다. 세월이 흐른 뒤 단종은 다시 왕으로 복위된다. 숙종 24년, 즉 1698년의 일이다. 그의 무덤은 조선 왕릉의 하나인 장릉이 되었다. 장릉은 울창한 소나무 숲에 둘러싸여 있다. 능으로 올라가는 길에도 소나무들이 늘어서 있는데 신기하게도 대부분 능을 향해 고개를 숙인 듯 굽어 있다. 마치 어린 왕에게 예를 올리는 모습처럼 보인다. 이 왕릉은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며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 옹정리에는 ‘한반도지형’ 쏙 빼닮은 곳도 단종 유적지 외에도 영월은 볼거리가 많은 곳으로 이름이 높다. 영월군 한반도면 옹정리에 있는 한반도 지형은 영월의 상징이 된 지 오래다.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75호로 삼면이 바다인 우리 땅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풍경으로 강변에 아담하게 자리 잡고 있다. 서강 지역을 대표하는 경관 중 하나로, 동쪽은 높고 서쪽은 낮은 한반도 지형을 쏙 빼닮았다. 굽이쳐 흐르는 한천의 침식과 퇴적 등으로 만들어진 지형으로 수천만 년 전 땅 표면이 높아져 생긴 감입곡류하천과 하안단구도 관찰할 수 있다. 한반도지형은 영월 10경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으며 2008년부터 농촌전통테마 마을로 지정되면서 강원도 강변마을의 전통운송수단이던 뗏목을 복원해 뗏목체험을 통해 옛 문화를 알리고 있다.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여 있고 뒤쪽은 도덕산(508.6m)에 가로막힌 이 마을은 강 건너편에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병창 위에 아름다운 신선바위가 있어 지명을 ‘선암’ 또는 ‘서남’이라고 부른다. 옛날 신선이 이곳 경치에 반해 내려와 놀았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 별을 보는 고요한 정상 별마로 천문대 또 다른 명소는 ‘별을 보는 고요한 정상’이라는 뜻의 별마로천문대다. 별마로천문대는 영월읍 영흥리 봉래산 정상에 세워진 국내 최대 규모 천문대다. 연간 관측일수가 196일로 한국 평균 116일보다 훨씬 많아 국내 최고의 관측 여건을 갖추고 있다. 시민천문대 최상의 관측조건인 해발 799.8m에 있으며, 지름 800㎜ 주망원경과 여러 대의 보조망원경이 있어 달이나 행성, 별을 관측할 수 있다. 주요 시설은 반사망원경이 설치된 주돔(주관측실)을 비롯해 보조망원경 10대를 갖춘 슬라이딩 돔(보조관측실), 플라네타리움돔(천체투영실)으로 나뉜다. 천체투영실에 있는 투영기는 8.3m 돔스크린에 가상의 별을 투영해 날씨에 상관없이 밤하늘을 감상할 수 있으며 3000여 개의 별 표현, 별자리 찾는 방법, 로마신화 설명을 들을 수 있다. VR 체험존에서는 VR 패러글라이딩 시뮬레이터를 통해 영월의 하늘을 실제 패러글라이딩을 타고 비행하는 듯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천문대가 있는 봉래산 정상에는 활공장이 있어 넓은 시야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영월 읍내 야경도 아름답다. 동절기(10~3월) 운영시간은 오후 2시부터 10시(매표는 오후 8시50분까지)까지이며,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6-03-16

"벚꽃 개화 한눈에"...국립수목원 '벚꽃엔딩 프로젝트'

봄이 오면 사람들은 꽃을 찾아 길을 나선다. 그러나 올해는 조금 다르다. 단순히 벚꽃을 감상하는 여행을 넘어, 국민이 직접 우리나라 봄의 흐름을 기록하는 특별한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국립수목원은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시민과학 프로그램 ‘벚꽃엔딩 프로젝트’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4월 27일까지 약 한 달 반 동안 진행되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시민이 직접 벚꽃 개화 상황을 기록해 전국의 봄 진행 상황을 한눈에 보여주는 ‘벚꽃 지도’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봄을 즐기려는 여행자와 자연 관찰에 관심 있는 시민이 동시에 참여할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식물계절 관측 웹서비스에 접속한 뒤 주변에서 발견한 벚나무의 개화 모습을 사진으로 촬영해 업로드하면 된다. 공원, 하천변, 산책로 등 장소는 어디든 상관없다. 전국에서 올라온 기록은 지도 형태로 시각화돼 우리나라 벚꽃 개화 상황을 한눈에 보여주는 데이터로 축적된다.벚꽃의 개화는 단순한 계절 풍경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식물이 계절에 따라 보이는 변화를 뜻하는 ‘식물계절현상’ 가운데서도 벚꽃은 기후 변화를 가늠하는 대표적 지표로 꼽힌다. 온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개화 시기의 변화를 분석하면 기후 변화의 흐름을 읽는 데 도움이 된다.이러한 이유로 국립수목원은 2023년부터 시민 참여 방식의 벚꽃 관찰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으며, 올해로 네 번째를 맞았다. 시민이 기록한 데이터는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연구 자료로도 활용된다. 축적된 기록은 우리나라 봄의 이동 경로를 보여주는 ‘벚꽃 개화 지도’로 구축돼 기후 변화 연구와 자생식물 보전 정책의 기초 자료가 된다.특히 벚꽃 개화 시기는 지역마다 차이가 있다. 남쪽에서 시작된 봄이 북쪽으로 서서히 올라가는 흐름을 보이기 때문이다. 참여자들은 산림청이 발표한 ‘2026 봄꽃 만개 예측지도’를 참고하면 지역별 개화 흐름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국립수목원 관계자는 “벚꽃 관찰 활동은 시민이 자연의 계절 변화를 직접 기록하고 공유하는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것”이라며 “이렇게 축적된 자료는 기후 변화에 따른 식물계절 변화 연구와 자생식물 보전 정책에도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된다”고 설명했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6-03-16

다양하게 즐기는 '봄맞이 사찰 체험 기차 여행'

코레일관광개발이 한국불교문화사업단과 공동 기획한 ‘2026 봄맞이 사찰 체험(템플스테이) 기차 여행’이 오는 29일 출발한다. 지난 2024년 6월 첫선을 보인 ‘템플스테이 열차’는 올해로 3년째를 맞이한 코레일관광개발의 대표 테마 여행 상품이다. 지난 2년간 누적 이용객 약 900명을 기록하며 매회 높은 관심 속에 운영했다. 전국 30여 곳의 사찰을 방문해 여행객에게는 깊은 휴식을, 지역사회에는 관광 활성화라는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왔다. 코레일관광개발은 2026년 한 해 동안 총 3회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3월 29일 봄맞이 호남선 운영을 시작으로, 향후 중앙선과 경부선에 인접한 사찰 및 지역 명소를 연계한 코스를 추가로 선보여 더욱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2026 봄맞이 템플스테이 기차 여행’의 핵심 경쟁력은 왕복 열차비, 현지 이동 차량, 템플스테이 체험비, 주요 관광지 입장료, 식사비(일부 코스)까지 포함해 1인 10만 원 수준으로 가성비가 높은 편이다. 일정·교통·체험이 하나로 묶인 패키지 상품으로, 여행 준비가 부담스러운 고객도 편하게 봄나들이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참가 고객에게는 템플스테이 기념품으로 ‘1만원대 불교 힐링 굿즈(목탁 LED 키캡 키링)’가 제공된다. 개인 자가용 이용 시 접근이 까다로운 사찰들을 철도와 연계 차량으로 편리하게 잇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역(영등포, 수원, 평택, 천안 탑승 가능)에서 출발해 목적지 인근 역에 하차한 뒤 전용 차량으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주차 걱정 없이 여행 그 자체에 집중할 수 있다. 이번 여행은 △영동 반야사 △금산 신안사 △논산 지장정사 △부여 무량사 △부안 내소사 △고창 선운사 등 개성 넘치는 6개 사찰과 연계한 총 6개 코스로 운영한다. 각 코스는 사찰 체험에 그치지 않고, 지역을 대표하는 체험형 요소, 자연경관, 문화유산, 전통시장, 지역 축제 등을 연계해 풍성한 하루 여정을 완성했다. 성심당 빵지순례를 원한다면 금산 신안사 코스를 주목하자. 서울역에서 출발해 서대전역 하차 후, 스님과 고양이의 기묘한 동거로 유명한 신안사에서 비건 베이킹을 체험하고, 대전 중앙시장을 거쳐 성심당까지 들르는 코스다. 조기 마감이 예상된다. 봄 산의 기운을 온몸으로 느끼고 싶다면 영동 반야사 코스를 권한다. 호랑이 형상의 백화산 품에 자리한 반야사와 500년 수령의 백일홍, 편백나무 숲길, 월류봉의 절경을 두루 즐기며 전통 메밀묵밥 석식까지 맛볼 수 있다. 봄꽃 사이 고즈넉한 산사의 정취를 원한다면 고창 선운사 코스가 제격이다. 붉은 동백꽃이 만발한 선운사에서 스님과 차 한 잔을 나누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고인돌 유적지와 고창 전통시장도 방문한다. 이우현 코레일관광개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지난 2년간 누적 900명의 고객이 선택해 주신 템플스테이 열차는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위로를 전함과 동시에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해 왔다“며, “올해는 중앙선, 경부선 등으로 권역을 확대해 더 많은 국민이 부담 없이 대한민국의 숨겨진 매력을 발견하실 수 있도록 알차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6-03-16

안동 만휴정, ‘강소형 잠재관광지’로 선정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26년 강소형 잠재관광지’ 9곳을 선정 발표했다. 2019년부터 시작된 ‘강소형 잠재관광지’ 사업은 인지도는 낮지만 독특한 매력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곳을 발굴해 지자체와 협력하여 대표 관광명소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올해 신규로 선정된 관광지는 △강경근대역사거리(충남 논산) △거창산림레포츠파크(경남 거창) △만휴정(경북 안동) △해양생태과학관(경기 시흥) △실레마을(강원 춘천) △온달관광지(충북 단양) △왕궁보석테마관광지 다이노키즈월드(전북 익산) △제주별빛누리공원(제주)이며, △산이정원(전남 해남)은 지난해에 이어 연장 지원 대상지로 포함돼 총 9곳이 확정됐다. 공사는 국내지사를 거점으로 ‘디지털 관광주민증’, ‘여행가는 달’ 등 핵심적인 국내관광 활성화 사업과 연계해 전방위적인 홍보·마케팅을 지원한다. 특히, 올해는 △거창산림레포츠파크(경남 거창) △산이정원(전남 해남) △실레마을(강원 춘천) 3곳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컨설팅을 통해 체계적인 마케팅 전략 수립을 돕는다. 대상지는 관광지 고유의 성장 잠재력과 함께, 공사 국내지사가 주력하고 있는 초광역 관광 연계 및 외국인 관광객 유치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엄선했다. 김석 국민관광실장은 “국내에는 아직 덜 알려진 매력적인 관광자원이 많다”라며, “선정된 관광지들이 초광역 단위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국내지사를 거점으로 대한민국 대표 관광 콘텐츠로 적극 육성하겠다”라고 밝혔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6-03-16

문체부-관광공사, 음식관광 활성화 정책토론회 개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12일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정연욱, 조계원 의원이 공동 주최한 ‘2026 음식관광 활성화 정책토론회’에서 K-푸드 열풍을 실질적인 방한 수요로 전환하고 음식관광을 고도화하기 위한 민·관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행사는 전문가 주제 발표와 종합 토론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동서대학교 권장욱 교수는 ‘음식 연계 지역관광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하며, 지역 고유의 식문화를 핵심 관광 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공사 관광컨설팅팀은 ‘이색 미식관광 콘텐츠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며 외국인 관광객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차별화된 미식 콘텐츠 발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현 한식진흥원 이사장인 경희대학교 이규민 교수가 좌장을 맡아 ‘한국 음식관광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이끌었다. 공공 부문은 문체부,공사,부산관광공사가, 민간에서는 온고푸드, 캐치테이블, CJ제일제당 등이 패널로 참석해 외식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여행·푸드테크·식품기업 간 시너지 창출 및 실효성 있는 정책 방향을 다각도로 논의했다. 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K-푸드가 핵심 관광 콘텐츠로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민·관이 함께 확인했다”라며, “오늘 논의된 의견들을 적극 반영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미식관광 사업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6-03-16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근로자 생활안정자금융자

<문>근로복지공단의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취약계층근로자를 위한 생활안정자금 융자사업이 궁금합니다. <답> 네.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인 포항시에 주소를 두고 있는 사업장 소속 재직 근로자면 5월 20일까지 1인당 최대 2500만 원 신청 가능하며, 종류별 신청요건과 한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근로자나 자녀가 혼례 시 발생하는 혼례비는 혼인신고일로부터 3년 이내에 1250만 원까지 융자 가능합니다. 장례비는 근로자, 배우자 또는 부양하는 (조)부모의 사망 시 사망일로부터 1년 이내에 최대 1000만 원까지 신청 가능합니다. 의료비는 근로자 본인이나 가족의 치료·산후조리·요양시설 이용 등에 실제 발생한 금액 한도 내에서 최대 1000만 원까지 신청할 수 있습니다. 노부모 요양비는 근로자나 배우자의 65세 이상 (조)부모 부양에 드는 비용으로 1인당 500만 원, 최대 2000만 원까지 융자가 가능합니다. 18세 미만 자녀의 양육비 역시 자녀 1인당 500만 원, 총 2000만 원 한도로 신청이 가능합니다. 근로자의 개인사정이나 사업장의 경영상 이유 등으로 월소득이 직전 달보다 30% 이상 줄어든 경우 200만 원의 소액 생계비를 융자받을 수 있습니다. <문> 융자 신청방법은 어떻게 되나요? <답> 근로복지넷의 ‘일반근로자 생활안정자금’ 메뉴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근로복지공단 각 지사를 직접 방문해 신청할 수 있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콜센터(1588-0075) 또는 관할 근로복지공단 경영복지부(054-288-5251)로 문의하시면 자세히 안내 받을 수 있습니다. /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

2026-03-15

대가대의료원 의학통계학교실 신임희 교수, 대한기관윤리심의기구협의회(KAIRB) 부회장 취임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 의과대학 의학통계학교실 신임희<사진> 교수가 대한기관윤리심의기구협의회(KAIRB) 부회장으로 임명됐다. 임기는 2026년 3월 1일부터 2년간이다. 13일 대가대의료원에 따르면 대한기관윤리심의기구협의회(KAIRB)는 임상연구 등 인간대상연구가 과학적이고 윤리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다. 국제적으로 공인된 윤리지침을 바탕으로 IRB 고도화와 연구참여자 보호체계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신 교수는 국내외 임상연구와 IRB(기관생명윤리위원회), HRPP(임상연구대상자 보호프로그램)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며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대한기관윤리심의기구협의회 학술위원장과 보건복지부 IRB 평가단장을 역임했으며, 국제적으로는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하버드대 MRCT(다국가 임상시험 역량강화 센터)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 WHO SIDCER-FERCAP 한국대표와 AAHRPP 국제실사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와 함께 신 교수는 2020년부터 국제 임상데이터교환표준화컨소시움 한국본부(K3C) 회장을 맡아 임상연구 데이터의 글로벌 표준화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CDISC 국제전문위원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운영위원으로도 활동한다. 신 교수는 임기 동안 △최신 국내외 규정에 부합하는 IRB·HRPP 심의의 전문성과 일관성 강화를 위한 교육 및 표준화 활동 확대 △분산형 임상연구(DCT) 등 새로운 연구 유형 증가에 따른 대응 역량 강화 △AAHRPP(피험자보호프로그램 인증협회), FERCAP(아시아·태평양 윤리위원회 연합회) 등 국제 네트워크와의 교류 확대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신임희 교수는 “인간대상연구와 임상연구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디지털 전환, 데이터 결합 연구, AI 기반 연구 등 새로운 윤리적 과제가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연구대상자 보호라는 본질적 가치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3-13

영남대의료원·영남대 환경보건대학원, 2025학년도 KOICA 대학원 국제개발협력 전문가 양성사업 수료식 개최

영남대학교의료원과 영남대학교 환경보건대학원은 최근 ‘2025학년도 KOICA 대학원 국제개발협력 전문가 양성사업 – 영남대학교 환경보건대학원 보건전문가 양성과정’ 수료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윤주 환경보건대학원장과 이경수 교수, 황태윤 교수(영남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환경보건대학원 보건학과) 등 과정 운영 교수진이 참석했다. 2025학년도 과정은 국제개발협력 현장에서 요구되는 보건전문가 역량 강화를 목표로 운영됐다. 국제보건 정책에 대한 이해를 비롯해 사업 기획과 성과관리, 현장 사례 분석 등을 중심으로 실천형 교육과정을 구성했다. 특히 실제 국제협력 사업 경험을 반영한 사례 중심 강의와 토론, 현장 연계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이론과 실무를 함께 다루는 데 중점을 두었으며, 올해는 총 5명의 수료생이 전 과정을 이수했다. 이윤주 환경보건대학원장은 “국제보건 분야는 전문성과 현장 이해를 동시에 요구하는 영역”이라며 “이번 과정을 통해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과정 책임을 맡고 있는 황태윤 교수는 “대학과 의료기관이 협력해 국제보건 교육의 내실을 다져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3-10

마이리얼트립, 주진명 본부장과 허원진 CTO 선임

마이리얼트립(대표 이동건)이 전 사업지원본부 주진명 본부장과 자회사 AICX의 허원진 CTO를 각각 CFO와 CTO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마이리얼트립은 ‘여행 경험의 완전한 연결’이라는 비전 아래 지속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제품 기획과 의사결정·업무 방식 전반의 AI 전환(AX)을 추진하며, 1,000만 회원을 보유한 여행 테크 기업으로서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이번 인사는 사업·재무·기술 각 영역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하고, 다음 단계 도약에 맞는 리더십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다. 주진명 CFO는 재무와 경영 지원 체계 전반을 총괄한다. 베인앤드컴퍼니와 IMM프라이빗에쿼티에서 컨설팅 및 투자 경험을 쌓은 뒤, 2019년 마이리얼트립에 합류해 재무 전략과 자금 운영 구조의 체계화를 주도하며 성장 기반을 다져왔다. 향후 재무를 넘어 정책과 사업 전략 전반까지 관장 범위를 넓혀 회사의 성장 속도와 수익 구조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마이리얼트립 기술 조직의 중장기 전략과 실행을 이끌 허원진 CTO는 삼성전자·SAP 등 글로벌 테크 기업에서 개발 경력을 시작해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아우르는 기술·제품 역량을 갖춘 인물이다. 2023년 마이리얼트립 합류 이후 서비스와 기술 간 협업 체계를 고도화했고, 2024년부터 자회사 AICX CTO로서 AI 적용과 기술 효율화, 업무 구조 혁신을 이끌어 왔다. 현재 이동건 대표와 함께 전사 AI 네이티브 기술 역량 강화를 이끌고 있다. 이번 선임에 따라 이동건 대표는 인바운드 사업 확대를 중심으로 주요 사업 전략을 직접 이끌고, 항공·숙소·투어&액티비티 등 기존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각 사업이 고객 경험의 연결이라는 일관된 방향 아래 유기적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실행력 제고에 집중한다. 마이리얼트립 이동건 대표는 “이번 인선은 고객 중심의 성과를 만들어 온 마이리얼트립의 사업 토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기술과 재무가 긴밀히 연계된 구조 위에서 사업 성과를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6-03-09

안동구시장 등 한국관광공사 'K-관광마켓' 2기 선정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전통시장을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관광명소로 육성하기 위해 ‘K-관광마켓’ 2기를 선정하고 본격 지원에 나선다. 공사는 공모를 통해 시장별 매력도와 글로벌 성장 잠재력을 종합 평가하고, 안동구시장연합을 비롯한 10개 권역 11개 시장을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시장은 서울의 경동·망원시장, 부산의 해운대시장, 대구 서문시장, 인천 신포국제시장, 경기 수원남문시장, 강원 속초관광수산시장, 충북 단양구경시장, 전북 전주남부시장, 경북 안동구시장연합, 제주 동문재래시장이다. △시장별 브랜드 전략 수립 △해외 마케팅 강화 △시장 체험 프로그램 강화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 등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또한, 친절·청결 문화 정착을 위한 캠페인을 확대하고, 정찰제·결제 인프라·다국어 안내 등 서비스를 개선해 전통시장을 관광명소로 성장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공사·지자체·상인회 간 견고한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글로벌 관광형 전통시장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외국인 관광객 맞춤형 포장 및 짐보관 서비스 등 이용 편의를 개선하고, 지역 먹거리·축제·야간관광 콘텐츠 등 체험형 프로그램을 확충해 방문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소비를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강유영 한국관광공사 지역관광육성팀장은 “전통시장은 K-먹거리와 K-문화를 가장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는 핵심 관광자산”이라며, “각 시장의 고유한 매력을 강화해 한국을 대표하는 필수 관광코스로 자리매김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6-03-09

[여행 에세이] 계획대로 안되는 게 여행

삶이 계획대로 되는 것이 아니듯이 여행도 원래 계획했던 대로 진행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필자도 오랫동안 여행을 다니다 보니 난감한 일을 당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7년 전 스위스의 융프라우요흐를 취재한 후 귀국할 때였습니다. 중동 국적의 한 항공기를 타고 스위스 제네바에서 아랍 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를 경유해 인천으로 들어오는 기나긴 여정이었는데 아침부터 마음이 이상하게 불안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아부다비로 넘어가야 할 항공기의 보딩 타임이 자꾸만 늦춰졌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항공 카운터에서 문의를 하니 15유로짜리밀 쿠폰(식사 쿠폰)을 주면서 “식사하면서 기다리라.”는 것이었습니다. 무슨 이유로 연착이 되는지 비행기가 언제떠나는지 일절 이야기해 주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그 항공 관계자도 이유를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두 시간 쯤 맥없이 기다리고 있자 항공 관계자는 기체의 결함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금세기 최고의 비행기라고 평가받고 있는 드림라이너 기종이 고장 나서 오도 가도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끈질기게 언제 비행기가 뜨냐고 묻자 항공 관계자는 적반하장으로 “그렇게 급하면 환불해 줄 테니 다른 비행기 를 타세요! 하지만 오늘 인천으로 가는 비행기나 아부다비로 가는 비행기는 없습니다.”라며 잘라 말합니다. 일등석과 비즈니스 좌석은 다른 항공편으로 연계해서 주면서 이코노믹 승객은 무조건 기다리라고만 합니다. 가난한 필자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아도 참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비행기는 여섯 시간이 지나서야 아부다비로 떠났습니다. 아부다비에 도착하니 이미 밖은 어두워져 있었습니다. 인천으로 가는 비행기는 결항이 됐고 다음날 밤 열두 시에 출발한다고 합니다. 항공사 측에서 마련해 준 비좁은 호텔에서 묵는데 모든 것이 불편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잠에서 깬 나는 이왕 온 김에 아부다비 관광이라도 하려고 후배와 함께 밖으로 나섰습니다. 첫 번째 방문지로 아부다비의 명소인 에미리트 팰리스로 향했습니다. 예전에는 궁전이었지만 지금은 초특급 호텔이 된 곳입니다. 규모도 크고 독특한 형태의 건축양식이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특히 이 호텔의 커피숍은 금가루 카푸치노가 유명합니다. 하지만 필자는 호텔에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격식을 중하게 여기는 이 호텔은 반바지를 입으면 들어갈 수 없었는데 하필이면 같이 간후배가 반바지를 입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할 수없이 세이크 자이드 그랜드모스크로 향했습니다. 종교와 상관없이 아부다비를 관광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들르는 곳 입니다. 아랍 에미리트 국부(國父)의 이름을 딴 이 모스크는 우리 돈으로 약 6000억 원을 들여 10년 만에 완공한 거대 건축물입니다. 하얀색 외관에 덧붙인 정교한 모자이크는 보는 이들의 탄성을 불러일으킵니다. 내부는 더 화려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곳도(!)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역시 후배의 반바지가 문제였습니다. 허겁지겁 반바지를 가리는 치마를 빌려서 들어가려고 하는데 아뿔싸! 이미 관람 시간이 지나고 말았습니다. 결국 나와 후배는 눈물을 머금고 모스크를 떠나야 했습니다. 이왕 이렇게 된거 맛있는 것이라도 먹으러 가자며 주변의 식당을 찾았는데 웬일인지 가는 곳마다 식당의 문이 닫혀 있었습니다. 왜 그런가 알아보니 라마단 기간이기 때문에 음식을 팔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라마단은 이슬람력의 9월인데 아랍어로 ‘더운 달’을 뜻한다고 합니다. 라마단 기간은 해마다 다른데 4년 전인 2015년에는 6월 18일에서 7월16일이었습니다. 필자가 아부다비를 갔을 때가 7월 초였으니 한참 라마단이 진행되던 때였습니다. 이슬람 사람들은 이 기간 동안 일출에서 일몰까지 의무적으로 금식할뿐 아니라 담배와 물 심지어 성관계까지 금지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음식점이 문을 열 리 없지요. 쇼핑몰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발견한 까르푸는 다행히 문을 열었습니다. 외국인들에까지 라마단을 강요하지 않는 게 천만다행이었습니다. 식품 코너에서 빵과 주스를 사 가지고 나와서 마트 앞의 의자에 앉아 허겁지겁 고픈 배를 채웠습니다. 맛있게 빵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경비원이 나타나 무어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아랍 말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마디도 알아듣지 못하자 경비원은 과격하게 빵이 든 봉투를 던지며 밖으로 나가라고 했습니다. 라마단이라는 말이 계속 나오는 것을 보니 아마도 라마단 기간에 왜 음식을 먹고 있냐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지나가던 아부다비 사람들도 필자와 후배를 냉정한 얼굴로 바라봅니다. 그 눈빛이 무서워 얼른 쇼핑몰 밖으로 나갔습니다. 우리는 베트남 사람이 운전을 하는 택시를 타고 가면서 남은빵과 우유를 마저 먹었습니다.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눈물 젖은 빵이었습니다. 관광을 포기하고 다시 호텔로 향하는데 후배가 갑자기 입에서 피를 흘렸습니다. 사과를 급하게 먹다 레진을 씌운 이가 깨지면서 피가나온 것입니다.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 모습이 웃기기도 하고 슬프기도 했습니다. 요즘 말로 웃픈 광경이었습니다. 요즘도 필자는 여행 가서 크고 작은 난감한일들을 당하곤 합니다. 그럴 때면 아부다비에서의 악몽을 떠올리곤 합니다. 누군가의 말처럼 피할 수 없다면 즐기는 수밖에요. 예측할 수 없는 순간이 이어지는 것, 그것이 인생이고 여행이 아닐까요?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6-03-09

K-MEDI hub, 디지털헬스케어 의료기기 실증지원사업 참여기관 모집

K-MEDI hub(케이메디허브)가 오는 20일까지 ‘디지털헬스케어 의료기기 실증지원사업’ 참여기관(컨소시엄)을 모집한다. 이번 모집은 디지털헬스케어 의료기기 시범보급 분야를 대상으로 하며, 총 5개 컨소시엄을 선정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보건복지부 인증 혁신형 의료기기 제품 보유 기업 △식품의약품안전처 지정 혁신의료기기 제품 보유 기업 △해당 제품을 시범보급하는 병원 등으로, 병원이 주관기관이 돼 컨소시엄 형태로 신청할 수 있다. 선정된 컨소시엄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를 받은 디지털헬스케어 의료기기 제품을 대상으로 혁신의료기술평가 및 건강보험 등재를 위한 시판 후 임상과 실사용 근거 창출을 지원받는다. 컨소시엄당 최대 1억8000만 원의 사업비가 지원될 예정이다. 자세한 모집 요강은 케이메디허브 홈페이지(www.kmedihub.re.kr) ‘고객소통–과제공고’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디지털헬스케어 의료기기 실증지원사업’은 소프트웨어 기반 진단·치료기기의 임상 실증을 통해 제품 인허가 획득, 신의료기술 및 혁신의료기기 선정, 건강보험 등재 등 상용화를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K-MEDI hub는 본 사업을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 허가 5건, 혁신의료기기 지정 9건, 혁신의료기술 고시 3건, 평가유예 신의료기술 고시 3건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박구선 이사장은 “국내 디지털헬스케어 기업들이 임상 실증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입증하고,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3-03

경북대병원 피부과 김준영 교수·방진선 전공의, 손발톱 흑색종 감별 ‘새로운 임상적 기준’ 최초 제시

경북대학교병원 피부과 연구팀이 손발톱에 발생하는 악성 흑색종의 핵심 징후를 보다 정밀하게 감별할 수 있는 새로운 임상 기준을 세계 최초로 제시했다. 경북대학교병원은 피부과 김준영 교수와 방진선 전공의 연구팀이 손발톱에 나타나는 악성 흑색종의 ‘허친슨 징후(Hutchinson‘s sign, HS)’와 양성 질환에서 보이는 ‘가성 허친슨 징후(pseudo-Hutchinson’s sign)’를 구별할 수 있는 6가지 새로운 임상적 기준을 규명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피부과학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JAAD, IF 11.8) 2026년 2월호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손발톱에 검은 선이 생기는 조갑흑색선조(Longitudinal melanonychia) 환자 가운데 악성 흑색종 환자 123명과 양성 질환 환자 290명의 임상 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대규모 연구다. 기존에는 손발톱 주변 피부로 검은 색소가 번지는 허친슨 징후가 관찰되면 악성 흑색종을 강하게 의심해 왔다. 그러나 한국인에서 비교적 흔한 양성 조갑흑색선조의 경우, 투명한 손발톱 주름을 통해 색소가 비쳐 보이는 가성 허친슨 징후가 약 45%에서 나타나 육안 소견만으로는 감별이 쉽지 않았다. 연구 결과, 악성 흑색종에서 나타나는 허친슨 징후의 특징으로는 △손발톱 너비의 절반을 넘는 넓은 색소침착 △기존 흑색선조보다 점차 넓어지는 색소침착 △불연속적인 색소침착 양상이 확인됐다. 반면, 양성 질환에서 나타나는 가성 허친슨 징후는 △직선 형태의 측면 경계 △근위부로 갈수록 옅어지는 색 △피부확대경(Dermoscopy) 관찰 시 사라지는 색소침착이라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연구진은 이번에 제시한 6가지 기준을 적용하면 병변의 형태와 피부확대경 소견만으로도 두 징후를 높은 정확도로 구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초기 조갑 흑색종은 궤양이나 손발톱 파괴 등 전형적인 악성 소견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진단이 지연되거나 양성으로 오진될 위험이 높다. 김준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불필요한 조직검사와 수술을 줄이면서도 실제 악성 흑색종 환자를 조기에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객관적 지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조기 진단을 통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불안감과 흉터 발생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3-03

대구파티마병원, AI 탑재 첨단 MAGNETOM Vida 3.0T MRI 도입

대구파티마병원은 최근 영상의학과 MRI실 앞에서 MRI 도입했다. 이번에 도입된 장비는 최첨단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마그네톰 비다(MAGNETOM Vida) 3.0T로, AI 기반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한층 정밀하고 표준화된 영상 진단 환경을 구축했다. 3일 대구파티마병원에 따르면 지멘스사의 마그네톰 비다 3.0T는 검사 과정 전반에 AI 자동 최적화 기능이 적용된 차세대 MRI다. 환자의 호흡 패턴과 체형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촬영 조건을 스스로 조정하며, 코일 인식 및 파라미터 자동 설정을 통해 검사자 숙련도에 따른 영상 편차를 최소화한다. 특히 호흡이 불규칙하거나 심장박동 파형이 일정하지 않은 환자도 AI 기반 보정 기능을 통해 안정적인 고해상도 영상을 확보할 수 있다. 검사 시간 단축과 재촬영 감소로 이어져 환자의 검사 부담을 낮추는 것은 물론, 다양한 환자군에서도 보다 일관되고 신뢰도 높은 검사 결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파티마병원의 MRI 역사는 1990년 2월, 대구지역 최초로 디아소닉스(Diasonics) 0.064T 영구자석 MRI를 도입하며 시작됐다. 이후 1995년 마그네톰 비전(Magnetom Vision) 1.5T, 2008년 마그네톰 아반토(Magnetom Avanto) 1.5T, 2016년 마그네톰 스카이라(Magnetom Skyra) 3.0T, 2020년 아키텍트(Architect) 3.0T 장비를 순차적으로 도입하며 영상 진단 역량을 꾸준히 강화해 왔다. 현재 대구파티마병원은 3대의 3.0T MRI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에 도입된 MRI 외에도 기존 2대 장비 역시 지난 9월 딥러닝 기반 AI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이를 통해 검사 대기 시간을 단축하고,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검사 시스템을 운영하게 됐다.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정밀 영상 진단 체계는 향후 암, 뇌질환, 근골격계 질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진단의 정확성과 신뢰도를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김선미 병원장은 “이번 마그네톰 비다 3.0T MRI 도입은 신식 장비로 교체하는 것뿐 아니라, AI 기반 정밀의료 시대에 맞춘 전략적 투자”라며 “앞으로도 첨단 의료기술을 적극 도입해 지역민에게 더 빠르고 정확하며 안전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6-03-03

강윤진 국가보훈부차관, 대구보훈병원 현장점검 실시

국가보훈부 강윤진 차관은 지난달 27일 대구보훈병원을 방문해 병원 현안 사항과 주요 시설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이번 현장점검을 통해 △2026년 대구보훈병원 주요 현안 사항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 관리 체계 △응급실 의료진 격려 △핵의학과 신규 PET-CT 운영 현장 △서관 증축 공사에 따른 현장 부지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강 차관은 병원의 주요 사업별 추진 현황과 관리 체계를 면밀히 살피고, 현안 사항에 대한 보완·개선 방향을 관계자들과 논의했다. 특히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과 관련해 자격 기준 관리, 진료역량 유지 방안 및 성과지표 관리 체계를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이어 응급실을 방문해 지역 응급의료 역량 강화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의 노고를 격려했으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응급의료체계 유지를 위해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또 핵의학과 PET-CT 운영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작년 9월 신규 도입 이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서관 증축 예정 부지를 방문해 오는 4월 착공 예정인 서관 증축 사업의 추진 계획에 대한 브리핑을 청취했다. 특히 공사 인력과 내원객 동선 분리, 현장 안전관리자 상주, 정기적 위험성 평가 및 안전관리 회의체 운영 등 안전관리 계획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강 차관은 “대구보훈병원이 주요 현안 과제의 체계적 관리를 통해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 제공과 안전한 병원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신윤 병원장은 “대구보훈병원은 이번 현장 방문을 계기로 주요 사업의 체계적 관리와 PET-CT 운영을 활성화하고 서관동 증축 공사를 안정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대구·경북 대표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3-03

[기고] 국가관광전략회의가 경북에 던지는 기회

지난 2월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제11차 확대국가관광전략회의가 청와대에서 개최되었다. ‘K-관광, 세계를 품다‘라는 기치 아래 범정부 합동으로 마련한 ‘방한 관광 대전환 및 지역관광 대도약 방안‘이 발표됐다. 2025년 방한 관광객이 1,894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관광 수출액은 약 39조 원에 달한 만큼, 정부는 이 기세를 몰아 당초 2030년으로 잡았던 외래 관광객 3,000만 명 유치 목표를 2029년으로 1년 앞당기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선포했다. 그런데 이번 전략회의의 가장 핵심적인 문제의식은 숫자가 아니라 구조에 있었다. 외래관광객의 서울·수도권 편중, 국민의 국내여행 일수 감소, 지방 관광의 만성적 침체라는 구조적 불균형을 이제는 손대지 않고서는 지속가능한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회의가 경북에 특별히 의미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발표된 주요 정책들을 찬찬히 살펴보면, 경북이 움직여야 할 좌표가 선명하게 보인다. 특히, 이번 전략회의에서 국토교통부는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외래 관광객이 지방으로 즉시 이동할 수 있도록 인천공항-지방공항 간 환승편을 신설·증편하겠다고 밝혔다. KTX 사전 예매기간 조기 확대, 심야 공항버스 노선 신설 등도 포함됐다. 이는 경북과 대구공항에 직접적으로 해당하는 정책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인천공항에서 대구까지 국내선 연결편이 있지만, 외래 관광객이 환승 개념으로 실시간 연결해 이용하기에는 다시 김포공항으로의 이동, 정보 접근성과 예약 편의성에서 여전히 장벽이 높다. 정부가 이 연계를 강화하겠다고 선언한 지금이 대구·경북 통합 논의와 함게 활력을 받아, 대구공항을 통해 대구와 경북이 공동으로 인천·대구 즉시 인바운드 환승 상품을 시범 운영할 적기일 것이다. 가령 일본·중국·대만 주요 도시에서 인천을 거쳐 대구로 입국하는 패키지 노선을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 한국관광공사 및 한국공항공사와 대구공항 취항 항공사와 협력해 선제적으로 개발하고, 대구·경북 관광과 연계된 인바운드 상품으로 묶어내는 전략을 서둘러야 한다. 정부가 지방공항 전용 운수권 설정, 슬롯 우선 배분, 공항시설 사용료 감면 등의 인센티브를 내걸고 있는 만큼, 지역이 먼저 기획을 들고 찾아가야 할 때이다. 또한 이번 회의에서는 국내관광 활성화 정책도 함께 발표됐다. 그 가운데 주목해야 할 것이 ‘지역사랑 휴가지원제‘이다. 이 제도는 인구감소지역을 여행한 국민에게 숙박비·식비·체험비 등 여행 경비의 50%를 지역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 주는 사업으로, 개인은 최대 10만 원, 2인 이상 팀은 최대 2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으며, 정부 예산 200억 원 규모가 투입된다. 2026년 시범사업 기준 전국 20개 지자체를 공모로 선정하며, 이 중 상반기 지자체 공모는 이미 종료가 되었는데 아쉽게도 경북지역은 단 한 군데의 지자체도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 경북에는 봉화, 울진, 영양, 예천 등 다수의 인구감소지역이 있다. 이들 지역이 하반기에는 적극적으로 공모에 참여하고 선정되어야 한다. 나아가 단순히 제도에 신청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선정을 전제로 지역 숙박·체험·음식 등 소비 생태계를 미리 정비하고 관광 콘텐츠를 연계하는 준비가 병행되어야 한다. 반값 여행의 혜택이 소비자에게 체감되려면 지역 안에서 쓸 곳이 풍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APEC 행사 이후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가져오기 위해 올 해 경북은 ‘2026 경북방문의 해’를 지정하였다. 정부는 2027~2029년을 민관 합동 ‘한국방문의 해‘로 지정하겠다고 밝힌 만큼, 2025년 APEC, 2026년 경북방문의 해, 2027년부터는 한국방문의 해로 이어질 수 있는 관광정책의 선제적 준비를 시행해야 할 때이다. /정란수 대표 (대안관광컨설팅 프로젝트 수 ·한양대학교 관광학부 겸임교수) -

2026-03-02

제주 우도에 이륜차 등 반입 제한 강화

제주 우도에 이륜차 등에 대한 반입 제한 규제가 강화된다. 제주도는‘우도면 내 일부 자동차 운행 제한(4차) 명령’을 통해 최고속도 시속 25㎞ 이하 대여용 이륜차, 대여용 내연기관(휘발유) 이륜차, 대여용 원동기장치자전거 및 개인형 이동장치(PM), 책임보험 미가입 차량은 우도에서 운행할 수 없게 된다. 기존 운행 제한 규제가 완화된 전기 이륜차와 16인승 전세버스와 전기 대여자동차(렌터카)는 우도 내 운행이 계속 허용된다. 제주도는 지난해 8월 16인승 전세버스, 전기 대여자동차, 모든 이륜차 등에 대한 우도 운행 제한 완화 이후 일부 대여 업체가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않은 대여 차량을 영업에 투입해 사고 위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번 추가 조치를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 업체는 안전 인증을 받지 않은 미등록 전동카트를 대여하거나 사용신고 의무가 없는 최고속도 시속 25㎞ 이하 저속 이륜차를 매입해 대여사업을 확장하는 방법으로 규제를 피해 왔다. 우도 전동카트를 불법 대여한 4개 업체는 지난해 9월 경찰에 수사 의뢰됐다. 제주도는 27일부터 20일간 변경 명령을 공고하고 공고 종료 직후 합동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다. 우도에는 연간 150만명의 관광객 등이 방문하고 있지만 많은 자동차를 수용할 정도의 도로 등 교통 시설이 충분하지 못한 상황이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6-03-02

코레일관광개발, 온라인 플랫폼 입점 5개사 선정

코레일관광개발이 중소 해외여행사의 온라인 판로 확대와 자생력 강화를 위해 추진한 ‘온라인 플랫폼 입점 지원 사업’을 통해 △고고야투어 △인스앤이잼투어 △와이투어앤골프△탑투어 ▲민트투어 등 총 5개 여행사를 최종 선정했다. 이번 사업은 코레일관광개발 여행몰 내 ‘해외여행 상품관’ 입점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높은 OTA(Online Travel Agency) 수수료와 온라인 유통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해외여행사에 실질적인 판로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선정된 5개사는 각각 차별화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고고야투어는 문화활동과 결합한 기업 맞춤여행 상품을 운영하며, 인스앤이잼투어는 일본 현지 여행업체와의 직접 협약을 기반으로 맞춤여행 및 인센티브 상품을 취급한다. 일본·골프전문여행사 와이투어앤골프는 에어부산 공식대리점으로 국내외 골프여행 상품을 현지와 직거래로 제공하고 있다. 탑투어는 단체 맞춤여행 전문으로 하며, 민트투어는 여행 칼럼니스트 운영하는 개인 맞춤형 여행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선정된 여행사들은 2026년 한 해 동안 코레일관광개발 온라인 플랫폼에 무료로 입점하며, 시즌별 최대 4개 대표상품을 선정해 판매할 수 있다. 또한 온·오프라인 홍보마케팅 지원도 함께 받게 된다. 이번 입점에 참여한 인스앤이잼투어 관계자는 “코레일관광개발 해외여행 상품관 입점으로 OTA 수수료 부담 없이 안정적인 판매 채널을 확보하게 됐다“며 ”공공 플랫폼 특유의 신뢰도를 바탕으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라고 전했다. 코레일관광개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개 모집을 통해 성장 가능성과 상품 경쟁력을 갖춘 업체를 선정했으며, 입점 지원 효과를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우현 코레일관광개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중소 여행사의 자생력 강화는 민생경제 회복의 중요한 과제”라며, “공공기관 플랫폼을 기반으로 높은 OTA 수수료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여행사가 안정적인 판매 환경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6-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