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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가족과 함께 즐기는 경남 18곳의 여행지"

5월엔 당항포에서 공룡보고, ‘폭싹 속았수다’ 촬영지 영상테마파크에서 즐겨보자. 경남도는 ‘가정의 달’ 을 맞아 가족과 함께하기 좋은 여행지 18곳을 소개했다. 경남 18개 시군이 가족과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곳, 생명·자연의 신비를 접하는 동·식물원, 가족과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을 한곳씩 추천했다. 고성군은 가족여행지로 공룡을 테마로 놀거리, 즐길 거리가 가득한 당항포관광지를 합천군은 인기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촬영지로 레트로(복고) 감성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영상테마파크를 꼽았다. 통영시는 반려동물과 함께 한려수도 절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통영케이블카를, 김해시는 2000년 전 금관가야로 시간여행을 하는 가야테마파크를, 밀양시는 요가를 즐기며 반려동물과 노닐 수 있는 선샤인 밀양테마파크 역시 가족 여행지로 빠지면 섭섭하다. 창녕군은 국민동요 ‘산토끼’ 발상지면서 산토끼 테마파크로 알려진 산토끼노래동산을, 거창군은 5월이면 노란 창포꽃이 흐드러진 창포원을 가족 모두의 동심을 자극하는 곳으로 추천했다. 호랑이, 불곰, 원숭이 등 다양한 동물을 자랑하는 진양호 동물원(진주시), 하마·공룡과 닮은 새인 ‘슈빌’로 유명한 아라마루 아쿠아리움(사천시), 국내 최대 돔(Dome)형 온실 ‘정글돔’으로 유명한 거제식물원(거제시)은 경남이 자신 있게 내세우는 동·식물원이다. 초록빛 차밭에서 녹차를 마시며 심신을 내려놓는 하동야생차문화센터(하동군), ‘전통한방 휴양관광지’ 동의보감촌(산청군), 만개한 장미 향기가 그득한 장미공원(창원시), 캠핑과 ‘물멍’(물을 바라보며 멍하게 있기)이 가능한 황산공원(양산시)은 가족 여행지로 그만이다. 제방 3㎞에 양귀비가 만발한 화정 양귀비 꽃길(의령군), 봄바람에 일렁이는 청보리와 작약이 장관인 강나루생태공원(함안군), 이순신 장군 발자취와 함께 바다 전망이 일품인 이순신바다공원(남해군), 1천100여년 역사를 간직해 ‘천년의 숲’으로 불리는 상림공원(함안군) 역시 추억을 남기는 가족 여행지로 적격이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5-05-06

봄의 정령처럼 눈부신 이팝나무 아래서 ‘설레봄’

벚꽃이 진자리에 밥풀처럼 하얀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전에는 미처 몰랐다. 이팝나무가 그토록 아름다운 줄은. 벚꽃처럼 화사하지도 않고, 수국이나 유채처럼 눈부시지 않은데도 이팝나무는 볼 수록 가슴을 설레게 한다. 봄과 여름의 중간기를 화려하게 수놓는 이팝나무 군락지를 찾아 설레는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꽃을 치렁치렁 피워 내는 이팝나무 꽃은 화려하기가 벚꽃 못지않다. 만개한 이팝나무 꽃은 가지마다 소복하게 쌓인 눈처럼, 둥실 뜬 흰 구름처럼 화려하다. 이팝나무에는 여러 가지 유래가 붙어 있다. 잔 꽃송이가 한꺼번에 피어나는 것이 사발에 소복이 얹힌 흰 쌀밥처럼 보여서 이밥나무라고 했다가 이밥이 ‘이팝’으로 변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이 때문일까? 조상들은 꽃의 개화 상태를 보고 그해 농사의 풍년과 흉년을 점치기도 했다. 농부들에게는 이팝나무를 살피는 것이 꽃 구경이 아니라 한해의 양식을 걱정해 가슴 졸이는 시간이었을지도 모른다. 또 다른 이야기는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인 (入夏)에 꽃이 피어 입하목(入夏木)이라 불렀고, 입하가 ‘이파’를 거쳐 ‘이팝’으로 되었다고 한다. 수없이 많은 곳에 이팝나무가 피었지만 이팝나무 꽃이 가장 화사한 곳을 꼽으라면 경남 밀양이 으뜸일 것이다. 밀양 도처에 피어있는 이팝나무는 때로는 모여서 아름답고 혹은 따로 떨어져서 빛을 낸다. 그중에서도 가장 화사한 이팝나무는 부북면 화악산 아래 연못 위량지(位良池)다. 원래 이름은 양량지. 이 연못은 ‘선량한 백성들을 위해 축조했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신라 때 축조했다는 위양지는 논에 물을 대던 수리 저수지였지만 인근에 거대한 가산저수지가 들어서면서 쓸모를 잃었다. 논에 물을 대는 대신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경으로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으니 ‘쓸모가 바뀌었다’라고 하는 쪽이 맞겠다. 저수지 주변의 수 백년 된 이팝나무가 물속에서 자라고 있는 모습은 이색적이면서도 경이롭다. 특히 위양지의 절정을 보려면 새벽에 나서야 한다. 아침에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저수지에 깔리면 몽환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아름드리 왕버드나무와 소나무들로 울창한 숲을 두르는 모습을 담기 위해 수 많은 사진작가가 새벽부터 저수지 주변에 진을 치고 기다린다. 위양지는 사철 모두 아름답지만, 특히 봄의 풍경이 압도적이다. 저수지 둘레의 오래된 이팝나무들이 일제히 꽃을 피우기 때문이다. 위양지의 풍경을 완성하는 것은 정자다. 연못에 떠 있는 섬 하나에 1900년에 지어진 안동 권씨 문중 소유의 정자 ‘완재정’이 있다. 당시에는 배로 드나들었다는데 지금은 정자로 건너가는 다리가 놓였다. 가수 아이유가 주연으로 나온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완재정 담 너머에는 밀양 제일의 이팝나무가 자란다. 정자 담장을 끼고 있는 아름드리 이팝나무가 꽃을 피우면 실가닥 같은 순백의 꽃들이 가지마다 터져 세상이 온통 환하다. 정자로 건너가는 다리 주변에도 이팝나무 몇 그루가 더 있고, 담장 한쪽에는 이팝나무에 질세라 찔레꽃이 흰 꽃을 화려하게 피워낸다. 이팝나무와 찔레꽃이 고요한 수면에 거울처럼 비치는 모습은 황홀하기까지 하다. 단장면 아불 삼거리에서 밀양댐 아래로 이어지는 1051번 지방도로는 밀양의 또 다른 이팝나무 명소다. 길가에 세워진 이팝나무로 꽃 터널이 만들어진다. 나무가 늘어진 거리만 5km 나 된다. 단장천의 물길을 끼고 밀양댐 아래까지 이팝나무의 흰 꽃이 구불구불 긴 띠를 이룬다. 나무마다 만개한 꽃의 모습이 마치 설경(雪景)을 연상케 한다. 이팝나무 가로수는 밀양댐을 완공한 2001년 무렵 심어졌다고 한다. 헤아려보면 수령은 25년 정도인데도 성장이 빨라서인지 이팝나무 철이면 가지가 길 양옆을 가득 덮는다. 이팝나무 군락지로 꼽히는 또 다른 명소는 전북 전주시 팔복동에 있다. 팔복동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전주를 뛰게 한 공장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그중에서도 기린대로에서 신복로까지 철길 양옆 620m 구간에 늘어선 이팝나무 군락은 화사하기 이를 데 없다. ‘이팝나무 철길’로 알려진 이곳은 매년 이맘때 이팝나무가 철길을 따라 만개해 봄철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팝나무 철길이 개방된 것은 지난해부터다. 시민과 관광객이 이팝나무와 어우러진 철길 경관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전주시와 코레일 전북본부가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개방하게 됐다. 전주시는 올해 이팝나무 철길을 더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철길 주변에 먹거리 부스(이팝나무 장터)와 판매 부스, 체험 부스 등을 운영한다. 이 밖에도 플리마켓, 먹거리 장터, 마술·버블쇼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또 철길 개방 기간 팔복예술공장에서는 ‘앙리 마티스&라울 뒤피’ 전시도 열려 관광객들에게 복합 문화예술공간으로서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한다. 팔복예술공장은 1990년대 초반까지 카세트테이프를 생산하던 곳으로 지금은 문화 예술 플랫폼으로 재탄생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이곳은 실내외 전시와 카페 등이 있는 A동, 꿈꾸는 예술 터와 다목적 야외광장 등이 있는 B동으로 나누어져 있다. 휴식과 문화 그리고 예술을 경험하며 낭만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다. 이팝나무 철길은 5월 3~6일 개방된다.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는 기린대로에서 신복로 630m 구간이 오후 6~9시까지는 금학교부터 신복로 400m 구간이 개방된다. 낮에는 따뜻한 봄 햇살 속에서 순백의 꽃길이 펼쳐지고 밤에는 철길 개방 구간에 설치된 경관 조명이 철길과 꽃잎을 비추며 교교한 봄밤의 정취를 무르익게 한다. 한편 이팝나무 철길을 개방 시기에만 해당 구간 철길 내부에서 이팝나무 감상과 촬영할 수 있으며, 안전을 위해 개방 기간 및 구간 외 출입은 금지된다. 경북도의 이팝나무 명소 포항 흥해·경주 오릉·달성 세청숲까지 ‘힐링 포인트’ 경북의 대표적인 이팝나무 군락지는 포항 흥해읍에 있다. 일명 ‘포항 흥해향교 이팝나무 군락지’는 천연기념물(561호)로도 지정됐다. 이팝나무의 하얀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난 향교의 풍경은 고아하면서도 화사하다. 포항 흥해향교 이팝나무 군락은 고려시대 충숙왕 때인 14세기 초 이곳에 흥해향교를 세우면서 기념으로 심은 나무에서 종자가 떨어져서 번식한 것으로 추정된다. 향교 주변에 자라는 이팝나무 노거수 20여 그루는 평균 가슴높이 둘레가 2m 넘고, 평균 높이는 12m 이상이다. 옛날 주역을 습득한 선비들이 전쟁을 예측하고 급할 때 무기를 만들기 위해 심었다는 설(說)도 같이 전해지고 있다. 김해에는 주촌면 천곡리와 한림면 신천리에 국내 최고령 이팝나무 2그루가 있다. 수령은 650년이나 된다. 경주 오릉은 신라시조 박혁거세와 알영부인을 비롯해 남해차차웅(2대), 유리이사금(3대), 파사 이사금(5대)의 능이 자리한 역사적 장소다. 해마다 5월이면 하얗게 만개한 이팝나무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다. 입구에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울창한 이팝나무 군집이 펼쳐진다. 거대한 나무들이 하얀 꽃으로 뒤덮이며 장관을 이루고 뒤편의 하얀 담장이 화사한 봄 풍경을 완성한다. 달성군 옥포읍 교항리의 이팝나무 군락지는 대구경북지방에서 유일하게 집단 자생하는 이팝나무 숲이다. 일명 ‘세청숲’이라 불리는 이곳의 이팝나무는 천연보호림으로 지정되어 있다. 대구 중구 동산의 제일교회 마당 북쪽에 있는 수령 200년이 넘는 이팝나무 두 그루는 이른바 ‘현제명 나무’로도 알려진 곳이다. 대구시가 보호수로 지정하고 현제명 선생의 뜻을 기리는 의미에서 현제명 나무로 명명했다. 대구 동구에 있는 동촌유원지 해맞이 동산 별빛 산책로도 이팝나무 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 새하얀 눈송이처럼 핀 이팝나무꽃이 나들이객들에게 따스한 봄날에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듯한 느낌을 준다. 봄날의 청량함과 산뜻함을 느끼게 하는 이팝나무 아래를 거닐며 힐링할 수 있는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병일 기자 skycbi@kbmaeil.com

2025-04-28

계명대 동산의료원, 저출산극복 기술개발사업 신규과제 선정

조치흠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장이 주관하는 연구과제가 보건복지부 ‘2025년도 제1차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저출산극복기술개발사업)’의 ‘불임·난임 극복 기술개발’ 분야 신규 과제로 최종 선정됐다. 28일 계명대 동산의료원에 따르면 이 연구는 이달부터 2028년 12월까지 ‘불임 및 난임 극복을 위한 선택적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조절제 기반의 차세대 자궁근종 치료제 비임상후보물질 도출’을 주제로 총 12억 원의 정부 지원을 받아 수행된다. 이번 과제는 세계 최저 수준인 국내 출산율(0.78)에 대응해, 대표적 여성질환이자 불임의 주요 원인인 자궁근종에 대한 비침습적 약물 치료법 개발을 목표로 한다. 자궁근종이 호르몬 의존성 종양임을 고려해, 선택적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조절체(SPRM) 기반의 치료제를 개발하며, 특히 기존 SPRM 계열 약물의 한계였던 간독성 문제를 극복하고 안전성과 유효성을 동시에 개선할 계획이다. 또 환자 유래 세포 기반의 3D 생체모델을 구축해 약물의 작용기전과 독성을 정밀 검증 함으로써, 보다 정교하고 안전한 치료제 개발이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연구처 홍효원 교수가 PM(Project Manager)으로서 연구계획 수립과 추진을 총괄하며, 세종대학교 바이오융합공학과 엄수종 교수팀, ㈜이뮤즈테라퓨틱스 정재훈 박사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융합형 공동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치흠 동산의료원장은 “이번 연구는 치료제 개발을 넘어, 저출산 극복과 여성 건강을 지키는 근본적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국민의 건강한 삶을 실현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치흠 동산의료원장은 2011년 6월 계명대 동산병원에 로봇수술을 도입해 2015년 ‘자궁경부암 단일공 로봇수술’의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 성과는 미국 존스홉킨스 병원에 이은 세계 두 번째이자 아시아 최초의 기록이며, 2016년에는 세계 최초로 ‘자궁내막암 단일공 로봇수술을 이용한 대동맥 림프절 절제술’에도 성공한 바 있다.

2025-04-28

포항세명기독병원, 선진 뇌 질환 진료 시스템 전수

포항세명기독병원(병원장 한동선)은 지난 25일 울산대학교병원이 뇌 질환 진료 시스템 벤치마킹을 위해 공식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권순찬 울산대학교병원 뇌병원장(울산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장)과 박지윤 뇌병원 부원장을 포함한 7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포항세명기독병원의 체계적인 뇌병원 진료 시스템을 직접 경험하고, 환자 예약 관리, 검사실 운영, 진료 및 환자 편의 공간, 진료 협력 체계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질의응답과 깊이 있는 논의를 나눴다. 포항세명기독병원은 2014년 뇌센터를 개소한 이후, 2021년 국내 대표 뇌 질환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자 뇌병원을 개소했다. 현재 연평균 10만여 명의 외래환자가 찾고 있으며,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포함한 4대의 혈관조영촬영장비를 갖추고 있다. 이 를 기반으로 급성기 뇌졸중 환자의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 및 최상의 치료가 가능한 첨단 의료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이러한 의료 역량을 기반으로 포항세명기독병원 2024년 보건복지부 지정 대구·경북 유일의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로 선정됐으며, 보건복지부 ‘급성기 뇌졸중 평가’ 6회 연속 1등급, 대한뇌졸중학회 ‘재관류치료 뇌졸중센터’ 인증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성과를 거두며 그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조상희 포항세명기독병원 뇌병원장도 “울산대병원의 운영 경험에서도 우리가 배울 점이 많다”라며 “앞으로도 양 기관이 상호 협력하며 뇌 질환 진료 체계를 함께 발전시켜 나가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2025-04-28

촌각을 다투는 질환 ‘뇌졸중’ 빠른 대처가 ‘생사의 갈림길’

갑작스레 찾아오는 뇌졸중은 단 몇 분 만에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초기에는 별다른 징후가 없어 간과하기 쉽지만, 빠르게 대처하지 않을 시 심각한 장애를 남기거나 생명을 잃을 수 있다. 뇌졸중은 무엇보다 초기 대응이 가장 중요한 질환이다. 발병 후 3시간 이내에 치료를 시작하면 뇌세포 손상을 최소화하고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특히 허혈성 뇌졸중의 경우 혈관을 막은 혈전을 용해하는 치료가 가능하여, 조기 치료 시 완전히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치료 시기를 놓치면 뇌 조직 손상이 가속화되어 심각한 장애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매년 우리나라에서 약 10만 명 이상의 사람이 뇌졸중 진단을 받으며, 이는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이다. 특히 뇌졸중 발병 연령층은 주로 중장년층에 집중되었지만, 최근에는 30~40대 사이에서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어 전 연령층에서 경각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뇌졸중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 습관 개선이 필수적이다. 규칙적인 운동은 혈압과 혈당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며, 저염식과 균형 잡힌 식생활은 혈관 건강을 유지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이다. 금연과 절주는 필수이며, 스트레스 관리와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통해 뇌졸중의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한 예방도 중요하다. 경동맥 초음파 검사는 뇌로 가는 혈류 상태, 혈관 협착 여부가 확인 가능하고, CT 검사 시 뇌출혈 여부를 빠르게 진단할 수 있다. 또한 MRI 검사는 허혈성 뇌졸중의 초기 병변을 정밀하게 분석하는 데 효과적이다. 뇌졸중은 무서운 후유증을 남기고,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정기적인 검진과 건강한 생활 습관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속적인 경각심을 가지고 자신의 건강관리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뇌졸중 예방의 시작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도움말 : KH건협대구지부

2025-04-28

흑백요리사와 함께하는 특별한 해양 미식

흑백요리사의 세프들이 바다를 배경으로 제철 음식과 푸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한국관광공사는 5월 ‘바다 가는 달’을 맞아 5월 7일까지 특별한 해양미식을 즐길 수 있는 이벤트 ‘셰프의 바다밥상’을 개최한다. 셰프의 바다밥상은 지역의 해산물 재료를 활용해 특별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이벤트로, 흑백요리사에 출연했던 두 명의 셰프가 참여한다. 5월 17일 여수에서는 대한민국 제16대 조리명장이자 한국바다셰프협회 회장인 안유성 셰프와 함께 여수 밤바다를 배경으로 맛과 낭만을 느낄 수 있다. 5월 24일 부산에서는 이모카세 김미령 셰프가 부산에서 감각적인 제철 바다한상을 선보이고 셰프와 함께하는 토크쇼와 푸드 퍼포먼스도 펼쳐진다. 이벤트에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공식 누리집(바다가는달.kr)에서 신청하면 된다. 바다여행에 대한 추억과 버킷리스트 등을 작성해 제출하면 심사를 통해 참가자가 선정된다. 여수 50명, 부산 30명이 선발되며, 최종 참가자에게는 오는 12일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한편, 공사는 부산 편 이벤트에 외국인 관광객 30명을 별도 모객해 한국의 제철 음식과 ‘K-로컬 미식여행 33선(2024년 선정)’ 등의 매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유진호 한국관광공사 관광콘텐츠전략본부장은 “이번 이벤트는 바다라는 공간이 주는 특별함에 미식의 스토리텔링을 더한 새로운 해양관광 콘텐츠”라며, “앞으로도 ‘파도 파도 끝없는 매력’을 가진 바다를 활용해 다양한 지역 관광 콘텐츠를 발굴·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병일 기자 skycbi@kbmaeil.com

2025-04-28

“피와 땀이 깃든 아름다움, 여행의 진실”

“여기가 로도스다, 여기서 뛰라!Hic Rhodus, hic salta!” 이솝 우화에서 나온 말입니다. 허풍이 심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그리스의 여러 섬들을 여행하고 본국으로 돌아온 뒤 자신이 로도스라는 섬에서 멀리뛰기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고 자랑하고 다닙니다. 로도스섬은 그리스 에게해 끝 쪽에 있는 중세 도시입니다. 그러자 한 사람이 코웃음 치며 그에게 말합니다. “여보게! 멀리 갈 것 있나? 자, 여기가 로도스네. 여기서 한번 뛰어 보게!” 다다를 수 없는 환상, 불가능한 허구를 이루기 위해 시간과 에너지를 허비하지 말고 현실의 세계에서 최선을 다하라는 것입니다. 이 문구가 유명해진 것은 독일의 철학자 헤겔이 법철학 서문에서 인용하고부터였습니다. 그전까지 철학은 현실과 멀리 떨어져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철학은 특정한 사람만이 하는 아주 특이한 학문이었습니다. 헤겔은 현실과 떨어진 추상적인 내용은 의미가 없다고 했습니다. 현실에 튼튼하게 뿌리박을 때 철학이 철학다워진다는 것입니다. 여행도 마찬가지입니다. 흔히들 여행을 환상적인 경치를 보거나 현실의 고통과 고민을 잊어버리기 위해 떠납니다. 여행을 가면 어떤 해법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물론 어떤 이들은 여행을 통해 깨달음을 얻기도 합니다. 스페인에서 프랑스까지 이어지는 무려 700㎞의 산티아고 순례길(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순례길)을 걸었던 이들은 아주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마흔을 앞둔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크리스마스 날 선물처럼 다가온 한 여자가 말합니다. “당신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요.” 당시 남자는 음반 회사의 중역으로 속칭 잘나가는 사람이었습니다. 여자의 말은 도전이 되었습니다. 남자는 회사를 나와서 1986년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영혼을 이야기하는 작가로 다시 태어납니다. 그가 바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파울로 코엘료입니다. 코엘료는 자신의 경험을 담아 《순례자》라는 책을 냈습니다. 이후 순례자의 여정에서 얻은 삶의 신비를 담은 《연금술사》를 출판했는데 170개국에서 무려 2억 1000만 권 이상 팔리는 슈퍼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물론 산티아고 순례길은 세계적인 관광 명소가 되었습니다. 나중에 그는 “여행은 돈의 문제가 아니라 용기의 문제”라는 명언을 남깁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그는 인생의 티핑포인트(변곡점)를 맞게 됩니다. 여행을 하면 시야가 넓어지고 용기를 얻게 되는 것은 맞지만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마법의 지팡이는 아닙니다. 여행이 더욱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현실에서 멀어지지 않아야 합니다. 현실이 가혹해도 현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또한 환상적인 풍경과 여행이 주는 낭만만 기대한다면 여행지에 사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모로코의 도시 페스는 마을이 온통 세계문화유산입니다. 눈 두는 곳마다 아름답고 화려합니다. 그중에서 가장 화려한 곳은 테너리라 불리는 천연 가죽 염색 공장입니다. 특유의 이색적인 풍경 덕분에 전 세계 사진가들이 출사 명소로 손꼽는 곳이기도 합니다. 메인 테너리를 중심으로 작은 규모의 테너리가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페스의 테너리를 취재했던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박하선 씨는 테너리의 풍경을 “형광처럼 빛나는 노란색을 빼기 위해 고가의 사프란을 사용하는 것도 주저하지 않는다. 가죽 염색 과정은 전부 수작업이다. 멋진 풍광을 한눈에 담으려면 높은 건물로 향해야 한다. 옥상에 올라 밑을 내려다보니 색색의 염색 약품이 들어 있는 수많은 둥근 통과 가죽 염색 공장의 풍경은 마치 화가의 팔레트처럼 보였다.” 고 말합니다. 사진가에 눈에 아름다웠던 풍경은 현실에 발을 디디면 참혹한 노동의 현장이 됩니다. 박 작가도 실제로 그 사실을 이야기합니다. “아이들 중 한 명이 박하향이 나는 허브 잎을 주면서 코에 대고 가라고 한다. 테너리에서 뿜어져 나오는 지독한 냄새에 대한 배려인 듯하다. 역시나 소문대로 냄새가 지독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모습에 놀라지만 가죽 염색을 하는 모습은 장관이다.” 우리가 여행지에서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은 실상 수많은 사람들의 고통의 목소리가 스며 있거나 피와 땀이 문신처럼 새겨져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 아픔까지 공감할 때 우리의 여행은 더 깊어지고 단단해질 것입니다. 낭만을 느끼러 여행을 가면서 왜 아픈 현실까지 공감해야 하냐고 다소 볼멘소리를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진정한 위로는 아픈 현실에 발을 디디고 걸어갈 때 비로소 느낄 수 있는 것 아닐까요? /최병일 기자 skycbi@kbmaeil.com

2025-04-28

자영업자 고용보험(2)

<문> 자영업자 고용보험 가입시 알아두어야 할 사항이 있나요. <답> 다음의 내용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 월별 보험료 연속 6회 미납시 자동 소멸됨(이후 보험료를 완납하여도 보험관계 다시 살아나지 않음에 유의) · 보험료를 납부한 기간인 피보험(단위) 기간이 최소 1년이상 되어야 실업급여 수급할 수 있음 · 보험료 1~3회 이상 체납자는 실업급여 지급하지 않음(추후 납부 가능) · 실업급여는 비자발적 폐업인 경우에 한해 지급됨 · 가입자 연령이 만65세 이상인 경우 고용안정·직업능력개발사업에만 가입할 수 있음 · 고용보험 적용제외 사업장의 자영업자 고용보험 임의가입시 본 사업장 고용보험이 소멸하면 자영업자 고용보험도 소멸됨 <문> 자영업자 고용보험의 보험료는 어떻게 산정되나요. <답> 자영업자의 보험료 산출을 위한 보수액은 매년 고용노동부장관이 고시하는데 이를 기준보수(1등급~7등급)라 합니다. 처음 가입할 때 본인이 희망하는 등급을 선택하여 신청서에 작성하여 제출하면 공단이 해당하는 등급 보수액에 보험요율(2025년 기준 2.25%)을 곱하여 매월 보험료를 부과하며, 다음달 10일까지 납부하시면 됩니다. <문> 기준보수는 변경이 가능한가요. <답> 기준보수는 연도 중에는 변경할 수 없습니다. 다만, 다음연도 기준보수는 12월 20일까지 공단에 변경신고를 할 수 있으며, 변경 신고를 하지 않은 경우에는 종전에 선택한 기준보수가 그대로 유지됩니다. 보다 더 자세한 내용은 콜센터(1588-0075) 또는 관할 근로복지공단 가입지원부(054-288-5190)로 문의하시면 자세히 안내 받을 수 있습니다. /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

2025-04-27

충남 아산에서 색의 향연에 빠지다

충남 아산의 봄은 늘 색의 향연이 펼쳐진다. 탕정면 지중해마을은 푸른 지붕에 파스텔 톤 건물이 이채롭고, 세계꽃식물원은 붉은빛과 보랏빛 등 형형색색의 꽃이 대형 온실을 채운다. 푸른 색 소나무 울울창창한 봉곡사까지 화려한 색깔잔치가 펼쳐진다. 변덕스런 날씨 때문에 가는 봄이 아쉽다면 아산에서 마지막 봄의 향기에 취해보면 어떨까? ‘치유와 쉼’을 모토로 지어진 지중해마을 그리스 섬과 프랑스 남부 건축양식 `눈길‘ 산토리니·파르테논·프로방스구역 나눠 예술과 패션, 뷰티·식음료의 거리로 꾸며 연중 3000여 종 원예종 관상식물 가득한 ‘세계꽃식물원’ 다양한 꽃 축제도 선보여 쉼없이 펼쳐진 소나무 숲을 지나 만나는 천년고찰 봉곡사 때 묻지 않은 소박함 물씬 ◇ 이채로운 색감의 향연 지중해 마을 지중해마을은 색감이 다르다. 마을에 들어서면 첫인상부터 이국적이다. 이름에서 엿보이듯 이곳은 지중해에 접한 그리스의 섬과 프랑스 남부의 건축양식을 빌렸다. 건물 64동이 들어선 골목은 산토리니구역과 파르테논구역, 프로방스구역으로 나뉜다. 산토리니구역은 흰 담장에 파랑·주홍 지붕을 인 건물이 늘어섰다. 관광객의 촬영 포인트로 지중해마을을 대변하는 이색 골목이다. 파르테논구역은 희고 굵은 기둥으로 안팎을 치장한 레스토랑과 상가가 두드러진다. 지중해마을 공원 너머 자리한 프로방스구역은 건물 전체를 노란색과 파란색으로 단장했다. 충청남도 아산시 탕정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들어서며 삶의 터전을 잃은 72가구의 이주민들은 전혀 새로운 선택을 했다. 전원주택도, 아파트 단지도 아닌, 유럽 지중해의 건축양식을 본뜬 ‘테마 마을’을 만든 것이다. 단순한 부동산 개발이 아닌 공동체 중심의 모델이라는 점에서 이 마을의 의미는 더 크다. 2013년 봄 ‘지중해마을(Blue Crystal Village)’은 그렇게 시작됐다. 그리스의 섬과 프랑스 남부의 건축양식을 빌린 데는 ‘치유와 쉼’이 모토가 됐다. 지중해풍 건물 2~3층은 주민이 거주하고 1층은 레스토랑과 빵집, 카페, 기념품 숍, 식당 등이 들어섰다. 정착 초기에는 예술가의 아틀리에가 한 축을 차지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산토리니구역을 공방과 카페가 있는 예술거리, 파르테논구역을 패션거리, 프로방스구역을 뷰티·식음료거리로 꾸몄다. 지중해마을은 골목 곳곳을 누비며 개성 넘치는 가게를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초콜릿 만들기, 자기 빚기 등 체험 공간이 마련됐으며, 입소문을 타고 알려진 와인 레스토랑, 호두파이집, 빵집 같은 가게를 하나하나 방문하는 시간도 알차다. 밤이면 골목 위로 매달린 은하수 조명이 분위기를 돋운다. 마을 공원에 벤치가 있어 이국적인 건물을 바라보며 호젓하게 쉬기 좋다. 가장 인기있는 곳은 포토존으로 천사의 날개, 등대모양의 빨간 우체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지중해마을은 현재진행형이다. 새로운 가게가 들어서고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최근에는 젊은 방문자가 늘면서 여행자 카페, 각종 소품 숍 등도 인기를 끈다. ◇ 365일 꽃피는 정원 세계꽃식물원 아산의 봄을 화려하게 만들어주는 또 한 곳은 세계꽃식물원이다. 아산시 도고면에 있는 ‘세계꽃식물원’은 연중 3,000여 종의 원예종 관상식물을 감상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온실 식물원이다. 4월이면 온실 외부까지 꽃이 만발해 예쁜 꽃 마당을 만든다. 대형 온실에 들어서면 붉은 베고니아 꽃 터널이 봄 분위기를 한껏 뽐낸다. 열대정원, 연못정원, 미로정원, 에코정원 등 다양한 테마 정원도 관람로를 따라 이어진다. 연중무휴에 계절별로 다른 꽃이 피는 세계꽃식물원은 ‘365일 꽃 피는 공간’을 표방한다. 세계꽃식물원의 가장 큰 특징은 버려진 재료로 새 생명을 부여한 정원구성이다. 항아리 정원은 오래된 옹기와 기와를 활용해 우리 전통의 정취를 담았고 사막정원은 화재로 파손된 이탈리아산 토분 조각을 재활용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거울 정원은 반사 효과를 식물관람이 가능하다. 플라스틱 가든은 폐플라스틱을 재구성해 식물의 형상으로 구현해낸 재활용 예술의 사례다. 시즌별로 변화도 화려하다 봄이면 튤립, 히야신스, 수선화 등이 만개해 식물원 전체가 형형색색으로 물든다. 여름에는 쿠르쿠마, 칸나 같은 열대성 화초들이 온실을 채운다. 가을에는 대표적인 꽃인 국화처럼 식물과 뿌리나 줄기등이 비대한 구근류 꽃들을 전시하고 판매한다. 겨울에도 포인세티아와 오렌지 트럼펫 등이 온실을 수놓는다. 가장 인기 있는 곳은 보라색 스트렙토칼펠라 꽃이 작은 터널을 이룬 정원으로, 사진을 찍으려면 잠시 기다리는 여유가 필요하다. 거대한 킹벤자민고무나무를 만나거나 피톤치드가 듬뿍 나오는 골드크레스트 ‘윌마’ 미로공원을 거니는 경험도 이채롭다. 식물이 무럭무럭 자라 지난해 온실 지붕을 높이는 공사를 했다. 세계꽃식물원은 튤립, 백합 등 화훼를 생산하는 영농법인으로 출발했다. 2004년 더불어 꽃을 즐기는 문화를 위해 재배 온실을 일부 개방했으며, 원예 농민과 소비자의 행복한 공존을 바라는 마음으로 자회사 LIAF(Life is a flower)를 운영 중이다. 또한, 원예와 정원 문화가 발달한 국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든센터’라는 공간을 도입하여 다양한 원예 체험 프로그램과 관련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수십 년 노하우가 있는 원예 전문가에게 직접 배우는 분갈이, 꽃과 잎으로 천연 염색 손수건 만들기 등이 흥미롭다. 동백축제, 튤립축제, 베고니아축제, 백합축제, 다알리아축제, 국화축제 등 20여 가지의 테마를 바탕으로 다양한 꽃 축제를 선보이고 있다. 세계꽃식물원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운영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 입장료는 1인당 1만원이며, 65세 이상은 6,000원이다. 입장료에 해당하는 식물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세계꽃식물원 공식 홈페이지(https://liaf.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호젓하게 즐기는 봉곡사와 맹씨 행단 호젓한 아산을 즐기고 싶다면 봉곡사가 제격이다. 봉곡사 주차장에서 봉곡사까지 왕복 1시간 정도 걸리는 소나무 숲길은 기가막힌 산책로다. 울창한 소나무 숲이 쉬임없이 펼쳐지는 길은 지루할 틈이 없다. 소나무에서 나오는 맑은 기운이 기분까지 상쾌하게 한다. 이 숲길은 산림청이 주최한 ‘아름다운 숲’에 선정됐으며, 소나무 밑동에는 일제강점기에 송진을 채취하기 위해 새긴 ‘V 자형’ 상처가 있다. 일제강점기 때 패망을 앞둔 일제가 비행기 연료로 쓰기 위해 주민을 강제 동원해 송진을 채취하던 흔적이다. 천년고찰 봉곡사는 단청없는 맞배지붕의 대웅전에서 때 묻지 않은 소박함이 느껴진다. 사찰 주변은 대숲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다. 바람이 불때마다 대숲이 흔들리고 어디선가 직박구리 소리가 적막한 사찰을 깨우는 듯 하다. 신라 진성여왕 때 도선국사가 창건한 사찰로 전해진다. 일제강점기 승려이자 독립운동가인 만공대선사가 깨달음을 얻은 곳으로도 잘알려져 있다. 배방읍에 있는 아산 맹씨 행단(사적 109호)은 조선 초 정승 맹사성의 흔적이 서린 곳이다. 고택과 맹사성이 정사를 논한 구괴정, 사당 세덕사 등이 자리한다. 고택 앞에 수령 600년이 넘는 거대한 은행나무 두 그루가 운치를 더한다. 고택과 이어지는 고불맹사성기념관 건너편으로 돌담이 예쁜 카페가 있어 춘심(春心)을 다독이기에 좋다. 온양민속박물관 역시 고요한 봄 산책 코스로 그만이다. 야외 전시 공간은 석수, 장승, 비각, 너와집 등이 산책로를 따라 옹기종기 이어진다. 박물관 내부에는 탈, 갓 등 전통 공예와 한국인의 의식주에 관련된 수준 높은 민속자료 2만여 점을 전시한다. ◇ 여행정보 <당일 여행 코스> 지중해마을→아씨 맹씨 행단→봉곡사 소나무숲길→세계꽃식물원 <1박2일 여행코스 > 첫째날=지중해마을→아산 맹씨 행단→봉곡사 소나무숲길→외암민속마을 둘째날=세계꽃식물원→온양민속박물관→현충사→온양온천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5-04-21

수술 후 요추 통증, 왜 관리가 어려울까?

요추(허리)는 우리 몸의 중심으로, 일상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한 번 손상되거나 문제가 발생하면 치료가 어렵고, 수술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환자들이 허리 수술 후에도 남아있는 통증으로 인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허리 수술 후 요추의 상태와 치료가 어려운 이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합니다. △수술 후 요추의 상태 : 척추강 내 유착이란? 허리 수술 후 통증이 지속되는 가장 흔한 이유는 바로 척추강 내 유착입니다. 척추강 내 유착이란 수술 후 치유 과정에서 조직이 서로 달라붙어 신경 주변을 압박하거나 자극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로 인해 신경 주변의 공간이 좁아지고, 신경이 정상적으로 움직이지 못하게 됩니다. 이러한 유착은 수술 후 자연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현상이지만, 문제는 이 유착이 신경차단술과 같은 치료를 어렵게 만든다는 데 있습니다. 신경차단술은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 주변에 약물을 주입하여 통증을 완화시키는 치료법입니다. 하지만 척추강 내 유착이 심한 경우, 약물이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 주위로 충분히 전달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결국, 치료 효과가 떨어지고 통증 관리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는 것입니다. △허리 통증 관리, 왜 개개인별로 다를까? 허리 통증은 단순히 수술 부위의 문제만으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통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개인의 생활습관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습니다. 같은 수술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환자 개개인의 생활습관, 자세, 운동량, 근력 상태 등에 따라 통증의 정도와 관리 방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술 후 오랜 시간 앉아있는 직업을 가진 환자는 허리 근육이 약화되고 자세가 나빠져 통증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반면, 적절한 운동과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환자는 통증 관리가 비교적 더 수월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허리 통증은 개개인의 생활습관 전반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접근해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병변 파악과 맞춤형 치료의 중요성 허리 통증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병변을 파악하고, 그 부위에 정확히 약물을 전달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다만, 앞서 언급한 척추강 내 유착과 같은 문제로 인해 정확한 부위에 약물이 전달되지 않는다면, 치료의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허리 통증 관리는 단순히 약물 치료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생활습관, 운동 습관, 자세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환자 개개인의 상태를 정확히 평가하고, 그에 맞는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문가와의 상담, 통증 관리의 ‘첫걸음’ 허리 수술 후 지속되는 통증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병원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통증의 정확한 원인을 진단하고, 척추강 내 유착의 정도를 평가하며, 생활습관 전반에 걸친 맞춤형 관리 방안을 세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수술 후 통증 관리의 핵심은 단순히 약물 치료가 아니라, 개개인의 생활습관과 상태에 맞춘 종합적인 접근입니다. 지금까지 통증이 지속되었다면, 더 이상 혼자 고민하지 말고 전문가와 함께 체계적으로 관리해 보시기 바랍니다. △수술 후 허리 통증, 혼자 고민하지 마세요 허리 수술 후 통증이 지속되는 것은 결코 환자 개인의 잘못이 아닙니다. 척추강 내 유착과 같은 구조적 변화와 개인의 생활습관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워, 통증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삶의 질을 높이시기 바랍니다. /이용호 범어 리드엠 마취통증의학과 원장

2025-04-21

베네치아, 당일치기 관광객에 입장료 과잉 관광 대응… 7월 27일까지 시행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이탈리아 북부 수상도시 베네치아가 올해도 도시 입장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이탈리아의 주요통신사인 안사(ANSA)에 따르면 베네치아시 당국은 부활절 연휴가 시작된 지난 18일부터 당일치기 관광객에게 입장료를 부과했다. 베네치아는 지난해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주요 관광지 중 최초로 도시 입장료 제도를 도입해 화제를 모았다. 당초 기대했던 관광 수요 억제 효과는 크지 않았지만 240만유로(약 38억원)의 수익이 발생하며 시 재정에는 도움이 됐다. 올해 입장료는 1인당 5유로(약 8000원)로 책정됐지만 방문 예정일로부터 3일 이내에 예약할 경우 10유로(약 1만6000원)를 내야 한다. 입장료 적용 기간도 지난해보다 확대됐다. 작년에는 총 29일간 시행됐지만 올해는 지난 18일부터 7월27일까지 총 54일간, 주로 주말과 공휴일에 시행된다. 14세 이상의 모든 방문객은 휴대전화로 입장료를 결제한 뒤 QR코드를 발급받아 검사관에게 제시해야 한다. 검사관은 산타루치아역 등 베네치아 주요 진입 지점에서 무작위로 검표할 예정이다. 다만 베네치아 내 숙박 시설에 예약한 관광객은 입장료가 면제된다. 숙박객은 웹사이트를 통해 사전 등록을 해야 입장료를 면제받을 수 있다. 연간 베네치아를 찾는 3000만명 가운데 대다수가 당일치기 방문객이다. 지난해 베네치아 숙박 관광객은 약 390만명으로 전체 방문객의 약 13%를 차지했다. 10명 중 1∼2명 정도만 숙박하고 나머지는 당일치기로 다녀가는 상황에서 베네치아시 당국은 도시 입장료를 당일치기 방문객에게만 적용해 숙박 중심의 ‘질 높은 관광’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시모네 벤투리니 베네치아 관광 담당 시의원은 “도시 입장료 제도는 완전한 해결책이 아니지만 방문객 흐름을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관리 수단”이라며 “도시를 존중하고 깊이 있게 경험하는 ‘질 높은 관광’을 장려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5-04-21

다시 찾고 싶은 영덕으로… 산불지역 복구 관광 활성화

경북 영덕군은 대형산불로 인해 줄어든 관광객을 다시 불러 모으기 위해 다양한 관광 활성화방안을 모색한다. 영덕군에 따르면 산불이 난 이후 3월 네 번째 주부터 4월 두 번째 주까지 영덕 관광객은 45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0만2000명보다 약 10% 감소했다. 영덕군은 관광객을 다시 불러 모으기 위해 단체관광객에게 1인당 1만∼5만원의 혜택을 주고 6월부터 관광택시를 시범 운영한다. 관광객 이동 편의를 위해 주요 관광지에 수요응답형 15인승 버스를 운행하고 웰니스캠프나 웰니스자연치유센터를 운영함으로써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5~9월중에는 1억1000만원을 들여 ‘내 손으로 영덕 살리기’ 자원봉사 투어 행사를 운영한다. 참가자들은 1만원을 내고 영덕읍 창포리 산불피해지역에 진달래 묘목을 심은 뒤 명패를 건다. 군은 이들에게 영덕사랑상품권 1만원어치를 주고 매년 묘목을 확인하기 위해 재방문하는 행사를 추진해 지역소비를 유도할 방침이다. 참가자는기념품을 주고 추첨을 통해 군직영 숙박시설의 숙박권도 배부한다. 5월부터 61억원을 들여 관광객이 많이 찾던 영덕읍 창포리∼축산면 축산항 구간의 해안 산책로 블루로드를 복구한다. 이곳은 지난달 산불로 훼손돼 현재 통행이 제한됐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산불 이후에 관광객이 급감해 지역경제가 위축됐다”며 “영덕을 방문하는 것이 큰 힘이 되는 만큼 관광을 통한 지역경기 활성화를 꾀하겠다”고 말했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5-04-21

약과부터 삼겹살까지… K푸드, 세계 입맛 매료

K팝과 K문화에 이어 K푸드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면서 콘텐츠로 접한 한국 문화를 직접 경험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실시한 2024년 2분기 외래관광객조사 결과 한국을 찾는 관광객 중 64%가 한국을 방문하는 주된 이유로 ‘한국 음식 체험’을 꼽았다. 한국 드라마나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그 안에서 소개되는 한국 음식이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K푸드 콘텐츠로 외국인의 한국 여행증가에 일조한 프로그램은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넷플릭스 요리 예능 ‘흑백요리사’였다. 흑백요리사는 지난해 넷플릭스 비영어권 시리즈물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것으로 집계됐다. 흑백요리사는 9월 23일부터 29일까지 한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 4개국 1위를 포함해 총 28개국에서 TOP 10에 오르기도 했다. 흑백요리사의 인기에 힘입어 한식을 경험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외국인 관광객이 약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한식의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다. 불고기, 갈비, 김치 등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한식 대신 최근에는 한국인이 일상에서 즐겨 먹는 음식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드라마 속에 자주 등장하는 치킨과 삼겹살은 물론 한국에서만 맛볼 수 있는 한국식 중국요리와 간장게장 등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디저트 중에서는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약과’가 K-디저트로 불리며 주목받고 있다. 올해는 넷플릭스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 ‘미친맛집(미식가 친구의 맛집)’으로 일본인 관광객 겨냥에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미친맛집의 제작사 ‘스튜디오 모닥’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국의 맛과 매력을 담은 음식을 주제로 한국관광 홍보를 펼친다. ‘미친맛집’은 해당 프로그램에 일본 현지에서 영향력 있는 ‘마츠시게 유타카(고독한 미식가 주연)’와 미식에 정평 난 가수 성시경이 출연할 뿐만 아니라 콘텐츠 전체가 일본어로 진행되어 일본 시청자에게 친숙하다는 강점이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공사는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 이와 관련한 식문화 등에 대한 정보를 제작사에 제공하는 등 ‘미친맛집’의 한국 촬영 에피소드 제작을 지원한다. 이야기가 있고 특색있는 지역과 장소를 선보이고 이를 통해 일본 시청자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실질적인 방한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공사 일본지사는 현지 여행업계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해당 프로그램에 소개된 지역과 맛집 등을 경험할 수 있는 미식테마 여행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더불어 프로그램 방영 후 화제가 된 장면을 모은 영상 클립으로 일본 현지 방한 관광 분위기를 고조시킬 계획이다. 공사 유진호 관광콘텐츠전략본부장은 “공사는 2019년부터 지역의 대표 음식을 활용한 ‘한국 미식 30선’을 선정, 지자체와 협력을 통해 일본 개별관광객(FIT) 지방 유치를 위한 캠페인을 진행해 왔고, 2024년 잠재 방한여행객 조사 등에 따르면 일본인의 방한 결정 요인 1순위는 음식이며, 식도락 관광은 한국여행 시 주요 활동 2순위에 꼽혔다”라며, “이번 협업을 통해 미식에 관심이 많은 일본 잠재 관광객에게 한국의 매력을 보다 친근하고 흥미롭게 전달해 신규 방한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5-04-21

자영업자 고용보험(1)

<문> 자영업자도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는데, 자영업자라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한가요. <답> 자영업자 고용보험 가입대상은 본인 명의의 사업자등록증을 보유하고 근로자를 고용하지 않거나 50인 미만 근로자를 고용하는 자영업자(법인은 대표이사)입니다. 다만 부동산 임대업, 소규모 공사업, 가구내 고용활동 등은 가입대상이 아닙니다. <문> 사업자등록증 없이 고유번호증만 있는 경우에는 가입이 불가능한가요. <답> 고유번호증만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자영업자 고용보험 가입이 제한됩니다. 다만, 2022년 7년 1일부터는 고유번호증만을 보유하고 실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자영업자 중 가정어린이집과 시설의 대표자와 기관의 장이 동일한 개인이 운영하는 민간어린이집 및 노인장기요양기관에 한해 가입이 가능합니다. <문> 고용보험 적용제외 사업인 경우 자영업자만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나요. <답> 고용보험 적용제외 사업에서 소속근로자 과반수의 동의 등으로 사업장이 임의가입한 경우에 한해 자영업자도 고용보험 가입이 가능합니다. <문> 가입방법은 어떻게 되나요. <답> 가입을 희망하시는 분들은 자영업자 고용보험 가입신청서및가입신청 확인서를 관할 근로복지공단 지사로 제출하시면 되는데, 근로복지공단 토탈서비스(total.comwel.or.kr)에서 인터넷 신고도 가능합니다.보다 더 자세한 내용은 콜센터(1588-0075) 또는 관할 근로복지공단 가입지원부(054-288-5190)로 문의하시면 자세히 안내 받을 수 있습니다.

2025-04-20

스트레스 풀려다 ‘미세먼지’ 폭탄 향초의 배신?

최근 수년 동안 젊은이들 사이에서 힐링에 도움을 주는 향초가 인기를 끌고 있다. 향초에서 나오는 불빛이 감성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은은하게 퍼지는 향은 후각을 통해 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심리적인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향초를 사용할 때 꼭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다. 환기가 잘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오히려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14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따르면 세명대 보건바이오대학 보건안전학과 양진호 교수 연구팀은 실내에서 향초를 태울 때 발생하는 입자상 물질의 변화에 대한 흥미로운 실험 결과를 제시했다. 연구팀은 주택에 향초를 켠 후 촛불을 켠 곳, 3m 떨어진 곳, 6m 떨어진 곳에서 각각 공기 샘플을 수집해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극초미세먼지(PM1) 농도 및 실내 미생물 군집 구성의 변화를 조사했다. 그 결과 향초를 태운 지점의 30분 후 미세먼지 농도는 향초를 태우기 전보다 1.52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 지점의 미세먼지 농도는 30분이 지난 후부터점차 감소해 연소 전 이하로 줄어들었다. 초미세먼지와 극초미세먼지도 10분 이내에 최대 수준의 농도로 높아졌다가 그 이후 향초를 태우기 전 수준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3m와 6m 떨어진 곳의 상황은 달랐다. 3m 지점의 경우 향초를 태운 지 10분이 지나자 미세먼지 농도가 최고치(42.8㎍/㎥)를 기록했으며, 향초가 켜져 있는 동안 계속해서 높은 수준의 농도를 유지했다. 초미세먼지와 극초미세먼지도 30분이 지나면서 각각 31.1㎍/㎥(1.62배), 28.8㎍/㎥(1.97배)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미세먼지처럼 농도가 떨어지지 않았다. 6m 지점 상황도 3m 지점과 비슷했다. 미세먼지 농도는 20분 후 최고치(30.5㎍/㎥)로 증가했으며, 초미세먼지와 극초미세먼지는 각각 30분 후 26.5㎍/㎥(1.31배), 25분 후 23.9㎍/㎥(1.39배)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역시 높아진 농도는 향초가 켜져 있는 동안 계속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향초를 켜고 난 후 부유세균의 분포가 변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특히 세균 유래의 나노 크기 물질인 ‘세포외소포’(엑소좀 등)의 경우 더 크게 증가하는 변화를 보였다. 세포외소포는 최근 다양한 질병과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호흡기, 피부 등을 통해 노출될 경우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칠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향초를 피울 경우 충분한 환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양 교수는 “향초 사용 시 환기를 하지 않으면 이번 실험처럼 초미세먼지 등의 작은 입자에 노출될 가능성이 올라간다고 볼 수 있다”면서 “실내에서 어느 정도 떨어져 있다고 해도 환기를 충분히, 자주 해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시라기자

2025-04-14

“독감 후 횡문근융해증 증가 추세” 소아청소년병원협회, 주의 당부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횡문근융해증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횡문근융해증은 팔과 다리 등 움직임이 있는 부위의 골격근인 횡문근이 고체에서 액체로 융해(融解)되는 상태를 말한다. 근세포 내 물질들이 혈액으로 유출되면서갑작스러운 근육통이 나타나고, 소변이 검붉은색(콜라색)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다.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는 14일 “그동안 거의 발생하지 않았던 소아 B형 독감과 관련한 횡문근융해증의 발생 빈도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같이 밝혔다. 협회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회원 병원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횡문근융해증으로 인한 근육통, 보행장애, 짙은 색의 소변 등 임상 증상 건수가 78건에 이르렀다”며 “대부분 5∼12세 사이였고, 횡문 근융해증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64%는 입원 치료가 필요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통상 횡문근융해증은 강도 높은 신체활동 이후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소아에게서는 독감과 같은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자칫 급성 신장 손상과 같은 합병증으로 악화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최용재 협회 회장은 “독감 후 회복 중인 아동에게서 갑작스러운 심한 근육통, 걷기 어려움, 진한 색의 소변이 나타날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4-14

칠곡경대병원, 대장항문학회 ‘최우수 비디오 학술상’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대장항문외과 김혜진·최규석 교수팀이 최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8차 대한대장항문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최우수 비디오 학술상’을 수상했다. 14일 칠곡경대병원에 따르면 김혜진·최규석 교수팀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Optimal stra tegies to minimize the risk of anastomotic leakage: Prerequisites for safe anastomosis’를 주제로 직장암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가장 심각한 합병증 중 하나인 ‘문합부 누출’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수술 전략을 소개했다. ‘문합부 누출’은 수술 후 약 5~20%의 비율로 꾸준히 보고되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보호 장루를 일시적으로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장루 자체로 인한 합병증, 삶의 질 저하, 추가 수술에 대한 부담 등 다양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문합부 누출의 다양한 위험 인자 중에서도 수술 중 조절 가능한 기술적 요인에 주목, 로봇 수술 기반의 문합부 강화 전략을 체계적으로 설계하고 적용했다. 특히 연구팀은 주요 전략으로 △ ICG (Indocyanine Green)를 이용한 결장 관류 확인 및 안전한 절단선 설정 △ 이중문합의 취약점을 보완한 단일문합 전환 △ 문합부 보강을 위한 전층 러닝 봉합 △ 복막외 배액관 삽입을 통한 체액 감시 및 누출의 조기 발견 등을 언급하했다. 이 전략을 통해 실제 수술에서 문합부의 안전성을 강화하면서도 합병증 없이 수술을 마무리 했다. 김혜진 교수는 “기존의 보호 장루 중심 접근이 아닌, 문합부의 근본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조기 감시 체계를 통해 사전 대응하는 새로운 수술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했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문합부 누출 예방과 장루 사용 최소화를 위한 표준화된 술기 확립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