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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여행가는 봄’ 인구감소 지역 집중 지원한다

최병일 기자
등록일 2026-03-23 15:16 게재일 2026-03-24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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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지역을 살린다”…‘2026 여행가는 봄’, 소비를 남기는 구조로 진화

올해 봄, 국내여행 정책의 결이 달라졌다. 단순한 관광 장려를 넘어 ‘지역경제 회복’이라는 보다 분명한 목표를 전면에 내세웠다. 문화체육관광부가 4~5월 두 달간 추진하는 ‘2026 여행가는 봄’ 캠페인은 여행을 일회성 소비가 아닌, 지역 내 순환경제를 촉진하는 수단으로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핵심은 인구감소 지역에 대한 집중 지원이다. 교통, 숙박, 관광 소비 전반에 걸쳐 혜택을 배치하고, 그 효과가 지역 내부에서 다시 소비로 이어지도록 구조를 짰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교통비 지원이다. 코레일의 ‘인구감소지역행 자유여행상품’을 이용한 뒤 해당 지역을 방문·인증하면 열차 운임 상당 금액을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수도권에서 지방까지 이동 비용을 사실상 보전해 주는 셈이다.

항공 부문에서도 네이버 항공권 이용 시 포인트를 지급해 접근성을 낮췄다. 단순 할인보다 ‘이동 장벽 제거’에 방점을 둔 정책이다.

특히 ‘지역사랑 휴가지원’ 사업은 이번 캠페인의 방향성을 가장 잘 보여준다. 평창, 영월, 강진 등 16개 인구감소지역에서 사용한 여행경비의 절반을 지역화폐로 환급한다. 현금이 아닌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방식은 소비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고 지역 내에서 재순환되도록 하기 위한 장치다.

숙박 정책도 달라졌다. 올해는 ‘숙박세일페스타’에 처음으로 연박 할인 개념을 도입했다. 2박 이상 숙박 시 최대 7만원까지 할인 폭을 확대해 체류 기간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는 관광객의 소비를 숙박에 그치지 않고 식음료, 체험, 지역 상권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5월에는 ‘바다가는 달’ 캠페인을 별도로 운영해 연안·어촌·섬 지역으로 수요를 분산한다. 숙박 할인과 함께 해양레저 및 관광 패키지를 최대 30%까지 할인해 해양 관광 전반의 소비를 유도한다.

콘텐츠 측면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올해 캠페인에는 인플루언서와 봄 제철음식·혼자여행·러닝·출사·독서·필사 등 5개 테마로 25개 지역 당일 여행상품을 함께하는 ‘5인5색 취향여행’도 포함됐다. 총 1,000명을 선발해 특별한 여행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한민국 명소 발굴 100X100 프로젝트’는 여행 기자·작가 등 전문가 100인이 100가지 주제로 국내 명소를 추천하고 5월 중 국민 투표로 최종 선정하는 방식이다. 지자체별 연계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고창 벚꽃 축제,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 여주 도자기 축제 등 봄철 대표 축제와 시티투어 할인 등을 연계해 체류형 관광을 강화했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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