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림건축과 설계용역 보고회 개최…‘빛의 공명’ 콘셉트의 치유 공간 2029년 개원 목표, 최첨단 인프라 바탕으로 ‘지역 완결형 의료 생태계’ 완성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이 최근 ‘신축 암병원 건립(양성자치료센터 포함) 설계용역 착수 보고회’를 개최하고 새로운 조감도와 세부 건립 계획을 공개했다.
2일 동산의료원에 따르면 의료원은 설계를 맡은 ㈜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와 함께 수도권에 집중된 첨단 의료 자원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오는 2029년 말까지 전국 7위권의 7대 암 전문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한 ‘7·7 플랜’ 추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신축 암병원은 대구의 중심 간선도로인 달구벌대로와 접한 정문 부지에 지하 5층, 지상 5층, 연면적 2만2485㎡(약 6802평) 규모로 조성된다. 이번 설계의 핵심 개념은 ‘빛의 공명(Luminous Resonance)’이다. 환자가 병원을 방문해 진료와 치료를 받는 전 과정에서 심리적 안정과 치유의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빛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기존 장례식장인 백합원 부지를 생명과 치유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환자와 보호자가 편안하게 머물며 소통할 수 있는 힐링 커뮤니티 존을 마련해 정서적 안식과 회복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축 암병원의 핵심 경쟁력은 비수도권 최초로 도입되는 최첨단 양성자 치료기 ‘프로톰 래디언스 330(ProTom Radiance 330)’이다. 양성자 치료는 양성자 빔이 암세포 깊은 부위에서 최대 에너지를 방출한 뒤 즉시 소멸하는 ‘브래그 피크(Bragg Peak)’ 특성을 활용하는 치료법이다. 이를 통해 심장이나 간과 같은 주요 장기에 가해지는 불필요한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하고, 사실상 ‘후방 산란 제로(Zero)’에 가까운 정밀 치료를 구현할 수 있다. 특히 방사선 노출에 따른 2차 암 발생이나 장기 손상 우려가 큰 소아암 환자들에게 필수적인 치료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동산의료원은 이번 신축 암병원 건립을 계기로 기존 센터 중심의 운영 체계를 특정 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특화병원’ 체제로 확대 개편할 계획이다. 초미숙아 생존율 95.5%를 기록하며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권역모자의료센터)는 ‘모아(母兒)병원’으로 발전시키고, 고난도 심장 시술 분야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한 심혈관센터는 ‘심장병원’으로 격상할 예정이다. 양성자 암병원과 함께 이들 3대 특화병원을 집중 육성함으로써 진단과 치료, 수술, 재활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지역 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완결형 의료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배재훈 계명대 동산의료원장은 “새롭게 건립되는 암병원은 첨단 의료기술과 자연, 그리고 사람이 조화를 이루며 소통하는 진정한 치유의 공간이 될 것”이라며 “국내 최초의 싱크로트론 기반 양성자 치료 장비 도입과 환자 중심의 혁신적인 공간 설계를 통해 수도권 원정 진료로 인한 지역 환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지역민들이 세계적 수준의 암 치료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