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선 대만서 개최...미국 산호세에서만 열리다 워싱턴·파리서도 행사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서울에서 전 세계 개발자들의 축제인 GTC(엔비디아 연례 AI 콘퍼런스)를 열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황 CEO는 1일 대만 현지 식당에서 열린 국내 기업들과의 만찬 행사인 ‘코리아 파트너 나이트‘에서 취재진이 ‘서울에서 GTC를 개최할 계획이 있느냐’고 질문하자 “그렇다”고 대답했다.
엔비디아의 GTC는 원래 GPU Technology Conference의 약자. 쉽게 말해 엔비디아의 최대 개발자·산업 컨퍼런스이다. 원래는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연례 행사로 열리다가 AI 시장이 커지면서 최근에는 워싱턴, 파리에서도 개최되며, 아시아에선 대만에서만 열린다.
이런 행사를 한국에서도 개최할 수 있다고 시사한 것이다.
황 CEO는 이날 한국을 엔비디아 AI(인공지능) 생태계의 대체 불가능한 핵심 축으로 꼽으며 반도체를 넘어 로봇, AI 팩토리 등 전방위 산업 분야로 협력 확대 의지를 밝혔다.
그는 한국 투자를 검토하고 있냐는 질문에 “우리는 항상 한국 투자를 검토할 것“이라면서 “한국은 훌륭한 생태계를 갖고 있고 기업들도 매우 뛰어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황 CEO는 구체적인 투자 분야로 로보틱스를 꼽았다. 엔비디아는 현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LG전자, 두산 등과 로봇 등 ‘피지컬 AI‘ 분야로 협력을 확대 중이다.
황 CEO는 “한국에 로보틱스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엔비디아도 한국의 로보틱스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 CEO는 “한국은 상상력과 창의력, 야망(꿈)은 매우 크지만, 노동인력이 부족해지는 상황“이라며 “AI와 로봇이 한국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한국은 오래전부터 e스포츠와 PC방 문화의 중심지였고, 지포스 초기 시절부터 나와 매우 가까운 곳“이라며 한국 GTC 개최 가능성을 시사했다.
4일 밤 한국에 입국하는 그는 방한 기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등 주요 기업 총수들과 회동한다.
이와 관련해 황 CEO는 “구체적인 일정을 말할 수 없다“면서도 “가장 중요한 건 한국에서 치킨도 먹고 삼겹살을 먹는 것일 것“이라고 답했다.
엔비디아는 이미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인 서울 성수동 식당을 예약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시가총액 1조달러를 달성한 SK하이닉스에 황 CEO는 “나는 그들이 매우 자랑스럽다. 그들의 성공을 보게 돼 기쁘다“고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