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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택시비 3년 만에 12.5% 인상…적용거리도 개편돼 체감 폭은 더 클 듯

황진영 기자
등록일 2026-02-03 09:23 게재일 202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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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부터 기본료 4500원 확정… 업계·일부 주민 “원가 반영” 반색
해묵은 불친절·바가지 상흔 논란 여전… 신뢰 추락 우려 목소리 팽팽
단순 지도·점검 넘어선 투명 시스템 도입 등 ‘근본적 혁신’ 지적 지배적
오는 6일부터 택시 기본요금 인상이 확정된 울릉 저동 택시 승강장 모습. /황진영 기자

오는 6일부터 울릉군 택시 기본요금이 4500원으로 인상된다. 업계는 “운송 원가 현실화”라며 반기는 분위기다. 하지만, 지역 안팎에서는 무락 인상을 부추기는 요인이 돼 관광 이미지 타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3일 울릉군 등에 따르면 이번 요금 조정은 지난 2023년 이후 3년 만의 조치로, 기본요금은 기존 4000원에서 500원(12.5%) 오른다. 적용 거리도 2.0km에서 1.7km로 300m 단축됐다. 이에 따라 실제 이용객이 느끼는 체감 인상 폭은 더욱 클 전망이다.

 택시 업계 측은 이번 조치를 적극 환영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도서 지역 특성상 유류비와 부품 등 소모품 교체비가 육지보다 월등히 높아 경영난이 심각했다”라며 “현실적인 생존권 보장을 위해 요금 인상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주민들 역시 “고물가 시대에 택시비만 동결하는 것도 무리였다”며 “다만 이번 인상이 서비스 질 향상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했다. 

 

 반면 우려의 시각도 많다. 지난해 ‘비계 삼겹살’ 논란과 일부 택시의 ‘우회 주행’ 의혹으로 울릉 관광의 신뢰도가 추락한 상황에서, 가격부터 올리는 행보가 ‘비싼 물가’ 이미지를 고착화 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요금 인상이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타 지자체와 같은 ‘투명한 신뢰 시스템’ 도입이 시급하다고 제언한다. 제주도의 ‘GPS 기반 경로 확인 서비스’나 전남 신안군의 ‘공영 구간 요금제’ 등이 대표적 사례로 꼽히지만, 울릉도는 여전히 스마트 택시 인프라 구축 등 체질 개선이 더디기만하다.

 울릉군의 행정 의지와 주민들의 인식 변화도 요구된다. 부당 요금 적발 시 즉각 퇴출하는 ‘삼진아웃제’ 같은 제도적 장치 도입과 함께, ‘관광객은 뜨내기’라는 일부 업계의 구태의연한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어떤 대책도 실효성을 거두기 어렵기 때문이다.   

 

울릉군은 “요금이 인상된 만큼 지도·점검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단순한 단속보다는 시스템의 근본적인 혁신이 우선이라는 지적이 강하다. 울릉읍민 A씨는 “관광 울릉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군의 책임 행정과 주민들의 자발적인 신뢰 회복 노력이 맞물려야 가능하다”면서 대중교통문제는 그 중에서 특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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