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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서 문 닫은 학교 45곳⋯도시에서도 초등 붕괴가 중·고교로 확산·폐교 활용문제도 ‘고민’

단정민 기자
등록일 2026-01-11 13:03 게재일 2026-01-1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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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새 초등학생 3400명 감소⋯신입생 없는 학교 늘며 폐교·통폐합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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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폐합으로 오는 2월 28일 문을 닫는 송라중학교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저출산과 인구 감소 여파가 학교의 잇따른 폐교로 이어지는 가운데 포항에서도 초등학교에서 시작된 폐교가 중·고등학교로 확산하고 있다.

11일 포항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포항 지역 초등학생 수는 2021년 2만7569명에서 2025년 2만4121명으로 3448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초등학교 신입생 수는 4410명에서 3153명으로 1257명 줄었다.

포항 지역 중학생 수는 2021년 1만3331명에서 2025년 1만4199명으로 소폭 늘었지만, 중학교 신입생 수는 2021년 4401명에서 2025년 4845명으로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 또 포항 지역 고등학생 수도 2021년 1만2717명에서 2025년 1만2459명으로 258명 감소했다. 고등학교 신입생 수 역시 2023년 4444명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학생수 감소는 학교 통폐합으로 연결되고 있다. 포항에서는 2021년 기계중 상옥분교장이 본교로 통합되며 폐지됐고 2026년 3월에는 초등학교 분교장 2곳과 중학교 1곳이 추가로 통폐합될 예정이다. 

포항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농어촌과 구도심 학교의 소규모화로 교육 여건이 악화되고 교육 불균형과 교육재정 효율성 저하 문제가 겹치면서 통폐합을 추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폐교 활용 문제도 함께 떠오르고 있다. 2025년 3월 기준 포항 지역 누적 폐교 수는 45곳이다. 이 가운데 24곳은 이미 매각됐고 교육·공공 목적 등으로 자체 활용 중인 폐교는 3곳에 그쳤다. 민간 등에 임대(대부)된 폐교는 14곳이며,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한 미활용 폐교도 4곳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학교 폐교 증가를 교육 정책만의 문제로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한다. 

김태운 경북대학교 행정학부 교수는 “아이를 낳지 않는 구조 속에서 기존 인구마저 수도권과 대도시로 빠져나가면서 학생 수 기반이 동시에 무너지고 있다”며 “이 두 요인이 겹치면서 학교 감소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폐교 활용은 필요하지만 그것만으로 학생 수나 인구 유입을 되돌리기는 어렵다”며 “지속 가능한 일자리와 정주 여건이 함께 개선되지 않는 한 학교 폐교는 개별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반복될 수밖에 없는 흐름”이라고 덧붙였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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