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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후공정 클러스터 조성’이 구미 재도약의 길이다

정철화 기자
등록일 2026-02-25 16:42 게재일 2026-02-2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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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문가 심학봉의 제안
심학봉 전 국회의원·전 구미중소기업협의회 경제고문

2026년 새해 벽두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이는 반도체가 기존의 ‘산업의 쌀’을 넘어 ‘국가 안보의 핵심 자산’이며 ‘AI 시대의 핵심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상징한다.  <관련기사 3면>

 

사실 구미는 대한민국 반도체의 시작이며 역사였다. 1976년에 박정희 대통령이 구미공단에 한국전자기술연구소(KIET) 설립 당시, 불모지였던 반도체 설계 및 공정기술의 국산화에 나선 것이 첫 출발이었다. 

 

국내 최초의 초고밀도 집적회로(VLSI) 개발과 1982년에 우리나라 처음으로 구미와 서울을 인터넷망(IPv4)으로 연결한 것 등도 모두 구미가 기반이 됐다. 금성반도체와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대기업들이 반도체 사업에 뛰어들 수 있었던 것 또한 기술적 토대를 닦고 인재를 양성했던 구미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러한 구미의 반도체 역사와 기여 그리고 풍부한 산업토양에도 불구하고 현재 진행 중인 ‘국가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에는 구미가 소외돼 있다. 구미시민 입장에선 유감이 아닐 수 없다.  

현재 진행 중인 국가 반도체 클러스터 프로젝트는 SK하이닉스(Fab, 4기)가 용인(126만평)에 관련 소재부품업체와의 수직계열화된 협력단지를 조성하고, 삼성전자(Fab, 6기)가 기존의 기흥·화성·평택과 용인 국가산업단지(235만평)를 연결해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3년 전부터 추진 중이며, SK하이닉스는 2027년, 삼성은 2030년 쯤부터 반도체를 생산할 계획으로 있다. 사업의 중요성을 감안, 산업통상부 등 중앙부처가 철저한 기본계획과 실행계획에 따라 전력, 용수 등 인프라 계획을 세워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반도체 산업은 그 특성상 속도와 수율에 의해 경쟁력이 결정되는 만큼 수직계열화된 설계+전공정(Fab생산 공정)+후공정(조립 및 검사)의 ‘집중형 클러스터’로 조성하는 것이 이론적으로는 효율적이다. 하지만, 제조 공정을 분석하면 전공정과 후공정을 나누어도 특별히 문제될 건 없다.

그런데, 사실 현 상태에서 구미가 전공정을 가져오는 것은 어렵다.  반도체 사업에 있어 가장 핵심요소인 전력과 용수 문제를 해결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후공정은 당장 구미로 가져와도 별 이상은 없다. 

 

시대적 추세도 후공정은 분산형 배치 중심으로 흐르고 있다. 전국 어디를 봐도 후공정 입지로는 구미보다 나은 곳은 거의 없는 만큼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될 것이다. 구미 재도약을 위한 대책으로 반도체후공정클러스터 조성을 제안한다.  
                               
/심학봉 전 국회의원·전 구미중소기업협의회 경제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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