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7일 구미문예회관 대공연장 K-클래식 바이올린 루키 김서현 세계적 첼리스트 뮐러 쇼트 협연 독일 정통 사운드의 매력 선보여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오는 3월 7일 오후 5시에 열리는 WDR쾰른 방송 오케스트라(WDR Sinfonieorchester Köln) 내한 공연이 클래식 음악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독일 공영방송 WDR이 운영하는 이 오케스트라는 1927년 창단 이후 세계적인 지휘자들과 협업하며 현대와 전통을 아우르는 연주로 명성을 쌓아왔다. 이번 공연은 구미 지역에서의 첫 방문으로, 독일 정통 사운드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번 공연의 지휘봉은 라트비아 출신의 신예 지휘자 안드리스 포가(Andris Poga)가 맡는다. 라트비아 국립교향악단 수석지휘자를 역임하고 현재 노르웨이 스타방에르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수석지휘자로 재임 중이다. 47세의 패기 넘치는 젊은 지휘자로 독일과 러시아 등 과감한 레퍼토리를 해석하고 있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K-클래식의 바이올린 슈퍼 루키 김서현과 독일의 젊은 첼로 명인 다니엘 뮐러 쇼트의 협연이다. 김서현(17)은 초등학교 때 참가했던 음악저널 콩쿠르, 음악춘추 콩쿠르, KCO 콩쿠르, 성정음악콩쿠르, 권혁주 콩쿠르, 금호영재콘서트 등 국내 주요 콩쿠르와 오디션을 모조리 석권했다. 이후 이자이 콩쿠르, 레오니드 코간 콩쿠르, 토머스 앤 이본 쿠퍼 콩쿠르, 티보르 바르가 콩쿠르 등 국제 콩쿠르에서도 모두 1위에 오르며 기염을 토했다. 뮐러 쇼트(48)는 하인리히 쉬프, 스티븐 이설리스에게 첼로를 사사했고, 무터 재단의 후원으로 1년 동안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에게 배우기도 했다. 열다섯 살 때인 1992년 세계적인 첼로 경연대회인 영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두 협연자는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 협주곡 Op. 102’를 통해 깊은 음악적 교감을 선보일 예정이다. 두 솔로 악기가 대립과 조화를 반복하며 드라마틱한 전개를 보여주는 이 작품은 첼로의 중후함과 바이올린의 예리함을 모두 맛볼 수 있는 명곡으로, 브람스 협주곡의 정수로 꼽힌다.
WDR쾰른 방송 오케스트라는 슈만의 ‘만프레드 시곡 op. 115’로 음악회의 문을 연다. 이 곡은 바그너의 오페라 ‘탄호이저’ 중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서곡을 차용해 슈만 특유의 극적 긴장감과 화려한 오케스트레이션이 돋보인다.
격정적인 운명의 모티브와 웅장한 오케스트레이션이 돋보이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4번 f단조 Op. 36’이 대미를 장식한다. ‘낭만주의 교향곡의 걸작’으로 불리는 이 곡은 강렬한 도입부와 슬픔을 머금은 피날레로 관객의 심장을 울릴 것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