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구 중구 단체장 선거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대구 중구는 민선 출범 이후 3선 구청장을 단 한 차례만 배출한 지역이어서 이번 선거에서 3선 구청장이 탄생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류규하(70) 중구청장이 3선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다수의 인사들이 중구청장 출마를 준비하며 ‘현직 프리미엄’과 ‘새로운 리더십’의 대결 구도를 보이고 있다.
3선에 도전하는 류 청장은 경북 안동 출신으로, 대구 대건고와 영남대 제약학과를 졸업했으며, 중구의회 의장과 제7대 대구시의회 의장을 거쳐 2018년 중구청장에 당선됐다.
류 청장은 “지방소멸이라는 시대적 난제 속에도 27년 만의 인구 10만 명 회복했으며, 관광특구 지정과 도시재생사업 추진, 정주 여건 인프라 구축에 대한 행정의 연속성이 중요하다“며 “지난 8년간 추진해 온 사업들의 흐름과 방향성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축적된 행정 경험과 성장 동력을 바탕으로 동성로를 글로벌 관광지로 육성하고, 구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헌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류 청장의 아성에 도전하는 후보자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이만규(72) 대구시의회 의장, 임인환(70) 대구시의원, 임형길(66) 대구제3산업단지관리공단 전무이사, 오상석(55) 전 중구의회 의장 등 4명이 거론된다.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은 시의회 개원 이래 최초의 연임 의장으로, 자천타천 차기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 의장은 대구 서구 출생으로 경북공고와 영남대 경영학과 석사를 거쳐 계명대 명예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시의회 첫 입성 당시 운영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폭넓은 인맥과 뛰어난 정치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본인이 중구청장 출마에 대해 함구하고 있어 출마 여부가 불분명하다.
재선인 임인환 대구시의원은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임 의원은 경북 의성 출생으로 경신정보과학고와 경일대 행정학과를 거쳐 영남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6대 중구의회 후반기 의장을 맡은 뒤 2014년 시의원으로 당선됐다. 2022년 시의회에 재입성한 뒤 기획행정위원장을 맡는 등 풍부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임 의원은 “중구에서만 45년을 살며 20년 가까이 지역 정치를 해왔지만, 여러 여건이 맞아떨어져야 한다”면서도 “중구 구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도심 재생 사업과 관광특구 조성 등 중구의 미래 청사진을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임형길 제3산단 관리공단 전무이사도 출마를 준비 중이다. 대구 중구 출생으로 계성고와 부산외국어대 사회체육학부를 졸업한 뒤 강원랜드 하이원 스포츠단 국장 등을 지냈다. 1997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에 입당한 후 대선과 지선 국면마다 후보 특보나 유세본부장, 박창달·홍준표 전 국회의원 보좌관 등으로 활동하며 정치 경험을 쌓았다.
임 전무는 “국정 보좌 경험과 중앙 정치 무대에서 쌓은 실무 역량과 인맥, 검증된 기획력을 바탕으로 현장 실무형의 구청장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대구의 중심인 동성로 상권 부활과 대구시청사 이전 및 후적지 개발, 청년 환경 인프라 조성, 취약계층 생활환경 확보 및 정책 수립 등의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
오상석 전 중구의회 의장은 경북 고령군 출생으로 청구고와 대구보건전문대 치기공과를 졸업했다. 한국소방안전 부사장과 ㈜씨하우스코리아 경영고문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기간에서 전무 이사로 근무하고 있다. 2010년 중구의원에 당선된 뒤 3선에 성공했다. 8대 중구의회 전반기 의장을 거쳐 대구시 구군의장협의회 회장으로도 활동했다.
오 전 의장은 “50여 년 동안 중구에서 거주했으며 그동안 민관 경험을 두루 쌓은 만큼 중구 구민들의 현안을 해결할 수 있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중구 구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아직 뚜렷한 후보군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