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지역뉴스

대구시, 아동돌봄 관련기관 간담회 개최

대구시가 최근 대전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아동돌봄 관련기관 간담회를 개최한다. 21일 시청 동인청사에서 열리는 간담회에는 대구시 및 구·군 관계부서장을 비롯한 지역아동센터대구광역시지원단, 지역아동센터, 다함께돌봄센터, 청소년 방과후 아카데미 운영시설 등 아동돌봄 관련기관 대표 150여 명이 참석해 사고 방지와 아동 안전관리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시는 무엇보다 지역아동센터, 다함께돌봄센터, 청소년 방과후 아카데미 운영시설에서 종사자 채용 시 관련 규정을 준수해 종사자 결격 사유 및 범죄 경력 등을 철저히 확인해 아이들의 안전을 지켜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또 아동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돌봄서비스 종료 후 반드시 대면 인계 및 동행 귀가를 원칙으로 하고 전자출결시스템을 통해 귀가 알림을 필수로 운영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지역아동센터, 다함께돌봄센터, 청소년 방과후 아카데미 운영시설 등 245개소를 전수 조사해 안전 사각지대를 파악하고 CCTV가 부족한 지역은 우선 설치될 수 있도록 관계 부서와 협의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아동들이 돌봄 종료 후 집중 귀가하는 시간대에 경찰 순찰 활동을 강화할 수 있도록 경찰청과도 협력할 계획이다. 김정기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앞으로 아이들의 안전확보를 위한 정책을 최우선으로 추진해 부모님들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안전한 돌봄 환경을 조성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kimrh@kbmaeil.com

2025-02-20

대구 군위군, 군부대 군위 이전 기원 행사 개최

대구 군위군은 지난 19일 군위전투전승기념공원에서 대구 군부대 이전 최종 선정을 기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진열 군위군수와 군위군 의회, 군위군보훈단체협의회, 군부대 이전 군위군 추진위원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며 대구 군부대의 성공적인 이전을 기원했다. 김진열 군수는 기원문을 통해 6·25전쟁 당시 효령·고로지구 전투에서 조국을 지킨 희생을 기리며, 군위군이 삼국통일의 전초기지이자 낙동강 방어선의 거점 역활을 하는 등 군사적으로 중요한 지역임을 강조했다. 또 군부대 이전 예정지인 우보면과 무열 과학화 친환경 종합훈련장 이전 예정지인 삼국유사면 주민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하며, 반드시 대구 군부대를 유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장병익 추진위원장과 군위군보훈단체협의회는 “군위군은 대한민국을 위해 싸운 영웅들의 혼이 깃든 곳으로 대구 군부대의 군위군 이전은 국가 안보와 지역 발전을 동시에 실현하는 중요한 과제”라며 군위군이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힘을 모을 것을 다짐했다. 군위군은 역사적으로 군사적 위세가 드높았던 지역이자 군사적 요충지로, 효령면 장기리 365고지는 6·25전쟁 당시 북한군을 격퇴하고 대구를 사수한 핵심 거점지역으로 군사적으로 깊은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또 군위군은 대구 민·군 공항 통합 이전지 선정 과정에서 군사작전 적합성을 검증받았다. 대구 도심 군부대 이전이 완료되면 밀리터리타운과 K-2, 공군 8196부대가 군사적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TK신공항과 연계한 항공·철도·도로 인프라 확충을 통해 병력 이동과 물자 수송이 원활해지고, 작전 효율성이 극대화될 전망이다. 군위군은 이러한 역사적 의미와 전략적 가치를 고려할 때, 대구 도심 군부대의 군위군 이전은 필연적이라 생각하며 이를 통해 국가 안보가 더욱 강화되고 군위군은 대한민국 국방의 중심지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최상진기자csj9662@kbmaeil.com

2025-02-20

대구시교육청,‘2025 대구특수교육원 운영 계획’ 발표

대구시교육청은 대구특수교육의 더 넓고 두터운 지원을 위한 ‘2025 대구특수교육원 운영 계획’을 20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올해, 대구특수교육원은 미래역량 UP 맞춤형 체험교육, 전문성역량 UP 연수 및 연구, 행복역량 UP 가족역량 강화, 지원역량 UP 특수교육센터 운영 지원 강화 등 4가지 과제를 중심으로 맞춤형 특수교육 지원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우선 특수교육대상자 미래역량 강화를 위해 진로·직업교실, 대학생활 체험, 드림UP 드림RUN 방학 프로그램 등 진로·직업 교육과 건강 체육교실, 안전 수영, 찾아가는 체육 교실 등 체력증진과 안전교육을 강화한다. 또 교사 및 지원인력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교육과정, 개별화교육, 행동중재, 진로직업 등에 대한 연수를 연중 운영하고, 교사 연구회 운영 등을 통해 과제연구, 특수교육 자료를 개발한다. 특히 올해는 4월부터 12월까지 온맘 처음, 온맘 성장단계별, 온맘 공통, 온맘 치유 부모교실 등 건강하고 행복한 가족을 위한 8개 과정의 ‘온맘 부모교육’을 새롭게 실시하고, 맞춤형 가족상담 및 가족캠프 등을 통해 특수교육대상자 가족역할을 강화한다. 특수교육대상학생의 다각적인 맞춤형 지원을 위해 각 지원청 내 특수교육센터와 함께 통합교육지원단, 행동중재지원단, 장애학생 인권지원단 등 지역사회 전문가들로 구성된 각각 6개의 지역별 지원단을 운영하며 촘촘한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이외에도 특수교육대상자 조기발견·진단평가·정보관리·치료지원, 보조공학기기 대여서비스, 통학비 지원, 장애유아 무상교육비 지원, 상담활동 등의 행·재정적 지원도 강화한다. 강은희 교육감은 “대구특수교육원을 중심으로 특수교육대상자와 학부모, 교원, 학교 등 교육공동체의 전문성과 행복역량을 향상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현장 적합형 진로직업 체험활동을 통해 특수교육대상자의 자립과 통합을 위한 지원을 확대 지속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2-20

대구시교육청, 3월 개관 앞둔 한국어교육센터 ‘한국어교육캠프’ 시범 운영

오는 3월 4일 구(舊) 신당중 건물에서 개관하는 한국어교육센터(이하 센터)가 오는 25일까지 ‘한국어교육캠프’를 시범 운영한다. 센터는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준비과정 없이 학교로 입학해 학교수업 및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이주배경학생의 한국어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위탁교육기관이다. 센터에서는 최대 30명 내외 이주배경학생들에게 3개월 동안 1일 6시간 내외로 생활, 언어, 교과 등 한국어교육과 체험, 놀이, 스포츠, 정보, 미술, 음악 등 창의적 체험활동을 운영한다. 이번 캠프는 개관을 앞두고 센터 교육내용 중 일부를 사전 시범 운영해 봄으로써 프로그램의 현장 적합성을 검토·보완하고자 마련됐다. ‘어서와~ 한국어교육센터는 처음이지?’라는 주제로 사전 신청을 통해 모집된 초·중 이주배경학생 20명을 대상으로 4일간 운영된다. 강은희 교육감은 “이주배경학생들이 이번에 개관하는 한국어교육센터에서 다양한 체험을 통해 한국어 의사소통능력과 학습능력 개발에 많은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이주배경학생들의 빠른 공교육 적응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2-20

“청년들 살고 싶은 수성구 조성 앞장”

대구 수성구청이 지난 18일 올해 첫 청년행복위원회 정기회의를 열고 ‘2025년 수성구 청년정책·청년친화도시 조성 시행계획’을 심의 및 확정했다. 이번 계획은 청년친화도시 조성을 목표로, 청년의 권익 증진과 안정적인 삶 보장을 위한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하고자 마련됐다. 수성구청은 올해 △일자리·창업 △주거·복지 △교육 △문화·예술 △참여·권리 5대 정책분야, 32개 세부 사업에 6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1인 창조기업 육성, 들안캠퍼스 운영, 청년·노인 ‘할로마켓’ 운영 등 일자리·창업 분야에 15개 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사업은 지난해 대비 8개 신규 사업 발굴, 예산 5억2000만원 증액 등 지원 규모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지속되는 재정 여건 악화에도 청년 유출을 방지하고, 청년이 머물고 싶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수성구청의 강한 의지를 반영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청년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맞춤형 정책을 추진해 청년이 살고 싶은 수성구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의 도전과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성구 청년행복위원회는 위원장인 김 수성구청장을 비롯해 청년정책 관련 국·과장, 지역 청년, 청년정책 전문가 등 2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청년정책 방향을 논의하고 자문 및 심의하는 역할을 한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2-19

경산지식산업지구에 현대 복합 쇼핑몰 들어선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19일 경산지식산업지구 내 현대백화점 계열사인 한무쇼핑(주)이 경산지식산업개발(주)에 최종 낙찰됐다고 밝혔다. 경산지식산업개발(주)가 대형 아웃렛 투자자로 한무쇼핑(주)을 최종 낙찰자로 통보하면서, 경산이 교육과 산업 중심지에서 상업 중심지로 도약할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하 대경경자청)은 경산지구 내 부지 용도 변경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지난해 4월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를 통해 유통상업시설용지로 변경돼 대형 프리미엄 쇼핑몰 입주가 가능해졌다. 전국에 현대백화점과 현대프리미엄아웃렛을 운영 중인 한무쇼핑(주)는 김포점과 남양주점 등 현대프리미엄아웃렛 2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또 현대백화점 목동점과 킨텍스점 등 다양한 백화점 매장을 관리하며, 오랜 경험과 우수한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이번 경산지구 대형 아웃렛 투자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이번 투자 규모는 수천 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지역은 경산지식산업지구 2단계 부지로, 약 10만9228㎡(3만3000평)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특히 2개 고속도로 IC와 인접해 있으며, KTX 경산역 및 지난해 12월 개통된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역과도 가까워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한다. 이러한 교통망을 기반으로 경산 아웃렛은 쇼핑객뿐만 아니라 관광지로서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산시는 쇼핑몰 유치에 따른 지역 발전 방안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이 지역은 교통망과 상업시설을 결합한 체류형 복합 관광 시설로 개발할 예정이다. 아웃렛뿐만 아니라 문화와 여가 시설을 포함한 복합 쇼핑몰을 조성할 계획이며, 경산시를 중심으로 50㎞ 이내에 위치한 대구, 경북, 울산, 경남 등 총 4개 권역 약 560만 명의 잠재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쇼핑과 관광 문화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김병삼 청장은 “경산지식산업지구 내 대형 아웃렛 유치를 통해 경산은 대구·경북의 새로운 상업 및 관광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지구 내 소월지 개발을 병행해 이 지역이 복합 경제 거점의 중심축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투자 유치와 인프라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2025-02-19

한글 못 읽는 초등생 찾아가는 교실 운영

대구시교육청이 ‘2025년 초등 기초·기본학력 향상 지원 계획’을 19일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개인의 특성과 상황에 맞는 학생 맞춤형 교육 실현으로 학습결손과 학력 격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내용은 학습결손을 체계적이고 다각적으로 조기 진단해 △수업 안 개별화 지원 △학교 안 맞춤형 지원 △학교 밖 전문적 지원 등 ‘기초학력 향상 지원 3단계 안전망’ 체제를 통해 지원하는 것이다. 우선 기초학력 진단검사 및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등을 통해 학습지원대상학생을 선정 후, 수업 안 개별화 지원을 통해 수업 중 보정지도와 기초학력에 대한 집중 지원을 실시한다. 특히 기초·교과 문해력 및 수리력 책임지도를 강화하고, 찾아가는 한글 문해력 교실, 한글 발돋움 교실 등을 운영하며 한글 미해득 학생에 대한 집중 지원을 이어나간다. 이어 학습지원대상학생 지원 협의회를 중심으로 방과 후 시간을 이용한 학교 안 맞춤형 지원을 실시한다. 전체 초등학교를 두드림학교로 지정·운영함으로써, 돌봄, 정서·행동, 이주 배경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다중지원대상 학생에 대한 통합 지원과 맞춤형 지원을 내실화한다. 아울러 안전망을 거쳤지만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은 시교육청과 각 지원청에서 운영되는 ‘기초학력지원센터’를 통한 학교 밖 전문적 지원과 연계한다. 시교육청은 이러한 초등 기초·기본학력향상 지원 사업의 전반적인 내용을 공유하고 사업 추진 방향을 안내하기 위해, 지난 14일부터 26일까지 초등 교장, 교감, 기초학력 부장교사 등 총 730여 명을 대상으로 총 4회에 걸쳐 역량 강화 연수를 실시 중이다. 강은희 교육감은 “올해도 교육결손 및 학력 격차 해소를 위해 학생 개개인의 학습 수준을 고려한 현장 밀착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2-19

수도권 1극 체제 탈피 ‘지방분권 개헌’ 공동 결의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가 18일 대구 호텔수성에서 연 ‘민선8기 3차년도 제2차 공동회장단회의’에서 ‘지방분권 개헌 공동 결의문’을 채택했다. 조재구 대표회장(대구 남구청장)은 “지방분권이 선언에 그치면 안 된다. 지방소멸이란 절체절명의 위기극복을 위해 지방이 스스로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권한을 줘야 하며, 이를 위해 지방의 자치권이 헌법으로 보장돼야 진정한 지방시대의 완성이 가능하다”며 결의문 채택 배경을 밝혔다. 협의회는 이날 결의문에서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이 ‘정치적 수식어’에 그쳤던 그간의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을 헌법의 기본정신으로 규정하고 이를 제도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3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주요 내용은 △대한민국이 지향해야 할 가치로서 헌법 전문과 제1조에 ‘지방분권 국가’를 명확하게 선언 △중앙-지방 간 수직적 상하관계를 수평적 협력관계로 전환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명칭을 ‘지방정부’로 변경 △자치행정·자치재정·자치조직권 등 지방 자치권의 헌법상 보장 등이다. 협의회는 “제대로 된 유보통합을 위해 원점 재검토가 필요하고 통합조정 기능을 가진 기관에서 재논의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동회장단들은 최근 국세 수입의 하락에 따라 지방의 살림살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을 토로하며, 보통교부세 등 지역균형 발전 재원 확대를 위한 정부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올해 지방자치 30주년 되는 해이다. 가장 중요한 재정 문제로 인해 지방자치를 하기 어렵다”며 “수도권 1극 체제를 벗어나 각 지역마다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교육 의료 문화 정주시설이 수도권 만큼 풍족해져야만 지역이 발전할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방자치가 실시됐지만 재정 문제로 인해 국가에 사실상 귀속이 되는 시대가 30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개헌할 때 집중적으로 다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2-18

의정갈등 1년… 대구상급병원 의사 40% 급감

정부 의대 증원 정책으로 촉발된 의정 갈등으로 지난해 대구 상급종합병원 의사 수가 총 4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 수가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1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대구 상급종합병원 5곳의 의사 수는 2023년 12월 1843명이었으나 지난해 12월 1102명으로 741명(40.2%) 감소했다.규모는 최소 14명에서 최대 266명으로 병원마다 차이가 있었으나 평균 148.2명이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대구 상급종합병원 5곳(경북대·계명대동산·영남대·대가대·칠곡경대) 중 의사 수 감소는 경북대병원이 가장 컸다.경북대병원은 2023년 총 의사 수가 499명이었으나 2024년 233명으로 무려 266명(53.3%)이 급감했다.이어 영남대병원이 총 387명에서 221명(42.8%), 계명대동산병원이 416명에서 240명(42.3%)으로 줄었다.대구가톨릭대학병원과 칠곡경대병원도 각각 319명, 222명에서 200명(37.3%), 14명(6.3%)으로 감소했다.서울 빅5 병원 등 의사 수 감소 분위기가 지방도 다르지 않았다.대형병원들 의사 수 감소는 전공의 공백이 가장 큰 원인이다.대구 상급종합병원 전공의(인턴, 레지던트) 수는 2023년 773명이었으나 2024년 41명으로 732명(94.7%)이 감소했다.인턴은 194명에서 3명으로 191명(98.5%), 레지던트는 579명에서 38명으로 541명(93.4%)이 각각 줄었다.특히 인턴의 경우 계명대동산병원, 영남대병원, 칠곡경대병원은 의정 갈등 이후 지원자가 0명이다.시민들은 정부가 오는 3월부터 수련에 들어갈 전공의 모집을 ‘상시 채용’으로 전환했으나 지원자가 소수에 그쳐 우려하고 있다. /장은희기자

2025-02-18

“TK행정통합, 경북도의회 통과가 최우선”

홍준표 대구시장사진이 “TK행정통합에 경북도가 더욱 분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18일 시청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행정통합 분위기 조성을 위한 국회 세미나와 중앙부처 협의도 중요하지만, 경북도의회 통과가 최우선인 만큼 경북도가 더욱 분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구시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위해 지난해 연말 대구시의회 통과와 특별법 준비 등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그는 오는 23일 열리는 대구마라톤대회와 관련해 “세계 최고 우승상금, 국내 최대 규모, 세계 최정상급의 선수들이 참여하는 만큼 각 실·국에서는 분야별로 대비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해달라”고 주문했다. 홍 시장은 “과거 매년 2∼3명씩 승진하던 관례를 깨고 민선 8기 들어 2년 반 만에 35명 정도 국장급 승진을 시킨 결과 대구시가 많이 젊어졌다”면서 “젊은 국장들이 앞장서서 ‘대구혁신 100+1’을 추진해 많은 성과를 냈고 대구시가 달라지고 있다는 인식 변화도 생겼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실국장들은 자기가 맡은 분야에서 항상 공부해 시민들이 즐겁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책임감 있는 자세로 업무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간부회의에 앞서 홍 시장은 황순조 기획조정실장(홍조근정훈장), 서경현 미래혁신정책관(근정포장), 변순미 행정과장(대통령표창) 등 2024년 정부 우수공무원에 대한 포상을 전수했다. /김락현기자

2025-02-18

군위군, 대구 군부대 이전 최적지 부상

대구 군위군이 대구경북 신공항과 연계한 교통망이 확충되면서 대구 군부대 이전 최적지로 부상하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1월 20일 ‘대구 군부대 이전 예비후보지 선정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군위군을 비롯한 영천시, 상주시 3개 지역을 군부대 이전 예비후보지로 선정했다. 군부대 이전 사업은 대구 도심 내 5개 군부대(육군 제2작전사령부, 제50사단 사령부, 제5군수지원사령부, 공군 제1미사일방어여단, 방공포병학교)를 이전해 군 작전 수행 환경을 개선하고, 지역 균형 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군위군은 대구 도심과 직접 연결되는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 신설과 중앙고속도로 동명동호JC∼군위JC 6차선 확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 개통 시 수성IC에서 군위까지 이동거리가 10㎞ 단축되며, 소요 시간도 약 30분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앙고속도로 동명동호JC∼군위JC 구간 6차선 확장사업이 완료되면 대구∼군위 구간의 상습 정체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야∼동명 광역도로 7.9㎞ 구간 건설 사업도 군위 접근성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철도망 확충 계획도 함께 추진된다. 대구경북 메가시티의 핵심 교통기반 사업으로 추진 중인 대구경북 광역철도(서대구의성)와 중앙선(의성영천), 대구선(영천∼동대구)을 연계해 지방권 최초로 GTX급 광역 급행 철도를 운행할 계획이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서대구에서 군위까지 40분 이내로 도달할 수 있다. /최상진기자

2025-02-18

지역 디자이너·섬유업체 ‘신소재 패션쇼’

‘2025 직물과 패션의 만남전’ 포스터. /대구경북패션사업협동조합 제공 ‘2025 직물과 패션의 만남전’이 다음달 5일부터 6일 대구 엑스코 동관 전시장에서 2025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와 함께 개최된다. ‘직물과 패션의 만남전’은 지역 패션 디자이너와 섬유 업체가 협업해 개발한 신소재로 만든 의류를 선보이는 바잉 패션쇼다. PID 전시장 안에 패션쇼장을 마련해 국내외 바이어들이 쉽게 방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행사에는 최근 국내외 패션시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로지마레(이연수), 포움(장재영), 엠더블유엠(김민석), 상민(남상민) 등 지역 디자이너브랜드 4개사가 참가한다. 호신섬유(주), (주)대영패브릭, 세양섬유 등 총 12개사의 지역 주요 소재업체들이 1대 3 매칭 방식으로 2025 S/S시즌을 겨냥한 최신 트렌드의 독창적인 패션완제품을 제작해 내수 및 수출시장 바이어들을 공략할 예정이다. 대구시 주최, 대구경북패션사업협동조합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와 동시 개최된다. PID 개막 첫날 로지마레(이연수)의 오프닝쇼를 시작으로 포움(장재영)이 진행되고, 다음날 엠더블유엠(김민석)에 이어 상민(남상민)의 피날레 패션쇼로 진행된다. 7일에는 엑스코 전시현장에서 런웨이 영상쇼로 관람할 수 있다. 이번 바잉패션쇼는 국내외 바이어 및 패션 관계자뿐만 아니라 PID전시장을 찾는 일반시민들에게도 개방되며 별도로 패션의류 갤러리존도 구성돼 패션쇼에 선보인 의상과 신소재를 관람하고 현장 구매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대구경북패션사업협동조합은 이번 패션쇼에 선보이는 패션 제품들로 KTC 뉴욕 바이어초청 기획전(3월말), 홍콩패션전시회(4월)에 참가할 예정이다. 대구경북패션사업협동조합 정순식 이사장은 “세계적인 섬유산지 대구지역의 소재기업에서 개발된 신소재를 활용하고 패션디자이너와 협업을 통해, 글로벌 마케팅 전략에 나설 것”이라며 “지역의 패션 및 소재산업을 K-패션 문화산업으로 주도적인 비즈니스 역량을 보여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2-18

4월부터 ‘현금 없는 시내버스’ 전면 시행

대구시가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 향상을 위해 시내버스와 택시 서비스 개선에 나선다. 18일 대구시는 ‘현금 없는 시내버스’ 운영을 시작하고, 택시는 기본요금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시내버스의 경우 오는 4월 1일부터 버스 내 현금함을 철거하고, 교통카드로만 요금을 지불하는 ‘현금 없는 시내버스’를 전면 시행한다. 지난해 7월부터 1차 5개 노선 98대, 2차 40개 노선 583대에 ‘현금 없는 시내버스’를 7개월간 시범 운영한 결과, 대구시 전체 시내버스 이용객의 교통카드 미사용 및 현금 사용 비율이 1.4%에서 0.8%로 현저히 감소해 대부분의 승객이 교통카드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최초 ‘어르신 통합무임 교통카드’ 보급과 대상 연령층의 점진적인 확대로 고령층에서도 ‘현금 없는 시내버스’에 큰 불편을 못 느끼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구시는 전격 현금 없는 시내버스 운영을 결정했고, 오는 24일 시내버스 노선개편에 맞춰 시범운영 대수를 40개 노선 583대에서 77개 노선 1034대로 대폭 확대한다. 이는 대구시 시내버스 운행 대수의 66%에 해당된다. 현금 없는 시내버스 운행은 거스름돈 환전에 따른 사고 위험과 운행 지연을 예방하고, 현금수입금 관리에 필요한 비용(연간 8억2000만원) 절감이 가능하다. 아울러 시민들은 교통카드 사용을 통한 요금 할인과 무료 환승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교통카드 미소지 승객은 버스 내 요금납부안내서를 배부받아 계좌이체 하거나, 정류장에 부착된 QR코드로 모바일 교통카드를 발급받아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택시업계 경영난과 시민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대구시의 택시 기본요금이 현행 4000원에서 4500원으로 500원 인상된다. 이는 택시 1회 평균 이용거리(5.58㎞) 기준으로 12.6% 정도 인상되는 수치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요금조정안은 지난해 연말 대구시 교통개선위원회와 지역경제협의회 심의·의결을 거침에 따라 2023년 1월 이후 2년 만에 택시운임 및 요율이 조정·시행된다. 중형택시 기준으로 기본요금은 현행 2㎞까지 4000원에서 1.7㎞까지 4500원으로 500원 인상되며, 기본거리 이후 거리요금은 130m당 100원에서 125m당 100원으로 변경된다. 할증운임의 경우, 현행 오후 11시에서 익일 오전 4시까지 일괄 20% 적용되던 심야할증이 자정에서 익일 오전 2시까지는 30%로 10%p 인상되며, 대구시 경계를 벗어날 때 적용되는 시계외 할증은 30%에서 35%로 변경된다. 모범·대형택시 기본요금은 5500원에서 6000원으로 500원 인상되며 심야할증은 중형택시와 동일하게 적용된다. 다만, 요금인상은 당초 1월 중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최근 급변하는 대내외 상황에 따라 내수진작 및 물가 안정을 위해 다소 늦춰 오는 22일 자정부터 시행된다. 이번 요금조정에 맞춰 대구에서 운행하는 택시 전체에 ‘앱 택시미터기’가 설치 완료될 예정이다. ‘앱 미터기’는 GPS를 통한 실시간 위치정보로 보다 정확한 요금 계산이 가능하고, 요금조정 시 소프트웨어가 일괄 적용돼 미터기 수리검정과 주행검사가 불필요하다. 무엇보다 시계외 할증이 자동으로 적용돼 부당요금 문제를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등 택시이용에 신뢰감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허준석 대구시 교통국장은 “지속적인 원가 상승에 따른 업계의 어려운 경영상황 등으로 12월 초 불가피하게 택시요금 인상이 결정됐으나, 대구시는 연초와 설 명절의 가계부담 경감을 위해 최대한 시행을 연기해 왔다”며 “요금인상을 계기로 운수종사자 친절 강화와 차량 청결도 향상 등 운송서비스가 확연히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2-18

대구 달성군, 주민제안사업 공모

대구 달성군이 19일부터 3월 26일까지 2025년 주민제안사업을 공모한다. 이번 공모는 예산편성 과정에 주민들의 참여를 통해 지역 주민들이 원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 아이디어를 정책에 반영하고, 재정 운영의 투명성과 민주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이다. 달성군민이나 달성군에 소속된 기관·단체·기업·학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일상생활 속 불편 해소 및 주민 삶의 질 향상 사업을 제안할 수 있다. 예산 규모는 총 15억원으로, 주민참여형 사업 9억 5000만원, 청소년·청년형 사업 1억원, 읍면참여형 사업 4억 5000만원이다. 주민참여형 사업은 다수 주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생활밀착형 사업이고, 청소년·청년형 사업은 일자리, 문화예술, 복지 등 청소년·청년을 위한 사업, 읍면참여형 사업은 읍면 주민을 위한 지역특화 생활밀착형 사업이다. 제안 방법은 주민참여예산 홈페이지나 이메일, 우편, 또는 달성군청과 읍면 행정복지센터에 제출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선정된 제안자에게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한다. 공모된 사업은 타당성 검토와 주민투표를 거쳐 2026년 예산에 반영된다. 자세한 사항은 달성군청 홈페이지(www.dalseong.daegu.kr) 또는 기획예산과(053-668-2125)로 문의하면 된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달성군의 미래는 주민 한분 한분의 소중한 의견과 참여에서 변화가 시작된다. 우리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의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최상진기자csj9662@kbmaeil.com

2025-02-18

대구 달성군, 친환경 급식 지원 확대

대구 달성군이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과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해 안전한 급식 지원을 확대한다. 군은 18일 군청 중회의실에서 교육청, 학교 관계자 등과 2025년도 학교급식지원 심의위원회를 열고 무상급식비와 친환경 식재료비, 우수 식재료 구입비 지원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군은 지역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특수학교 등 총 108개교를 대상으로 원활한 급식 운영과 식재료 품질 향상을 위해 비목별 지원금 29억 8000만 원을 확정했다. 특히, 민선 8기 공약사항인 ‘친환경 식재료비 지원 사업’은 지난해부터 지원 대상을 유치원까지 확대했으며올해 예산은 5억여 원으로 전액 군비로 추진된다. 또 기숙사형 고등학교에 한해 지역 생산 쌀 구입비 지원 사업도 계속된다. 이 사업은 기숙사생들이 아침, 점심, 저녁을 모두 학교에서 해결하는 점을 고려해 양질의 급식 제공으로 학생들의 건강 증진과 학습 환경 개선을 도모한다. 이와 함께, 대구시와 달성군이 50%씩 부담하는 ‘우수 식재료 지원 사업’도 지속 추진된다. 이 사업은 지역에서 생산된 쌀을 초등학교 급식에 공급하는 사업으로, 올해 예산은 4억 5000여만 원으로 확정됐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학교 급식은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과 올바른 식습관 형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앞으로도 안전한 식재료 지원과 지역 농산물 이용 활성화를 통해 학교 급식의 품질을 더욱 높이고, 학생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최상진기자csj9662@kbmaeil.com

2025-02-18

대구 북구청, 주민과 직원 맞춤 특별강연

대구 북구청이 주민과 직원을 대상으로 오는 3월부터 12월까지 총 17회에 걸쳐 맞춤 특별강연을 진행한다. 이번 맞춤 특별강연은 명사초청 아카데미와 배경지식(배움이 경쟁력! 지식의 스펙트럼을 넓혀라!)으로 나눠 운영된다. 명사초청 아카데미는 난타 및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을 역임한 송승환 배우(3월 5일)를 시작으로 △‘존리의 부자학교’대표 존리(4월 3일) △전 KBS 기자 박종훈(5월 7일) △‘태초먹거리 학교’대표 충남대 이계호 명예교수(6월 10일) △‘미래에셋자산운용’고문 김경록(7월) △‘트렌드코리아’공동 저자 권정윤 박사(9월) △소설가 김영하(10월) △‘다정한 물리학자’김상욱 교수(11월)의 강연으로 총 8회 진행된다. 배경지식은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윤종록 교수(3월 20일) △전 국토교통부 장관 변창흠 교수(4월 24일) △마강래 중앙대 교수(5월 27일) △모종린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6월 26일) △레인보우로보틱스 이정호 대표(7월) △‘반도체 제국의 미래’의 저자 정인성(9월) △KIST 지속가능미래기술연구본부 정경윤 본부장(10월) △4차산업혁명 전문가 박정호 명지대 산업대학원 특임교수(11월) △뇌과학 전문가 스탠포드대 이진형 교수(12월)의 강연 등이 총 9회 운영된다. 2025 행복북구 명사초청 아카데미는 개별 강의 시작 2주 전부터 북구평생학습센터 누리집(http://www.buk.daegu.kr/lll) 과 북구 평생학습 카카오톡 채널 ‘대구북구 배움톡’, 전화접수를 통해 선착순 사전 신청을 받는다. 북구 주민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하여 깊이 있는 강연을 통해 주민들과 직원들이 최신 트렌드와 전문지식을 습득하고 자기계발의 기회를 얻는 좋은 배움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2-18

22년이 지나도 여전한 아픔… “추모공원 반드시 설치돼야”

대구지하철참사는 대구시민들에게 아픈 기억으로 자리 잡고 있다. 2003년 2월 18일 대구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을 지나던 전동차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192명이 숨지고 151명이 다쳤다. 참사 후 팔공산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건립, 대구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 기억공간 조성, 2·18안전문화재단 출범 등 다양한 추모 사업이 추진됐지만, 추모공원 조성만은 복잡한 이해관계 때문에 걸음을 떼지 못하고 있다. 시민추모위원회는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시민 안전 주간’으로 정하고 대구 중앙로역에 ‘기억의 공간’을 운영 중이다. 시민, 유족들은 희생자에게 헌화할 수 있는 추모공간을 찾아 희생자를 기리고 있다. 하지만 2·18대구지하철참사 희생자대책위원회의 분위기는 우울만하다. 지난 6일 대구시를 상대로 희생자들을 팔공산 시민안전테마파크에 수목장으로 안치해달라는 소송에서 패소했기 때문이다. 당시 대구지법 민사11부(부장판사 성경희)는 대구지하철참사 유족들이 대구시를 상대로 제기한 ‘수목장지 사용권한 확인 소송’에 대해 원고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2005년 11월쯤 대구시와 수목장 안치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법률적 구속력을 가지는 이면 합의가 쟁점”이라며 “원고들이 내는 증거에서도 본질적으로 구속력 있는 대구시의 이면 합의가 있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법원 판결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유족들은 “이면 합의 증거가 없는 것이 아니라 너무 많은 것이 현실”이라며 “진실을 외면하고 거짓말을 감싸는 판결”이라고 규탄했다. 한편 희생자를 추모하고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족의 아픔을 위로하는 행사는 대구 곳곳에서 열릴 예정이다. 참사 당일 사고 발생 시간인 18일 오전 9시 53분에 맞춰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2·18 추모공원에서 22주기 추모식이 열리며, 같은날 오후 3시에는 CGV대구한일 극장 앞에서 시민 추모 문화제가 개최된다. △윤석기 대구지하철참사 희생자대책위원장 17일 윤석기 대구지하철참사 희생자대책위원회는 추모공원 조성 사업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윤 위원장은 “대구지하철 참사 수습 당시 유족은 제정적 보상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다시는 일어나선 안될 대형 참사 예방을 위한 안전교육 중심으로 한 추모사업”이라며 “추모사업은 안전교육관 설립과 상징적 교본인 희생자 묘역을 설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목장 설치에 대해선 “대구시와 유족이 합의한 수목장은 반드시 설치돼야 한다. 행정기관의 합의는 법적 효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재판부의 판결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면 합의에 관한 증거 자료는 바닷가 모래알 만큼이나 많음에도 불구하고 재판부가 이를 외면한다”면서 “항소심에서는 합의 당시 책임자들을 증인으로 채택시켜 재판부가 명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대형참사 초기에는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으로 지지와 응원이 이어졌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지고, 관심을 받지 못하는 현실”이라면서 “이런 참사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참사 당사자들의 목소리에 좀 더 귀 기울여 줬으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참사 당사자와 유족들의 외침이 사회 넓게 퍼져 안전한 사회와 생명이 존중받는 사회가 이뤄지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세월이 지나도 아픔은 가시지 않아” 17일 오후 대구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의 기억공간. 22년 전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시민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었다. 시민은 침묵 속에 희생자들의 기억을 되새기며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고운님들이여! 생명의 별 밭에서 편히 쉬소서’라고 적힌 2·18안전문화재단의 현수막 아래 희생자들의 이름과 사진이 붙어 있었다. 사람들은 고요히 다가가 흰 국화를 하나하나 손에 쥐고, 그들의 얼굴을 바라보며 묵념을 했다. 메모지에 쓴 추모의 글들은 ‘명복을 빈다’, ‘편히 쉬시라’,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하겠다’는 내용의 간단한 문장이었지만, 그 속에 담긴 감정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깊은 슬픔과 결단을 담고 있었다. 그 중 한 시민은 꽃을 놓으려고 고개를 숙이다 결국 참았던 눈물이 흐르며 눈시울을 붉혔다. 유가족이라고 밝힌 이 사람은 “22년이 지나도 여전히 아픔은 가시지 않고, 마음 한 구석에서 그리움은 사라지지 않는다”며 “그날 이후로 시간이 멈춘 것 같다”고 말했다. 기억공간 안으로 들어서면, 당시 화재의 현장을 보존한 유리 공간이 있었다. 시커멓게 그을린 벽, 그 벽에 손으로 글을 쓴 흔적들. 그 모든 것이 끔찍한 사건의 아픈 기억을 보여주고 있었다. 희생자의 위패를 둔 곳 앞에는 시민들이 국화와 꽃다발을 놓으며 희생자들을 기렸다. 한 시민은 “대도시인 대구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중앙로역 기억공간 앞에서는 ‘2·18 대구지하철참사 22주기 궤도노동자 추모집회’가 열렸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대구지하철노조가 소속된 전국철도지하철노동조합협의회(궤도협의회)가 주최했고, 철도·지하철노동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윤석기 218희생자대책위원회 위원장은 “22년 전 참사는 ‘전동차는 불타지 않을 것’이라는 시민들의 믿음에 대한 배신”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기업 이윤보다 하찮게 여기는 잘못된 법과 제도 때문에 발생했다”고 말했다. /김재욱·장은희·황인무기자

2025-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