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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대구 도심 곳곳서 3.1절 기념행사 열려

“대한독립만세!” 대구 도심 곳곳에서 이같은 함성이 울려 퍼졌다. 제106주년 3.1절을 맞아 1일 대구 중구 청라언덕에서 ‘3.1 만세운동 재현행사’가 열렸다. 행사장은 오전 9시부터 순국 선열과 애국지사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시민 1000명으로 북적였다.  행사는 주민 대표 33인의 독립선언문 낭독, 미니 뮤지컬 ‘1919, 봄의 함성’ 공연, 삼일절 노래 합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시민들이 태극기를 휘날리며 106년전 그날의 만세운동을  재현했다. 행진은 청라언덕을 출발해 3.1만세운동길∼이상화 고택까지 이어졌다.  이 밖에도 바람개비 태극기 만들기, 소원 태극기 달기 등의 체험행사도 마련됐다.  재현행사에 참여한 계성중학교 3학년 이다희(14)양은 “대구 3.8만세운동 당시 계성중학교 지하에서 태극기가 만들어졌다고 안다”며 “선배들의 시민정신을 이어 받은 만큼 자긍심을 느끼게 됐다. 순국선열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1919년 선열들이 목숨을 걸고 외쳤던 ‘대한민국 만세’의 함성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며 “우리 선열들의 희생으로 이뤄진 자유와 번영을 소중히 간직하며 그 뜻을 계승해 더욱 발전하는 대구,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청라언덕 3.1 만세운동길은 1919년 3.1운동 당시 만세운동을 준비하던 학생들이 일제의 감시를 피해 이동하던 비밀 통로다.   한편,  대구시는 이날 오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롯한 광복회원, 보훈단체장, 기관·단체장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3.1절 기념식을 개최했다./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3-01

대구시교육청, 2025학년도 초·중·고 학생 교육급여 및 교육비 지원

대구시교육청이 예산 410억 원을 투입해 ‘2025학년도 초·중·고 학생 4만여 명에게 교육급여 및 교육비를 지원한다고 1일 밝혔다.  교육급여는 기초생활보장제도의 일환으로 기준 중위소득 50%이하(전국 동일 기준) 가구 대상으로 교육활동지원비와 무상교육 제외 고등학교의 입학금, 수업료, 교과서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또 교육비 지원 사업은 지원 항목별 지원기준에 따라 방과후학교자유수강권, 인터넷통신비, PC, 현장체험학습비, 졸업앨범비 등을 지원하는 교육청 자체 추진 사업이다. 주소지의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거나 온라인으로 신청 가능하며, 교육급여와 교육비 지원을 모두 희망하는 경우 두 가지를 모두 신청해야 한다. 학부모(보호자)가 원활하게 신청할 수 있도록 집중신청기간을 오는 4일부터 21일까지 운영하며, 집중신청기간 이후에도 언제든지 연중 신청 가능하다.  다만, 신청한 월부터 지원받게 되기에 학기 초부터 지원받으려면 3월 중에 신청해야 한다.  이미 교육급여와 교육비를 지원받고 있는 경우에는 신청한 것으로 간주돼 다시 신청 하지 않아도 되며, 신청 여부는 교육비 원클릭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교육급여 수급자에게 매년 1회 지원되는 교육활동지원비는 바우처(카드포인트)로 지급되며, 초 48만7000원, 중 67만9000원, 고 76만8000원으로 전년대비 평균 5%가 인상됐다.  배정받은 카드 포인트는 배정일로부터 오는 2026년 3월 31일까지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적 활동을 위한 카드가맹점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교육활동지원비는 교육급여 수급자격이 있더라도 온라인으로 바우처를 수령할 카드를 신청해야 하며, 신규 신청은 오는 4월부터 내년 2월까지 가능하다. 교육활동지원비를 신용·체크카드 또는 간편결제 수단으로 받았을 경우에는 별도 신청 없이 기존에 수령한 카드로 자동 지급 처리된다. 만약 지난해와 다른 카드로 받기를 원하는 경우에는 5일부터 20일까지 온라인으로 자동지급 거절 신청을 하고 4월에 원하는 카드로 다시 신청하면 된다.  강은희 교육감은 “저소득층 가구의 교육비 부담을 경감하고, 우리 학생들이 경제적 어려움 없이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복지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교육급여·교육비 신청에 대해서 궁금한 사항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교육비지원 중앙상담센터(1544-9654), 보건복지부 상담센터(129), 대구광역시교육청(053-231-0760), 교육급여 바우처 신청은 한국장학재단 상담센터(1599-2000)로 문의하면 된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3-01

대구서 2·28민주운동 65주년 기념식 열려

‘2·28민주운동 기념식’이 28일 오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거행됐다. 이날 국가보훈부 주재로 거행된 기념식에는 각계 기관·단체 대표, 2·28민주운동 유공자와 유족, 8개 고교 학생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는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을 비롯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홍준표 대구시장, 지역 국회의원, 우동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 등이 주요 인사로 나왔다. 기념식은 ‘봄을 향한 첫걸음’을 주제로 한 학생 밴드 공연, 각 학교의 참여 이야기 소개, 기념사 낭독 등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한 인사들은 기념식 참석에 앞서 대구두류공원 2·28민주운동기념탑 앞에서 참배했다. 강 장관은 기념사를 통해 “2·28민주운동은 단순한 학생운동이 아닌 대한민국 헌법 정신을 수호하고 민주주의를 되살린 역사적 전환점이었다”며 “대구에서 시작된 이 위대한 움직임은 우리 사회가 정의와 자유를 위해 함께 나아가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2·28민주운동의 정신을 계승하며 모든 학생이 보훈의 의미를 되새기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꿈과 희망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민주 유공자를 포함한 국가유공자분들의 희생과 헌신이 오늘날 대한민국을 만든 원동력임을 기억하며, 이를 미래 세대에 전하기 위해 보훈 정책을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2·28민주운동은 1960년 2월 28일 자유당 정권의 독재와 부정부패에 항거해 경북고를 비롯한 대구 8개 고등학교 학생이 자발적으로 일으킨 저항 운동이다. 이는 학생뿐만 아니라 시민들 지지를 받으며 전국적으로 퍼져나가 3·15의거, 4·19혁명의 도화선이 돼 국내 첫 민주화 운동으로 평가되고 있다. 2·28민주운동 기념일이 2018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됨에 따라 이후 기념식은 매년 정부가 주관해 국가 행사로 개최한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2-28

대구시교육청, ‘학생귀가안전 관리 강화 계획’ 발표

대구시교육청이 ‘대구늘봄학교 학생귀가안전 관리 강화 계획’(이하 안전 관리 강화 계획)을 발표하고, ‘늘봄학교 학생안전관리 안내 영상’을 제작해 늘봄학교로 배포한다. 이번 ‘안전 관리 강화 계획’에는 초 1∼2학년 ‘대면 인계 동행귀가’ 원칙, 학생 귀가 정보 안내 강화, 학생안전관리 인력 추가 배치, 주요장소 폐쇄회로(CC)TV 설치 확대 등 늘봄 참여 학생귀가안전을 강화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들이 담겼다. 이번에 강화된 초 1∼2학년 ‘대면 인계 동행 귀가’는 보호자에게 ‘귀가동의서’를 받고 인계지점까지 인솔해 보호자에게 직접 인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보호자가 희망하는 경우에는 자율귀가도 가능하다. ‘학생 귀가 정보 안내’는 시교육청이 자체개발한‘학생관리시스템’과 ‘안심알리미’를 통해 학교에서 학생의 입·퇴실 및 귀가 정보를 안내하고, 보호자는 해당 정보를 안심알리미앱, 대구교육알리미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 교직원을 위한 프로그램 시작 전·후의 단계별 담당자의 역할과 방법 등을 상세하게 담아 제작한‘늘봄학교 학생 안전관리 안내 영상’을 늘봄학교에 배포하고, 대구시교육청 누리집 및 유뷰브에 탑재한다. 강은희 교육감은 “아이들이 안전하고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대구늘봄학교가 되도록 교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2-28

대구시교육청, ‘엄마품 돌봄유치원’ 확대 운영

대구시교육청이 맞벌이 가정 등 돌봄이 필요한 가정의 양육 부담을 경감하고, 안전한 돌봄을 강화하기 위해 ‘엄마품 돌봄유치원’을 143개원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엄마품 돌봄유치원’으로 지정된 유치원에서는 맞벌이 가정의 출퇴근 시간을 고려해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아침형 돌봄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시간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저녁형 돌봄 △아침형과 저녁형을 모두 운영하는 연계형 돌봄 등 3가지 형태의 수요자 맞춤형 돌봄을 제공한다. 작년 엄마품 돌봄유치원에 참여한 유아는 일일 평균 1836명이었으며, 학부모 대상 만족도 조사 결과 98.1%가 돌봄 활동 및 환경에 만족하고 양육부담이 경감됐다고 응답했다. 이에 시교육청은 올해 △아침형 18개 원 △저녁형 56개 원 △연계형 69개 원 등 작년보다 4개 원이 늘어난 총 143개원의 ‘엄마품 돌봄유치원’을 운영한다. 시교육청에서는 유치원별 운영 시간에 따라 예산을 지원하고, 양질의 돌봄 제공을 위해 컨설팅 지원 및 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안전한 돌봄 환경을 위해 돌봄인력 책임하에 학부모 동행 귀가 원칙, 유아의 안전 및 편의를 고려한 돌봄교실 배치, 출입문관리시스템, 영상정보처리기기, 학부모알리미서비스, 비상연락망 컨설팅 및 점검 등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강은희 교육감은 “돌봄이 꼭 필요한 가정에서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엄마품처럼 따뜻하고 안전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2-28

대구는 3·8이 3·1절이다

대구에서는 1919년 3월 8일이 3·1 만세운동을 시작한 날이다. 그 해 3월 1일 서울 파고다공원에서 시작된 만세운동은 전국으로 퍼져나갔고, 대구에서는 이날 서문시장에서 시작됐다. 독립운동과 관련한 기록을 살펴보면 1919년 3월 8일 당시 계성학교, 신명학교, 대구고보(경북고교) 학생들이 서문시장에 모여들어 손님, 시장 상인들과 합세해 만세운동을 펼쳤다. 인원은 1000명인 것으로 전해진다. 대구에는 이러한 정신을 이어가고 있는 단체가 있다. 그 주인공은 사단법인 3·1정신보국운동연합이다. 이 단체는 기미년 3·1독립운동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계승해 정의와 질서가 바로서는 사회구현과 자유민주주의 통일한국의 기반조성에 공헌하며 고유의 전통문화에 기반한 나라사랑의 민족문화를 함양하고 윤리도덕적 문화창달에 기여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김규재 사단법인 3·1정신보국운동연합회장은 “대구·경북의 첫 3·8만세운동은 기미년 3월 8일 오후 2시 서문시장에서 독립만세를 부르고 시가 행진 중 헌병대에 붙들려 고초를 겪으며 감옥살이를 했다”며 “3·1 독립운동의 애국 정신은 나라를 찾기 위한 독립 선열들이 희생한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애국정신을 오늘날 모든 사람들이 간직할 수 있다면 그게 도덕적 에너지가 돼 나라를 지탱하고 발전시키는 힘이 된다”면서 “대구에 처음 일어난 3·8 만세운동을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7일 오전 10시 대구 중구 계성중학교에서 대구 3·8만세운동 106주년 기념행사가 열린다. /황인무기자

2025-02-27

“2·28정신, 국가발전 핵심에너지로 승화”

“2·28민주운동은 흘러간 역사가 아니라 지금 살아 숨 쉬는 ‘대구 정신’입니다” 제16대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장으로 취임한 곽대훈사진 회장은 대구 민주운동을 이렇게 정의했다. 곽 회장은 “2·28정신은 오늘날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의 밑거름이 됐다”면서 “모든 것을 던져 불의에 항거했던 65년 전 맑고 순수한 영혼을 가진 학생들이 만든 소중한 역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민주운동은 우리 국민이 국민주권주의를 현실에 구현한 첫 번째 사건이었고,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곽 회장은 “본인이 졸업한 경북고등학교도 당시 민주운동에 참여한 학교 중 하나로, 당시 민주운동에 참여한 선배들로부터 지금도 많은 조언과 도움을 받고 있다”면서 “그동안 공직생활과 정치 활동하면서 불의와 타협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도 2·28정신이 내 삶의 길잡이이자 소중한 가치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는 “2·28 유공자는 대구시 조례에 의거해 총 1958명이다. 하지만 당시 민주 운동 주역들이 대부분 여든 중반의 나이가 되다보니 병환과 별세 등으로 활동이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이다”면서 “이제는 후배들이 2·28정신을 계승해 미래세대에게 2·28정신의 핵심을 알릴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곽 회장은 2·28정신을 시대에 맞게 재해석해 국가발전의 핵심에너지로 승화시켜 나갈 것임을 천명했다. 그는 “‘내가 2·28이다’라는 가치 아래 자유와 정의를 구현하는 민주 시민사회의 애국적 실천 모임인 ‘2·28정신 만인연대(가칭)’를 창립하겠다”며 “시민들의 일상의 삶 속에 2·28정신이 스며들 수 있도록 다양한 2·28정신 실천캠페인을 우선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곽 회장은 이를 위해 ‘2·28정신 만인연대’에 각종 시민·사회단체, 학교, 민간기업 등을 참여시킬 계획이다. 곽 회장은 현재 대한민국의 극단적인 분열과 갈등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그는 “21세기 민주주의 정신은 대립과 투쟁이 아니라 포용과 관용의 정신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2·28이 대한민국 민주화의 새벽을 열었듯이, 2·28 정신으로 모두가 하나가 돼 이 땅에 진정한 민주주의의 꽃을 피울 수 있도록 2·28민주운동 기념사업회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2-27

‘대구형무소 역사관’ 개관… 독립운동가 역사 한곳에

순국한 독립운동가를 기억하고 추모할 수 있는 ‘대구형무소 역사관’이 27일 개관했다. 삼덕교회 자리에 있었던 옛 대구감옥(형무소)은 일제강점기 한강 이남 최대 규모의 감옥이다. 삼남 지방의 수많은 독립운동가가 이곳에 수감됐으며, 특히 216명(서훈 212명)의 독립운동가가 순국한 아픈 역사의 현장이다. 대구 중구는 독립운동가의 희생과 헌신을 재조명하고, 후손들에게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는 역사교육 및 추모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사업비 4억원을 들여 총 121.83㎡ 규모로 ‘대구형무소 역사관’을 조성했다. 위치는 삼덕교회 60주년 기념관 2층(중구 공평로 22)이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대구형무소 역사관은 항일 독립운동가들이 투옥된 순국의 터로서, 비록 흔적 없이 묻혔지만 그분들의 숭고한 정신은 우리 후손들의 마음속에 깊이 새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역사관 내부는 △숭고한 정신을 기리다 △순국의 터 대구형무소를 기억하다 △독립운동으로 대구형무소에 투옥되다 △숭고한 정신을 이어가다 등 4가지의 스토리를 테마별로 구성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당시 독립운동에 참여한 애국지사의 이름, 연도, 출신 지역, 순국 당시 내용 등을 시작으로 생존수감자의 증언 기록 등이 생생하게 확인됐다. 대구에서 일어난 독립운동과 학생독립운동 및 대구 형무소로 온 주요 인물들도 살펴볼 수 있었다. 애국지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작성한 내용을 영상 속에 반영하는 ‘애국지사에게 보내는 편지 체험’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새로운 경험으로 다가왔다. 주민 김모(55)씨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이 있다”며 “형무소역사관 개관을 통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선조들을 기억하고, 이를 교훈으로 삼아 후손들이 올바른 미래를 준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역사관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일요일 휴관)이며, 골목문화해설사가 상주해 역사관 해설을 한다. 역사관은 중구 골목 투어 4코스인 삼덕봉산문화길과도 연계해 운영된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앞으로도 독립운동가를 기억할 수 있도록 관련 콘텐츠를 지속해서 마련하고, 다양한 역사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인무기자

2025-02-27

‘달성 유가사 영산회 괘불도’ 도난 아픔 딛고 보물로 지정

도난 아픔을 겪은 ‘달성 유가사 영산회 괘불도’가 보물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은 27일 조선 후기 불화인 ‘달성 유가사 영산회 괘불도’를 보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괘불도는 야외에서 큰 법회나 의식을 열 때 법당 앞뜰에 걸어놓는 대형 불화를 뜻한다. 족자 형태로 된 괘불도는 가로 281.3㎝, 세로 438.3㎝ 크기이다. 석가여래를 크게 그리고, 비로자나불과 노사나불은 화면 상단에 작게 배치된 점이 특징이다. 1784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신체 비례와 표현, 도상 배치 등을 볼 때 18세기 후반에 활동했던 유성(有城) 화파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여겨진다. 국가유산청은 “1772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서산 개심사 영산회 괘불도에서도 같은 구도가 확인되지만, 본존이 앉아 있는 형태는 이 작품이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달성 유가사 영산회 괘불도는 사찰의 옛 모습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비슷한 시기의 괘불도 대부분은 10m를 넘거나 이에 조금 못 미치는 데 반해, 유가사 괘불도는 규모가 크지 않다. 사찰의 공간 배치, 규모 등을 고려해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가사 괘불도는 아픔을 간직한 유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불화는 1993년 도난당한 뒤 약 27년 만인 2020년 환수됐는데, 당시 곰팡이가 피고 먼지가 쌓여 있는 창고에서 오랜 기간 보관돼 있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제작 연대, 봉안 장소, 제작자 등을 적은 기록 일부가 훼손되기도 했다. 국가유산청은 “도난 과정에서 그림 일부가 잘려 나가고 색을 다시 칠하기도 했으나 유가사의 공간 구성과 불교 도상을 연구하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2-27

“새학기 AI 디지털교과서로 수업해요”

오는 3월 첫주 새학기에 맞춰 대구에서 AI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이 시작된다. 도입되는 AI 디지털교과서는 수학, 영어, 정보 교과이며, 적용 대상은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이다. 올해는 2022개정 교육과정이 본격적으로 적용되고, 성취평가제, 고교학점제 등 공교육의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다. 앞서 대구시교육청은 미래 사회를 살아가는 아이들의 핵심역량을 키워주는 깊이있는 학습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고, 공교육의 실질적인 수업 변화를 위해 데이터에 기반한 교육이 가능한 AI디지털교과서를 서책형교과서와 병행해 사용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준비해 왔다. 시교육청은 “새 학년도 AI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3월 1∼2주간은 학교에서 단계별 절차가 필요하다”며 “특히 도입 첫해인만큼 디지털원패스 등이 필수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도입 배경을 밝혔다. 이 기간동안 △학정 정비 △담임 배정, 학생 반편성 및 NEIS 시간표 등록 △교원 및 학생의 교육디지털원패스 가입 △디지털역량 교육 주간으로 운영 등으로 각 학교가 행정 처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학교의 단계적 절차 진행을 지원하기 위해 대구시교육청 및 각 교육지원청 장학사의 지원장학도 집중할 예정이다. 또 AI 디지털교과서를 통해 그동안 없었던 수업도구로 선생님은 다양한 형태의 수업을 설계해 할 수 있고, 학생은 본인의 학습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형 학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금까지 2년동안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위해 착실히 준비해 왔다. AI 디지털 교과서는 학생 개개인의 역량과 학습 속도에 최적화된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데이터에 기반한 학습자 분석으로 개인별 수준에 맞춘 수업설계와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다”며 “수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즉각적으로 지도해 학습 몰입도를 높이고, 자기 주도성을 신장시키는 수업 도구로 AI 디지털교과서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주호)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원장 정제영)은 신학기부터 활용되는 AI 디지털교과서의 현장 사용을 위한 준비 안내자료를 배포했다. /김재욱기자

2025-02-27

동성로에 자리잡은 ‘도심캠퍼스’ 3월 개강

대구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도심캠퍼스가 3월 개강한다. 대구시가 전국 최초로 지역과 대학의 상생발전을 위해 추진하는 도심캠퍼스는 올해 사업이 확대 추진된다. 올해 도심캠퍼스에는 대구시가 지난해 12월 대구와 경산권 대학을 대상으로 공개모집을 통해 선정한 52개 강의가 개설되며, 1학기에는 도심캠퍼스 1호관, 2호관 등에서 27개 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2학기부터 학점이 인정되는 교과과정을 확대해 2025년에는 교과 강의 비중을 70%까지 높였다. 또 지난 1월 15일 도심캠퍼스타운 참여 활성화를 위해 대구시와 대구·경산의 15개 대학이 학점교류 협약을 체결해 도심캠퍼스에서 개설되는 교과 강의를 여러 대학의 학생들이 함께 들을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대표적인 학점교류 강의는 ‘대구경북지역학’으로 소관대학인 계명문화대를 포함해 7개 대학의 학생들이 수강 신청을 했다. 1학기 도심캠퍼스 1호관에 개설되는 강의는 △로컬크리에이터 창업사례 연구(계명대) △지역문제해결형 리빙랩 캡스톤디자인(대구보건대) △전공디자인과 포트폴리오(계명문화대) 등이 있다. 이번 학기에 처음 수업을 시작하는 도심캠퍼스 2호관에서는 △인류의 지속가능한 성장은 가능한가(경북대) △미술심리치료과정(수성대) △무대미술 테크닉(계명대) △청소년 로컬콘텐츠 아카데미(영진전문대) △여가관리(대구공업대)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도심과 연계한 실습 위주의 강의인 △뷰티아로마테라피(대구한의대) △금속재료와기법(대구가톨릭대) △안경의 메카 대구(대구보건대) 등은 행복기숙사가 있는 지역대학협력센터에서 진행된다. 정재석 대구시 대학정책국장은 “특색 있고 재미있는 강의를 개설해 도심캠퍼스가 학생들로 북적이면 동성로도 다시 살아날 것”이라며 “내실 있는 도심캠퍼스 운영으로 지자체와 대학이 협력해 지역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대학의 경쟁력도 높이는 모범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2-27

삼성 원태인, ‘대구로’ 홍보영상에 깜짝 등장

대구 지역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 삼성라이언즈 소속 원태인 선수가 대구시 시민생활종합플랫폼 ‘대구로’에 깜짝 출연했다. 대구시는 대구로의 인지도를 높이고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고자 이번 홍보영상을 제작했다. 홍보영상은 ‘대구시민과 대구로가 힘을 합쳐 외국자본 배달앱의 횡포로부터 대구를 지킨다’는 주제로 구성됐다. 외계인 악당과 배달쑤맨이 대결하는 재치 있는 장면이 담겼으며, 지역 공공 배달플랫폼으로서 소상공인 및 시민과 상생하고자 하는 대구로의 정체성과 지향점을 담았다. 영상은 배달편, 택시편, 대리운전편 등 총 3편으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낮은 배달 수수료, 호출료·수수료 없는 택시, 편리하고 빠른 대리운전 등 ‘대구로’의 장점과 필요성을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특히 주인공 배달쑤맨으로 출연해 강한 몰입감을 선사한 원 선수는 향후 1년간 홍보모델로 활동하며 ‘대구로’를 알리는 메신저 역할을 톡톡히 해나갈 예정이다. 그는 ‘푸른피의 에이스’라는 별명답게 대구 토박이 출신으로 두터운 지역 팬층을 확보하고 있어 대구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영상은 대구시 공식 유튜브 대구TV를 통해 최초 공개되며, 향후 대구시 주요 전광판, 지하철, SNS 등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한 전방위 홍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 홍보모델인 원 선수가 경기에 승리할 시 대구로 깜짝 할인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이번 홍보영상을 통해 대구로의 인지도를 높이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이용을 유도할 계획”이라며 “원태인 선수의 활약으로 시민생활종합플랫폼인 대구로가 더 많은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2-27

신천 물놀이장, 봄꽃과 빛의 향연으로 새 단장…3월 1일부터 개방

신천 물놀이장이 오는 3월 1일부터 5월 6일까지 ‘봄 테마 정원’으로 새롭게 단장해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대구시는 27일 봄꽃과 조형물, 조명을 이용해 신천 물놀이장을 정원으로 조성했다고 밝혔다. 화려한 튤립과 봄꽃으로 가득한 ‘튤립정원’, 낭만적인 ‘야간 포토존’, 그리고 반짝이는 조명이 어우러진 ‘빛의 정원’ 등이 주요 테마이다. 특히 벽면에는 네온사인 조형물을 설치해 특별한 감성을 더한 포토존이 마련되며, 비올라·팬지 등 형형색색의 봄꽃은 시민들에게 생동감 있는 봄의 분위기를 선사할 예정이다. 봄 테마 정원의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로 운영 시간 이후에는 시설 내부 진입이 불가하지만, 자정까지 야간 점등돼 산책로를 지나면서도 신천의 낮과 밤을 모두 누릴 수 있다. 장재옥 대구시 맑은물하이웨이추진단장은 “신천 물놀이장이 단순한 여름철 물놀이 공간을 넘어, 계절마다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도심 속 휴식처로 자리잡고 있다”며 “다가오는 봄의 기운을 시민들이 가장 먼저 느끼며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신천 물놀이장은 지난해 7월부터 8월까지 운영한 여름 수영장이 무더위 속 피서지로 큰 호응을 얻었으며, 가을에는 정원과 쉼터, 야외극장으로 운영됐다. 또한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을 운영해 전년 대비 2배가 넘는 인원이 방문하는 등 많은 시민이 이용 중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2-27

대구 중구청, 동성로 관광특구 옥외광고물 특정구역 추진

대구 중구청은 27일 동성로 관광특구 주요 구간을 ‘옥외광고물 특정구역’으로 추진하기 위한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용역은 오는 5월까지 진행되며, 동성로의 지역 특성과 여건을 면밀히 분석해 차별화된 특정구역 운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7월까지 옥외광고물 특정구역 지정 신청서를 대구시에 제출하고, 대구시의 최종 심의를 통해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동성로 일대를 뉴욕 타임스 스퀘어처럼 쇼핑·문화 공간을 넘어 미디어와 관광이 융합된 대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존의 엄격한 옥외광고물 규제를 완화하고 다양한 형태의 광고를 허용함으로써 상권 활성화와 관광객 유입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골자다. 특히, 중구청은 동성로28아트스퀘어 야외무대 주변 건물 외벽에 새로운 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디지털 광고물을 집중적으로 설치해 화려하고 몰입감 있는 미디어 콘텐츠를 선보일 방침이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관광특구 지정 과정에서 지역 주민과 상인회와의 논의를 통해 옥외광고물 규제 완화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이미 형성했다”며 “동성로 관광특구에 색다른 옥외광고 경관을 조성해 상권 활성화와 관광 인프라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2-27

대구시교육청, 2025학년도 ‘생태전환교육 실천학교’160개 학교로 확대 운영

대구시교육청이 ‘생태전환교육 실천학교’를 160교로 확대 운영한다. ‘생태전환교육 실천학교’는 자연과 인간의 지속적인 공존을 위해 행동의 변화, 삶의 변화를 교육하고 실천하는 학교를 말한다. 학생과 학교가 자발적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올해 시교육청은 지난해 대비 15교 확대한 초 111교, 중 25교, 고 18교, 특수 6교 등 160개 학교를 실천학교로 지정해 총 4억원(교별 25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들 학교는‘대구녹색학습원’이 개발한 기후변화환경교육 교재인 ‘현장에 바로 쓰이는 환경․교과 융합수업’, ‘실천을 이끄는 탄소중립융합수업’을 활용해 주제중심 프로젝트 학습, 창의적 체험활동 등 연간 8차시 이상 환경수업을 운영하게 된다. 이와 함께 실천 가능한 ‘1교 1특색 환경 실천과제’를 선정해 연간 운영하고, 환경의 날이 포함된 환경교육주간(6월 2∼8일)에는 학생들의 환경감수성 함양을 위한 환경수업 및 특색 있는 행사를 추진한다. 시교육청에서는 학교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환경교육을 운영할 수 있도록 맞춤형 컨설팅을 강화하기 위해 ‘환경교육 실천지원단’을 기존 20명에서 25명으로 확대 운영한다. 강은희 교육감은 “우리 학생들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준비를 위한 실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환경교육을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2-27

‘주가 껑충’ 대구百 본점 매각 급물살

대구백화점(이하 대백) 주요자산인 동성로 본점을 비롯해 신천동 아웃렛, 신서동 물류센터 매각작업이 최근 속도를 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대백은 복수의 원매자와 경영권 협상을 벌였으나 난항으로 매각은 성사시키지 못했다. 특히 대백 동성로점은 대구 중심지이자 핵심상권에 위치해 있음에도 경영악화로 지난 2021년 7월 문까지 닫은 상태다. 현재 인수의향이 있는 업체는 대구지역이 지지기반인 모 건설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백이 보유한 자산 중에는 부동산만 해도 대략 6000~7000억원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그동안 동성로 상권 활성화 차원에서 대백 매각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왔다. 앞서 대백 동성로 본점은 지난 2022년 한 업체와 2125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지만, 인수업체의 자금난으로 무산됐었다.  최근 대구를 중심으로 대백 매각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나면서 대백의 주가도 급등하고 있다. 대백 주가는 26일 한때 1만1000원까지 올라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1년 내 최저가인 4965원에 비해선 두 배 이상 치솟은 것이다.    대백 주가는 25일에도 3거래일 연속 상승, 종가 기준으로 9740원에 마감했다.  최근에만 40% 가까이 올랐다. 주가가 갑자기 급등세를 보이자 한국거래소는 대백에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하기도 했다.  대백 측은 26일 공시를 통해 현재 매각과 관련된 진행 상황을 설명하면서 “동성로 본점, 동구 신천동 아웃렛, 신서동 물류센터 처분을 위한 매각을 진행 중이며, 매각주간사로 삼정회계법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앞으로 1개월 이내 열릴 2025 대백 주주총회에서는 보고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그때까지 대백 주가는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등 더 요동칠 수도 있다.      대백관계자는 “매각 부분은 공시한 대로 진행형일뿐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회사는 회계법인을 통해 현재 올 주총에 상정할 지난해 결산배당 및 자기주식 일부 처분 안을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하며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2-26

복잡한 도심 주차장 찾아 헤매지 마세요

#영업사원 A씨는 중요한 고객과의 미팅을 위해 평소보다 30분 일찍 집을 나섰다. 실시간 교통정보와 최신형 내비게이션 덕분에 빠른 길을 찾아 여유롭게 도착했지만, 문제는 주차였다. 미리 알아둔 공영주차장 앞에 다다른 순간, A씨의 입가엔 미소가 번졌다. 그는 “아직 20분이나 남았어. 완벽해”라고 생각했지만 주차장 입구의 ‘만차’라는 전광판이 무자비하게 반겼다. A씨는 급한 마음에 내비게이션을 다시 켜고 ‘주변 주차장 검색’을 눌렀다. 결과는 주차장마다 ‘만차’였다. 그는 겨우 한 곳을 찾아 들어갔지만 1시간당 5000원의 요금을 내며 주차를 했고, 헐레벌떡 미팅장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대구 도심에서 주차장을 찾아 헤맨 적이 있는 운전자라면 한 번쯤 경험해 봤을 법한 상황이지만 앞으로는 더 이상 이런 일을 겪지 않아도 된다. 대구시에 스마트 주차 시대가 열리기 때문이다. 26일 대구시는 시내 주변 주차장, 무료개방 주차장, 주차장 급지 등 1653곳 시, 구·군 공영주차장 정보를 ‘통합주차정보시스템’으로 구축, 오는 3월 1일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특히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시청광장 등 공영주차장 74개소에서는 실시간으로 실제 주차 가능 대수를 알려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향후 이번 실시간 주차정보서비스에 포함되지 못한 공영주차장과 희망하는 민영주차장까지도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시, 구·군 등 기관별로 별도 관리하던 공영주차장과 민영주차장 주차정보를 ‘통합주차정보시스템’에서 관리하도록 구축해 시민들에게 유용한 주차정보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서비스의 주요 내용은 △대구 시내 전체 공영주차장의 위치, 주차면수, 운영시간, 요금 등 기본정보 제공 △실시간 주차 가능 정보 제공 △주차정기권, QR사전정산 등 무정차 정산(모바일 결제)서비스 등이다. 또 목적지 중심 주차장 검색과 내비게이션 연계 서비스도 구현했다. 이번 서비스는 반응형 웹 기반으로 PC, 태블릿,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에서 최적화된 화면으로 제공된다. 대구시 주차정보서비스로 수집된 데이터는 민간 주차플랫폼에서 활용 가능한 오픈 API로 공개함으로써 시민들의 서비스 이용 채널 확대는 물론 민간사업자의 사업 영역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는 이번 시스템의 안정적 운영과 함께 지속적인 기능 개선을 통해 시민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향후 AI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주차시스템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통합주차정보시스템을 통해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주차시설을 이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주차정책을 수립하고 도시 주차 문제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2-26

“우리가 받은 사랑 지역에 돌려주는 것 우리 병원의 본질”

“‘믿음의 역사, 사랑의 수고, 소망의 인내’라는 사명을 가지고 지역사회와의 연결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계명대 동산의료원 조치흠 원장은 26일 의료원장직 연임 소감으로 “계명대동산의료원을 세계적인 병원과 학교로 만들라는 사명감으로 맡게 됐다”고 밝혔다. 조 원장은 1987년 계명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계명대 동산병원장,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 비상대책본부장, 계명의대 주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의사직의 필수요소는 ‘소명의식’이라고 말한 조 원장은 “간호사이셨던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어릴 적부터 의사라는 직업을 목표로 삼게 됐다”고 말했다. 산부인과를 선택한 이유로 “동산병원 산부인과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대형 과로, 높은 브랜드 파워를 자랑한다”며 “선배들의 훌륭한 업적을 이어 받아 환자들에게 질 높은 치료를 제공하며, 연구와 논문 활동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우리 과의 임팩트와 영향력이 매우 커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계명대동산의료원 산부인과는 세계 최초로 복강경 수술을 수행했다. 1995년부터 본격적으로 복강경 연구를 시작한 조 원장은 임상적인 경험 외에도 기초 연구의 중요성을 깊이 느끼고 이를 적극적으로 진행해왔다. 그는 “1997년도에 임신 중 자연 유산을 반복한 환자에게 새로운 방법으로 복강경을 이용해 수술을 진행했고, 그 후에도 380명 이상에게 이 수술을 시행했다”며 “매년 5편에서 10편 정도의 논문을 발표하며 연구에 매진해왔고, 2020년까지는 개인적으로도 많은 성과를 이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환자를 살리고 치료하고 싶지만 그렇지 않을 때가 있어 힘들다”면서도 “울산에서 온 한 산모는 10번의 유산 후 복강경 수술을 통해 3명의 아기를 낳는 기적을 경험했다. 그때 참 보람있었다”고 회상했다. 최근에는 자궁근종과 난소암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조 원장은 “자궁근종을 수술 없이 줄일 수 있는 약물을 개발했고, 이를 기반으로 신약을 만드는 중”이라며 “현재 개발은 60%까지 진행됐고, 학교 내 벤처 창업을 통해 혁신적인 치료법을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브라카1·2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30∼70%의 확률로 난소암이 발생하는 차이를 밝혀냈다”며 “이를 통해 수술 없이도 난소암을 예방할 수 있는 신약 또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의정갈등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조 원장은 “의료 전달 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하지 않으면, 이번과 같은 갈등과 혼잡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환자들이 자신이 필요로 하는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1차 진료부터 3차 진료까지 연결되는 체계를 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특히 2차 병원이 과도하게 많은 환자를 처리하고 있고, 그로 인해 시스템의 불균형이 생기고 있다. 환자들이 불필요하게 병원을 옮겨 다니며 쇼핑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지역 병원은 힘들어지고 서울의 대형 병원만 이득을 보는 구조가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감기나 경미한 질환의 환자가 3차 병원을 방문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이러한 잘못된 진료 패턴이 고쳐지면, 1차 병원과 2차 병원도 살아날 수 있고, 3차 병원의 부담도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민주주의 국가에서 환자들이 원하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은 기본적인 권리이다. 하지만, 환자들이 자신이 가고 싶은 병원에 가는 대신, 치료에 필요한 비용을 전액 부담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해야한다”며 “현재 시스템에서 환자들이 무분별하게 병원을 옮겨 다니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환자들이 의료기관을 선택할 때 의료비에 대한 명확한 인식을 가지고, 불필요한 치료를 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원장은 재원이 많이 드는 어린이재활병원 설립 이유에 대한 질문에 “병원 운영 철학”이라고 답했다. 그는 “사랑으로 하는 일은 반드시 결과로 이어진다”며 “대구 지역의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가 받은 사랑을 지역 주민들에게 돌려주는 것, 그것이 우리 병원의 본질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가 극심했던 시기, 아무도 나서지 않았지만 우리는 지역사회를 위해 나섰다. 대구 시민들을 위해 병원을 설계하고,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치료의 손길을 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결국 전국 각지에서 봉사자가 모였고, 기부금도 25억원 이상이 들어왔다. 그만큼 사람들이 진심을 다해 도와주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다. 앞으로도 어린이재활병원과 같은 다양한 사업들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고 싶다”고 미소지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2-26

대구시,‘블록체인 융복합 타운 조성’사업 유치 확정

대구시가 ‘블록체인 융복합 타운 조성’사업 유치를 확정했다. 26일 대구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고한 ‘2025년 블록체인 융복합 타운 조성’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블록체인 기업성장과 생태계 조성을 위해 블록체인 정보화전략 수립(2018년)을 시작으로 블록체인 공동활용 플랫폼 구축했다. 또 분산신원인증 서비스(다대구), 마일리지 플랫폼(D마일) 등 시민체감서비스와 대구형 블록체인 메인넷(대구체인) 구축, 대구 블록체인 기술혁신지원센터 개소(수성알파시티), 블록체인 초기시장 진출지원 사업 등을 통해 블록체인 기업의 성장과 신산업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 대구시는 공모 선정에 따라 2025년 28억원, 2026년부터 2028년까지 매년 50억원씩 총 178억원(국비 89억원, 지방비 89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시민이 체감하고 편의를 증진할 수 있는 블록체인 행정서비스를 발굴하고 확산하며, 블록체인 생태계 확대를 위한 기업 사업화 지원과 경쟁력 강화 지원으로 대구 블록체인의 산업 확대를 목표로 한다. 블록체인과 AI·빅데이터 등 지역의 신기술과 융합하고 블록체인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해 지역 균형발전과 디지털 신산업 발전을 지원하고자 대구시는 한국인터넷진흥원, (재)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과 이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시민체감형 블록체인 서비스 발굴·확산(맞춤형 행정서비스 플랫폼), 블록체인 공공 서비스 발굴 및 사업화 지원, 블록체인 기업 투자컨설팅 및 투·융자 확보 지원, 블록체인 기업 시장진출 등을 지원한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블록체인은 다양한 디지털 신산업에 적용되는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기술”이라며 “지역 기업의 블록체인 기술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블록체인 융복합 도시, 대구를 조성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정희 한국인터넷진흥원 디지털안전지원본부장은 “블록체인이 신기술과 융합돼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공서비스 발굴과 국가 디지털 경제 경쟁력을 높이는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과기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2-26

대구 군위합창단, 군부대 이전 기원 ‘사랑의 음악회’ 개최

대구 군위합창단(단장 안명숙)은 지난 25일 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에서 2025년 정기연주회 ‘사랑의 음악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연주회는 군부대 이전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더욱 특별한 무대로 꾸며졌다. 공연은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오프닝 곡 ‘푸른열매’를 시작으로 ‘우리가곡 메들리’와 ‘진달래꽃’이 공연의 서사를 한층 풍성하게 만들었다. 또한 ‘친구여’, ‘사랑은 늘 도망가’, ‘그대 그 사람’, ‘아름다운 나라’ 등의 곡이 연이어 울려 퍼지며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깊은 울림을 남겼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총 3개의 스테이지 중 2개의 스테이지를 벨라미치세션밴드와 협연해 색다른 무대를 선보였다. 또한 ‘군위 한마음 기타 동아리’의 공연과 보컬리스트 정은주의 깊이 있는 재즈 감성, 색소포니스트 신유식의 감미로운 선율이 더해져 더욱 다채롭고 풍성한 공연이 펼쳐졌다. 이날 공연이 끝난 후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하는 등 군위합창단이 만들어낸 선율과 감동의 여운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서로 다른 목소리들이 모여 강력한 울림을 만들어내듯이, 군부대 최종 이전 후보지 선정이 다가오는 이 시점에서, 이번 합창이 군위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아름다운 도시 군위의 희망의 노래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최상진기자csj9662@kbmaeil.com

2025-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