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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퇴계선생 산수유람 즐긴 안동 ‘고산정’ 일원 명승 된다

국가유산청이 ‘자연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난 18일 관보를 통해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 일원의 ‘고산정’을 자연유산(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 지정 면적은 총 4필지 5만3000여㎡에 달하며, 관리단체는 안동시로 지정될 예정이다. 고산정은 조선 중기의 유학자 금난수(琴蘭秀·1530~1604)가 1564년 낙동강 절벽 위에 건립한 정자로, 퇴계 이황과의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진 장소로 알려져 있다. 금난수는 퇴계의 제자이자 학문적 동반자이다. 고산정은 단순한 휴식처가 아닌 학문과 풍류가 어우러진 정신적 공간이었다. 퇴계는 이곳을 자주 방문해 시를 짓고 강을 바라보며 유유자적한 시간을 보냈다. ‘여지도서(輿地圖書)’에도 고산정의 경관이 ‘산수가 뛰어나고 정자가 절벽 위에 있어 마치 구름 위에 떠 있는 듯하다’고 기록돼 있다. 고산정이 자리한 낙동강변은 절벽과 강물, 숲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정자는 하천변 단애 위에 위치해 사계절 마다 변화하는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가을철 단풍이 물든 절벽과 강물에 비친 정자의 모습은 사진작가들 사이에서도 명소로 손꼽힌다. 인근에는 퇴계의 유람 흔적이 남아 있는 예던길과 농암종택이 있어, 고산정을 중심으로 한 문화유산의 연계성이 돋보인다. 국가유산청은 고산정이 명승 지정 기준 중 ‘저명 인물과의 관련성’, ‘위치 및 구성의 진실성’, ‘조망지로서의 경관적 가치’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퇴계 이황이라는 조선 유학의 상징적 인물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고산정의 역사적 가치를 더욱 부각시킨다. 이번 지정 예고에 따라 안동시는 고산정 일원의 보존과 활용을 책임진다. 국가유산청은 지정 예고일로부터 30일간 의견 수렴 기간을 두고 있다. 국민 누구나 관련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의견은 해당 지방자치단체 또는 국가유산청 명승전통조경과에 제출하거나, 국가유산청 홈페이지의 ‘국가유산 지정예고’ 게시판을 통해 게재할 수 있다. 고산정은 조선 유학의 정신과 자연미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이번 명승 지정 예고는 안동의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고, 후손들에게 그 가치를 온전히 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19

안동시 2026년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 선정

안동시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6년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에너지 자립도시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일 안동시에 따르면 이번 선정으로 국·도비 21억 원을 확보, 총 36억 원 규모의 사업을 통해 읍·면 지역 주택 289개소와 건물 42개소에 태양광, 태양열,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번 성과는 지난해 C등급에서 B등급으로 상향된 평가 결과에 따른 것으로, 안동시의 지속적인 행정 노력과 주민 참여가 결실을 맺은 사례로 평가된다. 안동시는 이미 지난해와 올해 공모사업을 통해 총 640개소에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보급했으며, 연간 3435MWh의 전력을 생산 중이다. 2026년 사업이 완료되면 추가로 2408MWh의 전력 생산이 가능해져, 지역 내 에너지 비용 절감과 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지역 주민 김영자 씨(남후면)는 “전기요금이 점점 오르는데, 태양광 설비 덕분에 부담이 줄었다”며 “앞으로 더 많은 가구가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동시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보급률 20%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에너지 자립 기반을 강화해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을 선도적으로 이행할 방침이다. 권기창 시장은 “신재생에너지 확대는 단순한 기술 보급을 넘어, 지역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투자”라며 “시민과 함께하는 에너지 자립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동시는 향후 농촌 지역의 에너지 복지 확대와 공공시설의 친환경 전환을 위한 추가 사업도 검토 중이다. 이번 공모사업 선정은 안동시가 기후 위기 대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꾀하는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19

안동시 시민 만족도 조사 결과 발표···88.2% 긍정 평가

안동시가 민선 8기 3년 차를 맞아 실시한 ‘2025년 시정 만족도 및 행정수요 조사’에서 시민 10명 중 9명이 안동을 ‘살기 좋은 도시’로 평가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인구감소와 고령화라는 구조적 문제는 여전히 도시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안동시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전문 조사기관 ㈜에이스리서치가 지난달 30일부터 8월 6일까지 만 18세 이상 시민 1015명을 대상으로 1대1 면접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8.2%가 안동의 거주 여건에 대해 ‘살기 좋다’고 답했으며, 85.3%는 ‘앞으로도 계속 안동에 살고 싶다’고 응답했다. 시민들은 정주 요인으로 가족과 직장, 자연환경을 가장 많이 꼽았다. 특히 도심과 가까운 산책로, 낙동강변의 수변공간, 문화유산과 전통마을이 주는 정서적 안정감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생활편의시설 부족과 일자리 문제는 이탈 요인으로 지적됐다. 20~30대 청년층은 ‘쇼핑, 문화, 여가 공간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많이 냈으며, 일부는 ‘서울이나 대구로 이주를 고민 중’이라고 답했다. 민선 8기 시정 운영에 대한 평가에서는 긍정 응답이 68.4%, 부정 응답은 10.8%에 그쳤다. 긍정적으로 평가한 시민들은 ‘시민과의 소통이 잘 이뤄진다’, ‘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책이 많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청년 창업 지원, 문화행사 확대, 공공임대주택 공급 등 실질적인 정책이 체감된다는 의견이 많았다. 반면, 부정 응답자들은 ‘실생활 체감 정책이 부족하다’, ‘사업 추진 속도가 느리다’는 점을 지적했다. 일부 시민은 ‘계획은 많지만 실행력이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냈다. 안동의 미래상에 대해 시민들은 ‘좋은 일자리가 풍부한 경제도시’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문화·관광·체육 인프라가 갖춰진 문화관광도시’가 뒤를 이었다. 이는 안동이 전통문화와 관광자원을 갖춘 도시인 동시에, 청년층과 중장년층의 경제적 안정 기반 마련이 절실하다는 시민들의 인식을 반영한 결과다. 조사에서 인구감소와 고령화가 발전 저해 요인이라는 응답은 54.8%에 달했다. 특히 40대 이하 응답자들은 ‘지역에 남고 싶지만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불안감을 드러냈다. 안동시는 지난 10년간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은 25%를 넘어섰다. 안동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생활 여건 개선, 교통·의료 인프라 확충, 청년 및 소상공인 지원 등 시민 체감형 정책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인구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 유치 및 일자리 창출, 문화·관광 활성화, 여성친화도시 정책 확대, 노인 복지 강화 등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권기창 시장은 “시민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겠다”며 “소통과 실행력을 강화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19

안동시청 테니스 창단 첫 국제대회 우승

안동시청 테니스경기단 정보영 선수가 국제무대에서 또 한 번 빛나는 성과를 거두며 한국 여자 테니스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정보영 선수는 지난 17일 중국 루안에서 열린 국제테니스연맹(ITF) W15 국제여자테니스대회 단식 결승전에서 대만의 양야이를 세트스코어 2-0(6-4, 6-2)으로 완파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은 그녀의 개인 통산 두 번째 단식 타이틀이자, 안동시청 소속 선수로는 최초의 국제대회 단식 우승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정 선수는 결승전에서 1세트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상대의 강한 서브와 베이스라인 플레이에 맞서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하며 중요한 브레이크를 성공시키며 6-4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진 2세트에서는 강력한 포핸드와 안정적인 리턴으로 상대를 압도하며 6-2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번 성과는 정보영 선수의 하드코트에서의 두 번째 타이틀로, 빠른 템포와 강력한 베이스라인 플레이가 국제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한다는 것을 입증한 경기였다. 특히 랭킹포인트를 확보함으로써 향후 상위 등급 대회 출전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정보영 선수는꾸준한 훈련과 국제 경험을 통해 기량이 급성장해 경북 지역에서 유망주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텔렌보스 대회에서 첫 국제 타이틀을 거머쥔 이후, 이번 우승으로 다시 한 번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정 선수는 “국제무대에서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 더 높은 무대에서 한국 테니스를 대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용식 감독은 “이번 성과는 우리 팀 역사상 처음 있는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앞으로도 정보영 선수의 성과를 기반으로 안동에서 세계적인 선수를 길러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보영 선수는 이번 우승으로 ITF 랭킹 포인트를 추가하며 향후 W25 이상의 대회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이는 더 많은 상금과 랭킹 포인트가 걸린 대회로, 세계 랭킹 상위권 진입을 위한 중요한 단계다. 테니스 전문가들은 “정보영 선수는 기술적 완성도와 경기 운영 능력 모두 뛰어난 선수”라며 “꾸준한 국제 경험과 체력 관리가 병행된다면 WTA 투어 진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안동시청 테니스경기단은 국내에서는 비교적 작은 규모의 팀이지만 전국대회에서 꾸준히 최상위 성적을 내는 테니스 명문 구단으로 한국 여자 테니스의 미래를 밝히는 정보영 선수의 행보에 국내 팬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19

안동시의회 실개천 친수공간 조성사업 현장 점검

안동시의회가 지난 18일 실개천 친수공간 조성사업의 주요 구간인 영가대교에서 분수대 주차장까지의 현장을 직접 방문해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운영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현장 점검은 단순한 시설 확인을 넘어, 시민의 안전과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실질적인 개선책 마련에 중점을 뒀다. 의원들은 관계 부서로부터 사업 추진 경과를 보고받고, 현재까지의 공정률, 안전시설 설치 현황, 시민 접근성 등을 면밀히 살펴보며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실개천 친수공간 조성사업은 안동시가 도심 내 수변 공간을 활용해 시민들에게 쾌적한 휴식처를 제공하고자 추진 중인 사업이다. 해당 구간은 기존의 실개천을 중심으로 산책로, 휴게 공간, 조경 시설 등이 조성되며, 향후 분수대와 야간 경관 조명 등도 추가 설치될 예정이다. 김경도 의장은 “실개천 친수공간은 단순한 경관 개선을 넘어 시민들의 일상 속 쉼터가 돼야 한다”며 “안전과 접근성을 충분히 확보하고,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완성될 수 있도록 의회에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특히 사업 완료 이후의 유지관리 계획과 시민 접근성 개선 방안, 안전시설 확충 등 운영 전반에 걸친 실효성 있는 대안 마련에 집중했다. 또한, 향후 시민 의견을 반영한 추가 시설 설치와 문화·예술 프로그램 연계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안동시의회는 이번 점검을 통해 실개천 친수공간이 단순한 도시 미관 개선을 넘어,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친환경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안동시가 추진 중인 ‘도심 속 녹색 인프라 확대’ 정책의 일환으로, 향후 지역 주민과의 협력 및 의견 수렴을 통해 더욱 내실 있는 공간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 등 교통 약자를 위한 무장애 설계와 야간 조명 안전성 확보 등 세부적인 부분까지 고려한 설계가 주목받고 있다. 김경도 의장은 “시민 누구나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현장 점검과 의견 수렴을 이어갈 것”이라며 “친수공간이 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19

자유로운 전공 선택·지역 인재 육성에 주력

국립경국대학교가 오는 9월 8일부터 12일까지 2026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진행한다. 국립경국대에 따르면 올해 수시모집에서는 전체 모집인원 1633명 중 1615명을 선발한다. 이는 전체의 98.9%에 달하는 수치로 지난해와 동일한 수시·정시 비율을 유지하면서도, 교과 전형과 학사제도에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했다. 가장 큰 변화는 학생부교과전형의 평가 방식이다. 기존의 교과 성적 100% 반영에서 벗어나, 교과 성적 80%와 비교과 영역인 출결 성적 20%를 함께 반영한다. 국어·영어·수학 중심의 과목 비중도 기존 9개 과목에서 7개로 축소하고, 진로선택 과목은 기존 1개에서 3개 과목으로 확대된다. 이는 학생의 학업 성취뿐 아니라 진로 탐색 과정까지 평가에 포함시키겠다는 대학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1학년 2학기부터 자유로운 전공 선택이 가능한 ‘완전 자유전과제’를 전면 도입한다. 전과 인원 제한과 횟수 제한을 모두 폐지해, 학생들은 학부 내에서 원하는 전공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도록 하면서 학생의 진로 수정과 학문적 재도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여기에 융합전공과 나노·마이크로디그리제, 모듈형 학생설계전공 등 유연한 교육과정도 함께 운영해, 학생 개개인의 역량과 관심사에 맞춘 맞춤형 학습이 가능토록 했다. 경북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제도도 주목할 만하다. 경북에 주소를 둔 신입생에게는 1년간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는 ‘경북거주지역인재장학금’이 제공되며, 안동시에 거주하는 학생에게는 연 100만 원의 ‘안동시 학업장려금’이 지급된다. 이 밖에도 해외 대학과의 교환학생 프로그램, 어학연수, 국제교류대사 활동 등 다양한 국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재학 중은 물론 졸업 이후까지 이어지는 진로 설계 및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의 경력 개발을 체계적으로 돕고 있다. 정태주 총장은 “국립경국대학교는 경북을 대표하는 거점국립대학으로서,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견인하고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경국대는 2023년 교육부의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돼 국비 1000억 원과 지방비 1150억 원을 확보, 이를 바탕으로 AI 기반 학생 성공지원 시스템, K-인문 세계화 사업, 지역산업 인재 육성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혁신 사업을 추진 중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18

19~23일 ‘안동학 인문학술주간’ … 5일간 대규모 행사

안동이 인문학의 중심 도시로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안동시와 19일부터 23일까지 ‘2025 안동학 인문학술주간’을 선포하고 안동의 역사와 정신문화, 그리고 학문적 자산을 재조명하는 대규모 인문학술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안동이 ‘인문학술도시’로서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고, 지역학을 기반으로 미래 도시 브랜드를 창출하려는 전략적 시도이다. 안동시는 조선 유학의 본산이자 퇴계학의 발원지로서 오랜 세월 정신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그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도시의 품격과 정체성을 새롭게 구축하려는 것이다. ‘2025 안동학 인문학술주간’은 총 4개의 주요 학술행사로 구성된다. 19일과 20일에 열리는 ‘안동 역사 인물 대중 학술 강연회’는 올해로 탄신 400주년을 맞은 고산 이유장과 예안학단의 학자들을 중심으로 지역 인물의 학문적 가치와 시대적 의미를 공유한다. 21일에는 ‘광복 80년, 안동의 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안동학 학술대회가 열린다. 안동이 독립운동의 성지로 불리는 이유를 학문적으로 조명하며 지역의 역사적 위상을 되새긴다. 22일과 23일에는 전국 20여 개 한국학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한국국학자대회’가 개최돼 ‘과거의 유산, 오늘의 성찰, 미래의 길’이라는 주제로 국학연구의 공공성과 지역성, 학문적 심화와 학제적 연대를 논의한다.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은 “안동의 인문자산은 오랜 시간 축적되어 왔지만, 전국의 전문가들이 한 주간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이번 행사가 인문학술도시 안동을 향한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18

‘13년째 답보’ 안동문화관광단지, 개발 활성화 물꼬 튼다

안동문화관광단지가 13년째 답보상태였던 ‘미완의 꿈’에서 ‘새로운 도전’으로 다시 움직이고 있다. 안동문화관광단지 조성 사업은 2002년 시작된 뒤 올해까지 총 568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지만 8월 기준 개발률은 58.4%, 분양률은 47%에 그치고 있다. 워터파크는 수년째 설계 단계에서 멈춰 있고, 콘도미니엄 사업은 무산됐다. 민자유치 실적도 전체 사업비의 12% 수준에 불과하다. 분양 문의조차 거의 없는 상황은 사업의 매력도와 신뢰도에 의문을 던진다. 2018년부터 작성된 사후환경영향조사서 조차 사실과 다르다는 문제까지 제기된 바 있다. 콘텐츠 측면의 한계도 뚜렷하다. 유교문화 중심의 단조로운 테마는 MZ세대를 겨냥한 체험형 콘텐츠 부재로 이어지고 있다. 유교랜드와 한국국학진흥원 간 기능 중복, 외곽에 위치한 컨벤션센터 등도 관광객 유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중간평가에서도 지적됐다. 김대일 경북도의원은 “공사 북부지사의 전문성 부족과 마케팅 공백이 개발 지연의 핵심 원인”이라며 “마케팅본부장이 3년째 공석인 상황에서 민간 투자 유치는 요원하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 안동시와 경북도,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지난 5일 연석회의를 열고 △주요 관광개발 예정 부지의 용적률·건폐율 상향을 포함한 규제 완화 △인허가 절차 간소화 △전담 창구 운영 △처리 기한 단축 등을 검토했다. 또 투자 대상지별 개발 조건 사전 안내, 유관 기관 간 협업을 통한 효율적인 투자 지원 체계 구축 등 민간 투자 유치를 위한 전략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지역의 잠재력 있는 관광 자원에 전략적 투자를 유도하는 것이야말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이라며 “공사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도 △유교문화 외 MZ세대를 겨냥한 체험형 콘텐츠 확대 △셔틀버스 및 순환형 교통망 구축 △마케팅 전담 조직 신설 △사후환경조사서 전면 재검토 등을 핵심 개선 방향으로 제시하고 있다. 안동문 지역 주민들도 단지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고택 캠핑·전통주 시음회·한복 체험과 SNS 인증 이벤트 △야경 조명 설치·야시장 운영·별빛 콘서트 등 야간관광 활성화 △카페·공방·팝업스토어 유치 등 청년 창업공간 조성 △셔틀버스 도입 및 순환형 관광버스 운영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18

여성 독립운동가 ‘허은 선생’의 삶 동화로 만난다

안동시와 경북호국보훈재단이 독립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동화책으로 되살리고 있다. 18일 안동시에 따르면 ‘독립운동 콘텐츠 활용 동화책 발간사업’을 통해 안동이 배출한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동화 형식으로 풀어내 어린이들에게 역사적 인물의 용기와 희생을 전달하고 있다. 올해 동화책의 주인공은 여성 독립운동가 ‘허은(許銀) 선생’이다. 허은 선생은 1909년 안동에서 태어나 가족과 함께 만주로 망명해 독립운동을 지원했다. 어린 나이에 국외로 떠나 독립군을 돕고 여성으로서 험난한 시대를 살았던 그녀의 삶은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번 동화책을 통해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새롭게 조명된다. 올해 하반기 출간 예정인 이 책은 허은 선생의 어린 시절과 가족, 그리고 조국을 향한 마음을 담는다.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감정과 상황을 통해 독립운동의 의미를 이해하도록 돕는다. 여성 독립운동가의 이야기를 중심에 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역사 속 여성의 역할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희원 호국보훈재단 대표이사는 “역사 교육은 단순한 사실 전달이 아니라 감정과 가치의 공유”라며 “허은 선생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이 ‘나도 누군가를 위해 행동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길 바란다”고 밝혔다. 안동시는 또 ‘국외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올해는 제12회 21세기 인문가치포럼과 연계해 국외에 거주하는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안동으로 초청할 계획이다. 이들은 선조들의 발자취를 따라 안동의 독립운동 유적지를 방문하고 지역 학생들과의 교류를 통해 역사적 연대감을 나눌 예정이다. 권숙자 안동시사회복지과장은 “우리 지역의 독립운동은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독립운동의 정신을 교육과 문화 속에 녹여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안동시와 경북호국보훈재단은 2022년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 이상룡과 저항 시인 이육사의 이야기, 2023년 일본 궁성에 폭탄을 던진 김지섭 의사의 의거, 지난해에는 만주 독립군 기지 건설에 헌신한 김동삼 선생의 삶을 동화로 제작했다. 동화책은 안동 지역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물론 전국 1370여 개의 공공도서관에 배포됐다. 경북호국보훈재단 유튜브 채널은 동화책을 기반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도 무료로 제공한다. 영상 콘텐츠는 시청각 자료로 교육적 효과를 높여 가정과 학교에서 활용도가 높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18

안동 ‘풍산시장’ 지역상권활력지원 추가 공모 선정

안동시 풍산시장이 행정안전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4개 중앙부처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2025 지역상권활력지원 추가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역경제 회복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17일 안동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지난해 말부터 산불 피해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10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침체된 지역 상권을 민관 협력으로 되살리기 위한 정부의 전략적 지원책이다. 안동시는 풍산시장에 ‘미식관광 특화 상권’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하며 지역 대표 특산물인 안동소주, 안동한우, 안동참마를 중심으로 ‘안동 3味’ 콘텐츠를 개발해 관광과 소비를 동시에 견인할 계획이다. 풍산시장은 안동의 전통을 품은 시장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산불과 경기 침체로 소비가 급감하며 상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됐다. 이에 안동시는 ‘전통의 재해석’을 통해 시장의 정체성을 새롭게 구축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안동소주는 현대적 디자인과 스토리텔링을 입혀 젊은 층을 겨냥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안동한우는 품질 인증과 미식 체험 프로그램을 연계해 관광객 유입을 유도한다. 안동참마는 건강식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요리 콘텐츠로 확장된다. 이러한 ‘3味’ 전략은 풍산시장을 하나의 체험형 관광지로 탈바꿈시키는 데 중점을 둔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풍산시장은 그동안 관광지와의 연결성이 부족해 소외된 면이 있었다”며 “하회마을, 병산서원, 도청신도시 등 연간 수십만 명이 찾는 주요 관광지와 풍산시장을 연계해 지역 전체의 소비 흐름을 재구성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17

안동 예안향교, 제63대 전교 이필상 취임

안동 예안향교 제63대 전교 취임식이 오는 23일 도산면 한국국학진흥원 인문정신연수원에서 개최된다. 지난달 예안향 유림 임시총회를 통해 만장일치로 제63대 전교로 선출된 이필상 씨는 故 박천민 전교의 뒤를 이어 향교의 중책을 맡게 됐다. 예안향교는 1411년 창건된 이후 수차례 중수를 거쳐 현재까지 원형을 유지하고 있으며, 퇴계 이황 선생과 유림들이 제정한 ‘예안향약’은 전국 향약의 모범으로 평가받는다. 향교 건물 전체가 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유교적 가치와 공동체 윤리를 실천하는 공간으로서 그 의미가 깊다. 이날 취임식은 단순한 인사 교체를 넘어, 향교의 정체성과 역할을 재정립하는 계기로 행사에서는 문묘향배와 상읍례 등 전통 의례가 엄숙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윤리선언문 낭독을 통해 유림의 도덕적 책무를 되새기는 시간도 마련된다. 이 전교는 “예안향교는 단순한 유교 교육기관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정신적 중심이자 문화적 자산”이라며 “선현들의 뜻을 계승하고, 오늘날의 사회와 소통하는 향교로 거듭나겠다”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 한편, 1944년생인 이필상 전교는 한양대학교와 DE LA SALLE UNIVERSITY에서 학문을 닦았으며, 한국전력공사, 삼보컴퓨터, 한빛방송 등에서 요직을 역임한 바 있다. 또한 신안산대학교 교수, 예안현향친회 회장, 한국호텔관광교육재단 고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학문과 실무를 아우르는 경륜을 쌓아왔다. 그는 보건복지부, 국민연금관리공단,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등 여러 기관의 자문과 감사직을 맡아 지역사회와 학술계의 가교 역할을 해왔으며, 1969년에는 대통령 무공포장을 수훈한 바 있다. 이필상 전교는 향후 예안향교가 지역사회와 더욱 밀접하게 협력하며, 청소년 인성교육, 시민 교양강좌, 문화행사 등을 통해 유교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17

안동시 전통시장 주차난 해소에 120억 투입

안동시가 중소벤처기업부의 2026년도 전통시장 주차환경개선 공모사업에 선정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인프라 개선에 나선다. 시는 이번 공모 선정으로 국비 54억 원을 확보하고, 총 120억 원 규모의 ‘신구시장 공동주차장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사업은 안동시 안흥동 일원 5511㎡ 부지에 150면 규모의 노면 공영주차장을 조성하는 것으로,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주차장 위치가 안동 중앙신시장과 구시장 사이에 위치해 있어, 두 시장을 연결하는 핵심 거점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안동시는 현재 중앙신시장과 구시장 인근에 총 290면의 공영주차장을 운영 중이지만, 주말이나 장날에는 주차 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상인과 방문객 모두 불편을 겪어왔다. 특히 구시장과 중앙신시장 간 도보 연결성이 떨어지고, 골목길 불법 주차로 인한 보행자 안전사고 위험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이번 공동주차장 조성은 단순한 주차 공간 확충을 넘어, 시장 간 접근성을 높이고 도시 내 보행 흐름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안동시는 진입로와 교통 흐름을 고려해 부지를 선정했으며, 향후 주변 도로 정비와 보행자 중심의 환경 조성도 병행할 계획이다. 여기에 전통시장 상권의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온라인 소비 확산과 대형마트 중심의 소비 패턴 변화로 침체된 전통시장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물리적 접근성 개선과 함께 문화·관광 요소를 접목한 복합 공간으로의 전환도 검토 중이다. 이석동 지역경제과장은 “이번 공동주차장 조성은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시장을 중심으로 한 도시 재생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시장 방문객과 지역 주민 모두가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상인회 관계자는 “주차장이 생기면 손님들이 더 쉽게 시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시장 간 연결이 강화되면 두 곳이 하나의 상권처럼 작동해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동시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인근 상인과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주차장 외에도 시장 간 연결 통로, 휴게 공간, 스마트 안내 시스템 등 다양한 편의시설 도입을 검토 중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17

고교 축구의 진검승부, 안동서 뜨겁게 펼쳐진다

안동에서 지난 15일부터 ‘2025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이 열려 안동이 다시 한 번 대한민국 축구의 심장이 되고 있다. 오는 3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전국 고등학교 축구팀 중 최강자를 가리는 무대로, 축구 팬들과 스카우터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국내 최고 권위의 고교 축구 대회다. 올해는 전국 64개 팀, 약 3000명의 선수와 지도자가 참가해 각자의 명예와 실력을 걸고 치열한 승부를 벌이고 있다. 경기는 안동강변구장, 안동시민운동장 등 총 4개 경기장에서 분산 개최된다. 안동시는 이번 대회를 위해 경기장 시설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선수단과 관람객을 위한 편의시설도 확충했다. 고윤희 체육진흥과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안동이 스포츠 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왕중왕전은 단순한 고교 대회를 넘어, 미래 국가대표를 꿈꾸는 유망주들의 등용문으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지난 대회 MVP 출신 선수들이 K리그와 U-20 대표팀에 발탁된 사례가 다수 있으며, 올해도 프로 구단 스카우터들이 현장을 찾아 선수들의 기량을 면밀히 분석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왕중왕전은 선수들에게는 꿈의 무대이며, 지도자들에게는 전략과 팀워크를 시험하는 중요한 기회다. 이 대회를 통해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가 보인다”고 말했다. 안동시는 대회 기간 다양한 축구 관련 문화행사도 함께 개최하고, 지역 특산물 홍보 부스, 팬 사인회, 유소년 축구 체험존 등이 마련되어 축구를 사랑하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17

행정기관 민원부서 전화 폭력 꼼짝마!

안동시가 민원 응대의 신뢰성과 공무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행정전화 전수녹취시스템’을 본격 도입했다. 17일 안동시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민원 처리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른 것으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포함한 주요 민원 부서에 적용되며, 모든 행정전화 통화 내용을 자동으로 녹음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최근 몇 년간 전국적으로 민원 응대 과정에서 발생하는 언어폭력, 감정노동, 위협 사례가 증가하면서 안동시는 통화 연결음에 폭언 자제 안내를 삽입하고, 필요 시 수동 녹취를 실시해 왔다. 그러나 수동 녹취는 대응 속도와 기록의 완전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었고, 실제 분쟁 발생 시 증거 확보가 어려운 경우도 많았다. 손영호 스마트정보과장은 “민원 현장은 단순한 행정 처리 공간이 아니라 시민과 행정이 소통하는 최전선”이라며 “공무원이 안전하고 존중받는 환경에서 일할 수 있어야 시민에게도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도입되는 전수녹취시스템은 단순히 민원인의 언행을 감시하기 위한 장치가 아니다. 통화 시작 전 안내 멘트를 통해 ‘상호 존중의 대화 문화’를 유도하고, 모든 통화 내용을 자동으로 기록함으로써 민원인의 권리와 공무원의 안전을 동시에 보호한다. 또한, 민원인의 불만이나 요청 사항도 더 정확하게 기록돼 사후 처리의 신속성과 공정성 또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민원 응대와 관련 일선 공무원들의 정신적 스트레스와 업무 피로도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전국 지자체들도 유사한 시스템을 도입하는 추세다. 특히 언어폭력이나 부당한 요구로부터 공무원을 보호하고, 민원인의 정당한 권리를 보장하는 균형 잡힌 행정 환경 조성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행정 전문가들은 “녹취 시스템은 단순한 기술적 장치가 아니라, 공공기관의 서비스 철학을 반영하는 상징적 조치”라며 “공무원과 시민 모두가 존중받는 민원 문화가 정착되려면 제도뿐 아니라 교육과 인식 개선도 병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안동시는 이번 시스템 도입을 시작으로, 민원 응대 매뉴얼 개선, 감정노동 예방 교육 확대, 민원 만족도 조사 강화 등 다양한 후속 조치를 준비 중이다. 또한, 민원인의 개인정보 보호와 녹취 데이터의 안전한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손 과장은 “이번 시스템은 공무원 보호와 민원 서비스 개선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이라며 “앞으로도 시민과 공무원이 함께 존중받는 행정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17

미국 시카고 한인축제서 ‘헬스투어’ 열풍

지난 9~10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2025 Taste of Korea Chicago’ 한인축제 현장이 이례적인 열기로 가득 찼다. 그 중심에는 안동의료재단 안동병원이 선보인 ‘헬스투어’ 프로그램이 있었다. 이틀간 7000여 명의 교민과 현지 방문객들이 안동병원 부스를 찾으며, 한국형 의료관광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안동병원이 소개한 ‘헬스투어’는 단순한 건강검진을 넘어선 체류형 의료관광 모델이다. △공항 픽업부터 시작되는 전담 컨시어지 서비스 △전문의 직접 정밀검진 △다음날 결과 제공까지 이어지는 신속한 의료 시스템은 바쁜 해외 교민들에게 최적화된 구성으로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하회마을·봉정사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관광과 지역 특산 음식 체험이 더해져 참가자들은 “건강도 챙기고 마음도 힐링되는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안동병원의 헬스투어는 단순한 병원 서비스에 그치지 않는다. 일정 기간 머무르며 숙박·식사·쇼핑 등 지역 소비를 유도,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점에서 인구 감소와 경기 침체에 시달리는 지방 도시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강신홍 안동병원 이사장은 “헬스투어는 세계적 수준의 한국 의료를 해외에 알리는 동시에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주는 상생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해외 동포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의료관광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재미시카고한인간호사협회·시카고한인여성회·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World-OKTA) 관계자들은 “의료와 관광이 결합된 차별화된 구성과 연령층 맞춤형 정밀검진, 휴식, 관광이 모두 포함된 점이 인상적”이라며 “미국 내 한인뿐 아니라 타 커뮤니티에도 충분히 확장 가능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특히 △닥터헬기 △권역응급의료센터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권역외상센터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중증 응급 의료역량은 국제적 신뢰를 뒷받침하는 기반이 됐다. 안동병원은 행사 기간 중 시카고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지난 2월 체결한 시카고한인상공회의소와의 협력도 한층 강화했다. 한편 안동병원은 향후 미국 외에도 캐나다·호주·동남아 등지 한인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헬스투어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의료·문화·지역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모델로서, ‘헬스투어’는 이제 막 글로벌 여정을 시작했다.

2025-08-17

안동시 청소년 보호 통합지원체계 구축

안동시의회 의원연구단체 문화복지정책연구회가 지난 7일 ‘안동시 위기청소년 보호 및 통합지원체계 구축 방안 연구’ 정책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지역 청소년 복지정책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했다. 이번 보고회는 최근 복합적으로 심화되고 있는 위기청소년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정책적 해법을 찾고자 마련됐다. 안동시의 위기청소년 실태를 면밀히 분석하고 지역 내 유관기관 간의 협력체계를 강화해 예방부터 발견, 개입, 회복에 이르는 통합적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날 행사에는 문화복지정책연구회 소속 의원들을 비롯해 연구수행기관 관계자, 안동시청 관련 부서 공무원, 관내 중·고등학교 교사와 학생, 안동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며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보고회에서는 위기청소년 보호 및 지원을 위한 전문인력의 부족,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보호 공백, 의료기관과의 연계 어려움, 상담 및 보호를 위한 전담 시설 부족 등 현장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전달됐다. 특히, 청소년 문제의 양상이 점차 복잡해지고 있는 현실 속에서 단일 기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 강조되며, 관계기관 간의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과 명확한 역할 분담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또한, 청소년의 심리적 회복을 위해 부모와의 동시 상담이 필요하다는 점, 지역 내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지원체계 마련을 위한 정책적 선택과 집중의 중요성도 함께 논의됐다. 우창하 회장은 “오늘 중간보고회는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보다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할 수 있었던 뜻깊은 자리였다”며 “이 연구가 단순한 이론적 논의에 그치지 않고, 실제 현장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연구수행기관에서도 우리 시의 실정에 맞는 선택과 집중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행복지수는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이며, 자살률은 최상위에 머물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 원인으로 과도한 학업 경쟁과 입시 부담, 소셜미디어를 통한 비교와 경쟁 심화, 정서적 지지 부족, 사회적 관계의 어려움 등을 지적하고 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위기청소년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보호와 개입을 통해 회복으로 이끄는 지역사회의 통합적 대응체계 구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되고 있다. 문화복지정책연구회는 향후 최종보고회를 통해 보다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정책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며, 안동시가 청소년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10

안동시의회 위기청소년 보호 위한 통합지원체계 마련 박차

안동시의회 의원연구단체 문화복지정책연구회가 지난 7일 ‘안동시 위기청소년 보호 및 통합지원체계 구축 방안 연구’ 정책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지역 청소년 복지정책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했다. 이번 보고회는 최근 복합적으로 심화되고 있는 위기청소년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정책적 해법을 찾고자 마련된 자리로, 안동시의 위기청소년 실태를 면밀히 분석하고 지역 내 유관기관 간의 협력체계를 강화해 예방부터 발견, 개입, 회복에 이르는 통합적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날 행사에는 문화복지정책연구회 소속 의원들을 비롯해 연구수행기관 관계자, 안동시청 관련 부서 공무원, 관내 중·고등학교 교사와 학생, 안동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며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보고회에서는 위기청소년 보호 및 지원을 위한 전문인력의 부족,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보호 공백, 의료기관과의 연계 어려움, 상담 및 보호를 위한 전담 시설 부족 등 현장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전달됐다. 특히, 청소년 문제의 양상이 점차 복잡해지고 있는 현실 속에서 단일 기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 강조되며, 관계기관 간의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과 명확한 역할 분담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또한, 청소년의 심리적 회복을 위해 부모와의 동시 상담이 필요하다는 점, 지역 내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지원체계 마련을 위한 정책적 선택과 집중의 중요성도 함께 논의됐다. 우창하 회장은 “오늘 중간보고회는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보다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할 수 있었던 뜻깊은 자리였다”며 “이 연구가 단순한 이론적 논의에 그치지 않고, 실제 현장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연구수행기관에서도 우리 시의 실정에 맞는 선택과 집중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행복지수는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이며, 자살률은 최상위에 머물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 원인으로 과도한 학업 경쟁과 입시 부담, 소셜미디어를 통한 비교와 경쟁 심화, 정서적 지지 부족, 사회적 관계의 어려움 등을 지적하고 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위기청소년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보호와 개입을 통해 회복으로 이끄는 지역사회의 통합적 대응체계 구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되고 있다. 문화복지정책연구회는 향후 최종보고회를 통해 보다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정책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며, 안동시가 청소년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08

제19회 문체부장관배 전국초등학생골프대회 12일 안동서 티오프

‘제19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초등학생골프대회’가 오는 12일과 13일 안동레이크골프클럽에서 성대하게 개최된다. 한국초등학교골프연맹과 안동시골프협회가 공동 주최·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전국 각지에서 선발된 초등학생 골프 유망주와 임원 등 총 300여 명이 참가해 기량을 겨룰 예정이다. 경기는 학년과 성별에 따라 △1~4학년 남자 ‘기린부’ △1~4학년 여자 ‘청학부’ △5~6학년 남자 ‘항룡부’ △5~6학년 여자 ‘불새부’ 등 총 4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선수들은 매일 18홀씩, 이틀간 총 36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실력을 겨루게 된다. 특히, 항룡부와 불새부 우승자에게는 대한골프협회 주니어 상비군 가점이 부여되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명의의 상장이 수여되는 등 유소년 선수들에게는 매우 큰 영예가 주어진다. 이는 향후 국가대표 선발 및 국제대회 출전의 발판이 될 수 있어 참가자들의 경쟁은 어느 해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초등학생골프대회는 국내 최고 권위의 유소년 골프대회로,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 임성재(미국 PGA 투어)와 김효주(LPGA 투어) 등을 배출한 대회로도 유명하다. 특히 2012년 제6회 대회부터 14년 연속 안동에서 개최되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 스포츠 발전과 유소년 골프 육성에 대한 안동시의 지속적인 노력과 헌신이 돋보인다. 안동레이크골프클럽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수준 높은 코스 관리로 전국 유소년 골퍼들에게 최적의 경기 환경을 제공하며, 매년 대회 참가자와 학부모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고윤희 체육진흥과장은 “전국의 골프 꿈나무들이 안동에서 실력을 발휘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체육 인재 양성과 스포츠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동시는 대회 기간 동안 참가자와 가족들을 위한 다양한 편의 제공과 지역 관광 홍보에도 힘쓸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08

안동시청 김은채 선수 순천오픈테니스대회 2관왕 등극

안동시청 테니스선수단 소속 김은채 선수가 지난 3일 막을 내린 ‘2025 국가정원배 순천오픈테니스대회’에서 여자복식과 혼합복식을 석권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김은채 선수는 여자복식에서 성남시청의 최서인 선수와 짝을 이뤄 결승에 진출, 김다애(인천시청)·이다미(성남시청) 조를 세트 스코어 2:0으로 완파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어 혼합복식 결승에서는 성남시청의 이정헌 선수와 팀을 이뤄 김민성(대구시청)·신혜서(부천시청) 조와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세트 스코어 2:1로 승리, 극적인 우승을 추가했다. 이번 대회에서 2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린 김은채 선수는 2025 여수오픈테니스대회 여자복식 우승을 시작으로 올 시즌 총 4번의 우승을 달성하며, 한국 여자 테니스 복식 부문에서 최강자로 손꼽히고 있다. 한편,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강구건(안동시청) 선수가 이재문(산업은행) 선수를 상대로 3시간 45분에 달하는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풀세트 접전까지 힘을 냈으나 세트 스코어 1:2로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이영석 선수도 혼합복식 3위를 기록하며 안동시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의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실업 테니스 최강팀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한편, 같은 기간 태국 나콘빠톰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서 안동시청의 장가을 선수가 복식 3위에 오르며 해외무대에서도 값진 성과를 남겼다. 권용식 감독은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모든 선수가 최선을 다해준 덕분에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특히 우리 팀이 한 단계씩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선수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08

‘안부살핌 우편서비스’ 고립가구 생명 구조로 빛 발해

“문 열어보이소”, 집배원의 작은 관심이 생명을 살렸다. 지난달 31일, 안동시 도산면에서 홀로 거주하던 A(57)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우체국 집배원이 발견해 구조하는 일이 있었다. 당뇨 합병증을 앓던 A씨는 자택 안에서 자가호흡조차 어려운 위중한 상태였다. 이를 발견한 도산우체국 소속 김재현 집배원은 평소처럼 생필품을 전달하기 위해 해당 가정을 방문했다가, 아무런 반응이 없는 데다 집 안에서 악취가 나는 것을 수상히 여겼다. 김 집배원은 곧바로 창문을 통해 내부를 확인했고, 방 안에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해 즉시 119에 신고했다. 구급대는 신속히 출동해 A씨를 병원으로 이송, 현재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입원 치료 중이다. 이번 구조는 안동시가 안동우체국과 함께 시행 중인 ‘안부살핌 우편서비스’의 효과를 입증한 사례다. 이 서비스는 관내 사회적 고립가구를 대상으로 집배원이 월 2회 생필품을 전달하며 대상자의 안부와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위기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복지서비스로 연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재현 집배원은 “7월 첫 방문 때는 직접 눈을 맞추며 대화를 나눴는데, 두 번째 방문에서는 아무 기척이 없어 평소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작은 관심이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어 다행이고, 앞으로도 안부살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안동우체국 소속 집배원 80여 명이 명예사회복지공무원으로 위촉돼 활동 중이며, 단순한 우편 전달을 넘어 지역사회 복지의 최일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세심한 관찰력과 빠른 판단으로 소중한 생명을 살린 김재현 집배원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고립가구를 위한 촘촘한 복지안전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례는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로 고립 문제가 심화되는 사회에서 ‘사람을 향한 관심’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큰 울림을 준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07

안동시 지역 주민 목소리 담은 복지 청사진 그린다

안동시가 8월부터 12월까지 ‘제6기(2027~2030년) 지역사회보장계획’ 수립을 위한 주민욕구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조사는 ‘사회보장급여의 이용·제공 및 수급권자 발굴에 관한 법률’ 제35조에 근거한 4년 단위의 법정 계획으로, 향후 안동시의 복지 방향과 정책 우선순위를 결정짓는 핵심 기반이 된다. 조사는 전문 조사기관인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주관하며, 무작위 표본 추출 방식으로 선정된 400가구를 대상으로 대면 면접조사로 진행된다. 면접은 11일부터 9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조사는 지역 주민의 생활실태를 섬세하게 파악하고, 안동의 정체성과 특수성을 반영한 맞춤형 복지 정책 수립의 초석이 될 전망이다. 조사 항목은 지역 주민 삶의 질과 밀접한 14개 사회보장 영역에 걸쳐 구성된다. 아동·노인·장애인 돌봄 서비스, 정신 및 신체 건강, 기초생활 유지, 가족 및 사회적 관계, 문화·여가 참여 등에 대한 실태와 수요를 파악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단순한 복지 서비스 실태 파악을 넘어서 안동시가 직면한 주요 지역 현안과 특수성까지 담아낼 예정이다. 노인 친화도시 조성 방안, 지방소멸 위험 대응 전략, 귀농귀촌 정책 수요, 지역축제 및 관광 활성화 방안 등이 주요 항목에 포함되며,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심층적으로 수렴한다. 권숙자 사회복지과장은 “이번 욕구조사는 단순한 설문을 넘어 주민의 목소리를 시정에 실질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며 “복지정책은 책상 위 계획보다 현장의 목소리에서 시작돼야 한다.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안동시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 집단과의 협의, 시민토론회 등을 거쳐 2026년 상반기 중 지역사회보장계획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조사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복지 실현할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06

안동시 통합 아동돌봄 생태계 구축 박차

안동시가 지역 자원을 연계한 통합 돌봄체계 구축을 통해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아동돌봄 정책을 강화한다. 시는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교육발전특구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주도의 아동 돌봄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지난 6월 문을 연 ‘대학돌봄지원센터’는 그 상징적 출발점이다. 가톨릭상지대학교 미래관 2층을 리모델링해 조성된 센터는 아동 전용 활동 공간과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특히 만 3세부터 초등학교 2학년까지를 대상으로 평일과 주말 모두 무료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예약제로 시민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프로그램 구성도 세심하다. 주말에는 창의수학, 체육활동, 성장요가, 비누코딩 등으로 아동의 창의성과 신체 발달을 함께 고려했다. 센터 관계자는 “지역대학과의 연계를 통해 전문적이고 안정적인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맞벌이 가정뿐 아니라 돌봄이 필요한 모든 시민에게 열린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부모와 가족 전체의 양육환경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부모의 양육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특별 행사, 접근성이 낮은 가정을 위한 찾아가는 돌봄 서비스까지 마련했다. 아울러 돌봄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시스템과 인증제도 도입이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돌봄 서비스의 전문성과 지속성을 확보하고, 지역대학과 지자체가 협력하는 ‘통합 생태계’ 구축을 실현해나가고 있다. 지역 기반 돌봄의 강화를 위해 지역아동센터와 마을돌봄터와의 협력도 확대되고 있다. 상반기에는 노후화된 시설 환경을 개선하며 벽지와 장판 교체 등 물리적 안정성을 확보했고, 하반기에는 각 시설의 특성과 아동의 흥미를 반영한 맞춤형 프로그램 지원이 예정되어 있다. 이런 노력은 아동뿐만 아니라 보호자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 냈으며, 돌봄 부담을 경감시키는 실질적인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 밖에도 안동시는 돌봄을 단순한 보호에 그치지 않고, 아동의 신체 건강과 사회성 향상까지 아우르는 개념으로 확장 시키고 있다. 2023년 1월부터 시작된 ‘초등 돌봄 스포츠교실’은 축구, 테니스, 우슈, 농구, 배드민턴, 탁구 등 다양한 종목으로 운영되며, 통학차량도 함께 지원하고 있어 안전한 이동까지 고려한 돌봄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최미옥 교육도시과장은 “아동돌봄은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로 시민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도 지역대학과 기관,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통합 돌봄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06

안동시의회 산불 피해 복구 현장점검 통해 이재민 지원 강화

안동시의회 산불피해대책특별위원회가 지난 1일과 4일 산불 피해 이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선진이동주택 단지 7개소와 남후농공단지를 방문해 산불 피해 복구 및 이재민 주거 지원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이번 현장 방문에서 위원회는 임시주택 설치 현황뿐 아니라 운영 및 관리 실태에 대한 검토가 진행됐다. 또한, 전기, 통신, 상·하수도 등 기반 시설의 설계 및 시공 적절성, 표준설계도 준수 여부, 하자 보수 진행 상황, 그리고 입주민들의 생활 불편 사항 등을 청취하는 등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코자 했다. 현장에서 확인된 몇 가지 지적 사항도 눈길을 끌었다. 일부 주민들은 △전기와 통신 연결 지연 △하수도 처리 시설의 설계 미흡으로 인한 침수 가능성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임시주택에 거주 중인 남후면 한 주민은 “처음엔 임시주택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했지만, 막상 살아보니 불편이 많다”며 “그래도 안동시와 시의회가 직접 와서 이야기를 들어주니 조금은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산불로 집을 잃고 나서 정신적으로도 많이 힘들었는 데, 요즘은 상담도 받고 있고 마을회관에서 모임도 생겨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며 “다만 언제쯤 다시 집을 지을 수 있을지 막막하다. 행정에서 좀 더 구체적인 일정과 지원 내용을 알려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이날 방문 후 위원회는 5일 제7차 회의에서 이번 현장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안동시 집행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전반적인 산불피해 복구 과정과 현황에 대해 집중 질의하고 부족한 부분에서는 개선을 요구하였다. 특히, 피해 주택 복구 속도 향상과 관련된 대책, 행정적 일관성 확보 방안 등도 중심적으로 논의했다. 특히, 위원회는 전소된 주택 부지 주변의 산사태 예방 조치 강화를 주문했으며, 자가 신축 권고 원칙과 임시주택 거주자에게 공매 우선권을 부여하는 예외적 조치 사이에서 주민 의견을 수렴하여 일관된 행정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갑 위원장은 “현장에서 들은 목소리를 행정에 직접 반영하는 것이 의회의 역할”이라며 “즉시 시행 가능한 사항은 빠르게 적용하고, 논의가 필요한 부분은 시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향후에도 피해복구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이재민의 안정적 정착과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실질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06

‘에코워싱 안동’ 지역사회 성공적인 첫 발

안동시와 경북안동지역자활센터가 공동 운영한 ‘에코워싱 안동’이 여름철 대표 축제인 ‘안동 수(水)페스타’를 통해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디뎠다. 5일 안동시에 따르면 ‘에코워싱 안동’을 통해 하루 평균 800세트 이상의 다회용기가 축제때 사용됐다. 축제 참가자가 늘면서 발생하는 일회용 쓰레기를 대폭 줄이는 데 기여하면서 환경을 고려한 축제 운영 방식이 큰 호응을 받았다. 시민들은 이번 시범 운영에 높은 관심과 만족도를 드러냈다. 직장인 김세훈 씨는 “축제장에서 음식을 먹고 나서도 다회용기를 반납하면 끝이라는 점이 편리했다”며 “세척된 용기를 사용하는 데 거리낌이 없었고, 앞으로도 이런 방식이 정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축제장을 찾은 김미옥씨는 “아이에게 환경교육을 실천으로 보여줄 수 있어 뜻깊었다”며 “버릴 것도 없이 깨끗하게 다시 쓸 수 있다는 점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식당가 상인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식음료 부스 운영자는 “쓰레기 분리와 처리에 드는 시간과 인력을 줄일 수 있어 비용 면에서 효율적이었다”며 “시민들이 위생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고 안심하고 사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에코워싱 안동은 축제 이후에도 수거함 추가 설치와 세척 과정 실시간 공개를 통해 위생 신뢰도를 높이고, 다음 축제부터는 전 부스로 다회용기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당시 약 1만 개의 종량제 봉투가 사용된 것과 비교해 볼 때 올해 축제의 다회용기 도입은 시민들의 환경인식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아니라 오는 8월부터는 어린이집 식판 세척 시범사업도 시작된다. 이를 계기로 장례식장 등 일상생활에 밀접한 공간에서도 다회용기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 기반을 안정화한다. 권기창 시장은 “민간에서 시작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가치가 공공영역으로 확산돼 시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05

안동 ‘엄마까투리 상상놀이터’ 가족 단위 피서 명소로 급부상

안동시가 여름철 시민과 관광객을 위해 임시로 개장한 ‘엄마까투리 상상놀이터’가 여름 무더위를 날려줄 피서 공간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상상놀이터는 안동을 배경으로 한 인기 애니메이션 ‘엄마까투리’를 테마로 구성돼 어린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5일 안동시에 따르면 상상놀이터는 운영 시작 이후 3일 만에 누적 방문객 1100명을 돌파하며 가족 단위의 시민들과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공간 내에는 △그물네트 △어린이 집라인 △조합놀이대 등 다양한 놀이기구와 보호자들이 쉴 수 있는 그늘막과 쉼터가 설치돼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다. 특히 물놀이장은 시민들의 무더위 해소에 큰 도움을 준다.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운영되며, 사전 예약제를 통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당일 취소자가 발생하면 잔여 인원에 대한 현장 접수도 병행해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안동시는 이번 시범 운영을 통해 안전관리 체계, 운영 인력 배치, 회차당 적정 수용 인원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으며, 향후 정식 개장 시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놀이터를 직접 찾은 시민들의 반응도 뜨겁다. 안동시 태화동에 거주하는 김영수씨(38)는 “아이들이 더운 날씨에도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곳이 생겨서 너무 반갑다”며 “물놀이부터 놀이터까지 알차게 구성돼 하루 종일 있어도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말했다. 울산에서 안동에 온 이은주씨(42)는 “휴가로 친정에 왔다가 우연히 놀이터를 알게 됐는데 아이들이 너무 즐거워해서 좋은 추억이 됐다”며 “정식 운영되면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전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05

안동시 지류형 ‘소비쿠폰’ 8일부터 지급 재개

안동시가 지난 달부터 지급하기 시작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지류형 상품권 수요가 예상치를 훨씬 초과하자 총 80억 원 규모의 안동사랑 상품권을 추가로 확보해 오는 8일부터 1차 소비쿠폰의 지급을 재개한다. 앞서 안동시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하면서 동 지역은 전체 지급액의 20~25%, 읍·면 지역은 30~35% 정도가 지류형 상품권을 선호할 것으로 보고 총 82억 원 상당의 지류형을 준비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훨씬 많은 시민들이 지류형을 선호하며 첫주에 대부분의 상품권이 소진됐다. 디지털 기반의 모바일 상품권 보다 지류형을 더욱 선호하는 중장년층과 고령층의 신청이 눈에 띄게 많았다. 이번에 추가 확보한 80억 원 상당의 상품권은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미신청된 약 3만5000명에게 지급 가능한 규모이다. 안동시는 신용카드, 체크카드, 모바일 상품권 등 다양한 방식의 소비쿠폰 수요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공급 부족 문제는 대체로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신청 시민들은 24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직접 방문해 신청 후 상품권을 수령할 수 있다. 미리 신청서를 작성하고 수령증을 발급받은 시민들은 해당 시간 이후부터 수령증을 지참하면 상품권으로 교환할 수 있다. 안동시는 이번 1차 소비쿠폰 지급에 이어 오는 9월 22일부터 시작되는 2차 지급 계획도 구체화하고 있다. 2차 지급은 전체 상품권의 50% 수준을 지류형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총 65억 원 규모의 상품권을 9월 초까지 조기 확보할 예정이다. 시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안동시 강남동에 거주하는 김영자씨(68) 는 “모바일은 잘 못 써서 걱정했는데 지류형으로 다시 받을 수 있게 돼 정말 다행”이라며 “시장에 가서 필요한 생필품을 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풍산읍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박성호씨(45)는 “쿠폰 덕분에 손님이 늘었고, 매출도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며 “이런 정책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04

안동 관광택시 광복 80주년 기념 할인 이벤트 진행

안동시와 (사)안동시관광협의회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특별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관광택시 이벤트를 오는 31일까지 진행한다. 광복절을 기념해 관광택시 대상 최대 3만 원을 할인해주는 이번 이벤트는 안동의 역사적 장소를 더 많은 사람들이 손쉽게 방문할 수 있도록 기획된 것으로 현재 진행 중인 ‘2025 경북 방문의 해(최대 2만 원 할인)’ 할인과 연계 시 최대 5만 원까지 요금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안동의 독립운동 유적지를 탐방할 수 있다. 안동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도시로 대표적인 명소로는 임청각(이육사 시인의 생가), 경북독립운동기념관(항일운동의 역사와 인물을 체계적으로 소개), 도심 속에서 독립운동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웅부공원이 등이 있다. 또한 관광협의회는 이번 이벤트를 계기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 인프라 확대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안동을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중심지로서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관광택시의 기본요금은 5시간 기준 10만 원(승합차 25만 원)이며, 이용 시간이 초과되면 시간당 2만 원(승합차 5만 원)이 추가된다. 예약 및 자세한 내용은 관광택시 전용 누리집 또는 (사)안동시관광협의회로 문의 가능하다. 김민정 관광정책과장은 “광복 8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에 많은 분들이 안동을 방문해 우리 역사와 문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란다”며 “이번 할인 이벤트를 통해 더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안동의 역사적 가치를 직접 체험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역사의 현장에서 광복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8월, 안동에서의 특별한 여행이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03

안동시 전국 최초 이재민 관리체계 도입

안동시가 지난 3월 발생한 대형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의 조속한 일상 회복을 돕고자, 전국 최초로 ‘이재민 통합관리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8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이번 시스템은 기존의 수기 중심 대응 방식에서 벗어나 △이재민 등록 △구호물자 배분 △피해사실 확인 △임시주거지 배정 등을 디지털화해 관계 부서 간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중복 지원이나 누락 같은 행정적 오류를 크게 줄이고, 피해자의 실질적 회복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안동시는 이재민 개개인에게 맞춤형 관리카드를 작성함으로써 필요한 자원을 빠짐없이 제공하고, 임시주거 배정과 입·퇴실 관리까지 체계화해 주거 안정성을 강화했다. 나아가 이재민의 유형, 피해 내역, 지원 현황 등을 정밀하게 데이터화해 향후 정책 수립 및 개선의 기초자료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안동시는 시스템 구축에 앞서 관련 공무원 및 사용자 대상 교육을 실시했으며, 현장 실무자의 의견을 반영해 기능 개선도 병행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행정 지원을 넘어, 현장 대응력 강화 및 피해자의 심리적 회복까지 아우르는 ‘이재민 중심’ 재난 대응체계로 발전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권기창 시장은 “디지털 기반 대응 시스템 구축은 산불 피해로 지친 이재민들에게 위로와 함께 실질적인 회복 기반을 제공하는 첫걸음”이라며 “이재민들이 불편 없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런 시스템이 향후 전국으로 확대될 경우, 재난 대응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 발생이 빈번해지는 시대에,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한 통합 대응체계는 필수적인 인프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03

발걸음 빨라진 권기창 안동시장…예산 확보 위해 기재부 찾아

권기창 시장이 1일 서울 세종대로 정부청사를 찾아 기획재정부 주요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2026년도 정부 예산안에 안동시 핵심 현안 사업들의 반영을 요청했다. 이날 방문은 안동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국비 유치 활동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계기로, 중앙정부와 정치권의 긴밀한 협력 속에 이뤄졌다. 권 시장은 예산실장, 예산심의관 및 관련 부서장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생활 안전과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사업들을 중심으로 국비 반영을 건의했다. 특히 최근 대형 산불 피해 지역의 복구 필요성과 낙후된 도로 인프라 개선, 바이오 산업 육성 필요성이 강조됐다. 이번에 건의된 주요 신규사업으로는 △안동호 횡단교량 건설 △영주 평은서후 간 국도 34호선 확장 △국립민속박물관 영남관 건립이 포함돼 있다. 이들 사업은 지역 간 접근성 제고, 물류 기반 강화, 산불 피해 복구, 관광자원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권 시장은 “지속되는 경기 침체와 정부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안동의 미래 도약을 위한 국비 확보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정부 예산 확정 시점까지 중앙부처와 긴밀히 소통하며 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예산 건의는 경북도를 통한 사전 절차를 거쳐 기재부의 예산안 2차 심의 시점에 맞춰 이루어진 것으로, 안동시는 국정과제에 부합하는 지역 맞춤형 사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대형 산불 이후 중앙정부와의 예산정책간담회를 통해 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왔다. 지역 주민들은 이번 행보를 통해 안동시가 ‘재난 극복과 미래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01

지역 특산물 ‘랩’으로 소개 MZ세대 감성 사로잡았다

안동시청 소속 공무원이 등장한 SNS 콘텐츠가 젊은 세대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지자체 홍보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 화제의 인물은 안동시청 권해미 주무관이다. 그녀는 최근 안동시 공식 인스타그램(@andongcity_official)에 공개된 영상에서 개그우먼 이수지의 ‘햄부기 랩-섹시푸드(sexy food)’를 패러디한 ‘안동푸드 랩’ 커버 콘텐츠에 출연했다. 이 콘텐츠는 단 하루 만에 조회수 30만 회를 돌파하며 SNS상에서 안동시를 뜨겁게 달궜다. 해당 영상은 안동찜닭, 안동소주, 안동식혜, 안동참마 등 지역 특산물을 랩 형식으로 소개하며 젊은 세대의 눈높이에 맞춘 신선한 콘텐츠로 주목받았다. 권 주무관이 직접 춤과 연기에 참여해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였고, 학창시절 댄스동아리 활동을 통해 갈고닦은 퍼포먼스 실력은 MZ세대의 감성을 자극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SNS 댓글창에는 “요즘 공무원들 보너스 줌? 일을 왤케 열심히함ㅋㅋㅋ”, “처음으로 안동 가보고 싶은 느낌!”, “ㅋㅋㅋㅋ 왜 이렇게 잘하시는 거죠?”와 같은 반응이 줄을 이었다. 권 주무관은 2020년 안동시청에 입직 후 2021년부터 안동시의 SNS 채널 ‘마카다안동’의 주요 콘텐츠 출연자로 활약해왔다. 넘치는 에너지와 창의력으로 지역 문화·음식을 소재로 한 다양한 콘텐츠에 참여해왔다. 이번 ‘안동푸드 랩’ 영상은 안동시 SNS 전략의 정점을 찍는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안동시는 2017년부터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 중이며, 현재 팔로워 수는 약 3만5000명에 달한다. 특히 공무원이 직접 출연하는 방식은 정보 전달을 넘어 ‘공감’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콘텐츠의 확산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젊은 세대가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주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도시가 되기 위해 더욱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