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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불빛이 잇는 하회의 밤, 하회선유줄불놀이 6개월 여정 마무리

안동의 여름과 가을밤을 수놓은 하회선유줄불놀이가 지난 8일 하회마을 만송정 숲과 낙동강 일대에서 연 마지막 공연을 끝으로 6개월간의 여정을 마쳤다. 지난 6월 개막 이후 11회에 걸쳐 열린 공연에는 3만여 명의 관람객이 찾아 하회마을의 전통과 예술이 어우러진 야경의 정수를 즐겼다. 하회선유줄불놀이는 조선시대 선비들의 강변 풍류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연이다. 줄에 불씨를 이어 강 위로 흘려보내는 장면이 압권이다. 만송정 숲을 배경으로 낙동강 위를 가르는 불빛은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환상적인 장관을 연출했다. 올해는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고, 관람객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했다. 공연 전에는 숯봉지 만들기, 소원 달걀불 쓰기, 장승 깎기, 하회별신굿탈놀이 등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가족 단위 관광객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올해 처음 도입된 사전예약제가 교통 혼잡과 안전사고 위험을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 각 회차별 관람 인원을 조정해 쾌적한 환경 속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운영 체계를 정비했다. 지역주민·의용소방대·유관기관이 협력해 안전하고 질서 있는 관람 문화도 정착시켰다. 사단법인 안동하회마을보존회를 비롯한 지역 예술인과 주민이 공연 제작에 참여하며, 공동체가 함께 만드는 지역 문화콘텐츠로 발전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안동시는 내년에는 공연회차 확대와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 연계 등 운영 고도화를 추진한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과 세계유산축전 등 지역 대표 행사와의 연계도 강화해 하회선유줄불놀이를 안동 야간관광의 대표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김화숙 안동시 문화유산과장은 “줄불놀이는 단순한 불빛의 향연이 아니라 하회마을의 미학과 정신을 상징하는 문화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더욱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관광객을 맞이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1-10

광복 80주년 맞아 안동시, 국외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

광복 80주년을 맞은 올해, 안동시가 해외 독립운동가 후손 18명을 초청해 조국의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는 뜻깊은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안동시는 경북호국보훈재단에 위탁해 추진 중인 ‘국외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사업’의 일환으로,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독립운동가 후손 18명을 초청해 6일부터 11일까지 안동과 경주, 서울 등지를 방문하는 역사·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초청단에는 러시아 연해주에서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도왔던 대한민국 임시정부 재무총장 최재형 선생의 외증손녀를 비롯해, 고려인 강제 이주자 후손 등이 포함돼 있다. 이번 방문은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독립 정신의 의미를 되새기고, 한국과 중앙아시아의 역사적 인연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들은 안동 임청각과 경주 독립운동기념관, 서울의 주요 독립운동 사적지를 찾아 선조들의 발자취를 기리고, 한국의 전통문화도 함께 체험했다. 특히 7일에는 ‘제12회 21세기 인문가치포럼’ 개회식과 만찬 행사에 참석해 국내외 인문·문화 인사들과 교류하며, 안동이 지닌 독립운동의 성지로서의 정신적 가치를 함께 나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조국을 위해 헌신한 선조들의 후손들이 고국을 찾아 독립정신을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고 해외 후손들과의 교류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1-09

가톨릭상지대 공동설립자 고 노신혜·안경옥 수녀 추모미사 봉헌

가톨릭상지대학교가 지난 5일 두봉관 3층 성당에서 대학 공동설립자인 故 노신혜(셀린) 수녀와 故 안경옥(안젤린) 수녀를 기리는 추모미사를 봉헌했다. 이번 미사는 교회 전례력에서 ‘위령성월’로 지내는 11월을 맞아, 세상을 떠난 이들의 삶과 신앙을 기억하고 그들의 헌신과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두 수녀는 가톨릭 교육이념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인류애적 가치 실현에 평생을 헌신했으며, 오늘날 학교가 이어가는 복음적 설립 이념의 근간을 세운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미사는 차호철 세례자 요한 총장 신부의 주례로 거행됐으며, 이형철 바오로 사무처장 신부와 남상우 토마스 모어 교목처장 신부가 공동집전했다. 특히, 교직원 전체와 재학생과 대의원회, 그리스도의 교육 수녀회 등 교내외 구성원들도 함께 자리해 깊은 경건함 속에 고인들의 영면을 기원했다. 미사는 위령미사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주례사제를 비롯한 공동집전 사제, 수녀회, 가톨릭교우회 대표, 학생 수도자 대표, 학생회 및 가톨릭학생동아리 대표 순으로 분향이 이어졌다. 또한, 참석자들은 두 수녀의 신앙적 헌신과 교육적 열정을 기리며, 그 정신을 이어받아 대학의 사명과 정체성을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차호철 총장은 “이번 추모미사는 단순한 기억의 행위를 넘어, 우리 모두가 설립자의 뜻을 다시금 마음에 새기고 복음적 가치로 새 출발을 다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어려운 시대 속에서도 신앙과 사랑의 빛으로 학교를 이끌어온 수녀님들의 삶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06

안동시립공연단 첫 작품 전 회차 매진 성황

안동시립공연단의 창립 첫 작품 ‘더 레시피’가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안동시는 6일 도산면 한국문화테마파크에서 약 6주간 이어진 이번 공연이 관객들의 높은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더 레시피’는 한로를 맞아 잔치를 여는 김선비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통 연희, 음악, 음식, 관객 참여가 결합된 새로운 형식의 공연이다. 배우들의 연기와 함께 고조리서 수운잡방의 조리법으로 재현한 안동 전통음식 ‘전계아’, 지역 특산주 ‘안동소주’가 실제로 제공돼 관객은 맛과 향, 이야기를 동시에 체험했다.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 지역대표 예술단체 지원사업의 하나로, 진영섭 총감독과 김철무 연출이 지휘하고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배우 19명이 참여했다. 매회 커튼콜에서는 관객의 뜨거운 박수가 이어졌다. 권은영 안동시 문화예술과장은 “더 레시피는 안동의 음식과 예술, 전통을 한데 엮은 새로운 시도로, 전 회차 매진이라는 성과로 지역 공연예술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말했다. ‘더 레시피’는 안동의 접빈문화와 미식, 예술을 결합한 독창적 공연으로 지역의 문화 정체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안동형 공연예술의 새로운 출발점을 알렸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1-06

“세계기록유산 전문가들 안동에 모인다”

기록문화의 도시 안동에 세계기록유산 전문가들이 모인다. 안동시와 한국국학진흥원은 6일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지역위원회 협력 워크숍’을 열고 각국의 기록유산 보존과 국제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워크숍에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의 아시아·태평양,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아랍 등 지역위원회 의장단이 모두 참석한다. 유럽 지역위원회와 국제자문위원회 전문가들도 함께해 기록문화의 다양성과 보존 협력 체계를 폭넓게 논의한다. 한국·일본·인도네시아·중국·키르기스스탄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위원단 8명이 참여해 각국의 보존 정책과 경험을 공유하고 지역 간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안동에서 열리는 이번 논의가 세계기록유산 보존과 국제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동은 세계기록유산과 인연이 깊은 도시다. 1940년 안동에서 발견된 ‘훈민정음 해례본’은 인류 문자문화의 위대함을 상징하는 기록으로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조선시대 유학자들이 학문과 사상을 전하기 위해 판각한 ‘유교책판’은 2015년 등재돼 현재 한국국학진흥원에서 보존되고 있다. 조선의 지성과 출판문화를 집대성한 대표적 기록유산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역사적 기반 위에서 안동은 세계기록유산 보존과 연구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2022년에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 사무국이 한국국학진흥원에 설치되며 아시아·태평양 기록유산 협력의 거점 도시로 부상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1-05

21세기 인문가치포럼, 6~8일 안동서 열린다

인문과 예술, 체험이 어우러지는 시민 참여형 축제 ‘제12회 21세기 인문가치포럼’이 안동국제컨벤션센터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경북도, 안동시가 공동 주최하며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균형과 조화, 행복한 삶을 위한 조건’을 주제로 진행된다. 양극화와 단절로 흔들리는 현대사회를 인문적 시선으로 성찰하고, 개인과 공동체가 함께 회복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한다. 포럼은 강연과 토론, 공연, 체험형 전시 등으로 구성돼 시민이 직접 참여하며 ‘균형과 조화’의 가치를 공유하는 열린 축제로 꾸며진다. 첫날 열리는 세션 ‘기후 위기와 삶의 태도: 지구 밖에서 본 지구’에서는 천문학자 이명현 작가와 콘텐츠 프로듀서 구상모 PD가 대담을 나눈다. 천문학과 스토리텔링이 교차하는 두 사람의 대화는, 지구적 위기 속에서 인간이 지켜야 할 조화와 책임의 가치를 되짚는다. 둘째 날에는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의 이낙준 작가와 오진승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참여하는 ‘중증마음센터: 흔들리는 마음을 위한 인문처방’ 세션이 마련된다. 현대인의 불안과 피로를 주제로 심리적 치유와 마음의 균형을 회복하기 위한 인문적 해법을 제시한다. 마지막 날인 8일에는 어린이 뮤지컬 ‘고양이 해결사 깜냥’이 오전 10시와 11시 30분 두 차례 공연된다. 어린이의 시선으로 함께 살아가는 세상의 가치를 전하며,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인문 공연으로 꾸며진다. 포럼 기간에는 균형과 조화를 시각적으로 구현한 상설 전시가 마련돼, 시민이 직접 체험하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인문적 공간이 운영된다. 또한 독서·문화 체험 프로그램 ‘책가득 in 안동’을 통해 도서 교환, 북토크, 체험 부스 등이 열려 시민이 일상 속에서 인문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권은영 안동시 문화예술과장은 “인문이 전하는 위로와 회복의 메시지를 시민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며 “일상 속 행복의 조건을 고민하는 많은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1-05

안동 낙후지역 발전 사업 선정 지역 정신건강 활력 타운 구축

안동시는 경북 낙후지역 발전 전략사업에 최종 선정돼 ‘마음건강 인프라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도비 25억 원을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선정은 올해 상반기 서면평가와 하반기 현장평가에서 경북도와의 협력체계, 지역 정신건강서비스 확충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다. 안동시는 확보된 예산을 바탕으로 현 치매안심센터 부지 내에 지상 4층 규모의 별동을 신축해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 건물은 △1층 주민상담실 △2층 정신건강복지센터 △3층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4층 프로그램실로 구성된다. 사업 대상지는 안동시 내 인구가 가장 밀집한 용상동으로, 향후 조성될 농촌활력거점센터·공공산후조리원·은하수랜드 등과 함께 시민의 생활·복지 인프라가 집약된 복합공간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시는 이를 통해 정신건강복지와 심리지원을 통합적으로 수행하는 ‘지역정신건강활력타운’의 표준 모델을 구축하고, 통합형 심리지원 체계를 마련해 행정 효율성과 서비스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앞으로 마음건강 관리와 자살 예방을 위한 사업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시민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전문적인 마음건강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1-05

제8회 세계인문학포럼, AI 대전환 시대 인문학이 공존의 길을 묻다

“AI 시대의 인간 대화는 단순한 기술적 교류가 아니라, 사유와 이해를 통해 인간다움을 회복하려는 인문학의 과제다” 4일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8회 세계인문학포럼의 첫 기조강연에서 모하메드 알리 벤마크루프 모하메드 6세 폴리테크닉대 교수가 던진 이 말은 AI 시대 인문학의 존재 이유를 명확히 드러냈다. ‘AI 대전환 시대의 인문학, 공존을 위한 모색’을 주제로 한 이번 포럼은 교육부와 경북도, 안동시가 공동 주최하며 6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AI와 기술문명이 인간의 가치와 관계를 근본적으로 재편하는 시대에 인문학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논의하는 자리다. 벤마크루프 교수는 인공지능과 인간 대화의 도전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기술은 인간의 능력을 확장시키지만 동시에 인간을 도구화할 위험을 내포한다”며 “인문학의 사명은 기술을 인간의 언어로 번역하고, 그 안에서 인간성을 다시 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AI가 인간의 대화를 흉내낼 수는 있지만, 진정한 대화는 상호 이해와 책임의 관계 속에서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에서는 기조강연에 이어 ‘AI 거버넌스’, ‘중동 지역의 공존’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기술문명의 발전이 인간의 존엄과 윤리에 미치는 영향을 성찰하며, 인문학이 사회의 균형을 회복시키는 지적 기반이 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5일에는 권헌익 케임브리지대 교수가 두 번째 기조강연자로 나서 ‘인공지능과 사회적 영혼 사이’ 를 주제로 인간과 기술의 공존을 탐구한다. 오후에는 ‘AI 편향성’ 과 ‘동아시아의 공존’ 등 심포지엄이 이어지며 AI와 윤리, 지역 간 가치관의 교차점을 살핀다. 마지막 날인 6일에는 김언종 한국고전번역원장의 안동학 특별강연과 염재호 태재대학교 총장의 기조강연 ‘AI 시대의 인간: 인간과 AI의 공진화’가 진행된다. 세계인문학포럼이 안동에서 열리는 것은 세계인문도시로서의 정체성과 의미를 실천하는 상징적 무대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인문학이 첨단기술의 시대에도 인간다움을 회복하는 통로가 돼야 한다는 논의가 안동에서 이어지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포럼이 인문학의 사회적 확장을 이끄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사진/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1-04

석주 이상룡 국무령 취임 100주년, 임청각서 기념 음악회

독립운동의 정신적 구심점이었던 석주 이상룡 선생의 뜻을 기리는 음악회가 그의 생가 임청각에서 열린다.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 취임 100주년을 맞아, 독립정신과 민족혼을 되새기는 무대다. 안동시와 국무령 이상룡 기념사업회는 오는 22일 국가보훈부 주관으로 ‘석주 이상룡 국무령 취임 100주년 기념 음악회’를 임청각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석주 선생의 독립정신을 문화예술로 되살려 국민과 함께 기억하기 위한 자리로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을 비롯해 각계 인사와 시민들이 참석한다. 이상룡 선생(1858~1932)은 일제강점기 신흥무관학교를 세우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에 헌신한 독립운동가로,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받았다. 그의 집안은 11명의 독립유공자를 배출해 독립운동 명문가로 불리며,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가산을 희사하고 만주로 망명해 항일 투쟁의 중심에 섰다. 기념 음악회가 열리는 임청각은 석주 선생의 생가이자 항일운동의 거점으로, 근대사 속에서 가장 상징적인 독립운동 공간으로 꼽힌다. 일제는 중앙선 철도를 건설하며 임청각 마당을 관통시켜 일부를 훼손했으나, 정부는 2020년부터 복원사업을 추진하며 민족정신의 상징 공간으로 복원 중이다. 이번 음악회는 석주 선생의 국무령 취임 100주년을 넘어 임청각 복원과 함께 독립운동의 뿌리를 문화적으로 되새기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1-04

안동시, 서울 코엑스서 경북 MICE 홍보관 운영

안동시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국내 최대 MICE 박람회에 참가해 지역의 컨벤션 인프라와 문화관광 자원을 선보이며, 경북 북부권 MICE 거점 도시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안동시와 한국정신문화재단은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는 코리아 MICE 엑스포에서 경북도 MICE 전시관을 공동 운영하고 있다. 올해로 25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국내외 450여 개 기관과 기업, 200여 명의 해외 바이어 등 5000여 명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 MICE 행사다. 이번 박람회에서 안동시는 안동국제컨벤션센터와 한국문화테마파크 등 주요 시설을 중심으로 회의·포럼·전시·인센티브 투어 등 다양한 형태의 행사 개최 가능성을 제시했다. 전통문화도시의 품격에 현대적 인프라를 결합한 체류형 MICE 도시로서의 비전을 강조하며 전국 지자체와 해외 여행업계 관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한 사전 매칭된 국내외 MICE 산업 관계자 28개 팀과의 1대1 비즈니스 상담을 통해 인센티브 지원제도, 숙박·교통 여건, 개최 실적 등을 구체적으로 안내했다. 안동시는 이번 상담을 계기로 국내외 학회와 국제회의의 지역 개최를 이끌 실질적 네트워크를 다졌다는 평가다. 김민정 안동시 관광정책과장은 “코리아 MICE 엑스포는 안동의 컨벤션 인프라와 관광자원을 한눈에 보여줄 수 있는 뜻깊은 무대였다”며 “지역 기관들과 협력해 안동이 매력적인 MICE·관광 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1-04

국립경국대, 다문화 청소년 대상 진로·직업체험 교육 운영

4차 산업과 식문화 체험이 결합된 이색 진로 교육이 지역 다문화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꿈을 심어줬다. 국립경국대학교는 지난 10월 18일과 11월 1일 이틀 동안 의성과 안동 지역의 다문화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로·직업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대학의 전공과 연계한 실습형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진로를 설계하고 전공의 의미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오전에는 ‘4차 산업 시대의 직업 세계’를 주제로 로봇공학과 자율주행 체험 수업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직접 로봇을 조립하고 주행 프로그램을 구동하며 기술직업의 원리를 배웠다. 오후에는 식품영양학전공에서 마련한 전공 설명과 조리 실습이 이어져, 조리과학과 영양학의 실제를 체험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국립대학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돼 참가 학생 전원에게 교육비가 전액 지원됐다. 국립경국대는 참가자의 이동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점심식사와 수료증도 제공했다. 이재경 국립경국대 다문화교육센터장은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미래를 스스로 설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청소년을 위한 전공 체험과 맞춤형 진로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1-03

안동병원, 지역 유일 ‘2주기 EMR 인증’ 획득

안동의료재단 안동병원이 3일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이 주관하는 ‘2주기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 인증’을 획득했다. 안동지역 의료기관 가운데 유일한 성과로, 환자 안전과 진료정보 관리체계의 신뢰도를 동시에 입증했다.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 인증제는 병원의 전산 시스템이 환자 안전과 진료 연속성을 충분히 보장하는지를 평가하는 국가 제도다. 특히 올해부터 시행된 2주기 인증은 기능성뿐 아니라 의료정보의 상호운용성과 보안성 기준이 대폭 강화됐다. 이를 통해 병원 간 진료정보 교류가 원활해지고, 중복검사 감소와 ‘실손24’, ‘건강정보 고속도로’ 같은 환자 중심 의료데이터 활용 기반이 확대된다. 안동병원은 300병상 이상 중대형 종합병원에 해당하는 ‘유형 3’ 인증을 획득했다. 표준화된 진료기록 관리와 환자정보 보호, 진료정보 교류 역량 등이 국가 기준에 부합한다는 점에서 공인받은 셈이다. 이번 성과는 최근 획득한 4주기 의료기관 인증과 APEC 정상회의 공식 협력병원 지정에 이어, 안동병원이 의료서비스 품질과 안전관리 체계를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평가된다. 강신홍 안동병원 이사장은 “연이은 국가 인증과 국제행사 협력병원 지정은 안동병원이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신뢰받는 병원임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혁신과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경북 북부권 의료 허브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11-03

안동시, 청소년 자기주도학습센터 ‘나비(NAVI)’ 본격 운영

안동시가 지역 청소년들이 스스로 배우고 진로를 찾아갈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배움의 공간을 열었다. 시는 3일 교육발전특구 시범사업의 하나로 추진된 ‘나비(NAVI) 자기주도학습센터’가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나비(NAVI)’는 탐색(Navigate), 성취(Achieve), 비전(Vision), 영감(Inspire)의 뜻을 담고 있다. 이름처럼 학생들이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성장의 방향을 찾아가도록 돕는 자기주도학습 기반 교육공간이다. 센터에서는 자기주도학습과 1:1 진로컨설팅, 학습코칭, 학부모 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국어·영어·수학 주요 과목은 전문 강사진이 맡아 사고력과 학습 습관을 함께 길러주며, 독서·논술·탐구보고서 작성 등 비교과 프로그램도 병행한다. 안동시는 학생별 포트폴리오 관리와 멘토제를 통해 1대1 학습 지도를 강화하고, 진로상담은 희망하는 중학생 누구나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센터는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된다. 최미옥 안동시 교육도시과장은 “나비센터는 청소년이 스스로 배우는 힘을 키우고 미래를 설계하는 데 도움을 주는 공간”이라며 “교육발전특구 사업을 통해 지역 학생들이 자기 가능성을 발견하고 주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1-03

안동서 한·일·대 3개국 청년토론회 및 교류회 개최

한국·일본·대만 청년들이 인문적 시선으로 지역과 세대의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가 안동에서 마련된다. 안동청년회의소는 오는 6일 국립경국대학교 본관 대회의실에서 ‘2025 인문가치포럼 한·일·대 3개국 청년토론회 및 청년교류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21세기 인문가치포럼과 세계인문도시네트워크(WHCN) 총회 공식 프로그램으로 세 나라 청년들이 저출산, 지역 소멸, 일자리 등 공통 현안을 인문적 관점에서 해법을 모색한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열리는 첫 번째 세션에서는 지역 청년 유출과 일자리 문제를 주제로 각국 대표들이 정책과 해법을 발표한다. 오후에는 저출산과 미래세대의 삶을 논의하며 가족·돌봄·일·생활의 균형을 모색하는 청년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행사는 3개국 청년들이 공동선언문을 채택하며 인문적 연대와 지속가능한 지역 실천 방향을 제시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손병현 안동청년회의소 회장은 “이번 토론회는 안동이 세계인문도시로서 청년 중심의 국제협력 모델을 제시하는 첫걸음”이라며 “청년이 직접 문제를 정의하고 해법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곧 인문정신의 실천”이라고 말했다. 안동청년회의소는 이번 교류를 계기로 일본·대만 청년회의소와의 협력을 정례화하고, 내년에는 ‘동아시아 청년인문포럼’을 공동 주최할 계획이다. 안동은 이번 행사를 통해 청년의 인문적 가치와 국제 네트워크가 공존하는 도시로 한층 주목받게 될 전망이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1-03

안동시 ‘교통복지 3대 정책’, 시민 체감도 높다

안동시가 추진 중인 어르신 무료승차제·행복택시 확대·고령운전자 교통안전 대책이 시민들의 일상 속에서 뚜렷한 변화를 이끌고 있다. 행정의 세밀함이 교통복지로 이어지며, 이동권 확대와 안전 강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지난 7월부터 시행된 70세 이상 어르신 시내버스 무료승차제는 단기간 내 이용률 상승으로 성과를 입증했다. 시행 석 달 만에 시내버스 이용객이 17%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 209만 명에서 올해 244만 명으로 늘었다. 시는 이동 편의성이 높아지면서 지역 상권 소비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행복택시 이용대상 확대도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조례 개정을 통해 농촌지역 중·고등학생과 임산부 외에 24개월 미만 영아 보호자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야간 학원수업 등으로 귀가가 어려운 농촌 학생 61명이 정기 이용 중이며, 학부모의 시간·경제 부담을 줄이는 효과가 나타났다. 또한 지원요금을 7000원에서 1만 원으로 인상하고 ‘임산부 우선 택시’ 제도를 도입한 결과, 행복택시 월평균 이용 횟수는 지난해 50회에서 올해 400회로 8배 늘었다. 고령운전자의 사고 예방을 위한 운전면허 자진반납 지원정책도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시는 반납 시 지급하던 안동사랑상품권을 2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상향하고, 면허 반납자에게 시내버스 무료 이용 혜택을 제공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에만 446명이 면허를 반납해 지난해 연간 수치를 넘어섰고, 10월 말 기준 764명으로 전년 대비 74% 증가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실제로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동권과 안전을 함께 높이는 생활 중심의 교통정책을 지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1-02

안동시, 울릉크루즈와 관광교류 협약…안동시민 이용 시 최대 20% 할인

안동시가 내륙 관광도시와 해양 관광지를 잇는 새로운 관광교류의 길을 열었다. 시는 지난 30일 안동시청 시장실에서 울릉크루즈㈜와 상호 관광교류 및 시민 관광복지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울릉크루즈는 울릉도와 독도, 포항을 오가는 여객선을 운항하는 해상 관광기업으로, 매년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이용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내륙과 해양을 잇는 상생형 관광벨트를 구축하기 위한 취지로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안동시민은 울릉크루즈 여객선 이용 시 최대 20%의 요금 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울릉크루즈는 선내 홍보 공간을 통해 안동의 주요 관광지와 사계절 축제 정보를 소개하며, 두 지역은 공동 마케팅과 상호 홍보를 강화해 관광객 유입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으로 안동시민은 보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울릉도 여행을 즐길 수 있고, 울릉크루즈는 안동을 포함한 경북 내륙 관광객 유치라는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됐다. 김민정 안동시 관광정책과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안동시민이 울릉도를 더 가깝게 느끼게 될 것”이라며 “안동의 관광명소와 축제를 널리 알리고, 양 지역 간 관광상품 개발과 교류 활성화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0-31

경국대 김시범 교수, 제2기 경북 지방시대위원 위촉

국립경국대학교 한류문화전문대학원 김시범 교수가 ‘제2기 경상북도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다. 지방시대위원회는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설치된 법정기구로, 도의 지방시대 종합계획을 심의·의결하고 지역 균형발전과 자치분권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핵심 자문기구다. 이번 위원회는 김주수 의성군수(경북시장군수협의회장), 이동협 경주시의회 의장(경북시군의회의장협의회장), 김호진 경북도 기획조정실장, 이상수 지방시대정책국장, 정근수·김홍구 경북도의원 등 당연직 위원과 민간위원 14명 등 총 20명으로 구성됐다. 임기는 2027년 10월 27일까지 2년이다. 민간위원으로는 김 교수를 비롯해 구미대 이승환 총장, 경북대 하혜수 교수, 영남대 김승철 교수, 대구대 최철영·이진숙 교수, 윤재호 경북상공회의소 회장, 정혜순 경북여성기업인협의회 회장, 김미경 대구경북여성과학기술인회 회장, 이재훈 에코프로파트너스 대표 등 지역 산업·교육·문화 각계 전문가가 함께 위촉됐다. 지방시대위원회는 앞으로 경북도 지방시대 종합계획 심의, 인구감소 대응, 공공기관 지방 이전 대응, 기회발전특구 지정 및 관리, 지역 산업·기업 육성 등 도정의 주요 현안을 다루게 된다. 또 중앙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전략과 연계해 지역 산업 기반 강화, 생활 여건 개선, 청년 유입 확대 등 현장 중심의 정책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김시범 교수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국립안동대 한국문화산업전문대학원장, 중국 북경대학 문화산업연구원 방문교수, 문화체육관광부 문화도시심의위원 등을 지냈다. 현재는 법원 전문심리위원(지식재산권), 조달청 평가위원, 한국스카우트연맹 중앙치프커미셔너로 활동 중이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0-30

안동시의회 이재갑·김정림 의원, ‘2025 지방자치 의정대상’ 수상

안동시의회 이재갑 의원과 김정림 의원이 지난 28일 사단법인 한국유권자중앙회가 주최한 ‘2025 지방자치 의정대상’ 시상식에서 제8회 정명(正明) 의정대상을 수상했다. 정명대상은 한국유권자중앙회와 정명대상조직위원회, 국민선거감시단, 유권자정책평가단의 평가를 거쳐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 구현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의정대상 부문은 국회의원, 광역·기초의원, 지방자치단체장 가운데 모범적 의정활동을 펼친 인물이 선정된다. 이재갑 의원은 전국 최다선인 9선 의원으로, 오랜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현안 해결과 시민 소통에 힘써왔다. 특히 산불피해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피해지역 복구와 주민 일상 회복을 이끌며 실질적 지원책 마련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정림 의원은 문화복지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사회적 약자 지원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했다. 또한 문화·복지·관광 정책 연구를 통해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 문화도시 위상 제고에 힘써왔다. 김경도 안동시의장은 “시민을 위한 의회 운영으로 희망을 만들어주신 두 의원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수상이 시민과 함께하는 의정의 결실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0-30

“APEC은 함께 잘사는 세상 만드는 출발점”

이철우 경북지사는 지난 28일 저녁 경주 화랑마을에서 열린 ‘APEC CEO SUMMIT’ 공식 환영 만찬에서 행사 개최도시의 대표로 건배사를 제안하며 “다 함께 잘사는 세상을 만들자”고 말했다. 이날 만찬은 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회장이 주관했으며, 세계 각국의 주요 기업 CEO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교류의 밤을 가졌다. 이철우 지사는 “국가 간 성장 격차와 세대·계층 간 격차를 넘어 모두가 함께 잘사는 세상을 만들어가자”며 “대한민국의 성장에는 기업인들의 도전과 혁신이 있었다. 이번 APEC CEO SUMMIT이 인류의 화합과 공동번영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후 그는 경주엑스포대공원 내 APEC 경제전시관 ‘K-비즈니스 스퀘어’를 찾아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과 만났다. 최태원 SK회장,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사이먼 밀러 메타(Meta) 부사장 등과 함께 산업역사관과 K-문화체험관, 기업비즈니스관 등을 둘러보며 산업 변화와 기술혁신, 글로벌 협력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경북도는 이번 APEC 기간 동안 글로벌 AI기업과의 협력사업을 확대하고, 해외 지방정부와 에너지·디지털 전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국제 비즈니스 행보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경주 APEC은 세상 모두가 함께 잘사는 세상을 만드는 출발점”이라며 “기업이 세상을 행복하게 만드는 길에 경북이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0-29

가톨릭상지대 ‘2025년 RISE 추가공모사업’ 최종 선정

가톨릭상지대학교가 교육부 주관 2025년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 추가공모에서 ‘사회적 가치 실현(대학동행 산지대전환)’ 과제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선정은 가톨릭상지대가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협력 속에서 추진해온 사회적 가치 실현과 지역 기반 교육 혁신의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로, 대학이 지역혁신의 중심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모 과제는 산불피해 지역의 지속 가능한 재난극복 지역 조성을 목표로 한다. 산불로 초토화된 지역 주민의 정주환경 회복과 경제 구조 재편을 통해 지역 재활력을 증진시키고, 대학과 지역사회가 상호 연계하여 지역 정주형 인재 양성과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구조를 갖췄다. 가톨릭상지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의 인구감소, 산업구조 약화, 청년 유출 등 복합적인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교육·산업·공동체가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사회, 기업, 지자체, 공공기관 등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대학이 보유한 교육 역량과 연구 인프라를 지역 현안 해결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사회적 가치 실현’이라는 과제명에 걸맞게, 사회문제 해결형 교육과정 운영, 지역 친화적 인재 양성, 현장 중심의 산학연계 프로젝트를 확대해 나가며, 학생들이 학문적 성취뿐 아니라 지역의 변화를 주도하는 실천적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산지대 지역의 자원을 활용한 창의적 산업 전환과 청년창업 지원에도 힘을 쏟아,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할 계획이다. 차호철 총장은 “가톨릭 교육이념에 기반한 인간 존중과 공동선의 정신을 바탕으로, 대학이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변화하는 진정한 파트너로 거듭 나겠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의 잠재력을 이끌어 내고, 교육이 지역혁신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29

세계 19개국 38개 도시, 안동에 모인다···‘제1회 세계인문도시네트워크 총회’ 11월 개최

안동이 ‘세계 인문도시 네트워크(WHCN)’의 첫 총회를 통해 세계 인문교류의 허브로 도약한다. 안동시는 다음 달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안동국제컨벤션센터와 시 전역에서 ‘균형과 조화, 행복한 삶을 위한 조건’을 주제로 제1회 세계인문도시네트워크 총회를 연다. 세계인문도시네트워크는 안동시가 지난해 10월 주도해 창립한 국제 인문 협력체이다. 현대사회가 직면한 공동의 사회문제에 대해 인문적 성찰을 바탕으로 도시 간 해법을 모색하는 글로벌 플랫폼이다. 이번 총회에는 창립 회원도시인 충남 공주시, 일본 가마쿠라시, 그리스 코린트시를 비롯해 19개국 38개 도시 대표단이 참석한다. 첫날인 6일 WHCN 총회에서는 ‘인문가치로 여는 협력과 연대의 길’을 주제로 한 헌장 선포식이 열린다. 각국 대표들이 헌장이 적힌 대형 족자에 도장을 찍는 퍼포먼스를 통해 도시 간 연대 의지를 상징적으로 선언하는데 이어 호주지방자치연구소 캐롤 밀즈 소장의 기조강연과 권기창 안동시장과의 대담이 진행된다. 7일에는 ‘사람을 담는 도시: 행복한 삶을 위한 도시공간’과 ‘공존과 다양성을 위한 포용의 도시정책’을 주제로 한 정책세션이 이어진다. 세계 14개 도시 대표가 참여해 인문가치에 기반한 도시정책 사례를 공유하고 사람 중심의 도시 발전 모델을 논의한다. 대표단은 총회 기간 동안 하회마을과 도산서원, 병산서원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지를 비롯해 평생학습관, 세계유교문화박물관 등 안동의 인문도시 정책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안동시는 이란 아시아시장포럼, 필리핀 다구판시, 루마니아 알바이울리아시 등과 국제교류협약(MOU)을 체결해 실질적 협력 네트워크도 강화한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이번 총회는 인문정신을 바탕으로 도시 간 협력의 새 지평을 여는 자리”라며 “안동이 세계 인문도시 연대의 중심이자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모색하는 본향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0-28

정복순 안동시의원, 지역순환경제 대안으로 ‘햇빛연금 모델’ 제시

안동시의회 정복순 의원이 지난 27일 열린 제26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농촌 소멸과 기후위기를 동시에 극복할 새로운 해법으로 ‘안동형 햇빛연금 지역순환경제 모델’ 구축을 제안했다. 정 의원은 이날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안동은 안동호·임하호 등 풍부한 수자원과 경북 최대 규모의 농지 인프라를 갖춘 만큼, 지방정부가 주도하는 신재생에너지 순환경제 체계를 통해 햇빛을 소득으로 바꾸는 길을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방정부가 정책의 설계자이자 조정자, 그리고 감독자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야 한다”며 “안동시가 중심이 돼 현실적인 지역 대안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안동형 햇빛연금 실현을 위한 구체적 추진 전략으로 △농지 활용 기준과 수익 배분 구조를 명확히 하는 제도적 기반 마련 △생산·판매·재투자를 아우르는 복합 에너지원 통합 시행계획 수립 △주민참여형 금융체계 구축(수익권 담보대출 및 지역펀드 도입) 등 세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정 의원은 “햇빛연금형 순환경제는 농촌소멸을 막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길”이라며 “농촌의 햇빛을 소득으로 바꾸고, 그 에너지를 공동체로 되돌리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0-28

이재갑 안동시의원 “댐 주변 희생, 특별한 보상 있어야”

안동시의회 이재갑 의원은 지난 27일 열린 제26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안동댐 건설 이후 반세기 동안 희생을 감내해온 댐 주변 지역 주민들에게 이제는 특별한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댐 건설 이후 주민들은 재산권과 생활권이 제약된 채 국가 발전의 그늘 속에서 반세기를 견뎌왔다”며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담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정부 중심의 관리체계를 넘어 지방정부와 주민이 주체가 되는 전환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또한 수계관리기금과 한국수자원공사 수익 환류의 불공정한 구조를 지적하며 “법 제정 당시 약속된 주민지원 비율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현실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막대한 수자원공사 수익에 비해 주민지원사업비는 극히 미비해 상류 지역의 희생이 주민 생활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며 정책 구조의 개편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중앙의 결정만 기다리지 않고 주민 스스로 권익과 제도를 바로 세우려는 것이 댐 주변지역 주민연대의 출범 의미”라며 “이런 자발적 연대가 지속될 수 있도록 행정이 전담 조직과 제도적 지원책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수계기금 구조 개선(30% 이상 주민지원 비율 확보) △수익환류체계 개편(총수익 대비 공정한 배분 구조 마련) △공론장 제도화(전담부서를 통한 상시 소통체계 구축) △정의로운 전환 원칙 도입(상·하류 간 공정 분담 및 사회적 합의체 확립) 등 4대 제도 개선 과제를 제시했다. 이재갑 의원은 “지난 50년이 국가 주도의 개발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주민이 주도하는 정의로운 전환의 시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0-28

안동시의회 김창현 의원 “기후위기 대응, 행정의 결단 필요”

안동시의회 김창현 의원은 지난 27일 열린 제26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올해 안동 농업이 기후 위기의 직격탄을 맞았다며 지방정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폭염과 잦은 비로 사과 열과 피해가 급증하고 수확량이 감소하는 등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를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닌 구조적 위기로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과뿐 아니라 벼·콩·배추 등 주요 작물의 쓰러짐과 병해 피해가 잇따르며 농가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열과 피해가 농업재해보험 보상 항목에서 제외돼 지원이 불가능한 현실을 언급하며, 예비비 투입과 긴급 지원체계 가동 등 실질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청송군의 피해 사과 수매 단가 인상, 밀양시의 면적당 지원금 지급 사례를 들며 “근거 부족을 이유로 머뭇거리지 말고 농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집행부에 △피해 실태조사 및 신속한 지원 시행 △내년도 예산에 이상기후 대응형 농업예방사업 반영 △농업재해보험 제도개선 건의 등 세 가지 대책을 제시했다. 김창현 의원은 “농업은 안동의 뿌리이자 생명선인 만큼 농민의 절박한 목소리에 행정이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0-28

제8회 세계인문학포럼, 11월 4일 안동서 개막

AI가 인간의 일상을 바꾸는 시대, 인문학의 역할을 묻는 대토론이 안동에서 열린다. 안동시는 다음 달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8회 세계인문학포럼’을 개최한다. ‘AI 대전환 시대의 인문학: 공존을 위한 모색’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인공지능이 인간의 가치와 사회 구조를 뒤흔드는 시대에 인문학이 제시할 새로운 방향을 논의하는 국제 학술행사다. 교육부와 경북도, 안동시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2011년 시작된 국내 최대 규모의 인문학 국제포럼으로, 올해는 20여 개국의 세계적 석학과 연구자,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가한다. 기조강연과 국제심포지엄, 분과회의, 시민참여형 인문 체험 프로그램 등이 잇따라 마련돼 학문과 일상의 경계를 넘는 다채로운 토론의 장이 펼쳐질 예정이다. 안동시는 포럼 기간 국내외 참가자들이 지역의 유교문화권과 전통문화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문화투어 프로그램도 병행한다. 특히 다음 달 6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21세기 인문가치포럼’과 연계해 진행되는 만큼 안동은 한 주간 세계 인문 담론의 수도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AI 시대일수록 인간의 존엄과 공존의 가치를 되새기는 일이 중요하다”며 “인문 정신의 본고장 안동이 세계 인문학의 중심 무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0-28

안동시 평생학습관, 2년 주간강좌 새판 짠다

안동시 평생학습관이 내년부터 2년간 운영할 주간교육 프로그램을 새로 구성하며 강사 공개 모집에 나섰다. 27일 안동시에 따르면 이번 공모는 시민의 생활과 가까운 주제를 중심으로 디지털·건강·외국어 등 실용 분야를 대폭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공모하는 강좌는 모두 54개 과목이다. 상·하반기 각각 4개월씩 운영되며, 지원자는 다음 달 3일부터 7일까지 안동시 평생학습관을 방문해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신청서는 평생학습관 누리집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강좌 분야는 바리스타와 요리, 미용, 미술, 의상·소품, 컴퓨터, 외국어, 악기, 운동 등 11개 영역으로 구성된다. 특히 이번에는 실생활에 밀착된 주제를 중심으로 새 과목들이 대거 포함됐다. AI 활용 SNS와 저속노화 건강레시피, 우리 가족 피부관리·헤어커트처럼 디지털 역량과 생활 기술을 접목한 강좌부터 노인 인지놀이 지도사, 생활 속 경제와 부동산 자산관리 등 중·장년층의 관심사를 반영한 과목도 눈에 띈다. 스페인어와 플롯 연주, 홈카페 만들기처럼 여가와 문화 감수성을 넓히는 강좌도 포함됐다. 평생학습관은 이를 통해 시민이 단순히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일상 속에서 배움이 삶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평생학습관 관계자는 “강좌 하나하나를 시민의 생활과 연결된 주제로 구성했다”며 “배움이 취미나 자격증을 넘어 실질적인 도움과 성취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문성과 열정을 갖춘 강사들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