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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김상진 안동시의원 “안동의료원 이전 철회해야”

안동의료원의 도청신도시 이전 논란을 두고 안동시의회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김상진 시의원은 지난 19일 제260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의료원 이전은 시민 안전망을 해체하는 일”이라며 철회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안동의료원이 원도심과 고령층을 지탱해온 공공의료 기반임을 강조했다. 환자의 절반 이상이 75세 이상 어르신인데, 이전을 하면 교통 불편으로 의료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응급의료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대형 산불 때 거점 역할을 해온 의료원의 존재감도 환기했다. 그는 추진 과정의 절차적 문제도 꼬집었다. 도의회 논의 없이 언론 보도로 먼저 알려지고 주민 설명회도 생략된 채 용역이 진행됐다며 정당성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김 시의원은 수백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신축의 경제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현 의료원은 리모델링과 기능 보강으로 거점병원 역할을 이어가고, 도청신도시는 민간 종합병원이나 특화 전문병원을 유치하는 방향이 합리적이라는 것이다. 낙후지역과 농촌은 방문진료, 원격의료, 보건지소 확충으로 공공의료망을 보완해야 한다고도 했다. 김 시의원은 “의료는 모든 시민의 생명권을 지키는 마지막 사회안전망”이라며 "졸속 추진되는 안동의료원 이전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09-21

안동시의회 “영풍 석포제련소 전면 폐쇄하라”

안동시의회가 영풍 석포제련소 폐쇄를 공식 요구하고 나섰다. 안동시의회는 지난 19일 열린 제26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영풍 석포제련소 폐쇄 촉구 건의안’이 의원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번 건의안은 지난 6월 낙동강과 안동댐 상류의 퇴적 중금속 정화를 촉구한 결의와 7월 정책토론회에 이어, 수계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의회의 연속적인 행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권기윤 의원이 대표 발의한 건의안은 영풍 석포제련소가 반세기 넘게 낙동강과 안동댐 상류를 오염시켜 왔으며, 120여 차례의 환경법 위반과 조업정지·과징금 처분으로 이미 신뢰를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단순한 관리 강화로는 더 이상 해결이 불가능하며, 국가 수자원 보호와 국민 생명권 보장을 위해 전면 폐쇄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건의안에는 △석포제련소 즉각 폐쇄 △오염자 부담 원칙에 따른 정화·배상 책임 부과 △낙동강 상류 및 안동댐 퇴적 중금속 정화를 국가 중점사업으로 지정하고 국비를 투입할 것 등 3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특히 이번 결의는 안동시의회 의원 전원이 연서해 발의했고, 정파와 지역을 넘어 생명권 수호라는 공동 목표 아래 뜻을 한데 모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권기윤 의원은 “영풍 석포제련소는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수계를 오염시키고 국민의 생명을 위협해 왔다"며 "더 이상 미봉책으로는 안 된다. 국가 수자원과 낙동강 수계 1300만 주민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근본적 차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도 의장은 “정부는 이번 결의를 시민의 절박한 외침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안동시의회는 중앙정부·국회·지방정부와 협력해 근본적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09-21

성과 인정받은 안동시의 토지 행정 혁신

안동시가 ‘제5회 디지털 지적의 날’ 기념행사에서 ‘지적재조사 갈등관리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국토교통부와 LX한국국토정보공사가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에서 안동시는 주민 참여형 갈등 해결 모델로 전국 최고 성과를 인정받았다. 지난 16일 열린 이번 행사는 ‘디지털 지적의 날’을 기념해 마련된 자리로, 지적재조사 성과를 확산하고 토지 행정의 혁신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매년 개최된다. ‘디지털 지적의 날’은 2011년 제정된 ‘지적재조사에 관한 특별법’을 기념해 지정된 날이다. 올해는 전국 시·군 공무원과 LX 직원들이 제출한 연구과제와 사례 가운데 국토부 1차 심사와 전문가 본심사를 거쳐 최종 6편이 선정됐다. 안동시청 토지정보과 유현모 주무관은 ‘민관공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모두를 만족시키는 지적재조사사업’을 주제로 도산면 온혜지구 사례를 발표했다. 해당 지역은 지적도상 구거와 실제 현장 구거의 위치가 달라 민원이 끊이지 않았지만,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소규모 숙원사업과 연계해 문제를 해결했다. 이러한 방식이 주민 불편 해소와 사업 효율성 제고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안동시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지적재조사 시스템을 강화하고, 토지 행정의 신뢰도를 더욱 높여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09-19

안동과 일본 마츠모토, 청년세대가 잇는 민간외교

안동과 일본 마츠모토가 청년을 매개로 한 민간 교류의 첫발을 내디뎠다. 두 도시는 2026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함께 지정된 가운데, 이번 청년회의소 교류를 통해 미래세대 협력의 기틀을 마련하며 양국 문화교류 확대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최근 마츠모토청년회의소 방문단이 안동을 찾아 안동청년회의소와 함께 다양한 교류 일정을 소화했다. 이번 만남은 양 도시가 같은 해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민간 차원에서 처음 추진된 교류다. 첫 교류회에서는 안동청년회의소가 지역의 역사와 문화유산, 전통을 소개했고, 마츠모토 측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나가노현 중심 도시의 매력을 전했다. 이어진 만찬에서는 안동소주 소믈리에 체험 등이 진행돼 방문단의 큰 호응을 얻었다. 손병현 안동청년회의소 회장은 “청년들이 먼저 손을 잡는 교류가 양 도시 미래의 협력 토대가 될 것”이라며 “이번 만남이 단순한 친선 방문을 넘어, 두 도시 청년이 함께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튿날 방문단은 안동시와 안동시의회를 차례로 예방했다. 권기창 안동시장과 김경도 시의회 의장은 청년을 중심으로 한 문화적·민간 협력에 환영의 뜻을 전하며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카나이 유스케 마츠모토청년회의소 회장은 “안동에서 보여주신 따뜻한 환대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만남이 두 도시 청년의 연대를 강화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내년과 그 이후에도 지속적인 교류로 함께 성장하는 관계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양측은 앞으로 문화예술 교류, 청년 리더십 프로그램, 공동 봉사 활동 등 다양한 협력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이번 만남은 단순한 친선 교류를 넘어, 청년세대가 이끄는 민간외교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09-19

꿈빛유치원, 전통 체험과 안전 인형극으로 교육 효과 높여

안동 꿈빛유치원이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하루를 마련했다. 실종·유괴 예방을 위한 안전 인형극에 이어, 전통과 디지털을 결합한 놀이 한마당까지 열어 교육과 재미를 동시에 챙긴 것이다. 먼저 꿈빛유치원은 안전모니터봉사단 경북연합회와 함께 인형극 ‘안전이의 꿈’을 진행했다. 아이들은 극을 보며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배웠고, 이어진 어린이 안전 OX퀴즈를 통해 대처 방법을 직접 확인했다. 이후 강당은 화려한 한복을 입은 유아들로 북적였다. ‘디지로그 전통 놀이 한마당’에서는 탈춤 영상 따라하기와 국악 연주, 전통놀이·전통 간식 체험 등이 마련돼 아이들이 즐겁게 참여했다.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어우러진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우리 문화를 배우는 시간이 됐다. 두 차례에 걸친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전통문화를 익히고 생활 속 안전까지 배우는 기회를 제공했다. 유아 눈높이에 맞춘 꿈빛유치원의 차별화된 교육 방식은 놀이와 학습을 동시에 실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도담2반 이환 군은 “한복을 입고 탈춤을 추니까 마치 옛날 사람이 된 것 같아 신기했고, 또 위험한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배워서 정말 도움이 됐어요”라고 말했다. 김옥매 원장은 “디지털과 전통이 어우러진 놀이와 안전 체험을 통해 아이들이 즐겁게 배우고 스스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09-18

안동시, 22일부터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 실시

안동시가 오는 22일부터 어린이, 임신부, 어르신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을 순차적으로 시행한다. 국가 무료접종 대상은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이다. 대상별 접종 시기는 생애 첫 접종을 맞는 어린이는 22일부터, 1회 접종 대상 어린이와 임신부는 29일부터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어르신의 경우 75세 이상은 10월 15일, 70세 이상은 10월 20일, 65세 이상은 10월 22일부터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특히 65세 이상은 코로나19 백신과 동시 접종이 권장된다. 시는 국가 지원과 별도로, 안동에 주소지를 둔 △55~64세 시민 △다자녀가정 가족 △의료급여수급자 △장애인 등도 10월 22일부터 백신 소진 시까지 무료접종을 지원한다. 국가 무료접종 대상자는 주민등록 주소지와 관계없이 전국 지정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할 수 있다. 다만 시 자체 지원 대상자는 안동 지역의 지정 의료기관에서만 접종이 가능하다. 위탁의료기관 정보는 안동시보건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접종 시 신분증과 증빙서류 지참이 필요하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많은 시민들이 무료 예방접종에 참여해 건강한 안동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09-18

‘산불 속 살아남은 만휴정’ 6개월 만에 재개방

안동의 대표 정자 만휴정이 대형 산불 피해를 딛고 시민에게 다시 열린다. 안동시는 지난 3월 산불로 주변 원림이 전소된 만휴정 일대의 정비를 마치고 오는 25일부터 개방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매주 수요일~일요일과 공휴일에 입장할 수 있다. 당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유료 관람제로 진행되며, 방문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만휴정은 이번 산불에서 원림 전역 4.23㏊가 잿더미로 변했으나 정자 본채는 그대로 남아 ‘기적의 보존’이라는 관심을 받았다. 산불진화 직후부터 안동시는 고사목 제거와 탐방로 정비, 안전시설 보강에 나서 6개월 만에 개방 준비를 마쳤다. 향후 원림 복원은 국가유산청과 협의를 통해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만휴정 개방과 함께 안동포타운, 금소마을, 묵계서원 등 인근 명소와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도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관광업계는 가을철 관광객 유입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화숙 안동시문화유산과장은 "산불피해 속에서도 살아남은 만휴정의 감동을 국민과 공유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방문객들의 질서 있는 관람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09-18

국내 최초 ‘임신·출산·보육’ 원스톱 모델 안동에 만든다

안동시가 영양군과 손잡고 경북 북부권에 새로운 출산·보육 복합시설을 세운다. 영유아 돌봄 공간인 은하수랜드와 공공산후조리원이 함께 들어서는 이 시설은 임신과 출산, 보육을 한 공간에서 지원하는 국내 최초의 모델이다. 저출생과 인구 유출에 직면한 지역의 현실을 바꾸기 위한 해법으로 주목된다. 안동시는 용상동 1517-339번지 일원에 은하수랜드와 공공산후조리원을 건립한다. 올해 안에 설계를 마무리하고 공사를 시작해2027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한다. 경북 북부지역은 출생아 수 감소와 젊은 세대의 유출이 심각한 상황인데, 안동시는 이번 시설을 통해 저출생·고령화라는 구조적 난제를 풀고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한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추진한 ‘지방자치단체 간 공동·협력 활성화 사업’ 공모에서 인구감소 지역 간 협력의 의미를 인정받아 특별교부금 50억 원을 확보하면서 본격화됐다. 시설은 1~2층에 은하수랜드, 3~4층에 공공산후조리원으로 구성된다. 은하수랜드는 실내외 놀이터, 장난감 대여실, 작은 도서관, 열린 체험 공간 등을 갖춰 영유아들이 안전하게 놀고 배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공공산후조리원은 신생아실과 모자동실 14실, 산모 휴게실 등을 마련해 산모와 신생아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돌봄과 회복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곳은 안동 뿐 아니라 영양·청송·봉화 등 인근 지역 주민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어 산모와 영유아를 위한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신·출산·보육을 아우르는 ‘원스톱’ 지원체계가 구축되면서 경북 북부권의 보육·출산 인프라 수준을 크게 높일 것으로 보인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거점 복합시설을 통해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하고 출생률 제고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며 “안동시를 사람이 모이는 도시로 바꾸고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전국 최고 수준의 시설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09-18

‘창건 450주년’ 도산서원, 내일 고유제·기념행사

450년의 역사를 지닌 도산서원의 창건 의미를 되새기고 퇴계 이황 선생의 정신을 기리는 기념행사가 열린다. 경북도와 안동시는 오는 19일 도산서원 일원에서 ‘도산서원 창건 450주년 고유제 및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도산서원이 지닌 정신적 가치와 퇴계 선생의 학문적 업적을 조명하는 자리다. 도산서원은 퇴계 이황(1501~1570)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기 위해 1574년 건립됐으며, 1575년 사액서원으로 지정되면서 영남 유학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 서원은 퇴계가 직접 제자를 가르친 도산서당과 그의 서거 후 제자들이 건립한 사당·서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기념행사는 고유제를 시작으로 전통 의례와 공연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도산서원의 창건 과정을 풀어낸 기념연극과 서예 퍼포먼스가 열리는데 이어 퇴계의 정신세계를 담아낸 ‘도산12곡’ 합창이 울려 퍼져 참가자들이 학문과 예술의 가치를 직접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안동시는 “도산서원이 지닌 정신적 유산을 시민과 후손들이 일상 속에서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도산서원을 중심으로 한국 정신문화의 뿌리를 계승·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09-17

안동병원 18병상 호스피스·완화의료 병동 개소

안동의료재단 안동병원이 15일 신축 별관 6층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병동을 공식 개소하며 지역 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병동은 출생부터 임종까지 이어지는 생애 전 주기 의료 서비스 체계를 완성하는 중대한 이정표로 총 18병상 규모로, 4인실 4개와 1인실 2개(일반실 및 임종실)로 구성돼 있다. 특히, 환자와 가족의 심리적 안정을 고려해 요법실, 상담실, 기도실 등 부속 공간도 마련해 다학제 전문팀이 참여하는 ‘입원형 호스피스’ 모델을 통해 전인적 돌봄을 제공한다. 또한,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2명이 상주하며 말기 암 환자 등 중증 질환자의 통증과 증상 관리를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병동 운영은 ‘연명의료결정법’에 근거해 환자의 자기결정권을 존중하고, 무의미한 연명치료 대신 삶의 질 향상에 중점을 둔다. 이번 병동 개소는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병원이 자발적으로 추진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안동병원은 지역 내 호스피스 병상 부족 문제를 인식하고,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책임감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을 선도적으로 진행했다. 정재헌 센터장은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생애 말기의 삶의 질 보장이 중요한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환우와 가족이 평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동병원은 향후 6개월간 시범 운영을 통해 안정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중앙호스피스센터의 심사 및 보건복지부 지정 절차를 거쳐 공식 호스피스 전문기관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지역 보건 전문가들은 이번 개소가 “경북 북부권의 말기 환자 의료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며, “의료기관의 역할이 치료를 넘어 삶의 마무리까지 확장되는 전환점”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강신홍 이사장은 “호스피스·완화의료 병동 개소는 안동병원이 지역민의 건강과 삶을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책임지겠다는 약속을 실현하는 것”이라며 “환자들이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지키며 삶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상의 돌봄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동병원은 이번 병동 개소를 통해 지역 대표 의료기관으로서 생애 전 주기 의료 안전망을 더욱 강화하고, 환자의 존엄한 삶을 보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17

가톨릭상지대, 외국인 대상 한국어·문화 교육 거점으로 도약

가톨릭상지대학교가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및 한국문화 교육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6일 가톨릭상지대에 따르면 최근 경북도가 주최하고 가톨릭상지대가 주관하는 ‘2025 외국지자체 공무원 초청 한국어 연수사업’이 본격 추진되는 가운데, 법무부로부터 ‘사회통합프로그램 지역학습관’으로도 최종 지정되며 교육기관으로서의 공공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먼저 오는 11월까지 진행되는 ‘2025 외국지자체 공무원 초청 한국어 연수사업’은 경북도와 자매·우호도시 간의 국제교류를 활성화하고,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친(親)경북’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참가 대상은 경북도 해외 자매·우호도시 지방정부 공무원으로, 이들은 가톨릭상지대에서 수준별 한국어 교육을 받으며 경북의 역사·문화·산업 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연수 프로그램은 실용 중심의 한국어 수업을 비롯해 하회마을, 도산서원 등 전통문화 체험, 경북도청과 안동시청 등 행정기관 견학, 삼성 스마트시티와 풍력발전단지 탐방, 한국 음식문화 체험과 글램핑 등 K-문화 체험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전문가 특강과 참가자 간 교류 활동을 통해 상호 신뢰와 국제 네트워크 형성도 함께 도모할 예정이다. 법무부의 ‘경북 제2거점’ 사회통합프로그램 지역학습관은 외국인의 안정적인 한국 정착과 사회통합을 지원하는 제도로, 체계적인 한국어 교육과 한국 사회의 법, 제도, 문화에 대한 이해 교육을 포함한다. 이번 지정으로 가톨릭상지대는 대학연계과정(3·4단계) 운영 자격을 갖추게 됐으며, 일부 전공 교육과정을 해당 프로그램의 정규 과정으로 인정받아 결혼이주민, 재외동포 등 다양한 외국인에게 실질적인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차호철 총장은 “이번 두 사업은 가톨릭상지대가 글로벌 교육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며 “외국인 유학생과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교육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김양희 글로벌한국어학과장 역시 “단순한 언어교육을 넘어 한국 사회의 법, 제도, 문화까지 아우르는 통합형 교육을 통해 외국인의 체류 안정성과 취업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가톨릭상지대학교는 이번 사업들을 계기로 외국인 대상 교육을 더욱 체계화하고, 경북 지역의 국제적 위상 제고와 다문화 공존을 위한 실천적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2025 경북방문의 해’를 맞아 지역의 문화·산업 자원을 세계에 알리고, 지속 가능한 글로벌 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16

안동시, 국가유산 활용사업 도내 최다 성과

안동시가 국가유산 활용사업에서 도내 최다 성과를 거뒀다. 지난 15일 국가유산청이 주관한 ‘2026년 우리 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 공모에서 총 5개 분야 11건이 선정됐다. 선정된 사업은 △생생 국가유산 3건 △향교·서원 활용 2건 △국가유산 야행 1건 △전통산사 활용 1건 △고택·종갓집 활용 4건으로, 신규 6건과 계속 5건을 합쳐 총 11건이다. 이를 통해 안동은 국가유산을 활용한 문화콘텐츠 확장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반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생생 국가유산 사업에서는 ‘느린 옷차림, 삼베’, ‘만휴정 다시 생생하게’, ‘고려의 길, 오늘을 걷다’가 선정됐다. 향교·서원 활용사업에는 ‘꼬마도령의 놀이터 묵계서원’과 ‘호반의 인문공간, 호반선비문화체험’이 이름을 올렸다. 야간 문화 체험형 프로그램인 ‘월영야행’은 10년 연속 선정돼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았고 전통 산사 활용사업으로는 ‘한글을 품고, 한글을 알린 광흥사’가 신규로 포함됐다. 고택·종갓집 활용사업에는 ‘임청각에서 나라사랑 정신을 배우다!’가 7년 연속 선정돼 의미를 더했다. ‘소호헌 고택만찬 음악회’도 2년 연속 이어졌다. 신규사업으로는 ‘팔련오계, 신화 창조의 비법 대공개’와 ‘오백년 종가의 원형에서 찾는 나’가 추가돼 체험 프로그램의 폭을 넓혔다. ‘꼬마도령의 놀이터 묵계서원’은 11년 연속, ‘임청각에서 나라사랑 정신을 배우다!’는 7년 연속, ‘월영야행’은 10년 연속 선정되며 안동의 국가유산 활용 프로그램이 오랜 기간 지속성과 우수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안동의 국가유산이 가진 가치와 매력이 전국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라며 “국가유산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향유할 수 있는 양질의 문화콘텐츠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09-16

안동시, 2026 세계유산축전 공모사업 선정

안동시가 국가유산청이 주관한 ‘2026년 세계유산축전 공모 사업’에 최종 선정돼 총사업비 28억 원을 지원받는다. 전국 9개 세계유산도시가 경쟁에 나섰지만 최종 선정된 곳은 안동을 포함해 3곳뿐이다. 세계유산축전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널리 알리고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축제를 목표로 매년 개최지를 공모로 정한다. 안동시는 하회마을, 봉정사, 도산서원, 병산서원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세계유산을 무대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공연, 전시, 체험, 학술행사를 기획해 높은 평가를 얻었다. 내년 하반기에 열리는 이번 축전은 ‘사유의 세계유산, 통섭의 미래가치’를 주제로 약 25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세계유산의 깊은 사유적 의미와 미래 지향적 가치를 시민과 방문객이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동시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세계유산의 보편적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한편, 지역 문화관광 활성화에도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2026 세계유산축전은 안동의 세계유산이 지닌 매력을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라며 “철저히 준비해 세계인이 찾는 문화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09-16

안동시, 국·도비 9552억 원 확보… 미래 성장 기반 다졌다

안동시가 산불 복구를 넘어 신산업·문화관광·인구 활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도비 9552억 원을 확보했다. 시의회에 제출한 3회 추가경정예산안에서 일반회계 규모는 2조 1710억 원으로 일반회계만으로도 2조 원을 넘어섰다. 2021년까지만 해도 4600억 원대에 머물던 국·도비 확보액은 불과 몇 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커졌다. 이 가운데 산불피해 복구비 3050억 원이 포함돼 있지만, 그 외에도 미래 산업 육성과 인구 활력 제고, 문화·관광 인프라 확충 등 다방면에서 재원을 끌어온 점이 의미를 더한다. 안동시는 지난해부터 공모사업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지방시대정책실’을 신설하고 국장책임제를 도입했다. 담당자부터 국장까지 참여하는 체계를 갖추고, 시장과 간부 공무원들이 중앙부처와 국회를 수시로 찾아 지역 현안을 설명하며 지원을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이 같은 노력은 전국 최초 지방시대 3대 특구 지정, 바이오·백신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선정으로 이어졌다. 또 행정안전부 핵심 공모사업에도 모두 선정되면서 지방 소멸 극복과 미래 성장 동력 마련의 성과를 거뒀다. 시는 이번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내년에도 정부 정책 흐름에 맞춘 신규 투자사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국·도비 확보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이번 성과는 공직자들의 노력과 시민들의 염원이 함께 만든 결과”라며 “대규모 산불피해를 넘어 안동의 재도약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09-16

“전통과 세계가 만난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6일 개막

탈과 춤으로 하나 되는 대동의 장,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또다시 가을을 물들인다.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축제인 ‘2025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열흘 동안 안동 전역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는 ‘춤추는 탈, 다양한 얼굴을 찾아서’를 주제로 새로운 변화를 선보인다. 전통과 현대, 지역과 세계가 함께 어우러지는 이번 축제는 탈과 탈춤을 매개로 사람과 사람, 문화와 문화가 만나는 특별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축제의 개막은 오는 26일 오후 6시 원도심에서 펼쳐지는 길놀이 퍼레이드로 시작된다. 올해 주빈국으로 초청된 이탈리아는 오페라 갈라쇼를 선보이며 개막식의 중심 무대를 장식하고, 이어 전통 가면 전시와 제작 체험, 특별행사 등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자국 문화를 소개한다. 해외 공연단이 매년 참여해 왔지만, 이번에는 이탈리아가 주빈국으로 나서면서 국제 교류의 무게감이 한층 더해졌다. 올해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는 축제 공간의 확장이다. 기존에는 탈춤공원과 원도심을 중심으로 진행됐으나, 이번에는 중앙선 1942안동역까지 연결되면서 축제 무대가 도심 전역으로 넓어졌다. 공간이 확장되면서 관람객의 동선이 다양해지고,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체험 프로그램은 한층 풍성해졌다. ‘나만의 탈 꾸미기’, ‘페이스 페인팅’, ‘탈춤 체험’ 같은 기존 활동에 더해, 탈을 소재로 한 랜덤 댄스 경연대회와 노래 경연대회가 신설돼 관람객들이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안동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선보이는 ‘탈춤식당’과 새롭게 마련된 키즈존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공연을 보는 차원을 넘어,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는 축제로서의 성격이 강화된 것이다. 퍼레이드는 축제의 하이라이트다. 개막식은 물론 축제장과 원도심에서도 이어지며, 전통시장과 도심을 누비는 길놀이와 대동난장은 도시 전체를 무대로 만든다. 관람객과 공연자가 어울려 즐기는 모습은 축제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고, 올해는 공연단의 참여 범위가 넓어지고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요소가 늘면서 퍼레이드 방식도 한층 다양해졌다. 하회마을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하회별신굿탈놀이가 매일 상설로 펼쳐지고, 만송정과 부용대 일원에서는 선유줄불놀이가 오는 27일과 다음 달 4일 두 차례 열려 전통과 자연이 어우러진 장관을 만들어낸다. 올해는 축제 전반과의 연계성이 강화돼 하회마을이 세계 문화유산과 축제가 만나는 특별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한다. 축제의 사회적 의미를 확장한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세계의 탈춤, 마음을 잇다’라는 이름으로 외국 공연단이 복지시설과 병원을 직접 찾아가 공연을 선보인다. 애명복지촌, 연명학교, 유리한방병원, 안동의료원 등에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축제장을 찾기 어려운 이들에게도 탈춤의 즐거움과 감동을 전달한다. 이는 특정 공간에 국한되지 않고, 축제 경험을 지역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키는 새로운 시도로 평가된다. 올해는 추석과 개천절, 한글날이 이어지는 황금연휴와 맞물리면서 국내외 관광객 유입 효과도 극대화될 전망이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넓어진 공간과 강화된 체험, 국제 교류 확대를 통해 다시 한 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09-15

청년과 기업이 만나는 자리, 국립경국대 잡 페스티벌 열린다

안동 지역 청년들이 기업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만남의 장이 열린다. 국립경국대학교는 17, 18일 이틀간 안동캠퍼스 체육관에서 ‘2025 국립경국대학교 잡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학생과 지역 청년들의 진로 탐색과 취업 기회를 넓히는 동시에, 기업에는 우수 인재를 발굴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행사에는 41개 기업과 유관기관이 참여해 현장 채용 상담과 기업별 채용설명회를 진행하며,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맞춤형 취업 컨설팅을 제공한다. 참여 학생들의 흥미를 높이기 위해 부스 스티커 투어와 경품 추첨 이벤트도 함께 마련된다.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적극적인 참여와 현장 경험을 유도해 취업 준비 과정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도다. 국립경국대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지역에 정착해 미래를 설계하고, 지역 기업은 인재 채용 기회를 넓힘으로써 대학과 기업,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고용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특히 글로컬대학 비전인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청년 인재 양성’을 실현하기 위해 전공 역량과 실무 경험을 연계한 다양한 지원책도 내놓을 예정이다. 한태경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장은 “잡 페스티벌은 단순한 취업박람회를 넘어 학생들이 역량을 확인하고 진로를 구체화하는 과정”이라며 “많은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자신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09-15

안동예술제, 가을 도심을 물들인다

예술 향기 가득한 가을, 안동에서 전시와 공연이 잇따라 열리며 시민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사한다. 제37회 안동예술제가 16일부터 21일까지 안동문화예술의전당과 강변 특설무대, 시민회관 낙동홀에서 펼쳐진다. 첫 무대는 16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전시 개막식이다. 6일간 이어지는 전시에는 한국미술협회, 문인협회, 사진작가협회 안동지부 회원들이 참여해 미술·시화·사진 작품 230여 점을 선보인다. 지역 예술가들의 창작 열정이 담긴 작품들은 시민들의 일상에 울림을 더할 예정이다. 공연은 19일부터 이어진다. 강변음악분수 옆 특설무대에서는 연예예술인협회의 ‘가을밤의 힐링음악회 The Fusion PoPs’가 화려한 막을 올린다. 국악협회의 정기연주회와 무용협회의 ‘짓, 예술의 혼을 담은 몸짓’이 무대에 오르고, 마지막 날에는 음악협회의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바람이 불어오는 곳’ 공연이 분위기를 이어간다. 같은 날 시민회관 낙동홀에서는 연극협회가 무대에 올리는 작품 ‘단절’이 관객과 만난다. 관람객을 위한 이벤트도 준비됐다. 전시·공연 개막식에 참석한 시민 가운데 추첨을 통해 전시 작품 2점을 증정해, 감상에 그치지 않고 작품을 소장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최해구 한국예총안동지회장은 “이번 안동예술제는 ‘도심에서 예술을 만나다, 삶을 마주하다’라는 슬로건처럼 예술을 통해 치유와 위로를 나누고 지역문화의 위상을 높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09-15

전통 조리서 ‘수운잡방·음식디미방’, 세계기록유산 등재 도전

유네스코 기록유산 도시 안동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전통 조리서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 목록(아·태기록유산) 등재 후보로 선정됐다.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내 후보로 선정된 두 기록물은 내년 6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태지역위원회 총회에서 최종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수운잡방’은 민간에서 쓰인 최초의 조리서로 보물로 지정돼 있으며, ‘음식디미방’은 양반가 여성이 남긴 가장 온전한 형태의 한글 조리서다. 특히 ‘수운잡방’의 조리 지식이 ‘음식디미방’에서 개량·계승된 점은 공동체 지식의 흐름을 보여주며, 전통 조리문화의 계보를 입증하는 중요한 가치가 있다. 안동시는 이미 ‘한국의 유교책판’을 세계기록유산에, ‘한국의 편액’과 ‘만인의 청원, 만인소’, ‘내방가사’ 등을 아·태기록유산에 등재한 경험이 있다. 이번 후보 선정으로 안동은 다시 한번 기록유산 분야에서 국제적 주목을 받게 됐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안동이 간직한 역사와 문화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체계적인 보존과 국내외 협력을 통해 등재를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말했다. 아·태기록유산은 지역의 귀중한 기록물을 보존·계승하기 위해 마련된 국제적 목록이다. 등재가 확정되면 관련 연구와 문화 교류는 물론 전통 음식문화에 대한 관심이 지역관광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09-15

김새롬 안동시의원, “작은 예산으로 시민 행복 높이자”

안동시의회 김새롬 의원이 제260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정책을 제안했다. 그는 신노년층을 위한 실내 스크린파크골프장 조성과 청소년 고교 석식 지원을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올해 8월 기준 안동시 65세 이상 인구 4만4983명 가운데 65~74세 신노년층이 2만4347명에 달한다는 점을 들어, 건강한 여가 활동 공간 마련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파크골프가 신노년층의 대표적인 생활체육임에도 불구하고, 폭염·혹한·미세먼지 탓에 실외 활동에 제약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활용도가 낮은 공공시설을 리모델링해 실내 스크린파크골프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내놨다. 실제 사례로는 학가산온천 대회의실을 들었다. 김 의원은 “연간 10회 남짓 사용되는 공간을 개조한다면, 1억5000만 원에서 5억 원 정도의 비교적 작은 예산으로 유휴공간 활용과 생활체육 기반 확충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교육예산의 한계를 지적하며 고교 석식 지원 필요성을 제기했다. 안동시 총예산 2조3450억 원 중 교육예산은 약 239억 원으로 1%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어, 청소년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학부모의 부담을 줄이고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는 동시에 교육 형평성을 높이는 실질적인 대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예산의 크기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 삶에 얼마나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느냐”라며 “스크린파크골프장 조성과 고교 석식 지원은 작은 예산으로도 시민 행복을 높일 수 있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09-14

안동 공업지역,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 찾는다

안동시가 오는 2030년을 목표로 한 공업지역 기본계획 밑그림을 시민과 전문가 앞에 내놨다. 지난 12일 시청 청백실에서 열린 공청회에서는 노후 공업지역의 미래와 도시 산업 생태계의 방향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이번 계획은 2022년부터 시행된 ‘도시공업지역의 관리 및 활성화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추진되는 것으로, 산업단지를 제외한 일반공업지역과 준공업지역 1.12㎢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수립 작업이 진행 중이며, 수상동 일원 노후 공업지역이 핵심 논의 대상에 올랐다. 토론은 서정인 영남대 도시공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고, 한상훈 중원대 교수, 조득환 경북연구원 선임연구원, 이대원 안동상공회의소 회장이 참여해 열띤 논의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친환경 신산업을 중심으로 한 장기적 발전 전략과 지역 주민과 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스마트 융합 안동’을 미래상으로 제시하며 △기반시설 확충 △친환경 산업 조성 △산업 회복력 강화 △주민·기업 협력체계 구축 등이 구체적 과제로 꼽혔다. 공업지역 현황과 산업 수요, 입지 여건, 토지이용 계획, 환경관리 방안 등도 함께 검토됐다. 안동시는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반영해 기본계획을 다듬을 예정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공업지역 기본계획은 단순한 개발이 아니라 지역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뒷받침할 중요한 틀”이라며 “지속가능한 안동형 산업 모델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09-14

안동시, 외국인 계절근로자 금융서비스 지원

농번기마다 반복되는 인력난을 덜어내고 있는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안동 농업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안동시는 해마다 증가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하고, 고용주와 근로자 모두의 불편을 줄일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 마련에 나섰다. 안동시는 이들의 안정적 근무 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지난11일 NH농협은행 안동시지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외국인 근로자는 입국과 동시에 급여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원스톱 금융지원 체계를 이용할 수 있으며, 송금 수수료 감면 등 실질적인 혜택도 제공받게 된다. 협약에 따라 안동시는 계좌 개설에 필요한 행정자료를 지원하고, NH농협은행 안동시지부는 급여계좌 개설과 외환 송금 업무를 전담한다. 특히 라오스 인도차이나은행과 농협중앙회 간 협약을 바탕으로 송금수수료 면제, 전신료와 중계수수료 감면이 이뤄져 근로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혜택이 제공된다. 안동시는 이번 금융지원 체계 강화로 외국인 근로자들이 더욱 안정적인 여건에서 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금융 편의 제공을 넘어 외국인 근로자들이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민관 협력을 통해 계절근로자 제도의 안정적 운영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09-12

안동과학대학교, 2026학년도 수시 모집

지역 인재 양성과 전문 인력 배출에 힘써 온 안동과학대학교가 2026학년도 신입생 수시 모집에 나선다. 수시 모집은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1차는 8일부터 30일까지, 2차는 11월 7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다. 모집 학과는 △간호학과 △물리치료학과 △치위생과 △바이오백신제약과 △뷰티아트과 △호텔조리과 △반려동물케어과 △바이오헴프과 △건설정보과 △원예조경과 △사회복지과 △스포츠레저과 △축구과 등 총 16개 학과다. 보건·의료 분야를 비롯해 바이오 신산업, 문화·예술, 사회복지, 스포츠까지 다양한 진로를 아우르고 있어 수험생들의 선택 폭이 넓다. 간호학과는 최신 장비를 갖춘 별도 실습동 ‘양경관’을 운영하며, 다양한 임상실습처와 원거리 실습자를 위한 자취사 지원을 통해 현장 적응력을 높이고 있다. 물리치료학과는 박애와 봉사 정신을 기반으로 건강 증진과 기능 회복을 위한 이론·실습 교육을 제공하며, 재활 의료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는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대학은 만 25세 이상 성인학습자를 위한 주말반 운영에도 주력하고 있다. 치위생과, 바이오백신제약과, 바이오헴프과, 사회복지과, 스포츠레저과(골프전공) 등 5개 학과에 개설돼 직장인과 주부가 학업과 생활을 병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수업은 주말에 집중적으로 편성돼 있으며, 장학 혜택도 마련돼 있어 학업 부담을 줄이고 자기 계발 기회를 넓히는 데 효과적이다. 등록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역 인재를 대상으로 한 ‘안동IN’, ‘경북IN’ 장학 제도를 통해 입학 학기 등록금의 최대 80%를 감면한다. 성인학습자에게는 ‘평생교육장학’을 통해 최대 50%의 등록금이 지원된다. 이 밖에도 성적우수장학, 복지장학 등 다양한 제도가 운영돼 경제적 여건에 관계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생활·학습 환경도 잘 갖춰져 있다. 13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함백생활관은 신입생 전원 입사가 가능하며, 1인실·2인실·4인실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된다. 약 14만 권의 장서를 보유한 학계도서관은 학문적 탐구를 뒷받침하고 있으며, 안동국민체육센터는 수영·헬스·골프·배드민턴·바른자세운동센터 등 다양한 시설을 통해 학생들의 건강과 여가 활동을 지원한다. 학생들이 학업과 생활을 균형 있게 이어갈 수 있도록 복지 체계가 강화돼 있다. 입학을 희망하는 수험생을 위해 이달 13일, 20일, 2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교내에서 ‘주말 입학 상담 카페’가 운영된다. 학과 교수와 입학 상담 교직원이 직접 참여해 전형 안내, 학과 소개, 장학 제도 등을 1대1로 상담한다. 상담은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입학 홈페이지 또는 전화(054-851-3516)를 통해 접수 가능하다. 자세한 입시 전형과 상담 관련 정보는 안동과학대학교 입학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교무처(054-851-3515~6)나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서도 안내받을 수 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09-11

“이동주택 덕분에 무사히 여름 넘겼어요”

“집은 잃었지만 이동주택을 빨리 마련해줘 여름을 무사히 넘길 수 있었지요. 이렇게라도 살 수 있다는 게 감사할 따름이에요” 지난 10일 안동시 임하면 금소1리 선진이동주택 단지. 주민 김순호(70) 어르신은 “처음 불길이 번지던 날의 아비규환 같은 상황이 지금도 눈앞에 생생하다. 평생 일군 집과 밭이 하루아침에 다 타버렸을 땐 앞이 캄캄했고, 집도 잃고 막막해 정말 힘들었지만 지금은 조금씩 일상을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동주택단지 앞에서는 이웃들이 저녁 준비를 하며 서로의 안부를 물었다. 농삿일을 하는 주민들은 해가 뜨면 여전히 일찍 하루를 시작한다. 논밭은 잃었지만, 손은 늘 무언가를 거들어야 마음이 놓인다. 누군가는 깨를 털고 땅콩을 수확하며 하루를 이어간다. 저녁이 되면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 앉아 날씨 이야기를 나누고, 직접 만든 반찬을 함께 나누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잃어버린 마을 대신 이동주택 단지 안에서 새로운 공동체가 형성되고 있다. 김순호 어르신은 “재난지원금으로 농사기구나 상자를 마련할 수 있었고, 앞으로 특별 지원금까지 받으면 더 큰 힘이 될 것 같다. 이장님이 앞장서 주민들을 챙기고 위로해 주신 것도 큰 도움이 됐다. 안동시장도 거의 매일같이 찾아와 점검하고 지원책을 마련해준 덕분에 마음이 한결 놓인다”고 했다. 지난 3월 안동을 덮친 대형 산불은 삽시간에 전역으로 번지며 지역 전체를 마비시켰다. 순간풍속 28m의 강풍을 타고 확산된 불길은 산림 2만6708㏊와 주택 1600여 채를 태웠고, 주민 5300여 명은 긴급 대피했다.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에게 가장 절실했던 것은 안정적으로 머물 수 있는 공간이었다. 이에 맞춰 안동시는 가장 시급한 과제로 주거안정 대책을 꼽았다. 안동시는 정부와 협력해 총 859동의 선진 이동주택을 설치하고, 공공임대주택 74세대와 모듈러주택 17세대를 긴급 제공했다. 각 가구 마다 싱크대와 냉방기기, 바닥난방, 옷장이 갖춰져 주민들이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주거안정 조치에 이어 생활 전반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행정 지원도 뒤따랐다. 안동시는 ‘과장 담당제’를 도입해 단지별로 간부 공무원과 면장을 책임자로 배치하고 민원을 접수해 즉시 처리하도록 했다. 배수 문제나 생활 편의시설 고장 같은 작은 불편도 현장에서 곧바로 해결됐다. 안동시 사회복지과 재해구호 태스크포스팀은 이재민 지원의 중심에서 맹활약했다. 실내체육관 지하에 모여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패딩, 점퍼, 티셔츠, 바지, 양말 등 동절기 의류를 분류하고 이를 일일이 포장해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무더운 여름에도 주말을 반납한 태스크포스팀의 헌신은 피해 주민들에게 잊지 못할 위로가 됐다. 생계 회복을 위한 지원도 속도를 냈다. 안동시는 55억 원을 투입해 트랙터, 승용제초기 등 농기계를 무상 임대하고 피해 농가의 시설 철거를 지원했다. 농기계를 새로 구입하는 농가에는 최대 70%까지 보조금을 지급하고, 응급 복구용 기자재도 제공했다. 산불은 삶의 터전을 불태웠지만, 잿더미 속에서도 희망은 다시 움트고 있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끝까지 곁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글·사진/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