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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대구염색산업단지 내 하수관로 폐수 신고 잇달아⋯현장 점검 나선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대구 염색산업단지 인근 하수관로에서 또다시 기름띠와 검은 폐수 등이 발견돼 주민들이 불안감에 떨고 있다. 이곳은 올해 초 대구 염색산업단지(염색 산단) 내 하수관로에 염료로 추정되는 폐수가 유출돼 논란이 됐던 곳이다.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14일 양일간 저녁 시간대에 공단천 하수관로에 기름띠와 검은색을 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달서천사업소 직원들이 채수해 산성도(pH)를 측정한 결과 정상치 기준(5.8~8.6) 내인 6.89, 8.22pH로 각각 나타났다. 하지만, 현장 주변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악취가 풍겼다. 앞서 대구시와 서구청, 대구지방환경청 등은 합동점검반을 구성하고 합동 조사 결과까지 발표하고, 각 기관별 대응체계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상황은 호전되지 않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13일 밤 10시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허소 위원장과 당직자 등이 서구 악취 현장을 다녀간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허소 위원장 등은 서구 기초환경시설과 염색산단 등을 둘러보면서 분뇨 냄새 등 각종 악취와 하수관로에 떠다니던 기름띠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을 확인한 민주당 대구시당은 SNS를 통해 “악취 원인을 체계적으로 조사하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글·사진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8-15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구윤철 부총리 만나 대구경북신공항 등 핵심 현안 논의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이 지난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지역거점 인공지능 전환(AX) 혁신기술개발 등 주요 현안 사업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 권한대행은 ‘대구경북신공항(군공항) 건설’(총사업비 11조 5393억 원)은 장기적이고 막대한 재원이 투입되는 국가안보를 책임지는 대형 국책 사업인 만큼, 현행 기부대양여 방식의 제도 개선과 함께 금융비용, 종전부지 개발 등 초과사업비에 대한 국가재정 뒷받침을 요청했다. 또 대구와 동일한 방식으로 군공항 이전을 추진 중인 광주와 함께 정부 주도 추진을 위한 ‘범정부 태스크포스(TF) 구성’을 건의했다. ‘지역거점 인공지능 전환(AX) 혁신기술개발 사업’(총사업비 5510억 원)은 수성알파시티를 중심으로 남부권 AX 핵심 기술거점을 조성해 로봇·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의 AI 전환 가속화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조속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와 내년도 국비 반영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미래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디지털트윈 3D프린팅 의료공동제조소 실증 사업’(총사업비 120억 원)과 ‘미래모빌리티 AI 소프트웨어 검증시스템 구축 사업’(총사업비 295억 원)의 내년도 국비 지원도 건의했다. 아울러, 지난 20년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을 개최하며 창작 뮤지컬과 전문 인력 양성 등 국내 뮤지컬산업 성장을 주도해 온 대구에 국립뮤지컬시설을 건립하기 위한 ‘국립뮤지컬콤플렉스 조성 사업’(총사업비 2273억 원)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선정을 요청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지난 4월 권한대행 체제 이후 여·야 예산정책협의회, 대통령공약 관련 사업 국정과제화 등 대구의 미래를 위한 국비 확보에 전념해 왔다”며 “정부 예산안이 최종 확정되는 12월까지 정부부처 협의부터 국회 심의 대응까지 직접 챙기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8월 정부 예산안 확정 전까지 기재부 정부예산 심의 동향을 상시 파악하고, 전(全) 간부가 기재부 및 소관 부처, 여·야 국회의원 등을 직접 방문해 예산 반영 필요성을 설명하는 등 전방위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8-15

군위군,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과 손잡고 축산악취 근절 나선다

군위군이 축산악취 근절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군은 지난 12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용석원)과 ‘축산악취저감 특허미생물 보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악취 민원이 잦은 농가를 대상으로 돈사 내부 악취 원인물질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이 보유한 특허미생물을 활용해 실증연구를 진행하는 것이 핵심이다. 군위군에는 현재 한우는 402가구에 1만3천여 두, 돼지는 382가구에 10만7천여 마리가 사육되고 있으며 축산악취로 인한 고질 민원이 수십 년 동안 끊이지 않고 있다. 군은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민·관·학이 참여하는 ‘축산악취저감 T/F팀’을 구성해 농가별 원인 진단과 맞춤형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축산악취개선사업과 공동자원화시설 개보수 등 국비 공모사업을 잇달아 유치하며 성과를 거뒀지만 근본적 해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특허미생물 현장 적용 연구, 악취저감 정보 교류와 공동연구 발굴, 악취 원인물질 분석 및 해결 방안 마련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수십 년간 고질 민원이었던 축산악취 문제를 이번 협력을 계기로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08-14

달성군 노인복지관, 어르신들의 ‘든든한 식탁’으로

대구 달성군이 운영하는 노인복지관 식당이 초고령사회 속 어르신들의 건강한 식생활을 책임지는 ‘든든한 식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달성군에는 군노인복지관과 북부·남부노인복지관 등 3개소가 운영 중이며, 하루 평균 1400여명이 복지관 식당을 이용하는 등 중식 제공 사업이 호응을 얻고 있다. 취재에 의하면 복지관 식당에서는 1식 3찬의 균형 잡힌 중식을 하루 2000원(기초생활수급자는 무료)에 제공하고 있다. 실제 식자재비만 3000원을 넘고, 인건비 등을 포함하면 한 끼당 4000원 정도가 소요된다. 어르신들은 “가격도 저렴하지만, 맛과 품질 모두 만족스럽다”고 입을 모은다. 영양사와 조리원이 상주하며 식단 구성과 위생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고, 식단표는 매월 사전에 공개된다. 운영 시간은 주 5일, 오전 11시 20분부터 오후 12시 40분까지다. 많은 인원이 몰리지만 체계적인 동선 관리와 자원봉사자들의 협력으로 혼잡을 최소화하고 있다. 군노인복지관을 이용하는 한 수급자 어르신(화원읍, 81세)은 “아침, 저녁은 간단히 먹고 점심은 늘 복지관에서 해결한다”며 “다만 줄이 길어 오래 서 있는 건 조금 힘들다”고 말했다. 또 다른 70대 어르신은 “밥값도 많이 올라 부담이 가는데 복지관 식당은 가격도 저렴하고 밥과 반찬도 잘 나와 특별한 일이 없으면 이곳을 이용한다”며 “친구들과 함께하는 점심시간이 즐겁다.”고 말했다. 달성군의 노인복지관 식당은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는 회원들까지 포용하며, 단순한 급식 제공을 넘어 어르신들의 사회적 관계 형성과 정서적 안정에 기여하는 지역 노인복지의 중심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만, 식당 이용자 증가에 따라 늘어나는 예산과 인력 부담, 공간 부족 문제는 풀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이에 군 관계자는 “중식 대상자 확대와 복지관 기능 간 조화를 고려해 지속 가능한 급식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노인 인구 비율이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가운데, 달성군 노인복지관들의 ‘따뜻한 한 끼’는 소외 없는 복지 실현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08-14

“TK신공항 이전사업 국정과제로 채택해야”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이하 시민추진단)이 13일 대구상공회의소 중회의실에서 제2기 장세철 대표 출범식과 촉구대회를 개최했다. 추진단은 특히 최종 이전부지 확정과 특별법 제정이 이뤄진 만큼, 국가 균형발전과 대구·경북 재도약을 위해 이전사업의 신속한 실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새 정부가 통합신공항 이전을 국정과제로 채택해 국가 차원의 추진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민추진단은 향후 故 서홍명 초대 단장 추모식도 진행할 예정이다. 단체는 서 전 단장이 지난 17년간 추진한 통합신공항 이전사업 관련 자료를 수집·정리해 단체의 역할을 재조명하고, 고인의 유지를 이어받아 500만 시도민이 염원하는 공항 이전 조기 건설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장 신임 대표는 취임 인사에서 “대구에 k2 전투 부대가 있어 이륙할 적에 압력을 최대한 출력을 최대한 높여야 되기 때문에 거기서 나오는 소음 소리가 대단하다"며 “민의를 전달하신 고 서홍명 전 대표가 17년전부터 마중물이 돼 지금의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이어 “서 대표가 작고하기 전 대표를 저에게 위임하셨다”며 "TK신공항 이전 사업을 국가의 책임 하에 광주 사례처럼 국정과제로 채택해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 대구·경북 시도민의 결의를 모아 정치권에 지역의 민의를 전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행사 준비 과정에서 내부 반발과 불참 기류도 드러났다. 한 지역 인사는 “비대위나 핵심 지도부가 인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일부가 ‘인정받았다’고 주장하며 행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구청, 의회,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와 내빈 상당수가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 행사 참석률이 저조할 경우 추진단의 향후 활동 동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글·사진/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8-13

독립운동가 216인 순국 현장 ‘대구형무소’

"독립 영웅들의 헌신, 잊지 않겠습니다' 독립 영웅들의 흔적이 담긴 장소가 지역 곳곳에 있지만, 무심코 지났을 수 있다. 광복절을 앞두고 지역의 독립운동 발자취를 따라가보면 평소 느끼지 못한 선열들의 얼이 새삼스럽게 다가온다. 대구 중구 삼덕교회에 조성된 대구형무소 역사관. 입구에는 형무소 모양의 조형물이 마련돼 있어 시민들이 사진을 찍는 모습이 쉽게 눈에 띈다. 내부로 들어가면 화면에 애국지사와 관련된 내용들이 기록돼 있다. 추모존에는 ‘대한독립 만세’ ,‘감사합니다. 역사를 잊지 않겠습니다’ 등 조국을 위해 희생한 애국지사에게 쓴 감사의 편지 등이 나열돼 있다. 옛 대구형무소는 일제강점기 한강 이남 최대 규모의 감옥 시설로 수많은 독립운동가가 투옥된 곳이다. 독립운동가 216명이 순국한 아픈 역사의 현장이기도 한 이곳에서는 순국한 애국지사들의 삶과 대구형무소의 주요 연혁, 주요 인물들의 이야기 등을 살펴볼 수 있다. 근대 골목 방향으로 걷다보면 대구 3.1 독립 운동 발원지와 3.8만세운동 행진로, 3.1 독립 운동길 등 조형물 및 안내판이 보인다. 독립운동사의 중요한 출발점인 대한광복회가 처음 결성된 곳은 달성공원이다. 1915년 8월 25일 박상진 등 대구 청년들의 비밀결사로 시작해 팔도지부와 만주사령부까지 확산했던 항일독립투쟁 조직 대한광복회는 올해 설립 110주년을 맞았다. 하지만 이를 새긴 기념물이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달성공원내 대구향토역사관 뒷편 언덕에는 왕산 허위선생 순국 기념비와 석주 이상룡 구국 기념비가 자리잡고 있다. 중구가 운영하는 독립운동흔적찾기 코스는 독립운동 유적지와 생가를 중심으로 스토리텔링해 3개 코스로 이뤄져 있다. 약 2㎞ 내외 길이의 골목길로,이를 둘러보는 데 약 2시간이 소요된다. 1코스 (독립운동 흔적길)는 달성토성~조양회관 터~광문사 터~우현서루 터~우현하늘마당(이일우 고택) ~이종암 모금지~종로초등학교 ~희움 일본군‘위안부’역사관 ~대구경찰서 터~근대역사관까지다. 2코스는 (3·8만세운동 행진길) 3·1만세운동길~3·8만세운동 시발지~이상화 생가터~이종암 모금지~희움 위안부 박물관~대구경찰서 터~약령시~구 중앙파출소 ~대구백화점이다. 3코스는 (독립운동 기억길) 최제우 순도비~ 남산교회~보현사 ~이육사 고택~이종암 생가터~서상교 생가터 ~현진건 생가터~이상화·서상돈고택~3·1만세운동길이다. 대구시는 최근 국립 대구독립역사관 유치에 나섰다. 중구에 조성된 근대문화골목 등 역사적 장소가 많은 만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글·사진/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8-13

“그들의 목소리가 기록되고 보존될 때 비로소 광복 완성”

서혁수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장이자 사단법인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대표는 13일 “기록과 공간을 지켜 다음 세대에 전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해방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서 관장이 위안부 피해자 증언 운동을 시작한 계기는 한 신문 기사에서 접한 문옥주 할머니의 사연 때문이었다. 그는 “대구 출신 18세였던 문옥주 할머니는 1942년 7월 9일 ‘양말만 빨 줄 알면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가난한 살림에 숟가락을 덜기 위해 해외로 향했다”며 “아버지 제삿날, 어머니에게 알리지 못한 채 대구역에서 중개인을 만나 부산으로 간 뒤 배를 타고 미얀마 위안소로 보내졌다”고 말했다. 이어 “문 할머니는 해방 이후 대구 봉덕동에서 살며 당시 상황을 증언했는데, 증언 과정에서 그는 50년 전 위안소에서 불렀던 일본어 노래 12곡을 기억해 불렀다”며 “이 노래들은 술자리 분위기를 돋우는 곡이었는데 대만에 있었던 이용수 할머니가 같은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시민모임은 중앙정부와 대구시에 역사관 건립을 제안했다. 현재 서울을 제외하면 국내 위안부 역사관은 극히 드물며, 대구의 희움 역사관이 사실상 유일하다. 이 공간은 피해자의 헌신으로 지탱됐다. 서 관장은 “2009년 세상을 떠나기 전 김순악 할머니는 평생 모은 1억 원 중 절반은 소년소녀 가장 돕기에, 나머지 절반은 역사관 운영에 써 달라고 했다”며 “못 배운 설움을 다른 아이들에게 물려주지 않겠다는 마음,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가 지워지지 않기를 바라는 뜻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위안부 피해자 문제가 ‘정쟁의 소재’로만 소비되는 현실을 강하게 비판했다. 서 관장은 “3·1절이나 광복절 전후로 반일 여론이 들끓다가 며칠 뒤면 사라진다”며 “그때마다 피해자들은 누군가의 정치적 입장을 확인하기 위한 대상으로 전락하고 개인적 발언을 강요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부 문제를 한일 양국의 외교 갈등이 아닌 아시아 전체의 인권 과제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필리핀 등 다른 피해국들도 한국 소송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우리가 해결하지 못하면 그들의 기대도 저버리는 셈”이라고 했다. 또 피해자들이 오래 외쳐온 ‘7가지 해결 원칙’(법적 사과, 책임자 처벌, 범죄사실 인정, 역사 교육, 재발 방지, 역사 교과서 반영)을 짚으며, “일본이 수차례 사과했다고 하지만 피해자가 요구하는 법적·제도적 해결은 여전히 미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해 국제법 위반 여부를 명확히 하고, 결론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피해자 뿐 아니라 모든 아시아 피해국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서 과장은 광복절의 의미를 “국가의 해방을 넘어 인간 존엄의 회복”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80년 전 광복은 나라를 되찾은 날이었지만, 피해자 개개인의 해방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그들의 목소리가 기록되고, 기억이 보존될 때 비로소 광복은 완성된다”고 말했다. 글·사진/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8-13

‘미분양 무덤’ 대구, 불법 광고 현수막 난립

‘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는 대구에서 건설사 간 아파트 분양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이를 방증하듯 도심 곳곳에는 아파트 판매를 위한 ‘불법 광고’ 현수막을 쉽사리 발견할 수 있다. 13일 대구 동구 신천동 한 도로. 이곳에는 ‘파격 혜택’, ‘실입주금 8천만원’, ‘선착순 10명 축하금 지원’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가득했다. 문제는 지정되지 않은 곳에 현수막을 거치해 놓은 점이다. 또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해 거래했을 경우 세부적인 내용이 달라 난처함을 겪는 소비자도 발생하고 있다. 현수막 거치의 경우 지자체별 금액이나 상이한 부분이 있지만, 대구에서는 옥외광고협의회를 통해 접수한 후 지정 현수막 게시대에 현수막을 거치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대구 도심은 마치 선거철 후보자들의 선거 현수막이 전봇대 사이나 보행 차단로, 나무 사이에 거치돼 있듯이 아파트 광고 현수막도 비슷한 모양새를 보인다. 대구 전 지역 많은 곳에 알리기 위해선 지정 현수막 게시대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업계의 판단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어려움에 처한 분양 시장에서 소비자에게 조금이라도 많이 알리기 위해 회사마다 경쟁하듯 현수막을 붙이는 거 같다”면서 “그만큼 건설업계가 현재 힘든 상황인 것을 볼 수 있는 현장”이라고 설명했다. 현수막을 통해 시행사가 할인 분양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자 입주민이 극렬히 반대하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40대 A씨(대구 동구)는 "저런 식으로 무분별하게 할인 분양을 할 거면 정상 계약을 통해 모든 비용을 지불하고 입주한 우리는 어떻게 되는 건가?”라며 “경기가 힘들어 빠르게 처분하기 위한 회사 측 방침은 알겠지만, 이렇게 하면 우리 입주자들에게는 가치하락으로 인해 큰 재산 피해가 발생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대구에서는 불법 현수막이 여전히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각 구·군이 단속과 정비, 행정처분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분양 홍보 등 게릴라식 불법 현수막이 기습적으로 설치되는 사례가 많아, 시민 불편과 도시미관 저해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대구시 및 구·군은 1일 2회 순찰, 야간·주말 단속 등 다각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나, 게릴라식 설치로 완전한 근절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이에 각 구·군에서는 불법 현수막 발견 시 즉시 철거하고, 게시자를 고발하는 등 행정처분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8-13

신공항 잇는 군위 군도 19호선 국도 승격

대구시는 지난 7월 국토교통부가 확정한 군도 19호선 17.1㎞ 구간의 국도 승격 결정에 따라, 오는 9월까지 해당 도로를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인수·인계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대구시는 군위군과 협력해 국도 승격 구간의 공용 도로에 대해 연장 및 폭원, 통로·수로암거, 교차로, 도로점용 현황 등을 현장 실사하고, 관련 자료를 작성해 도로시설물의 인수인계를 추진한다. 이번 노선 승격으로 시민들의 이동 편의성과 물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부산지방국토관리청으로의 관리 이관은 도로 관리 및 보수 비용이 국가 부담으로 전환돼 지방재정 부담이 줄고, 보다 체계적인 도로 관리가 가능해진다. 신설 국도 노선지정 구간은 신공항 서편의 ‘군위 소보~신공항’ 구간(연장 11km)이며, 국도 승격 구간은 신공항 동편의 ‘의성 금성~군위읍~신공항’ 구간(연장 17.1km)이다. 총연장 28.1km에 달하는 이 두 노선의 국도 건설사업은 전액 국비로 추진된다. 해당 국도가 개통되면 TK신공항의 핵심 교통망이 구축돼 지역 산업단지 물류 접근성 향상과 공항 경제권 형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TK신공항의 경쟁력이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아울러, 군위 지역의 교통환경 개선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허준석 대구시 교통국장은 “이번 국도 노선 지정은 TK신공항과 연계한 대구·경북권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중앙부처 및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8-13

대구·경북 ‘5극 3특’ 공동협력 TF 가동… 동반 성장 마중물로

대구시와 경북도가 정부의 ‘5극 3특’ 국가균형성장 전략 추진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대구경북 공동 협력 TF’를 구성하고 13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날 오후 대국민보고회를 통해 국정 5개년 계획 등을 발표하며 국가 운영 기조를 제시했다. 정부는 수도권 일극 중심의 성장전략으로는 더 이상 국가 발전을 견인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5극 3특’ 중심의 국가균형성장전략을 행정안전부와 지방시대위원회 주도로 속도감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경북 공동협력 T/F’는 두 지역의 공동 현안을 체계적으로 논의하고 전략적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구성된 행정 협력기구이다. 오준혁 대구시 기획조정실장과 김호진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이 공동단장을 맡았다. 대구정책연구원과 경북연구원이 공동으로 전략 수립과 연구를 지원해 실무 협의와 정책연구가 유기적으로 연계되도록 했다. 두 시·도는 이를 통해 지역 소멸위기 극복과 수도권 일극체제 대응 등 장기적 발전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지역발전 핵심 현안을 중심으로 초광역 SOC, 미래전략산업, 문화·관광권 개발, 사회·환경 등 분야별 핵심 협력 과제를 우선 논의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후 선정된 과제들은 양 시·도의 협의를 거쳐 협력방식과 세부 추진방향을 확정할 예정이다. 초광역 SOC 분야는 △대구경북신공항 △대구·경북 순환철도망 △동서횡단철도 △동서횡단고속도로 △달빛철도 △대구권광역철도(동남권 연결) 등 7개다. 미래전략산업 분야는 △미래 모빌리티 △AI(인공지능)반도체 △항공·방위 △이차전지 △바이오 △AI로봇 △고부가가치 섬유산업 등 8개다. 문화관광권 개발 분야는 △낙동강·금호강·백두대간 △포스트 APEC △K 콘텐츠 개발 및 초광역 관광그리드 구축 등 3개이고, 사회환경 분야는 △인재양성 △저출생 극복 △탄소중립 등 3개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이번 T/F를 시작으로 기존 민관 협력 거버넌스인 ‘한뿌리상생위원회’를 확대·재편하고, 시·도민 대표와 전문가 그룹 등 분야별 협력 네트워크를 확충해 민관이 함께하는 협력 기반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TF 회의도 정례화해 현안별 협의와 사업화를 신속 추진하고, 필요시 별도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협력의 폭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오준혁 대구시기획조정실장은 “대구와 경북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그 결과물들이 대구경북의 성공에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호진 경북도기획조정실장은 “대구경북의 주요 정책과 사업이 새정부의 주요 정책으로 협력·추진되면서 국가 균형성장 전략을 선도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락현·이창훈 기자

2025-08-13

대구 수련병원 하반기 전공의 모집 시작

대구 지역 수련병원들이 12일부터 하반기 인턴·레지던트 등 전공의 모집에 들어갔다. 경북대·영남대·계명대·대가대병원 등은 다음 달 1일 시작하는 하반기 수련에 맞춰 전공의 채용 공고를 게시하고 본격적인 모집 절차를 진행 중이다. 경북대병원은 레지던트 1년차 82명, 2~4년차 138명을 모집하며, 영남대병원은 인턴 47명과 레지던트 161명을 선발한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오는 21일까지 인턴 52명, 레지던트 184명을 모집하며, 합격자 발표는 27일 오후 6시 예정이다. 대가대병원은 인턴 36명, 1년차 레지던트 41명을 뽑고 있으며, 상급년차 채용도 시작했으나 인원은 비공개다. 전국 수련병원은 이달 29일까지 하반기 인턴과 레지던트를 선발하면 되며, 구체적인 일정은 병원별 자율에 따른다. 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가 병원별 신청을 받아 공고한 모집인원은 인턴 3006명, 레지던트 1년차 3207명, 2∼4년차 레지던트 7285명 등 총 1만 3498명이다. 사직 전공의가 원래 근무하던 병원과 과목으로 복귀하는 경우 정원이 초과되더라도 절차에 따라 사후정원을 인정해 채용할 수 있다. 정부는 입영 대기 상태 전공의가 복귀할 경우 수련을 마친 뒤 입영할 수 있도록 최대한 조치할 방침이다. 대구의 한 전공의는 “정부가 ‘수련의 연속성’을 보장하는 조치를 마련했고, 더 이상의 투쟁은 무의미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상당수 전공의가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8-12

‘코로나’ 재유행 조짐 꿈틀… 입원환자 4주간 2배 ‘껑충’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를 타면서 8월 재유행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병원급 입원환자가 5주 연속 늘고 바이러스 검출률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고위험군과 취약시설 중심으로 즉각적인 방역 강화가 요구된다. 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병원급 의료기관(221개소) 입원환자는 220명으로 최근 4주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상급종합병원(42개소)도 같은 기간 입원환자가 23명으로 4주 연속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전체 입원환자(3526명)의 60.0%(2114명)으로 가장 많고, 50~64세가 18.3%(647명), 19~49세가 9.6%(340명)의 순이었다. 상급종합병원급 의료기관(42개소)의 입원환자 수도 같은 기간 4주 연속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전체 입원환자(326명)의 52.5%(171명)으로 가장 많았다. 바이러스 활동 지표도 오름세다. 최근 1주간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22.5%로 전주 대비 2.4%포인트 상승하며 4주 연속 증가했다. 하수 감시 결과에서도 바이러스 농도가 늘어나며 올해 26주차 이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이번 여름이 향후 유행 패턴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현아 계명대 동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가 매년 특정 계절에 주기적으로 확산하는 패턴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은 향후 방역 전략에도 중요한 변수“라며 “올해 여름 유행 규모와 지속 기간을 보면 앞으로 계절성 감염병 처럼 여름·겨울에 정기적으로 재유행할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여름이 사실상 코로나19의 장기 유행 패턴을 판가름할 시험대”라고 전했다. 대구시의사회는 여름철 무더위와 휴가철로 인한 실내 활동 증가가 전파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민복기 대구시의사회장은 “코로나19가 유행하던 가을·겨울에는 바이러스 감염들이 종류가 여러 개가 발생하는데 여름에는 다른 바이러스 감염이 발생하는 비율이 적어 되려 코로나19가 더 확산되는 경향을 보인다"며 “5·6월 동남아시아에서 심하게 발생해 한국도 7월에 심해질 것으로 우려했는데, 한국은 휴가철에 맞춰 늦게 유행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기침·재채기 시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고, 발열·인후통 증상이 있으면 즉시 진료를 받고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8-12

아파트 단지 물놀이터, 안전·위생 ‘사각’

대구 지역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단지 내 물놀이터가 큰 호응을 얻으면서 활성화 되고 있지만, 위생이나 안전 문제는 지금의 상황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아파트 단지 내 물놀이터는 고물가 시대에 집 앞에서 간편하게 물놀이를 즐길수 있다는 장점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부 단지에서는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요원이 배치하기는 하지만, 수십명의 아동을 동시에 지켜보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또 비용 문제로 인해 아이들의 안전을 보호자에게 모두 떠넘기는 단지도 있어 안전사고 위험이 비교적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박세정씨(36· 대구 달서구)는 “최근 아파트 단지 물놀이장에서 아이들이 미끄럼틀에서 뛰어내리다가 서로 부딪혀 울고 불고 난리였다. 안전요원 한 명 없었다”면서 “규모가 크지 않은 물놀이장이다보니 아이들을 위해 부모들은 근처에서 쳐다보고 있어야 하는데, 잠깐 눈 돌리면 금방 사고가 날 것 같아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강혜민씨(40·대구 북구)는 “하루 종일 애들이 뛰어노는 시설에 물 교체를 며칠에 한 번 하는지도 모르겠다. 오후 늦게 가면 물이 뿌옇게 변해 있다“며 ”한 번은 아이가 물놀이장을 다녀온 뒤 피부에 두드러기가 올라와서 바로 병원에 데려간 적도 있다”고 말했다. 단지 내 물놀이장에서 다쳐도 보상을 받기도 쉽지 않다. 익명 요구한 A씨(40·수성구 황금동)는 “예전에 아이가 물놀이장에서 발목을 다쳤는데, 관리사무소는 ‘본인 부주의’라고 하고, 대표회는 ‘우리 소관 아니다’라는 말만 했다”면서 “책임질 사람이 없으면 부모 입장에선 마음 놓고 보낼 수가 없다. 시설은 잘 만들었지만, 안전사고 처리 기준부터 먼저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물 놀이터 주변 주민들은 소음 문제도 제기했다. 권순국씨(55· 대구 남구)는 “아침 10시쯤부터 음악 틀고 물 쏟아지고 애들 소리가 계속 울린다. 주말엔 고함과 웃음소리가 저녁 6시까지 들린다“며 ”교대근무로 낮에 쉬는 날에는 창문을 닫고 쉬어야 한다. 창문을 닫아도 소리가 들려 힘들때가 많다”고 하소연했다. 아파트 단지 내 물놀이장은 환경부 ‘물놀이형 수경시설 운영·관리 가이드라인’에 따라 한 달에 두 차례 수질 검사를 의무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운영 및 관리는 각 구·군이 맡는다. 이에 대해 한 구청 관계자는 “아파트 단지 내 물놀이장은 여름철인 7~8월에만 한시적으로 운영된다”며 “쾌적하고 안전한 운영을 위해 안전수칙 준수 여부와 수질 관리 상태 등을 수시로 점검할 계획이다”고 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8-12

군위군, 60세 이상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

대구 군위군이 지역 지자체 중 최초로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사업을 진행한다.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떨어진 고령층에서 주로 발생하며, 심한 통증과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예방접종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으로 꼽힌다. 군위군은 지난 3월 조례를 제정해 기초생활수급자뿐 아니라 60세 이상 전 주민을 지원 대상으로 결정했다. 5년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올해 1억 5000만 원의 예산으로 1400여 명에게 접종을 시행한다. 오는 18일부터 시행되는 이번 지원사업의 대상은 군위군에 1년 이상 거주한 60세 이상 주민으로, 생백신 접종 시 접종비 1만 9610원은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특히 접종 효과가 높고 고가인 사백신 접종자에게도 생백신 비용에 해당하는 금액을 1회 현금으로 지원한다. 대구권 일반 병원의 대상포진 생백신 접종 비용이 평균 10만~15만 원에 달해, 이번 지원이 어려운 고령층의 경제적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접종은 위탁 의료기관에서 가능하며, 70세 이상은 8월 18일부터 31일까지, 70세 미만은 9월 1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다. 60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는 연령별 접종 기간과 관계없이 보건소·보건지소에서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어르신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대상포진 발병과 합병증 예방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취약계층 노인을 대상으로 한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경북 22개 시·군은 모두 조례를 제정해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접종비를 지원하고, 일부 지자체는 60세 이상 일반인까지 지원 범위를 넓히고 있다. 반면 대구에서는 시와 달성군, 수성구, 중구가 조례를 마련했지만, 군위군을 제외하고는 아직 시행 중인 곳이 없다. 군위군의 이번 결정이 대구 내 다른 지자체들의 향후 정책 방향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08-12

대구·경북 수련병원들, 하반기 전공의 모집 개시

대구·경북지역 수련병원들이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들어갔다. 사직 전공의 복귀가 기대되지만 수도권·인기과 쏠림 현상이 이어지면서 필수의료 인력난 해소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1일 보건복지부와 대학병원 등에 따르면 전공의(인턴·레지던트) 모집 계획을 밝힌 대구·경북 수련병원은 11곳이다. 모집 규모는 인턴 261명, 레지던트 1년차 302명, 상급년차 553명 등 총 1116명이다. 지난해 4월 의정 갈등이 불거지던 당시 전공의 수(732명)보다 약 1.5배 많다. 각 병원은 12일 최종 모집 인원을 확정해 공고할 예정이다. 정부는 사직 전공의가 원래 근무하던 병원·과목으로 복귀하는 경우 정원 초과라도 사후정원을 인정해 수용하고, 입영 대기 전공의는 수련을 마친 뒤 입영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대학병원에서는 전공의 복귀 가능성은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련의 연속성이 보장되고 장기 투쟁이 무의미하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복귀 규모는 지역·과목별로 차이가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도권과 인기과목에 인력이 집중될 경우 필수과·지방 병원의 인력난은 여전할 수 있다. 현재 전국 전공의 2532명 가운데 1707명(67.4%)이 수도권 병원에서 근무한다. 의정 갈등 전인 2023년 말(64%)보다 비중이 더 높아졌다. 상반기 추가 모집에서도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등 필수과보다 피부과·영상의학과 등 인기과목으로 쏠림이 심했다. 대구의 한 전공의는 “지역·필수과 전공의는 복귀를 서두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수련을 접고 일반의로 취업했거나 내년을 기약하는 경우도 있다”며 “복귀자가 늘어도 필수의료 공백이나 응급실 과밀 문제는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8-11

IB 본부, 대구시교육청 찾아 미래교육 협력 모색

국제 바칼로레아(IB) 본부 관계자가 11일 대구시교육청 찾아 미래교육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IB 본부의 아시시 트레비디(Asisi Trivedi) 한국 정부 협력 책임자와 이기동 어드바이저는 이날 강은희 대구시교육감과 만남을 통해 정책 협의회를 가지며 12개 시도의 IB 현황 공유 및 지속가능한 IB 교육의 발전 방향에 대한 토의를 진행했다. 앞서 강 교육감은 지난 3월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2025. IB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IB 도입·운영 시도교육감 협의회(KAOIB, Korean Association of Offices of Education for IB)’를 대표해 한국어 기반 IB 워크숍 확대, IB 디플로마 프로그램의 안정적 운영, 국내 대학의 IB 인식 개선을 위한 공동 홍보 강화를 제언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역시 제언과 함께 시교육청이 추진하는 IB 프로그램의 다양성과 지속성 확보를 위한 협력 방안들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은희 교육감은 “이번 협의회는 대구가 지향하는 미래교육의 방향성과 IB 본부의 글로벌 교육 비전이 만나는 뜻깊은 자리”라며 “앞으로도 IB 본부와 긴밀히 협력해 학생들이 세계와 소통하고 성장하는 교육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교육청이 도입한 IB 프로그램은 올해로 운영 7년 차를 맞이하고 있다. 현재 대구 지역에서는 교원 연수, 학교 자원 및 정책 준비, 교원 공동체 협의 등을 거쳐 IB 월드스쿨 31교(초 13교, 중 13교, 고 5교)가 운영 중이며, 총 105교가 IB 프로그램의 철학과 교수·학습의 원리를 수업과 평가에 적용하고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8-11

“입주 코 앞인데…” 멈춰버린 포스코이앤씨

중대재해로 정부의 전면 조사를 받는 포스코이앤씨가 전국 103개 건설 현장 작업을 중단한 가운데 대구 지역에서는 아파트 건설 현장 4곳이 공사를 일시 중단했다. 이로 인해 연내 입주를 앞둔 단지를 중심으로 입주예정자들의 혼란이 예상된다. 11일 부동산 업계와 대구시 등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대구지역 주상복합 아파트는 총 4곳이며, 이 중 두 곳은 올해 말과 내년 초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나머지 두 곳은 하반기 분양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입주가 가장 빠른 곳은 더샾 동성로 센트리엘(392가구)이다. 현재 공정률이 93%로 올해 11월 입주가 예정돼 있다. 또 어나드 범어(604가구) 역시 내년 1월 입주를 앞두고 공정률 72%를 기록 중이다. 입주예정자들은 공사 중단으로 인한 공사비 부담과 계약 지연, 인건비 손실, 준공 일정 차질 등의 연쇄적 피해가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날 어나드 범어 공사 현장을 찾아보니 공사 현장 출입구는 차단막으로 막혀 있었고, 아파트 현장 인근 도로 공사 및 보행로 공사 등이 이뤄지고 있었다. 건축물 내부에는 몇몇 작업자가 보였지만 공사를 진행하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현장에 있던 한 입주예정자는 “분양률도 저조해 걱정이 많은데, 입주를 코앞에 두고 공사까지 멈춘다니 한 숨 밖에 나오지 않는다”며 “입주일에 문제가 생기면 현재 주거지 문제나 비용 등 여러모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공사가 하루라도 빨리 재개되길 바랄 뿐”이라고 호소했다. 분양 예정 단지인 사일동 더샵(299가구)과 동인동 더샵(314가구) 역시 공사가 중단된 상태이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이 미뤄지면 공사 지연에 따른 부담금이 분양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면서 “시공사가 책임 준공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공기를 무리하게 맞추다 보면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정부는 포스코이앤씨에 대한 건설면허 취소를 비롯해 영업정지, 공공입찰 제한, 징벌적 손해배상 등을 포함한 제재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 한국신용평가 측은 “포스코이앤씨에 대한 실제 제재 수위가 결정되더라도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나 취소소송 등을 감안하면 실제 집행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겠지만 신뢰성 저하로 평판위험과 수주경쟁력의 약화 가능성이 우려된다”며 “현재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신안산선 현장과 관련한 손실이 아직 반영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사고 이후 안전관리 강화, 공기 지연 등으로 인한 원가 및 비용이 인식될 때 추가적인 수익성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전 비용 증가와 규제 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포스코이앤씨 뿐만 아니라 건설업계 전반에 해당한다. 글·사진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8-11

글로벌 로봇 꿈나무들 달구벌에 모였다

“한국 로봇 기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습니다.” 전 세계 로봇인재들이 한자리에 모여 AI·로봇 기술을 겨루는 ‘FIRA 로보월드컵 앤 써밋 2025’와 ‘2025 국제로봇올림피아드 한국대회 본선’이 11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했다. 대회는 오는15일까지 열린다. 대회 개막식에는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 박영수 대한로봇스포츠 협회장, 쿠오양 투 세계로봇스포츠연맹회장, 대회 참석자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내빈소개, 국민의례, 환영사, 축사, 페어플레이 선서, 기념촬영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엑스코에서는 대회 참가자들이 경기에 앞서 로봇을 점검하고 있었다. 이들은 로봇을 교정 및 수리를하며 경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또 국제로봇올림피아드 한국대회 본선에 출전한 학생들은 주제에 맞춰 고사리 같은 손으로 조립을 하며 수정과 연습을 반복하며 로봇을 만들었다. 이후 참가자들은 진지한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다. 대회에 출전한 박민준 군(고1)은 “어린 시절부터 로봇에 관심이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진로도 로봇 관련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무조건 우승을 목표로 세계 각국의 선수들과 승부를 겨뤄 한국의 우수한 로봇 기술을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로봇 스포츠 대회와 국내 최대의 학생 로봇대회를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FIRA 로보월드컵 앤 써밋’은 미국, 영국, 독일, 캐나다, 러시아, 중국, 대만, 이란, 브라질 등 전 세계 17개국 900여 명의 로봇 유망주들이 직접 프로그래밍한 로봇으로 열띤 경쟁을 펼친다. 경기는 △이족보행 자율로봇 ‘스포츠 리그’ △자율주행차·스타트업 경진대회 등 ‘챌린지 리그’ △드론 활용 실내 재난구조 레이싱 등 ‘에어 리그’ △청소년 창의과제 ‘청소년 리그’ 등 4개 리그 46개 종목으로 진행된다. 또 오는 14일에는 국내외 로봇 연구자와 학생 250여 명이 참여하는 ‘써밋(SUMMIT)’이 열려, 로봇·AI 관련 정책 제안과 국제기술표준 논의가 이뤄진다. 세계로봇스포츠연맹(FIRA, 1996년 KAIST 김종환 교수 창립)은 매년 세계 회원국 중 개최 도시를 선정하며, 올해 대한민국 대구 개최에 이어, 내년에는 캐나다 마크햄에서 열릴 예정이다. 행사 기간 ‘2025 국제로봇 올림피아드 한국대회 본선’도 11일부터 14일까지 함께 진행된다. 전국 초·중·고 학생 766개 팀, 1300여 명이 참가해 AI 자율주행, 로봇 애슬레틱스 등 10개 종목 29개 부문에서 열띤 경연을 펼친다. 주요 종목인 AI 자율주행은 로봇이 조종 없이 트랙을 따라 다양한 미션을 수행해야 하며, 로봇 애슬레틱스는 경로를 따라 최대한 빠르게 목적지로 이동하며 속도와 미션 수행을 겨룬다. 두 종목 모두 높은 난이도만큼 참가자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올해 대회에서는 가상현실(VR)과 드론 기술을 접목한 ‘드림디자이너스 VR’ 및 ‘에어로봇 챌린지’ 종목이 신설됐다. 이번 대회 상위 참가자에게는 오는 12월 호주에서 열리는 세계대회 본선 진출 자격도 주어진다. 대구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미래 로봇산업을 이끌어갈 세계 인재들을 위한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로봇 종주도시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참가 학생들이 글로벌 수준의 로봇 경진 행사를 체험하며, 전 세계 로봇인과 함께 어우러져 글로벌 AI 로봇산업의 미래를 내다보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대한민국 로봇산업을 이끌어 갈 혁신적인 로봇인재 양성과 로봇산업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8-11

대구시교육청, 변화하는 대입 학년별 맞춤정보 제시

“변화하는 대입, 전략이 필요합니다.” 빠르게 변하고 있는 대학 입시 정보를 얻기 위한 대구 학부모 및 학생을 위해 대구시교육청이 적극 나서고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 9일 행복관에서 고등학교 1, 2학년의 학생, 학부모, 교원 등 500여 명을 대상으로 대입 변화와 전략을 안내하는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는 오전·오후로 나뉘어 진행됐다. 1학년은 2028학년도 대입 개편안과 고교학점제 연계 전략, 학생부종합전형 대비 방안 등이 주를 이뤘고, 2학년은 2027학년도 대입 주요 변화와 수도권·지방 거점 대학 전형 분석, 학생부종합전형 대비 전략 등을 안내했다. 고 1의 경우 내신 평가가 9등급제+성취평가에서 5등급제+성취평가로 바뀌는 점이 큰 변화로 다가왔다. 설명에 나선 장학사는 내신 평가 방식의 변화와 관련해 “대체적으로 수험생의 부담감은 줄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5지 선다형 중심에서 논·서술형 평가 중심으로 변하다보니 성취도 활용에서 변수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도 단순 지식 암기 위주 평가보다는 사고력, 문제해결력을 평가하는 것이 핵심인 점을 강조했다. 2028년 대학수학능력시험 기본 계획도 설명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과목·점수에 따른 유불리 해소를 위해 선택과목이 없는 ‘통합형 수능’으로 변한다. 국어 수학 사회과학탐구 직업탐구 영역에 선택과목이 없이 동일한 기준과 내용으로 평가된다. 고2는 전공 자율 선택제와 무전공 선발이라는 대입 환경에 관심이 집중됐다. 올해 대입에서는 큰 변화가 없지만, 대학별로 세부적인 변화가 있는 점과 사회 통합 전형 의무 선발에 따른 대학별 선발 인원 변화와 무전공 선발 신설 및 확대, 학생부 종합 전형의 이원화 및 수능 최저 학력 기준 도입 등이 주요 변화였다. 또 수시합격생의 학교 생활 엿보기를 통해 학생부 종합 전형 합격 사례를 분석한 것을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 소개해 참석자의 호응을 이끌었다. 이날 설명회는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이 되다보니 학생과 학부모의 실시간 질의 응답을 가져 실제 궁금증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한 학부모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대입에 대한 혼란이 줄고, 명확하게 진학 설계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특히 학년별 특성과 대입 준비 단계에 맞춘 공신력 있는 맞춤형 정보가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이번 행사가 변화하는 입시 환경 속에서도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진로를 설계하고 대입을 준비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글·사진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8-10

日서 찾은 ‘강제동원’ 흔적, 사진으로 만난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일본 본토에 남아 있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동원 흔적을 기록한 사진전이 대구에서 열린다. 사진기록연구소는 광복 80주년 기획 전시 ‘잊혀진 이름 남겨진 자리-조선인 강제동원의 기록’을 11일부터 24일까지 계명대학교 대명캠퍼스 극재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연구소 소속 사진작가 5명이 지난 해 일본 전국에 흩어져 있는 조선인 강제동원 현장 60여 곳을 직접 답사해 기록한 사진 70여 점을 선보인다. 작가들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큐슈, 시코쿠, 혼슈, 홋카이도 등을 돌며 기록을 사진에 담았다. 특히, 최근 갱도 입구가 발견돼 한일 양국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는 야마구치현 조세이 해저 탄광과 지난 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논란이 됐던 니가타현 사도광산 등 비교적 널리 알려져 있는 곳은 물론, 효고현의 아마루베 철교와 쇼와못, 기후현의 노다터널 등 그동안 국내에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았던 조선인 강제동원 현장들이 다수 소개된다. 또 박은경 기록 전문작가(한국애드 대표)가 합류해 사진기록연구소가 답사, 촬영한 현장들의 역사적 사실과 의미를 방대한 자료 조사를 거쳐 정리, 기록해 사진자료집 ‘잊혀진 이름 남겨진 자리-조선인 강제동원의 기록’으로 엮어냈다. 사진기록연구소 장용근 소장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동원을 흔히 전쟁에 국한된 일본의 국가 폭력으로 알고 있지만, 조선인 강제동원은 1910년 불법적 한일합방 이전부터 광범위하게 이뤄졌다”며 “메이지유신 이후 일본의 근대화, 산업화 과정의 가장 밑바닥에서 노동력을 착취 당했고, 태평양전쟁을 거쳐 일본 패망까지 억울하게 희생됐지만 그 누구도 기억해 주지 않는 조선인들을 기리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8-10

달성군, 스마트쉼터형 ‘버스쉘터’ 본격 운영

대구 달성군이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스마트쉼터형 버스쉘터를 다사읍 대실역 2번 출구, 유가읍 행정복지센터 건너편, 옥포읍 LH 천년나무 3단지 앞 등 3곳에 시범 설치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폭염·한파 등 심화하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쉘터는 개방형과 폐쇄형을 결합한 구조로, 실시간 교통정보 안내기, 군정 홍보 디스플레이, 냉난방 시설, 공기정화장치, 유·무선 충전기, 공공 와이파이, 냉·온열 의자 등을 갖췄다. 버스 도착 정보와 접근 영상이 실시간 제공되며, 원격 제어 시스템을 통한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생활방범용 CCTV, 안심 비상벨, 자동심장충격기(AED) 등 안전 장치도 강화됐다. 지난 9일 오후 비가 내리는 가운데 찾은 쉘터는 안전과 편의를 세심히 반영하고 ICT를 접목한 쉼터이자 미래형 대중교통 쉘터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대실역 쉘터에서 만난 한 60대 부부는 “비도 피하고 시원해 너무 좋은데, 커튼이 내려져 있어 바깥을 볼 수 없어 좀 답답하다”고 말했다. 스마트 커텐이라 현장 작동이 되지 않고, 주말이라 관리 부서와도 연락도 닿지 않는 아쉬움이 있었다. 같은날 유가읍 쉘터에서 만난 20대 여성은 “밝고 쾌적하며, 실시간 교통정보와 충전기, CCTV 등 편의 및 안전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좋다”고 만족해 했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스마트쉼터형 버스쉘터는 단순한 대기 공간을 넘어 생활 편의와 교통복지를 실현하는 기반”이라며 “군민 안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스마트 행정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08-10

“위안부 피해자 문제 꼭 해결해 주길 바라”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해결해주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지난 9일 오전 대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 행사에서 이용수 할머니는 이같이 호소했다. 이용수 할머니를 비롯해, 시민, 대구여상 학생 등 3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피해자 현황 보고, 추모사 낭독, 헌정 공연, 평화의 소녀상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생존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는 이제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 정부에 등록된 피해자는 모두 240명으로 이들 중 6명만이 현재 생존해 있는 상황이다. 대구·경북지역에 생존 피해자는 이용수 할머니(97)와 포항 박필근(97) 할머니 2명이다. 이용수 할머니는 “매주 수요일마다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가방을 매고 다니다보니 자세가 삐뚤어졌다”며 ”남달리 건강하고 예뻤는데, 점점 나이가 드니 목소리도 변하고 외모도 많이 변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윤석열 정부가 위안부 피해 문제를 해결해주기로 했지만 결국 약속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나서 꼭 이 문제를 해결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해야만 일본과 보다 견고하고 성숙한 관계를 구축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학생 대표로 추도사를 낭독한 대구여상 학생회장 황성은 양(고2)은 “소녀상은 단순한 동상이 아니라 역사를 기억하자는 강한 외침”이라며 “비록 그 시절을 직접 겪진 않았지만 우리는 그분들의 용기와 아픔을 가슴에 새기며 성숙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소녀상에 헌화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소녀상을 쓰다듬으며 “니가 무슨 죄가 있노, 머지않아 웃을 날이 돌아올 것”이라며 “우리 대한민국을 돕고 세상 사람들을 다 건강하게 도와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길을 가던 일반 시민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소녀상에 묵념과 추모를 하기도 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1991년 8월 14일,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한 날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17년 12월 제정된 국가기념일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매년 전국 90여 곳에서 행사가 열리고 있다. 한편, (사)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은 오는 14일 대구 한영아트센터 안암홀에서 ‘할머니께 바치는 위로와 희망의 노래’ 기념 음악회를 개최한다.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온라인 예약 링크를 통해 선착순 예매한다. 글·사진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8-10

맥주와 함께 즐기는 야시장, 한 여름밤 무더위 ‘뻥’

“한 여름밤 시원한 맥주 한잔으로 무더위를 날려버립니다.” ‘2025 칠성야시장 야맥 페스티벌’이 지난 8, 9일 양일간 칠성야시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야시장 + 맥주’의 줄임말인 야맥 페스티벌은 시민들에게 야시장의 정겨움과 더불어 생맥주의 청량함으로 도심 속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줬다. 지난 8일 오후 7시 30분쯤 행사장에는 가족 단위 등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매대에는 시민들이 음식을 구매하기 위해 길게 줄지어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최근 무더위 등으로 야시장 장사가 잠시 주춤했지만 모처럼 상인들은 손님 맞이에 활기를 띄었다. 또 준비된 테이블은 금새 자리가 채워졌다. 미처 자리를 잡지 못한 이들을 위해 주최측은 추가로 테이블이 설치되기도 했다. 또 일부 시민들은 개인 테이블과 의자를 챙겨오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가족과 함께 축제장을 찾았다는 천승재 씨(41·대구 북구)는 “신천강변 옆이라 선선한 날씨에 다양한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아이들이 너무 즐거워한다”고 말했다. 오다은 씨(26·대구 남구)는 “축제장에서 맥주와 음식을 구매할 때 전통시장이다보니 민생회복 소비쿠폰를 사용할 수 있어 부담없이 쿠폰 잔액을 다 사용했다”라며 활짝 웃었다. 정현수씨(32·대구 서구)는 “맥주도 너무 시원하고 신나는 공연이 이어져 활기도 넘치고, 즐겁기만 하다”면서 “내년 축제도 다시 오고 싶다”고 했다. 올해로 4회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보이는 라디오(홍금표, 전기훈), 어쿠스틱 버스킹, 마술 공연, 버스킹 공연, DJ파티, 벌룬쇼 등 시민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밖에도 더위를 식혀줄 물풍선 던지기, 비누방울 놀이터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칠성야시장 야맥 페스티벌이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특별한 추억이 되길 바란다”며 “지역 상권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대구형 야간관광 모델로 지속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칠성야시장은 오코노미야끼, 순대삼겹보쌈, 닭꼬치, 와플 등 다양한 먹거리로 방문객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칠성종합시장 연합회가 운영하는 ‘칠성야맥’도 함께해 야시장 특유의 활기와 매력을 더하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8-10

“대학교 강의 듣고 고교 학점 받자”

앞으로 대구 고교생들은 대학에서 수업을 듣고 고교·대학의 학점을 모두 성적으로 인정 받을 수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고교생들의 진로 맞춤형 교육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2학기부터 ‘고교-대학 학점 인정 과목’을 본격 운영한다. ‘고교-대학 학점 인정 과목’은 고교생이 대학에서 개설한 과목을 이수할 경우 고교 학점으로 인정받고, 해당 대학에 진학했을 때는 대학 학점으로도 추가 인정받을 수 있는 제도이다. 10일 대구시시교육청에 따르면 대학에서는 고교 단계에 해당하는 내용을 선별해 대학의 기초·교양 수준에서 과목을 개설하고, 고교생은 해당과목들을 3년간 8학점까지 방과후 및 주말 등을 이용해 이수할 수 있다. 교육청은 고교학점제 시행과 함께 고교·대학 학점 인정 과목을 선제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지난 1월 영남대학교, 대구보건대학교등 2개 대학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어 대학 교수진과 고교 교육과정 전문가가 협력해 인정 과목들을 개발해왔다. 이번 2학기에는 대구 지역 일반계고 전 학년을 대상으로 총 13개 과목이 개설된다. 영남대학교는 그림으로 이해하는 물리, 상담과 심리의 이해 등 수학·과학·정보·심리학 분야에서 10개 과목을 마련했다. 대구보건대학교는 생명과학 기반 진단검사의학, 기후변화와 건강환경(물) 등 보건 분야에서 3개 과목을 운영한다. 수업은 2학기가 시작되는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대학 캠퍼스에서 대면으로 진행되고, 과목 이수 기준은 출석률 3분의2 이상이다. 이수 결과는 학교생활 기록부에 기재돼 고교 학점으로 인정되고, 학생이 해당 대학으로 진학하면 4~8학점까지 인정받는다. 수강을 희망하는 학생은 오는 20일 오후 6시부터 부터 24일 오후 6시까지 대구공동교육과정(www.dge.go.kr/gongdong)에서 온라인으로 개별 신청하면 된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대학과의 연계를 통해 학생들에게 보다 깊이 있는 진로 학습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학생 중심의 진로·학업 설계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8-10

대구 3산단 청년 친화 산단 거듭 산자부 공모사업 잇단 선정 쾌거

대구제3산업단지가 청년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와 문화‧편의시설, 첨단 주거환경을 두루 갖춘 청년 친화형 산업단지로 거듭난다. 대구제3산업단지관리공단은 지난해 ‘청년문화센터 건립사업’과 ‘노후공장 리모델링사업’에 이어 2025년 산업통상자원부의 패키지 공모사업인 ‘임대형 기숙사’ 및 ‘주차편의시설’ 사업에 연속 선정되면서 총 380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확보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공모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주관하는 ‘산업단지 환경조성사업’에서 전국 최초로 민간 산업단지 관리기관(대구제3산업단지관리공단)이 선정된 데 의의가 있다. 이에 따라 청년의 근로‧정주여건 개선과 산업단지 기능 고도화를 위한 4개 세부 사업이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대구제3산업단지는 청년과 첨단산업, 문화가 공존하는 복합단지로 변모할 전망이다. 서울 구로공단, 부산 사상공단과 함께 1960년대에 조성된 대구3공단은 오랜 기간 국가 산업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이후 2016년, 노후산단 재생사업 시행과 함께 ‘대구제3산업단지’로 명칭을 변경했다. 대구시는 다양한 국책사업 유치를 통해 산업단지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이번에 추진되는 주요 사업은 △청년문화센터(2024년) △노후공장 리모델링(2024년) △임대형 기숙사(2025년) △주차편의시설(2025년) 등 총 4개이다. 총사업비 380억 원 중 250억 원은 국비로 지원되며 나머지 130억 원은 지방비 부담 없이 관리공단에서 현금‧현물로 매칭된다. 총 연면적 약 1만㎡ 규모의 2개 동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각 시설은 상호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공간 활용도와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오는 2027년까지 단계별로 준공되며, 2028년부터 본격 운영한다. 홍종윤 이사장은 “대구 지역의 우수한 청년 인재가 지역에 정착하고 일할 수 있도록 로봇·IT 등 첨단산업 유치와 더불어 삶의 질을 높이는 문화‧주거‧편의시설을 함께 조성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제3산업단지를 청년과 문화가 함께하는 미래형 산업단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우재준 국회의원은 “좋은 환경이 갖춰졌을 때 인재들이 모이고 그들이 또다시 지역과 국가의 발전을 이끄는 것”이라며 “이번 대구제3산업단지의 변화와 발전에 힘써주신 모든 관계자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제3산업단지관리공단은 향후 대구시와 협력해 시설을 지역 청년문화 및 예술의 거점이자, 지역 혁신산업의 컨트롤 타워로 조성할 방침이다. 공단과 대구시는 이를 통해 산업단지 내 근로환경과 정주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청년층 유입과 지역 산업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8-07

‘공동체형 노인 일자리’ 확대 어르신들 자립·성취감 높아

대구 달성군이 노인일자리 정책의 중심을 ‘공동체형 일자리’로 전환하며 어르신들의 자립과 사회참여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단순한 일자리 제공을 넘어, 실질적인 수익과 성취감을 중시하는 방향으로의 변화는 지역사회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달성군에 따르면 현재 노인일자리 사업은 크게 노인공익활동형, 노인역량활용형, 공동체형, 취업알선형 등으로 나뉜다. 이 중 공동체형 일자리는 일정한 근로 능력을 갖춘 어르신들이 소규모 매장, 제조, 서비스업 등에 직접 참여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으로, 보다 지속 가능하고 생산적인 일자리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달성군은 올해 ‘비슬애찬’, ‘카페비슬애’, ‘가창면소’, ‘달성시니어 바이오&클린’ 등 10개 공동체형 사업단을 운영 중이며, 320여명의 어르신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최저임금을 바탕으로 월 40만~70만 원의 소득을 얻으며, 건강 유지와 함께 경제적 자립도 이루고 있다. 특히 ‘카페 비슬애’는 3개소에서 35명이 근무 중이며, 착한 가격의 음료 제공과 친절한 서비스로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일부 매장은 하루 매출이 100만 원에 이를 정도로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갖춰가고 있다. 이 외에도 장난감 도서관 7곳에서 소독·세척 업무를 맡는 ‘장난감 세척 사업단’, 기업체와 연계해 포장·조립을 수행하는 ‘어울림 사업단’도 활기를 띄고 있다. 카페 비슬애 4호점에서 바리스타로 일하는 한 60대 여성은 “동료들과 함께 일하며 보람도 느끼고 용돈도 벌 수 있어 행복하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달성군 관계자는 “공동체형 노인일자리는 어르신들에게 소득은 물론 자존감과 성취감을 높여주는 가치 있는 정책”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맞춤형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달성군은 오는 9월 김밥·덮밥 전문점 ‘비슬애 반(飯)’ 개점을 앞두고 공동체형 일자리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