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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산수실경 뮤지컬 `왕의 나라` 개봉박두

【안동】 경상북도와 안동시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재)안동영상미디어센터(센터장 김현기)와 영남일보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산수실경 창작뮤지컬 `왕의 나라`가 8월 11~15일까지 성대한 막을 올리기 위해 제작진과 배우들이 안동 민속촌 성곽 공연장에서 밤이슬을 맞으며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각양각색의 지역민으로 구성된 출연진들은 안동 민속촌 공연장에서 계속되는 폭염과 열대야, 날벌레와의 사투를 벌이며 매주 4일간 연습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밤늦은 시간까지 서로가 땀 흘리며 연습에 매진하는 모습은 앞으로 찬란하게 펼쳐질 `왕의 나라`의 실제 공연 현장을 떠올리게 한다.휴면화로 방치되고 있던 KBS 드라마 촬영장은 지난해부터 열린 산수실경 `왕의 나라`덕에 활기를 되찾았다.2011년을 기점으로 화려하게 첫출발한 `왕의 나라`는 수도권을 비롯한 대도시에 집중돼 있던 문화공연 시스템을 안동지역에 정착시켰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찬사를 받는 등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왕의 나라`는 고려 공민왕과 노국공주가 홍건적을 피해 안동으로 몽진(蒙塵) 후 70일간 머물렀던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전쟁과 반란, 그리고 여랑과 홍언박의 애절한 사랑이야기 등을 다루고 있다./장유수기자

2012-07-27

안동시 인구 3년연속 `상승곡선`

【안동】 지방자치단체들이 인구를 늘리기 위해 각종 지원시책을 발표하는 등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안동시는 3년 연속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안동시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인구는 16만9천394명(외국인1천419명 포함)으로 지난해 16만9천079명과 비교해 총 315명(외국인 74명 포함)이 증가했다.이는 안동시가 2014년 경북도청이전지로 확정된 이후 최근 3년 동안 지역 인구가 늘고 있는 것으로 동서4축고속도로 건설 등 도로망 확충과 SK케미칼 안동백신공장 건설, 경북바이오벤처플라자, LNG가스공급, 천연가스발전소 건설 등 지역개발에 따른 지역 경제 활성화가 주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읍면동별 주요증가 현황을 살펴보면 용상동이 1천386명으로 가장 많이 증가 했으며, 옥동 278명, 와룡면 72명으로 대규모 택지개발 및 도시개발 주변 지역이 주로 증가했다.이에 따라 안동시는 타 자치단체에서 전입하는 세대에 대해 `살기 좋은 안동시로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환영인사와 시의 기본 현황을 담은 자료를 전입세대에 배부하는 등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안동시 관계자는 “안동시가 인구성장과 더불어 21세기 경북의 중심도시로 행정·문화·교육 등 전분야의 활성화로 행복안동 만들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특히 4대강 사업도 마무리돼 낙동강변이 시민들의 휴식공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되돌아와 안동의 매력지수가 한층 높아지고 있는 등 전통문화가 살아 있고, 쾌적하고 아름다운 도시로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명품안동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시는 내 고장 주민등록 갖기 운동과 전입세대 환영서한문 발송, 출산장려정책 등 인구증가시책을 지속적으로 확대·추진해 운영할 계획이다./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12-07-19

안동병원, 심장대동맥 수술 성공

【안동】 흉부외과 오픈수술은 의료진·장비·시설 삼박자를 모두 갖추어야 가능하다. 전국에서 시행병원이 많지 않은 이 수술은 성공률 또한 높지 않다. 이런 가운데 안동병원 흉부외과가 3년간의 투자 끝에 지난 4일 심장대동맥 수술에 성공했다. 평소 고혈압과 가슴통증으로 이모씨(58·여)는 지난 3월 이 병원을 방문했다. 이씨는 움직이는 장기 촬영이 가능한 장비로 검사한 결과 대동맥궁 동맥류 진단을 받았다. 대동맥궁은 심장과 대동맥이 아치를 형성하는 곳으로 심장에서 나온 피는 대동맥궁을 통과해 전신으로 퍼져 나간다. 이 환자는 6시간에 걸친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외과계 중환자실로 옮겨 집중치료를 받는 등 안정을 취하고 있다.안동병원 흉부외과 허진 박사는 “대동맥궁 동맥류는 활처럼 생긴 대동맥궁내 혈관이 부풀어 올라 언제 터질지 모르는 질병”이라며 “수술은 가슴을 열고 심장기능을 정지시킨 후 혈관을 치환하는 방법으로 수술법이 까다롭고 사망률이 높다”고 말했다.일반적으로 심장혈관질환의 치료는 고화질 모니터를 보며 스텐트를 이용한 치료법과 병변의 위치 및 상태에 따라 가슴을 열어 수술하는 치료법이지만 두가지 치료가 모두 가능한 의료기관은 많지 않다.심장수술방은 실내 적정 온도인 22∼24도에서 짧은 시간에 17도까지 낮출 수 있는 온도조절 특수기능을 갖추었고, LED무영등은 열차단으로 심장을 비롯한 장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미세한 부분까지 관리한다. /권광순기자

2012-07-13

미세조류 배양방식 활용 DHA제품 국내 첫 개발

【안동】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이 국내 최초로 미세조류 배양방식을 활용한 DHA 제품개발에 착수한다.연구원에 입주한 ㈜파이코일 바이오텍과 함께 시도하는 이 DHA 생산기술은 광합성과 전통발효방식보다 생산성이 각각 20배와 4배 이상 높은 기술로 국제 특허를 받은 상태라고 연구원은 밝혔다.대표적 불포화지방산 가운데 하나인 DHA는 오메가-3의 주성분이며 모유에 상당량 포함돼 아기들의 뇌조직 신경계 발달에 필수 성분이 되고 순환계와 항염 항암 등의 생체조절 기능 및 의학적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러한 차별화된 생산 공정 기술은 경제적이고 고품질의 상품 개발과 대량 생산도 가능해 현재 국내 수요량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DHA에 대한 상당한 수입 대체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연구원은 오는 11월에 시제품을 생산하고 내년 상반기 본격 출시할 계획이라며 수입대책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이번 DHA 제품개발은 미국에서 연구한 내용을 바탕으로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의 연구인력과 첨단 장비를 이용해 오는 11월에 시제품을 생산하고 내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석현하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장은 “연간 600억 정도의 DHA 제품시장에 이번 DHA 제품개발을 통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 된다”고 말했다.한편, 실리콘벨리에 본사를 둔 ㈜파이코일 바이오텍은 해수에서 분리한 녹조류를 활용해 화장품 오일 등을 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권광순기자

2012-07-13

투자유치·문화산업 개발로 `신도청 시대` 활짝 열겠다

“경제력을 뒷받침해 줄 대기업이 안동에 들어서는 등 경북도 중심도시로서의 인프라가 본격적으로 구축되고 있는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앞으로 `투자유치와 문화산업` 개발에 역점을 둬 신 도청시대를 활짝 열고 시민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민생현장을 직접 챙기고, 바이오산업 육성과 도심재생프로젝트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도록 하겠습니다” 민선 5기 2주년을 맞은 권영세 안동시장의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권 시장은 “경북바이오산업단지도 80%이상 분양됐고, 안동천연가스발전소, SK케미칼 안동백신공장도 착공해 건립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으며, 인구도 미약하나마 3년 연속 증가하고 있고 도청이전이 완료되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더욱이 4대강 사업도 마무리돼 낙동강변이 시민들의 휴식공간, 즐길수 있는 공간으로 되돌아와 안동의 매력지수가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경북바이오산업단지는 경북도청이 이전되는 2014년까지 66만㎡ 규모로 추가확장하고 지역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방침이다.권 시장은 현재 경북바이오산단 규모로는 기업을 유치하는데 한계가 있어 백만평 규모의 국가산업단지 입지 타당성 용역을 추진중에 있다고 밝혔다.또한 안동, 예천이 도청소재지가 되는 만큼 행정문화도시로서 인근 시군과 함께 상생 발전해야 하고 시 자체 부지확보가 어려울 경우 인근 시군과 함께 연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덧붙혔다.가족형 레저 휴양지, 중심숙박휴양거점지역으로 조성중인 안동문화관광단지에 대해서는 골프장과 90실 규모의 가족호텔도 하반기에 개장되고 관광단지 잔여부지를 전부매입해서 리조트를 만들고 특급호텔을 짓고 싶다는 사업자 등 투자 문의가 활발하다고 강조했다.시민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있는 부분은 현재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2014년 경북도청 이전사업, 동서4축(상주~안동~영덕)고속도로 건설, 천연가스발전소 건설 등 SOC사업과 경북바이오산업단지 분양 호조, 천연가스 공급을 비롯해 상수도 반값공급, 상습 침수구역 해소를 위한 국·도비 500억원 확보 등을 꼽았다.반면, 부진한 사업으로는 교육문제를 지적했다.경북 신도시지역에 유관기관 직원들이 가족들과 함께 옮겨올 수 있도록 자사고, 자율형, 자립형 등 국내최고 수준의 자율형 사립고를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안동/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12-07-11

안동 노후 공동주택 주거환경 개선

【안동】 안동시는 관내 2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 중 준공한 지 10년이 지난 주택단지 안에 설치되어 있는 노후 공공시설물에 대해 매년 예산을 투입하는 등 보수·정비해 공동주택의 주거환경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올해에도 평화 현대아파트 어린이놀이터보수공사 등 19개 공동주택단지에 대한 정비를 완료했다.안동시의 노후 공동주택지원정비 사업은 2007년도에 사업을 시작해 2011년까지 28개 단지에 8억 5천만원을 투입 단지 내 도로포장, 하수도정비, 어린이놀이터 보수 등 공공시설물 정비사업을 지원한 바 있다.올해에는 5억원의 예산으로 송현 동서주택, 태화 영남아파트, 법상 대신아파트, 옥동 3주공아파트는 단지 내 포장공사를 시행했으며, 송현 성창주택은 노후 우수관 교체, 평화 현대아파트 외 13개소 공동주택은 어린이놀이터 보수공사를 최근 마무리했다.또 용상(구)현대아파트의 석축에 대해서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정밀안전점검을 시행했다.노후 공동주택지원정비사업추진은 매년 12월에 다음연도 사업 대상 선정을 위해`공동주택 단지 내 시설지원 종합계획`을 공고한 후 지원신청서를 접수해 현장조사와 `공동주택지원심사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대상 주택단지를 최종적으로 확정한다. 특히 송현 동서주택 지난 1979년도에 준공돼 32년이 지난 노후 주택으로 단지 내에 포장이 안 된 곳이 많아 바람이 불면 먼지가 날리고 그나마 포장이 된 곳도 훼손 정도가 심해 주민회의를 걸치는 등 44세대로서는 부담이 너무 커 사실상 포기했었다.그러나 올해 시에서 노후 공동주택 지원 정비사업으로 기존 시설물을 철거하고 아스팔트 새포장이 이뤄졌다.동서주택 주민들은 “깨끗한 주택단지가 되어 창문을 언제든지 열수 있어 매우 흡족하다”며 “안동시의 노후 공동주택 정비사업이 확대 시행돼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많은 주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유수기자

2012-07-04

가족 영화캠핑장 주말에 개방

【안동】 경북 유일의 영화특성화 대안학교인 안동영화예술학교(사진)가 폐쇄적인 학교의 틀을 벗어나 대도시 주민들을 위한 주말 가족 영화 캠핑장을 개방했다.안동시 도산면 단천리에 위치한 안동영화예술학교 캠핑장은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이달 20일부터 내달 26일까지 평일을 제외한 주말에만 개방한다.1박2일 캠핑 중 가족과 어린이들을 위한 영화 무료 상영과 제기차기, 투호놀이 등 민속놀이와 고구마, 감자 굽기 등 다양한 농촌체험도 즐길 수 있다. 앞서 첫 개방한 지난달 23일 주말에는 8개 가족팀이 캠핑장을 찾기도 했다.안동영화예술학교 주변은 청량산의 맑은 계곡과 왕모산성과 칼선대를 비롯해 이육사문학관, 도산서원, 퇴계종택, 예던길, 농암종택과 한국국학진흥원, 경북산림과학박물관 등이 주변에 위치해 있어 청소년들의 산교육장으로 손색이 없다.캠핑장 예약은 인터넷(http://cafe.daum.net/adcines)으로만 가능하다. 1박2일 사용료는 가족 당 2만2천원으로 샤워시설과 주차장, 영화관람 등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김일영 안동영화예술학교장은 “낙동강 상류 청정지역에서 주민들과 농사체험을 즐길 수 있는데다 저렴한 지역 농산물의 직거래 장터도 운영해 캠핑장을 찾는 도시민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권광순기자

2012-07-04

안동 고택서 역사 뮤지컬 공연

【안동】 안동 고택에서 뮤지컬로 역사의 숨결을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안동국악단(단장 전미경)은 이달 30일부터 내달 14일까지 매주 토요일 밤 8시30분 안동 임청각을 무대로 애국지사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담은 고택관광뮤지컬 `락-나라를 아느냐`를 총 3회 공연한다.올해로 공연 3년차를 맞는 이 작품은 기존 향산 이만도(李晩燾·1842~1910) 선생 중심의 원작 내용을 대폭 수정해 김락(洛·1863~1929) 여사의 일대기 위주로 극을 전개해 나간다.이 뮤지컬은 신여성들의 독립운동에 가려 양반가의 여성들은 그저 독립투사들의 뒷바라지를 한 것으로만 기록되는데 비해 김락 여사의 애국활동을 통해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새롭게 조명한다. 특히 이번 뮤지컬은 현장성을 더욱 강조하기 위해 실제 역사적 사실의 배경이 됐던 임청각을 무대로 공연된다.상해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이상룡 선생의 자택인 임청각은 한국 독립운동사에 큰 족적을 남긴 고성 이씨 명문가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역사적 현장이기도 해 이번 공연의 의미가 더하고 있다.공연수익 전액 안동시 장학기금과 문화산업 발전에 쓰이는 이번 공연은 300석 좌석에 관람료는 좌석당 1만원이며, 10명 이상 단체 예매나 일주일 전 미리 예매를 하면 30% 할인혜택도 받을 수 있다.기획·연출을 맡은 전미경 안동국악단장은 “지난 2년간의 작품에선 향산 선생의 자정순국과 애국애족 정신이 주된 내용이었다면, 올해는 김락 여사의 어린 시절부터 일제에 항거하다 순국할 때까지의 과정을 주로 다뤄 극의 내용이 기존에 비해 대폭 수정됐다”고 말했다./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2012-06-28

우리는 황혼을 달리는 `실버 라이더`

“단 하루만이라도 세상만사 모든 것을 던져버리고 그저 바람을 가르고 싶다. 가죽점퍼를 입고 마스크나 장갑을 챙기는 순간에도 나의 마음은 이미 자유로운 세상밖에 맴돌고 있다. 열쇠를 꼽고 슬며시 스타트 버튼을 눌러주면 평소 컴컴한 창고에 홀로 웅크리고 있던 이 녀석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웅∼ 웅∼` 우렁찬 소리를 뿜어내기 시작한다. 덩달아 달아오른 내 심장의 박동도 더욱 빨라진다. `주인님, 어디로 모실까요….` 가끔 착각이 들 정도로 강철 심장을 가진 이 녀석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나에게 속삭이는 것 같다. 난 이제부터 이 세상 어느 누구도 부럽지 않은 자유인이 된다.”안동 유일의 `실버 라이더` 채대진(67·안동시 용상동) 어르신의 바이크 예찬론이다.그는 칠순을 바라보는 고령임에도 자신의 바이크에 시동을 거는 순간부터 영화 속의 `로보캅`처럼 변해 버린다. 20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바이크로 전국을 누빌 정도로 마니아 수준이다. 수년전 공직 생활을 끝으로 현재 개인택시 운전이 직업이지만 아직도 그의 바이크 사랑은 식을 줄 모른다.바이크하면 우선 위험하다는 인식 탓에 흔히 `과부 틀`로 연상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의 부인 권금희(61)씨는 남편만큼이나 바이크 매력에 푹 빠졌다. 결혼 초반 그녀는 각방을 쓸 정도로 극구 말렸지만 언제부터인가 남편 권유로 실제 바람의 맛(?)을 본 후로 남편이 소속된 동호회에 가입할 정도로 오히려 더 적극적이다.채씨는 처음 소형 125cc 바이크로 시작해서 기회가 될 때마다 배기량이 큰 바이크로 바꾸기를 반복하다가 결국 그토록 원했던 배기량 1천800cc급 초대형 바이크를 장만했다. 고속이든 저속이든 투어 할 때마다 헬멧 속에 장착된 `헤드셋`으로 부인과 자연스레 대화도 하면서 자연바람을 즐긴다. 그만큼 부부애도 두터워졌다.그가 소속된 `바람을 가르는 사람들`로 구성된 아주 특별난 모임이 있다. 바로 7년 전 안동에서 창립한 `안동라이더스`라는 바이크 동호회다. 당시 10명에 불과한 동호회원 수는 현재 28명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과속을 일삼거나 품위를 손상하는 행동이 적발되면 강제 탈퇴 규정이 있을 정도로 엄격한 회칙도 있다.이 모임은 매월 셋째 일요일마다 정기 투어를 한다. 동해나 울진, 영덕, 포항 등지는 이웃집 담넘듯 다녀오는 기본 코스가 됐다. 부산을 비롯해 경남 밀양, 충무 인근은 중거리 코스, 땅끝마을 해남이나 강화도 등 장거리 코스에 이르기까지 경우에 따라 1박을 할 때도 있지만 전국 어디든지 당일 코스로 `자연 바람`을 즐긴다.`번개투어`라는 것도 있다. 주말이나 아주 특별한 날에 문자를 통해 임시로 갑자기 모여 임의로 정한 곳에 투어를 하는 것이다. 개인마다 사정이 달라 참석률이 떨어질 수도 있지만 그래도 전체 회원 가운데 10여명 이상은 항상 모인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각종 지역행사나 축제 등의 퍼레이드에 참석하기도 하고 태국이나 일본 등 해외 원정 투어를 하기도 한다.건고추 도매상, 전통시장 생선장수, 운전기사, 대학교수, 방송국 직원, 단순 노무자, 주부 등 각각의 직업에다 30대부터 머리가 희끗한 60대 중반에 이르기까지 나이도 다양하다.그러나 이들은 직업에 대해 서로 묻지도, 그 이상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오로지 바이크가 좋다는 자체만을 소중한 인연으로 여긴다. 서로 바이크만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상대의 마음을 이미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옛부터 우리 선조 일부에서는 말을 타고 활을 쏘면서 자연 바람을 맞으며 세상 모든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날려 보냈지요. 현대에 들어서는 바이크가 그 역할을 대신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새로운 세상에 사는 기분이지요”채태진 어르신은 애마 바이크에 시동을 걸더니 금세 바람처럼 사라졌다.안동/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2012-06-27

안동시, 시민들과 직접대화 소통행정 실천

【안동】 격의 없는 소통행정으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시민들과 신뢰를 쌓아가고 있는 권영세 안동시장이 지난 21일 새벽 시민들이 많이 찾는 태화동 태화봉을 찾았다. 권 시장은 주 2회 화요일과 목요일 새벽시간에 안동시내 주요 등산로인 영남산, 저수산, 무협산, 안기산, 태화봉을 찾아 오솔길이나 체육시설 등의 편의시설을 점검하며 시민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다.이를 통해 권 시장은 시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시내 곳곳에 산재해 있는 등산로와 소공원에 체육단련시설 등을 설치해 시민들의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특히 권 시장은 시민들의 편의생활 제공과 불편 사항 등을 해소해 주기 위해 현장 점검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등 시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태화봉을 매일 찾는다는 송현동 오수경(71)씨는 우리지역에 많은 등산로가 설치되어 있지만 정상인근 나무가 너무 많이 자라 정상에서 시가지를 한눈에 조망하기 어렵다며 새벽에 시가지를 시원하게 볼 수 있도록 시 중심부에 있는 영남산부터라도 가지치기 등 대책을 건의하기도 했다.또 운안동 조재만(64)씨는 “새벽에 산책할 수 있는 등산로가 잘 정비돼 있어 좋다”고 말한 뒤 “주말을 활용해 많은 시민들이 천등산, 갈라산, 아기산 등 우리시 외곽지역에 있는 산을 즐겨 찾고 있는데 산행 후 신발이나 옷에 묻은 먼지를 제거할 수 있는 기계가 없어 수건이나 손으로 먼지를 털어내고 있다며 주요명산이나 골프장, 해수욕장 등에 설치돼 있는 간이 콤프레샤를 설치해 줄 것”을 건의했다.권영세 시장은 “시민생활 속에서 시민들이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작지만 행정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사항에 대해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며 건강도 챙기고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할 수 있어 1석2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장유수기자jang7775@kbmaeil.com

2012-06-25

서울시 공무원 1천여명 예천곤충엑스포 찾는다

오는 7월28일부터 개최되는 2012예천곤충바이오엑스포에 서울시 공무원과 가족 1천여명이 다녀갈 전망이다.서울특별시 수안보연수원(충북 충주시 소재) 최영호 원장과 테마관광 관계자 등 3명은 지난 21일 예천을 방문, 곤충연구소와 예천양수발전소를 둘러본 뒤 진호국제양궁장에서 양궁 체험을 하고 돌아갔다.최 원장과 관계자의 이번 예천 방문은 오는 7월28일부터 개최되는 2012예천곤충엑스포와 예천의 관광지, 체험거리, 먹을거리 등이 연수원 과정의 하나인 테마관광코스에 적합한 지 확인차 온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이번 최 원장의 예천 방문은 정기채 예천부군수의 간곡한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밝혀졌다.정 부군수는 “예천은 그 어느 곳보다 우수한 관광자원과 체험거리 많으나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특히 예천곤충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최 원장 일행을 초청했다”고 말했다.이날 예천진호양궁장과 곤충연구소, 예천양수발전소 등을 둘러보고 이동코스와 볼거리, 체험거리, 이동시간 등을 꼼꼼히 확인한 최영호 원장은 “예천에 이런 훌륭한 체험코스와 많은 볼거리가 있는지 미처 몰랐다. 좋은 내용을 소개해 준 정 부군수께 감사드린다”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예천을 연수원 테마관광코스에 필히 포함하겠다”고 약속하고 “특히 여름 성수기인 7월20일부터 8월20일에는 주 3회 이상 연수생 테마관광을 운영하고, 2012예천곤충엑스포 입장권 예매에도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정안진기자

2012-06-25

안동간고등어 창업 이래 최대 위기

【안동】 안동간고등어 업계가 창업이래 올해로 최대 위기를 겪고 있다. 원자재 폭등으로 마진구조 상실, 매출폭락으로 이어지는 등 3중고를 겪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태로 일본 수산업체들이 국내산 생선을 수입해가고있기 때문이다. 일본 수산업체들은 지난해 말부터 부산공동어시장을 고등어 등 생선을 거의 싹쓸이 하다시피 집중 수입해 가는 바람에 가격이 평년대비 2배 이상이나 폭등했다. 이는 일본 고객들이 일본 근해 어장의 방사능 오염을 우려해 자국산 고등어를 외면하고 한국산 고등어를 선호하기 시작하면서 초래됐다.현재 홈쇼핑 상품용 원료고등어는 20kg들이 상자당 4만5천원으로 이는 예년 평균치 상자당 2만2천여원 선에 거래되던 것과 비교하면 거의 2배가 넘는 가격이다. 이에 반해 재래시장 고등어 가격은 거꾸로 일본산 수입 고등어들이 대량 수입돼 풀리면서 전통시장 등 원물 고등어 가격은 낮게 형성돼 가격 경쟁력을 잃은 안동간고등어 업계가 극심한 판매부진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이 때문에 업체마다 심각한 자금난에 처해 임금 체불은 물론이고 원·부자재 대금을 제때 결제해주지 못해 거의 대부분이 운영난을 겪고 있는 형편이다.게다가 올들어 대형 홈쇼핑 업체들이 일제히 농수산물 보다 수익성이 높은 의류나 가전제품 등 공산품과 보험과 같은 서비스 상품을 위주로 방송 편성에 나서면서 안동간고등어가 밀리고 있는 것도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이때문에 최근 안동간고등어 홈쇼핑 매출이 급격히 하락했다.지난 3월부터 시작된 홈쇼핑 판매부진은 이달들어 GS홈쇼핑과 롯데, 홈쇼핑 등을 통해 A간고등어가 겨우 3회 방송판매를 했으며, C간고등어를 런칭한 NS홈쇼핑도 5회 방송에 그쳤다. 또 H간고등어도 현대·롯데홈쇼핑을 통해 겨우 2회 방송에 그쳐 안동지역 업계 전체 판매고가 5억여원에 못미치는 실정이다. 이는 월 평균 20여차례 이상의 방송 편성으로 총 17~20억여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던 안동간고등어 업계 전체의 월평균 실적에 비교하면 1/3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이에 따라 연간매출 90억여원 정도인 A사와 30억여원인 O사, F사 등 모두 3개 업체가 지난달부터 임직원 전원이 휴직한 상태로 공장 가동이 완전 중단됐고, 최근 새로 문을 연 H사의 공장 가동율도 평소 절반이 채 못되는 형편이다. 이처럼 판매부진으로 제고가 쌓이면서 업계 전체가 자금난을 겪게 되자 일부 업체들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대형 유통업체에 끌려 다니며 덤핑 판매에 나서는 등 이윤구조마저 붕괴될 조짐도 없지 않아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오상일 안동간고등어협회장은 “일본 원전사태 여파로 빚어진 국내산 고등어 가격 파동에 안동간고등어 업계 전체가 힘겨운 상황인 것은 사실”이라며 “원전 사태 초기엔 소비자들의 수산물 외면으로 판매 부진을 겪었는데 이번에는 역마진 구조로 인한 2차 파동이 덮치면서 업주들이 부득히 감축운영을 하지않을 수 없을 정도로 경영의욕 마저 잃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2012-06-25

해외서 활동 한국학 연구자 안동서 모인다

【안동】 세계적으로 한류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와 미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학 연구자들이 전통문화가 살아있는 안동을 연구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인다. 안동시와 한국국학진흥원은 25~26일 양일간 국학진흥원에서 안동학국제학술대회를 공동 개최한다.지난 10년간 안동학을 학술적으로 연구해온 국학진흥원은 안동학을 한국을 대표하는 지역학으로 성장시키고 국제적으로 확장하기 위한 첫 학술대회다.안동학연구는 국제사회에서 이른바 한국의 드라마나 가요, 상품 등 한류의 붐이 일기 시작하던 시점에 외국 학계에서 안동문화가 한국문화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먼저 인식하고 연구를 제의함으로써 시작됐다. 국내에서는 가장 보수적이고 시대에 뒤떨어진 시골문화로 인식하고 있을 때, 외국의 학자들이 먼저 한국을 이해하기 위한 가장 적합한 지역연구의 대상으로 안동의 문을 두드린 것이다.이번 학술대회는 안동문화가 지구촌사회에서 어떻게 이해되고 평가받는지를 검증하고, 세계에서 인정받고 공헌하는 문화가 되기 위해서 어떤 측면을 보완하고 발전시켜야 하는지를 모색하는 자리다.25일 메르세데스 귀프레 교수(아르헨티나·마르델플라타국립대)는 `안동의 하회탈춤을 중심으로 전통사회 한국 민중들의 정신적 특징`과 우단 교수(중국·상해사회과학원)은 `퇴계 이황의 `성학십도`를 중심으로 안동지역 사대부계층에서 철학적 진리는 형해화된 관념이나 추상이 아니라 구체적 현실`이었음을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또 김경동 KAIST 교수는 기조강연을 통해, 안동문화가 독특한 지역적 특색을 유지하면서도 전지구적으로 통용되는 보편적 문화가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하는 조건이 무엇인지에 대한 전망을 제시한다.이외 허남린 교수(캐나다·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김태창 박사(일본·교토포럼 대표), 미야지마 히로시 교수(일본·성균관대학) 등이 역사·철학·민속·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각각 안동문화를 주제로 발표한다.오는 26일 예정된 종합토론에서 김영화 교수(경북대·대구경북학회장), 김언종 교수(한국고전번역학회장), 조명래 교수(한국NGO학회장), 김희곤 교수(안동독립운동기념관장), 김필동 교수(한국이론사회학회 이사) 등 학계 권위자들이 대거 참여한다.한국국학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는 안동문화의 가치를 학술적으로 연구하는 목적도 있지만, 국외에서 한국의 전통문화를 연구하는 학자들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도 중요한 과제”라면서 “안동문화의 바탕에 흐르고 있는 한국적 정신가치와 선현들의 삶을 현대적으로 풀어냄으로써, 드라마·가요에 머물러 있는 한류를 보다 수준 높은 한류 세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2012-06-25

안동농산물 홍콩시장 연착륙하나

【안동】 안동 농·특산물이 홍콩 언론을 통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소개됐다. 최근 홍콩 내 주요 일간지인 성도일보(5월7일자)와 빈과일보(5월13일자), 동주간(5월23일자) 등 홍콩 언론은 `안동 농·특산물 및 세계문화유산 하회마을이 있는 안동'이란 내용으로 크게 보도했다.주요 내용은 `한국과 일본 농산물은 홍콩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부 한국 과일의 수입량은 놀라운 속도로 증가, 권영세 안동시장은 안동의 주요 농산물인 사과, 고추, 마, 메론, 단호박, 고구마 등에 대한 홍콩수출 의지를 확인, 부산에서 2시간 반 거리로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이 있고 국제탈춤축제…'등 안동농산물과 안동문화에 대해 소개했다.이처럼 안동농산물과 권영세 안동시장이 소개된 것은 안동시가 그동안 홍콩시장 농산물 수출확대를 위한 시장조사, 현지 프로모션추진 등 다각도의 수출 공략을 펼쳐온 결과인 것으로 나타났다.안동시에 따르면 홍콩 언론에 안동 농산물과 하회마을이 소개된 것은 지난 4월28일~30일까지 안동을 방문한 홍콩언론 관계자들이 보도한 것이다.이들과 환담을 나눈 권영세 안동시장은 청정지역 안동에서 생산되는 안동 농·특산물의 우수성에 대해 설명했고 안동문화의 전통성에 대해서도 소개하는 등 적극적인 농산물 판촉활동을 펼치기도 했다.이들은 홍콩에 농·특산물을 수출하고 있는 안동을 직접 방문해 농산물 재배시설을 직접 확인했고 수출업체 현황을 살핀 후 세계문화유산 하회마을을 찾아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해 체험·취재한 것이 계기가 된 것.한편, 올해 홍콩시장 안동농산물 수출은 물류비 지원제한, 내수 여건 등 불리한 조건에서도 사과를 중심으로 전년 같은 기간 물량대비 29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 기준 사과, 고구마 26t(6만5천불) 수출에 이어 올 5월 사과, 고구마, 애호박, 참외 76t(16만2천불)이 수출을 시작으로 메론, 토마토, 단호박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안동시 관계자는 “홍콩시장 등 해외수출 활성화를 위해 수출역량이 있는 농가를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해외바이어가 선호하는 지역 농·특산물 생산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장유수기자jang7775@kbmaeil.com

2012-06-21

안동 장애인 학생들의 눈과 귀

【안동】 정보습득이 어려운 장애인들을 위해 `눈과 귀'가 될 정보통신보조기기 전시 및 설명회가 안동에서 개최된다. 장애인의 정보접근 및 이용 증진을 위해서 행정안전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주최·주관으로 정보통신보조기기 전시·설명회가 안동영명학교에서 18~19일 양일간 개최된다.이날 행사는 장애인 및 관련단체, 복지관, 특수학교 교사나 학생 등을 대상으로 전시된 정보통신보조기기를 체험하고 전문가 상담, 멘토특강, 제품설명회, 기타 부대행사 순으로 진행된다.장애인마다 제각각 겪고 있는 불편함에 적합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국립재활원 사례관리센터 전문가(보조공학사)가 상담원으로 배치된다.전국 16곳 특수학교나 복지관, 대학, 국립재활원에서 순회로 이어지는 이번 행사는 장애인들에게 필수적인 정보통신 보조기기 69개 제품을 선정하고 경북지역 장애인 4천여명에게 제품가격의 80~90%를 지원·보급하는 행사다.올해 선정된 정보통신보조기기 제품은 장애유형별로 시각(37개), 지체·뇌병변(14개), 청각 및 언어(18개) 등으로 구성됐다. 또 스마트폰 보급 확산으로 시각장애인을 위해 스마트폰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제어기기 리보키보드와 청각장애인용 스마트폰 보청이어폰도 선정됐다.특히 선정제품 가운데 행안부가 정보통신보조기기 개발지원사업을 통해 개발한 화면낭독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확대키보드(팜온키보드), 의사소통보조기(키즈보이스) 등 8개 제품이 선보인다.안동영명학교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정보통신보조기기에 대해 상담과 테스트 및 신청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받도록 장애인의 편리성을 높여 장애인들의 정보격차 해소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2012-06-18

“우리 가락으로 농사시름 잊어요”

【안동】 현대화된 농촌 생활과 영농 기계화로 인해 거의 사라졌던 농요의 명맥 잇기 행사가 안동에서 열였다. 안동저전농요보존회 회원 50여명은 지난 15일 안동시 서후면 안동저전농요전수관 인근에서 저전농요 시연회를 가졌다. 잊혀져가는 전통의 맥을 잇기 위해 올해 5회째 선보인 행사다.이들은 전통복장 차림으로 논을 매면서 모찌기소리, 애벌논매기소리, 두뿔논매기소리 등 저전농요 특유의 농창을 시연했다.경북도무형문화재 2호로 지정된 저전농요는 안동 서후면 저전리 농민들이 농사일의 피로를 덜고 일의 능률을 올리기 위해 부르던 안동 특유의 구전민요다. 이 노래는 가사를 선창하는 창법과 특유의 가락에 따라 듣는 사람에게 묘한 흥을 일으키게 하고 가슴을 뭉클하게 하기도 한다.안동 저전리는 6·25 전쟁 이전까지 모시밭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 마을은 조선 중종대에 발생한 기묘사화를 피해 이곳으로 정착한 한양 조씨 가문이 개척한 곳으로 동성촌락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이들에 의해 전해진 논매기소리와 달개소리, 망개소리 등 농요 가운데 논매기소리는 그 후렴이 인근 예천과 비슷한 점도 있으나 변화음이 적은 차이가 있다.처음에 사설조로 길게 메긴 다음 후반에 가서 자진가락으로 부르는 것이 가창방식의 특징이다.모찌기소리, 모심기소리, 애벌논매기소리 등으로 구성된 논매기소리는 각 소리들은 노동의 성격에 따라 선후창을 적절히 배열하고 있다.또 노동의 진행과정에 따라 첩에 대한 애정의 진행 상태에 관한 이야기를 가사에 접목시켜 노동 효과를 높이려는 특성도 지니고 있다.저전동농요보존회 조석탑 보존회장은 “애절한 노랫말과 특유의 가락에서 우리 조상들의 흥과 멋을 느낄 수 있는 이 농요를 해마다 시연행사를 통해 일반에 널리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권광순기자gskwon@kbmaeil.com

2012-06-18

`금쪽같은 내새끼들` 낳은 정 못지 않은 암탉의 모정

【안동】 닭이 알을 품으면 병아리가 된다. 그러면 꿩이 알을 품어 부화시킨 새끼를 뭐라고 부를까. 국어사전에는 꿩의 어린 새끼를 `꺼병이` 라고 하고 있다. 꺼병이는 암수구분이 안되는데다 모양이 거칠고 못생긴 탓에, 흔히들 사람의 생김새에도 꿩 새끼에 빗대어 꺼병이, 혹은 꺼벙이, `꺼벙하다`고 부르기도 한다.안동의 한 양계장에서 야생의 꿩알을 품은 뒤 태어난 꿩 새끼를 자신의 새끼인양 정성껏 돌보는 꺼벙한(?) 암탉이 있어 화제다. 이 암탉을 어미인 줄 알고 마냥 졸졸 따라 다니는 `꺼벙한 꿩 새끼`들 또한 그 자체가 흥밋거리다.안동 일직면 김승종 시인, 주운 꿩알 암탉둥지로 별도거처까지 마련… “자라면 야생으로 보낼 것”안동시 일직면에 사는 김승종(50·시인)씨. 그는 지난달 초 인근 야산 경사진 곳에서 이리저리 흩어진 연갈색의 꿩알 10개를 주웠다. 비 때문에 알들이 토사에 떠내려 왔는지, 근처에 알을 보호할 둥지도 없었다.메추리알 보다 크고 달걀 보다 작은 꿩알. 이대로 두면 자연 상태에서 부화되지 못한다는 것을 직감한 김씨는 고민 끝에 꿩알을 자신이 기르던 닭에 품게해 부화시키기로 했다. 김씨의 거사(?)에 간택된 닭은 집에서 기르던 10여 마리 암탉 가운데 몸 전체가 하얀색인 실키오골계란 종이었다. 김씨는 비교적 유순한 이 암탉이 한 눈 파는 사이 이미 둥지에 품고 있던 달걀을 슬그머니 빼내고 꿩알을 대신 채워 넣었다.이 암탉이 정성껏 품은 지 21일째 되던 지난달 31일, 드디어 병아리 아닌 꺼병이가 부화됐다. 그것도 10개의 꿩알 가운데 7개나 부화에 성공했다.그런데 병아리 색깔이 이상한 탓인지 태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기존 닭 무리들이 꺼벙이들을 막 쪼기 시작했다.때문에 김씨는 어미닭과 꺼병이들을 모두 피신시킬 별도의 거처를 마련했다. 고양이나 들짐승 습격도 막을 겸 촘촘한 울타리도 쳤다.“삐삐, 삐약, 삐삐, 삐약….” 울음소리가 병아리 소리와 흡사한 7마리의 꺼병이들이 닭장 안에서 어미닭을 졸졸 따라 다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태어난 지 5일 째인 꺼병이들은 몸 전체 연갈색 보호색에 볏이 없고 야생 꺼병이처럼 엷은 줄무늬를 가졌다. 그래도 요놈들은 야생성이 강해 풀이 난 바닥에 좁쌀 등의 먹이를 줘야 그나마 먹는다. 어미닭은 자신이 품어 부화한 꺼병이들에게 벌레를 잡아 주기도 하고, 날개에 품기도 하는 등 자기 새끼인양 모든 것에 지극정성이다.김승종씨는 “이런저런 연유로 야생 꿩알을 부화시키기는 했지만 앞으로 자라면 자랄수록 생김새가 점점 차별화돼 결국 기존 닭 무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미운 오리 새끼`가 될지도 모르겠어요. 적당히 자라면 야생으로 돌려보낼 생각입니다” 고 말했다./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2012-06-13

무서운(?) 여검사님, 따뜻한 조언

【안동】 청소년들의 합리적 사고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일선 학교에 검사들의 출장 강연이 청소년들에게 각종 비행 예방에 도움을 주고 있다.대구지검 안동지청 단정려 검사는 지난 7일 안동 복중여자중학교 대강당에서 이 학교 3학년 250여명을 대상으로 법의식 함양과 비행예방을 위한 법교육 출장강연을 진행했다.`청소년의 꿈과 범죄예방`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강연은 법무부와 대한변호사협회가 실시하는 출장강연제(Law Educator)와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일환으로 실시됐다.학생들은 낯선 여검사의 강연이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조금씩 시간이 지나면서 궁금한 질문들이 이어졌다.배경남 학생은 “지금 우리가 학창시절 실수로 저지른 행동들로 인해 어른이 되어서도 직장생활이나 사회생활을 하는데 지장이 있는지에 대해 궁금하다”고 질문했다.이에 단 검사는 모든 상황들은 기록에 의해 문서화 되며, 어떤 일을 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영향이 있는 부분들도 있을 수 있다고 답해 청소년의 일상 생활이 법과 긴밀하게 관련되어 있음을 설명했다.특히 학교폭력은 엄연한 범죄이며 학교폭력법 규정을 들어 학교폭력을 알게 된 모든 국민에게 신고의 의무를 비롯해 피해 학생들은 반드시 교사나, 주변 어른들께 사실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단정려 검사는 동창들과 찍은 사진을 보여 주며 “학생들이 공부 등 여러가지 일들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가장 즐겁고 좋은 추억으로 기억되는 때는 지금 여러분의 시절, 바로 학창시절이었다” 며 교우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권광순기자

2012-06-11

안동 고택사업 `두토끼' 잡는다

【안동】 안동시는 지난 2일 안동민속촌 현지 야외행사장에서 문화체육관광부, 경상북도, SK와 공동으로 고택 및 한자마을을 기반으로 한 사회적기업 설립 추진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3일 안동시에 따르면 지역에 산재해 있는 고택을 비롯한 종가음식, 스토리텔링 등 다양한 전통문화자원을 활용한 고택체험사업 추진을 통한 일자리창출과 관광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공헌형 사회적기업 설립의 필요성으로 그동안 문화체육관광부, 경상북도, SK와 수차례 업무협의와 현장답사 등을 통해 고택체험사업을 위한 사회적기업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앞으로 설립될 사회적기업은 우선 고택 등 전통문화가 집적된 안동민속촌내 고택단지를 활용하여 고택숙박체험사업을 추진하고 롤 모델을 도출한 뒤 각 지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또한 인근에 조성중인 한자마을과 연계해 숙박은 물론 전통문화체험까지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고택체험사업을 위한 콘텐츠 개발 등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수행할 전담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특히 고택체험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현재 공가상태에 있는 고택의 효율적인 유지관리는 물론 SK그룹의 마케팅역량 활용이 가능하여 지역관광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또한 필요한 인력은 지역의 전문가 또는 취약계층을 우선 고용할 계획으로 있어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한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권영세 안동시장은 “안동시는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은 우리만의 소중한 한옥고택의 가치를 갈고 다듬어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문화상품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고택 및 한자마을을 기반으로 한 사회적기업 설립 추진을 통해 우리고유의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제고함은 물론 국민여가생활 증진 등 문화산업으로서 새로운 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12-06-04

안동역에 `여수엑스포행 열차'

【안동】 안동역(역장 박희채)은 여수엑스포 관람객들을 돕기 위해 오는 22일부터 `2012 여수 세계박람회'가 개최되는 여수엑스포역까지 특별열차를 운행한다.이 열차는 오전 4시30분 안동역을 출발해 오전 11시15분 여수엑스포역에 도착, 박람회장을 관람한 후 오후 6시25분 안동행 열차에 탑승해 다음날 오전 12시45분에 도착하는 당일 운행일정으로 운행된다.승차요금은 안동역 출발 기준 어른의 경우 7만7천원, 청소년 6만7천원, 어린이 4만6천원, 경로 5만3천원으로 일반 승차권보다 35% 할인된 가격으로 저녁식사(도시락)가 무료로 제공된다.여수엑스포 입장권을 따로 구입할 필요가 없다. 안동역에서는 특별열차 이용객이 아니라도 여수엑스포 입장권을 현지보다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성인은 3만1천원, 청소년 2만3천원, 어린이·경로 1만7천원으로 여수 현지보다 약 10%를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특별열차 이용 및 입장권 구입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안동역(054-851-5238)으로 문의하면 된다.안동역 관계자는 “여수엑스포역에서 박람회장까지는 도보로 3분 거리이기 때문에 이 열차를 이용하면 여러 가지 편리한 점이 있다” 며 “운행 당일 시민들의 호응도에 따라 7월말 쯤 특별열차를 추가 운행할 계획도 논의 중이다”고 전했다.한편, 세계 100여개국의 해양산업에 대한 비전과 미래를 전시하는 여수엑스포는 이달 12일부터 8월12일까지 3개월 동안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을 주제로 여수 신항 일대에서 열린다./권광순기자

2012-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