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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안동 공무원 헌혈 솔선수범

【안동】 안동시가 겨울철을 맞아 헌혈인구가 급격히 줄면서 수혈용 혈액이 부족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공직자 사랑의 헌혈운동 행사를 실시했다.시는 15일 안동 소방서 전정(오전) 및 시청 전정(오후)에서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과 함께 헌혈차량을 지원받아 시 산하 공직자들이 솔선수범해 헌혈운동에 참여했다.헌혈은 인체에 10% 정도의 혈액이 항상 비축돼 있어 헌혈 후 일상생활에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으며 간염, 간기능, 혈액형 등 기본적인 혈액검사도 무료로 해줘 자신의 건강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시는 매년 상·하반기에 걸쳐 연2회 헌혈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만일의 대량 응급환자 발생 등을 대비해 관내 병·의원에 대한 응급의료 비상연락망 구축 등 응급환자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안동시 보건행정 관계자는 “이번 공직자 헌혈나눔 캠페인이 동절기 헌혈자 급감으로 국민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공무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헌혈부족이라는 사회적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면서 “이번 공직자 사랑의 헌혈운동을 계기로 최근 혈액부족이 심화되고 있는 A형, O형 혈액형 보유자들의 많은 헌혈운동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장유수기자

2012-02-16

늦겨울 한파 감기환자 급증

【안동】 늦겨울 한파가 계속되다 최근 날씨가 풀리면서 안동시 주요 병원마다 감기환자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14일 안동병원이 최근 감기의심환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가 많은 하루 평균 50여명의 환자가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12월 하루 36명에 달하던 감기환자 수도 최근 1월부터 하루 평균 53.2명으로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열이 많고, 온몸이 아프며 심한 몸살을 동반하면서 장기간 지속되는 것이 이번 감기의 특징. 예년보다 늦은 1월부터 유행이 시작돼 최근 질병관리본부가 지속된 한파 속에 겨울철 인플루엔자 유행에 따른 어린이, 노약자 감염주의보를 발령하고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동네 병원들도 감기 환자들로 북새통이긴 마찬가지다. 안동 당북동의 A내과와 동부동의 B내과는 최근 하루 평균 30~40명이 감기진료를 받고 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환자가 40%나 늘어난 수치다.안동병원 소화기내과 김철한 박사는 “이번 감기는 환자에 따라 중증으로 진행하거나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어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면역력이 약한 노인, 만성질환자와 그 보호자, 생후 6~59개월 소아 및 임신부 등 인플루엔자 우선접종 권고대상자는 지금이라도 조기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또 소아청소년과 김학용 과장은 “4살 이하 어린이 감기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아이들은 기침 등 일반적 감기 증상뿐만 아니라 구토나 설사 등으로 탈수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인플루엔자 예방수칙◆노약자, 만성질환자 등 인플루엔자 우선접종 권장대상자는 예방접종을 받는다. ◆자주 손을 씻고 개인 위생수칙을 잘 지킨다. ◆기침이나 재치기를 할 때에는 손수건이나 휴지 등으로 입을 가리는 등 주위 피해에 유의한다. ◆발열과 호흡기 증상(기침, 목 아픔, 콧물 등)이 있는 경우 마스크를 꼭 착용한다. ◆인플루엔자가 유행할 때에는 가급적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의 방문을 피한다./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2012-02-15

안동 내성천 찾은 귀한 손님 천연기념물 `먹황새`

【안동】 천연기념물 제200호인 먹황새사진 한 마리가 안동·예천 사이 낙동강 지류의 하나인 내성천에서 한 프리랜서 사진작가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10일 오후 3시쯤 사진작가 강병두(50·안동시 안기동)씨는 환경운동가 지율스님과 내성천 일대를 답사하던 중에 우연히 먹황새를 발견, 카메라에 담아 본지에 전해왔다.촬영된 먹황새는 부리나 눈주위, 다리가 붉은색을 띠었고, 머리와 날개, 몸통이 대체로 검은색이었다. 우아한 날개 짓으로 푸른 하늘을 힘차게 비상하는 모습이나 강에서 먹잇감을 찾는 모습 등 먹황새의 특유의 모습을 선명하게 담아냈다. 아직까지 개발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순수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있는 내성천은 최근 수달 3~4마리가 무리를 지어 대낮에도 주민들에게 발견되는 등 각종 조류와 야생 동물이 즐겨 찾는 곳이다.철원 등 비무장지대 인근에서 발견되기도 하는 먹황새는 환경이 훼손된 지역이나 100여m 밖에서도 인기척을 느끼면 다른 곳으로 이동해 버리는 등 환경에 매우 민감한 철새로 알려져 있다.강병두씨는 “먹황새가 비교적 따뜻한 남쪽에서 겨울을 난 뒤 시베리아 등지로 떠나는 과정에서 발견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일대의 환경이 그만큼 잘 보존됐다는 것을 자연이 증명한 사례”라고 말했다./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2012-02-14

안동서 사회보험 지원사업 시범 시행

【안동】 경북지역에서 유일하게 안동시에 소재한 근로자 1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 국민연금과 고용보험료를 국가에서 지원하는 등 사회보험 지원사업이 시범적으로 시행된다. 12일 고용노동부 안동지청(지청장 류재훈)에 따르면 올 2월부터 안동시에 소재한 근로자 1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 사업주와 근로자가 부담하는 국민연금과 고용보험료의 1/2~1/3을 지원한다고 밝혔다.사회보험 지원사업은 사회보험에 가입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소규모 사업장이나 저임금 근로자의 보험료 부담을 줄여 사회보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사업으로 기획재정부·고용노동부·보건복지부가 공동으로 추진한다.이번 사업은 오는 6월까지 안동시와 대구 달서구 등 전국 16개 자치단체에서 시범실시하고 7월부터 전국으로 확대 시행된다.이에 따라 고용노동부 안동지청은 지난 10일 안동시, 근로복지공단·국민연금공단·국민건강보험공단 안동지사 등이 참여하는 `안동시 사회보험 가입확대 협의체`를 구성했다.지원대상은 전년도 월평균 근로자수가 10인 미만이면서 지원신청 당시 근로자수가 10인 미만 사업장에 근무하는 월평균 보수 35만원 이상 125만원 미만인 근로자 및 해당 사업주가 주 대상이다. 총 공사금액이 1억 미만인 건설공사와 사업기간 중 보험가입자수가 10인 미만인 벌목업도 지원 대상이다.지원 규모도 근로자의 월평균 보수에 따라 차등 지원된다. 35만원 이상~105만원 미만일 경우 사업주 및 근로자 보험료의 1/2 지원되고, 105만원 이상~125만원 미만사업주나 근로자일 경우 보험료의 1/3 지원된다. 이외 고용보험과 국민연금 중 한 보험만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해당 보험만 지원된다.특히 지원에 따른 유의사항으로 고용보험의 경우 보수총액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사업장이나, 해당월 보험료를 납부기한이 지나서 납부하거나 일부만 납부한 경우에는 혜택을 받을 수 없다.또한 근로자의 보험가입을 누락시키고 10인 미만 요건을 충족시키거나, 근로자의 소득을 과소 또는 누락 신고한 것이 적발될 경우 지원이 취소됨과 동시에 지원금이 전액 환수되고, 3개월 연속 10인 이상인 사업장은 4개월째 지원금부터 지원이 제외된다.고용노동부 안동지청 관계자는 “이번 사회보험료 지원이 소규모 사업장의 저임금 근로자들의 보험가입을 촉진시켜 사회안전망의 폭을 넓히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2012-02-13

안동병원, 아동보호 업무 협약

【안동】 최근 학대아동보호팀을 구성한 안동병원이 아동보호전문기관과 어린이 권익보호와 복지증진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8일 안동병원사회사업단과 경북안동아동보호전문기관(관장 이선희)은 안동병원 컨퍼런스센터에서 지역내 학대받는 아동과 가정에 대한 효과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협약에는 업무전반에 대한 교류와 피해아동과 가족들로부터 상담, 보호, 의료, 프로그램 등효율적인 서비스를 신속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협약에 따라 안동병원 학대아동보호팀은 응급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등 진료과와 사회사업단 및 간호, 행정부가 참여해 학대피해 아동 및 가족의 의학적, 정신의학적 평가를 내리고, 의료지원이나 아동학대예방을 위한 캠페인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친다.아동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지역 학대아동 피해신고가 251건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163건이 아동학대사례로 판정받아 보호조치한 것으로 나타났다.학대유형은 정서적 학대 35건(21.5%), 아동을 돌보지 않고 방치한 경우가 25건(15.3%), 성적학대 10건(6.1%), 신체학대 1건(0.6%)이었으며 두가지 이상 중복학대가 92건(56.4%)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아동학대 발생은 가정에서 주로 발생(92건·56.4%)하며 거의 매일이 96건으로 58%, 2~3일에 한 번 28건으로 17% 발생빈도를 보였다.한편, 2004년 5월에 설립된 경북안동아동보호전문기관은 지역내 학대받는 아동들이나 돌보지 않고 방치할 아동들을 치료될 때까지 보호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권광순기자

2012-02-09

안동 전통시장상품권 `연착륙`

【안동】 안동에서 유일하게 전통시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이 있다. 바로`안동전통시장상품권`이다. 이 상품권은 홍보 부족과 타 상품권과 별다른 차별성이 없어 시민들로부터 `찬밥신세` 본지 2010년 9월6일자 9면 보도를 면치 못하다가 최근 갑자기 판매 증가세로 돌아섰다. 또 소비자들이 호응도도 높아지는 등 서서히 자리매김하고 있다.안동시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9년부터 발행한 전통시장 상품권 규모는 총 10억원. 시는 한국조폐공사에 의뢰해 1만원권, 5천원권, 3천원권 등 3종류 모두 16만매를 인쇄, 농협을 통해 유통했다.그러나 2009년부터 2010년까지 2년간 상품권 판매실적은 전체 규모의 30%를 밑도는 3억원 내외로 2년 동안 재고 상품권을 판매하고 있는 실정인데다 발행 계획이 잠정 중단되기도 했다.그나마 상품권 판매 대상마저 일반인은 거의 없고 대부분 향우회 모임, 유관기관 단체에 `떠맡기 식`으로 판매되면서 불필요한 행정력과 예산 낭비만 초래했다는 비난도 샀다.이에 안동시는 지난해부터 판매 촉진을 위한 자구책으로 우선 이 상품권의 액면가보다 5% 싼 시예산으로 지원했다. 또 홍보마케팅도 병행했다.대형마트나 주유소 등 단 1% 싸다면 소비자들이 몰리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처럼 호응도는 당연 높아지게 마련. 강매가 아닌 자율적구매도 조금씩 높아졌다. 지난해초부터 최근 구정까지 판 상품권은 1년만에 6억원을 훌쩍 넘겼다.반면 후발로 뛰어들어 2009년 7월 안동시보다 3개월 늦게 정부에서 발행한 온누리상품권의 판매는 저조했다. 지난해 지역에서 이 상품권이 판매된 금액은 고작 6천여만원으로 안동시의 전통시장상품권 판매실적 보다 10배 차이를 보였다.최근 전통시장상품권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자 재발행을 해줄 것을 요구할 정도로 무엇보다 제일 먼저 피부로 느낀 사람들은 전통시장 상인들이었다.안동 신시장에 생선을 전문으로 파는 황모(53·옥동)씨는 “사용지역이 한정된 것이 조금 흠이지만 요즘 들어 시에서 발행한 전통시장 상품권을 소지한 고객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매출도 제법 상승했다”고 말했다./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2012-02-08

`안동석빙고 장빙제` 내일 막 올라

【안동】 “영차, 슬근슬근 톱질하세” 보물 제305호 안동석빙고 장빙제가 7일 안동시 남후면 광음리 암산유원지와 안동민속박물관 야외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경북도와 안동시가 주최하고 전통문화콘텐츠개발사업단과 안동석빙고장빙제 추진위원회가 주관했다. 행사에는 조선시대 임금님 진상품인 안동은어를 저장했던 안동석빙고에 낙동강 얼음을 잘라내는 채빙(採氷)과 잘라낸 얼음을 소달구지로 운반하는 운빙(運氷), 얼음을 석빙고에 차곡차곡 재는 장빙(藏氷) 등 3가지 과정을 옛 그대로 재연한다.채빙행사는 풍물패의 흥겨운 놀이마당과 함께 반달모양 전통 얼음톱으로 강얼음 자르기와 꼬챙이로 얼음 끌어올리기, 목도로 얼음운반 등으로 이어진다. 또 운빙(運氷)행렬은 얼음을 실은 소달구지와 풍물패가 한데 어우러져 안동석빙고 입구까지 이르면서 사한제(司寒祭)가 선성현객사(宣城縣客舍)에서 치뤄진다.장빙제에는 기록 및 구전 등으로 전해지는 애절한 사연이 있다. 조선시대 당시 살을 애는듯한 강바람을 막아 줄 변변한 옷 한 벌 없던 시절, 강촌마을 남정네들은 겨울철이 되면 이 얼음자르기 부역을 피해 멀리 떠났다가 봄이 되면 돌아오곤 했다. 때문에 마을에는 아낙네들만 남아 있어 `빙고과부`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당시 예안현감(이매신)이 집행한 장빙제는 겨울철마다 강촌마을 사람들에게는 견디기 힘든 부역이었다. 문헌에는 `음력 12월에 얼음을 떠서 빙고에 넣을 때 장빙제(藏氷祭)를 지냈고, 춘분(春分)에 빙고문을 열 때 개빙제(開氷祭)를 지냈는데 이를 모두 사한제라 한다`고 기록돼 있다.사한제를 지낸 장정들은 물푸레나무로 만든 목도로 평균 무게 80kg의 얼음을 져 석빙고로 나르고 사이사이 왕겨와 짚을 깔며 석빙고 안에 얼음을 차곡차곡 재우는 모습을 재현한다./권광순기자

2012-02-06

영화·드라마 소재 제공으로 `한국판 해리포터`를 꿈꾼다

【안동】 한국국학진흥원(원장 김병일)은 영국의 전통적 삶과 신화와 민담이 결합해 세계적인 소설과 영화로 재탄생된 해리포터와 유사한 조선시대 일기 자료를 번역해 영화나 드라마 소재로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5일 국학진흥원에 따르면 이 사업은 문중에서 기증받은 일기류 자료를 토대로 사건단위의 이야기로 번역하고 배경해설과 용어풀이 등을 곁들여서 600여 건의 이야기 소재를 만들었다.이야기 소재 1만여개 제작키로내일 오후 중앙박물관서 시연회광해군 숨겨진 첫 아이 등 다양소재들은 광해군의 숨겨진 아이와 청탁을 하는 양반, 살인사건으로 비하된 말 도둑 사건, 외교 사신의 공식 만찬에서 음식을 도둑맞은 사건 등 역사 사건을 재구성 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창작자들의 큰 관심사가 되고 있다.이 같은 내용은 모두 DB형식의 디지털 콘텐츠로 가공돼 인터넷으로 서비스 되며 국학진흥원은 앞으로 1만여개의 이야기 소재를 만들 계획이다.한국국학진흥원은 그동안 성과와 향후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오는 7일 오후 2시 국립 중앙박물관에서 완료 보고 및 시연회를 개최한다.자리에는 KBS역사스페셜의 장영주 PD의 `전통관련 다큐멘터리 제작에서 전통문화콘텐츠 소재뱅크의 역할`에 대한 주제발표와 `성균관 스캔들`, `해를 품은 달`의 원작 출판사인 파란미디어의 이문영 주간이 이 콘텐츠의 발전 가능성과 활용방안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국학진흥원 관계자는 “현장 전문가들의 스토리뱅크 구축 작업들이 양적·질적 발전 단계를 거치게 되면, 내용적으로 깊이 있는 드라마나 영화 제작의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특히 단 한 줄의 역사적 기록만으로도 20부작이 넘는 드라마를 창작하는 창작자들에게 이와 같은 소재가 제공된다면 세계적인 `한국판 해리포터`의 탄생도 멀지 않다”고 평가했다.◇한국국학진흥원이 소개한 문중에서 기증받은 일기 자료 변역본의 일부사례1= 파란만장한 인생 살았던 광해군.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광해군의 한 아이가 임진왜란의 발발 보름도 채 되지 않은 상태에서 탄생했다. 1592년 5월12일, 급박하게 세자 책봉을 받고 전쟁을 수습하기 위해 선조의 본조(本朝)로부터 분리된 분조(分朝)에서 야심한 밤 빈궁이 해산한 것. 공식적인 역사 기록의 광해군 첫 왕자 탄생 기록보다 4년이나 빠르다. 하지만 이후 이 아이가 왕자인지, 공주인지로 밝혀지지 않았을 뿐만아니라 모든 기록에서 실종됐다. 전쟁통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이 하나의 기록으로 작가들은 수 많은 창작의 가능성을 열 수 있다.사례2= 말도둑과 그 말도둑을 잡는 과정에서 말도둑을 죽인 자, 누구의 잘못이 클까. 여기에 현감과 말도둑을 죽인 노비들 주인의 당색이 달랐다면 사건은 어떻게 진행될까.1616년 7월11일 경북 예안에 살았던 김택룡이 겪은 사건이다. 말을 도둑맞아서 종들로 하여금 말도둑을 잡게 했는데 이 과정에서 말도둑이 활에 맞아 죽었던 것이다. 이렇게 되면서 말 도둑 사건이 졸지에 살인사건으로 비화되었고, 이것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김택룡은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을 겪는다. 여기에서는 조선시대 형사사건의 진행과정, 수령의 법집행과 그에 대응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세밀하게 확인할 수 있다.사례3= 외교 사신들을 대접하는 식당에 음식을 식당 종업원들이 훔쳐서 가지고 간다면 얼마나 황당할까.1599년 10월25일 사행단의 서장관으로 북경에 갔던 조익이 겪은 사건이다. 엄숙하게 명나라 황제에게 표문을 올리는 예식을 거행하고 난 뒤 명나라 예부에서 관장한 만찬장인데도 불구하고 황당한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명나라 말 조정의 기강이 무너진 것을 한 눈에 보게 하는 웃지 못할 기록이다./권광순기자

2012-02-06

안동시 축산예산 대폭 증액

【안동】 안동시가 한미·FTA 등 농축산물 수입개방에 대응하기 위해 사과 고품질 사업에 77억원 대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축산업 육성 부문에서도 지난해 대비 53% 증가한 94억2천800만원을 편성했다. 29일 시가 편성한 각 축종별 지원 내역에 따르면 수정란 이식연구개량센터 설치를 비롯해 축사시설 현대화, 안동한우 육성 등록비, 인공수정 정액비, 환경개선 톱밥·왕겨 지원, 우량송아지 생산 지원, 경쟁력 제고 장비 등 한우 육성 부문에 17억1천1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양돈 경쟁력 제고를 위해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에 30억원을 비롯해 돈사 리모델링, 액비저장조, 브랜드 돼지 생산 장려금, 양돈 분만율 제고 등에 34억8천만원을 지원하는 등 낙농기반 구축 부문에 4억1천300만원을, 양계 농가 장비지원에도 1억2천만원이 지원된다.국제 곡물가 인상에 따른 사료값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에 대해서도 대폭적인 지원책이 마련됐다. 시는 생산비 절감과 안정적인 사료공급 기반 확충을 위해 조사료 생산단지 조성 및 기자재 지원에 33억8천여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이외 소독, 예방접종 등 가축방역 사업에 16억2천800만원이, 농장 규모에 맞는 맞춤형 소독시설을 설치 지원에 3억7천100만원이 투입된다.권영세 안동시장은 “최근 가축 사육두수 급증과 사료값 폭등, 수입 쇠고기의 소비 급증에 따른 한우값 폭락이 축산농가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어 안타깝다. 지속가능한 축산기반 구축과 친환경 고급화로 경쟁력을 강화해 FTA 파고를 넘는다는 전략을 수립,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했다.한편, 안동시는 지난 12일 농업인, 관련 전문가들과 농축산업 경쟁력 강화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는 FTA 대응 범시민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2012-01-30

`이야기 할머니 사업` 전국으로 확대 추진

【안동】 서울 일부지역과 대구·경북 지역에서 주로 이뤄지던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사업`이 전국으로 확대 추진된다.26일 한국국학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 사업에 필요한 인원 600명을 신규로 모집, 전국 단위로 양성한다.이야기 할머니사업에 대한 올해 국비예산은 총 20억원으로 확대됐다. 그동안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7억원이던 것이 추가로 13억원이 확대·지원된 것이다.조선시대 전통 무릎교육 방식을 모델 삼은 이 사업에는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제1·2기(105명)에 이어 지난해 7월 제3기 이야기할머니들을 추가로 모집해 수도·강원권 100명을 비롯해 충청·전라권까지 모두 300명을 선발하는 등 지난 2009년부터 390명이 양성됐다.이 사업은 아이들에게 우리 선현들의 미담을 중심으로 동서양의 동화나 우화를 들려주는 등 노인일자리 창출과 교육효과마저 맞아떨어져 갈수록 어르신들의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교육과정을 거쳐 선발된 할머니들은 일정의 신규교육을 시작으로 총 60여 시간의 전문양성교육과정을 이수하게 되며, 교육을 마친 할머니들은 올 3월부터 전국 유아교유기관에서 배치돼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된다./권광순기자

2012-01-27

“오지 캄보디아에서 천사들을 만났습니다”

안동대 글로벌봉사단, 12일간 한국어 수업 등 펼쳐교실 수리 등 나눔실천… 자전거·학용품 등도 전해 【안동】 오랜 내전으로 가난하면서도 열악한 교육환경에서 공부하는 캄보디아 학생들. 그러나 젊은 대학생들로 구성된 안동대 글로벌봉사단의 해외봉사활동이 이들에게 큰 희망과 귀감이 되고 있다.겨울방학을 맞이해 안동대학교 글로벌봉사단은 캄보디아 시엠립 주 앙클톰 돈오초등학교에서 한국어 및 영어 수업, 태권도, 교사 도색 등 지난 8일부터 12일간의 봉사활동을 마치고 19일 귀국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고성운 단장 등 안동대 교직원 2명과 곽종욱(전자공학과 2년) 학생팀장을 비롯한 총 30명의 학생들로 구성된 봉사단은 첫날 캄보디아 어린이 수업에 참관해 교사들과 릴레이 수업을 시작으로 수업진행팀과 교사도색팀으로 나눠 본격적인 봉사활동에 들어갔다.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태권도, 한국어, 영어도 가르쳤고 캄보디아 아이들과 하나가 되는 시간을 가졌다. 또 낡은 교실마다 깔끔하게 페인트칠로 새롭게 단장하는 등 봉사를 통해 진정한 나눔의 실천을 경험했다.곽종욱 학생팀장은 “한 마디라도 한국말을 더 배우려는 캄보디아 어린 학생들의 열성에 보람을 느꼈다. 비록 가난하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공부하고 있지만 천진난만한 학생들이 정말 천사처럼 아름다웠고 보람됐다”고 말했다. 또 교사 칠하기팀의 윤희봉(사학과 3년) 학생은 “일정을 마치고 헤어질 때 그동안 정이 든 탓인지 우는 아이들의 모습은 정말 안쓰러웠다”고 안타까움을 전하기도 했다.안동대 글로벌봉사단은 출국 전 안동의 한 봉사단체로부터 후원받은 자전거 50대를 먼 거리에서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선물했고, 준비한 학용품, 헌옷 등을 캄보디아 어린이들에게 나눠 주기도 했다. 이외 봉사단은 캄보디아 독도홍보관을 방문해 캄보디아 장애인 50명에게 쌀 1t과 티셔츠 50매를 기증했다.고성운 안동대 학생처장은 “이번 봉사활동에서 배운 소중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연 2회 이상 해외봉사활동을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2012-01-25

안동성소병원, 복지부 의료기관 인증 획득

【안동】 안동성소병원이 보건복지부의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했다. 성소병원은 19일 신관 1층 로비에서 이규식 의료기관평가인증원장 외 30여 명의 병원 임직원 및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의료기관인증서 교부 및 인증마크 제막식을 가졌다.의료기관 인증은 복지부에서 2010년도부터 시행하고 있는 제도로 국제수준의 인증기준에 따른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과 신뢰할 수 있는 환자안전관리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임을 인정받는 제도다.인증을 통과하면 4년간 유효한 보건복지부장관 명의의 인증서를 교부 받게 되며, 평가결과와 인증등급을 활용해 상급종합병원 지정 등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받게 된다.성소병원은 지난해 1월 인증평가추진단 발대식을 갖고 환자안전과 질 향상을 위해 병원의 각종 규정과 시스템을 재정비·확충했다. 이번 인증평가는 환자의 안전보장과 진료체계, 의료 질 향상, 약물관리, 감염관리, 조직 및 인력관리, 환자만족도 등 13개 부문 404항목에서 평가 기준을 통과해 인증을 획득하게 됐다.권영대 병원장은 “이번 인증을 계기로 최고 수준의 진료 인프라 구축은 물론 환자들에게 인정받는 병원, 모든 직원들이 성소병원에 근무한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투자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2012-01-20

“1천번째 출생아 흑룡둥이가 탄생했어요”

안동의료원 찾아가는 산부인과 축하 행사 【안동】 의료계 등 출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안동의료원은 18일 안동 우리여성병원에서 찾아가는 산부인과 1천번째 출생아 `흑룡둥이` 탄생을 축하하는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안동의료원은 찾아가는 산부인과를 이용하는 산모 가운데 1천번째 출생아를 분만한 고현정(29·여·군위군)씨에게 미역과 젖병소독기 등 출산 축하선물을 제공했다.이번 행사는 사회적 축복을 통해 출산에 대한 기쁨을 나누고 저출산 문제는 전 국민 모두가 함께 노력해 해결해야 한다는 공감대 조성을 위해 추진됐다.찾아가는 산부인과는 병·의원이 없고 의료접근도가 낮은 의성·군위·영덕·청도·고령·성주·영양·봉화군 등 산부인과가 없는 8개 군지역의 임산부에게 이동검진을 통한 산전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이 제도는 2009년 5월부터 임산부 및 태아의 건강보호를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경상북도의 위탁을 받아 안동의료원에서 추진하고 있다.12월말 현재까지 등록산모는 총 1천936명(일반가정 1천513명·다문화가정 423명)이며, 이번 흑룡둥이 탄생으로 출생아 수는 1천명(일반가정 775명·다문화가정 225명)이다.안동의료원은 임신·출산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시스템 구축을 통해 공공의료의 역할에 지속적인 책임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2012-01-19

“동장군아 물럿거라!” 14일부터 `안동암산얼음축제`

천연 스케이트장 등 다양한 체험·풍성한 먹거리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안동】 안동에는 동장군이 기승을 부릴수록 더 볼거리 많고, 신나는 행사가 있다. 바로 영남권 유일의 `안동암산(岩山) 얼음축제`가 그것이다.2009년부터 열린 이 축제는 겨울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팽이치기, 연날리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때문에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지난해에는 구제역 여파로 취소됐지만 올해는 오는 14일~18일까지 5일간 안동시 남후면 광음리 암산유원지 일원에서 열린다.중앙고속도로 남안동IC에서 안동시내 방면 약 7㎞ 지점에 위치한 암산유원지는 기암절벽을 끼고 도는 낙동강의 지류를 따라 봄부터 늦가을까지 야영지 및 보트장으로 사용되다가, 겨울에는 손색없는 천연 스케이트장으로 탈바꿈된다.해마다 이맘때면 동남쪽 기암절벽으로 이룬 산세가 햇볕을 차단하는 등 지리적 조건이 맞아떨어져 최고의 천연 빙질을 자랑하는 암산 스케이트장에서 썰매타기를 비롯 빙어낚시, 민속놀이 등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전문 조각가와 함께하는 얼음조각체험과 얼음에 구멍을 내 빙어를 손수 잡아 시식해보는 얼음낚시체험 등 다양한 체험 코스도 흥미롭다.유원지 뒤쪽으로 18세기 유학자 대산 이상정(李像靖·1711~1781)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경상북도 기념물 제56호 고산서원(高山書院)이 있으며, 앞쪽으로는 관목모양으로 자라는 1975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400여 그루 측백나무 자생지가 위치해 있어 자녀들에게 생태학·역사적 체험학습의 장으로도 손색이 없다.안동시내에서 차량으로 15분, 남안동 나들목에서 10분 정도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가족과 함께 주말 한나절 즐기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암산축제 추진위원회는 올해 먹거리 부스와 차량 2천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시설을 늘렸다. 따끈한 오뎅국물 부스에다 쇠고기국밥집, 안동간고등어구이집 등 40여 곳에 추가 부스를 늘려 푸짐한 먹거리로 관광객들을 맞이하기로 했다.축제추진위원회 귄기한 위원장은 “이번 축제에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다. 겨울철 다양한 전통체험 기회를 확대하는 등 축제를 통해 지난해 구제역으로 실추된 안동의 이미지를 회복하는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했다.축제문의는 안동암산얼음축제추진위원회 = 054) 841-0501번./권광순기자

2012-01-12

안동시 인구 3년째 증가세

【안동】 안동·임하댐 건설이후 매년 2천여명씩 감소해 온 안동시의 인구가 신도청이전지로 확정된 이후 3년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3일 안동시에 따르면 2010년 16만7천886명이던 안동의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16만8천157명으로 271명이 늘어났다. 지난 2009년 132명이 불어난 것을 시작으로 2010년 454명, 2011년 271명 등 3년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같은 증가에 대해 안동시와 경제전문가들은 2008년 안동·예천이 도청이전지로 확정된 이후 개발에 대한 기대심리와 중앙선 복선전철화, 안동백신공장 착공, 건설경기 붐에 따른 지가 상승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또한 출산장려 정책과 다양한 기반시설도 인구증가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시는 지난해 출산장려를 위해 첫째 자녀에 매월 10만원, 둘째 12만원, 셋째이후 20만원씩 2년간 지급하는 등 2004년 1천411명이던 출생아수는 매년 증가세를 보여 2009년 1천524명, 2010년 1천585명, 2011년 1천641명으로 늘어 나고 있다.인구유입 기반으로 경북을 대표하는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비롯해 종합병원 3개소, 한방병원 1개, 7개의 요양병원, 5곳의 일반병원, 75개 곳의 개인의료원 등이 자리하고 있다.권영세 안동시장은 “이 같은 추세라면 도청 신청사 개청이 예정된 2014년을 기점으로 4~5년 내 안동의 인구는 20만 명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한편 최근 공시된 안동의 땅값 개별공시지가는 전국 평균 2.57% 보다 높은 2.88%인 것으로 나타났다./권광순기자

2012-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