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찰서 업무협약<BR>캠페인 등 안전교육 강화<bR>불법주정차도 강력 단속나서
【안동】 안동지역이 최하의 교통안전 의식수준에 이어 교통사고 사망률도 해마다 증가세<본지 8월7일·9월15일자 4면 보도>로 나타나자 안동시와 안동경찰서가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했다.
안동시와 안동경찰서는 지난달 28일 교통사고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안동지역 운전자들의 안전띠착용이나 방향지시등 점등률이 도내 평균 이하로 저조한데 이어 인구 대비 교통사고 건수도 도내 2위, 보행자 횡단보도 신호 준수율도 1·2급지 경찰서 가운데 최하위로 매우 심각한 수준에 따른 조치다.
협약 내용에 따르면 두 기관은 먼저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교통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합동 캠페인 등 범시민 운동 전개 △경로당, 요식협회 대상 찾아가는 안전교육 강화 △지역 방송사를 활용한 사고예방 홍보영상물 제작 △교통사고 위험구간 안전시설물을 보완·개선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교통법규위반 단속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두 기관은 주정차 위반이나 안전띠 미착용, 신호위반 등 도심 내 교통 무질서 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하기로 했다.
실제 안동시민의 교통안전 의식은 도를 넘고 있다. 교통문화지수의 결과에 나타난 지역 운전자의 경우 교통안전의 가장 기본이 되는 안전띠 착용률과 방향지시등 점등률이 타 시군보다 낮게 나타나는 등 안일한 운전습관과 안전의식 없는 운전행태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보행자의 경우도 마찬가지. 횡단보도 준수 및 횡단보도 이용률이 현저히 떨어져 안전에 대한 관념이 미흡하고 교통법규의식도 낮은 편이다.
안동의 대표 재래시장인 신시장의 경우 5일장이 있을 때 마다 왕복4차선 도로는 차와 사람이 뒤엉켜 수시로 아수라장이 되는 등 최악의 교통무질서 지역으로 꼽힌다.
최근 안동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1일 현재 27명. 지난해 22명보다 많은 5명이 추가로 목숨을 잃었다. 이 가운데 보행자 관련사고로 숨진 사람은 12명으로 전체 사고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보행자 대부분이 65세 이상 노인들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었다. 보행 중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대부분이 무단횡단으로 인해 발생한다는 것.
특히 사고지역 대부분이 도심 번화가 내에서 발생하고 있는데다 가해 운전자의 83% 이상이 외지인이 아닌 지역민으로 안동시민의 교통안전 의식수준이 심각하다는 것을 대변해 주고 있다.
안동시 박기현 교통행정담당은 “교통사고를 줄이고 올바른 교통문화 확산을 위해 경찰과 행정력을 모우기로 했다” 면서 “교통사고의 여러 유형을 홍보영상물로 제작하는 한편 사고의 경각심과 예방을 위해 반상회보 활용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