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23명 숨져…작년 동기보다 35% 증가<BR>차량대수 많고 안전의식 미흡, 대책마련 시급
안동에서 화물차 교통사고가 연이어 발생해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14일 오전 10시15분 안동시 풍산읍 농산물 도매시장 앞 34번 국도에서 A씨(46)가 몰던 4.5t 화물차가 앞서가던 경운기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경운기 운전자 B씨(61)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B씨는 고추 경매 차 농산물 도매시장으로 향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화물차 운전자 A씨가 전방 주시 태만으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 오전 7시50분께도 안동시 임동면 중평리 34번 국도에서 C씨(73)가 몰던 1t 트럭과 D씨(33)의 5t 카고트럭이 정면충돌해 C씨 등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기도 했다.
이처럼 안동에서 교통사고 사망자 발생빈도가 높아짐에 따라 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안동시에 따르면 8월말 기준 안동의 인구(16만8천명) 1명당 차량보유(7만6천300대)율은 2.2명당 1대 꼴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2.5명에 1대 수준보다 높아 그만큼 차가 많다는 의미다.
반면 안동시민들의 교통안전 의식수준이 타 지역에 비해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2014년도 교통문화지수에서 조사된 안동의 운전자들의 행태에도 안전띠착용 및 방향지시등 점등률은 도내 평균 이하로 저조하고,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건수도 도내 2위를 차지했다.
실제 올해 안동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14일 현재 2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명보다 8명이 많은 34.7% 늘었다.
안동경찰서 관계자는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운전자나 보행자나 사람의 생명을 존중하는 올바른 교통문화 확산이 필요하다” 며 “경찰, 지자체 할 것 없이 지역 실정을 제대로 알려 사망사고를 줄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 이라고 말했다.
안동/권광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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