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해안가가 연보랏빛 물결로 출렁인다. 일주도로를 따라 걷다 보면 절벽 바위틈 마다 얼굴을 내민 해국(海菊)이 바다와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려낸다. 해풍을 맞으며 고개를 든 꽃들은 마치 “이 섬의 가을은 나의 계절이다”라고 속삭이는 듯하다. 울릉도의 해국은 이름 그대로 바다의 국화이다. 깎아지른 듯한 화산절벽, 거친 바위틈 사이로 연보랏빛 꽃잎이 피어나며 섬의 풍광을 신비롭게 물들인다. 특히 북면 섬목에서 천부리로 이어지는 일주도로 구간에서는 해국이 무리지어 피어나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검은 현무암 절벽 사이에 핀 보랏빛 꽃송이들은 색의 대비가 뚜렷해 멀리서도 한 눈에 들어온다. 해국은 잡초가 무성한 곳보다 오히려 바람 센 절벽과 바위틈을 택해 피어나는 꽃이다. 바다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고 고고하게 서 있는 모습은 마치 울릉도 사람들의 강인한 삶을 닮았다. 거칠고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피어난 해국은 ‘섬의 생명력’을 상징하는 듯하다. 일주도로를 따라 차를 타고 천천히 섬을 돌아보는 여행객들은 곳곳에서 피어난 해국과 마주친다. 바람결에 흔들리는 꽃잎 사이로 짙푸른 바다와 용암 절벽이 어우러져 사진 한 장 한 장 마다 자연의 예술이 완성된다. 울릉도 북면 섬목·현포 일대, 서면 남양·태하 해안도로는 특히 ‘해국 포인트’로 꼽힌다. 이 지역은 차창 밖으로 바다와 절벽, 그리고 해국이 동시에 펼쳐져 드라이브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관광객들은 “가을 울릉도는 단풍보다 해국이 더 인상적”이라며 감탄을 쏟아낸다. 해국은 국화과의 다년초이다. 높이는 25~60cm에 이른다. 줄기는 윗부분에서 여러 갈래로 갈라지고, 꽃은 7월부터 11월까지 피며 울릉도에서는 10월~12월 초까지 만개한다. 잎은 달걀을 거꾸로 세운 듯한 모양으로 두껍고 털이 빽빽해 희게 보인다. 울릉군 관계자는 “울릉도의 가을은 꽃 보다 바다, 바다 보다 해국이 아름답다”며 “자연이 만들어낸 최고의 예술작품이 바로 이 계절의 해국”이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19
겨울철 울릉도 주민들의 유일한 교통수단인 포항~울릉도 간 여객선이 모두 운항을 멈출 예정이어서 사실상 ‘고립의 섬’이 될 위기에 놓였다. 대저건설측이 운영하는 썬라이즈호는 오는 11월 9일부터 무기한 휴항에 들어간다. 강릉·묵호 노선은 겨울철 기상악화와 승객 감소 등으로 각각 11월 2일과 9일부터 내년 3월까지 운항이 중단된다. 울릉크루즈는 12월 8일부터 약 15~20일간 정기검사 및 선박의 쾌적한 환경 개선을 위해 휴항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12월 중순에는 울릉도와 육지를 오가는 여객선이 전무한 상태가 된다. 울릉 주민 김모씨는 “겨울엔 파도로 결항이 잦지만 이렇게 모든 노선이 동시에 멈추는 건 처음”이라며 “응급환자라도 생기면 정말 큰 일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박모씨는 “식자재나 생필품이 들어오지 못하면 생활이 마비된다”며 “군이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릉군은 해양수산부 및 해운사와 협의해 비상운항체계 구축, 응급환자 이송 대비, 생필품 비축 등 종합대책을 마련중이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울릉도의 바닷길은 단순한 교통망이 아닌 생명선”이라며 “군민이 고립되지 않도록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응급환자 이송과 필수물자 공급 등 긴급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해운사와 협의해 대체선 투입이나 임시 운항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며 “주민 불안이 해소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해양수산부는 울릉도를 포함한 섬 지역 여객선 ‘공영제’ 도입을 추진 중이다. 여객선 정비나 검사를 받을 때 예비선이 없어 주민이 고립되는 사태가 전국적으로 잦기 때문이다. 국회 서삼석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여수·인천·통영 등 8개 지자체에서 여객선 운항 중단 사례가 33건이고, 누적 일수가 405일에 달했다. 서 의원은 “정부가 여객선 안정화 사업에 1338억 원을 투입했지만 섬 주민의 교통권은 여전히 보장되지 않고 있다”며 “선사가 대체 여객선을 의무적으로 투입하도록 법제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해운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여객선 공영제가 도입돼 예비선을 확보하고 섬 주민 불편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제도 시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도 도동항이 개항 100년을 맞아 환상적인 빛의 무대로 탈바꿈하고 있다. 군은 14일 오후 7시부터 약 1시간 동안 도동항 여객선터미널 인근 해안 절벽을 배경으로 ‘입체영상 미디어파사드(Media Facade)’ 시험 운영을 진행했다. 이날 도동항 일대는 어둠이 내려앉자 화려한 영상과 조명이 절벽을 수놓으며 장관을 연출했다. 울릉도의 사계절 풍경, 해안 절벽, 바다의 파도, 그리고 ‘오늘도 너라서 빛난다. 추억이 되는 울릉도’라는 문구가 송출되자 현장을 찾은 주민과 관광객들은 연신 휴대전화를 꺼내 들었다. 현장에 있던 주민 이모 씨는 “정말 환상적이다.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에 들어온 느낌”이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부산에서 가족과 함께 울릉도를 찾은 하모 씨는 “도심에서도 보기 어려운 미디어파사드를 섬에서 본다는 게 꿈만 같다”며 “앞으로 도동항이 밤마다 빛의 명소로 떠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미디어파사드는 도동항 우안 산책로 절벽(가로 60m·높이 40m)을 그대로 스크린으로 활용한 국내 첫 ‘자연지형형 미디어파사드’로 평가받는다. 울릉군은 총 15억6000만원을 투입해 LED 전광판과 고성능 프로젝션 장비를 설치, 절벽 표면에 3D 입체영상(아나몰픽 기법)을 투사한다. 이 기법은 영상 속 파도나 고래가 실제로 화면 밖으로 쏟아져 나오는 듯한 착시 효과를 주며, 관람객에게 생생한 공간감을 선사한다. 울릉도의 사계절, 해안 절경, 주민 삶의 모습이 음악과 함께 절벽에 그려져 ‘자연과 기술이 만나는 예술의 무대’로 탄생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암반 사면이 울퉁불퉁하고 송출 거리가 길어 고난도의 장비 세팅이 필요하지만, 그 덕분에 일반 도심 미디어파사드보다 훨씬 입체적이고 생동감 있는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조명 연출이 아니라 ‘야간 관광 자원화’를 위한 전략적 시도다. 울릉군은 도동항의 낮과 밤을 연결해 관광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야경 도시 울릉’이라는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울릉군은 미디어파사드 완공 시점을 11월 말로 예상하고 있다. 점등 이후에는 사계절 울릉도의 풍경을 중심으로 계절별 테마 영상, 축제 홍보 콘텐츠, 주민 참여형 영상 등으로 상시 송출 콘텐츠를 구성할 예정이다. 또 옥외 스피커를 연동해 산책로를 걸으며 영상과 음악을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하며, 인근 도동항 상가·숙박업소·카페 등과 연계한 야간 상권 활성화도 기대된다. 군은 이곳을 단순한 영상 전시장에 그치지 않고, ‘빛과 예술, 관광이 어우러진 열린 문화공간’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울릉도의 천연 암벽 위에 비추는 빛은 단순한 조명이 아니라 미래 관광의 상징”이라며 “울릉공항 개항과 100만 관광객 시대를 맞아, 누구나 밤에도 걷고 싶은 환상의 섬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군시각장애인등생활지원센터(센터장 이정희)는 17일, 센터 이용 장애인 50명이 참여한 가운데 울릉도 ‘지역문화탐방행사’를 열어 자연과 문화를 함께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울릉도 북면 나리분지 숲길 힐링 체험 △도어벨 만들기 문화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해설사의 안내를 들으며 울릉도의 가을 숲길을 걸어 다양한 식물과 생태 이야기를 접했고, 청정 자연 속에서 마음의 여유를 만끽했다. 이어진 도어벨 만들기 체험에서는 직접 작품을 완성하며 손끝의 감각으로 창작의 즐거움과 성취감을 느꼈다. 참가자 A씨는 “직접 만든 도어벨을 집에서 사용할 수 있어 뿌듯하다”며 “오랜만에 자연도 보고, 만들기도 해서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참가자 B씨는 “센터에서 이런 나들이를 자주 해주면 좋겠다”며 “서로 웃고 이야기 나누며 좋은 추억이 생겼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센터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이 동행해 이동 및 안전을 세심히 도왔으며, 참가자들은 평소 접하기 어려운 자연과 문화 체험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유대감을 쌓는 시간을 가졌다. 이정희 센터장은 “이번 탐방이 장애인분들에게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껏 웃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여가 프로그램을 통해 삶의 활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릉군시각장애인등생활지원센터는 장애인의 복지 증진과 사회참여 확대를 위해 교육, 상담, 문화·여가 프로그램 등 다양한 복지사업을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경북 울릉도 성인봉 산맥 형제봉(해발 915m·서면 태하리 산1-1번지)을 등반하던 등산객이 50m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울릉119안전센터에 따르면 17일 오후 1시쯤 전남 순천시에 거주하는 차모씨(57)가 성인봉 등반 중 형제봉 코스를 택해 오르던 중 정상 부근에서 발을 헛디뎌 약 50m 아래로 미끄러져 추락했다는 신고가 동행자로부터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울릉119산악구조대는 현장 접근 후 차씨가 의식이 없고 머리 등에 중상을 입은 상태임을 확인했다. 현장은 급경사 산악지대로 하산이 어려워 헬기 구조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울릉119산악구조대는 현장 접근 후 차씨가 의식이 없고 머리 등에 중상을 입은 상태임을 확인했다. 현장은 급경사 산악지대로 하산이 어려워 헬기 구조가 불가피한 상황이었고, 경북119소방본부는 즉시 헬기를 투입해 구조에 나섰다. 그러나 차씨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으며, 울릉군보건의료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차씨는 이날 전국 산악회 소속 회원 2명과 함께 등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등산객들에게 “가을철 단풍 산행 시 낙엽으로 인한 미끄럼과 급경사 구간에서의 추락 사고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형제봉 등산로는 나리분지에서 성인봉 등산로를 통해 산행하다가 해발 700m 지점에 진입하면 등산로 표시가 있으며, 정상 등반 후 왔던 길로 되돌아와야 한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18
울릉도를 찾은 등산객이 성인봉 서쪽 방향 형제봉(해발 915m) 정상 부근에서 추락해 중상을 입었다. 이에 119소방헬기가 출동해 육지 병원으로 긴급 이송키로 했다. 울릉119안전센터 및 서면사무소에 따르면 17일 오후 1시쯤 전남 순천시에 거주하는 차모(57)씨가 울릉군 서면 태하리 형제봉 정상 부근에서 실족해 약 50m 아래로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울릉119안전센터 산악구조대는 즉시 현장에 도착해 구조에 나섰다. 추락자는 의식이 없고 머리와 전신에 심한 부상을 입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대는 울릉도 내 의료시설에서 응급처치가 어렵고 하산하기도 힘든 상황을 고려, 경북119소방본부에 헬기 출동을 요청해 환자를 육지 종합병원에 이송하기로 결정했다. 울릉119안전센터 관계자는 “가을철 등산객이 늘면서 낙상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형제봉과 같은 급경사 지형에서는 방심하지 말고 등산화 끈을 반드시 조여 매고, 비·안개 등으로 기상 상황이 악화되면 등산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17
경상북도교육청 울릉도서관(관장 김일영)은 독서의 달을 맞아 ‘2025년 다독자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시상은 한 해 동안 도서관을 꾸준히 이용하며 독서문화 확산에 기여한 이용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다독자 선정은 지난 1년간 도서 대출 건수, 분야의 다양성, 연체 여부 등 종합적인 이용 실적을 기준으로 어린이, 일반인(청소년 포함), 어르신 등 세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올해의 영예로운 다독자는 △어린이 부문 이은찬 군 △일반인 부문 이은송 양 △어르신 부문 송경찬 씨로 각각 선정되어 표창과 함께 소정의 상품을 받았다. 울릉도서관 관계자는 “울릉의 잔잔한 바다처럼 책 속에서 깊이 머물러 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도서관이 주민들의 마음을 잇고 삶을 풍요롭게 하는 따뜻한 쉼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릉도서관은 지역주민의 독서문화 진흥을 위해 △독서동아리 운영 △작가 초청 강연 △어린이 독후활동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공항 활주로연장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안전한 울릉공항 건설’을 목표로 한 단계 진화한 민관협의체로 새롭게 출범했다. 추진위는 지난 15일 오후 4시 저동마을 권역센터에서 제4차 전체회의를 열고 조직개편 및 향후 활동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남한권 울릉군수, 이상식 울릉군의회 의장, 남진복 경상북도의원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회의는 경과 보고 및 재정 보고에 이어 조직 개편과 명칭 변경 등 주요 안건을 심의·의결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회의 결과, 추진위는 울릉군·울릉군의회·주민대표가 함께 참여하는 ‘안전한 울릉공항 건설 민관협의회’로 새롭게 출범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추진위에 울릉도 주민대표로 결성됐지만, 공공기관이 참여함으로써,공공과 민간이 함께 협력하는 통합 구조로 발전한 것이다. 또한, 정석두 푸른울릉도독도가꾸기회 회장이 신임 추진위원장으로 단독 선출됐으며, 최대봉 간사가 사무국장으로 임명됐다. 기존 공동위원장 5인은 부위원장단으로서 조직의 결속과 효율적 운영을 지원한다. 이날 기타 토의에서는 △‘2026년 섬방문의 해’ 연계사업 추진 △여객선 공영제 도입 제안 △울릉도 기관·단체장 결의문 채택 △섬 주민단체 공동성명서 추진 등 다양한 지역 현안이 논의됐으며, 관련 안건들은 차기 회의에서 공식 채택될 예정이다. 정석두 신임 위원장은 “안전한 울릉공항은 울릉도 미래의 생명선”이라며 “강력한 민관협력체계를 기반으로 군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 안전하고 완전한 공항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앞으로 “군민의 생명과 교통 접근성 향상을 위한 실질적 성과를 이뤄내겠다”며 “현장 중심의 실천적 활동을 통해 ‘안전한 공항 건설’이라는 공동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군의회(의장 이상식)는 15일 제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오는 24일까지 10일간의 일정으로 제289회 임시회를 개회했다. 이번 임시회는 울릉군의 주요 조례안과 동의안을 비롯해 행정사무감사 준비 등 군정 전반을 점검하는 다양한 안건이 다뤄진다. 의회는 이번 회기 중 △울릉군 산업재해 예방 및 노동안전보건 지원 조례안 △울릉군 공공하수도 관리대행 운영에 관한 조례안 △울릉군 하수도 사용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2025년도 명예군민증 수여대상자 동의안 등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또한,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와 조례제·개정심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향후 의정활동의 효율성을 높이고, 조례안 심사 및 감사를 체계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10월 20일부터 21일까지는 울릉군의 주요 사업장 24개소에 대한 현장 방문이 예정돼 있다. 20일에는 울릉읍과 서면 지역의 울릉 치유숲체원 조성사업, 울릉공항 건설공사 등 13개소를 방문해 추진 현황과 문제점을 점검한다. 21일에는 북면 지역의 울릉소방서 건립사업, 현포항 방파제 보강사업 등 11개소를 찾아 군민 생활과 밀접한 현안 사업의 추진 상황을 꼼꼼히 살필 계획이다. 제2차 본회의는 23일 오전 10시 30분에 열리며, 상정된 모든 안건을 최종 처리하고 군정질문을 통해 군정 운영 현황과 주요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이 진행된다. 특히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 계획서 승인과 서류 제출 요구의 건도 함께 다뤄져, 향후 군정 운영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식 의장은 “이번 임시회를 통해 울릉군의 주요 현안과 과제를 면밀히 살피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며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추진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책임 있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임시회는 15일 개회식 이후 △회기 결정의 건 △회의록 서명의원 선임의 건 △군수 및 관계 공무원 출석요구의 건을 시작으로, 24일까지 안건 및 서류 정리를 마무리하며 폐회할 예정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16
울릉군의회 홍성근 의원은 제289회 울릉군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울릉군 골목상권 활성화와 상점가 제도 개선의 시급성을 제기했다. 홍 의원은 발언 서두에서 “5분 자유발언의 기회를 주신 이상식 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울릉군을 사랑하고 지켜주시는 군민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그는 이어 “현재 울릉군의 상점가는 상인들의 역량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각종 지원정책이 절실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제도적 근거가 부족한 현실”이라며 “울릉군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 조례의 제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울릉군은 아직 전통시장 또는 상점가로 공식 지정되지 않아 상인들이 정부 및 도 단위의 각종 지원사업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5월 한마음회관에서 울릉군 골목형상점가 지정 추진 주민설명회가 열렸으나, 이후 사업이 보류된 상태”라며 “이는 제도적 미비로 인해 지역경제 발전 기회를 놓치고 있는 대표적 사례”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울릉군은 섬이라는 지정학적 특성상 육지의 대형 전통시장 대신 도동과 저동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형성된 소규모 상점가가 지역 상권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며 “관광객 증가로 상권 활동 범위가 넓어지는 만큼 제도적 기반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골목형상점가 지정 시 기대되는 효과로 △정부 지원을 통한 시설 현대화 △특산물 소비 촉진 △청년상인 유입 △체험형 관광상품 개발 △상인 교육 강화 △공동브랜드 및 온라인 마케팅 확대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되면 중소벤처기업부 등 중앙정부 공모사업에 참여할 수 있고, 주차환경 개선·상권 디지털화·문화관광형 상권 확대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며 “하지만 울릉군은 기초단체 중 유일하게 관련 조례가 없어 제도적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지역상권 활성화의 새로운 방향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도입을 제안했다. 그는 “최근 전국적으로 지역상권의 ESG 경영이 주목받고 있다”며 “울릉군 상점가도 친환경 포장재 사용, 지역사회 기여 캠페인, 투명한 경영 공개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울릉군 상점가 육성을 위한 조례 제정은 지역 상권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의 첫걸음”이라며 “중장기 로드맵 수립, 상인회 조직 활성화, 정기 모니터링 체계 구축 등 종합적인 실행전략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 울릉군의 미래는 지역 상점가의 혁신과 활성화에 달려 있다”며 “군민, 상인, 행정이 함께 힘을 모아 울릉군 상권이 대한민국 대표 지역 상권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독도의 역사와 영토 수호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는 책이 출간됐다. 독도최종덕기념사업회는 독도의 최초 주민으로 불린 고(故) 최종덕 선생의 삶과 업적을 담은 신간 '어부지용(漁夫之勇)'을 최근 발간했다고 밝혔다. 최종덕 선생은 1925년 평안남도에서 태어나 울릉도로 이주한 뒤, 1960년대부터 독도에 정주하며 20여 년 동안 어업과 생활 기반을 일궜다. 그는 오징어 집어등과 도르래 장치 등 다양한 발명품을 고안하고, 전복 양식과 염장 미역 생산을 시도하며 독도에서의 새로운 어업 방식을 개척했다. 무엇보다 가족과 함께 주민등록을 독도로 옮겨 국제법상 ‘인간의 거주’ 요건을 충족시킴으로써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몸소 증명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조업 중 위험에 처한 어민들을 보호하고, 독도의 주요 시설물 공사에 참여하는 등 ‘독도의 수호자’로서 헌신했지만, 1987년 태풍 ‘셀마’로 모든 것을 잃은 뒤 재건을 준비하던 중 뇌출혈로 쓰러져 끝내 독도로 돌아가지 못했다. 이번에 출간된 ‘어부지용’은 그간 제대로 기록되지 못한 최종덕 선생의 생애를 가족과 동료 어민, 해녀와 잠수부들의 구술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책이다. 책의 제목 ‘어부지용(漁夫之勇)’은 ‘어부가 물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라는 뜻으로, 척박한 섬에서 삶의 터전을 일군 개척자이자 탐험가로서의 용기를 상징한다. 올해는 최종덕 선생 탄생 100주년으로, 이번 출간은 독도 정주 역사를 기념하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울릉군은 이를 기리기 위해 ‘어부지용 특별전’을 5월 1일부터 2026년 4월 30일까지 독도박물관에서 1년간 개최하며, 그의 생애와 업적을 조명할 예정이다. 추천사를 쓴 이상휘 국회의원(포항·울릉)은 “최초의 독도 주민 최종덕의 삶은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증명하는 확실한 근거”라며 “그의 헌신 덕분에 오늘날 우리가 독도를 지킬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도 “이번 책은 정치·외교의 담론을 넘어 독도의 생활사를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라며 “독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해선 독도최종덕기념사업회 회장은 “최종덕은 가족과 함께 독도에 거주하며 24년을 살아낸 최초의 주민이었다”며 “이번 책과 전시를 통해 국민 모두가 독도의 현대사를 바로 알고 계승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기념사업회 측은 “'어부지용'은 단순한 인물 전기가 아니라, 독도가 단순한 바위섬이 아닌 ‘사람이 살아온 공간’임을 보여주는 역사적 기록”이라며 “독도를 사랑하는 국민 모두가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고 전했다. ‘어부지용’은 독도의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삶의 터전을 일구고, 독도를 ‘사람이 사는 섬’으로 만든 한 어부의 도전과 응전을 통해 독도가 대한민국의 땅임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책이다. 한편, ‘어부지용’ 출판기념회는 18일 울릉군 독도박물관에서 열리며, 출판기념식과 함께 ‘어부의 길, 독도의 사람들’ 주제 특별 강연과 영상 상영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글로벌 프리미엄 육아용품 브랜드 ‘브라운 물티슈(BROWN)’가 ‘독도의 날(10월 25일)’을 기념해 (사)독도사랑운동본부와 손잡고 ‘1025 독도에디션 물티슈’를 선보였다. 이번 협업은 “아이와 함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독도를 기억하고 수호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브라운 1025 독도에디션’은 ‘독도를 지키는 진짜 히어로, 오늘의 우리’라는 슬로건 아래 총 4종의 캡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제품은 브라운 물티슈의 시그니처 컬러인 브라운과 골드톤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독도 지명의 변천사 △독도의 위치 좌표와 우편번호 △일본의 남획으로 멸종된 독도 바다사자 ‘강치’ 등의 이미지를 세련된 그래픽으로 담았다. 이를 통해 소비자가 아이와 함께 독도의 역사와 상징을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물티슈 인출 스티커에는 외교부가 제작한 독도 역사 영상 QR코드가 삽입돼, 제품을 사용하는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바로 독도의 역사와 의미를 확인할 수 있다. 브라운 측은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독도를 배우고 기억할 수 있도록 한 실용적 캠페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VIP 골드브라운 라인은 브라운의 가장 프리미엄급 제품군으로, 생분해가 가능한 레이온 100% 원단을 적용했다. 또한 신생아 사용이 가능한 A등급 안전 성분으로 구성됐으며, 해양 심층수와 카카오 추출물 등 천연 성분을 함유해 피부 자극을 최소화했다. 환경과 아이 모두를 고려한 친환경 프리미엄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독도사랑운동본부 관계자는 “독도를 알리는 일은 거창한 캠페인만이 아니라, 생활 속 메시지로 이어질 때 진정한 힘을 가진다”며 “이번 독도 물티슈는 국민 누구나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생활 속 독도사랑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운 VIP 골드브라운 ‘1025 독도에디션’은 한정판으로 제작되며, 16일 오후 5시 카카오 톡딜 브라운 공식 스토어를 통해 정식 공개된다.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사)독도사랑운동본부에 기부되어 독도 홍보 및 보호 활동에 쓰일 예정이다. 이번 협업은 단순한 제품 출시를 넘어, ‘생활 속 독도사랑’이라는 새로운 문화운동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군여성단체협의회(회장 박선옥)는 14일 한마음회관 대공연장에서 ‘2025년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남한권 울릉군수, 이상식 울릉군의회 의장, 기관·사회단체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성평등 사회 구현을 위한 뜻을 함께했다. 올해 기념행사는 ‘모두가 존중받는 성평등 사회, 모두가 행복한 울릉’을 주제로, 울릉군여성단체협의회가 주최·주관하고 울릉군이 후원했다. 양성평등의 실질적 의미를 되새기고 지역사회에 성평등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는 각 단체 회장 소개와 양성평등 유공자 시상을 시작으로, 양성평등문화 확산을 위한 결의문 낭독과 주제 퍼포먼스로 이어졌다. 이어진 양성평등 주제 강연에서는 개그맨 출신 강연자 김재롱 씨가 무대에 올라 성평등의 의미를 쉽고 유쾌하게 풀어내며 참석자들의 큰 공감을 얻었다. 이날 유공자 시상식에서는 성평등 문화 확산에 기여한 인물들이 표창을 받았다. 울릉군수상은 박정미·홍경민 씨, 군의회의장상은 이현자 씨가 수상했고, 양성평등 부부상은 아이코리아울릉군지회 회장 최윤정·권정식 부부에게 수여됐다. 박선옥 회장은 개회사에서 “양성평등은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가치이며, 오늘 이 자리는 서로를 존중하고 함께 성장하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울릉을 위해 연대와 실천을 이어가자”고 말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양성평등은 우리 사회가 반드시 지향해야 할 핵심 가치”라며 “모든 군민이 성별에 관계없이 동등한 기회와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울릉을 만들기 위해, 상호 이해와 존중의 문화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 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열린 축제의 장으로, 성평등 인식 제고와 군민 모두가 존중받는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한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15
울릉도 유일의 병원인 울릉군보건의료원(원장 김영헌)이 대구경북 최고의 의료기관인 경북대학교병원, 칠곡경북대학교병원과 손잡고 응급의료 체계를 강화한다. 울릉군보건의료원은 지난 3월 25일 두 병원과 ‘응급의료 강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3일 현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울릉군 응급환자 대응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보다 신속하고 안정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공공·민간 협력 기반을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은 울릉군보건의료원과 긴밀히 협력해 응급의료 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울릉군은 대구파티마병원, 동국대학교경주병원, 경북대학교병원, 칠곡경북대학교병원, 포항의료원, 안동의료원 등 6개 협력병원으로부터 매주 응급실 의료지원을 받고 있다. 이러한 정기적인 협력 파견으로 섬지역에서 발생하는 응급환자 진료 공백이 크게 줄었고, 응급상황 발생 시 전문의가 즉시 처치할 수 있는 체계가 구축됐다. 이로 인해 지역 주민들의 응급의료 서비스 만족도 역시 눈에 띄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급의학과 전문 의료진이 정기적으로 울릉도를 방문해 근무함으로써 응급실 운영의 안정성과 전문성이 강화됐다. 이는 단순 지원을 넘어, 섬지역 의료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지속 가능한 공공·민간 협력 모델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경상북도 공공보건의료 협력 강화 추진단’은 경상북도청, 협력병원, 공공의료지원단이 공동으로 구성한 기구로, 울릉군보건의료원을 지속적으로 점검·방문하며 개선사항을 보완하고 있다. 울릉군보건의료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문 의료진이 정기적으로 파견될 수 있도록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고, 군민들이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섬지역 의료 접근성 향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도 응급환자의 육지 이송비 부담을 줄이고, 도서지역 응급의료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울릉군은 ‘울릉군 응급환자 이송 지원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을 제정해, 울릉군민이 응급상황 시 사설구급차를 이용해 육지로 이송될 경우 이송비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섬이라는 지리적 한계로 인해 응급환자 이송에 어려움을 겪어온 군민들의 부담을 줄이고, 생명보호 안전망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시행규칙은 응급환자 이송의 개념을 명확히 정의하고, 지원 대상과 절차, 재정지원 기준을 구체화했다. 특히 당해 연도에 발생한 이송 환자의 지원 신청이 다음 해로 넘어가는 경우에도, 차년도 예산으로 지원이 가능하도록 명시해 행정의 실효성을 높였다. 지원 신청은 이송환자 또는 보호자가 관련 증빙서류를 갖추어 울릉군보건의료원에 제출하면 된다. 신청기한은 이송일로부터 90일 이내이며, 심사 후 지원금이 지급된다. 울릉군 관계자는 “이번 시행규칙 제정은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니라, 응급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실질적인 안전망 구축”이라며 “섬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군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응급의료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민 A(56) 씨는 “예전에는 가족이 갑자기 위급한 상황이 되면 구급차를 불러 육지 병원으로 이송할 때 비용이 너무 커서 부담이 컸다”며 “군에서 이송비를 지원해 준다니, 이제는 응급 상황에서도 조금은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B(62) 씨도 “울릉도는 응급실이 있어도 중증환자는 결국 포항이나 대구로 나가야 하는데, 그때 드는 사설구급차를 이용하면 수십만 원이 들어간다”며 “이제 제도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게 돼 정말 다행”이라고 전했다. 울릉군은 이번 제정으로 응급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응급환자 이송체계를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생명 안전도서 울릉’ 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광복 80주년과 독도의 날을 기념해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청계광장에서 ‘울릉도 독도 그리고 섬 특별전’이 열린다. 이번 행사는 서울특별시, 울릉군, 한국섬진흥원이 공동 주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자연이 빚어낸 신비의 섬 울릉도, 민족의 섬 독도’를 주제로, 도심 속에서 두 섬의 자연과 역사, 문화를 직접 느낄 수 있는 전시와 체험의 장으로 꾸며진다. 울릉도의 화산지형과 생태자원, 독도의 역사적 가치와 수호의 의미를 한자리에서 조명하며 섬이 지닌 의미를 시민과 함께 공유할 예정이다. 전시장에는 울릉도와 독도의 천혜의 경관, 독특한 식생, 해양생태 자료가 전시되며, ‘독도 수호 80년의 이야기’ 코너에서는 독도를 지켜온 이들의 생생한 기록이 소개된다. 또 울릉도의 특산물과 기념품을 판매하는 부스도 운영돼 시민들이 도심에서 섬의 향취를 느낄 수 있다. 개막식은 23일 오후 3시에 진행된다. 신라 이사부 장군의 우산국 편입 설화에서 유래한 ‘목우사자’ 전통을 계승한 북청사자놀음보존회의 사자춤 공연으로 시작된다. 이어 울릉도와 독도의 상징곡인 정광태의 ‘독도는 우리 땅’을 주제로 서울 문교초등학교 학생들과 시민들이 함께하는 플래시몹이 펼쳐진다. 이후에는 해양과학자, 독도등대 근무자, 독도경비대원, 그리고 가수 정광태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가 이어진다. 이 자리에서는 독도의 해양과학 연구, 생태 환경, 그리고 현장에서 독도를 지키는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소개될 예정이다. 행사 관계자는 “울릉도는 자연이 빚어낸 신비로운 치유의 섬이며, 독도는 민족의 자존심이자 역사를 증명하는 섬”이라며 “이번 특별전은 두 섬이 가진 소중한 가치를 도심 한복판에서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도 로컬브랜드이자 사회적기업인 ‘독도문방구’가 서울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입점해 독도의 날(10월 25일)을 기념하는 특별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교보문고는 이달 말까지 ‘독도를 품다, 담다 그리고 느끼다!’라는 주제로 독도 관련 도서 특별전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독도의 날을 앞두고 독도를 주제로 한 서적과 굿즈를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첫 번째 공식 기획전이다. 울릉도에서 2014년부터 독도 기념품을 제작해온 사회적기업 ‘독도문방구’(대표 김민정)가 초청돼 지난 13일부터 오는 25일까지 교보문고 광화문점 디자인문구 코너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독도문방구는 독도에 서식하는 다양한 식생과 동물을 소재로 한 캐릭터 상품을 선보이며, 독도와 울릉도의 자연과 문화를 일상 속에서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 매대에는 대표 상품인 독도강치 인형을 비롯해 독도 양말, 에코백, 티셔츠 등 다양한 독도 굿즈와 함께 울릉도의 대표 특산물인 호박엿과 호박쫀득이 등 로컬푸드도 함께 전시돼 있다. 도서 특별전에서는 또 독도의 생태를 다룬 동화책 ‘독도 바닷속으로 와볼래?’를 비롯해 울릉도·독도 여행기 등 20여 종의 관련 서적이 소개된다. 교보문고는 SNS를 통해 특별전 사진을 업로드하면 북캐시 2000원을 증정하는 고객참여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조원희 교보문고 문구전문파트 과장은 “독도의 날을 맞아 울릉도의 로컬브랜드 독도문방구와 협업하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책과 문화를 통해 독도를 알리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14
울릉군이 울릉도의 청정한 생태환경을 보존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대학 교육 혜택을 제공하고 행정이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울릉발전 위해 전문기관과 손잡았다. 울릉군은 13일 울릉군청 군수실에서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총장 장일홍), (사)한국해안숲보전협회(회장 백정애)와 ‘지속 가능한 울릉형 모델 구축’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울릉도의 생태환경 보전과 지역사회 발전을 동시에 실현하기 위한 실천적 협력의 일환으로, 교육·연구·행정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지속 가능한 발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공동 학술연구 및 정보교류 △홍보 및 협력 마케팅 △울릉군 추천자에 대한 장학제도 운영 및 입학금 면제 등이다. 세 기관은 상호 협의를 통해 울릉군 특성에 맞는 다양한 공동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울릉도 해안숲 및 생태 보전사업, 학위과정 원격교육, 지역특화 인재 양성 프로그램 등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을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해 지역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이번 협약으로 울릉도의 자연과 주민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교육·환경·행정이 함께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울릉형 모델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도 지역 음식점을 대상으로 단체예약 사기 행각이 잇따라 발생해 자영업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울릉읍 도동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식당은 14일 “최근 강릉 모 대형병원 교수와 병원장 명의로 단체 세미나 참석을 위한 울릉도 방문을 가장한 예약 사기에 피해를 당할 뻔했다”고 밝혔다. 사기범들은 병원 소속 교수의와 병원장 일행이라며 16명의 단체예약을 요청하면서 통해신탕·홍합밥·참문어무침회 등을 미리 주문했다. 이어 고급 와인 ‘사또 마고’ 3병과 케이크를 대신 구매해 달라고 요구하며, 와인업체 명함과 사업자등록증까지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A식당 관계자는 “강릉에서 울릉크루즈를 타고 들어온다고 해서 승선자 명단까지 조회해봤지만, 실제로 그런 인원은 없었다”며 “이전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남성 사기범이 예약만 해놓고 나타나지 않아 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해당 식당은 이번에도 의심을 품고 통화 녹음과 증거 자료를 확보해 사건을 경찰에 신고할 계획이다. A식당 측은 “이번에는 여자 조교수 이름을 사칭했고, 부산 와인업체 명함까지 조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저희 말고도 다른 음식점이 같은 수법에 당한 것으로 보여 제보했다. 이런 지능형 사기 수법이 더 이상 피해를 내지 않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울릉경찰서는 이번 사건 관련 접수 내용을 확인한 뒤 유사 피해 신고가 접수될 경우 수법의 공통점과 연관성을 파악해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국립영천호국원이 ‘독도의 날’(10월 25일)을 맞아 울릉도 출신 청년들이 일본의 침탈로부터 독도를 지킨 ‘독도의용수비대’의 활약상을 조명하는 특별기획전을 마련했다. 영천호국원은 이달 말까지 충령당 제3관에서 ‘이 시대 마지막 영웅, 독도의용수비대를 기억하며’ 특별전을 연다. 이번 기획전은 울릉군 북면 석포리에 위치한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에서 제공받은 사진과 기록 자료를 바탕으로 제작된 배너형 전시물 12점으로 구성됐다. 전시는 일본의 독도 침탈에 맞서 헌신했던 독도의용수비대 33인의 투혼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 현재 영천호국원에 안장된 수비대원 4인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호국원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국립묘지를 찾는 유가족과 MZ세대 등 많은 국민이 독도 수호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독도의용수비대는 일본의 독도 침탈이 본격화되던 시기 울릉도 상이 재대군인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해 1953년부터 1956년까지 약 3년간 독도를 지켜낸 단체다. 1956년 말 경찰에 경비 임무를 인계하기까지 이들은 목숨을 걸고 독도를 수호하며 대한민국 영토주권의 상징으로 남았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도 관문인 ‘도동항 100년 기념행사추진위원회’는 오는 24일 도동항 특설무대에서 ‘100년의 기억, 100년의 미래’를 주제로 ‘도동항 개항 100년 기념행사’를 연다. 행사는 도동항 100년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주민과 함께 새로운 100년을 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1903년 군청이 서면 태하에서 도동으로 이전하면서 행정 중심지로 자리 잡았고, 1925년 국가지정항만으로 지정된 뒤 울릉도 여객선의 출발지로서 기능을 해왔다. 도동항의 역사는 곧 울릉도의 여객선 역사이기도 하다. 울릉읍 도동리는 집단부락으로 1리와 2리로 구분돼 있고 울릉군청, 경찰서, NH농협은행군지부, 울릉군의회, 교육청, 울릉군보건의료원, 군민회관 등 울릉도 행정, 치안, 문화, 병원 등 거의 모든 기관이 밀집한 곳이다. 현재 울릉군 인구의 약 28%가 도동항 인근에 거주하고 있다. 1963년 동양해운 청룡호가 울릉도에 첫 취항 했지만, 당시 접안 시설이 없어 여객선을 항구 한 가운데 띄워 놓고 ‘종선(하시게)’으로 승객과 화물을 나르던 시절이 있었다. 1977년 7월 여객선 부두가 완공되고 한일1호가 취항하면서 포항~울릉 항로가 6시간대로 단축됐다. 1995년 8월에는 대아고속훼리가 선박의 개념을 새롭게 쓴 쌍동선 썬플라워호가 투입되며 3시간대 항로가 열렸다. 이후 2000년대 들어 도동항은 연간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울릉도의 관문으로 자리매김했다. 도동항은 울릉도 주민은 물론 독도를 지키는 거점항구 역할도 해왔다. 독도 정착 주민과 해녀들은 도동항을 거점으로 독도를 오가며 삶의 터전을 일궜다. 지금도 독도 연안 어장은 도동독도어촌계가 관리하고 있다. 도동항 개항 100년 기념행사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기념행사를 계기로 도동항의 역사와 의미를 되새기고, 여객선 공영제 도입 등 주민 이동권 보장을 위한 대안 마련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번 기념행사에서는 도동항을 지켜온 우리나라 최고수령 2000년이 넘은 향나무 사진과 도동리 옛 사진 공모전 등 도동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조망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13
울릉도 지하에서 자연 정화돼 성인봉 용출소에서 솟아오르는 울릉도 먹는 샘물 ‘울림워터’가 경주 APEC 정상회의 행사에 제공된다. 울릉도 먹는 샘물은 LG생활건강과 울릉군이 공동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LG생활건강이 이번 APEC 정상회의 공식 협찬사로 참여함에 따라 울릉도 최초의 먹는 샘물인 ‘울림워터’ 9만6000병이 행사 기간 동안 각국 정상단 및 주요 인사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울릉도는 원래 먹는 샘물 개발을 위한 지하 암반수 천공이 불가능한 지역이었다. 이에 울릉군은 “자연 용출수도 먹는 샘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며 정부와 국회를 지속적으로 설득했고 수년간의 노력 끝에 관련 법 개정이 통과됐다. 이로써 울릉도 나리분지 100m 아래에서 솟아오르는 천연 용출수를 활용한 먹는 물 개발이 가능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12월 국내 유일의 ‘지표 노출형 용천수’를 담은 프리미엄 생수 ‘Vio 휘오 울림워터’를 출시했다. 울림워터는 울릉도의 청정 환경에서 내린 비와 눈이 천연기념물 제189호 성인봉 원시림을 거쳐 화산 암반층에서 31년간 자연 정화된 뒤 솟아오르는 물을 그대로 담았다. 나트륨·칼륨·칼슘 등 다양한 무기물질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으며 ‘자연이 오랜 세월 빚어낸 물’이라는 점에서 프리미엄 워터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울릉군 관계자는 “이번 APEC 정상회의에 울릉도 샘물이 공식 제공된다는 것은 지역의 청정자연이 세계 무대에 소개되는 상징적인 일이다”며 “단순한 물의 차원을 넘어 울릉도의 깨끗한 환경과 지속 가능한 생태 가치를 함께 홍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울림워터는 화산섬 울릉도의 지질과 시간, 자연이 만들어낸 기적 같은 물”이라며 “세계 정상들이 이 물을 맛보는 순간 ‘대한민국의 자연은 이토록 순수하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도록 최상의 품질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울릉군은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울릉도 먹는 샘물이 지역 경제와 관광 브랜드 제고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12
추석과 한글날로 이어진 3~11일(9일)까지 황금연휴 동안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1만7148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연휴는 일부 상인들의 불친절과 ‘비계삼겹살’, ‘바가지요금’ 논란으로 얼룩졌던 울릉도 관광이 다시 활기를 되찾는 전환점이 됐다. 11일 울릉도 관광업계에 따르면 서울·경인지역 등 강원도 강릉, 묵호 항로를 통해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5203명, 경북 포항항로를 통한 관광객은 1만1945명으로 나타났다.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 숫자는 울릉주민의 거의 두배 수치다. 연휴 중 6~7일, 9일에는 동해상의 기상 악화로 소형여객선이 통제됐지만, 2만t급 ‘울릉크루즈’는 정상 운항을 이어가며 승객 3477명을 실어 날랐다. 특히 울릉크루즈는 이 기간 전체 방문객 중 1만618명을 유치해 전체의 약 61.9%를 차지, ‘효자 여객선’ 역할을 톡톡히 했다. 관광업계는 “만약 풍랑주의보 등 기상특보로 결항이 없었다면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2만 명을 훌쩍 넘겼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추석 연휴는 울릉도 관광이 ‘날씨가 좌우한다’는 점을 다시 확인시켰지만, 동시에 언론 보도로 심어진 부정적 이미지를 벗겨낸 계기가 됐다. 울릉도는 올여름 일부 업소의 바가지요금, 택시요금 과다 청구 등이 문제로 떠오르며 관광 이미지가 타격을 입었다. 이에 울릉군은 남한권 군수를 비롯한 관계기관과 함께 ‘친절·청결·소통’을 핵심으로 한 ‘친절 관광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 신뢰 회복에 나섰다. 또 식품 및 공중위생업소를 대상으로 한 특별 점검과 서비스 관리 체계 개선 등 관광 품질 향상에 힘썼으며, 여객선 터미널 3곳에 ‘울릉울렁마음함’을 설치해 관광객 의견을 수렴하고 청결한 관광환경 조성에도 박차를 가했다. 그 결과, 올해 6월까지 지난해보다 15% 감소했지만 9월25일 기준 6% 감소한 수치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올해 누적 관광객은 7월 21만 명, 8월 25만7000명, 9월 말 기준 28만여 명으로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이번 추석 및 한글날 황금 연휴는 울릉도 관광이 다시 웃기 시작한 신호탄이었다”며 “친절과 신뢰, 청결의 3박자로 진정한 청정관광 울릉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미성년자에게 접근해 음란물을 요구한 20대 현직 경찰관을 포함한 다수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부천 오정경찰서는 최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북경찰청 울릉도 모 경비대 소속 20대 경찰관 A 씨 등 6명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다른 3명은 같은 혐의로 입건돼 불구속 상태에서 송치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미성년자 B양에게 신체 부위가 담긴 영상과 사진을 보내도록 요구하고, 이를 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는 B양의 부모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울릉도 모 경비대 소속 A씨를 비롯해 추가 피의자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앞서 A씨는 지난 5월 이미 검찰에 송치된 상태였다. 조사결과 A씨를 포함한 9명은 SNS를 통해 B양과 친분을 쌓은 뒤 반복적으로 음란물을 전송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한 피의자는 약 40차례 같은 요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의 진술과 SNS 계정 추적을 통해 피의자들을 특정·검거했다”며 “청소년 대상 온라인 성범죄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대전에서 실종 신고 된 20대 남성 A씨가 울릉도에서 무사히 발견돼 가족들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12일 울릉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11분쯤 대전경찰청은 A씨(28)가 울릉도에 입도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울릉경찰에 신속한 공조를 요청했다. 이에 울릉경찰은 즉시 ‘울릉군 알림이’를 통해 A씨의 신체 특징과 착용 의상을 공개하고 주민 제보를 요청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했다. 울릉경찰서 수사과는 이날 ‘울릉군알리미’를 통해 오후 5시35분 16초에 실종자를 공지했지만, 한 시간도 채 안된 6시22분 55초에 실종자를 발견했다고 공지해 경찰의 대처와 주민의 신속한 신고가 빛났다. 조사 결과 A 씨는 지난 11일 오전 6시 10분쯤 울릉크루즈 여객선을 타고 울릉도에 도착한 뒤 곧바로 독도여객선을 이용해 독도탐방에 나섰지만 기상 악화로 이날 오전 7시 20분경 울릉(사동)항으로 되돌아 왔다. 이후 A 씨는 택시와 버스를 이용해 울릉읍 도동과 저동 일대를 돌아다녔다. 경찰은 택시 기사 진술과 마을 CCTV 영상을 확보해 이동 경로를 추적했고, 일부 사각지대 구간은 주민 협조를 받아 행적을 파악했다. 울릉경찰은 실종자 공지 후 천부버스터미널 CCTV에서 A씨의 모습이 포착되자 즉시 수색 인력을 투입했고, 주민 제보로 안전하게 A씨 신병을 확보했다. A씨는 현재 건강에 이상이 없으며, 경찰 면담 결과 12일 여객선을 통해 울릉도를 떠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대전의 한 병원에 장기 입원 중이었지만 몰래 빠져나와 울릉도로 온 것으로 전해졌다. 울릉경찰 관계자는 “주민들의 신속한 제보와 협조 덕분에 실종자를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대한민국 최동단 울릉도와 독도에서 ‘독도의 날’을 맞아 해양주권의 의미를 되새기는 특별한 행사가 열린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울릉도·독도 일원에서 독도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광복 80주년 기념, 국민과 함께하는 울릉군민의 날(10월 25일)과 독도의 날이 동시에 열리는 뜻깊은 시기에 맞춰, 독도의 역사적·지리적 중요성을 재조명하고 해양 안전의 가치를 국민과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공단은 여객선 안전관리 전문기관으로서 독도 접근 뱃길의 안전과 국민 인식 제고에 앞장서 온 만큼, 이번 행사를 통해 “국민과 함께하는 참여형 독도의 날”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국민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이다. 공단은 독도를 방문하는 여객을 대상으로 ‘좋아요 인증 이벤트’를 진행해, 공단이 운영 중인 ‘독도 방문객 수 누리집’에 접속해 ‘좋아요’를 누르면 독도 기념 마그넷을 증정한다. 해당 이벤트는 독도 선착장과 여객선 내 QR코드를 통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울릉도~독도 항로 여객선에서는 ‘독도의 날’ 관련 퀴즈쇼와 함께 해양 안전 교육이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퀴즈를 통해 독도의 의미를 배우는 동시에, 구명조끼 착용법과 비상 대응 요령 등 실제 해상안전 수칙도 익힐 수 있다. 참여자 전원에게는 기념품이 제공된다. 아울러 독도에 입도하는 방문객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드론 항공촬영 기념사진 서비스도 제공된다. 독도를 배경으로 한 기념사진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누리집과 공식 SNS를 통해 게시되어 국민 모두가 ‘함께 보는 독도’의 의미를 공유하게 된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2019년부터 국민이 독도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독도 방문객 수 누리집’을 운영 중이다. 2025년 10월 2일 기준으로 누적 방문자 수는 235만8792명, 여객선 운항 횟수는 1만333회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행사 기간에는 기존 하루 전 안내하던 ‘내일의 운항예보’ 서비스를 최대 7일 전까지 확대 제공한다. 이를 통해 독도를 방문하려는 국민이 바다 날씨와 여객선 운항 정보를 미리 확인할 수 있어, 이용 편의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현재 울릉도~독도 항로는 하루 2~4회(평일 2회, 주말 4회) 왕복 운항하고 있으며, 증회 여부에 따라 하루 최대 900명에서 1800명까지 이용할 수 있다. 행사 기간에는 2개 항로, 3척의 여객선이 운항할 예정이다. 김준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독도는 모두가 안전하게 이용해야 할 대한민국 최동단의 뱃길이자, 우리 해양영토의 가치를 지켜내는 소중한 길”이라며 “광복 8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독도의 날 행사가 국민과 함께하는 진정한 해양주권 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단은 앞으로도 안전한 여객선 운항과 독도의 가치 확산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독도의 날 행사는 울릉군민의 날과 맞물려 울릉도 전역이 축제 분위기로 물들 전망이다. 바다 건너 독도에서도 태극기가 펄럭이며, 광복 80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국민 참여형 해양주권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09
‘비계삼겹살 논란’과 ‘바가지요금’ 등으로 한때 논란에 휩싸였던 울릉도가 추석 연휴 기간 관광객들로 다시 북적였다. 세간의 우려와 달리 10월 3일부터 8일까지 이어진 황금연휴 동안 귀성객과 관광객 총 1만3085명으로 울릉도로 몰렸다. 9일 울릉도 관광업계에 따르면 연휴 초반부터 여객선 예매가 조기에 매진되는 등 뱃길은 연일 만석 행진을 이어갔다. 강원도 항로와 포항 항로 일부 구간은 풍랑주의보로 운항이 중단되기도 했지만, 울릉도를 향한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집계 결과를 보면 강원도 강릉·묵호항 등 수도권 지역을 통해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4514명이고, 포항 항로를 이용한 귀성객과 관광객은 8571명에 이른다. 대구에서 가족과 함께 울릉도를 찾은 한 관광객 박모씨(50)는 “언론에서 말하던 불친절한 분위기와는 전혀 달랐다. 상인들이 매우 친절했고, 울릉도의 자연경관은 그야말로 힐링 그 자체였다”며 “다음에도 꼭 다시 오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방문한 김모씨(60)도 “표를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며 “비계 삼겹살이나 바가지요금 이야기가 있었지만 실제로 와보니 전혀 그렇지 않았다. 상인들이 반갑게 맞아줘 오히려 감동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울릉도는 성수기 못지않은 인파로 붐비며, 관광지·숙박시설·식당이 활기를 되찾았다. 그동안 일부 언론의 부정적 보도로 위축됐던 지역 관광업계는 모처럼 웃음을 되찾았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비계삼겹살, 불친절, 바가지요금 등 언론을 통한 나쁜 이미지를 의식한 듯 울릉도 여행을 마치고 떠나는 관광객들에게 불편점과 개선할 점을 물어보고 일일이 악수를 하며 전송해 관광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울릉군 관계자는 “이번 추석 연휴를 계기로 울릉도의 관광 신뢰가 회복된 것으로 본다”며 “남은 한글날 연휴에도 손님맞이에 최선을 다해 다시 찾고 싶은 울릉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추석 연휴 울릉도를 찾은 대부분의 관광객은 아름다운 울릉도 자연경관을 통해 힐링하며 잘 쉬고 간다는 분위기였고, 울릉도를 비방한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글·사진/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추석 연휴 기간 동해상에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가 이어지면서 울릉도를 오가는 일부 여객선 운항이 이틀째 중단돼 귀성·귀경객과 관광객일부가 불편을 겪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6일 오전 동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강릉~울릉도(저동)를 오가는 씨스타5호, 묵호~울릉도(도동) 씨스타1호, 포항~울릉도 항로의 썬라이즈호 등 소형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6일에 이어 7일 오전에도 모든 항로의 운항이 취소됐으며, 해상 풍랑주의보가 해제되는 대로 울릉도에 체류 중인 관광객들의 귀가 수송을 위해 오후 운항 재개를 검토 중이다. 하지만 같은 시각에도 울릉크루즈(뉴씨다오펄호)는 예정된 운항을 이어가며 울릉도 관광의 숨통을 틔웠다. 울릉크루즈는 6일 오전 6시30분 1139명, 7일 오전 6시30분 1170명의 승객을 태우고 울릉도에 입항했다. 기상 악화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항해를 이어가며 관광객 수송에 나선 것이다. 울릉군 관계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면 대부분의 소형 여객선은 안전을 위해 운항을 중단하지만, 울릉크루즈는 선체 규모가 크고 기상 대응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구축되어 있어 제한적으로 운항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추석 연휴(3~7일) 동안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1만719명으로 집계됐다. 일부 여객선이 운항 중단된 가운데서도 많은 관광객이 울릉도를 찾으며, 섬 전역은 연휴 분위기로 활기를 띠었다. 한편, 동해해상 풍랑주의보는 7일 오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해상에는 초속 10~18m의 강한 바람이 불고, 물결은 최고 4m까지 높게 일 것으로 예보됐다. 해양경찰 관계자는 “기상 악화 시 무리한 출항을 자제하고, 여객선 이용객은 운항 여부를 사전에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07
청정지역 물 좋은 울릉도 양조장에서 생산되는 수제맥주(독도맥주)가 ‘독도의 날’을 기념해 GS25가 업계 최초로 온라인 한정 판매에 나섰다. 울릉브루어리(대표 정성훈)에 따르면 GS25의 주류 스마트오더 플랫폼 ‘와인25플러스’는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6일부터 ‘수제 독도맥주’ 4종 세트의 사전 예약을 통해 판매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울릉도에서도 물 맑기로 소문난 북면 추산리 용출소에서 솟아나는 물로 만드는 독도맥주는 울릉도의 유일한 수제맥주 양조장 ‘울릉브루어리’에서 생산된 제품이다. 이번에 판매하는 기획 세트는 △독도 스위밍 라거 △독도 캠핑 바이젠 △독도 하이킹 페일에일 △독도 다이빙 스타우트 등 4종(330ml·4입)으로 구성된다. 20년 이상 양조와 브랜딩 경험을 가진 전문가들이 설립한 ‘울릉브루어리’는 지역 특산물과 자연 자원을 활용해 울릉∙독도의 정체성을 담은 프리미엄 맥주를 선보이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된 독도 맥주가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상품은 독도와 울릉도의 대표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모티브로 해, 각 활동에 맞춘 라벨 디자인과 개성 있는 맛을 담아냈다. ‘독도 스위밍 라거’는 맥아의 풍미가 풍부한 독일 정통 필스너이며, ‘독도 캠핑 바이젠’은 생효모를 사용해 특유의 다채로운 바나나 향과 효모의 깊은 맛을 살렸다. 또 ‘독도 하이킹 페일에일’은 과일의 풍미와 홉의 쌉쌀함이 조화를 이루고, ‘독도 다이빙 스타우트’는 다크몰트의 고소함에 달콤함을 더한 스위트 스타우트다. 특히 이번 독도맥주 양조에 사용된 ‘추산 용출수’는 울릉도 나리분지에 스며든 빗물과 눈이 화산석을 거치며 천연 정화된 1급 청정수로, 미네랄이 풍부해 양조에 최적화된 수질이라는 평가다. 독도맥주는 전국의 각 양조장이 지역의 특산물로 만든 수제맥주를 소개하는 와인25플러스의 ‘주(酒)루마블 전국 8도 8색’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들 상품은 기존에도 해당 지역의 양조장에서 판매했지만 일반에 크게 알려지진 않았다. 와인25플러스는 이런 양조장을 찾아다니면서 판로를 만들었다. 지역 입장에선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하고, 기업은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로코노미’(Local+Economy) 소비를 통해 상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번 독도맥주 기획 세트는 6일부터 22일까지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 이후 각 점포에서 24일부터 수령할 수 있다.
2025-10-06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 온 국민이 가족과 함께하는 귀향길에 오르는 가운데 동해 한가운데에서는 묵묵히 나라의 바다를 지키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독도와 동해 해역을 수호하는 동해해양경찰서(서장 김환경) 대원들이다. 동해해경은 6일 “추석 연휴 기간에도 해양주권 수호와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24시간 근무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특히 독도와 울릉도 일대를 중심으로 한 해양경비·순찰활동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동해해경 3016함은 독도 인근 해상에서 ‘해양영토 수호 결의 행사’를 갖고, 우리 바다를 지키는 해양경찰의 사명감을 되새겼다. 3016함 대원들은 파도가 거세게 일렁이는 현장에서 태극기를 힘차게 휘날리며 “독도는 대한민국의 영토이자 해양주권의 상징”임을 다시 한번 다짐했다. 정환기 3016함 함장은 “명절에도 우리 임무에는 쉼이 없다”며 “동해해경은 독도와 울릉도 등 동해바다를 지키며 국민이 안심하고 평온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해양주권 수호와 국민의 생명·안전 확보에 단 한 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동해해양경찰서는 연휴 기간 동안에도 경비함정, 구조대 등을 총동원해 동해 전 해역의 해양사고 예방과 긴급 구조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낚시객과 어선의 조업이 증가하는 시기를 맞아 해상안전 계도활동과 음주운항 단속, 해양사고 대비 훈련도 병행하고 있다. 김환경 동해해양경찰서장은 “국민이 명절을 평안히 보낼 수 있도록 누군가는 바다를 지켜야 한다”며 “해양경찰의 헌신과 사명감이 우리 바다의 안전과 해양주권을 지탱하는 힘”이라고 말했다. 파도가 거세게 이는 동해의 심장, 독도 앞바다. 그곳에서도 오늘도 태극기가 펄럭이며, 조국의 바다를 묵묵히 지키는 해양경찰들의 추석은 계속되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