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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3만 원의 기적, 울릉도 복지 사각지대 지키는 ‘함께모아 행복금고’

황진영 기자
등록일 2026-03-26 10:12 게재일 2026-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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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 지사협, 소상공인연합회와 손잡고 ‘착한 가게’ 캠페인 펼쳐
척박한 섬마을의 복지 사각지대를 지키기 위해 소상공인들이 든든한 이웃이 되기로 뜻을 모았다. 지난 24일 울릉한마음회관에서 열린 소상공인연합회 발대식 행사장 한편에 마련된 홍보 부스에서 한 소상공인이 매월 3만 원의 기적을 약속, ‘함께 모아 행복 금고‘에 가입하고 있다. /울릉군 제공

봄기운이 완연한 울릉도에 소외된 이웃을 향한 따뜻한 ‘나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척박한 섬 지형과 고립된 환경 탓에 복지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취약계층을 위해 지역 소상공인들이 직접 ‘든든한 이웃’이 되기로 뜻을 모아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울릉군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24일 울릉한마음회관에서 열린 ‘울릉군 소상공인연합회 창립 발대식’ 현장을 찾아, 지역 경제의 주역인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착한 가게’ 가입 및 나눔 문화 동참을 위한 집중 홍보 활동을 펼쳤다.

이번 캠페인의 백미는 ‘함께모아 행복금고(울릉군)’ 사업이다. 이는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약을 통해 운영되는 연합 모금 사업으로, 지역 주민들의 소중한 성금을 모아 울릉도 내 어려운 이웃의 긴급 구호비나 주거 환경 개선, 맞춤형 복지 사업에 전액 사용한다.

특히 이날 협의체는 매월 3만 원 이상의 정기 기부를 약속하는 ‘착한 가게’ 가입을 적극 독려했다. 현장에서는 생업에 바쁜 소상공인들이 한자리에 모인 기회를 빌려 나눔의 가치를 공유하고 즉석 가입 상담을 진행하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김민정 울릉군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소상공인들 역시 경영에 어려움이 많지만, 연합회 출범과 동시에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첫발을 내딛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라며 “더 많은 회원사가 동참해 지역 전체에 온기가 퍼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협의체 관계자 역시 “지역 경제의 뿌리인 소상공인들이 한마음으로 뭉쳐 어려운 이웃의 울타리가 되기로 한 점이 매우 뜻 깊고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협의체는 앞으로 기부에 참여한 업소에 ‘착한 가게 현판’을 전달하고, SNS 등을 통해 이들의 선행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 ‘따뜻한 섬 울릉도’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관광객들에게도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주겠다는 방침이다.

울릉군은 이번 활동을 기점으로 단순한 일회성 기부를 넘어 복지 사각지대를 상시 발굴하고 지원하는 ‘지역 맞춤형 복지 선순환 구조’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거친 파도를 넘어 섬마을 구석구석으로 퍼져 나가는 소상공인들의 작은 정성이, 울릉도의 내일을 밝히는 따뜻한 희망의 메시지가 되고 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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