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섬 울릉도의 깎아지른 절경을 배경으로 전국의 파크골프 동호인들이 실력을 겨루는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지난 21일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의 라페루즈 리조트 파크골프장에서 ‘제1회 울릉크루즈배 신비의 섬, 울릉도 파크골프 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울릉~포항 항로에 2만t급 대형 카페리 ‘뉴씨다오펄호’를 투입하며 전천후 해상 교통 시대를 연 향토기업 울릉크루즈가 지역 관광 활성화와 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해 야심 차게 기획한 첫 번째 전국 단위 체육 행사다. 이날 개막식에는 조현기 울릉크루즈 상무를 비롯해 남한권 울릉군수, 이상식 울릉군의회 의장, 남진복 경북도의원 등 주요 내빈과 대한 파크골프 협회 회원 118명, 울릉 주민 50여 명 등 총 17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울릉 주민들은 선수(28명)와 기록원(18명) 등으로 직접 참여해 오전 경기부터 시상식, 저녁 바비큐 행사까지 함께하면서 민관이 하나 되는 화합의 장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울릉크루즈가 주최·주관하고 울릉군과 대한 파크골프 협회 등이 후원한 이번 대회는 18홀 샷건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울릉도의 수려한 자연경관 속에서 그간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이번 대회는 참가비 33만 9000원에 왕복 선비와 여행 경비 일체를 포함하는 패키지로 구성돼 참가자들로부터 ‘실속과 낭만을 모두 잡았다’라는 호평을 얻기도 했다. 대회 결과 남자부 우승은 임교순(70·경기도) 씨가 차지했고, 여자부 우승의 영예는 이일순(64·울산) 씨에게 돌아갔다. 외지인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의 참여 열기도 뜨거웠던 가운데, 울릉군 현지 1위는 정영룡(71·서면) 씨가 이름을 올려 개최지의 자존심을 지켰다.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임교순 씨는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울릉도에서 전국의 동호인들과 함께 라운딩을 즐긴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우승까지 하게 되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라며 “대형 크루즈 덕분에 멀미 걱정 없이 편안하게 입도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여자부 우승자 이일순 씨 역시 “울산에서 온 보람이 있을 만큼 울릉도의 공기와 풍광이 압권이었다”라며 “이번 대회를 준비해 준 울릉크루즈와 지역민들의 따뜻한 배려에 깊은 감사를 전하고, 내년 대회에도 꼭 다시 찾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조현기 울릉크루즈 상무는 대회사에서 “전천후 대형 카페리 뉴씨다오펄호 취항으로 울릉도 여행의 패러다임이 바뀐 만큼, 이번 대회를 통해 전국의 파크골프 동호인들이 울릉도의 천혜 절경을 만끽하며 안락한 휴식과 스포츠를 동시에 즐기는 특별한 경험을 하시길 바란다”라며 “향후 이 대회는 울릉도를 대표하는 전국 단위 스포츠 축제로 정착시켜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향토기업의 이러한 노력을 뒷받침해 울릉군이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전국구 스포츠 메카‘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전폭적인 행정 지원과 현대화된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이번 대회가 민간 기업의 창의적 기획력과 울릉도의 천혜 자원이 결합해 폭발적인 시너지를 낸 만큼, 향후 ‘K-스포츠 관광‘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지 교계와 지역사회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22
척박한 도서 지역의 안전 현장을 묵묵히 지켜온 울릉도 ‘숨은 영웅’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포항남부소방서 울릉119안전센터와 울릉의용소방대 연합회는 지난 20일 울릉국민체육센터에서 ‘제5회 의용소방대의 날 기념식 및 기술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재난 현장에서 헌신해 온 대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대원 간 화합을 통해 지역 자율 방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장에는 남한권 울릉군수와 이상식 울릉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소방 관계자 및 의용소방대원 15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기념식에서는 지역 사회 안전에 이바지한 공로자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박명환 북면 현포 남성의용소방대장이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이태희 울릉읍 남성의용소방대 부대장이 소방청장 표창을 받는 등 평소 투철한 사명감으로 현장을 누빈 대원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어진 기술 경연대회에서는 소방 호스를 활용한 ‘수관 볼링’ 등 실제 현장 대응 능력을 점검하는 종목들이 펼쳐졌다. 대원들은 평소 갈고닦은 기량을 겨루는 한편, 서로를 격려하며 결속력을 다졌다. 서강현 울릉119안전센터장은 “보상 없는 헌신과 용기로 군민의 생명을 지켜온 대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라며 “앞으로도 울릉군의 안전을 책임지는 든든한 파수꾼 역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의용소방대는 화재 진압뿐만 아니라 각종 재난 지원, 소방 출동로 확보 등 소방대원의 조력자이자 지역 안전망의 핵심 주체로 활동하고 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21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울릉도 특유의 자연 유산인 ‘우산고로쇠’와 만나 현대적 계승의 꽃을 피우고 있다. 슬로푸드 울릉군지부는 최근 울릉도 지역 고유의 식문화를 보존하고 전승하기 위해 ‘우산고로쇠 수액 장 담그기’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2017년부터 매년 이어져 온 이 행사는 단순한 체험 활동을 넘어, 섬이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서 피어난 전통 식재료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자리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장 담그기에 사용된 우산고로쇠 수액은 울릉도 해발 400m 이상의 청정 고지대에서 채취했다. 울릉도 고로쇠는 일반 고로쇠와 달리 은은한 인삼 향이 나는 것이 특징으로, 이를 장 담그기에 활용하면 장의 풍미가 깊어지고 영양 성분이 풍부해지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슬로푸드’는 패스트푸드에 대응해 지역의 전통적인 방식으로 생산·요리·섭취하는 음식을 뜻한다. 현재 울릉도는 한국에서 가장 많은 슬로푸드 식재료가 생산되는 지역으로 손꼽혀, 우산고로쇠와 같은 자생 식물이 그 중심축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4년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공식 등재됨에 따라, 지역 주민들이 직접 고로쇠 수액으로 메주를 띄우고 장을 담그는 행위 자체가 인류 무형유산을 수호하는 실천적 행보라는 점에서 이번 행사의 의미는 더욱 각별하다. 박정애 슬로푸드 울릉군지부 회장은 “고로쇠 수액을 활용한 장 담그기는 울릉도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독창적인 문화”라며 “앞으로도 울릉도만의 고유한 식재료를 활용해 전통의 맛을 지키고, 이를 후대에 전하는 노력을 지속하겠다”라고 밝혔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성흥중(향년 74세) 씨 별세, 성상길(울릉군 보건의료원 보건사업과장)·성상현 씨 부친상 = 21일 포항세명기독병원 장례식장 3층 1호실, 발인 23일 오전 8시. 1차 장지 포항시립화장장. 2차 장지 울릉도 선영.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울릉군 소속 공무원이 한밤중 술에 취해 운전대를 잡았다가 민가 인근 밭으로 추락하는 사고를 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다. 특히 민선 8기 울릉군 공직사회 내에서 음주운전과 공문서 허위 작성 등 각종 비위 행위가 잇따른 바 있어, 공직기강 확립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1일 오전 0시 50분쯤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의 한 도로에서 울릉군 농업기술센터 소속 8급 공무원 A씨(40대)가 몰던 승용차가 도로 옆 가정집 앞 밭두렁으로 돌진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A씨 차량의 앞 범퍼 부분이 파손되는 피해가 났다. 사고 직후 출동한 경찰이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수치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고는 조직 쇄신을 꾀하던 농업기술센터 내에서도 뼈아픈 실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올해 초 부임한 남구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부임 2개월여 만에 소속 직원의 음주 사고가 발생하자 참담함을 감추지 못했다. 남 소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제가 뭐 드릴 말씀이 있겠나, 그저 죄송스러울 뿐”이라며 “요즘 세상에 술을 마시고 운전하면 안 된다는 것은 기본 아니냐”고 개탄했다. 문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울릉군 공직자들의 비위 행위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간 울릉군에서는 일부 공무원들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는가 하면, 허위로 공문서를 작성해 부당하게 수당을 챙기는 등 도덕적 해이가 임계점을 넘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지역 사회단체의 한 관계자는 “군수가 직접 나서 공직자 대상 교육을 하는 등 노력하고 있음에도 비위가 반복되는 것은 공무원들의 정신상태가 문제 아니냐”며 “솜방망이 처벌이 아닌 일벌백계의 강력한 쇄신책이 필요하다”라고 비판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울릉군에 ‘공무원 범죄 수사 개시’를 통보한 상태로, 군은 이를 바탕으로 A씨에 대한 엄중한 징계 절차에 착수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에 대한 조사를 모두 마무리했다”라며 “사안이 명확한 만큼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구 9천 명 선이 무너진 8,700여 명의 ‘미니 지자체’이자 동해 끝단 유일의 섬 지자체인 울릉군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무너진 공직기강을 바로 세우는 근본적인 쇄신책을 내놓을지 지역사회의 귀추가 주목된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20
강원도 강릉과 울릉도를 잇는 여객선 항로가 지자체의 행정 처분과 선사 간의 법정 공방으로 멈춰 서면서, 울릉도 관광 산업이 고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강릉~울릉도 여객선 운항이 사실상 중단 절차를 밟고 있다는 본보 보도(지난해 11월 14일 자 5면) 이후에도 양측이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지역 생존권을 우선시하는 합리적 해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앞서 강릉시는 지난해 12월 강릉~울릉 노선 선사에 대해 ‘어항시설 점·사용 허가 연장’ 불허 처분을 내렸다. 지난 2015년 해양수산부 감사에서 강릉항 여객선 터미널의 안전 문제가 지적됐음에도 불구하고, 선사 측이 지난 10년간 터미널 이전이나 신축 등 실질적인 개선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시는 이어 올해 초 터미널 시설에 대한 원상 회복 명령까지 내리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이에 선사 측은 강릉시의 처분이 부당하다며 행정처분 취소 소송과 함께 집행정지 신청을 내며 법정 대응에 돌입했다. 법원의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행정 처분의 효력은 정지되지만, 터미널 사용권에 대한 근본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올해 운항 재개는 사실상 불투명한 상태다. 특히 이번 사태는 울릉군과 군의회가 직접 강릉시를 방문해 운항 연장을 간곡히 요청하는 등 중재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공전(空轉)을 거듭했다. 강릉시는 애초 지난해 6월 허가 기한을 종료하려 했으나, 울릉 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10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연장해준 바 있다. 하지만 겨울철 휴항 기간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작년 10월 31일 항해가 마지막 운항이 될 위기에 처했다. 울릉 주민들은 실질적인 생활권(의료·물류 등)이 포항 항로에 집중돼 있어 당장 생필품 수급에는 큰 지장이 없으나, 섬 경제의 젖줄인 ‘관광’ 측면에서는 강릉 항로의 비중이 절대적이다. 2011년 취항한 강릉~울릉 항로는 누적 이용객이 270만 명에 달하고, 코로나19 이전에는 연간 30만 명이 찾을 만큼 강원 영동권 관광의 핵심축 역할을 해왔다. 현재 강릉항 터미널 앞에는 묵호항 등 인근 항구를 이용하라는 안내문만 붙어 있는 실정이다. 울릉도에서 숙박업을 운영하는 한 주민은 “주민들이 육지를 나갈 때는 포항 배를 타지만, 우리 먹고살 길인 손님들은 대부분 강릉에서 온다”라며 “수도권 관문이 막히면 섬 경제 전체가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 역시 “인근 묵호 항로는 내달 초 운항을 재개하지만, 강릉 항로는 행정소송이 진행 중이라 재개 시점이 불확실하다”라고 밝혔다. 강릉시는 “법률적 검토를 거친 정당한 행정 처분이며 소송에 논리적으로 대응하겠다”라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안전 확보라는 공익적 가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현실적 필요가 충돌하고 있다”라며 “법적 공방이 길어질수록 피해는 주민과 관광객에게 돌아가는 만큼, 임시 터미널 마련 등 현실적인 대안을 찾기 위한 민관의 결단이 필요하다”라고 제언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울릉도 북면 천부 해중전망대 인근에서 실종된 60대 여성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당국이 수중 드론과 소방 서치라이트 등 장비를 총동원해 야간 수중 수색에 돌입했다. 19일 수색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사고 해역의 기상이 다소 호전됨에 따라 민관경 합동 수중 수색을 재개했다. 다만 사고 해역의 너울성 파고가 여전히 높아 잠수 인력의 직접 입수가 어렵다고 판단, 수중 드론 1대를 투입해 수중 탐색을 진행 중이다. 수색에는 동해해경 울릉파출소, 울릉119안전센터, 울릉특수 수난 인명구조대, 울릉군청 등에서 동원된 인력 40여 명이 투입됐다. 특히 야간 시야 확보를 위해 서치라이트가 장착된 소방차 2대 등 장비 3대를 현장에 배치, 해안가 일대를 집중적으로 비추며 정밀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실종자 A씨(65·여)는 지난 17일 오후 9시 57분쯤 천부 해중전망대 주차장에서 바다 방향으로 진입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된 것을 마지막으로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18일 남편의 신고를 받은 당국은 즉시 수색에 나섰으나, 19일 오전부터 몰아친 높은 파고로 인해 수색에 큰 난항을 겪어왔다. 실종 당시 A씨는 키 약 155cm의 체격에 분홍색 카디건과 흰색 바지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을 찾은 남한권 울릉군수는 “기상 상황이 여의치 않아 수색에 어려움이 많지만,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인력과 첨단 장비를 총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달라”며 현장 관계자들을 독려하고 철저한 수색을 당부했다. 윤영균 동해해경 울릉파출소장은 “기상이 다소 호전됐음에도 너울성 파도가 거세 안전을 고려해 수중 드론 등 첨단 장비를 우선 투입했다”라며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실종자 발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19
오는 6월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울릉 경찰이 부정 선거 근절을 위한 본격적인 단속 행보에 나섰다. 울릉경찰서는 ‘선거사범 수사상황실’ 현판식을 열고 24시간 비상 단속 체제를 가동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선거일이 다가옴에 따라 과열될 수 있는 불법 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고 공정한 선거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찰은 선거관리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현장 단속의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선거의 공정성을 해치는 이른바 ‘5대 선거범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정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중점 단속 대상인 5대 선거범죄는 금품수수, 허위사실 유포, 공무원 선거 관여, 선거폭력, 불법 단체동원 등이다. 실무 지휘를 맡은 장기홍 울릉경찰서 수사과장은 “중대하고 명백한 불법 행위가 포착되면 관련자 조사와 강제수사 등 신속한 수사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라며 “현장 중심의 단속 활동을 통해 선거 부정 행위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수사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윤영준 울릉경찰서장 역시 “수사 과정에서 특정 후보에게 치우치거나 선거에 개입한다는 불필요한 오해가 없도록 철저하게 중립을 지킬 것”이라며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통해 군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투명한 선거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국민의힘 남진복 경북도의원(울릉군수 선거 예비후보 등록 예정)이 위기의 울릉을 구하기 위한 특별 대책으로 ‘대규모 주택 공급’과 ‘핵심 관광 인프라 구축’을 약속했다. 남 의원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울릉군의 인구 감소와 관광 정체 현상을 지적하며,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주택 정책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관광 대전환 공약을 전면에 내세웠다. 남 의원은 우선 울릉군의 고질적인 주택 부족 문제를 정면으로 거론했다. 그는 “현재 울릉의 주택 보급률은 74.8%에 불과해 청년과 귀촌인들이 정착할 집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며 “인구 1만 명 마지노선이 무너지고 9천 명 선까지 위협받는 핵심 원인은 바로 주거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남 의원은 ‘4년 내 주택 500호 건설’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아울러 10년 내 1000호 건설을 위한 기반 조성과 함께, 빈집 및 노후 가옥 100호 리모델링 사업을 병행해 도심 재생과 주거 질 향상을 동시에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관광 분야에서는 파격적인 인프라 확충을 예고했다. 남 의원은 성인봉 케이블카와 깃대봉 모노레일 설치를 공언하며 “자연환경은 보존하되 최소한의 편의시설을 갖춰야 지속 가능한 관광이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례를 언급하며 “전국에 30개가 넘는 관광 케이블카가 운영 중인 만큼, 울릉의 천하 비경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더 자주 찾고 더 오래 머무는’ 관광지로 탈바꿈시켜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남 의원은 끝으로 “100만 관광객 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구호만으로 되지 않는다”라며 “관광 서비스의 업그레이드와 과감한 시설 투자를 통해 울릉의 미래를 열겠다”라고 호소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김병수 전 울릉군수(국민의힘 예비후보 등록 예정)가 6·3 지방선거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울릉도의 부속 섬 중 가장 큰 ‘죽도’를 세계적인 생태식물원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김 전 군수는 최근 SNS를 통해 ‘울릉의 꿈을 현실로’라는 슬로건 아래, 죽도의 독특한 자연 경관과 생태적 가치를 활용한 글로벌 관광 랜드마크 조성 공약을 제시했다. 산림청 소유의 국유지인 죽도는 면적 약 20만㎡, 해발 16m의 규모로 울릉도에서 약 4km 떨어진 해상에 위치해 있다. 수직 절벽과 관음 쌍굴 등 천혜의 비경을 간직하고 있고, 세계에서 유일한 울릉도·독도 고유 자생식물들이 자생하는 생태계의 보고로 평가받는다. 김 전 군수의 공약에 따르면 죽도에 생태식물원을 유치해 방문객들이 울릉도와 독도의 고유 식물을 직접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순한 관광을 넘어 학술 연구와 생태 보존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관광 휴게시설, 전망대, 산책로, 카페 및 레스토랑 등 기반 시설을 체계적으로 확충할 예정이다. 김 전 군수는 이러한 개발이 관광 활성화는 물론, 지역 내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병수 전 군수는 “죽도를 청정 울릉의 미래를 잇는 글로벌 관광 섬으로 만들겠다”라며 “세계적인 랜드마크 조성을 통해 울릉도의 가치를 국제적으로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예부터 이웃 간의 후한 인심과 정으로 정평이 나 있는 울릉도에서 다시 한번 따뜻한 공동체 정신이 빛을 발했다. (사)울릉군자원봉사센터는 지난 18일 울릉군 한마음회관 조리실 및 대회의실에서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과 취약계층 어르신들을 위한 ‘사랑의 밑반찬 조리 및 배달 봉사’를 진행했다. 이번 봉사에는 자원봉사센터 소속 개인 봉사자들을 비롯해 사랑의 열매 나눔 봉사단, 한전 MCS 사회봉사단 등 50여 명의 봉사자가 참여했다. 이들은 섬 특유의 끈끈한 정을 바탕으로 오전부터 재료 손질과 조리에 정성을 쏟았다. 특히 이번 달 메뉴는 울릉도의 깊은 맛을 담은 칡소 미역국과 제철 식재료인 봄동 김치, 진미채 조림으로 구성됐다. 사랑의 열매 나눔 봉사단원들은 어르신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정성껏 음식을 조리했고, 한전 MCS 봉사단은 각 가정을 방문해 반찬을 전달하며 안부를 묻는 등 ‘찾아가는 복지’를 실천했다. 울릉도의 넉넉한 인심이 담긴 이번 밑반찬은 취약계층 70세대에 전달됐다. 단순히 한 끼 식사를 나누는 것을 넘어, 겨울 끝자락 외로움을 느낄 수 있는 이웃들에게 지역 사회의 관심을 확인시켜 주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김숙희 울릉군 자원봉사센터장은 “예부터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 돕는 울릉도만의 인심이 이번 봉사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라며 “귀한 시간을 내어준 봉사자들의 마음이야말로 봄꽃보다 아름다운 울릉의 자산”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가 기초단체장 선거구인 울릉군수 후보로 정성환 전 울릉군의회 의장을 단수 추천했다고 19일 밝혔다. 경북도당 공관위는 이번 추천 과정에서 후보자의 지역 이해도와 의정활동 성과, 도덕성, 주민 신뢰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정 후보가 울릉 군정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정성환 후보는 울릉군의회 4선 의원을 지낸 지역의 중진 정치인이다. 제7대 후반기와 제8대 전반기 울릉군의회 의장을 연이어 역임하며 의정 운영의 중심에서 리더십을 검증받았다. 지역 정가에서는 오랜 기간 현장에서 발로 뛰며 쌓아온 정책 추진력과 지역 현안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강점으로 꼽는다. 도당 공관위 관계자는 “정 후보는 풍부한 의정 경험과 군민 소통 능력을 두루 갖춘 인물”이라며 “울릉군의 미래 발전을 안정적으로 견인할 수 있는 역량을 고려해 단수 후보로 낙점했다”라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정 후보는 출마 소감을 통해 “현장에서 군민과 소통하며 쌓아온 경험과 신뢰를 바탕으로 울릉의 발전과 군민 행복을 위해 헌신하겠다”라며 “주민의 목소리가 군정에 실질적으로 반영되는 책임 행정을 구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공관위의 단수 추천으로 후보 확정 절차를 마친 정 후보는 조만간 구체적인 지역 맞춤형 공약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울릉도의 유명 관광지인 북면 천부 해중전망대 인근에서 60대 여성이 실종돼 당국이 이틀째 긴급 수색에 나섰으나, 거센 파도 등 기상 악화로 인해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19일 울릉경찰서와 동해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실종자 A씨(65·여)의 남편으로부터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당국이 인근 폐쇄회로(CC)TV를 정밀 분석한 결과, A씨의 마지막 행적은 지난 17일 오후 9시 57분쯤 천부 해중전망대 주차장에서 바다 방향으로 진입하는 모습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실종 당시 A씨는 키 약 155cm의 체격에 분홍색 카디건과 흰색 바지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사고 접수 직후 야간 수색을 한 데 이어, 19일 오전 8시부터 동해해경 울릉파출소, 울릉119안전센터, 울릉특수 수난 인명구조대 등을 대거 투입해 본격적인 수중 수색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현재 사고 해역에 높은 파도가 일고 기상 여건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잠수 인력의 수중 진입이 불가능해진 상태다. 이에 따라 당국은 수중 수색을 잠정 중단하고, 재난안전통신망을 가동해 육상 수색으로 긴급 전환했다. 현재 울릉군청과 경찰, 해경, 소방 등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천부 해안가를 중심으로 정밀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수색 당국 관계자는 “기상 상황이 호전되는 대로 수중 수색을 즉각 재개할 방침”이라며 “가용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실종자를 조속히 발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울릉도 저동항에서 주차 중이던 승합차가 바다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해 해경이 수습에 나섰다. 18일 동해해양경찰서 울릉파출소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울릉군 저동항 내항 인근에 주차돼 있던 RV 승합차 한 대가 바다로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즉시 인력 3명과 연안구조정 1척을 현장으로 급파했다. 다행히 사고 당시 차량 내부에 탑승자가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해경은 바다에 빠진 차량을 인양하는 등 현장 수습을 이어가고 있으나, 사고 원인 파악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윤영균 동해해경 울릉파출소장은 “차주가 열쇠를 소지하고 있었음에도 빈 차량이 어떻게 스스로 바다로 이동해 추락했는지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다만 사고 지점 인근에 CCTV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원인 규명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해경은 차주의 진술과 주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주차브레이크 체결 여부 등 기계적 결함이나 운전자 과실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18
겨우내 쏟아진 폭설과 씨름하면서 한껏 움츠렸던 울릉도 주민들이 신명 나는 윷가락 소리와 함께 새봄의 기지개를 켰다. 울릉군새마을회가 주최한 ‘제37회 새마을 민속 윷놀이 대회’가 지난 17일 울릉군 한마음회관 다목적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장은 군내 각급 기관 및 직장 단체, 마을 단위 대표 등 무려 87개 팀이 출사표를 던졌고, 남한권 울릉군수를 비롯해 남진복 경북도의원, 이상식 울릉군의회 의장, 이동신 교육장, 정종학 울릉농협장 등 각급 기관·단체장과 주민 500여 명이 한데 어우러져 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민속놀이를 넘어 울릉도만의 짙은 애환과 정이 녹아있는 행사다. 과거 울릉도는 겨울철 눈이 한 번 내리면 무릎 높이를 훌쩍 넘겨 이웃 간 왕래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고립되곤 했다. 이 때문에 이듬해 눈이 녹고 본격적인 농사철이 시작되기 전, 동네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웃의 무사 안녕을 묻고 새봄을 활기차게 맞이하자는 취지로 알음알음 윷판을 벌였던 것이 오늘날 군 단위 최대 민속 축제로 발전했다. 이날 경기는 섬마을의 전통을 살려 독특하게 진행됐다. 남자부는 작은 그릇에 담아 던지는 ‘종지기 윷’으로 박진감을 더했고, 여자부는 우리 고유의 ‘채 윷’으로 승부를 겨뤘다. 예선전부터 준결승까지는 단판제로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냈고, 결승전은 3판 2승제로 치러져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왁자지껄한 응원전 속에서 치러진 시합 결과, 일반 남자부에서는 울릉읍 사동3리 마을회가 우승의 영광을 안았으며 사동2리 마을회와 사동3리 경로당이 나란히 2, 3위를 차지했다. 일반 여자부에서는 울릉읍 도동3리 부녀회가 1위의 기쁨을 누렸고, 도동2리 새마을부녀회와 천부1리 경로당이 그 뒤를 이었다. 직장·단체 부문에서는 북면 사무소(남)와 생활개선회 임원단(여)이 각각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승패를 떠나 정을 나누는 자리인 만큼 특별한 시상도 이어졌다. 도동2리 경로당(남)과 서면 새마을부녀회가 ‘모범상’을, 울릉청년단(남)과 학포마을 청년회(남)가 ‘인기상’을 수상했다. 또한 북면 적십자회(여)가 ‘특별상’을, 태하1리 경로당(여)과 평리 부녀회가 각각 ‘우정상’을 받으며 화합의 의미를 빛냈다. 우승을 차지한 사동3리의 박용수 이장은 “겨울 내내 눈 치우느라 고생한 이웃들 얼굴을 오랜만에 보니 정말 반갑다”라며 “윷가락을 던지며 묵은 스트레스를 날리고 올 한 해 풍년과 풍어를 기원했다”라고 웃음 지었다. 이정호 울릉군새마을회장은 “과거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이웃의 안부를 먼저 챙기던 선조들의 따뜻한 공동체 정신이 이 윷판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라며 “겨우내 폭설과 추위로 고생하신 주민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윷가락과 함께 묵은 피로를 털어내고, 올 한 해 풍요롭고 신명 나는 울릉을 함께 만들어 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근면·자조·협동’의 새마을 정신으로 무장한 울릉군새마을회는 이번 윷놀이 대회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지역 사회의 든든한 파수꾼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청정 울릉을 지키는 환경 정화 활동부터 부녀회의 따뜻한 음식 봉사, 겨울철 제설 작업, 명절 귀성객 음료 봉사, 김장 하기, 방역 봉사 및 각종 캠페인과 재난 복구 지원에 이르기까지, 봉사 최일선에서 ‘행복한 울릉’을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대형 크루즈 도입으로 ‘결항 없는 울릉’의 기틀을 마련한 울릉군이 이번에는 초쾌속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의 정상 운항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기상 악화 시 안정성을 책임지는 크루즈와 시간 단축을 극대화한 초쾌속선의 ‘투 트랙(Two-track)’ 교통망을 완성하겠다는 복안이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지난 13일 부산 한국해양진흥공사를 찾아 안병길 사장과 면담하고, 현재 법원 회생 절차가 진행 중인 공모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만남은 선사의 경영 위기가 울릉~포항 항로의 고속 이동권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울릉군은 선사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구조적 지원 체계를 약속하는 한편, 해양 진흥공사 측에는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회생 관련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실제로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지난해 4월 기관(엔진) 고장으로 멈춰 선 이후, 해외 부품 수급 난항과 수리 지연이 겹치며 재운항 시점이 여러 차례 번복되는 진통을 겪어왔다. 전천후 운항이 가능한 대형 크루즈 도입으로 ‘섬 고립’이라는 고질적 문제는 상당 부분 해소됐지만, 초쾌속선의 공백이 길어지면서 또 다른 부작용을 낳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시간 주권’의 침해다. 육지까지 3시간 이내에 주파하는 초쾌속선과 달리 크루즈는 이동 시간이 2배 이상 소요돼, 주민들의 긴급한 육지 나들이나 당일권 관광객 유치에 한계가 뚜렷한 것으로 분석됐다. 결국 초쾌속선의 장기 결항은 지역 관광 경쟁력 저하와 주민 이동권 제약이라는 무거운 숙제를 울릉군에 남겼다. 남 군수는 “대형 크루즈가 주민의 보편적 이동권을 보장한다면, 초쾌속선은 긴급한 이동과 관광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자산”이라며 “공모선 회생은 단순한 기업 구제를 넘어 울릉도의 해상 교통 다변화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남 군수는 최근 엔진 고장으로 운항이 중단된 수리 현장을 긴급 방문해 진행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남 군수는 현장 관계자들에게 수리 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향후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고 완벽한 정비를 당부했다. 군은 회생 절차와 수리가 완료되는 대로 엘도라도호를 현장에 복귀시켜, 더 촘촘하고 효율적인 해상 교통망을 재구축할 방침이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어린이들이 과거 독도를 지켜냈던 의용수비대의 정신을 이어받아 직접 독도 땅을 밟는다. 독도사랑운동본부(총재 노상섭)는 오는 5월 ‘제3기 독도 어린이 의용수비대’의 독도 탐방 행사를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탐방 사업은 자라나는 세대에게 우리 영토의 소중함을 알리고, 척박한 환경 속에서 독도를 지켜낸 선조들의 호국정신을 체험하기 위해 마련된다. 출정식은 지난 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이번 여정의 비용은 독도 후원기업인 ㈜비엔알피(BNRP)가 전액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비엔알피는 앞서도 매년 어린이 대원들이 안전하고 유익하게 독도를 경험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후원을 지속해 왔다. 현재 독도사랑운동본부 부총재직을 맡고 있는 구재홍 비엔알피 대표이사는 “어린이들이 독도를 직접 보고 느끼며 가슴에 품고 돌아오는 모습이 너무 자랑스럽고, 또 큰 보람을 느낀다”라며 “앞으로도 독도 사랑의 가치가 다음 세대로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그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 후원금을 전받받은 조종철 독도사랑운동본부 사무국장은 “구재홍 부총재의 헌신적인 지원 덕분에 아이들이 영토 주권의 중요성을 몸소 깨닫는 소중한 기회를 매년 가지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코흘리개 시절, 파도 소리를 자장가 삼아 함께 뛰놀던 울릉도 섬마을 아이들이 백발이 성성한 장년이 되어 육지에서 뜨겁게 포옹했다. 울릉 저동초등학교 총동문향우회는 지난 14일 대구 수성구 그랜드관광호텔 대연회장에서 ‘제15회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총동문향우회기를 선두로 전국 4개 지회(포항경주·대구경북충청·서울경인강원·부산울산경남) 기수단이 입장하면서 행사의 막이 올랐다. 선종우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본행사에서는 새롭게 제작된 총동문향우회의 발자취 영상이 상영됐다. 스크린 위로 아련한 시절의 인연과 세월의 흔적이 흐르자, 곳곳에서 눈시울을 붉히며 가슴 뭉클해하는 동문의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 행사의 백미는 아름다운 리더십 교체였다. 제9대 집행부를 성공적으로 이끈 16회 정환태 회장의 뒤를 이어, 21회 이인수 전 수석 감사가 제10대 신임 회장으로 만장일치 추대됐다. 민선 3기 울릉군수를 역임한 6회 오창근 상임고문의 주재로 진행된 추대식에서 동문은 열렬한 환호로 새 집행부의 출범을 응원했다. 이임하는 정환태 회장에게는 공로패와 순금 행운의 열쇠가, 헌신한 임원진(채정숙·황경순·박지수·최우용 부회장, 박태진·신용득 사무국장)에게는 감사패가 수여돼 그간의 노고를 위로했다. 동문의 결속력만큼이나 모교와 지역사회의 관심도 뜨거웠다.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을 역임한 윤부근 직전 회장과 남한권 울릉군수가 참석해 축하 인사를 건넸다. 특히 현직 저동초등학교 정지열 교장과 석훈 교감이 험한 바닷길을 건너 행사에 직접 참석해 동문의 뜨거운 기립 박수를 받았다. 2부 축제 한마당은 선후배 간의 끈끈한 내리사랑이 돋보였다. 올해 환갑을 맞이한 29회(66년생) 동문 30여 명을 위해 권영관 동기회장을 필두로 대형 축하 케이크절단식이 열렸고, 후배들이 정성껏 준비한 축하금과 금일봉이 전달되면서 장내를 훈훈하게 달궜다. 이어진 가수별 노래자랑에서는 김도경(36회·최우수상), 김민주(30회·우수상), 서영구(26회·장려상), 정진성(40회·장려상) 동문이 끼를 뽐냈고, 총동문회의 상징인 ‘전 동문 기차놀이’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날 지휘봉을 잡은 이인수 신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선배님들이 다져놓은 탄탄한 기반 위에 후배들의 열정을 더해 전국 최고의 향우회로 발전시키겠다”라며 “비록 몸은 육지 곳곳에 떨어져 있지만, 마음만은 늘 파도 소리 들리는 고향 울릉도와 모교를 향해 있는 5천여 동문의 화합을 위해 헌신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올해로 77회(총 5015명) 졸업생을 배출한 울릉 저동초등학교 총동문향우회는 2009년 창립 이래 전국 4개 지회 운영으로 섬 출신 초등학교 중 전국 최대 규모의 조직력을 자랑하고 있다. 매년 3월 대구 정기총회와 10월 포항 동문 체육대회 개최를 통해 끈끈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17
울릉군은 오는 19일 군민회관에서 군 산하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3월 직원 정례조회’를 개최한다. 대민 서비스 공백을 막기 위해 민원 필수 요원을 제외하고 진행되는 이번 조회에는 선거법 교육을 통한 공직사회의 엄정한 정치적 중립 기강 확립에 중점을 두고 실시될 예정이다. 선거법 교육은 울릉군 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며 공직자들이 직무 수행 과정에서 자칫 위반하기 쉬운 선거법 규정과 주요 위반 사례 등을 중심에 둔 실무 맞춤형 예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김종식 울릉군 총무과장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섬심(島心)’이 들썩이는 가운데 울릉군이 선제적으로 선거법을 통한 공직 기강 확립에 나선 것은 선거철 자칫 발생할 수 있는 행정 공백을 원천 차단하고 군정 신뢰도를 지키키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16
울릉군 보건의료원이 육지 병원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도서 지역 의료 사각지대를 허무는 ‘상생 의료’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보건의료원은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포항의료원 산부인과 의료진이 방문해 집중 의료지원을 펼친다. 이번 진료에는 포항의료원 소속 산부인과 전문의 1명과 간호사 1명이 참여해 울릉도 현지에서 직접 환자들을 맞이한다. 이 시책사업은 지난 2021년 양 기관이 ‘섬마을 의료 안전망 구축’을 위해 손을 맞잡은 이후 6년째 매달 이어져 오고 있다. 지리적 특성상 산부인과 전문의가 상주하기 어려운 울릉도의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울릉군 보건의료원이 적극적으로 가교역할을 자처하고 포항의료원이 화답함으로써 성사됐다. ‘민관 의료 협력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이 사업에 시행되기 전에는 울릉도 여성들은 정기 검진을 위해 편도 3~6시간이 넘는 여객선을 타고 내륙 병원을 찾아 숙소를 잡고 며칠씩 묵어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임산부들에게 잦은 배편 이동은 신체적·경제적 부담이 컸으나, 울릉군 보건의료원이 매월 보장하는 현지 진료 덕분에 이러한 고충이 획기적으로 해소됐다는 평가다. 특히 6년째 이어지는 두 기관의 ‘인술 협력’은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해당 사업을 통해 진료받은 누적 인원은 총 52명에 달한다. 단순한 일회성 행사가 아닌, 매달 거친 파도를 뚫고 이어지는 정기적 방문이 울릉 주민들의 실질적인 ‘건강 안전망’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영헌 울릉군 보건의료원장은 “포항의료원의 변함없는 의료 협력과 지원 덕분에 산모와 여성 질환자들이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라며 “앞으로도 원거리 이동이 힘든 군민들을 위해 양질의 전문 진료 서비스를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육상과 해상의 가장 빠른 운송수단인 KTX와 초쾌속 여객선이 만나 울릉도 여행길이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포항~울릉 항로를 운항하는 ㈜대저페리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협력해 KTX와 초쾌속선을 연계한 결합 관광 상품인 ‘레일쉽(Rail-Ship)’을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상품은 이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울릉도 접근성을 전국 단위로 확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울릉도로 가장 빠르게 떠나는 여행길의 이 상품은 정점이 많다. KTX 열차와 울릉도행 여객선을 통합 예약할 수 있어 비용절감이 가능하며, 포항역에서 여객선 터미널까지도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여기에 여객선터미널에서 울릉까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속도를 자랑하는 대형 초쾌속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가 기다리고 있다. 동해바다와 파도를 가르며 질주하는 이 배는 포항~울릉 간 217km 항로를 단 2시간 50분 만에 주파, 해상관광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대저페리 측은 이번 상품 출시로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물론 상대적으로 접근이 어려웠던 충청 및 호남 지역의 관광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동 시간이 줄어든 만큼 울릉도 현지 체류 시간이 늘어나, 관광객들이 더 여유 있게 섬 곳곳을 둘러보는 효율적인 여행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홍 대저페리 대표이사는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국내 최대 규모의 초쾌속선이라는 독보적인 강점이 있다”라며 “코레일과의 협력을 통해 울릉도 관광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내달 10일 운항을 재개하는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3158t급 규모에 여객 970명과 화물 25t을 동시에 수송할 수 있다. 특히 파도를 가르고 나아가는 ‘파랑 관통형 쌍동선’ 설계를 적용해 최대 51노트(시속 약 95km)의 고속 항해 중에도 뛰어난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울릉군 시설관리사업소가 본격적인 봄 관광 시즌을 앞두고 관광객 안전 확보와 쾌적한 관람 환경 조성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사업소는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간 관내 주요 관광지 및 노후 시설물을 대상으로 ‘봄맞이 사전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시설관리소장을 필두로 한 점검반이 직접 현장을 찾는다. 주요 점검 대상은 태하향목모노레일, 독도전망케이블카, 행남해안산책로 등 울릉도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들이다. 사업소는 기계 설비의 작동상태와 산책로 시설물의 부식 및 노후화 정도를 자세히 살펴 사고 요인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같은 기간, 울릉도의 부속 도서인 죽도(竹島)에서는 수려한 경관 조성을 위한 환경 정비 작업이 병행된다. 사업소는 죽도 일원에 유기농 천연 비료를 살포해 봄철 유채꽃의 생육을 돕고, 탐방로 주변 정비를 통해 관광객들에게 깨끗한 섬 이미지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석희 울릉군 시설관리사업소장은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울릉의 비경을 즐길 수 있도록 시설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특히 죽도의 자랑인 유채꽃 단지를 정성껏 가꾸어 다시 찾고 싶은 울릉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15
봄기운이 완연해진 울릉도 섬마을에서 폐교된 초등학교 졸업생들이 환갑을 넘긴 나이에도 고향 어르신들을 위한 따뜻한 잔치를 열어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난 13일, 울릉군 서면 통구미 마을 경로당은 오랜만에 활기찬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1999년 문을 닫은 옛 통구미 초등학교의 제16회 졸업생(62년생)들이 뜻을 모아 마을 어르신들을 위한 정성 어린 ‘효(孝) 잔치’를 마련해 고향의 봄 풍경을 더욱 따스하게 물들였다. 이번 행사는 고향을 지키거나 혹은 타지에서 생활하면서도 늘 마음 한구석에 고향을 품어온 16회 동기회원들이 십시일반 사비를 털어 마련했다. 이들은 정성껏 준비한 음식으로 푸짐한 한상차림을 대접해 마을의 뿌리인 어르신들의 건강을 기원하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통구미 초등학교는 지난 1969년 설립돼 약 30년 동안 6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면서 마을의 교육 산실 역할을 해왔으나, 인구 감소 등의 여파로 1999년 폐교의 아픔을 겪었다. 비록 학교 건물은 옛 추억이 됐지만, 그곳에서 배움을 얻은 16회 졸업생들은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나이에도 여전히 마을의 대소사를 챙기면서 끈끈한 공동체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날 정성이 가득 담긴 상을 받은 한 어르신은 “학교가 문을 닫은 뒤로 마을이 적적할 때가 많았는데, 잊지 않고 찾아와 손수 음식을 대접해 주는 졸업생들의 마음이 너무나 기특하고 고맙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용철 16회 동기회장은 “어린 시절 마음껏 뛰놀던 고향 마을과 우리를 애정으로 키워주신 어르신들께 작은 보답이라도 하고 싶어 친구들과 뜻을 모았다”라며 “비록 학교 건물은 사라졌어도 통구미의 정신과 이웃 사랑은 우리 졸업생들을 통해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통구미는 울릉군 내 유일한 자연 포구로, 지형이 ‘통’처럼 생겼다 해 붙여진 이름이다. 천연기념물인 향나무 자생지와 거북바위 등 수려한 자연경관을 품은 채 해양 레포츠의 명소로도 주목받고 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14
고물가와 공공요금 인상으로 시름 하는 독도 옆 섬마을, 울릉도 소상공인들의 경영 부담이 한층 가벼워질 전망이다. 울릉군은 지역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에너지 효율이 높은 가전제품 교체 비용을 지원하는 ‘2026 소상공인 고효율 기기 지원사업’을 이달부터 본격 시행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전기요금 인상에 따라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에너지 절감형 기기 설치를 유도 실질적인 고정비 절감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총사업비는 9240만원(도비 2772만원, 군비 6468만원) 규모다. 지원 대상은 ‘소상공인 기본법’ 및 ‘중소기업기본법’에 따른 지역 내 소상공인으로, 에너지 효율 등급이 높은 신규 기기를 설치한 사업자다. 특히 이번 지원 사업은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의 기본 지원금에 울릉군이 별도의 지방비를 얹어 소상공인의 자부담을 30%까지 대폭 낮췄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지원 항목은 냉난방기(최대 120만원), 냉장고(최대 120만원), 세탁기(최대 60만원), 건조기(최대 60만원) 등이다. 기기별 한도 내에서는 대수 제한 없이 신청할 수 있어 노후 장비가 많은 사업장일수록 혜택의 폭이 넓다. 단, 지원금은 부가가치세를 제외한 실제 구매 가격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한전이 40%, 울릉군이 30%를 각각 보조하는 방식이다. 사업은 예산 소진 시까지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신청을 원하는 소상공인은 군청 경제교통정책실에 문의 및 접수하면 된다. 신정발 경제교통정책실장은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상인들에게 이번 고효율 기기 지원이 경영 안정의 단비가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체감형 지원책을 지속해 발굴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가파른 물가 상승 곡선 속에서 울릉군의 이번 ‘통 큰 지원’이 섬 경제의 모세혈관인 소상공인들에게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동해의 고도 울릉도에 겨울과 봄이 한 울타리 안에서 공존하는 경이로운 ‘설중춘(雪중春)’의 풍경이 펼쳐졌다. 해안가 마을에는 매화가 앙증맞은 꽃망울을 머금고 봄을 알리는 반면, 산간 고지대에서는 눈더미를 뚫고 산마늘(명이) 새순이 솟아올라 강인한 생명력을 뿜어내고 있다. 14일 섬 전역에 완연한 봄기운이 감도는 가운데, 저지대 해안가 마을을 중심으로 매화나무 가지마다 꽃망울이 맺히기 시작했다. 기나긴 ‘겨울왕국’의 매서운 해풍을 묵묵히 견뎌낸 이 작은 꽃망울들은 곧 피어날 고결한 자태를 예고하듯, 개화를 기다리는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설렘을 안겨주고 있다. 섬의 저지대가 개화를 앞둔 봄의 기대감으로 들뜬 사이, 해발 500m 이상의 산간 지대인 북면 일대에서는 또 다른 생명의 기적이 움트고 있다. 여전히 쌓인 잔설을 비집고 울릉도의 명물인 명이 새순이 힘차게 고개를 내민 것. 일명 ‘뿔 명이’라 불리는 이 뾰족한 새순은 차가운 눈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초록빛을 틔워내 울릉도 특유의 강인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명이나물은 울릉도 주민들에게 단순한 나물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과거 척박한 개척 당시, 식량이 바닥나 생사의 갈림길에 섰던 주민들이 이 나물로 목숨을 부지했다고 해서 ‘명이(命)’라는 이름이 붙었다. 겨울에는 눈밭 속에서 찬 바람을 피해 웅크리고 있다가 새봄에 눈이 녹자마자 다시 자라나는 명이나물은, 지금도 눈이 녹기만을 기다려 채취하는 울릉도의 첫 수확물이다. 특히 명이나물은 뿌리와 인경(땅줄기)부터 잎, 꽃까지 식물 전체를 먹을 수 있는 ‘보물 식물’이다. 비타민 B의 흡수를 촉진해 기력 회복에 탁월하고 일본에서는 수도승들이 고행을 견딜 체력을 기르기 위해 즐겨 먹었다 해 ‘행자(行者) 마늘’이라 불린다. 최근에는 장아찌뿐 아니라 울릉도 토속 요리인 ‘뿔 명이 김치’가 별미로 입소문을 타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1994년쯤 울릉도에서 처음 반출돼 현재는 강원도 등 육지에서도 재배되고 있지만, 눈 속에서 찬 바람을 견디며 자생한 울릉도산 명이나물은 특유의 알싸한 향과 단단한 식감 덕분에 여전히 최고 품질로 평가받는다. 기상 당국은 당분간 영상권의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간 고지대의 눈도 빠르게 녹아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겨울의 끝자락과 봄의 시작이 격렬하면서도 아름답게 교차하는 울릉도. 곧 만개할 해안의 매화와 고지대 설원 속 ‘뿔 명이’의 태동이 빚어내는 이 특별한 이중주는 척박한 환경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서는 생명의 숭고함을 보이듯, 섬을 찾는 이들에게 깊은 위로와 희망을 건네고 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도서 지역이라는 지리적 한계를 넘어, 울릉도 어린이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당당한 ‘꼬마 작가’로 거듭난다. 울릉도서관은 오는 17일부터 어린이 독서회 ‘북쟁이’에 참여할 신규 회원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섬 지역 학생들에게 최신 에듀테크 경험을 제공하고 독서에 대한 흥미를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초등학생 고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북쟁이’ 독서회는 단순한 독서 토론을 넘어선다. 참여 학생들은 교과 연계 도서를 중심으로 깊이 있는 독후 활동을 진행함과 함께, 최근 교육계의 화두인 AI 도구를 직접 다뤄 전자책(E-Book) 출판 실습을 병행하게 된다. 학생들은 책을 통한 시야 확장 및 아이디어 발견, 생각을 글로 표현하기, AI를 활용한 질문 및 데이터 선별, 책 내용 구성 및 편집 등 일련의 과정을 체험한다. 이를 통해 아날로그적 문해력과 디지털 리터러시를 동시에 갖춘 ‘통합 문해력’을 배양한다는 계획이다. 울릉도서관은 이번 프로그램이 정보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도서 지역 어린이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세상 밖으로 꺼내는 특별한 성취감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한다. 김일영 울릉도서관장은 “학생들이 독서를 통해 사고의 힘을 기르고, AI 도구를 올바르게 활용하는 경험을 쌓음으로써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력, 판단력을 종합적으로 키우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울릉의 미래 주역들이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북쟁이 회원 참여 신청은 울릉도서관 공식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고,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자세한 사항은 도서관 누리집 공지사항을 확인하거나 전화(054-791-9043)로 문의하면 된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13
△김순갑(향년 89세) 씨 별세, 서상하·정하 씨 모친상, 김명호(울릉군청 환경위생과장) 씨 장모상 = 13일 울산 좋은삼정병원 장례식장 102호, 발인 15일 오전 6시. 장지 울산하늘공원.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울릉군새마을회가 지역 최대 화합 행사인 ‘제37회 새마을민속윷놀이대회’ 개최를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회는 지난 11일 지회 사무실에서 장홍균 심판위원장을 비롯한 심판진이 참석한 가운데 심판 회의를 열고 최종 점검을 마쳤다. 이날 회의는 오는 17일 열릴 본대회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원활한 경기 운영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심판진은 생업으로 바쁜 일정 중에도 전원 참석해 대회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장 위원장 주재로 진행된 논의에서는 경기 진행 방식의 표준화, 심판 규정 숙지, 경기 중 발생할 수 있는 변수 및 체크리스트 점검 등 실무적인 내용이 심도 있게 다뤄졌다. 특히 이번 대회는 단순한 민속놀이를 넘어 울릉 주민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소통과 화합의 장’인 만큼, 심판진은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투명한 판정과 즐거운 경기 분위기 조성을 위해 한마음으로 뜻을 모았다.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새마을 지도자들의 헌신도 이어지고 있다. 지회 사무국은 행사 전날인 16일 오전 남자 지도자들의 집기 운반 및 배치 작업을 시작으로, 오후에는 전 회원이 집결해 대회장 청소와 환경 정비를 하는 등 ‘초록 조끼’ 봉사 정신을 발휘해 전방위적인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장홍균 심판위원장은 “전통의 맥을 잇는 윷놀이대회가 공정하고 즐겁게 치러질 수 있도록 심판진 모두가 책임감을 느끼고 준비 중이다”며 “이번 대회가 울릉 주민 모두가 크게 웃고 즐기는 화합의 축제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정호 울릉군새마을회장은 “새마을 가족의 가장 큰 잔치이자 지역의 전통을 잇는 이 소중한 행사에 많은 주민이 참석해 정겨운 시간을 나누시길 바란다”라며 “아직은 날씨가 쌀쌀한 만큼 옷을 따뜻하게 입고 오셔서 건강하고 즐겁게 축제를 즐겨주시길 당부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로 37회째를 맞는 ‘새마을민속윷놀이대회’는 오는 17일 오전 10시 울릉한마음회관 다목적실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지난 1987년 첫걸음을 뗀 이 대회는 본격적인 농번기를 앞두고 겨울의 끝자락에서 마을 간 화합을 다지는 울릉의 대표적인 한마당 잔치로 자리매김해 왔다. 특히 단순한 오락을 넘어 고유의 전통 민속놀이를 계승하고 지역 공동체의 결속력을 높이는 소중한 문화 자산으로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릉군수 선거를 향한 국민의힘의 공천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급변하는 당내 기류 속에서 유력 후보들이 공천 신청을 마무리하면서 본격적인 경합에 돌입했다. 지난 8일 마감된 국민의힘 경북도당 울릉군수 선거 공천 신청 결과 김병수 전 울릉군수와 남진복 경북도의원(가나다순) 2명이 접수를 완료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일찌감치 예견된 ‘빅 매치’가 성사됐다는 평가 속에, 두 후보 모두 물러섬 없는 정면 대결을 예고했다. 재선 도전에 나서는 김병수 전 울릉군수는 ‘필승론’을 앞세웠다. 김 전 군수는 “지지율이 월등히 높거나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우선 공천한다는 당의 방침을 적극 존중하고 따르겠다”라고 밝혔다. 이는 군정 운영 경험과 인지도를 지렛대 삼아 당심과 민심을 동시에 사로잡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남진복 경북도의원 역시 ‘정면 돌파’ 의지를 분명히 했다. 남 의원은 “중도 포기는 없다”라며 “경선 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당의 결정과 민심을 존중해 흔쾌히 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경선은 단순한 경쟁이 아니라 울릉의 미래를 이끌 지도자를 선택하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군민과 당원 앞에서 구체적인 정책과 비전으로 당당히 평가받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도의원 출신으로서 쌓아온 광역 행정 네트워크와 정책 전문성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미래 비전을 제시해 정면승부를 펼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현재 울릉군은 고령화와 저출산, 청년 인구 유출에 따른 인구 절벽 위기뿐만 아니라 관광 산업의 고도화, 정주 여건 개선, 상시적인 교통·물류 문제 해결 등 해묵은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차기 군수가 해결해야 할 현안이 막중한 만큼, 이번 공천 과정에 쏠린 군민들의 눈높이도 어느 때보다 높다. 지역 정계 관계자는 “두 후보 모두 확고한 의사를 보인 만큼, 이번 공천 경쟁은 울릉 지역 정치권의 향방을 가르는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결국 누가 더 실질적인 지역 발전 대안을 내놓느냐가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울릉군이 ‘지리적 고립’이라는 해묵은 난제를 ‘배움의 열망’으로 정면 돌파했다. 울릉군은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2026년 신규 평생학습 도시’로 최종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2024년 첫 도전장을 내민 이후 2년간 준비해 온 끝에 거둔 값진 승전보다. 이번 선정은 단순히 운이 따랐던 결과가 아니다. 군은 지난 2024년 첫 탈락의 고배를 마신 뒤, 이를 거울삼아 체계적인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평생교육 인프라를 전면 재정비했다. 군민들의 배움에 대한 뜨거운 열기와 군의 행정력이 맞물려 ‘2전 3기’의 드라마를 완성했다는 평가다. 군은 향후 교육부로부터 평생교육 관련 각종 공모사업 신청 자격을 부여받는다. 특히 경북도 시·군 맞춤형 평생교육 지원사업 등 교육 관련 예산 규모가 대폭 확대될 전망이어서, 재정 자립도가 낮은 지역 교육 환경에 큰 활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군은 이러한 성과를 발판 삼아 평생학습 도시 ‘특성화 사업’과 ‘집중진흥지구’ 지정을 추가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비를 추가 확보하고 사업의 완성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전국 평생학습 도시협의회의 정식 회원 도시로서 국내외 선진 사례를 적극 도입한다. 교육부 지원을 통한 국외 연수 기회를 활용해 글로벌 평생학습 흐름을 섬 지역 실정에 맞게 이식할 예정이다. 정성환 평생교육팀장은 “이번 지정은 울릉도의 지리적 한계를 교육의 힘으로 극복하는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일자리와 직결된 실용 교육은 물론, 소외 지역 없는 ‘찾아가는 강좌’를 통해 군민들이 삶의 질 향상을 피부로 체감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밝혔다. 남한권 군수 역시 이번 선정을 군정 운영의 핵심 이정표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남 군수는 “평생학습 도시 선정은 군민의 간절한 배움의 열망이 정부의 마음을 움직인 결과”라며 “단순한 교육 지원을 넘어, 울릉도를 ‘배우는 즐거움이 가득한 섬, 내일이 더 기대되는 활기찬 섬’으로 변모시키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리적 고립을 넘어 ‘배움의 항로’를 연 이번 선정은 섬 주민들의 삶에 든든한 날개가 될 전망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울릉도와 독도에 이제는 가장 먼저 깨어나는 ‘배움의 빛’이 환하게 내려앉으면서, 섬 전체가 활기찬 교육의 장으로 거듭날 울릉군의 내일에 따뜻한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