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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섬의 날 기념 ‘울릉도 바다 위 작은 음악회’… 이덕영 추모 및 홀로아리랑과 함께

울릉 석포서 ‘홀로아리랑’ 울려 퍼지다. 광복 80주년과 섬의 날(8월8일)을 기념해 발해1300호 이덕영 선장을 추모하고, 노래 ‘홀로아리랑’이 탄생한 울릉도 석포(옛 지명 정들포)에서 8일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이덕영 기념사업회 △푸른울릉도독도가꾸기회 주최, KBS 포항방송국 울릉중계소 주관으로 마련됐으며, △경북문화관광공사 △울릉도 독도 해양연구기지 △울릉군 △발해1300호 기념사업회가 후원했다. 광복과 섬의 날을 맞아, 이덕영 선장과 가수 한 돌의 특별한 인연 속에서 ‘홀로아리랑’이 탄생한 죽도를 배경으로, 독도를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울릉군 북면 석포리에서 추모 무대가 꾸려졌다. 행사는 ‘영상과 사진으로 본 발해1300호·홀로아리랑·이덕영 이야기’를 시작으로 △고(故) 김유길 이덕영 기념사업회 초대회장 감사패 수여 △발해1300호 이덕영 선장 안내판 제막식이 진행됐다. 이어 △울릉도 독도아리랑(황효숙 울릉도아리랑보전회장) 공연 △퓨전국악밴드 에이도스(EiDOS) 무대 △발해1300호와 홀로아리랑 이야기 △울릉도·독도 해양문화 활성화 토론회가 이어졌다. 이덕영 선장은 1949년 울릉도에서 태어나 자랐다. 1997년 발해 건국 1300주년을 맞아, 발해와 일본 간 동해 해상항로 복원과 발해인들이 울릉도·독도 해역을 거점으로 해상 활동을 펼쳤음을 증명하기 위해 결성된 탐사대의 선장을 맡았다. 탐사대는 △대장 장철수 △선장 이덕영 △촬영 이용호 △통신 임현규 등 4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기계 동력이 아닌 바람과 해류에 의존해 항해하는 발해 해상항로의 실증 복원을 위해 길이 15m, 폭 5m의 뗏목 ‘발해1300호’를 직접 제작했다. 북서계절풍을 타고 동해를 건넌 발해인의 항해를 재현하고자 1997년 12월31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출항, 부산을 목표로 항해에 나섰다. 24일간 울릉도 주변과 울진 외해를 거쳐 바람과 해류에 이끌려 일본 오키섬 연안에 도착했다. 그러나 1998년 1월23일, 항해 중 맞닥뜨린 거센 풍랑 속 구조 과정에서 뗏목이 전복돼 대원 4명 전원이 사망했다. 짧았지만 이들의 도전은 한반도 중심의 역사에서 만주·연해주로 지평을 넓힌 발해의 동해 해상항로 복원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러시아 극동대학교는 발해1300호 탐사대장에게 해양사 연구 공로로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했고, 학교 내 전시관에 발해1300호 자료를 상설 전시하고 있다. 이덕영 선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독도사랑단체 ‘푸른울릉도독도가꾸기회’ 초대 회장을 지냈다. 가수 한 돌은 이덕영 선장과 함께 독도 나무심기 운동에 참여하며 1989년 ‘홀로아리랑’을 발표, 두 사람은 깊은 인연을 이어왔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8-10

울릉도 30대 신혼부부 섬 정착기…KBS1 TV 인간극장 11일 방영

KBS1-TV 인기 휴먼 다큐멘터리 ‘인간극장’ 6168회에서는 제2의 인생을 울릉도에서 시작한 30대 신혼부부 주지호(32) 씨와 정종훈(31) 씨의 섬 정착기가 소개된다. 이야기는 11일 오전 7시50분부터 8시25분까지 방송되는 제1부 ‘울릉뚱땅 신혼일기’를 시작으로 15일(금)까지 이어진다. 지호 씨와 종훈 씨 부부는 울릉도 아침 햇살을 맞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숙소 청소를 위해 앞치마와 장갑, 모자 등 위생 장비를 꼼꼼히 착용한 뒤 손님방으로 향하는 발길이 정겹다. 화분에 물을 주고 침구를 정갈하게 교체한 뒤, 늘 바다가 잘 보이도록 창문도 닦는다. 마치 드라마 같은 삶의 부부 인간극장은 창문 바깥쪽에 묻은 얼룩을 닦으려던 지호 씨를 종훈 씨가 다급히 부르는 것으로 막이 오른다. 두 사람은 오랜 장거리 연애 끝에 2년 전 결혼했다. 달콤한 신혼을 꿈꿨지만 바쁜 업무로 함께 식사하기조차 어려운 날이 많았고, 결국 지호 씨는 번아웃을 겪었다. 하늘 한번 올려다볼 여유조차 없는 아내를 안타깝게 지켜보던 종훈 씨는 “오늘 행복해야 내일도 행복하다”며 새로운 삶을 제안했다. 부부는 준비된 예산과 ‘바다가 눈앞인 곳에서 살고 싶다’는 로망, 두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는 울릉도로의 이주를 결심했다. 이들은 10년 넘게 비어 있던 지은 지 42년 된 2층 주택을 구매했다. 건축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직접 집을 고치느라 신혼집은 달콤한 향기 대신 파스 냄새로 가득했다. 1년이 넘는 대공사 끝에 드디어 집을 완성한 부부는 4개월 전 2층에 민박집 문을 열었다. 섬 생활도, 민박 운영도 처음인 두 사람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색다른 경험을 쌓으며 울릉도에 천천히 뿌리를 내리고 있다. 손님이 많지 않아 수입이 넉넉하진 않지만, 무엇보다 소중한 ‘함께하는 시간’ 덕에 행복하다. 하지만 직접 지은 집이다 보니 손봐야 할 곳도 많다. 실리콘 틈으로 스며든 물에 들뜬 욕실 타일, 비가 올 때마다 고이는 옥상 빗물, 잘 내려가지 않는 변기 물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게다가 날씨로 배가 끊기면 예약이 갑자기 취소되는 등 민박 운영도 녹록지 않다. 생각보다 할 일도, 예상 못한 어려움도 많지만 두 사람은 힘든 내색 없이 서로를 바라보며 웃음으로 버텨낸다. 아무 연고 없는 울릉도에서 힘든 순간이 많았지만 ‘함께’이기에 행복한 부부. 새로운 터전에서 느리지만 단단하게 뿌리내리며 자신들만의 인생 2막을 써 내려가고 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8-10

울릉도·제주해녀 독도 지킨 발자취 조명···독도서 태극기 펼친 감격적인 합동 물질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울릉독도를 지킨 선배 해녀들의 발자취를 재조명하고자 울릉도·독도를 찾은 제주해녀들의 활동이 큰 눈길을 끌었다. 제주도와 제주해녀협회는 지난 8일 오전 광복 80주년을 맞아 울릉독도 몽돌해안에서 물질 퍼포먼스를 했다. 제주 해녀들과 독도의 남다른 인연을 재조명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제주해녀들은 독도바다에 들어가 물질 및 태극기를 띄우는 퍼포먼스를 하면서 독도가 대한민국 땅임을 증명한 선배 해녀들의 발자취를 되새겼다. 앞서 제주도는 광복 80주년 기념 ‘제주-경북 해양문화협력 교류행사’ 둘째 날인 지난 7일 울릉도를 방문해 9일까지 해양과학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제주해녀의 독도 수호 역사를 재조명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오영훈 지사를 비롯한 제주도 방문단은 이날 울릉도의 핵심 해양연구시설과 역사 문화 기관을 둘러봤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대장 김윤배)는 독도와 울릉도 주변 해역의 해양환경 변화를 실시간으로 관측하는 국내 유일의 연구시설이다. 이 연구기지는 일본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 조례 제정에 대응해 2013년 설립돼 독도 해양생태계 보전·관리 및 기후변화에 따른 동해 해역 변화 모니터링을 수행하고 있다. 방문단은 첨단 해양관측 시스템과 독도 해양생태계 모니터링 자료를 살펴보고 기후변화가 동해 해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 연구기지 내에서 진행 중인 우리나라 최고령 ‘고(故) 김화순 해녀 추모 전시회’도 관람하며 제주 출향 해녀의 생애를 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제주 구좌읍 하도리 출신 고 김화순 해녀는 50여 년 동안 울릉도와 독도 인근 바다에서 물질하며 생계를 이어온 국내 최고령 출향 해녀였다.그는 울릉 해녀 문화의 대표적 인물이기도 하다. 현재 울릉도에 활동 중인 8명의 해녀는 모두 제주 출신이다. 제주방문단은 제주해녀와 함께 활동한 독도의용수비대 기념관을 찾아 독도 수호의 역사적 의미도 되새겼다. 제주 해녀들은 일제강점기부터 생계를 위해 울릉도와 독도 인근 어장을 누비며 전복과 미역, 소라 등을 채취해왔고, 1950년대 이후에는 독도의용수비대와 독도 수호현장에도 함께 했다. 제주도해녀협회는 독도 어장을 관리하는 울릉군수협 도동독도어촌계와 업무협약을 맺고 해녀문화 보존 및 해양 인문교류 활성화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제주해녀들이 활동한 독도 수호의 역사를 울릉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제주해녀들의 독도 물질은 대한민국 독도 영유권의 살아 있는 증거이다”고 강조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8-10

울릉도에서 펼쳐진 ‘오징어게임’…제23회 울릉도 오징어축제 성료

울릉도 최고 특산물 오징어를 주제로 한 ‘제23회 울릉도 오징어축제’가 4일부터 6일까지 저동항 등 울릉군 일원에서 열렸다. 이번 축제는 울릉도의 천혜 자연과 전통 해양문화를 결합한 다채로운 체험과 볼거리로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으며 마무리됐다. 축제 첫날인 4일엔 천부해수풀장에서는 참가자들이 직접 오징어를 잡는 ‘오징어 맨손 잡기 체험’이 진행돼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아이들과 함께 바닷물 속에서 오징어를 잡는 이색적인 경험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했다. 둘째 날인 5일에는 오징어축제 사상 처음으로 울릉도 서면 남양해수풀장에서 ‘방어 잡기 체험’이 열렸다. 방어 맨손 잡기 체험행사는 빠르게 움직이는 방어를 직접 잡아보는 도전적인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의 도전정신을 자극하며 축제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마지막 날인 6일에는 저동항 메인무대에서 신선한 오징어를 활용한 ‘오징어 요리 서바이벌’과 얼음 속 오징어 구하기, 얼음물통 속 오징어 옮겨 담기 등이 펼쳐졌다. 또한, 오징어를 얇고 길게 써는 ‘울릉도 오징어게임’이 펼쳐졌다. 매일 다양한 프로그램이 축제의 중심을 이룬 것이다. 풍어 기원 제례&전통 떼배 퍼레이드, 바다미꾸라지 잡기&부석 찾기, 향토 오징어 시식회, 울릉도 나물 레시피 개발메뉴 시식회, 물총대첩, EDM 파티 등도 호평을 얻었다. 연예인 축하공연(쿨-이재훈, 하이량, 황태자, 채은, 히든싱어 우승자 등)과 밤하늘을 수놓은 레이저 불꽃쇼 등도 저동항 일대를 축제의 열기로 가득 채웠다. 특히 울릉도 최초의 드론쇼는 관람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본행사를 주관한 김수한 울릉군축제위원회 위원장은 “무엇보다 큰 안전사고 없이 축제를 잘 마무리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내년에도 더욱 풍성하고 즐거운 축제로 찾아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이번 축제를 통해 많은 분들이 울릉도의 매력을 느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친절한 서비스와 차별화된 콘텐츠로 다시 찾고 싶은 울릉도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8-08

울릉도 포함 한국 섬 총 3,390개로 최종 확인…섬 현황데이터 최초 공식 발표

한국의 섬이 울릉도를 비롯해 모두 3390개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한국섬진흥원은 7일 유인섬을 담당하는 행정안전부와 무인도서를 관할하는 해양수산부의 협의를 거쳐 울릉도 등 대한민국 섬 지역 현황데이터를 최초로 공식 발표했다. 이는 향후 섬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게 된다. 2024년 기준 대한민국의 유인섬은 울릉도를 비롯해 총 480개로 최종 확인됐고, 중복지정 등 검토를 통해 무인도서는 2910개로 정리됐다. 그러므로 우리나라 전체 섬의 개수는 3390개로 2021년 3382개에 비해 8개가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그동안 각 부처와 지자체에 흩어져 있던 파편적인 정보를 국가 차원의 통일된 기준으로 통합한 최초의 종합 현황데이터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 특히, 그동안 부처별로 다르게 관리되던 섬 통계의 혼선을 바로잡았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원화된 체계로 섬의 중복 지정이나 누락 등의 문제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대한민국 섬의 총 개수가 달라 국민에게 혼란을 주기도 했다. 이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관리에서 빠진 섬을 발굴하고, 신규 주민등록 전입 유인섬, 무인도서 전환에 의한 중복 섬 제외 등 유·무인섬의 기준을 명확히 하고, 관리체계를 구축한 결과다. 이번 조사는 섬의 개수와 인구뿐만 아니라, 육지와의 연결 상태(연륙교), 여객선 운항 여부, 교통 접근성이 취약한 ‘소외도서’ 현황 등 대분류 10개 항목, 중분류 26개 항목, 세분류 92개 항목을 포괄적으로 담고 있다. 2025년 유인섬 현황조사 데이터는 한국섬진흥원 홈페이지(https://www.kidi.re.kr/home.do)를 통해 유인섬 현황 정보와 공간 정보의 조회 및 데이터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섬진흥원은 대한민국 최초의 공식 유인섬 현황 데이터 발표를 계기로 섬 정책의 패러다임을 ‘경험 중심’에서 ‘데이터 기반’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번 ‘2025년 유인섬 현황조사’ 결과 공표는 단순한 정보 공개를 넘어, 과학적 행정과 증거 기반 정책을 통해 섬의 소멸 위기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전략적 출발점이다. 그동안 섬 정책은 통계의 부재로 인해 정책의 우선순위를 정하거나 효과를 측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섬진흥원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긴밀한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했고, 이번 조사를 시작으로 대한민국 섬의 모든 현황을 체계적으로 데이터화하고, 이를 정책 혁신의 핵심 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인구감소, 고령화 등 구조적 과제를 확인할 데이터가 체계적으로 정리돼 국가 차원의 정책 대응이 한층 정교해질 것으로 보고 단발성 조사가 아닌, 매년 조사를 시행해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를 통해 데이터를 확보하는 한편 국가 승인통계로 발전시켜 공인된 섬 통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한국섬진흥원은 “섬지역 현황 데이터는 주민의 삶을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기초적인 데이터”라며, “지속적인 정비와 활용을 통해 섬 정책의 뿌리를 만들겠다”고 했다. 또 ”섬 정책사업 데이터와 통계 수요자의 요구 등을 고려해 조사 항목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8-08

울릉도 초등 6학년들 영어 해양탐험캠프 4박5일 특별 체험활동

울릉도 청소년들이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원어민 영어수업 등 다양한 레포츠 영어해양탐험 캠프를 체험했다. 울릉군은 그간 청소년 미국 현지 문화 연수, 싱가포르 등 동남아 영어 어학연수를 추진했고, 최근엔 울릉군 내 초등학교 6학년 20명을 대상으로 4박5일 간 청소년 영어해양탐험 캠프를 진행했다. 청소년 영어탐험캠프는 생활 합숙형 영어체험행사로 올해는 해양스포츠를 접목한 융합형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울진해양레포츠센터에서 진행됐다. 기존의 단순한 주입식 영어수업에서 벗어나, 합숙을 하면서 원어민 강사가 진행하는 몰입식 생활 영어교육과 해양체험이 이뤄졌다. 스노클링과 해양 플로깅 등 다양한 스포츠 액티비티가 접목된 해양레저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돼, 참가 학생들은 아름아운 자연환경 속에서 영어를 체득할 소중한 기회를 가졌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학생들이 이번 캠프를 통해 해양레포츠와 접목된 영어학습을 경험함으로써 사고의 폭을 넓히고 학습 역량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 말했다. 남 군수는 이와 함께 “울릉군은 앞으로도 영어체험캠프, 해외어학연수 기회 확대 등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8-08

울릉도독도 시인 최동호, 해양경찰에 '동해를 깨운다’ 노래 헌정

광복 80주년과 동해지방해양경찰청 개청 19주년을 맞아, 울릉도와 독도, 그리고 동해바다를 지키는 해양경찰에게 특별한 선물이 전달됐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청장 김성종)은 6일 청사 소회의실에서 울릉독도 시인으로 알려진 고산 최동호 시인이 헌정한 곡 ‘동해를 깨운다’의 기증식을 열고, 작품에 담긴 의미를 되새겼다고 밝혔다. 헌정곡 ‘동해를 깨운다’는 해양경찰의 숭고한 임무와 울릉·독도 수호 의지, 동해바다를 향한 헌신을 주제로 제작된 곡이다. 작사는 ‘독도 시인’으로 잘 알려진 고산 최동호 시인이, 작곡은 오해균 작곡가가 맡았다. 최 시인은 지난해 해양경찰 특집 TV 프로그램을 시청하던 중, 울릉·독도를 지키는 해양경찰의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아 헌시 ‘동해를 깨운다’를 동해해양경찰서에 기증한 바 있다. 이번 헌정곡은 그 헌시를 바탕으로 새롭게 제작돼 동해해경과의 인연을 이어가는 상징적 작품으로 탄생했다. 최동호 시인은 “동해의 푸른 물결은 곧 대한민국의 영토와 정신을 상징한다”며 “이 노래가 해양경찰관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국민의 신뢰를 더욱 두텁게 하는 노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동해해경청은 최 시인에게 기증서를 전달받고, 감사의 뜻을 담아 감사장을 수여했다. ‘동해 해양경찰가’로 명명된 이번 헌정곡은 내부 의견을 수렴해 정식 노래로 제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김성종 청장은 “광복 80주년의 숭고한 정신과 개청 19주년의 의미가 더해진 오늘의 기증은 우리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며 “독도를 비롯한 동해바다는 반드시 지켜내겠다는 다짐을 다시 새기며, 해양 주권 수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산 최동호 시인은 현재 독도문화협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독도 관련 노랫말을 가장 많이 집필한 작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8-07

울릉도~포항 뱃길 쾌속선 투입… 승객 442명 싣고 38노트 운항 선표 다소 해결될 듯

울릉∼포항 항로에 여객선을 운항하는 ㈜대저페리는 기존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를 대체해 초쾌속 여객선 ‘썬라이즈호’(정원 442명)를 이달 29일부터 신규 투입한다고 6일 밝혔다. 썬라이즈호는 29일부터 △포항 출항 오전 9시 50분 △울릉도 출항 오후 2시 정각으로 매일 왕복 운항한다. 영남권 기준 가장 짧은 약 3시간 30분 만에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저페리는 썬라이즈호 투입에 앞서 6일 오후 2시부터 홈페이지 및 전화 등을 통해 온·오프라인 예약을 본격 오픈했다. 운항 재개와 예약 오픈을 기념해 개인 고객이 홈페이지(인터넷)로 예매할 경우, 주중에는 정상가 6만9500원에서 할인된 6만27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대저페리 관계자는 “그동안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의 운항 중단으로 포항∼울릉 항로 이용객에게 큰 불편을 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썬라이즈호 대체 투입으로 불편이 해소되고, 특히 가을 관광철과 추석 연휴 기간 선표 부족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썬라이즈호는 본래 울릉도∼독도 구간을 운항하던 쾌속 여객선으로,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의 기관 고장으로 대체 투입을 준비했으나 자체 기관 고장으로 운항하지 못했고, 최근 안전한 수리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썬라이즈호는 세계적인 종합 조선 그룹사인 네덜란드 다멘(DAMEN) 조선소에서 건조한 쌍동형 초쾌속 여객선으로, △전장 42m △국제총톤수 590t △정원 450명(여객 442명, 승무원 포함) 규모다. 최대 속력은 40노트, 평균 속력은 38노트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8-06

울릉도 관광신뢰 회복위한 대규모 캠페인⋯오징어축제 현장 등 저동항 일원서

울릉도 관광신뢰 회복과 관광객 수용태세 개선을 위해 오징어축제 현장 등 저동항 일원에서 울릉군, 울릉군의회, 유관기관 등 대거 참여해 캠페인을 펼쳤다. 울릉군은 최근 울릉도를 방문한 유튜버가 촬영한 ‘비계삼겹살’과 ‘고장난 에어컨’영상이 논란이 되며 울릉도 관광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자 울릉도 관광 신뢰 회복을 위해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울릉군은 5일 오후 5시 40분 저동항에서 관광 수용 태세 개선 캠페인을 열고, 지역의 관광 이미지 회복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이번 캠페인에는 울릉군수와 군청 관계자, 군 의회 의원,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울릉군은 지역 주민과 관광업체가 함께 올바른 관광문화를 조성하고, 신뢰받는 관광지를 만들어가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임을 약속했다. 특히 "신뢰를 다시 쌓는 일은 한순간이 아닌 꾸준한 실천에서 비롯된다”는 인식 아래, 관광 서비스 전반에 대한 자정 노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조됐다. 울릉군은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관광 종사자 교육 외에도, 민원 대응 체계 강화, 현장 점검 확대, 불법 영업행위에 대한 단속 등 실질적인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울릉도의 진심을 믿고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관광객들에게 친절하고 신뢰받는 지역이 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노력하겠다. 앞으로 더욱 투명하고 책임감 있는 관광 환경을 제공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8-06

포항시, 울릉도 오징어축제서 관광·특산품 홍보… 스페이스워크, 철길 숲 등 소개

울릉군의 자매도시인 포항시가 ‘제23회 울릉도 오징어축제’에 참여해 자매도시 간 협력과 지역 간 상생을 도모했다. 포항시는 축제 기간인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울릉군 저동항에서 조현미 시 평생학습원장을 단장으로 한 방문단을 파견해 홍보부스를 운영했다. 방문단은 전국에서 몰린 관광객을 대상으로 △스페이스워크 △철길숲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등 포항의 대표 관광지와 △포항국제불빛축제 △해안둘레길 걷기축제 같은 지역 특화 행사를 집중 홍보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여름철을 맞아 진행 중인 ‘포항시 고향사랑기부제 이벤트’를 집중 알리며, 현장에서 기부 참여 방법과 기부자 혜택을 상세히 안내했다. 현장 기부자에게는 포항 지역 특산물을 증정하는 특별 이벤트도 마련해 큰 호응을 얻었으며, 다양한 답례품을 직접 소개해 기부제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이날 행사에는 한보근 전 포항시 공무원을 비롯한 재포 울릉향우회원들도 함께해 고향 울릉군의 대표 축제를 응원하고 포항시 홍보에도 힘을 보태며 두 지역 간 끈끈한 유대와 우정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조현미 평생학습원장은 “이번 축제 참여가 포항시와 울릉군이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민간단체 간 교류를 비롯해 다양한 협력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8-06

울릉도 향토 오징어요리 무료시식회 인기 짱⋯또 맛보고 싶은 향토 맛 스티커 부착 참여높아

울릉도 오징어축제에서 향토 오징어요리 무료시식회 체험행사가 큰 인기를 끌었다. 울릉군새마을부녀회(회장 박명숙)가 주관한 향토 오징어 무료 시식회 체험 행사는 오징어로 만든 다양한 향토 오징어 음식이 제공됐다. 이날 제공된 요리는 오징어 순대와 오징어 삼색말이, 오징어 영양밥, 오징어 삼색튀김, 오징어 삼나물 회무침, 오징어 냉채, 오징어 전 등 7가지이다. 이번 시식회는 울릉군의 대표 특산물인 오징어를 활용한 향토음식을 널리 알리고, 관광객들에게 시식과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울릉도 각 동 별 부녀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 오징어를 활용한 다양한 향토음식을 직접 조리하고 체험 참가자들에게 조리 과정을 설명하며 맛있게 시식할 수 있도록 도왔다. 향토 오징어 음식 시식회는 시작과 동시에 관광객 및 주민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어 긴 줄을 서서 울릉도 특산물 오징어 요리에 큰 관심을 보이며 행사장을 달궜다. 울릉군새마을부녀회는 이번 오징어 요리를 통해 맛을 평가받아 최고의 오징어 요리를 만들 수 있도록 처음으로 또 맛보고 싶은 향토 맛의 제목으로 맛 평가 스티커 붙이기를 진행했다. 특히, 내년 오징어축제에는 향토오징어 시식회 요리선정 및 각 동 새마을부녀회가 자부심을 갖고 좀 더 진심이 담긴 요리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맛 스티커를 가장 많이 받은 요리는 1위 오징어 삼나물 초무침이였다. 이어 오징어 순대, 오징어 삼색 튀김, 오징어 삼색 말이, 오징어 냉채, 오징어 전, 오징어 영양밥 등의 순이다. 울릉군새마을부녀회는 이번 향토 오징어 음식 시식회를 통해 울릉도 오징어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지역의 전통 음식문화에 대한 관광객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또한, 각동 부녀회의 협력으로 행사가 원활히 운영돼, 새마을지도자로서 역할과 공동체 정신을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박영숙 회장은 “며 칠 전부터 준비해준 읍면동 새마을부녀회장님들 대단히 수고가 많았다. 특히 묵묵히 뒤에서 집기운반 등에 참여해준 남자 새마을 지도자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8-06

울릉도서관 하루 끝 책과 만나는 약속⋯울릉도 직장인을 위한 야간예약 대출서비스

울릉도 직장인들이 하루일과가 끝나고 책을 빌릴 수 있는 야간 예약 대출서비스가 운영된다. 경북도교육청 울릉도서관(관장 김일영)은 도서관 운영 시간 내 방문이 어려운 지역 주민을 위한 야간예약대출서비스를 5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야간예약대출서비스는 이용자가 대출하고 싶은 책을 사전에 신청한 후, 도서관 운영이 종료된 야간 시간대(오후 6시~9시)에 도서관을 방문, 도서를 대출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도서관 회원가입 후 울릉도서관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신청할 수 있다. 대출 가능 도서에 한해 1인 또는 가족 단위로 최대 10권까지 신청할 수 있다. 처리 결과는 신청자에게 문자 메시지로 안내되며, 도서관 1층에 마련된 야간예약대출서가에서 신청한 도서를 자율적으로 찾아갈 수 있다. 울릉도서관 관계자는 “야간예약대출서비스는 도서관 운영 시간에 방문이 어려운 직장인과 바쁜 일상 속 주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책을 통해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는 작지만 깊은 쉼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기타 운영에 관한 세부적인 사항은 울릉도서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고하거나 ☎054-791-2294(업무담당자)에게 문의하면 된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8-06

울릉도 특설무대서 상영되는 22편 영화…제7회 우리나라 가장 동쪽 영화제

우리나라 가장 동쪽에서 열리는 영화제가 ‘울릉 섬, 그리고 회복’이라는 주제로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울릉도 북면 현포항 특설무대에서 선보인다. 이번 영화제에는 총 567편이 출품됐고, 심사를 거쳐 엄선된 21편과 초청작 1편이 상영된다. 올해 영화제는 울릉도를 소재로 한 영화 4편이 상영된다. 이 영화들은 울릉도의 문화와 삶, 그리고 섬의 풍경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다룬다. 여기에다 ‘아침바다 갈매기는’ 가 초청상영작으로 선정돼 영화제를 찾는 관객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준다. 영화 상영 뿐 아니라 울릉도와 관객을 잇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개막공연으로 블루위트 팀의 생기 넘치는 재즈 공연이 펼쳐지고, 영화 상영 후 감독과 배우가 관객과 소통하는 ‘GV’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수제맥주와 현지 먹거리도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축제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주류와 미식을 즐기며 예술과 휴식이 어우러진 시간을 경험할 수 있다. 영화제가 야간에 진행되는 만큼 낮에는 울릉도 전문가와 영화제 스태프가 동행하는 시그니처 투어가 진행된다. 관객들이 편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셔틀버스 서비스도 제공된다. 이번 영화제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울릉브루어리, 독도문방구, 저동커피, 버드나무 브루어리, 더루트컴퍼니, 진정브루잉, 글씨당, 아오츠키, 오버랩 등 다양한 지방 소기업들이 후원해 한층 더 풍성한 축제의 장을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로 7회를 맞는 이 축제행사는 울릉도 유일의 영화제로 섬 지역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 지역 상권과 관광산업을 활성화하는 ‘회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찬웅 우리나라 가장동쪽 영화제 조직위원장은 “울릉도의 자연과 역사,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영화라는 매개체로 풀어내는 이 축제가 매년 울릉도를 조금씩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울릉·섬·회복’을 주제로 한 만큼 관객들이 영화 속 이야기 뿐 아니라 섬 곳곳에서 회복의 의미를 체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8-05

울릉도 관광객 비곗덩어리 파동 벗어난 제36회 울릉 해변 가요제

울릉도 해변 가요제가 주민들에게 ‘흥겨운 여름밤 추억’을 선사 했다. 관광객과 울릉도 주민들이 함께 어울려 노래하고 춤추며 여름밤의 추억을 쌓는 ‘해변 가요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사)울릉청년단(단장 서요한)이 주최하고 울릉군이 후원한 ‘제36회 울릉도 해변 가요제’는 울릉도 국가어항인 저동항 야외 특설무대에서 이틀간 열려 관광객과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가요제는 △아마추어 노래자랑 △인기 가수 축하 공연 △관객 행운권 추첨 △불꽃놀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연인원 4천여 명이 행사장을 찾으며 울릉도 여름의 열기를 더했다. 울릉청년단은 관광객들에게 여름밤의 무료함을 달래주고, 관광객 유입으로 밤잠을 설치는 주민들과의 화합을 도모하고자 지난 1989년부터 해변 가요제를 개최해왔다. 올해로 36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행사 첫날에는 인기가수 남궁옥분이 출연해 감미로운 무대를 선사했고, 둘째 날은 가수 은가은 부부가 무대에 올라 신나는 공연으로 열기를 더했다. 특히 관람객들에게는 행운권 추첨을 통해 생필품이 증정돼 즐거움을 더했다. 관광객 A씨(45·경기도 수원시)는 “육지에서도 쉽게 보기 힘든 가수 은가은의 공연을 울릉도에서 볼 줄은 몰랐다”며 “관광도 즐기고 공연도 함께할 수 있어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고 말했다. 서요한 단장은 “무더운 여름, 주민들과 울릉도를 찾아주신 관광객 모두에게 좋은 추억을 안겨드릴 수 있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지역 발전에 앞장서며 고향을 지키고 사랑하는 ‘지역의 빛과 소금’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남한권 울릉군수는 “이렇게 많은 관광객이 오실 줄 몰랐다”며 “언론과 누리꾼들의 지적에 더 귀 기울여 누구나 다시 찾고 싶은 울릉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8-05

울릉도와 제주해녀 10명 광복 80주년 맞아 독도 앞바다서 물질 시연

광복 80주년을 맞아 제주도와 울릉도 해녀들이 오는 7일 독도 앞바다에서 물질하며 독도 수호에 이바지했던 제주 해녀의 발자취를 되짚는다. 제주도와 경북 포항시·울릉군 등은 오는 6∼8일 경북 포항시와 울릉도·독도 일대에서 ‘광복 80주년, 그곳에 다시 서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해양문화교류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행사 첫날인 6일에는 포항 구룡포과메기문화관에서 제주해녀의 삶과 철학을 담은 특별전시가 열린다. 제주도가 제작한 해녀상을 포항시에 기증하는 제막식도 함께 개최된다. 해녀상 기증은 두 지역 간 해양문화 가치를 공유하고 지속적인 협력을 상징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해녀상은 앞으로 완공될 구룡포 해녀복지비즈니스센터로 이전돼 상설 전시된다. 오는 7일에는 독도 몽돌해안에서 제주·울릉도 해녀들의 독도 물질 시연이 펼쳐진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70여 년 전 독도에서 물질하면서 온몸으로 영토를 지켜낸 선배 해녀들의 정신을 계승해 제주도와 울릉도 해녀 10여 명이 독도 앞바다에서 물질을 선보인다. 또 홍합주먹밥·된장냉국·소라꼬지 등 제주 전통 차롱에 담긴 해녀밥상을 독도관리사무소 직원과 중앙119구조본부대원, 독도등대지기 등 독도를 지키는 파견근무자들에게 전달한다. 오영훈 제주지사와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김광수 제주교육감과 제주·울릉 해녀, 광복회 관계자 등 50여 명은 독도에서 대형 태극기를 펼치며 해양공동체 연대와 해양주권 수호 의지를 다지는 퍼포먼스도 펼친다. 제주 해녀들은 1950∼1970년대 동해의 끝자락 독도에서 ‘바깥 물질’(출가 물질, 원정 물질)을 했다. 독도로 간 출가 해녀들은 울릉도·독도 바다에서 미역과 전복 등 해산물을 채취하며 독도 땅에 대한 우리나라의 실효적 지배 측면에서 큰 역할을 했다. 이들은 독도 의용수비대·경비대 활동에 필요한 물품 운반, 식수 보급, 식량 조달 등도 도왔고 독도 시설물 건립에도 참여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해녀는 총칼이 아닌 평화로운 물질로 독도 앞바다에 일본 순시선이 드나들던 시절에도 국가의 경계를 몸으로 지켜낸 진정한 영웅들”이라며 “광복 80주년을 맞아 이들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고, 제주와 경북 간 해양문화 연대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경북도와 제주도는 2022년 8월 ‘해양 인문 교류 및 섬 생태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어 독도와 해녀 교류 전시, 해양 문화 교류 행사 등을 벌여오고 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8-05

울릉독도는 일본 땅 日 정부만 열 올려… 日 리뉴얼 키즈 썸머 페스타 진행 관람객 ‘텅텅’

일본 정부가 울릉도와 독도를 자국 영토로 왜곡 홍보하기 위해 도쿄 한복판에 마련한 ‘영토·주권 전시관’이 시민들의 외면을 받으며 사실상 텅 빈 채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독도사랑운동본부가 현지 실태를 조사한 결과다. 독도사랑운동본부는 일본이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울릉도·독도 역사 왜곡을 목적으로 개최 중인 ‘2025 키즈 썸머 페스타’(7월 23일∼8월 31일) 행사 실태를 취재하고자, 조종철 사무국장을 현지에 파견했었다. 조 사무국장은 2∼3일 이틀간 일본 도쿄에 위치한 영토·주권 전시관을 방문해 현장을 확인했다. 그는 “전시관 관계자들의 말과는 달리, 어린이·학생·일반 시민 등 방문객은 거의 없었고, 안내원과 경비원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고 전했다. 해당 전시관은 올해 4월 18일 리뉴얼 오픈했으며, ‘키즈 썸머 페스타’를 통해 일본 초등학생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각종 체험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시관 측은 △관내 3곳에 설치된 도장을 모두 찍는 ‘스템프 이벤트’ △영토 퍼즐을 완성하며 시간을 측정하는 ‘퍼즐 트라이얼’ △홍보 굿즈 배포 등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왜곡된 영토관념을 학생들에게 자연스럽게 주입하려 하고 있다. 일본은 이 외에도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 확대 개최 △도쿄 영토·주권 전시관 리뉴얼 개관 △초등학생 대상 방위백서 6천100권 배포 △쓰나미 경보 지도에 독도 포함 등 치밀한 방식으로 국내외에 독도 왜곡을 시도하고 있다. 조 사무국장은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노려 전시관을 리뉴얼 오픈하고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준비했지만, 양일간 방문한 관람객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며 “도쿄 전시관은 결국 일본 정치적 명분 확보를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8-05

울릉도 유람선 돌풍에 밀려 큰일 날뻔…탑승객 140명 전원은 무사 탈출

울릉도 도동항에서 관광객 140명을 태운 유람선이 강풍과 너울성 파도에 밀려 해안 산책로와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4일 오전 8시 40분께 울릉읍 도동항에서 출항을 준비하던 해상관광 유람선 ‘썬스타호’(243t)는 울릉도 섬 일주 관광에 나서던 중 강풍과 높은 파도에 밀려 도동항 우측 해안 산책로와 충돌했다. 목격자 등에 따르면, 당시 유람선은 항 내에서 강한 바람과 파도로 인해 평소처럼 후진으로 항을 벗어나려다 바람에 밀리는 돌발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신고를 접수한 동해해양경찰서 울릉파출소는 해당 선박이 자력 항해가 가능한 것으로 파악하고, 도동항 활어회 센터 앞에 정박시켰다. 선박 전문가들은 “썬스타호는 상부 구조물이 높고 하중이 적어 강풍 시 항 내 운항이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사고 당시 유람선에 탑승했던 관광객 A(70) 씨는 “뱃고동이 울리고 출항하자마자 갑작스러운 강풍에 배가 해안 암반 쪽으로 밀려갔다”며 “탑승객 모두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긴박했던 순간을 전했다. 다행히 유람선에 타고 있던 승객 140명은 해경과 선사 측의 신속한 조치로 약 10분 만에 모두 육지로 안전하게 하선했으며,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해해경 울릉파출소 관계자는 “해당 선박은 충돌로 인한 외형 파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기상이 호전되는 대로 정박지인 울릉(사동)항으로 이동시켜 안전 점검을 거쳐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8-04

울릉도 오징어 축제 오징어 맨손잡기… 힐링과 낭만 여름의 만남 오징어축제 개막

여름 한복판, 울릉도는 지금 오징어 축제로 들썩인다 울릉도를 대표하는 여름 축제, ‘오징어 축제’가 ‘태고의 신비, 꿈이 있는 사람과의 만남’을 주제로 4일 개막했다. ‘에메랄드빛 울릉도, 힐링과 낭만’이라는 슬로건 아래 저동항을 비롯한 울릉도 전역에서 6일까지 사흘간 이어진다. 울릉도 최대 오징어 산지인 저동항 특설무대를 중심으로 서면과 북면 등 섬 전역에서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다채로운 체험과 볼거리로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축제 첫날인 4일에는 북면 천부리 해변공원 해수풀장에서 ‘오징어 맨손잡기’ 체험이 열렸다. 해수풀장에 오징어를 방류한 뒤 징 소리와 함께 시작된 맨손잡기 체험에는 300여 명이 차례로 입장해 두 마리씩 오징어를 직접 잡았다. 고온다습한 날씨 탓에 오징어가 빠르게 움직이지 못해 참가자들은 손쉽게 오징어를 낚아채며 환호성을 터뜨렸다. 잡은 오징어는 즉석에서 회로 제공되고, 고추장까지 곁들여져 현장에서 싱싱한 맛을 즐길 수 있었다. 5일에는 서면 남양리 풀장에서 ‘방어 맨손잡기’가 이어진다. 이날 축제에서는 맨손잡기 외에도 울릉산악회가 주관한 ‘울릉 옛길 해담길 걷기’ 행사가 함께 열렸고, 오후 5시에는 저동항 일대에서 전통 떼배 퍼레이드가 진행돼 분위기를 달궜다. 본 행사장인 저동항 특설무대에서는 오후 4시 30분부터 풍어를 기원하는 제례가 울릉문화원 주관으로 진행됐고, 저녁 7시부터는 개막식과 연예인 초청 축하공연이 무대를 채웠다. 특히 행사장 곳곳에서는 반건조 오징어(피데기)와 맥주를 즐길 수 있는 ‘피맥 파티’, 저동항 방파제 위 드론&불꽃쇼가 축제의 밤을 장식했다. 5일과 6일에도 저동항 수협 위판장에서 열리는 향토음식 무료 시식회, 바다 미꾸라지 잡기, 부석 찾기, 연예인 공연 등 행사가 줄줄이 마련돼 있다. ‘오징어 게임’, ‘나도 가수왕’, ‘오징어 요리 서바이벌’, ‘오징어 번개 경매’ 등 울릉도 특유의 유쾌한 프로그램도 관광객의 발길을 붙든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8-04

외국인 대한민국의 땅 울릉독도를 말한다… 외국인 유학생 독도말하기 대회 개최

광복 8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고유 영토인 울릉도·독도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특별한 무대가 마련된다. 외국인 유학생이 독도를 주제로 직접 말하고, 연기하고, 노래하며 독도의 가치를 세계에 전하는 ‘2025 외국인 유학생 독도 말하기대회’가 열린다. 경상북도 출연기관인 (재)독도재단은 오는 9월 22일 경상북도 동부청사 대강의실에서 열릴 예정인 ‘2025 외국인 유학생 독도 말하기대회’ 참가자를 이달 4일부터 25일까지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전국 대학(학부 및 대학원)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D-2(유학), D-4(일반연수), D-10(구직) 비자 소지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경연 주제는 독도의 역사, 생태, 문화, 국제적 가치 등이며, 발표 형식은 프레젠테이션, 연극, 꽁트, 노래, 뮤지컬, 토크쇼 등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팀은 4~5명 단위로 구성해 참가하면 된다. 예선은 참가자들이 제출한 발표 원고 또는 영상을 바탕으로 심사해 본선 진출 팀을 가리고, 본선은 9월 22일 현장에서 발표와 시상을 진행한다. 본선 수상 팀에게는 총 600만 원 상당의 상금과 독도재단 이사장 명의의 상장이 수여된다. 수상 내역은 △대상 200만 원 △최우수상 150만 원 △우수상 100만 원 △장려상(2팀) 각 50만 원이다. 한승환 독도재단 사무총장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의 영토인 독도를 직접 공부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하면서 독도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문화 교류를 통해 독도의 세계적 인식 확대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8-04

울릉도 공항 진도 65% 순항 중…랜드사이드(Landside)설계용역 보고회

울릉공항 활주로 건설 공정률이 65%를 넘어선 가운데, 공항터미널 설계를 본격화하기 위한 ‘랜드사이드(Landside) 설계용역 중간보고회’가 열렸다. 한국공항공사는 4일 서울 본사에서 국토교통부, 부산지방항공청, 경상북도, 울릉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울릉공항 랜드사이드 중간설계안 추진 경과와 향후 계획을 보고했다. 울릉공항은 바다를 매립해 조성되는 공항으로, 활주로 건설은 부산지방항공청이 시행을 맡고 있으며 DL이앤씨 컨소시엄이 시공 중이다. 반면 여객터미널을 비롯한 공항 운영시설(랜드사이드)은 한국공항공사가 별도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공항 건설의 핵심이자 난공사로 꼽히는 활주로 광장 조성은 65.42%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사석 매립을 위해 진행 중인 가두봉 절취 공사가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부지 조성과 함께 공항터미널 건설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보고회에서 다뤄진 ‘랜드사이드’는 공항의 보안 검색 이전 구역으로, 일반인도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 구역에는 △체크인 카운터 △주차장 △환전소 △식당 △어린이 놀이시설 등 여객 편의시설이 들어서며, 터미널 기능의 핵심이 되는 공간으로 여겨진다. 반면 활주로·항공기 탑승구역 등 보안이 엄격한 구역은 ‘에어사이드(Airside)’로 구분된다. 한국공항공사는 향후 최종설계안을 바탕으로 울릉공항 운영에 필요한 각종 기반시설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8-04

울릉도는 세계희귀식물보고 불법행위단속... 울릉군, 산림 내 취사 등 근절

울릉군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울릉도 산림지역 내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특별 점검에 나섰다. 군은 3일 “8월 1일부터 31일까지 두 달간 산림 내 흡연, 쓰레기 투기, 취사, 야영, 불법 점유 행위 등을 집중 점검한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산림 내 불법행위에 대해 계도를 우선하되, 이에 불응할 경우에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관련 법령과 규정에 따라 강력히 조치할 방침이다. 특히 울릉도는 섬 전체가 세계적인 희귀식물의 보고(寶庫)로 꼽히는 만큼, 무심코 저지른 야영이나 취사 행위가 멸종위기 식물의 서식지를 훼손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로 인해 산림보호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처벌 수위도 육지보다 높을 수 있다. 울릉군은 관광객을 포함한 방문객들에게 산림 보호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위법 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 계도 활동과 함께 현장 단속도 병행할 예정이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이번 특별 점검을 통해 산림 내 불법행위를 뿌리 뽑고, 국민 모두가 쾌적하고 안전한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군민과 관광객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8-04

울릉도 중학생 대학과 연계 글로벌 인재로 양성…한동대와 함께 해외어학 연수 시행

울릉도 유일의 중학교인 울릉중학교 학생들이 섬의 한계를 넘어 세계로 나아가는 발걸음을 내디뎠다. 울릉중은 한동대학교와 연계해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지난달 28일부터 8박 8일 일정으로 싱가포르·말레이시아에서 해외 어학연수를 시행했다. 울릉중학교는 3학년 재학생 가운데 미국 어학연수(TKAP)에 참여하지 못한 학생들에게도 균등한 어학연수 기회를 제공하고자 미참가 학생 13명 중 신청자 8명을 선발해 이번 연수를 추진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도서지역 특성상 육지와의 교육 격차를 겪는 울릉지역 학생들에게 세계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실전 영어회화 능력 향상을 돕기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난양대학교에서 원어민 강의를 수강했으며, 한동대학교 교수팀과 함께 ‘Activity English’ 및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생활영어 교육을 통해 자연스럽고 즐겁게 영어를 익혔다. 또한 단순한 어학 수업에 그치지 않고,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의 민속촌과 술탄 왕궁 등을 탐방하며 양국의 역사·문화·자연을 직접 체험하는 현장학습도 함께 진행됐다. 특히 출국 전 한동대학교 캠퍼스에서 오리엔테이션과 국내 영어프로그램이 사전 운영돼 현지 적응력 향상은 물론, 대학생 멘토링과 진로 탐색 기회를 통해 학습 동기를 높였다. 울릉중 10기 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김서현(가명·현 울릉고 1학년) 학생은 “처음엔 두려웠지만 외국에서 직접 영어로 대화해보며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며 “지금도 그때의 경험이 영어 공부에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동대학교는 울릉군과 함께 K-U시티 프로젝트, 글로컬대학사업 등을 추진하며 울릉도 내 한동대 울릉캠퍼스를 설립해 청년 정주 지원과 지역-대학-기업의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이번 프로그램이 학생 개인의 성장에 그치지 않고 지역 사회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양한 문화 체험을 바탕으로 울릉도에서 세계를 품는 인재가 자라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 인재 양성을 통해 앞으로 울릉도에 계속 거주하며 지역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어학연수는 섬 지역 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모범적인 사례”라고 덧붙였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8-04

울릉도서 책과 함께 떠나는 마음여행…여행과 함께 마음의 창을 여는 피서지문고 운영

울릉도의 여름 성수기를 맞아 관광객과 주민 모두에게 책으로 마음의 여유를 선물하는 ‘피서지문고’가 사동항 특산물체험유통센터 다운광장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번 피서지문고는 울릉군새마을회(회장 이정호)와 새마을문고 울릉군지부(회장 전남억)가 주관하며, 오는 9일까지 매일 오후 12시부터 3시까지 운영된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이 함께 운영하는 ‘파도소리 도서관’과 연계해 도서 환경도 풍성하게 꾸며졌다. 피서지문고가 설치된 사동항은 포항과 후포를 잇는 크루즈 여객선이 정박하는 울릉도 최대 여객항이다. 문고 주변에는 실내 휴게 공간과 책 읽는 존이 마련돼 있어 여객선 대기 시간이나 관광 전후 여유 시간을 활용해 누구나 자유롭게 독서를 즐길 수 있다. 비치된 도서는 △문학 △고향 관련 단행본 △문고본 등 간편하게 읽고 반납할 수 있는 책들로 구성됐다. 운영 기간 동안 새마을문고 울릉군지부 지도자 2명이 상주하며 도서 이용을 안내하고 자원봉사도 병행하고 있다. 이번 피서지문고는 단순한 도서 제공을 넘어, 관광객과 지역 주민이 함께 독서문화를 즐기고 정서적 여유를 찾는 공간으로 기획됐다. 특히 탄소중립 실천 캠페인도 함께 추진돼 지역사회 환경의식 고취에도 기여하고 있다. 전남억 새마을문고 울릉군지부 회장은 “무더운 여름, 책 한 권으로 마음의 창을 열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민과 관광객 모두를 위한 독서문화 활성화 사업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8-03

경북도민, 울릉도 뱃삯 할인 35%(선사할인포함) 수준··· 이마저도 주중에만 할인 “인기 없어”

경북도가 도민에게 울릉도와 독도 여객선 운임의 50%를 지원한다고 밝혔지만, 선사별 할인율이 다르고 이마저도 주말에는 적용되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시처럼 지원 폭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경북도는 2020년 7월부터 ‘경상북도 도서지역 여객선 운임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도민이 울릉도와 독도를 방문할 경우 운임의 최대 50%를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50%가 지원되지 않고 있다. 조례에는 경북도 보조금 30% 이내, 선사 자체 할인 20% 이내로 명시돼 있지만, 대부분의 선사가 적자 운영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20% 자체 할인은 현실적으로 부담이 크다. 서·남해 도서지역에서도 선사 할인은 최대 15% 수준에 불과하다. 이때문에 경북도민의 평균 할인율은 35% 수준에 그치고 있다. 울릉크루즈 일반실의 요금은 8만1500원이다. 이 가운데 선사 할인 1만2000원(14.72%), 보조금 1만5000원(18.4%)을 합쳐 총 33.12%가 할인돼 도민은 5만4500원을 내고 있다. 에이치해운의 경우 요금 7만 원 중 선사 할인 1만500원(15%), 보조금 1만5000원(21.43%)으로 총 36.43%를 적용받아 실결제액은 4만4500원이다. 도민 평균 할인율은 34.78%에 그친다. 독도 노선도 상황은 비슷하다. 요금 6만3500원 가운데 선사 할인 9300원(14.46%), 보조금 1만5,000원(23.62%)을 받아 실제 지불 금액은 3만9200원이다. 반면 인천광역시민이 서해5도를 방문할 경우 왕복 3000원 수준으로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다. ‘버스 요금 수준’의 실질적인 지원이다. 경북도도 현실적인 지원을 하려면 최소 40%를 보조금으로 지원하고, 선사가 10% 정도만 부담해 주말에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필요가 크다. 선사 측은 이미 어려운 여건 속에서 할인 제공 자체가 부담이라는 입장이다. 도민 50% 지원을 홍보하면서 실제는 30%대 수준에 머무는 것 자체가 ‘인기 영합성 행정’이라는 것이다. 현재 울릉크루즈 등 일부 선사와 MOU를 체결한 단체 및 지자체는 주중 20%, 주말 10% 할인을 받고 있어 경북도의 할인율과 큰 차이가 없다. 게다가 이들은 주말에도 할인 적용을 받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6월 말까지 울릉도·독도 여객선 운임 지원 혜택을 받은 도민은 1만908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2698명)보다 3609명(16%)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이용자는 4만4791명으로 2022년(4만6316명)보다 1525명(3.3%) 줄었다. 주말에 도민 할인 혜택이 제외되는 이유는 울릉도 노선은 주말 이용 수요가 비교적 높아 선사 측이 추가 할인을 적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조현덕 울릉크루즈㈜ 대표이사는 “울릉도 여객선사들은 대부분 경영난을 겪고 있다”며 “경북도가 40%, 선사가 10%를 부담한다면 주말 할인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울릉 주민 A씨는 “지원율이 적고 그것도 주중에만 할인한다면 결국 직장 다니지 않는 노년층에게만 해당하는 것 아니냐”며 “주말에도 누구나 할인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8-03

울릉도 주민 소방관 사칭 사기 주의하세요… 소방관 ‘절대 금품요구 안해’ 강력경고

소방관을 사칭한 사기 수법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포항남부소방서(서장 유문선) 울릉119안전센터는 울릉군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그간 사칭 피해 사례를 꾸준히 알리며 예방을 강조해왔지만, 최근 유사한 수법의 피해가 재발하자 소방당국은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사기범들은 주로 소상공인이나 업체를 대상으로 접근해, 물품 대리구매나 구매 요청을 빌미로 금품을 갈취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말, 포항시의 한 건설·인테리어 업체 대표에게 자신을 포항소방서 소방행정과 직원이라며 접근한 사기범이 있었다. 그는 문자로 가짜 명함까지 보내며 치밀하게 신뢰를 유도했고, “AED(자동심장충격기) 구매 계약이 추진 중이라 급히 대금 1억여 원이 필요하다”고 속여 송금을 유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포항남부소방서는 시민들이 사기 행각에 속지 않도록 다음과 같은 점을 강조했다. 소방기관은 민간 업체나 소상공인에게 어떠한 명목으로도 물품 대리구매나 금품을 요청하지 않는다. 모든 물품은 정식 계약 절차를 통해 구매하며, 개인에게 현금 송금을 요구하는 일은 절대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기 시도가 의심되거나 피해를 입었을 경우, 즉시 112(경찰청) 또는 119(소방청)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유문선 포항남부소방서장은 “시민 여러분께서 소방관을 믿어주시는 마음에 감사드린다”면서도 “이 같은 신뢰를 악용하는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주시고, 의심스러운 상황이 생기면 지체 없이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