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공항 활주로 연장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다시 한 번 높아졌다. 울릉공항 활주로연장 추진위원회는 감사원이 발표한 지방공항 건설사업 추진실태 감사 결과를 두고 25일 긴급 입장을 발표하며 “울릉공항의 안전은 타협할 수 없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 울릉공항 활주로가 악천후 시 제동거리가 부족해 착륙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추진위원회는 이를 두고 “울릉주민과 관광객 모두의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규정했다. 또한 감사원 지적 중 하나인 여객 수요 과다예측 문제에 대해서는 “위기가 아니라 오히려 울릉공항이 단순한 수익성 사업이 아닌 공공 안전망 사업임을 확인시켜 준 계기”라며 “활주로가 안전하게 연장된다면 관광·물류·응급환자 이송 등 새로운 수요가 더 크게 창출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울릉도는 연간 138일 강풍, 144일 강수일수를 기록하는 한국에서 가장 기상이 혹독한 지역 중 하나다. 추진위는 “현재 설계된 1200m 활주로는 안전 착륙을 보장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며 “이는 곧 사고 위험으로 직결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1500m 이상 활주로 연장은 단순한 편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안전권 보장을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울릉읍 도동에 거주하는 주민 박모 씨(62)는 “우리는 더 이상 불안한 공항을 원하지 않는다. 활주로 연장은 우리 아이들과 손주 세대의 안전을 지키는 문제”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추진위는 정부를 향해 “울릉공항은 이미 국책사업으로 확정돼 수년간 추진돼 왔다”며 “정부는 감사원의 지적을 활주로 연장의 근거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것이 책임 있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또한 구체적인 요구사항도 발표했다. 울릉공항 활주로를 1500m 이상으로 즉각 연장할 것, 정부는 울릉군민과 국민 앞에 안전 확보 대책을 책임 있게 발표할 것을 주문한 것. 추진위는 성명을 통해 “울릉공항 활주로 연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국가적 책무”라며 “울릉도의 미래와 대한민국의 신뢰를 지켜낼 희망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9-26
울릉군이 ‘그린 에메랄드 울릉도’라는 비전 아래 펼친 지속가능한 군정 정책이 전국적으로 인정받았다. 울릉군은 23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행정안전부 산하 (사)한국자치발전연구원 주최 ‘2025년 대한민국 자치발전 대상’ 시상식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이상은 지방자치와 교육자치 발전에 기여한 지자체 및 기관을 선정해 수여하는 권위 있는 상이다. 울릉군은 군민 중심의 맞춤형 정책 추진과 미래지향적 지역 발전 전략을 꾸준히 실현해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곧 개항할 울릉공항과 연계한 ‘글로벌 그린 아일랜드’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120만 명 이상의 관광객 수용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먼섬 지원 특별법’ 제정 추진으로 교통·의료·교육 환경 개선(연간 국비 확보액 약 300억 원) △학교복합화 시설 조성(사업비 250억 원, 주민·학생 공동 이용)을 추진했다. 또한, △K-U시티 프로젝트(스마트 행정·관광 서비스 도입, 시범사업 2026년까지 완료 목표) △특별자치군 설립 추진(주민 서명 2만여 명 참여) △인재육성재단 설립(기금 50억 원 조성 중) △K-관광섬 조성(연간 체류형 관광객 20% 증가 목표)하고 있다. 이밖에도 △보건의료원 봉직의 채용 확대(의사 10명 → 18명, 간호인력 20% 확충) △섬청년 보금자리 조성(청년 임대주택 50호 공급) △지속가능 울릉삶터 건립(총사업비 120억 원) 등 다각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이번 수상은 울릉군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울릉의 발전을 위해 힘써주신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군민과 함께 더 살기 좋은 울릉을 만들어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9-25
울릉도 일부 상인들의 부당 영업 행위로 불거진 ‘바가지 논란’에 대해 울릉군이 이를 반성과 개선의 계기로 삼아 관광 신뢰 회복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군은 친절·청결·소통을 핵심으로 한 강도 높은 개선책을 마련해 청정 관광지 이미지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여름 일부 업소의 바가지 요금, 택시 요금 과다 청구 등이 잇따라 발생하며 울릉도 관광 이미지가 큰 타격을 입었다. 이에 울릉군은 남한권 군수를 비롯한 공직자, 군의회 의원,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한 ‘친절관광캠페인’을 전개하며 관광객과의 신뢰 회복에 나섰다. 군은 관광 서비스 질적 개선을 위해 식품 및 공중위생업소 특별 점검을 실시하고, 서비스 관리 체계를 전반적으로 강화했다. 이 과정에서 청결 관리와 친절 서비스 교육도 병행되며 관광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관광객 수는 7월 21만 명, 8월 25만7천 명, 9월 현재 28만여 명을 기록하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지역 상권에도 활력이 되살아나고 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는 여객선터미널 3곳에 ‘울릉울렁마음함’을 설치해 관광객 의견을 직접 청취하고 있으며, 교통·숙박 점검과 청결한 관광 환경 조성 등 관광객 편의를 위한 다각도의 정책도 함께 추진 중이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이번 논란은 군민 모두에게 큰 아픔이었고, 관광객께도 실망을 드린 일”이라며 “그러나 울릉군은 아픔을 계기로 더 단단해지고 더 따뜻해지는 길을 선택했다. 군민의 마음을 모아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섬 울릉도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군은 24일 북면 천부 해중전망대 인근 해상에 경북도수산자원연구원에서 생산한 어린 개볼락 치어 4만 마리를 무상 분양받아 방류했다. 이번 방류는 지역 생태자원 조성과 관광 자원 확대를 위한 전략적 조치다. 개볼락은 정착성 어류로 이동 범위가 좁고, 갯바위나 테트라포드 등 은신처가 많은 곳에 머무는 습성을 지녀, 해중전망대 주변의 새로운 볼거리 확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방류된 개볼락 치어는 올해 3월 건강한 치어를 확보하고 4월 초 약 20만 마리를 생산한 뒤, 6개월간 5~6cm까지 성장시킨 종자로 수산생물 전염병 검사에서도 적합 판정을 받은 건강한 개체다. 개볼락은 울릉도 지역에서 ‘꺽둑어’로 불리는 어종으로, 육질이 담백하고 쫄깃해 활어회와 매운탕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된다. 또 황아미노산이 풍부해 간 기능 향상과 피로 회복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지역 어업인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울릉군은 이번 개볼락 방류 외에도 △자체 생산한 감성돔 50만 마리 △경상북도수산자원연구원에서 생산한 도화새우 15만 마리 △말쥐치 5만 마리를 무상 분양받아 울릉도 및 독도 연안 앞바다에 방류한 바 있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울릉도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수산종자 생산과 방류를 통해 울릉도뿐만 아니라 독도 연안 어장까지 풍요로운 바다를 가꾸고, 지속 가능한 수산자원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군시각장애인 등 생활지원센터(센터장 이정희)는 24일 울릉군 재향군인회관 1층 향우촌 식당에서 약 60여 명의 이용자와 보호자가 참석한 가운데 ‘이용자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센터 이용자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운영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센터 운영 현황 보고와 프로그램 및 서비스 만족도 조사, 이용자 건의사항 등을 수렴했다. 특히 생활 속 민주주의 이해를 돕는 ‘알기 쉬운 민주주의와 선거 교육’과 위급 상황에 대비한 ‘소방안전 교육’이 함께 마련돼 참여자들에게 실질적이고 유익한 시간이 됐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사회참여 역량을 높이고 안전 의식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정희 센터장은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셔서 큰 힘이 되었다”며 “오늘 주신 의견과 교육 내용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이용자 중심의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남한권 울릉군수는 “장애인분들의 다양한 의견을 직접 들을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울릉군에서도 장애인 복지 증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울릉군시각장애인등생활지원센터는 앞으로도 이용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지역사회와 협력해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사업과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군보건의료원(원장 김영헌)은 지역 응급의료 강화를 위해 경북도 공공의료과, 대구파티마병원, 영남대학교, 경북도 공공의료지원단과 함께 현장방문 회의 및 제5차 파견 진료를 5일간 실시했다. 이번 파견진료에는 울릉군보건의료원에 개설되지 않은 이비인후과와 신경과 전문의가 직접 입도해 진료를 했다. 이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진료 만족도를 높였다. 그동안 본토에 의존해야 했던 의료 불편을 줄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현장 합동회의에서는 울릉군 응급의료 및 전반적 의료여건 개선을 위한 주요 과제가 논의됐다. 주요 개선안으로는 원무·행정 및 진료 전반에 대한 컨설팅의료인력 전문교육을 위한 입도 교육체계 마련과 응급실 구조 개선을 통한 효율적 동선 확보 및 감염 취약성 보완 등이 제시됐다. 특히 울릉군은 응급실 리모델링 예산을 확보해 군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신속하게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 울릉군 관계자는 “도서지역의 열악한 의료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경상북도 및 지역 의료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며 “앞으로도 군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도를 찾는 군 장병 가족들의 여객선 요금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경북도의회 남진복 의원(울릉·국민의힘)이 대표 발의한 ‘경상북도 도서 지역 여객선 운임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조례안’이 10월 2일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군 장병 면회 가족은 울릉군민 수준으로 운임 지원 △겨울철(12월~2월) 관광객 운임은 최대 70%까지 지원 등이다. 남 의원은 “군 장병 사기 진작과 국가 안보 강화, 지역 관광산업 회복, 여객선 안정 운항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본지는 수차례 인천시의 서해 5도 운임 지원 사례와 비교해 “경북도의 지원 수준은 아직 미흡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인천의 경우 인천시민은 1500원, 타 시·도민도 365일 70% 감면된 요금으로 서해 5도를 방문할 수 있다. 지역 사회는 이번 조치에 환영하는 분위기다. 주민 김모씨(70·울릉읍 도동)는 “가족 면회 비용이 줄어 장병과 가족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관광업계 관계자 역시 “겨울철 관광객 유입은 침체된 숙박·음식업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여객선사 측도 “운임 지원은 안정적 운항과 매출 확보에 도움이 된다”고 환영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재단법인 독도재단은 23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경북도의회 제358회 임시회 기간 동안 의회 1층 로비에서 ‘K-독도 홍보관’을 운영했다. 이번 홍보관은 ‘경북도의회 독도 수호 디지털 체험관’을 주제로, 방문객들에게 독도의 올바른 역사 인식을 확산하고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기획됐다. 홍보관에는 △독도 4D 입체영상 △360도 터치 VR △디지털 수족관 △인터랙티브 미디어 월 △AI 포토존 △독도 디지털북 △독도 미니게임 등 최신 디지털 콘텐츠가 마련됐다. 또한 독도네컷 포토존, OX 퀴즈, 홍보물 제공 등 부대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돼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를 찾은 도민과 관람객들은 “독도를 직접 체험하듯 생생하게 느낄 수 있어 의미 있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승환 독도재단 사무총장은 “K-독도 홍보관은 국민 누구나 독도의 가치를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최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프로그램”이라며, “이번 체험관 운영을 통해 독도 수호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세대와 국적을 넘어 공감대를 확산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홍보관 운영은 독도의 가치를 디지털 기술과 결합해 현대적으로 전달함으로써,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독도 교육·홍보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9-24
울릉군정신건강복지센터는 초근 관내 노인주거복지시설 종사자와 입소 어르신을 대상으로 자살예방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어르신들의 정신건강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위기 상황에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은 자살예방 전문 강사가 진행했으며 △노인 자살 고위험 신호 이해 △위기 상황 대응 방법 △자살예방 상담전화(109) 활용 및 연계 절차 등을 중심으로 사례 위주로 이뤄졌다. 특히 이해하기 쉽게 구성돼 어르신들과 종사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노인복지 종사자와 입소 어르신 모두가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시키는 중요한 주체”라며 “앞으로도 군민의 생명을 지키고 정신건강을 돌보는 다양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울릉군정신건강복지센터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자살예방교육을 운영 중이다. 자살예방 의무기관은 물론, 생명지킴이 교육을 희망하는 기관·단체·기업도 신청할 수 있다. 문의 울릉군정신건강복지센터(☎ 054-790-6815) 울릉군은 전체 인구 약 9천여 명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30%를 웃도는 초고령 사회로 분류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노인 자살률은 OECD 평균의 2배 이상으로, 특히 도서·산간 지역에서 사회적 고립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위험성이 높게 나타난다. 울릉군은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전문 의료·상담 서비스 접근성이 제한돼 있어, 찾아가는 생명지킴이 교육과 같은 현장 밀착형 프로그램이 큰 의미를 가진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울릉도에서는 나이많은 홀몸어르신 결손가정 등 어려운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나눔이 실천되며 ‘아름다운 사회’의 진정한 의미가 빛나고 있다. 울릉군자원봉사센터(센터장 김숙희)는 23, 24일 이틀간 한마음회관 조리실에서 정성과 사랑을 담아 풍성하고 즐거운 추석 명절 음식을 마련했다. 이를 한국전력 MCS 사회봉사단과 울릉도 자생봉사단체 삼봉회 회원들이 힘을 모아 직접 배달에 나섬으로써 울릉군 내 취약계층 100세대가 풍성하고 따뜻한 한가위를 맞을 수 있도록 했다. 이번 나눔은 ‘추석맞이 사랑의 온기 나눔’과 ‘취약계층 추석명절 음식 나눔 봉사’라는 이름으로 진행됐다. 홀로 사는 어르신과 결손 가정, 여러 사정으로 명절 음식을 장만하기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과 정을 나누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울릉도만의 최고의 웰빙 특산물과 전통의 맛을 담은 음식 꾸러미는 단순한 한 끼 식사가 아니라 섬 주민 모두가 서로의 존재를 기억하고 지켜주는 연대의 상징이 되었다. 정성껏 준비된 음식에는 울릉 칡소로 만든 육전과 가자미전, 고추전, 오징어전, 고구마전 등 5종의 전과 송편, 울릉도의 대표 나물인 고비·부지갱이·콩나물·무로 조리한 나물 4종이 담겼다. 이는 지역의 풍요로운 자연과 문화를 그대로 담아낸 건강한 명절 음식일 뿐 아니라, 취약계층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울릉군민의 정성 그 자체였다. 김숙희 센터장은 “추석을 홀로 쓸쓸하게 보내는 이웃이 없도록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모아 음식을 준비했다”며 “모두가 행복한 명절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사랑과 정성으로 음식을 만들어주신 자원봉사자들과 땀 흘려 배달에 나선 봉사자들 덕분에 울릉군이 더욱 밝고 따뜻한 섬이 되었다”며 “군에서도 다 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울릉도의 이번 나눔 활동은 단순히 명절 음식을 전하는 행사가 아니라,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사는 가치를 일깨우고 작은 정성이 모여 세상을 밝히는 힘이 됨을 보여주며, 울릉군이 아름다운 사회를 구현해 나가는 소중한 발걸음이 되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도의 신비로운 자연과 청정한 생태환경이 도시민에게 치유와 힐링을 선사하는 섬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울릉군과 서울관광재단이 상생발전과 협력 강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울릉군은 24일 서울관광재단과 서울 중구 서울관광재단 7층 대회의실에서 지난 23일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남한권 울릉군수와 울릉군 관계자 4명, 길기연 대표이사를 비롯한 서울관광재단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상호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이번 협약은 울릉군이 보유한 독창적인 관광자원과 서울관광재단의 마케팅 역량을 결합해 지속가능한 지역 관광산업 발전과 관광교육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두 기관은 앞으로 관광 정보 교류 및 네트워크 구축 ▲국내외 관광객 대상 상호 홍보 협력 ▲관광 인프라와 마케팅 역량의 상호 보완 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울릉군은 이번 협약을 통해 수도권 관광 거점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함으로써 울릉도 관광자원의 경쟁력을 높이고, 국내외 관광객 유치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울릉군이 지닌 천혜의 자연환경과 독창적인 문화유산은 ‘힐링과 회복의 섬’을 찾는 도시민 관광 수요와 맞닿아 있어 앞으로 울릉군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치유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울릉군 관광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뜻깊은 계기가 마련됐다”며, “서울관광재단과의 지속적이고 긴밀한 협력을 통해 울릉군이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공항 건설과 관련해 국토부의 여객수요 예측 과다 산정과 울릉도 공사현장에 대한 부산항공청의 감독 부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다. 국토부는 울릉공항 2040년 여객수요를 111만 명으로 산정했지만, 해수부는 101만명 수준으로 전망했다. 흑산공항 역시 국토부가 해수부보다 43만 명 이상 높게 추산해 과다 산정 논란이 불거졌다. 감사원은 “도서공항 여객수요 산정 방법을 개선하고 수요를 재산정하라”고 국토부에 통보했다. 부산항공청은 울릉공항 케이슨 공사 과정에서 시공사가 설계도면과 다르게 시공했음에도 이를 방치했다. 또 하도급자가 건설산업기본법상 자격을 갖추지 못한 현장대리인을 배치했는데도 관리·감독을 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감사원은 이를 “관리·감독 부실”로 규정했다. 감사원은 국토부 장관에게 도서공항 수요예측 개선 및 소형항공사 수익성 보장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부산항공청장에게는 항공기 안전 운항 확보와 감독 강화 대책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이번 감사에서는 총 12건의 시정·주의 조치가 내려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국토교통부는 사업 타당성을 재검토하거나 시설 규모를 조정하는 등 적절한 추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앞으로 지방공항 건설사업 추진시 여객수요를 과다 산정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감사원이23일 울릉도 울릉(사동)항과 연결되는 바다를 메워 건설중인 울릉공항 건설사업에 대해 안전성과 수익성 확보 방안이 미흡하다는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국토부는 울릉공항의 공항등급을 2C(50석급)에서 3C(80석급)로 상향했지만, 활주로는 기존 1200m를 그대로 유지했다. 그러나 설계 항공기의 최소 이륙거리가 이를 초과해 안전성 확보에 의문이 제기됐다. 부산항공청은 제한 기준을 마련하면서도 항공기 기본운항중량을 구형 모델 수치로 과소 적용하거나, 활주로가 젖었을 때 필요한 추가 거리(15%)를 반영하지 않아 부적정 판정을 받았다. 감사원 조사에서 조종사 20명 중 95%가 “활주로 연장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감사원은 80석급 항공기가 최소 72명의 승객을 태워야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하며, 현재 제한 기준으로는 현실적으로 수익성이 확보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대로라면 항공사가 울릉공항 취항을 꺼려 개항 후 공항이 유휴화할 가능성이 크다. 울릉도 주민들은 “그간 꾸준히 활주로 연장을 요구해왔는데 감사원 결과가 이를 뒷받침했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울릉공항 활주로 연장 추진위원회는 현재 범국민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울릉군의회도 활주로 연장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기상 악화가 잦은 울릉도의 특성을 고려하면 활주로 1200m는 부족하다”며 정부의 조속한 대책을 촉구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9-23
재단법인 독도재단은 22일 경북도청 환동해지역본부 강당에서 ‘2025 외국인 유학생 독도 말하기 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본선에는 예선을 거쳐 선발된 8개국 12개 대학 소속 총 6개 팀, 23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독도의 역사 △문화적 의미 △환경적 가치 △국제사회 속 독도의 상징성 등을 주제로 PPT 발표, 연극, 콩트 등 다양한 형식의 무대를 선보이며 열띤 경연을 펼쳤다. 심사 결과, 대상은 카이스트 소속 ‘독도시공여행자’ 팀이 차지했다. 최우수상은 광주여대 ‘독도마음’, 우수상은 백석대 ‘백석독수리’에게 돌아갔다. 이 밖에 본선에 진출한 나머지 3개 팀에게도 장려상이 수여돼 참가자들의 열정과 노력을 격려했다. 이번 대회는 독도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관심을 확산시키고, 세계 각국의 청년들이 독도 문제를 함께 고민하며 교류하는 뜻깊은 행사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한승환 독도재단 사무총장은 “다양한 국적의 유학생들이 독도를 주제로 진지하게 고민하고 목소리를 낸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대회가 독도의 가치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세계적 인식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국제 교류와 협력의 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구글 지도에서 ‘독도공항’을 검색하면 독도 이미지와 함께 일본의 쓰시마(대마도) 공항으로 안내되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독도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SNS에 “독도에는 공항이 존재하지 않는다. ‘독도공항’이라는 항목이 등록돼 있는 것도 문제지만, 클릭하면 일본 대마도 공항으로 연결되는 건 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최근에도 울릉군에 있는 ‘독도박물관’을 ‘김일성 기념관’으로 잘못 표기한 사례가 논란이 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문제의 심각성을 확인하기 위해 전 세계 팔로워들에게 국가별 구글 지도 표기 현황 제보를 요청했다. 그 결과, 미국·캐나다·영국·프랑스·스웨덴·호주·뉴질랜드·인도·베트남·이집트·튀니지·아르헨티나·브라질 등 42개국에서 제보가 이어졌고, 모두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로 표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년 전 조사 때에도 26개국 팔로워들이 참여했으나 결과는 동일했다. 한국에서만 ‘독도’로 표기하고 일본에서는 일본 측 주장대로 ‘竹島(다케시마)’로 표기하고 있다. 서 교수는 “그동안 구글에 꾸준히 항의를 했지만 시정되지 않고 있다”며 “이제는 한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강력 항의해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표기 오류를 넘어, 국제사회에서 독도의 정체성을 흐릴 수 있는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군은 북면 나리경로당과 석포경로당에서 ‘건강한 노후를 위한 생활 속 배움’을 주제로 개최된 ‘찾아가는 동네경로당 수업’종강식을 열고 한 달간 이어진 교육활동을 마무리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어르신들의 건강한 신체활동과 치매 예방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8월부터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걸쳐 총 8회 진행됐다. 수업은 주산교실, 터링수업 등 생활 밀착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으며 울릉군평생교육지도자협의회 소속 강사들이 직접 강의를 했다. 수업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집 앞 가까운 경로당에서 여럿이 모여 배우고 활동하니 너무 즐겁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줘 감사하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울릉군평생교육지도자협의회는 “어르신들께서 즐겁게 참여해주셔서 진행하는 우리도 큰 보람을 느꼈고, 뜻깊은 추억으로 남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건강한 노후생활을 돕겠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도·독도 해상치안서비스를 담당하는 동해해양경찰서(서장 김환경)는 22일 ‘국제 연안정화의 날’을 맞아 울릉도 저동항과 내수전 몽돌해변 일대에서 대규모 연안 정화활동을 펼쳤다. 이번 행사에는 울릉군청, 울릉수협, 저동어촌계, 해상공사업체 등 약 50여 명이 함께 참여해 바닷가와 항구 주변에 방치된 각종 해양쓰레기를 수거했다. 이날 생수병, 폐어구 등 해양쓰레기 총 약 1.5t을 치웠다. 특히 해양쓰레기 없는 울릉도 만들기 일환으로 여름 피서철 관광객들이 남기고 간 쓰레기를 직접 손으로 주워 담으며 참가자들은 해양환경 보전의 필요성을 몸소 체감했다. 단순히 쓰레기를 치우는 활동을 넘어, 해양쓰레기의 심각성과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보호 방법에 대한 교육도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동해해경 울릉파출소는 이에 앞서 지난 21일 집중호우로 저동항에 유입된 부순물을 수거하는 등 울릉도 어민 및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해해양경찰서 관계자는 “국제 연안정화의 날을 기념해 지역사회와 함께 해양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공유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정화활동을 통해 깨끗하고 안전한 바다를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남한권 을릉군수가 최근 불거진 ‘비계 삼겹살’ , 관광객 50%감소 등 관광 관련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울릉도·독도를 아끼는 국민들에게 사과와 함께 실질적 변화를 약속했다. 남 군수는 23일 소셜 네트워크(SNS)에 “울릉도를 그리고 독도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송구스럽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또 일부 언론과 소셜 미디어 상에 나도는 자극적이거나 왜곡된 보도가, 변화하려는 주민들과 지자체의 노력을 오히려 위축시키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남 군수는 울릉도가 본토보다 물가가 높은 것은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 유통비·운송비 상승, 인프라 제약, 인건비·임대료 부담 등이 누적된 결과라고 설명하고 “그럼에도 일부 업소의 불합리한 가격 책정과 서비스 미흡은 용납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또한 부당한 요금이나 불친절을 겪었을 경우 군청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남 군수는 혼선을 빚고 있는 관광객 입도 수와 관련해서도 입장을 내놨다. 그는 “관광객이 반으로 줄었다. 울릉도는 망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분명히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비계 삼겹살 논란 직후 관광객 감소가 일부 있었긴 하지만, 7월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현재 감소율은 전년 대비 약 6% 감소 수준 밖에 안된다고 반박했다. 남 군수는 또 “970명의 정원을 가진 대형 쾌속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의 장기 결항과 울진-후포 노선 운항 중단은 울릉도 접근성을 크게 떨어뜨렸고, 평균 왕복 20여 만 원에 달하는 높은 여객선비 또한 관광객들에게는 큰 부담”이라고 적시했다. 그러면서 “여객선 운항 불안정(쾌속선 결항 및 노선 중단)과 높은 운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울릉군은 정부에 여객선을 ‘대중교통’으로 지정하는 등의 ‘준공영제’ 도입을 강력히 건의 중에 있다”고 적었다. 또한 요금 제재와 함께 친절 서비스 문화 확산을 위한 군민 교육, 특강, 선진지 벤치마킹 계획 등을 추진하고 소비자들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서비스 표준화, 원산지 표시제, 가격표 권장제, 위생 점검 및 인증 제도 등을 적극 도입하겠다고 했다. 이어 관광객들에게는 쓰레기 되가져가기, 무분별한 주차 자제 등 자연 보존을 위한 성숙한 관광문화 동참 요청했으며, 군민들에게는 정직한 가격과 질 높은 서비스 제공, 방문객에게 ‘우리 집 손님’처럼 따뜻한 대접 실천 등의 자세를 가져줄 것을 촉구했다. 남 군수는 “잘못된 보도나 허위 정보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하되, 합리적 지적은 겸허히 수용하겠다”면서 “마지막이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이번 사안들을 개선해 울릉도와 독도가 국민 여러분께 믿음직한 관광지로 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울릉도와 독도를 사랑하는 국민들께 거듭 고개를 숙였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도 주민들이 울릉도 자원을 활용한 직접 만든 로컬브랜드를 판매하는 울릉하루장이 ‘섬에 피어난 작은 상점’을 주제로 울릉(사동)항 여객터미널 일대에서 21일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장터는 하루 동안만 열린 특별 행사로, 울릉도의 산과 바다, 그리고 주민들의 아이디어가 모여 작은 상점으로 피어났다. 방문객들은 다양한 상품을 체험하며 울릉만의 색다른 이야기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울릉크루즈 여객선이 접안하는 광장에 마련된 울릉하루장은 울릉주민들이 개발하고 만든 르랜드로 주민들은 물론 많은 관광객이 울릉도 만의 특색 있는 장터를 찾아 다양한 체험을 했다. 울릉하루장은 농림축산식품부 농촌 신활력플러스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 사업은 지역 주민과 청년, 전문가가 협력해 울릉의 고유 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상품과 콘텐츠를 개발하고, 주민 주도의 실험적 활동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신활력플러스 사업에 참여하는 액션그룹 네 팀이 직접 준비한 상품을 선보였다. △비비는 이야기 : 울릉 산채를 활용한 가공식품 브랜드 ‘울릉라이프’ △섬가온 : 울릉 특산물로 만든 디저트 개발 △우릉면가 : 울릉의 맛을 살린 면 요리 △울릉우산고로쇠된장 : 전통 발효식품 등이 소개됐다. 이들 액션그룹은 울릉의 자원을 기반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주민이 주도하는 로컬브랜드 성장을 이끌고 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울릉하루장은 단순한 판매장이 아니라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낸 실험과 교류의 장이었다”며, “앞으로도 울릉의 자연과 문화를 담은 다양한 시도를 지원해 지속 가능한 지역 활력을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9-22
울릉도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저동항 일대에 생활쓰레기와 나뭇가지 등 유입 부유물이 대량 발생하자, 동해해양경찰청 울릉파출소(소장 윤영균)를 비롯한 울릉군, 울릉수협, 어민들이 힘을 합쳐 신속한 수거작업에 나섰다. 21일 오전 울릉파출소와 울릉군청, 울릉수협, 어민들은 저동항에 집결해 폭우로 떠내려 온 각종 부산물을 제거하고 항만 정비 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선박 운항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부유물을 신속히 수거하며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앞서 20일 울릉도에는 북면 182㎜, 울릉읍 137㎜, 서면 80㎜의 많은 비가 집중되며 하천 범람과 함께 항만으로 대량의 쓰레기가 유입됐다. 이에 해경은 즉각 항만과 취약지를 점검하고, 관계 기관과 협력해 긴급 복구 작업을 추진했다. 윤영균 울릉파출소장은 “군민 안전과 항만 정비는 해양경찰의 최우선 임무”라며 “앞으로도 재난·재해에 선제 대응해 지역사회 회복과 안전한 울릉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해해경 울릉파출소는 이번 복구를 계기로 주민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재난 대응 역량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한국자산관리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가 울릉도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금을 기탁했다. 21일 울릉군에 따르면, 한국자산관리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는 (사)울릉군교육발전위원회(이사장 한익현)에 장학금 2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번 기탁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울릉 지역 학생들의 학업 지원과 교육 환경 개선에 힘을 보태기 위함이다. 이날 기탁식에는 한창수 대구경북지역본부장과 남한권 (사)울릉군교육발전위원회 이사가 참석했다. 한창수 본부장은 “울릉군 학생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꿋꿋하게 학업에 매진하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이번 장학금이 학생들이 꿈을 실현하는 데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남한권 이사는 “매년 울릉을 찾아 장학금을 전달해 주시는 한국자산관리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소중한 기탁금은 지역 교육 발전과 인재 양성을 위해 뜻깊게 사용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자산관리공사는 금융회사 부실채권 인수 및 정리, 기업 구조조정, 금융취약계층 재기지원, 국유재산 관리 및 체납조세 정리 등 다양한 공공 업무를 수행하는 준정부기관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군이 한국자산관리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캠코)와 손잡고 친환경 전기버스 충전시설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울릉군은 21일 군청에서 캠코 대구경북지역본부(본부장 한창수)와 공공 전기버스 충전시설 인프라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남한권 울릉군수와 울릉군 관계자, 캠코 한창수 본부장과 손영득 부장, 박준혁 포항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캠코가 관리하는 공공 유휴 부지를 활용해 울릉군 내 전기버스 충전시설을 단계적으로 확충하고, 지속가능한 친환경 교통 인프라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두 기관은 협약을 통해 △전기버스 충전시설 구축을 위한 부지 제공 및 활용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 △친환경 정책 공동 추진 등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이번 협약이 울릉군을 대한민국 최고의 친환경 녹색섬으로 만드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창수 캠코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국유재산의 효율적 활용을 통해 울릉군의 친환경 교통 인프라 구축에 기여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울릉군과 협력해 국유재산을 활용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울릉군은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공공 유휴부지를 활용한 전기버스 충전시설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가며, 섬 지역 대중교통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9-21
20일 새벽 울릉도에 내린 집중호우로 곳곳에서 피해를 났다. 시간당 5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북면과 울릉읍 일대 도로가 토사에 뒤덮였고, 일부 주민들은 대피 명령을 받고 불안 속에 밤을 지새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누적 강수량은 울릉읍 123mm, 서면 67.5mm, 북면 160.5mm에 달했다. 오전 4시 40분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지 불과 1시간 30반 만에 호우경보로 격상되자, 울릉군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대응 단계를 2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울릉군은 산사태 위험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리고, 북면 예림원~현포 동방파제 600m 구간과 군도 1호선 내수전 구간을 전면 통제했다. 저동항에는 산과 계곡 등지에서 각종 쓰레기가 유입돼 어민들이 수거 작업을 벌였다. 주민 박모(70·울릉읍 저동리) 씨는 “이날 새벽부터 산에서 빗물이 하천으로 쏟아지면서 물소리가 요란했다. 토사가 집을 덮칠까봐 겨우 짐만 챙겨 대피하느라 잠도 못 잤다”고 전했다. 또 다른 주민은 “도로가 막혀 외출조차 못 했다. 비가 더 온다니 두렵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기상청은 오전 6시 41분 긴급 재난문자를 통해 “울릉군 울릉읍 인근에 시간당 50mm 이상 강한 비가 내려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고 알렸다. 군 관계자는 “여객선과 화물선, 대중교통은 정상 운행 중이며 현재까지 큰 피해는 없다”면서도 “20일 하루 30~80mm, 많은 곳은 10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21일까지 비상 대응 체제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한편, 산림청은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울릉군 전역에 산사태 경보를 발령했으며, 울릉군은 긴급 복구 인력을 투입해 토사 제거와 배수 작업에 나서는 등 추가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도가 바가지요금과 불친절로 관광객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는 주장이 유튜브를 통해 퍼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 관광 통계에 따르면 최근 울릉도 관광객은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왜곡된 주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구독자 49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정보의 신’은 지난 20일 “드디어 망한 울릉도”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서는 △울릉썬플라워크루즈 운항 중단 △강릉 접안 불허 문제 △‘비곗덩어리 삼겹살’ 논란 △바가지요금과 불친절 등을 이유로 “울릉도 관광객이 50% 감소했다”는 주장을 내놨다. 이 영상은 하루 만에 조회 수 67만 회를 기록하며 온라인상에서 급속히 퍼졌다. 일부 언론 또한 ‘울릉도 몰락’ 프레임을 덧붙이면서 논란이 확대됐다. 하지만 울릉군 관광통계는 전혀 다른 결과를 보여준다. 삽겹살 파동과 바가지요금은 6월말 7월초에 터졌다. 하지만 파동이후 2025년 7월 관광객은 3만9864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3만4271명) 보다 16.3% 증가했다. 2023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20% 늘어난 수치다. 8월에도 4만8832명이 방문해 지난해 같은기간(4만7220명) 보다 소폭 증가했다. 9월 현재는 전체관광객은 지난해 대비 6% 감소했지만, 이마저도 6월 말까지 15% 감소했던 수치에서 회복된 흐름이다. 유튜브 영상에서 울릉도 관광 몰락의 원인으로 꼽은 울릉썬플라워크루즈 운항 중단 역시 사실과 차이가 있다. 울릉썬플라워크루즈(정원 628명)는 적자 누적으로 9월 1일 운항을 멈췄지만, 같은 시점에 ‘썬라이즈호(정원 442명)’가 투입돼 여객 수송에는 문제가 없었다. 실제 이용객 수도 증가했다. 썬플라워크루즈는 2023년 8월 까지 12만 8505명, 지난해 같은 기간 12만 8658명 올해도 8월 말까지 13만 4256명이 이용해 지난해보다 오히려 늘었다. 관광객 감소의 주요 요인은 주민들이 지적한 대로 세계 최고 속력을 자랑하던 엘도라도익스프레스호 운항 중단과,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 수요 급증 등이 맞물린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울릉 주민 A씨는 “코로나19가 끝난 2022년 이후 줄어든 관광객은 해외여행 붐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울릉 주민 전체를 싸잡아 비난하는 건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iM뱅크(아이엠뱅크, 은행장 황병우)가 오는 10월 25일 ‘제125주년 독도의 날’을 맞아 정기예금 신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특별 이벤트를 마련했다. 정기예금을 가입하면 독도 탐방 기회와 울릉도 고급 리조트 숙박권 등 다양한 경품을 추첨 증정하는 ‘함께 지키는 독도, 함께하는 iM뱅크’ 캠페인이다. 이벤트는 9월 15일부터 10월 25일까지 iM뱅크 전국 영업점과 모바일 앱, 인터넷뱅킹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가입금액 100만 원 이상, 가입기간 6개월 이상의 정기예금을 신규 가입한 개인 고객이 대상이다. 가입 후 앱 이벤트 페이지에서 ‘독도 응원하기’ 버튼을 누르면 응모가 완료된다. 이벤트 페이지에서는 응원에 참여한 고객 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고객들이 함께 독도를 응원한다는 상징적 의미를 더한다. 총 125명을 추첨해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와 함께하는 ‘2025 iM 독도 탐방대’ 참여권(10명, 1인 동반 가능, 11월 13~15일 예정) △울릉도 고급 리조트 ‘코스모스’ 숙박권(15명, ‘2024 월드 럭셔리 호텔 어워드’ 수상 리조트) △라운드랩 ‘1025 독도 미스트’ 등 기념품을 증정한다. 특히 ‘독도 탐방대’는 참가자들에게 독도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해 의미를 더한다. iM뱅크는 2001년 국내 최초로 사이버 독도 지점을 개점한 이래 독도탐방 행사, 독도사랑 골든벨, 독도 등대지기 후원 등 꾸준한 독도 관련 활동을 펼쳐왔다. 은행 측은 “이번 이벤트는 독도의 상징성과 국토 수호의 의미를 고객과 함께 되새기기 위한 것”이라며 “지역 기반 전국구 은행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상징성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벤트 응원 참여 고객 수가 1250명을 초과할 경우 iM뱅크 임직원과 추첨 고객이 함께 독도 등대지기를 응원 방문하고 후원금을 전달하는 특별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황병우 은행장은 “독도는 단순한 섬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할 소중한 국토”라며 “이번 이벤트가 고객들과 함께 독도의 의미를 되새기고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울릉군은 지난 19일 경북도와 공동으로 기획한 ‘2025 경상북도 지질대장정 제1탄 울릉도‧독도(섬권)’을 시작했다. 이번 행사는 오는 21일까지 3박 4일간 진행되며, 울릉도와 독도의 대표 지질 명소를 탐방하는 대규모 팸투어 형식으로 꾸려졌다. 지질대장정에는 전국 공모를 통해 선발된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과 SNS 계정 운영자 등 14개 팀이 참가했다. 총 40명(초등학생 18명, 성인 22명)이 울릉도와 독도의 지질유산을 직접 보고 배우며 체험하는 시간을 갖는다. 참가자들은 전문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지질 명소별 미션을 수행하고, SNS를 통한 홍보 활동에도 나선다. 이를 통해 국가지질공원의 가치와 보존 필요성을 알리고, 울릉도·독도의 관광 매력을 널리 확산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첫 일정은 대한민국 최동단 독도 탐방이다. 이어 △봉래폭포 △관음도 △삼선암 △나리분지 △성인봉 원시림 등 울릉도의 화산활동과 자연의 힘이 빚어낸 절경을 두루 둘러본다. 특히 울릉도와 독도는 화산섬 특유의 생태·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돼 있으며,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추진중이다. 참가자들은 행사 전 텀블러와 손수건을 준비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현장에서는 분리배출과 플러깅(쓰레기줍기) 등 친환경 미션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자연유산 보전에 대한 자발적 실천 의식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관광 모델을 체험한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멀리서 오신 참가자들이 울릉도와 독도의 아름다운 지질유산 속에서 소중한 추억을 만들기를 바란다”며 “이번 지질대장정이 울릉도·독도 국가지질공원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구글 지도 서비스에서 울릉군 독도박물관이 ‘김일성 기념관(별관)’으로 잘못 표기되는 황당한 사태가 발생하자 정부와 울릉군이 즉각 대응에 나섰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지난 19일 김민석 해당 오류를 보고받고 “매우 유감스럽다”며 조속한 시정 조치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울릉군 독도박물관은 즉각 구글 측에 항의하고 관계 부처와 협력해 잘못된 표기를 삭제·수정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독도박물관 측은 “공공문화시설의 명칭 오류는 국민 신뢰와 직결되는 중대한 문제”라며 구글과 긴밀히 협력해 재발 방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구글은 이번 사태가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 기능이 악용된 사례로 파악하고 있으며, 현재 시정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경석 성심여대 교수는 SNS를 통해 해외 거주 한국인들에게 “각국에서 구글 지도 검색 시 ‘독도’가 어떻게 표기되는지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구글 지도는 △한국내 검색 시 ‘독도’ △일본 내 검색 시 ‘다케시마(竹島)’ △그 외 대부분 국가에서는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로 표기하고 있다. 서 교수는 “이 같은 이중적 표기 관행은 오류 투성이이며, 지속적으로 시정을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국가기관·지자체 시설 명칭은 사용자가 임의로 수정할 수 없도록 구글의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며, 울릉군 차원에서도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울릉군은 이번 사안이 단순 해프닝이 아닌 독도 영토주권 문제와 직결된 국제 여론전의 선장선인 만큼 지속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구글은 ‘김일성기념관(별관)’으로 오기됐던 구글 지도 장소명을 ‘독도박물관’으로 바꾸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사단법인 독도사랑운동본부(총재 노상섭)는 오는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앞두고 지난 17일 부천 삼성어린이집과 범박어린이집을 찾아 90여 명의 원아들을 대상으로 ‘독도의 비밀’을 주제로 한 독도 강연을 진행했다. 이번 강연은 독도사랑운동본부의 연중 프로젝트인 ‘찾아가는 독도 홍보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조종철 사무국장은 4~6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독도의 생성 비밀 △독도 강치 이야기 △독도의 생일 알아보기 △독도 퀴즈 등을 통해 쉽고 재밌게 독도를 알렸다. 아이들은 강연 내내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호응을 보였고, 어린이집 교사들도 “아이들이 즐겁게 배우는 모습에 뿌듯하다”며 “쉽지 않은 외부 강사 초청에 흔쾌히 응해주신 조 사무국장님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조종철 사무국장은 “아이들과 함께하는 독도 강연은 무엇보다 재미있어야 한다”며 “앞으로도 시간과 여건이 허락되는 한 전국 어디든 찾아가 더 많은 어린이들에게 독도 이야기를 전하겠다”고 말했다. 독도사랑운동본부는 독도의 날을 기념해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13일 서경덕 교수와 함께한 ‘고 히어로 프로젝트 2탄’ 영상 공개와 23일 독도의 날 기념 자선골프대회, 24일부터 11월 2일까지는 수서 SRT역에서 독도 수묵채색화 특별전시회가 개최된다 본부는 앞으로도 국민과 함께하는 독도 홍보 활동을 전국적으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9-19
울릉도 저동초등학교 병설유치원(원장 정지열)은 18일 ‘특색 있는 유치원 교육과정 운영’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섬과 썸타는 아이들’ 프로젝트를 진행, ‘발해1300호 작은 뗏목, 큰 모험을 찾아서’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했다. 이번 체험학습은 1997년 고(故) 이덕영 선장과 탐사대가 발해 건국 1300년을 기념해 발해인의 해상 항로 복원을 시도했던 ‘발해1300호 뗏목 항해’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당시 뗏목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항했으나 일본 오키섬 연안에서 풍랑을 만나 전복돼 대원 4명 전원이 희생됐다. 유치원생들은 이 도전의 정신과 의미를 배우며 모험심과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키우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은 이덕영 선장의 생가이자 현재 동생 이덕준 씨가 운영하는 울릉도식물연구소를 방문해 뗏목 항해 이야기를 들었다. 이 씨는 형의 도전 정신과 함께, 생전에 독도 가꾸기 운동과 토종 야생화 보존에 앞장섰던 뜻을 전하며 “울릉도와 독도를 사랑하고 지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체험 도중 죽도 인근에서 손톱만 한 크기로 보이는 독도를 본 아이들은 “와! 독도가 보여요, 진짜 독도를 보는 건 처음이에요”라며 환호했고, “우리가 독도를 꼭 지켜야겠어요”라며 다짐하는 모습도 보였다. 배석오 이덕영기념사업회 회장은 “울릉도에서 태어난 인물이 어떤 꿈과 도전을 했는지 아이들이 직접 듣고 배우는 경험이 소중하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력해 울릉도만의 특별한 배움이 이어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덕영 씨 동생 덕준 씨는 유치원생들에게 삼겹살을 구워주며 따뜻한 환대를 전했다. 이씨는 현재 운영 중인 식물연구소를 통해 형의 업적을 기리고 독도 사랑 정신을 계승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도는 도서관이 없다 이에 따라 책에 대한 주민들의 갈증을 풀어주는 행사가 열렸다. 새마을문고 울릉군지부(회장 전남억)는 18일 울릉읍사무소 앞에서 ‘알뜰도서 무료 교환시장’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새마을문고 울릉군지부가 준비한 다양한 신간 서적은 물론, 주민들이 집에서 보관 중인 책을 신간 및 다양한 도서와 무료로 교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행사에는 회원 10여 명이 참여했으며, 신간 1000여 권을 포함해 다양한 서적이 비치됐다. 주민들은 원하는 도서를 열람하거나 자신의 책을 가져와 새 책으로 교환하는 방식으로 참여했다. 특히 서점 접근성이 낮은 울릉도 특성상 아침 일찍부터 주민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으며, 새마을문고는 공정한 대여를 위해 세심한 배려를 했다. 주민 A씨는 ‘안녕이라 그래서’ ‘실패를 통과하는 일’ ‘모순’ 등 3권을 대여하며 “서점이 없는 울릉도에서 다양한 책을 접할 기회를 제공해줘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다크 실미학' ‘봉제인형 살인사건’ ‘당신은 반드시 잘될 사람’ 등 3권의 책을 교환하며 “울릉도에 마음의 향기를 불어넣는 의미 있는 행사”라고 했다. 이번 행사는 독서문화 확산과 시민들의 문학적 자질 향상을 목표로 진행됐고, 새마을문고 울릉군지부는 도서 재활용을 통한 근검절약 정신 함양도 기대했다. 아울러 행사장에서는 탄소중립 실천 캠페인도 함께 펼쳐졌다. 전남억 회장은 “도서 교환을 통해 나눔 문화를 공유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문고 행사로 군민들의 독서 생활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새마을문고 울릉군지부는 매년 알뜰도서교환시장, 피서지 문고 운영 등 독서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서점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 사회에서 독서 기회 확대와 자원 순환의 가치를 동시에 실현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