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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울릉군의회, 영토 수호·지역 선거구 사수 ‘강력 의지’

울릉군의회가 영토 주권 수호와 인구 소멸 위기 지역의 정치적 대표성 확보를 위해 경북 시·군 의회와 뜻을 모았다. 울릉군의회는 지난 20일 제343차 경상북도 시·군의회 의장협의회 월례회를 열고 핵심 결의안 2건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21일 밝혔다. 먼저 협의회는 ‘다케시마의 날 폐지와 독도의 날 국가기념일 지정 촉구 결의안’을 통해 일본의 반복되는 역사 왜곡과 독도 영유권 도발을 강력히 규탄했다. 협의회는 우리 정부에 미온적 대응을 탈피하고, 울릉군의회가 최초 지정한 ‘독도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승격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독도 방파제 및 안전 지원센터 건립 등 실효적 지배 강화를 위한 사업의 즉각적인 재개를 촉구했다. 이어 상정된 ‘울릉군·영양군·청송군 등 소멸 위기 지역 도의원 선거구 존속 및 지역 특례 선거구 지정 촉구 결의안’에서는 인구수 중심의 기계적 선거구 획정 논의를 중단할 것을 호소했다. 협의회는 “도서·산간 지역 주민들이 국토를 지키는 행위 자체가 숭고한 영토 수호”라며 “인구 논리에 밀린 선거구 폐지는 지역민의 정치적 고립을 초래하는 만큼, 이들 지역을 ‘지역 특례 선거구’로 지정해 실질적 평등을 보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나눔 실천을 위한 성금 전달식도 열렸다. 이상식 의장은 지역 유일의 노인복지시설인 송담양로원을 방문해 성금 100만 원을 전달하며 온정을 나눴다. 이상식 의장은 “울릉도는 독도를 품고 동해를 사수하는 모 섬(母島)으로서 민족의 섬 독도를 수호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민의의 대변이라는 선거의 본질이 기계적 숫자에 매몰되지 않고 소외 지역의 정당한 대표성이 지켜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2-21

감사원 “수요 과다” 지적에 울릉공항 ‘개항 연기 우려’ 먹구름

오는 2028년 상반기 개항을 목표로 추진 중인 울릉공항 건설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감사원의 여객 수요 과다 산정 지적에 따라 정부가 수요 재 산정 용역에 착수하면서, 공항 설계 변경 및 이에 따른 개항 시점이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0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국토부는 ‘울릉공항 항공 여객 수요 재 산정 연구’ 용역 발주를 앞두고 사전 규격을 공고했다. 이번 용역은 지난해 9월 감사원이 “국토부가 도서 지역 여객 수요를 과도하게 예측했다”라며 재 산정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애초 국토부는 GDP 성장률 등을 근거로 울릉공항의 2050년 기준 여객 수요를 107만 8,000명으로 잡았다. 그러나 감사원은 자체 재 산정 결과 이보다 49%가량 적은 55만 명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여객 수요 재 산정 용역 결과에 따라 수요가 대폭 하향 조정될 경우, 현재 실시설계 단계에 머물러 있는 여객터미널(3,450㎡)과 주차장(142대), 각종 부대 건물 등 공항 핵심 시설의 규모 축소가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설계 변경이 현실화 되면, 시설 착공 시점은 아무리 빨라도 내년 상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 이는 결국 공항 건설 전체 공정의 도미노 지연을 초래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재 울릉공항 건설공사는 겨울철 기상 악화 등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1월 말 기준 전체 공정률 71.15%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하지만 공항 운영의 핵심인 터미널 등 부대시설 설계가 수요 재 산정 문제로 발목이 잡히면서, 이미 자재 확보와 민원 등으로 한 차례 연기된 ‘2028년 상반기 개항’ 약속이 또다시 공수표로 전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높다. 공항 개항만을 손꼽아 기다려온 울릉 주민들의 불안감도 깊어지고 있다. 울릉읍의 한 주민은 “100만 명을 예상하든 50만 명을 예상하든, 주민들에게는 접근성 개선이 최우선”이라며 “정부의 행정적 판단 착오로 인해 공기가 또다시 늦어지는 것은 용납하기 어렵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연구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시설 규모의 적정성을 판단할 예정”이라며 “결과에 따라 설계 변경이 발생하면 절차가 차례로 밀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현재로서는 확답하기 어렵다”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울릉공항은 지난 2020년 11월 착공해 총사업비 8,792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1200m 규모의 활주로와 여객터미널을 갖춘 국내 최초의 도서 지역 소형 공항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나, 이번 ‘수요 재검토’ 파고를 어떻게 넘느냐가 사업 향방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2-20

울릉의 맛 담은 ‘울르미’ 정다운 대표, 경북문화관광 ‘청년특사’ 임명

울릉도 출신의 청년 사업가가 경북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릴 ‘문화관광 청년특사’로 임명돼 지역사회의 화제가 되고 있다. 울릉도 로컬 F & B 브랜드 ‘울르미’의 정다운 대표(38)는 지난 11일 상주 명주 정원에서 열린 ‘2026 경북방문의 해’ 선포식에서 경북문화관광 청년특사로 위촉됐다. 이번 선포식은 경북문화관광공사, 시군 문화관광재단, 콘텐츠진흥원 관계자와 청년 크리에이터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경북도는 지역 자원을 창의적으로 재해석해 활동 중인 청년들을 발굴해 ‘청년특사’라는 중책을 맡기고, 로컬 크리에이터 육성과 현장감 있는 관광 홍보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특히 정 대표는 ‘자물섬(자연이 허락해야 문이 열리는 섬) 울릉’의 자연을 담아내겠다는 신조로, 전국 최초 실온 보관이 가능한 우산고로쇠 음료 ‘달콤하고로 오리지널’을 출시해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024년에는 ‘소상공인 비즈니스 플랜 콘테스트’에서 창의적인 사업 모델을 인정받아 2위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이러한 탄탄한 비즈니스 역량과 로컬 콘텐츠 기획력을 높이 평가받아 이번 청년특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임명을 계기로 정 대표를 비롯한 청년특사들은 지역 관광콘텐츠 기획, 온오프라인 홍보, 체험 프로그램 확산 등을 통해 경북 관광의 생동감을 전달하는 전도사 역할을 하게 된다. 정 대표는 “울릉도 출신 청년 사업가로서 경북문화관광 청년특사라는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라며 “‘울르미’가 담아내는 울릉도의 진심이 경북 관광 전체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발로 뛰는 현장 전문가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여기에 사회적 기업 지원 기관인 ‘지역과 소셜비즈’가 가교 역할을 더한다. 이들은 관광 수익이 지역 공동체로 환원되는 ‘소셜 투어리즘’ 구조를 설계하고, 지역 특산물 연계 체험 프로그램과 소셜벤처 동반관계를 통한 차별화된 관광 상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박철훈 지역과소셜비즈 대표는 “청년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지역 자원과 결합할 때 경북 관광의 진정한 경쟁력이 살아난다”라며 “이번 활동이 지역 소셜벤처들과 시너지를 내어 관광객들에게 깊이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2-19

일 시마네현 ‘다케시마 카레’ 또 등장... 서경덕 교수 “치졸한 영토 도발”

일본 시마네현이 오는 22일 이른바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행사를 앞두고 구내식당에서 독도 모양을 본뜬 카레를 판매해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시마네현청 지하 구내식당에서 오늘과 내일 양일간 ‘다케시마 카레’를 판매한다”라고 지적하며 일본의 왜곡된 행태를 비판했다. 해당 메뉴는 시마네현이 매년 ‘다케시마의 날’을 기념해 한정 판매하는 것으로, 밥을 독도의 동도와 서도 형상으로 뭉친 뒤 카레 소스를 붓고 그 위에 ‘죽도(竹島)’라고 적힌 깃발을 꽂아 제공한다. 지난 2021년부터 등장한 이 카레는 매년 국내외에서 거센 비판을 받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시마네현 측은 판매를 강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시마네현에서 ‘다케시마 카레’를 꾸준히 등장시킨 것은 지역 공무원들과 주민들에게 독도가 자국 영토라는 왜곡된 인식을 주입하기 위한 치밀한 전략”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서 교수는 “이런다고 독도가 일본 땅이 되겠나”라고 일갈하며, “일본이 진정한 한일관계를 원한다면 ‘다케시마의 날’ 행사부터 즉각 철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그는 “일본 정부와 시마네현은 이제라도 올바른 역사관을 정립해 미래 세대에게 부끄럽지 않은 행동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다케시마의 날’은 시마네현이 지난 2005년 조례를 통해 제정한 이후 2006년부터 매년 2월 22일 행사를 개최하는 등 독도 강탈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2-19

‘울릉도 전력난 우려 이제 해소됐다’…이동형 발전기 도입 등으로 공항 개항해도 큰 문제없을 듯

울릉공항 건설과 대규모 숙박시설 건립 등 굵직한 개발 호재로 제기됐던 울릉도의 전력난 우려가 해소될 전망이다. 울릉군과 군의회가 한국전력공사와 긴밀히 협의해 발전 설비 확충에 나선 결과다. 일단 지역 사회의 불안감을 잠재운 울릉군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더 내기로 했다. 앞서 울릉군 등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향후 울릉공항 및 해양경찰 기지 건설, 대형 호텔 입점 등으로 인해 울릉읍 지역에는 약 1만kW의 신규 전력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나타났었다. 이에 군과 군의회는 지난해부터 한전 나주 본사와 대구 경북본부를 여러 차례 방문해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하먀 방안을 논의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지난 6일부~12일까지 울릉읍 저동리 내수전 내연발전소에 2000kW급 이동형 발전기 1기가 설치됐다. 이 발전기는 현재 계통 연결 및 시험 운전 중으로 내달 5일 본격적인 정상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군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노후 설비 교체 작업을 통해 발전 용량을 더욱 끌어올리기고 하고 한전 측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성사되면 올 연말 전까지 내수전 발전소의 노후화된 1000kW급 발전기 2기를 철거하고 효율이 높은 1450kW급 발전기 4기가 새로 설치된다. 현재 울릉도의 전력 생산은 내연 발전 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내수전 내연발전소 8,000kW, 남양 내연발전소 1만500kW, 총 1만9200kW 규모다. 계획대로 이동형 발전기 가동과 신규 발전기 4기 확충이 완료되면, 노후 설비 철거분을 제외하더라도 울릉읍 지역에서만 총 1만3800kW의 전력 생산이 가능해진다. 이는 울릉공항 개항과 함께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신규 수요를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는 수치로, 지역 내 전력 수급의 ‘골든타임’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번 설비 확충은 그간 지역 일각에서 제기됐던 ‘전력난에 따른 개발 사업 차질’ 우려를 종식하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실제로 울릉도는 그동안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면서 인프라 부족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된 바 있다. 군의원들은 이번 조치가 민간 투자를 촉진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울릉군은 이번 시설 확충으로 군민들이 우려하던 여름철 전력 피크 타임의 블랙아웃 공포에서도 벗어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 안정적 전기 공급으로 민심 안정은 물론, 관광 섬으로서의 대외적 신뢰도 또한 크게 격상될 것으로 평가했다. 울릉군의회 역시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신재생 에너지 도입 등 ‘에너지 자립 섬’으로 가기 위한 단계적 입법 지원과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나가기로 했다. 이경식 울릉군 에너지팀장은 “한전 측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올해 가을 전까지 모든 발전기 확충 작업을 마무리해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꾀할 예정”이라며 “나아가 2030년 이후에는 현재 가동 중인 발전소 터의 협소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시설 현대화는 물론 중장기적인 발전소 이전 및 확충 방안 등 미래지향적 에너지 로드맵을 수립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남한권 군수 역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은 울릉도가 글로벌 관광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인프라”라며 “이번 설비 확충을 통해 전력난에 대한 불확실성을 완전히 해소하고, 공항 개항에 맞춘 대규모 개발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2-19

울릉도 설 풍경…“조상 기리고, 매오징어 줍고,나리분지 등정 등 다양”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맞아 국토 최동단 독도의 모도(母島) 울릉도에도 고유의 전통을 되새기고 자연이 준 깜짝 선물을 만끽하는 등 연휴 행사가 이어졌다. 울릉군이 운영하는 추모 공원 ‘하늘섬 공원(서면 구암리)에는 설 당일인 17일 오전부터 조상을 찾는 추모 및 성묘객들의 발길로 북적였다. 지난 2008년 군이 화장 문화 정착을 위해 48억 1100만 원을 투입, 5만 7415㎡ 부지에 화장장과 성능이 우수한 화장로 2기, 봉안묘지 210기 등을 갖춘 이 공원에는 올 설이 2월 중순이어서인지 이미 봄 기운이 완연했다. 각자 조상을추모한 군민들은 가족들과 함게 일주도로를 오가며 새해 각오를 새롭게 했다. 해안가에서는 자연이 선사한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져 명절의 흥을 돋웠다. 연휴 내내 울릉(사동)항 인근 몽돌해변에 심해 어종인 ‘매오징어(반딧불 오징어)’ 떼가 출몰한 것. 연휴 전부터 간헐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던 매오징어 떼가 설 당일 대규모로 밀려오자 주민들은 “바다가 준 설 선물”이라며 반가움을 감추지 않았다. 귀성객들과 주민들은 삼삼오오 해변으로 나와 밀려온 오징어를 직접 줍는 ‘줍낚’에 나서 올 설에는 색다른 추억을 쌓았다. 해변에서 만난 박병률 씨(35)는 “매오징어가 바닷가로 밀려 나오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와서 한 움큼 주웠다”라며 “설날부터 바다가 귀한 선물을 내줘 올 한 해 우리 가족에게 좋은 일만 생길 것 같은 예감이 든다”라고 웃어 넘겼다. 평소 수심 200~600m의 심해에 서식하며 몸 전체에 약 800개의 발광기를 지닌 매오징어가 대량 출몰하면서 이를 수거하기 위한 군민들의 행렬이 계속되자 울릉군 담당과는 안전사고 방지 차원에서 연휴에도 출근, 동향을 살폈다. 군 관계자는 “아마도 산란기를 맞은 매오징어들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동해안의 급격한 수온 변화나 하층 냉수가 표층으로 솟구치는 ‘용승 현상(upwelling)’의 영향을 받아 연안까지 밀려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고 거듭 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울릉도 유일의 평원이자 해발 650m에 있는 화산 분화구 마을 나리분지도 ‘순백의 고원’으로 변신해 주민들을 맞이했다. 설국(雪國)의 정취를 가득 담은 나리분지를 찾은 주민들은 가족 단위로 모여 설날의 기쁨을 만끽했다. 나리분지에서 만난 이수원 씨(43)는 “나리분지 눈밭은 그 자체만으로도 형용할 수 없는 그 무엇을 느끼게 해준다"면서 설날 아이들을 데리고 이곳을 찾으면 더없이 기분이 상쾌하다고 말했다. 그는 “겨울에 울릉도는 눈천지이지만 그중에서 어머니의 품 같은 나리분지 눈밭은 또다른 기운을 선사해준다"면서 설 관광상품으로 개발해도 괜찮을 듯하다고 제안했다. 해상에서도 설 명절의 열기는 뜨거웠다. 지난 15일부터 ‘설날 특별 운항’에 돌입한 독도 크루즈의 ‘독도드림호’는 독도로 향하는 방문객들을 실어 날랐다. 특히 이번 연휴 동안은 다행히 날씨가 좋은 관계로 해상운항도 방해를 받지 않아 방문객들은 독도를 보며 민족의 소중함을 일깨웠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울릉의 설은 소소하지만 그래도 그나름의 운치와 멋을 동반하는 여러 소재들이 늘 있어 왔다”면서 올해 매오징어 출현은 뜻밖의 귀중한 설 선물이었다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2-17

“독도·울릉도 수호엔 쉼표 없다” 동해해경, 설 연휴 철통 경비

민족 최대의 명절 설 연휴, 온 국민이 가족과 함께 따뜻한 시간을 보내는 순간에도 대한민국 동쪽 끝 독도 바다에는 거친 파도를 가르며 영토를 지키는 이들이 있다. 동해 해상 주권 수호와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동해해경 대원들이 그 주인공이다. 동해해양경찰서는 설 연휴 기간 중에도 흔들림 없는 해역 감시와 사고 예방을 위해 24시간 비상 근무 체제에 돌입했다고 17일 밝혔다. 해경은 이번 연휴 고향 방문객과 관광객이 몰리는 여객선과 유도선 주요 항로를 중심으로 해상 순찰을 대폭 강화했다. 특히 울릉파출소는 귀성객들의 안전한 입·출항을 위해 현장 점검을 했다. 독도와 울릉도 주변 해역 등 원거리 해상에서의 경비 태세도 빈틈이 없다. 해경은 현재 독도 인근 해역에 대형 경비함정을 상시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감시 체계를 유지 중이다. 설 당일 독도 인근 해상에서 경비 임무를 수행 중인 5001함 직원들은 함상에서 새해 결의를 다지고, 영토 수호의 의지를 확인했다. 가족과 명절을 보내지 못하는 아쉬움보다 민족의 섬 독도를 지킨다는 자부심이 대원들의 얼굴을 채웠다. 백종수 5001 함장은 “2026년 새해에도 해양경찰의 임무에는 쉼표가 없다”라며 “설 연휴에도 울릉도와 독도, 동해 바다를 굳건히 지켜 국민이 안심하고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해양주권 수호와 안전 확보에 단 한 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2-17

설 연휴 울릉도 귀성객·관광객 ‘북적’... 독도 탐방·합동 차례로 ‘풍성’

민족 대명절 설 연휴 이틀째인 15일, 동해의 외딴섬 울릉도가 고향을 찾은 귀성객과 연휴를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이날 오전 울릉 사동항에 도착한 1만 9988t급 대형 카페리 ‘뉴씨다오펄호’는 정원에 육박하는 1028명의 승객을 태우고 왔다. 승객 하선이 시작되자 양손 가득 선물 꾸러미를 든 귀성객과 여행 가방을 끈 관광객들이 환한 얼굴로 배에서 내렸다. 오랜만에 부모님과 가족을 만나기 위해 고향을 찾은 이들의 표정에는 설렘이 가득했고, 천혜의 비경을 찾아온 관광객들은 들뜬 모습으로 울릉도에서의 여정을 시작했다. 관광객들의 발길은 곧바로 민족의 섬 독도로 이어졌다. 울릉크루즈 가족사인 독도크루즈의 ‘독도드림호’는 오전 7시 50분, ‘설 연휴 특별 해상 여정’을 위해 닻을 올렸다. 이날 비교적 잔잔한 파도 덕분에 민족의 섬 독도 접안에 성공했고 관광객들은 벅찬 표정으로 태극기를 흔들면서 독도의 정취를 만끽했다. 독도 땅을 밟은 관광객 김민수(48·울산) 씨는 “독도는 3대가 덕을 쌓아야 땅을 밟을 수 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며 “그만큼 밟기 어려운 땅을 첫 방문에 밟을 수 있어 감회가 남다를 뿐 아니라 평생 잊지 못하는 특별한 설 명절로 기억될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독도크루즈 측은 “이번 설 연휴를 맞아 15일과 오는 17일 특별 운항을 시행한다”며 “이후 선박 정비 기간을 거쳐 오는 28일부터 노선을 정상 운항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울릉군은 이날 오후 1시 한마음회관 로비에서 ‘설 합동 차례’를 지냈다. 이 자리에는 남한권 군수를 비롯해 남진복 경북도의원, 홍성근 울릉군의원, 여성단체협의회원, 군청 각 부서장 등 지역 인사들과 주민들이 참석했다. 특히 고향을 떠나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해군 118 조기경보전대 장병 30명과 명절을 울릉도에서 보내는 관광객 30명 등 모두 80여 명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합동 차례에 참석한 군 장병들은 “비록 몸은 고향과 멀리 떨어져 있지만, 주민들과 함께 정을 나누며 차례를 지내니 가족의 따뜻함이 느껴진다”며 “군민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연휴 기간에도 빈틈없는 해상 경계 태세를 유지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정성스럽게 마련된 차례상에 술을 올리고 절을 하는 등 울릉도만의 고유한 설 차례 문화를 체험했다. 차례가 끝난 후에는 여성단체협의회에서 정성껏 준비한 전통 음식을 서로 나누면서 덕담을 주고받는 등 훈훈한 명절 분위기를 자아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울릉도를 찾아준 귀성객과 관광객, 그리고 밤낮없이 고생하는 장병들이 따뜻한 명절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합동 차례를 마련했다”며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설 연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2-15

독도크루즈, 설 연휴 ‘울릉~독도’ 특별 운항... 15일·17일 뱃길 연다

포항 영일만항에서 울릉 사동항을 거쳐 민족의 섬 독도까지 이어지는 ‘설 연휴 특별 해상 여정’이 마련됐다. 울릉크루즈(주)와 가족사인 독도크루즈(주)가 설맞이 귀성객과 관광객의 이동 편의를 위해 온라인 누리집을 통해 오는 15일과 17일 ‘설날 특별 운항’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특별 운항은 명절을 맞아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과 겨울 독도의 비경을 만끽하려는 관광객들에게 소중한 방문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특별 운항에 투입되는 ‘독도드림호’는 울릉 사동항과 독도를 왕복하는 쾌속선으로, 최대 32노트의 항해 속력을 자랑한다. 편도 소요 시간은 약 1시간 45분으로, 승객 편의를 위해 선내 각 층 화장실, 태극기 수거함, 위생 봉투 등 맞춤형 편의시설을 완비하고 있다. 운항 시간은 오전 7시 50분(1항차)이다. 이와 함께 포항과 울릉을 잇는 대형 카페리선인 울릉크루즈의 ‘뉴씨다오펄호’도 설 연휴 기간 정상 운항을 이어간다. 1만9988t급 규모의 이 선박은 포항 영일만신항에서 울릉 사동항까지 약 6시간 30분 소요, 독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든든한 길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 객실이 침실로 구성돼 있고 편의점, 노래방, 식당, 카페, 공연장 등 크루즈급 부대시설을 갖춰 장시간 항해에도 쾌적한 이동을 지원한다. 조현덕 독도·울릉 크루즈 대표이사는 “설을 맞아 민족의 섬 독도를 찾고자 하는 고객들을 위해 특별 운항을 결정했다”라며 “철저한 안전 점검과 서비스 준비를 통해 고객들이 편안한 명절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독도크루즈는 이번 설 특별 운항 이후 정비 기간을 거쳐 오는 2월 28일부터 노선을 정상 운항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2-14

울릉·독도 등 동해안 설 연휴 연안 사고 위험예보 ‘관심’ 발령

동해해경은 설 연휴를 맞아 울릉도와 독도 등 동해안을 찾는 귀성객과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연안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 13일 동해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11일간 연안 사고 위험 예보제 ‘관심’ 단계를 발령한다. ‘연안 사고 위험 예보제’는 연안해역의 위험한 장소에서 기상악화나 자연 재난으로 인해 안전사고가 반복될 우려가 있을 경우 그 위험성을 국민에게 미리 알리는 제도다. 특히 이번 설 연휴는 최장 9일에 달해 이동 인구가 많을 것으로 분석되면서 안전 관리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연휴 기간 동해 중부 먼바다를 중심으로 바람이 초속 8~16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1~4m로 높게 일 전망이어서 해상 교통 이용객과 관광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해경은 현장 부서의 사고 대비·대응 체계를 전면 점검하고 관계기관 합동 순찰을 통해 사고 예방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김환경 동해해경서장은 “국민이 안전하게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무엇보다 국민 스스로 사고 예방 노력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방파제 테트라포드나 갯바위 등 사고 위험이 큰 구역은 출입을 절대 삼가고, 현장 안전요원의 지시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2-14

울릉 여객선 요금 왕복 8만원 지원하자 관광객 32% ‘껑충’…‘적막 겨울’은 이제 옛말

신비의 섬 울릉도가 경북도와 울릉군의 파격적인 ‘여객선 운임 지원’ 정책에 힘입어 겨울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겨울철 비수기만 되면 적막감이 감돌던 종전과는 판이한 모습이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겨울철(1·2·12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총 14억 4000만원(도비 60%, 군비 40%)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그 결과 올해 초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 같은 성과는, 남진복 경북도의원(울릉)이 대표 발의해 제정한 ‘경북도 도서 지역 여객선 운임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가 든든한 법적 토대가 됐다. 해당 조례는 기상 악화가 잦고 여객 수요가 급감하는 겨울철에 울릉도를 찾아 1박 이상 체류하는 모든 관광객을 대상으로 운임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 과거 울릉도는 겨울철마다 낮은 채산성으로 인해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거나 고립되는 일이 잦았다. 하지만 이번 운임지원 사업이 고물가 시대 ‘알뜰 여행자’의 요구를 정확히 관통했다는 분석이다. 13일 울릉군의 ‘2025~2026년 동계 수송실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정책 효과는 수치로 명확히 증명됐다. 올해 1월과 2월 현재, 울릉도를 찾은 일반 관광객 수는 총 2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만 751명 대비 약 32% 급증한 수치다. 이번 지원 정책에 따라 타 시·도민 등 일반 관광객은 경북(포항) 노선 이용 시 편도 기준 최대 4만 원, 왕복 이용 시 1인당 최대 8만 원의 운임 할인 혜택을 받았다. 울릉지역 소상공인들은 “과거엔 손님이 없어 겨울이면 문을 닫는 가게가 태반이었다”라며 “올해는 관광객 유입이 눈에 띄게 늘어, 지역 상권에 그나마 온기가 돌고 있다”라고 입을 모았다. 관광 전문가와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정책의 외연 확대를 주문했다. 한 관광 전문가는 “겨울철 운임 지원은 그저 방문객 수를 늘리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섬 관광의 고질적 한계인 비수기 공동화를 해결하는 핵심 열쇠”라며 “조례에 근거한 안정적인 예산 증액과 지원 기간 확대를 통해 울릉도를 사계절 명품 관광 섬으로 도약시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여객선사 관계자 역시 “운임 부담이 낮아지면 기상 악화라는 변수에도 불구하고 방문 의사를 가진 잠재 고객층이 움직인다”라며 “겨울철 수요가 안정적으로 뒷받침되어야 울릉도가 ‘여름 한철 관광지’라는 꼬리표를 떼고 사계절 내내 활기찬 명품 관광 섬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이번 실적 증가는 실질적인 행정 지원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을 보여준 사례다”라며 “앞으로도 경북도와 협력해 겨울철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겠다”라고 밝혔다. 글·사진/황진영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2-13

울릉 저동초, 눈밭 위 ‘늘 봄 교실’ 화제... “체험·돌봄 다 잡았다”

‘눈의 고장’ 울릉도에서 아이들이 안전권과 놀 권리를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에 지역 교육계와 마을 주민들이 아이들을 위해 직접 ‘눈의 나라’를 선물하고 나서 본보기가 된 것(본지 1월 26일·29일 자 연속보도)과 관련, 이번에는 어른들에게 치워야 할 ‘걱정거리’인 눈을 최고의 ‘놀이터’이자 ‘배움터’로 변신시킨 울릉 저동초등학교의 체험형 늘 봄 교실이 화제다. 저동초는 겨울방학 기간 아이들에게 자연과 공존하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지역 특성상 맞벌이 가정 비율이 90%가 넘는 점을 고려해 방학 중 돌봄 공백을 해소함과 함께 울릉도만의 지리적 이점을 교육과 접목한 것이다. 이번 늘 봄 교실의 백미는 나리분지 현장 학습이다. 학생들은 해발 650m의 나리분지 설원에서 울릉도 전통 겨울 장비인 ‘설피’와 ‘대나무 스키’를 직접 체험했다. 아이들은 눈 위를 걸으면서 선조들의 지혜를 몸소 체험하고 울릉도의 자연 가치를 재발견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학생들은 그간 정성껏 갈고 닦은 오카리나 연주 실력을 뽐내며 설원 위의 작은 음악회를 열기도 했다. 하얀 눈밭에 울려 퍼진 맑은 오카리나 선율은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정서적 안정을 돕는 ‘1일 가족 맺기’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교직원과 학생이 1대1로 짝을 이뤄 하루 동안 부모와 자녀가 되는 방식이다. 행정실 주무관부터 보건교사, 늘 봄 실무사까지 모든 교직원이 합심해 직접 슬로프를 조성하고 안전을 챙기면서 부모의 마음으로 돌봄에 전념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학교에서 썰매와 스키를 마음껏 탈 수 있어 즐겁다”라며 “선생님을 아빠, 엄마라고 부르며 함께 보낸 시간이 기억에 남는다”라고 입을 모았다. 김점숙 돌봄전담사는 “아이들이 스마트폰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친구들과 부대끼며 회복 탄력성을 배우길 바란다”라며 “교직원들의 세심하게 준비한 덕분에 아이들이 마음껏 웃을 수 있었고 훗날 따뜻한 유년의 추억으로 남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남정현 학부모 운영위원장은 “맞벌이 가정이 많아 방학이면 늘 아이들 걱정이 앞서는 실정이었다. 학교 측의 배려와 교직원들의 헌신 덕분에 부모들이 마음 놓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폭설이라는 자연환경을 교육과 놀이, 정서적 교감이 어우러진 특별한 커리큘럼으로 녹여낸 저동초의 시도는 학부모들의 돌봄 부담을 더는 것을 넘어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유년의 기억을 선물했다. 이는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창의적 기획이 더해진다면 농어촌 돌봄 서비스가 얼마나 풍성해질 수 있는지를 증명하는 대목이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2-12

“동해 끝에서 시작되는 우리 땅”... 울릉 사동항에 독도 대형 벽화 ‘우뚝’

우리 땅 독도의 관문인 울릉도 사동항의 독도 관리사무소가 예술의 옷을 입고 영토 주권 수호를 위한 새로운 상징건물로 거듭났다. 최근 독도사랑운동본부와 서준범 작가는 독도 관리사무소 외벽에 독도의 웅장함과 수호 의지를 담은 대형 벽화를 기증·설치했다. 이번 작품은 독도의 동도와 서도를 입체적으로 배치하고, 중앙에 ‘동해 바다 끝에서 시작되는 대한민국 독도’라는 문구를 강렬한 캘리그래피로 새겨 넣어 방문객들의 시선을 압도하고 있다. 작품을 기증받은 임장원 울릉군 독도 관리사무소장은 “독도의 첫 관문인 사동항에 독도의 아름다움과 상징성을 예술로 승화시킨 훌륭한 작품을 기증해 주신 독도사랑운동본부와 서준범 작가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며 “이 벽화가 사동항을 찾는 수많은 국민에게 독도 사랑의 마음을 전하는 소중한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작품은 서준범 작가 특유의 세밀한 묘사가 돋보인다. 독도의 깎아지른 듯한 기암괴석과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푸름을 잃지 않는 식생, 그리고 이를 감싸 안은 동해의 푸른 물결이 한 폭의 수묵화처럼 어우러져 독도의 영롱한 자태를 그대로 재현해냈다. 작품 중앙에 배치된 문구는 독도가 단순히 우리 영토의 끝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시작점이라는 역설적이고도 강한 주권 의지를 담고 있다. 붉은색 낙관은 작가의 예술적 자부심과 함께 우리 땅에 대한 확고한 증명을 상징한다. 현장을 찾은 한 관광객은 “배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웅장한 독도 벽화를 보니 독도의 모도(母島)인 울릉도에 왔다는 실감이 난다”라며 “단순한 안내 시설이었던 독도 관리사무소가 예술 작품 덕분에 훨씬 친근하고 의미 있게 다가온다”라고 전했다. 조종철 독도사랑운동본부 사무국장은 “예술은 언어의 장벽을 넘어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전 세계에 알리는 가장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수단”이라며 “앞으로도 사동항을 찾는 많은 이들이 이 작품을 통해 독도 사랑의 마음을 가슴 깊이 새기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벽화는 사동항 입도객들 사이에서 새로운 포토존으로 활용, 독도 수호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2-12

울릉군 자원봉사센터, ‘설맞이 명절 음식 꾸러미’로 이웃 사랑 실천

설 명절을 앞두고 외로운 이웃들을 위해 지역 봉사자들이 정성으로 빚어낸 ‘맛있는 온기’가 울릉 전역에 퍼졌다. 울릉군 자원봉사센터는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양일간 지역 내 취약계층 102세대를 대상으로 ‘설맞이 명절 음식 꾸러미 나눔 봉사’를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명절에 자칫 소외될 수 있는 이웃들에게 따뜻한 명절 분위기를 전달하고 지역사회의 돌봄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80여 명의 봉사자들이 이틀간 땀 흘려 준비한 꾸러미는 울릉도의 맛과 정성이 가득 담겼다. 메뉴는 떡국 세트(떡국 떡, 칡소 고명, 두부전, 감자 부꾸미)를 비롯해 곰국, 그리고 울릉 특산물을 활용한 6종의 전(오징어, 칡소 육전, 동태, 고구마, 김, 부추)과 4종의 나물(고비, 콩나물, 무, 시금치) 등으로 풍성하게 구성됐다. 특히 이번 봉사에는 직접 조리에 나선 봉사자들뿐만 아니라, 집집이 방문해 꾸러미를 전달한 삼봉 봉사회와 MCS 봉사단 회원들이 힘을 보태며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김숙희 자원봉사센터장은 “양일간 조리와 배달에 헌신해주신 꽃보다 아름다운 봉사자분들 덕분에 이웃들이 따뜻한 설을 보낼 수 있게 됐다”라며 “머리 숙여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온기를 전하는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2-12

울릉크루즈·대구보훈청, 국가유공자 예우 ‘맞손’

울릉도와 포항을 잇는 전천후 대형 카페리 운항사인 울릉크루즈가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을 위한 ‘귀빈 대우’에 나선다. 울릉크루즈는 지난 10일 본사 회의실에서 대구지방보훈청과 보훈 가족의 복지 증진 및 상생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조현덕 울릉크루즈 대표와 김종술 대구지방보훈청장을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 8여 명이 참석해 국가를 위해 헌신한 보훈 대상자들에 대한 실질적인 예우 방안을 논의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에 따라 ‘대구지방보훈청 관할 국가유공자 및 보훈 가족 대상 선박 요금 할인 혜택 제공’, ‘보훈 문화 확산을 위한 상호 홍보 협력’, ‘보훈 가족의 이동권 보장 및 복지 서비스 강화’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이번 협약은 기상 악화에도 운항이 가능한 울릉크루즈의 특성을 살려, 보훈 가족들이 계절에 상관없이 안전하게 울릉도를 방문할 수 있는 교통 편의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종술 대구지방보훈청장은 “전천후 운항이 가능한 울릉크루즈와의 협력으로 보훈 가족들이 언제든 안전하게 울릉도를 찾을 수 있게 돼 뜻깊다”라며 “확보된 교통 편의를 바탕으로 보훈 가족의 문화 향유 기회를 더욱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조현덕 울릉크루즈 대표는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에게 기업 차원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어 영광이다”라며 “울릉도를 찾는 보훈 가족들이 여정 내내 불편함이 없도록 안정적인 운송 서비스와 세심한 고객 지원에 온 힘을 다하겠다”라고 화답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2-11

울릉농협, 작지만 강했다... ‘클린뱅크·무연체’ 2관왕

울릉농협이 도서 지역이라는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전국 최고 수준의 자산 건전성을 입증하면서 명실상부한 ‘강소(强小) 농협’으로 우뚝 섰다. 울릉농협은 지난 6일 열린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농협은행이 주관하는 ‘연체 없는 농협 인증서’와 ‘클린뱅크’ 2개 분야에서 동시에 금 등급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로써 울릉농협은 2년 연속 자산건전성 평가에서 전국 최상위 성과를 인정받게 됐다. 농협은행의 ‘클린뱅크’ 평가는 연체 비율, 고정이하여신비율, 대손충당금 적립률, 손실 흡수율 등 금융기관의 건강성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를 종합 심사하는 제도다. 울릉농협은 전 항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금 등급을 획득했다. 특히 올해 처음 도입된 ‘연체 없는 농협’ 인증은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지난해 결산 기준 전국 1110개 농·축협 중 연체 잔액이 ‘0’인 곳은 단 7개소에 불과하고, 영남권에서는 울릉농협이 유일하다. 무엇보다 울릉농협은 2년 연속 ‘연체 없는 농·축협’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 기록을 보유한 조합은 전국에서 단 4개소뿐인 것으로 알려져 전국적인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경영 실적 면에서도 괄목할 성장을 이뤘다. 울릉농협은 지난해 결산 결과 당기순이익 5억 4000만 원을 달성, 재무 구조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정종학 조합장은 “경기 침체와 고금리 등 대내외 금융 환경이 극도로 어려운 상황에서 임직원과 조합원, 고객이 한마음으로 일궈낸 값진 쾌거”라며 “앞으로도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지역민의 소중한 자산을 보호하고,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하는 공익적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내실 있는 농협을 만들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2-11

‘순백의 신비’ 머금은 겨울 울릉도, EBS 한국기행 특별편 방영

국내 최고의 다설지(多雪地)이자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한 울릉도의 겨울 매력이 안방극장을 찾아간다. EBS의 대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인 ‘한국기행’은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겨울 울릉도의 참모습을 담은 특별편 ‘겨울엔 울릉도’를 방송한다. 이번 특집은 온 세상을 하얗게 뒤덮은 설국(雪國)의 풍경과 그 속에서 묵묵히 삶을 일궈가는 울릉 주민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조명할 예정이다. 앞서 ‘한국기행’은 지난 2023년에도 울릉도의 다채로운 사계절을 소개해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당시 ‘봄나물 원정대’를 시작으로 ‘꽃피는 봄 스키 어때요’, ‘봄 바다의 왕이로소이다’, ‘황금밭 부부’ 등 모두 4편을 통해 울릉도의 생동감 넘치는 봄 풍경을 전했던 프로그램은 이번에 다시금 겨울의 신비를 찾아 나섰다. 방송은 매일 오후 6시 10분 EBS 1TV를 통해 20분간 방영된다. 주요 내용은 육지와 단절되기 쉬운 겨울철 고립된 환경 속에서도 강인한 생명력으로 일상을 이어가는 토박이들의 삶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자연의 시련을 삶의 지혜로 이겨낸 생명의 분지이자 겨울철 ‘순백의 고원’으로 변모하는 나리분지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긴다. 이곳에서는 울릉도 주민들의 애환이 서린 향토 음식인 ‘오징어 누런 창 찌개’ 등이 소개되고, 거친 자연환경을 극복해온 섬사람들의 따뜻한 공동체 정신을 함께 그려낸다. 또한, 깎아지른 절벽과 검푸른 동해 바다, 온 세상을 하얗게 뒤덮은 눈이 만들어내는 비현실적인 풍경은 겨울 여행의 색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이정훈 울릉군 홍보팀장은 “이번 방송을 통해 울릉도의 신비로운 겨울 비경과 섬사람들의 넉넉한 인심이 전국에 잘 전달되길 바란다”라며 “청정 섬이 가진 독보적인 겨울 콘텐츠를 널리 알려 지역 관광 활성화의 계기로 삼겠다”라고 밝혔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2-10

울릉군 환경미화노조, ‘폭설 속 온정’ 제설 봉사 앞장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立春)이 지났음에도, 울릉도에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지역 환경미화원들이 자발적인 제설 봉사에 나서 주민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10일 울릉군 환경미화원노동조합(이하 노조)에 따르면 노조원 31명은 전날 오전부터 울릉읍 내 주요 주거 밀집 지역과 상습 결빙 구간을 대상으로 제설 작업을 펼쳤다. 이번 봉사는 대형 제설 장비의 진입이 어려운 좁은 골목길과 가파른 경사로 등 제설 사각지대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노조원들은 얼어붙은 눈을 일일이 제거하고 염화칼슘을 뿌려 결빙을 방지하는 등 노약자와 어린이들의 보행 사고 예방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홀로 삶 어르신 가구 밀집 지역의 진입로를 집중적으로 정비하는 등 소외된 이웃의 안전을 살피는 데 주력했다. 현장에서 이를 지켜본 주민 A씨는 “매일 새벽부터 청정 울릉을 위해 고생하는 환경미화원들이 쉬는 시간까지 쪼개 마을 골목까지 치워주니 너무나 고맙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진억 노조 위원장은 “조합원들과 뜻을 모아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라며 “겨울철 제설뿐만 아니라 우리 이웃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언제든 앞장서 봉사하는 노조가 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24년 4월 설립된 울릉군 환경미화노조는 같은 해 9월 울릉군과 첫 임·단협을 체결하는 등 합리적인 노사 관계 구축은 물론,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앞장서 건전한 노조 문화 안착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2-10

독도 인근 해상 외국인 선원 실종... 동해해경, 3일째 ‘악천후 속 사투’

독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외국인 선원이 바다에 빠져 실종된 가운데, 해경이 풍랑경보가 발효된 악천후 속에서도 3일째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10일 동해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독도 인근 해상에서 어선 조업 중 외국인 선원 1명이 해상으로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 당시 현장은 강한 바람과 함께 높은 파도가 일어 풍랑경보가 발효된 상태로, 무리한 조업이 화를 부른 것으로 파악된다. 해경은 사고 발생 직후부터 현재까지 3000t급 대형 경비함정 2척과 1500t급 경비함정 1척을 비롯해 어업지도선 1척, 민간 어선 2척 등 가용 선박을 총동원해 수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늘에서도 해군 초계기 1대가 가세해 입체적인 정밀 수색을 진행 중이다. 특히 해경은 실종자가 강한 해류에 의해 사고 지점에서 멀리 떠내려갔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에 ‘해수 유동 예측 시스템‘의 분석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색 범위를 점차 확대해 실종자 행방을 쫓고 있다. 현장의 기상 여건은 여전히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거센 풍랑으로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지만, 해경은 실종자 구조를 최우선으로 삼고 24시간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김환경 동해해경서장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색 세력을 유기적으로 협력시켜 사고 해역을 샅샅이 뒤지고 있다”라며 “실종된 선원을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2-10

“발바닥으로 느낀 설국의 신비”... 울릉도, 맨발 열기로 겨울 녹였다

국토 최동단 독도를 품은 ‘모도(母島)’ 울릉도의 은빛 설원이 건강을 향한 맨발 동호인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경북도·울릉군 맨발 걷기협회가 주최·주관한 ‘제1회 울릉 눈꽃 맨발 걷기 축제’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겨울철 관광 비수기 타개와 웰니스 관광 콘텐츠 발굴을 위해 기획된 이번 축제에는 포항, 경주, 구미 등 경북 7개 시·군에서 200여 명의 동호인이 참가해 신발을 벗어 던진 채 울릉도 태고의 신비를 온몸으로 만끽하는 이색적인 장관을 연출했다. 행사 기간 중 울릉도에는 강풍을 동반한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져 일부 구간의 교통이 통제되는 등 위기도 있었으나, 참가자들은 이를 ‘도전’의 기회로 삼아 하얀 눈길 위를 거침없이 내디뎠다. 인위적 시설 없이 자연 그대로를 활용한 이번 행진은 ‘지속 가능한 친환경 생태 관광’의 표본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특히 울릉군과 울릉 크루즈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민·관·기업이 손을 맞잡고 지역 상생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울릉군 맨발 걷기협회는 관계 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신속한 제설과 안전 요원 배치를 완료, 단 한 건의 사고 없는 ‘무결점 축제’를 끌어냈다. 현재 여객선 운임 70% 지원 등 파격적인 홍보를 진행 중인 울릉군은 이번 축제의 성공을 기점으로 ‘겨울 울릉도’의 잠재력을 재확인했다. 군은 눈꽃 맨발 걷기를 대한민국 대표 겨울 건강 축제로 육성해 울릉도를 ‘치유와 도전의 성지’로 브랜드화할 방침이다. 축제 참가자 김민주 씨(48·여·포항)는 “처음엔 걱정했지만, 인위적이지 않은 울릉도의 순수한 눈길을 밟으니, 마치 어린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었다”라며 “차가운 눈이 주는 역설적인 따스함 덕분에 지쳤던 몸과 마음이 씻겨 내려가는 진정한 ‘치유’를 경험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최희원 울릉군 맨발 걷기협회장은 축제의 성공을 ‘역발상의 승리’로 정의했다. 최 회장은 “첫 행사임에도 80세 이상 고령 회원들까지 한 명의 낙오 없이 완주했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라며 “무릎까지 빠지는 눈길을 함께 헤쳐 나가며 참가자들이 나눈 유대감은 울릉도만이 줄 수 있는 특별한 선물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축제를 통해 울릉도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치유의 성지’로 각인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행사를 통해 울릉도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널리 알리는 바이럴 마케팅의 선봉에 서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2-10

독도 해상 풍랑특보 속 실종사고... 동해해경, 이틀째 수색 총력

독도 인근 해상에서 풍랑경보 등 악천후 속에 조업을 강행하던 어선에서 선원이 실종되고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경은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이틀째 수색을 이어가고 있지만 기상 악화로 난항을 겪고 있다. 9일 동해해경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10분쯤 독도 남동방 약 46km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채낚기 어선 A 호(34t급, 승선원 9명)가 집채만 한 파도에 휩쓸렸다. 이 사고로 선원 1명이 선체 구조물에 부딪혀 크게 다쳤고, 또 다른 선원 B씨(30대·인도네시아)가 바다로 추락해 실종됐다. 사고 당시 현장은 풍랑경보가 발효된 상태로, 거친 풍랑 속에서 무리하게 조업을 이어가다 화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접수한 동해해경은 경비함정을 급파해 부상 선원을 긴급 이송, 오후 11시 40분쯤 묵호항에서 대기 중이던 119구급대에 안전하게 인계했다. 다행히 부상 선원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사고 해역에는 해경 3000t급 경비함정 3척과 1500t급 1척, 양양항공대 헬기, 해군 초계기 2대, 어업지도선 1척, 민간 어선 4척 등이 투입돼 실종된 B씨를 찾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실종된 B씨가 사고 당시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된 데다, 동해 중부 먼바다의 기상 악화가 지속되면서 수색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해경은 해상유동 분석 시스템을 가동해 예상 표류 지점을 세분화해 수색 범위를 좁히고 있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기상 상황이 호전되는 대로 수색 범위를 확대하고 사고 경위를 정밀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2-09

독도 인근 해상서 어선 사고... 1명 실종·1명 부상

독도 인근 한일 중간수역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에서 선원 1명이 바다에 빠지고 1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해 해경이 긴급 구조 및 수색에 나섰다. 8일 동해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0분쯤 독도 동방 약 26해리(약 48km) 해상에서 제주 선적 채낚기 어선 A 호(34t·승선원 9명)로부터 “사람이 바다에 빠졌다”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인근에서 임무 수행 중이던 3018함이 지도선 무궁화호와 A 호 간의 교신을 청취하고 즉시 현장으로 이동했다. 해경은 사고 현장으로 이동 중 A 호와 교신한 결과, 양망 작업 중 해상으로 추락한 선원 B씨(30대·인도네시아) 외에도 머리 부상으로 거동할 수 없는 선원 C씨(30대·인도네시아)가 있다는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현장에 도착한 해경은 악천후 속에서도 단정을 투입해 응급환자 C씨 등 2명을 경비함정으로 안전하게 편승시켰다. 해경은 부상자 C씨를 동해 묵호항으로 긴급 이송해 119구급대에 인계할 예정이다. 현재 사고 해역에는 동해해경 경비함정 2척과 어업 지도선 무궁화호가 투입돼 실종된 B씨를 찾기 위해 광범위한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현장은 초속 16~18m의 강풍과 3~3.5m의 높은 파도가 이는 등 기상 상황이 매우 나빠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김환경 동해해양경찰서장은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실종자 수색과 부상자 이송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기상 악화 시 무리한 조업은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사고를 예방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사고 어선 A 호는 지난달 26일 포항 구룡포항을 출항해 조업 중이었다. 승선원은 한국인 4명과 외국인 5명 등 총 9명으로 파악됐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2-08

‘청정 울릉’ 탄소중립 가속도... 전기차 보조금 전국 ‘최고’

울릉군이 청정 섬 환경 보전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오는 9일부터 ‘2026년도 상반기 전기자동차 보급사업’을 본격 시행한다. 올해 상반기 보급 물량은 전기 승용차 130대, 전기화 물차 10대 등 총 140대 규모다. 군은 지리적 특수성을 고려해 전국 최고 수준의 보조금을 책정했다. 차종별 최대 보조금은 전기 승용차 1872만 원, 전기화물차 2968만 원이다. 특히 택시를 전기차로 구매할 경우 750만 원의 보조금이 추가로 지급돼 운송 사업자들의 부담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게다가 올해부터는 기존 내연기관차 보유자를 위한 혜택도 강화된다. 하이브리드 차량을 제외한 내연기관차를 3년 이상 보유하다가 판매 또는 폐차한 뒤 전기차로 전환하는 개인에게는 최대 130만 원의 전환지원금이 추가 지원된다. 신청 자격은 신청일 기준 3개월 이상 울릉군에 주소를 둔 개인, 법인, 공공기관 등이다. 구매 희망자는 전기차 제조·판매 대리점을 통해 계약을 체결한 후, 대리점이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한편, 군은 보조금 부정수급 방지에도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군은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위장전입 등 부정수급 사례 4건을 적발해 보조금을 환수한 바 있다. 이영관 울릉군 환경정책팀장은 “전국 최고 수준의 보조금이 지원되는 만큼, 위장전입 등 부정수급 행위를 철저히 관리해 공정한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라며 “청정 울릉의 이미지를 지키기 위한 이번 사업에 군민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2-08

울릉 설국(雪國) 누빈 하이커 380명... ‘오티티 2026’ 성황리 폐막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울릉도의 겨울을 온몸으로 느끼는 하이킹 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하이킹 프로그램 전문운영사 (주)베러위켄드가 주최·주관한 하이킹 행사 ‘오티티(OTT, On The Trail) 2026 윈터 울릉’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2박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성공적으로 종료됐다. ‘오티티’는 2015년 시작한 국내 대표 하이킹 브랜드다. 자연에 가하는 충격을 최소화하고 지정된 장소에서 야영하는 건강한 아웃도어 문화를 지향한다. 이번 ‘2026 윈터 울릉’은 전국에서 모인 380명의 하이커가 참여해 울릉도의 압도적인 설경 속에서 트레킹과 백패킹의 진수를 만끽했다. 참가자들은 GPS 인증 시스템을 활용했다. 1일 차 8km(획득고도 1000m), 2일 차 4.5km(획득고도 161m), 3일 차 2.5km(획득고도 73m) 코스를 걸으며 지정된 체크포인트를 통과했다. 이번 코스는 울릉도의 주요 탐방로와 숨겨진 명소를 합리적으로 연결해 참가자들에게 ‘걷는 재미’와 ‘보는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는 평이다. 주최 측은 울릉도의 변덕스러운 기상 상황과 폭설에 대비해 강도 높은 안전 관리를 했다. 행사 전 아이젠, 눈삽, GPS 스마트폰 등 극 동계 필수 장비를 엄격히 확인했다. 특히 지역 사정에 밝은 울릉 산악구조대와 울릉 산악회 인력 10명이 행사 기간인 3일 내내 현장 지원에 나서 전 코스 안전 상태를 정밀 점검하고 하이커들의 안전한 운행을 도왔다. 현장에서 안전 가이드를 총괄한 장민규 울릉 산악구조대장은 “울릉도의 겨울 산악 지형은 변화무쌍해 베테랑 하이커들에게도 도전적인 환경이다”라며 “참가자들이 필수 장비를 철저히 갖추고 안전 수칙을 준수한 덕분에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행사를 마무리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연을 존중하면서 걷는 성숙한 등반 문화가 안전한 행사가 되는 핵심임을 다시금 확인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역사회 상생 모델로도 주목받았다. 후원사로 참여한 울릉 크루즈는 참가자들의 접근성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나리분지 내 야영이 가능한 사유지를 무상으로 제공함으로써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도왔다. 참가자들 또한 지역 상권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울릉도의 겨울 관광 매력을 SNS로 실시간 공유해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메인 후원사인 코오롱스포츠를 비롯해 event® fabrics, 하이커하우스 보보, 맥파이, 베르크로스터스 등도 힘을 보태 행사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참가자는 “눈 덮인 울릉도의 숲과 길을 잠시 빌려 쓴다는 마음으로 걸었다”라며 “혹독하지만 아름다운 겨울 자연 속에서 자신을 되돌아보고 건강한 백패킹 문화를 공유한 뜻깊은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강선희 베러위켄드 대표는 “참가자들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라며 “앞으로도 합법적이고 지속 가능한 하이킹 문화를 선도하고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오티티가 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완주 요건을 충족한 참가자들에게는 완주 배지를 수여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개발된 코스는 향후 울릉도를 찾는 도보 여행객들에게 새로운 트레킹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2-08

우리 고장은 지금 = 울릉군

겨울의 울릉 바다는 거칠다. 기상이 악화하면 뱃길이 끊기고 섬의 시간도 잠시 멈춘다. 하지만 거친 파도 너머의 울릉은 정체돼 있기보다, 섬의 구조적 한계를 인정하고 내실을 다지면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최근 울릉군이 보여주는 행정 행보는 단기적인 성과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주민 생활 기반을 근본적으로 정비하고 중장기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섬의 자생력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관광 패러다임의 혁신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관광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이다. 군은 기존의 단순 자연경관 감상형 관광에서 벗어나 체험형·체류형 콘텐츠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특히 계절적 편중과 기상 상황에 따른 변동성을 극복하기 위해 문화, 스포츠, 생활 관광으로 영역을 확장 중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파크골프 대회와 걷기 대회가 꼽힌다. 기존의 단발성 축제 중심 운영에서 벗어나, 진입 장벽이 낮은 생활 스포츠를 관광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군수기 파크골프 대회의 경우 참가자 상당수가 1박 이상 체류하며 지역 숙박업소와 음식점을 이용하는 등 지역 경제와 연계된 실질적인 선순환 구조를 창출하고 있다. 이는 대규모 시설 투자 없이도 섬이 가진 천혜의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저비용·고효율의 ‘울릉 형 스포츠 관광 모델’로 평가받는다. 또한 울릉도의 지형적 특성을 반영한 걷기 프로그램은 단순 방문형 관광의 한계를 보완하고 있다. 가족 단위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코스 운영을 통해 비성수기 관광객 분산을 유도하고, ‘다시 찾고 싶은 섬’으로서의 이미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이는 관광산업을 일회성 수익원이 아닌 지역 경제의 든든한 뿌리로 만들겠다는 군의 강력한 의지가 투영된 결과다. 주민들의 실질적인 삶의 질을 결정짓는 정주 여건 개선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군은 섬 지역 특유의 지형적 위험 요소를 상수로 두고, 주민 생활 밀착형 인프라 정비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교통 및 안전 분야에서는 섬의 기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해안 도로와 급경사지를 중심으로 낙석 방지 시설과 안전 난간을 대대적으로 보강하고 있으며, 노후화된 도로를 단계적으로 정비하여 군민 일상 속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러한 시설 보강은 관광객의 안전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이동권 보장이라는 측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교육과 청소년 분야에 대한 파격적인 투자다. 인구 감소라는 구조적 위기 앞에서 울릉군은 ‘살고 있는 주민이 떠나지 않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교육 발전 특구 지정을 기점으로 학교 교육 환경 개선과 방과 후 돌봄 기능 강화라는 핵심 과제를 수행 중이다. 섬 지역 학생들이 육지로 나가지 않고도 양질의 학습과 진로 탐색이 가능하도록 원격 수업 기반을 확충하고, 소규모 학교의 특성을 살린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교육 격차로 인한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한 전략으로, 학부모들의 교육 불안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 실질적인 대안이 되고 있다. 특히 교육 정책을 단순한 사업이 아닌 주거 및 복지 정책과 연계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구축하는 통합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행정 운영 방식 역시 일방적 지시에서 벗어나 민관 협력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 관광, 복지, 환경 등 전 분야에서 주민 단체와 민간 참여를 확대하고 있으며, 일회성 행사를 지양하는 ‘사전 계획-단계적 추진-사후 관리’ 시스템을 안착시키고 있다. 이는 고물가와 의료 서비스 한계 등 도서 지역의 고질적인 과제들을 단기적인 ‘땜질식 처방’으로 덮기보다, 관리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단계적으로 해결하려는 행정적 성숙도를 보여준다. 결국 ‘내 고장은 지금 어떤 모습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울릉의 답은 명확하다. 당장 눈에 띄는 화려한 변화를 선언하기보다, 눈에 잘 띄지 않는 바닥의 기반부터 단단히 다지는 단계에 있다는 것이다. 변화의 속도는 빠르지 않을지 몰라도 방향은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다. 이러한 인내와 ‘축적의 시간’이 향후 울릉이 맞이할 다음 모습을 결정짓는 가장 강력한 기준점이 될 수 있을지 지역 사회와 학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2-08

울릉·독도 51.2cm ‘눈 폭탄’에도 피해 無… 일주도로 사수 ‘온 힘’

울릉도와 독도 전역에 대설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사흘간 50cm가 넘는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졌다. 섬 전체가 거대한 눈 세상으로 변했지만,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이나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대구지방기상청 울릉관측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울릉도의 누적 적설량은 51.2cm를 기록했다. 주말인 이날 오전에도 7cm의 일신 적설이설이 관측되는 등 강한 눈발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관측소 관계자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눈구름대가 유입돼 울릉도를 중심으로 강설이 집중됐다”라며 “오는 9일까지 추가 강설이 예상되는 만큼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폭설과 함께 해상에는 풍랑 특보까지 내려져 울릉도를 잇는 바닷길도 완전히 막혔다. 전날 오후부터 발효된 풍랑 특보로 포항~울릉 항로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사동항에 정박 중인 대형 크루즈 ‘뉴씨다오펄호’는 기상 상황에 따라 이날 오후 늦게 출항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울릉군은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유지하고 전 행정력을 제설 작업에 쏟아붓고 있다. 군은 주민 이동에 불편이 없도록 섬 일주도로 통행권 확보를 최우선 목표로 세웠다. 특히 사고 위험이 큰 급경사 구간 등을 중심으로 밤샘 제설 작업을 벌였다. 현장에는 인력 20여 명과 대형 제설차 4대, 소형 제설차 4대, 민간 굴삭기 4대, 해수 살수차 5대 등 총 17대의 장비가 대거 투입돼 쉴 새 없이 눈을 치우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내 주요 언덕길과 결빙 취약 지역 등 5개 구간(총 1.84km)에 설치된 자동 제설 시스템(스노우멜팅)을 전격 가동해 도로 결빙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울릉군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일주도로 전 구간 통행에 문제가 없도록 가용 인력과 장비는 물론 자동 제설 시스템까지 총동원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라며 “기온 저하에 따른 도로 결빙이 우려됨으로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안전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전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