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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응급실 지켰던 박단 전 대전협 위원장, 경북대병원서 ‘새 출발’

황진영 기자
등록일 2026-03-06 10:54 게재일 2026-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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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 보건의료원 근무 마무리... SNS 통해 응급실 출근 소식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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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단 전 대전협 비대위원장이 지난 5일 자신의 SNS에 공개한 경북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근무복과 출입증. /박 전 위원장 페이스북 갈무리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해 전공의 집단 사직 등 의료계 투쟁을 주도했던 박단 전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울릉도를 떠나 경북대학교병원 응급실에서 새로운 근무를 시작했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늘부터 경북대학교병원 응급실로 출근한다. 또 부단히 애써보겠다”라는 글을 올리면서 행보를 알렸다. 게시물에는 경북대병원 로고가 새겨진 의사 가운과 출입증, 근무복 사진이 함께 담겼다. 이는 지난해 10월 국토 최동단 유일 의료기관인 울릉군 보건의료원 응급실에서 근무를 시작한 지 약 6개월 만의 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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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단 전 위원장이 지난 6개월간 응급실을 지키면서 섬 주민들의 생명을 돌봤던 울릉군 보건의료원 전경. /황진영 기자


박 전 위원장은 의료 취약지인 울릉도에서 응급실 현장을 지키면서 지역 의료의 한 축을 담당해 왔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2023년 정부의 의대 정원 2천 명 증원 방침에 반발해 전공의 집단행동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당시 대전협 회장과 비대위원장직을 맡아 의료계의 대정부 협상을 진두지휘했으나, 내부 지도력 논란과 투쟁 방식에 대한 비판 등이 제기되자 지난해 6월 사퇴했다. 

이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레지던트 모집에 지원했으나 불합격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 당시 SNS를 통해 “애증의 응급실, 동고동락했던 의국원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것은 아쉽지만 별수 없다. 이 또한 제가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라며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울릉군 보건의료원 측은 아쉬움과 함께 깊은 고마움을 전했다. 의료원 관계자는 “박 전 위원장은 모두 쉬는 명절 연휴에도 묵묵히 응급실 불을 밝혀 섬 주민들의 생명을 지켜온 든든한 버팀목이었다”라며 “비록 울릉도를 떠나지만, 그가 보여준 인술의 온기가 경북대병원 응급실에서도 더 많은 환자에게 희망으로 전해지길 진심으로 응원한다”라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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