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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안보 요충지’ 울릉도, 민·관·군 통합방위 태세 고삐 죈다

황진영 기자
등록일 2026-04-15 10:52 게재일 2026-04-1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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郡, 2026년 1분기 통합방위협의회 개최... ‘26 UFS 연습’ 대비 대응체계 점검
울릉군이 통합방위협의회를 열고 민·관·군·경 합동 대응 체계를 전면 재점검하고 있다. /울릉군 제공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지형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동해의 전략적 요충지인 울릉군이 지역 방위 역량 결집에 나섰다.

군은 지난 10일 군청 제2회의실에서 ‘2026년 1분기 통합방위협의회’를 열고, 비상 상황 발생 시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민·관·군·경 합동 대응 체계를 전면 재점검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협의회에는 의장인 남한권 울릉군수를 비롯해 울릉경찰서장, 해군 제118조기경보전대장, 공군 제8355부대장, 포항남부소방서 울릉119안전센터장 등 지역 안보의 핵심축을 담당하는 위원과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단순한 의례적 회의를 넘어, 이번 협의회에서는 급변하는 최근의 안보 정세를 공유하고 울릉도의 지정학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방어 전략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특히 적 도발이나 테러 등 유사시 관계기관 간 혼선을 방지하기 위한 실질적인 협력 방안이 주를 이뤘다.

위원들은 ‘2026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을 앞두고, 형식적인 점검을 넘어선 실질적인 대응 체계 확립에 머리를 맞댔다. 우선 울릉군은 전시나 테러 등 국가 비상사태 시 민·관·군 간 지휘권 혼선을 막기 위해 ‘작전통제권 인계·인수 절차’를 구체화했다. 급박한 현장에서 지휘 체계의 명확성이 초동 대처의 성패를 가르는 만큼, 각 기관의 역할과 권한을 사전에 정교하게 조율해 즉시 공동 대응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이와 함께 인적·물적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위해 동원 자원 현황을 최신화하고 그 실효성을 엄격히 검증할 계획이다. 아울러 군청과 군부대, 경찰, 소방 등 관계기관을 잇는 안보 핫라인을 24시간 상시 가동해 상황 발생 초기의 ‘골든타임’을 사수하고, 기관 간의 유기적 결합력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실효성 있는 안보 대책 마련을 위한 현장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최하규 울릉군 안전건설단장은 “국내외적으로 엄중한 안보 상황이 이어짐에 따라 기관 간 칸막이를 허문 통합방위 체계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남한권 군수 역시 “울릉도는 동해의 고도이자 국가 안보의 최전방이라는 상징성을 갖는다”라며 “군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해 실전과 같은 철통 방어 태세를 유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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